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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16:19:40

Blasphemous 2/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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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목록
2.1. 무기2.2. 묵주 구슬2.3. 퀘스트 아이템2.4. 조각상
2.4.1. 조각상 동조
2.5. 기도
2.5.1. 구절2.5.2. 성가

1. 개요

게임 Blasphemous 2에 등장하는 아이템의 목록. 구성은 다음과 같다.

DLC '메아 쿨파' 추가 아이템은 ⓜ로 표시한다.

2. 목록

2.1. 무기

튜토리얼에서 하나를 선택해 진행하게 되며, 나머지 무기들은 특정 장소에서 획득해야 하고, 획득한 시점부터 상황에 맞는 무기를 교체해 사용할 수 있다. 무기를 전부 획득해야 풀 수 있는 퍼즐들과 얻을 수 있는 유용한 능력들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얻는 것이 좋다.

또한 무기들 별로 고유의 게이지를 채워 공격을 강화하는 기믹이 있다.[1] 이를 통해 무기 고유의 속성 추가 대미지를 활성화 시키는 개성적인 컨셉이 잡혀 있다.
메아 쿨파로 피의 계약을 발동할 경우, 루에고 알 알바로 발동하는 피의 계약과는 다른 점이 몇 가지 존재한다. 우선 실제로 자해하여 흘린 피를 이용하는 탓에 발동 시 체력을 소모하는 루에고와는 달리 메아 쿨파는 체력을 소모하지 않는다. 또한 메아 쿨파는 사신의 묵주에 해당하는 기술이 없기에 활성화 중에도 방어가 가능하며, 메아 쿨파로 피의 계약을 발동한 후 여러 번 적을 공격하다 보면 죄책감 때문에 줄어든 열정이 원 상태로 복구되며, 열정 바를 덮고 있던 가시덤불이 불타서 사라지는 묘사가 나온다.

2.2. 묵주 구슬

전작의 묵주 시스템. 묵주의 슬롯을 늘리려면 가시나무 합창단에서 길잃은 순례자들을 만나야한다. 잊혀진 공물을 이용주면 깊은 후회 안쪽으로 이동시켜주며 그곳에서 눈뜨는 거리 안쪽으로 가면 된다.

조각상 시스템이 추가 되어 전작에 비해 가짓수가 크게 줄고 모두 파밍, 방어적인 성능에 치중되어 있다. 피해 저항 묵주의 경우 원래 대미지를 '약간 증가'는 5%, 수식 없는 '증가'는 10%, '크게 증가'는 15%를 경감시켜준다.

2.3. 퀘스트 아이템

어둡고 안개가 자욱한 밤이었다.
예르마는 오늘이 기회다 싶어 한쪽 구석에서 알게 모르게 마을을 내려다보는 교회로 향했다.
그리고 열린 창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
목적을 이루기에 더없이 완벽한 밤이었다.

예르마는 고양이 같은 몸놀림으로 외관에 있는 조각상을 타고 내려가, 서늘한 대리석 바닥에 도달했다.
본 사람도, 기척을 들은 사람도 없었다.
예르마는 신전의 칠흑 속으로 발을 내디뎠다.
목표를 찾아 그림자를 하나하나 꿰뚫어 보았다.
그리고 신도석의 끝, 제단 위에 놓여 있는 목표를 발견했다.
은으로 된 막대였다.
이 오래된 성물은 수백 년이란 세월이 흘렀음에도 고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막대는 흡사 살아있는 생물처럼 광채를 발산하고 있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성유를 바른 신묘한 은 합근이 도금되어 있다고 한다.
예르마는 거리낌이 없었다.
그저 한 마리 뱀처럼 스르륵 그림자를 타고 넘어가 막대를 쥐고 그 무게를 가늠해 보았다.
이윽고 예르마의 눈에 막대의 광채가 비쳤다.
두 눈은 증오와 복수를 향한 갈망으로 타오르고 있었다.
이제 성유물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누구도 알 수 없게 되었다.}}}
짙은 밤안개가 숲을 이루는 나무의 몸통과 나뭇가지 사이를 뱀처럼 옭아맨다.
물에 젖은 수의처럼 온몸에 달라붙은 안개 속에서 그림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각자 비탄과 음울함, 혼란과 죽음을 머금은 그림자들은 비애를 절제한 채, 행렬을 이어 나갔다.
이 불길한 광경에 나는 그대로 얼어붙은 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림자들은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이윽고 그림자의 행렬은 멈춰 섰다.
선두에 서서 일행을 이끌던 그림자는 키가 가장 크고 어두웠다.
그런데 이자가 말없이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자기 손바닥을 보여주는 게 아니겠는가.
그림자는 무언가를 달라고 하고 있었다.
굳어버린 나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무의미한 단어 몇 가지만을 토해내는 게 전부였다.
바로 그때, 갑작스럽게 여명이 찾아와 복잡하게 뒤얽힌 숲의 지붕 사이로 빛줄기를 내리쬐었다.
그러자 안개와 망령 모두 내 앞에서 흩어져 사라졌다.
달콤하게 지저귀는 새들의 울음소리가 일찍이 숲을 삼켰던 죽음의 침묵을 몰아냈다.
안개의 유령이 무슨 공물을 원했는지 나는 영영 알지 못할 것이다.
다시 만나는 날이 오긴 할지조차 모르겠다.}}}
(위치)
* 첫 번째 공물: 신성한 무덤 입구에서 얻을 수 있다.
* 두 번째 공물: 잉크의 바다 입구에서 얻을 수 있다.
* 세 번째 공물: 조수의 미궁에서, 레굴라가 안료를 훔친 동상으로 들어가는 입구 방에 숨어 있다.

2.4. 조각상

은총의 제단에 배치할 수 있는 조각상으로, 조각상마다 특정한 버프를 갖고 있다.

양초 계열
베레딕토를 강화하는 조각상들이다.
라다메스는 본디 수도원의 고해 신부로서, 일평생 수도사들이 저지른 부정한 죄악에 귀를 기울여 왔다. 한 세대가 지나고, 또 다른 세대가 지나고... 라다메스는 용서를 빌고자 찾아온 모든 이의 죄책감과 뉘우침이 섞인 고해를 들어주었다. 그렇게 라다메스는 무엇 하나 잊는 법이 없는 머릿속에 죄악을 새겨 넣었다.

노쇠한 라다메스의 육체는 막대한 죄책감을 양분으로 삼기에 이르렀다. 그 죄책감의 크기는 하해와 같아 라다메스에게 죽음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허기와 갈증, 쾌락, 심지어 고통조차 느끼지 못하는 몸이 되었다. 오직 번뇌. 세상 모든 우행의 번뇌만이 라다메스의 영혼이 아로새겨진 뒤였다. 그리하여 라다메스는 도구요, 고해성사의 죄수가 되었다.

몇몇 수도사들은 죽은 형제들의 영혼이 사후에도 라다메스에게 도움을 청했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 그에게 사죄를 받으면 영원한 안식을 가로막는 심연의 골을 넘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고해 신부는 실로 막대한 번뇌를 쌓아 올렸다. 약해진 육신으로는 덜어진 지식의 깊이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고통으로 점철된 라다메스의 육체에서 죄악을 말하는 천 개의 목소리가 솟아났다. 공포에 질린 속삭임처럼, 목소리들은 음산한 메아리를 일으키며 탈출구를 찾아 수도원 곳곳으로 뻗어 나갔다.

섬뜩한 목소리들은 벽과 조각상을 뒤덮었다. 사악한 진동으로 석재를 부식시켰으며, 모든 것을 잿빛의 먼지로 뒤덮어버렸다. 죄악 그 자체가 매장되기를 바라는 듯했다. 끝내, 수도원에는 침묵이 내리깔렸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밤이었다. 사제들이 처소로 돌아가고 교회가 침묵으로 가득 차자, 젊은 교회지기 히에론은 오래된 청동 향로에 불을 피웠다. 집안대대로 전해지는 가보였다. 히에론은 이 향로를 아버지에게 물려받았고, 아버지는 조부님께, 조부님은 증조부에게 물려받았다고 한다. 향로에서 뿜어져 나온 거룩한 향이 주변 목조에 스며들자, 히에론은 새삼 자신의 역할이 얼마나 영광된 자리인지 되새겼다.

그날밤, 고대의 의례를 거행한 후, 향로의 연기는 점점 짙게, 무겁게 변해갔다. 어느새 압도적으로 불어난 연기가 방을 가득 채웠다.}}}
어느 날 아침 예배를 볼 때였다. 나는 수녀들이 어딘가 잘못되었음을 직감적으로 알았다. 끔찍한 비밀을 접해 갑작스러운 부담을 짊어진 듯, 수녀들의 안색은 창백한 데다 미묘하게 떨리고 있었다. 수녀원장은 나를 불러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처소를 지키라는 명령을 내렸다. 나는 명령을 따랐다.잠시 후, 처소 문을 망치질하는 소리가 들렸다. 날 가두려는 것임을 알고 큰 소리로 부르짖었지만 누구도 답하지 않았다. 그 이후로 나는 문틈으로 들어오는 빵 부스러기로 간신히 연명했다. 물은 오래된 항아리에 고인 흙탕물로 해결했다. 수녀원은 음산한 침묵에 잠겼다. 이따금 무거운 발소리만이 회랑에 울리면서 침묵을 깨뜨릴 뿐이었다. 무언가가, 혹은 누군가가 수녀원을 장악하고 있다. 누구든 좋다. 이 글을 찾는다면... 부디 자비를 베풀어 나를 이 악몽에서 구해주길 바란다. }}}
기적은 지금 내가 이 낡은 양피지에 써 내려가는 글귀가 내 손으로 쓰는 마지막 글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주위를 둘러싼 가시가 매일 좁혀들어 오고있다. 머잖아 수도원 전체를 집어삼킬 터. 벽에서도, 기둥에서도 가시가 자라나고 있다. 지붕도 가시로 뒤덮이고 있다. 가시가 구불구불하게 자라나며 창문으로 들어오고, 문을 틀어막고 있다. 우리에게 탈출구는 없는 상황이다. 어쩌다 이런 형별을 받게 된 걸까? 무슨 죄를 범했기에 이런 선고가 내려졌단 말인가? 남은 음식도 없다. 우리의 끝이 임박했다. 나의 유일한 바람은 언제가 되었든 누군가가 내 시체를 찾아, 자비로운 마음으로 성지에 적절히 묻어주는 것이다. 누구든 우리를 이 공간에서 해방해 주기를. }}}
프록시모는 힘이 약해지는 걸 느꼈다. 갑자기 불어온 돌풍에 휘말린 나뭇잎처럼 구름에서 하강하는 기분이 들었다. 머리는 혼란스럽고, 몸은 쇠약해져 날기가 불가능할 지경이었다. 추락하는 동안 주변의 빛이 어두운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무수한 구름이 석류석을 닮은 핏빛으로 하늘을 물들였다. 기적이 돌아온 것이다. }}}
가라, 자매들이여. 어둠이 내린 이 버려진 땅에서 기적이 앞길을 인도할지니. 그대들은 위대한 비밀을 찾으리라. }}}
쩍 벌어진 상처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본 후, 크리산타는 기적의 육체 잠식을 막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오랜 세월 참회자의 대수도회에 맞서 치열한 혈투를 벌여 왔지만, 이젠 패배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신자들의 선봉에는 에비테르노가 있었다. 성스러운 영원의 힘으로 무한하고도 불가해한 힘을 휘두르는 무적의 적수였다. 기적은 에비테르노에게 최초의 속죄, 영원한 성찰을 내렸고 이후 자신의 새로운 과업을 지켜낼 수호자로 간택했다. 기적의 뜻이 있을 때까지 끊임없이 기다리는 것. 그게 바로 최초의 속죄의 요체였다. 이윽고 에비테르노는 부름을 받아 무기를 들었다. 새로운 천상의 상징이 탄생할지니 이를 수호하여, 신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신앙을 규합하는 거룩한 업적을 이루는 책무를 맡았다.

참회자의 아버지 에비테르노는 부름을 받들어 결전을 치렀고, 그 전장에서 크리산타는 패배하였다. 지칠 대로 지쳐버린 크리산타는 싸늘한 신전 바닥에 널브러졌다. 크리산타는 본인의 최후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았다. 무엇보다 그 위용 넘치는 피조물이 피로 물든 하늘을 찢어발기는 모습을 보고 체념한 뒤였다. 이 고대의 성지가 크리산타의 무덤이 될 터였다. 하지만, 그게 끝은 아니었다. 크리산타의 타오르는 유산인 검만큼은 이곳에 남아 존재할 테니까.

크리산타는 선홍색으로 물든 검을 높이 들어 올린 뒤, 일말의 두려움 없이 자신의 가슴에 꽂아 넣었다. 크리산타는 자신의 피를 뒤집어썼다. 훗날 검의 주인이 될 자에게 내리는 최후의 희생이었다. 비로소 크리산타의 눈꺼풀이 감겼다. 금속 투구의 이면에 숨겨져 있던 그 눈이, 어둠 속에서 언제나 경계심을 잃지 않던 그 눈이 영원토록 닫혔다. 맹목적이며, 흔들리지 않는 신념의 밤. 크리산타는 그렇게 가라앉았다. }}}
시복된 노파는 신비와 헌신의 삶을 살았다. 노파의 세상은 비좁은 집과 숲 속 깊은 곳에 있는 조각상이 전부였으며,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았다. 주민들이 인사를 건넨다고 한들 노파는 대답하지 않았다. 노파의 시선은 땅에 고정되어 있었으며, 입술은 기도를 읊조리기만 할 뿐이었다. 마치 삶 그 자체보다 더 큰 무언가를 애도하는 것처럼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다. }}}
성직자의 젊은 조수는 오래된 교회의 어두컴컴한 창고에 갇혀버렸다. 들어오기 무섭게 문은 굳게 닫혀버렸고, 누구도 자신의 처절한 외침을 듣지 못하는 것 같았다. 공기는 차츰 혼탁해졌으며, 밤의 어둠이 나무 틈새로 스며들어 창고를 칠흑 같은 암흑으로 몰아넣었다. 젊은 여인은 빠져나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무언가를 찾아 필사적으로 감방의 벽을 긁어댔다. 그러던 중 구석에 방치되어 있던 양초를 발견했다. 여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양초에 불을 붙였고, 희미한 빛이 창고 내부를 밝혔다.

고대의 순교자와 성자들이 먼지투성이 선반에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세월의 풍파로 얼굴은 닳아버린 지 오래였다. 그러나 어둠 속에서 이들의 형체는 왜곡되어 기괴하고 위협적인 모양을 취하고 있었다. 순교자들의 얼굴은 뒤틀리다 못해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경건한 눈빛으로 여러 세대를 위로해 온 성인들은 이제 굶주리고 악의에 찬 눈빛으로 여인을 응시하는 것만 같았다. 공포가 여인을 사로잡았고 비명이 잇새로 새어 나왔다.

그때 문이 열렸다. 커다란 등불을 든 성직자가 창고를 비추었다. 그러자 순교자와 성자들은 경건하고 거룩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검 계열
사르미엔토와 센테야를 강화하는 조각상들이다.
오로스피나는 버려진 궁전의 천장을 삼킨 그림자 속에 숨 채 웃음을 터뜨렸다. 희미한 빛에 비친 오로스피나의 형체는 진홍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비단으로 자아낸 귀족적인 의상과 고급스러운 자기로 만든 유려한 가면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드높은 천장에는 순금으로 만든 가닥이 매여 있었는데, 오로스피나는 여기에 공중그네를 연결해 춤을 추곤 했다. 지금은 말벌처럼 정확하게 공격하는 데 사용하지만 말이다. 저 아래에는 어리석은 침입자들의 시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호사스러운 대리석 바닥은 침입자의 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하지만 숨이 끊어지지 않은 희생양이 하나 남아 있었다. 그는 그림자에서 다른 그림자로 시선을 옮기며, 자신의 목숨을 거두려는 자를 찾았다. 무의미한 헛수고였다. 사내의 시야 언저리에서 오로스피나의 검이 번뜩였다가 사라졌다. 길고 얇은 레이피어에 촛불의 빛과 음울한 회당을 꾸미는 황금장식의 광채가 비쳤다. 오로스피나는 사냥감의 고통과 두려움을 즐기며, 치명적인 일격을 날릴 완벽한 순간을 기다렸다. 한 번의 찌르기. 소리없는 비명. 이어지는 침묵. 부와 죽음이 다시 한번 궁전을 뒤덮는다. }}}
성칙에 따라 나는 양손을 등 뒤로 묶은 채 맨손으로 걷노라. 나의 벗은 오직 신앙과 희망뿐이로다. 햇빛이 이마를 따갑게 태우고, 흙이 상처투성이 발을 뒤덮고, 바람이 얼굴을 때릴지어다. 하나 장애물은 나의 의지를 꺾지 못하노라.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드높은 성령께서 예비하신 미지의 목적지와 가까워짐을 알기에. 나는 성칙의 대변자요, 궤배하는 순례자 교단의 신념을 현현하는 자로다. }}}
우리 눈에는 똑똑히 보였다. 천장의 어둑한 구석에서, 집기 사이의 거무튀튀한 공간에서, 온갖 구멍과 틈새 사이로 아른거리는 빛이 보였다. 기묘한 금빛 가닥이 시야의 모든 것들 주위로 요동치고 있었다. 떨리는 등불의 희미한 빛에 아른거리는 그 자태는 우리가 찾아 헤매는 보석의 그것과도 같았다. 우리를 이 버려진 거주지로 이끈 그 보물 말이다. 광활한 공간을 한참 둘러보다 보니, 어느새 나 혼자만 남아 있었다. 등불을 들어 황급하게 동료들을 찾았다. 저 멀리 뒤쪽으로 동료들의 형체가 보였다.

그런데 어딘가 이상했다. 동료들이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이름을 속삭였지만 대답이 돌아오지 않아 동료들에게로 다가갔다.

등불을 갖다 대자 이 궁전 곳곳에서 봤던 기묘한 실타래의 빛이 드러났다. 절대적인 침묵에 빠진 동료들의 얼굴과 몸에 가닥이 뒤엉켜 있었다. 우리가 훔치려고 했던 보물의 힘에 의해 금빛 조각상으로 변해버린 것이었다. 사람들의 얼굴은 공포로 일그러져 있었다. }}}
나는 적들 앞에 홀로 섰다. 적의 수는 많다. 나 혼자서 마주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 많다. 투구 아래로 비치는 저들의 시선에는 나의 성묘공을 향한 무엄한 폭력이 깃들어 있다. 나는 저들이 무엇을 찾는지 모른다. 보물일까, 그 분의 성체에 숨겨진 불가사의일까. 하지만 되었다. 나는 저들에게 맞서 그분을 지키고, 그분의 추억과 가치에 찬사를 보낼 것이다. 단말마를 내지르는 순간까지, 방패가 부서져 산산이 조각날 때까지, 작디작은 편린만이 남을 때까지 나 굳건히 서서 맞서리라. }}}
이 몸뚱어리가 저들의 잔잔하고 달콤한 울림에 공명하는구나. 몸의 중심이 떨리며 왕성한 벌을 받아들일 준비를 마쳤노라. 모든 슬픔과 고통에서 벗어난 나의 영혼은 부드럽고 순수한 꿀이 무한하게 넘쳐흐른다.}}}
벽장의 어둠 속에서 두 자매는 서로를 부둥켜안고 두려움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적막만이 흐르던 공기는 두 자매의 가쁜 숨소리로 산산이 조각났다. 밖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보육원의 나무 바닥을 삐그덕, 삐그덕 지르밟으며 배회하고 있었다.}}}
젊은 여인이 밤에 춤을 추며 외쳤네.
여인의 형체가 투박한 불씨의 불빛 사이로 흔들렸네.
여인의 덧없는 시선은 벌거벗은 불길을 가로질렀네.
춤은 열정과 망각의 이야기를 전했네.

불길은 여인을 휘감기만 할 뿐, 감히 집어삼키지 않았네.
여인은 공기요, 바람이요, 소음이요, 어둠이었네.
여인은 휘돌 때마다 하늘을 향해 무정하게 팔을 들어 올렸네.
결투의 끝을 쫓는 가지처럼.}}}

해골 계열
루에고 알 알바를 강화하는 조각상들이다.
둔탁한 충격음과 함께 도끼가 떨어져 내렸다. 순교자 레스메스의 머리가 계단 밑으로 굴러떨어지고, 차가운 돌바닥에 피가 흩뿌려졌다. 이단심문관들은 화려한 옥좌에 앉아 무자비한 재판의 결과를 냉정한 시선으로 지켜보았다.

모두의 시선이 심판에 집중된 가운데. 두건으로 머리를 가린 소녀가 철장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순교자의 머리를 빼돌리는 모습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소녀는 누구에게 들키기 전에 재빨리 도망쳐 나왔다. 들어올 때처럼, 나갈때도 유령과 같았다. 소녀는 조막만 한 손으로 머리를 들고 오래전에 버려진 교회로 가져갔다. 교회에 도착해서는 뒤편에 있는 음침한 성구 보관실로 향했다. 보관실에는 먼지가 내려앉은 유리 단지가 있었다. 소녀는 조심스럽게 뚜껑을 들어 올린 후, 여러 작은 뼈가 올려져 있던 벨벳 방석을 꺼냈다. 성물에는 일별조차 하지 않고 휙 내던지고는 순교자의 머리를 단지에 집어넣었다. 소녀는 유리 단지에 들어간 머리를 한참 응시하다, 그 옆 바닥에서 몸을 말고 잠들었다. }}}
"물러나라! 썩 저리 가란 말이다! 나를 내버려 둬! 이 구더기들이 보이지 않느냐? 추악한 벌레들이 내 피부를 갉아 먹고, 내장과 피를 탐하고 있다! 횃불을 가져와라! 이 벌레들을 불태우리라!" 광인이 절규했다.

광인은 경비병을 덮치더니, 찰나간에 횃불을 빼앗아 자기 몸에 불을 붙였다. 광인은 살아있는 장작불로 화했고, 음산한 감옥에 불꽃의 곡성이 울려퍼졌다. }}}
그대가 떠나는 광경에 나를 덮은 껍질의 꽃은 시들어 황톳빛 그림자에 삼켜지니, 가벼운 바람만 불어도 바스러져 흩어질 것 같노라.
책무가 끝나 더 이상 그대를 호위하지는 않으나, 나는 알고 있소. 우린 언젠가 다른 곳에서 재회하게 될 거라는 걸.}}}
이 견딜 수 없는 고통이... 나를 찢어발기고 있다. 출생을 앞둔 노인이 내 가슴에서 탈출하려는 듯 꾸물거린다. 노인이 계속해서 젊어지는 내 몸을 탈출하고자 축축한 몸을 비틀어 대는 감각이 전해진다. 머잖아 그는 자유를 얻을 것이고, 나는 숨을 거두겠지.
노인은 수척하고 연약하며, 후들거리는 몸뚱이를 일으켜 세워 자기 곁에 놓인 내 젊은 시체를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과거의 나처럼 깨닫겠지. 자신이 내 저주를 계승했음을. 영영 그 원인을 밝혀낼 수 없음을. }}}
그날 밤, 늙은 화가는 무척이나 기이하고 불편한 꿈을 꾸었다. 서로를 끔찍이도 경멸하는 남매 장로에게 식사 초대를 받은 것이다. 이미 자리에 앉은 두 장로는 화가에게 불편한 미소를 내보였고, 궁색한 핑계를 들어 만찬 자리를 마련했다. 맏이인 카스툴라는 동생 트리폰에게 끊임없는 악담을 퍼부었고, 트리폰은 모멸 찬 반박으로 맞받아쳤다. 둘은 어쩌다 한 번씩 화가를 향해 위선적인 미소를 지어 주었는데, 덕택에 그들의 시체같은 얼굴이 훨씬 더 불편하게 보였다.

살풍경한 환경에 둘러싸여 충격을 받은 예술가는 벌떡 일어났다. 섬광과도 같은 영감이 뇌리를 스친 것이다. 화가는 그 기묘하고불길한 악몽을 한폭의 그림으로 담아내리고 마음먹었다. 화가의 이상한 꿈은 음울한 그림으로 완성되어 불멸이 되었고, 보는 이를 그림 속으로 초대하였다. 그러나 발을 내디디면 영원한 만찬에 갇혀버릴지도 모른다. 뒤틀린 미소를 짓는 두 남매와 같은 탁자에 앉은 채로 말이다. 오늘날까지 이들은 우리 모두에게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
"그자를 대령하라." 사내의 목소리는 대답도, 망설임도 허락하지 않는 단언이었다. 우리는 주인의 명령이 무엇을 시사하는지, 그 뜻을 두려워하며 아둔한 표정을 지었다. 곧이어 우리는 수수한 요양원의 문턱에서 기다리던 추레한 차림의 문둥병자에게 길을 열어주었다. 우린 행여 병이 옮지는 않을까 두려워 거리를 두었고, 병자는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주인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병자는 주인의 존재감에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자 모두가 경악할 일이 벌어졌다. 주인이 단호한 움직임으로 내려와 문둥병자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었다. 주인은 병자의 소매를 걷어 떨리는 손을 내보였다. 손은 고름이 가득했다. }}}
그 무엇도 이 갈증을 해소하지 못한다. 건조하게 말라버린 혓바닥. 타오르는 목구멍. 내장을 발톱으로 할퀴는 듯한 이 감각을 도저히 참기 어렵다. 빠져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정순한 물을 마셔댔지만 그런데도 갈증은 가시지 않는다. 물에서 불타버린 흙 맛이 난다. 들이켜면 들이켤수록 스스로 무덤을 파고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아아, 나의 몸에 깃든 기적이시여. 어찌하여 이리도 잔혹하게 구십니까? 왜 나를 멸시하나이까? 어찌해야 그대에게 용서받을 수 있는 겁니까?}}}
눈에 띄지 않는 묘지의 구석에서 어머니와 딸들은 불가사의한 의식을 거행했다. 이들은 한 달도 거르지 않고 아무런 표시도 되어 있지 않은 이방인의 무덤에 화환을 놓았다. 누가 누워 있는지 아무도 몰랐지만 세 사람은 고인과 깊은 유대감을 나눈 것 같았다. 모녀들은 밤바람에 비밀을 속삭이는 목소리로 함께 기도를 올렸다. 동이 트자 화환은 가족을 휘감던 슬픔을 흡수한 듯 시들어 버린 뒤였다. 지역민들은 모녀들이 지닌 애도의 힘에 대해 입방아를 찧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여인들은 엄숙한 철야 기도를 이어갔다.}}}

깃털 계열
속성 공격을 강화하는 조각상들이다.
사형 집행인은 게걸스러운 불길이 죄인을 완전히 집어삼킬 때까지 기다렸다. 그런 다음에야 불타는 유해를 수거하러 화형대로 다가갔다. 완전히 타버린 나무와 잿더미 사이로 불길이 전혀 닿지 않은 여인의 육체가 발견되었다. 여인의 피부는 대리석처럼 차갑고 창백하였으나, 한편으로는 순수하고 잡티 하나 보이지 않았다.

사형 집행인들은 여인의 등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기적의 거룩한 의지가 여인의 육체를 겁화로부터 지켜준 것이 분명했다. 성자의 정체는 사형 집행인들 사이에서 오랜 시간 의문으로 남았다. 하지만 이들은 영영 알 수 없을 것이다. 여인의 육체는 완벽하게 보존된 그대로 수려한 유골함에 보관되었다. 유리와 은으로 만들어진 이 아름다운 걸작은 여인을 기리는 의미로 세워진 교회의 지하 무덤 중심부에 안치되었다.}}}
"눈물 흘리지 말아오, 오라버니. 이렇게 가더라도, 제 존재는 남아 언제나 오라버니를 지킬 테니까요. 우리를 갈라놓는 심연이 광활하다고 한들, 제 목소리는 언제나 오라버니의 마음에 닿을 길을 찾을 거에요." 페르페투아가 오라버니 에스드라스에게 말했다.

에스드라스는 떨리는 손으로 여동생의 머리를 품에 안았다. 이윽고 페르페투아가 눈을 감았다. 그렇게 에스드라스는 여동생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제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놈은 아침 첫 예배 시간에 쓰러질 것입니다. 혓바닥은 새까맣게 물들고, 눈에는 하얀 백태가 낄 테지요. 그렇게 짧은 시간 동안 형언할 수 없는 격통에 시달리다, 이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숨을 거두고 말 겁니다... 분부하신대로 말이지요." 연금술사가 말했다. 연금술사는 작은 잿빛 유리병을 수도원장에게 건넸다. 유리병에는 걸쭉한 보랏빛 액체 몇 방울이 들어 있었다. 어두침침한 방에 피워진 양초들의 희미한 빛에 액체가 특이한 광채를 발산했다. }}}
"그대가 잠자는 한, 성부의 부드러운 빛이 머무르는 한, 그대가 오랜 기다림을 마치고 일어날 때까지... 나는 그대의 관을 지키며 곁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비로소 그날이 왔을 때 나의 피부가 메말라 주름질 것이며, 비로소 그날이 왔을 때 고리버들이 나의 목소리를 영원히 틀어막을 것입니다. 영원의 경전에 명시된 대로." }}}
" 그 수사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마세요. 위대한 합창단이 모여 자신이 환상적인 공연을 지휘하길 기다리고 있다며, 밤이면 밤마다 발코니로 나가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더군요. 그래요, 늙어빠져서 제정신이 아니게 된 거죠. 아니, 언제는 또 평소처럼 산책을 나갔다가 숲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더라고요. 그러고는 다른 사람이 돼서 돌아왔죠. 뭐랄까, 희망차고 즐거움이 넘쳤던 시대에 정신을 두고 온 듯하더군요." 여인이 이방인에게 말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여인은 수사를 안쓰러운 시선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노인은 쉴 새 없이 하늘을 향해 손짓하고 있었다. 미소가 메마른 얼굴을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
어느 날 밤의 일이었다. 호기심이 동했는지, 심심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젊은 레굴라가 마을에서 유명한 여성 조각가의 작업장에 숨어 들었다.

젊은 레굴라는 모두가 애타게 기다리는 조각가의 최신 작품을 누고보다 먼저 감상하고 싶었다. 바로 성자의 우상이었다. 레굴라는 작업장에 들어선 순간 경외심에 굳어버렸다. 채 물감이 마르지도 않았건만, 작품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곧이어 레굴라는 삐뚤어진 욕망이 샘솟았다. 레굴라는 천을 집어 들어 성자의 얼굴에 문댔고, 색채를 모조리 빼앗아 버렸다.

그런 다음 레굴라는 물감이 묻은 천으로 자기 얼굴을 덮어, 성자의 아름다움을 제 것처럼 만들었다. 젊은 여인은 물감에 물든 천을 갖고 놀았다. 마을 주민들의 경배를 받는 자신을 상상하며, 성자의 경건한 자세를 흉내 내었다.

시간을 흘러 자리를 피할 때가 되었다. 조각가에게 자신의 비행을 들켰다간 곤란해질 테니까. 하지만 천을 벗었을 때, 젊은 레굴라는 경악했다. 창문에 비친 자기 모습에서 얼굴이 전혀 보이지 않았던 까닭이었다. 얼굴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불타버린 나무처럼 메마르고 쩍쩍 갈라진 무형의 잿빛 살덩어리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레굴라는 이것이 자신의 죄악에 대한 벌임을 이해하였다. 끝내, 젊은 레굴라의 비명이 밤을 갈가리 찢어놓았다. }}}
아기의 울음이 울려 퍼졌다. 아기는 아비의 품에서 비명을 내지르며 몸부림치고 있었다. 슬픔과 비탄에 젖은 체사레오는 두꺼운 팔에 자식을 품고 달래려고 애썼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굶주리는 자는..." 체사레오가 반복해서 읊조렸다. 죄책감으로 얼룩진 목소리였다. 그 옆에는 아내의 시신이 놓여 있었다. 얼마 전 끔찍한 병에 걸려 세상을 등진 것이다. 체사레오는 불공평하고 가독한 신의 심판으로 여겼다.

왜소하고 야윈 아들을 보면서 체사레오는 기적의 뜻을 믿었다. 젖이 가득찬 가슴이 생겼으면 했다. 아기의 목숨을 구하고 싶었다. 벼랑 끝까지 몰린 체사레오는 그만 슬픔에 사로잡혔고, 혼란에 빠진 손을 고통 어린 광기에 맡겼다. 칼을 꺼내 아내의 시신으로 가져가, 가슴을 도려낸 것이다. 그러고는 자신의 가슴팍에 아내의 가슴을 꿰맸다.

"이런 걸 바라십니까? 간청을 들어 주시는 대가가 이것입니까?" 체사레오가 부르짖었다. 그리고 그 순간, 절단된 아내의 가슴에서 창백하게 빛나는 액체 한 방울이 떨어져 내렸다. 체사레오는 얼떨떨한 얼굴로 황급히 자식에게 젖을 물렸다. 체사레오는 눈물을 훔쳤지만, 곧이어 자식이 굳어버렸음을 깨달았다. 밀랍 조각상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
기묘할 정도로 아름답고, 청명하면서도 고요한 밤이었다. 언제나 보금자리가 되어주었던 드높은 탑의 원에는 침묵만이 흘렀다. 나는 여느 밤처럼 발코니로 나와, 별이 가득한 하늘에 기도를 올렸다. 둥실둥실한 보름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밝게 빛나며 모든 것을 푸르스름한 보랏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이 거룩한 분위기에 도취한 나는 기도문에 완전히 몰입했다.

순간 하늘의 일렁이는 빛이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광경에 숨이 막히는듯했다. 드높고, 숭엄하며, 불가해할 정도로 투명한 청록색의 바실리카가 내 앞에 삐뚜름하게 서 있었다. 바실리카 주위로는 탑이 둥글게 배치되어 있었다. 나는 이 모든 게 진실임을 알았다. 어느 전설에 따르면, 이렇게 왕관 형태로 감시탑이 늘어선 구조물이 존재했다고 한다. 보름달의 빛을 받을 때만 스스로 모습을 드러낸다는 바실리카의 전설이었다.

먼 옛날에는 실제로 똑같은 건물이 존재했으나, 무너져 내렸다고 들었다. 독실한 목격자들은 그 성스러운 광경을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도하며 터를 지키는 데 평생을 바쳤다. 그리고 기적이 있었던 장소를 중심으로 둥글게 탑을 지어 올린 것이다. 지금의 내가 보금자리라고 부르는 곳이었다. }}}

미분류
지난 몇 년 동안 이 고통받는 자들의 버려진 교회에서 귀에 닿는 소리라고는 내 고통 어린 숨결의 메아리뿐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벼락이 벽 바깥의 세상을 뒤흔들어 놓았다. 강력한 맥동이 땅을, 기둥을, 나의 지치고 늙은 몸을 흔들어 놓았다. 나는 바로 알 수 있었다. 이 심장 박동은 새로운 미사의 시작을 알리는 부름 소리라고. 우리에게 신앙의 품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는 소리라고. 기적이 돌아왔다. 그렇게 희망은 우리의 황량해진 마음에 돌아왔다. }}}
채찍질은 계속된다... 고통이 강렬할수록 용서에 가까워지는 법.
이 고통의 무게는 깃털과도 같도다.
무거운 것은 죄책감으로... 회한의 무게로... 가득찬 내 심장일지니... }}}
어둠 속에 몸을 수그리고, 단검을 힘껏 움켜쥔다.
단검이 땀으로 흥건해진 손바닥 안에서 생명체처럼 꾸물거린다.
무기는 내 손에서 벗어나려는 듯, 극악무도한 배신이라는 범죄에 쓰이기를 거부하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명령은 분명했다.
그자가 죽든, 내가 죽든, 둘 중 하나다.
하니 나는 기다리리라.
후회와 침묵을 공조자로 삼아 언제까지고 기다리리라.
아무것도 모르는 그자가 저 문지방을 넘을 때까지.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한다.}}}
그날 밤, 늙은 화가는 무척이나 기이하고 불편한 꿈을 꾸었다. 서로를 끔찍이도 경멸하는 남매 장로에게 식사 초대를 받은 것이다. 이미 자리에 앉은 두 장로는 화가에게 불편한 미소를 내보였고, 궁색한 핑계를 들어 만찬 자리를 마련했다. 맏이인 카스툴라는 동생 트리폰에게 끊임없는 악담을 퍼부었고, 트리폰은 모멸 찬 반박으로 맞받아쳤다. 둘은 어쩌다 한 번씩 화가를 향해 위선적인 미소를 지어 주었는데, 덕택에 그들의 시체같은 얼굴이 훨씬 더 불편하게 보였다.

살풍경한 환경에 둘러싸여 충격을 받은 예술가는 벌떡 일어났다. 섬광과도 같은 영감이 뇌리를 스친 것이다. 화가는 그 기묘하고불길한 악몽을 한폭의 그림으로 담아내리고 마음먹었다. 화가의 이상한 꿈은 음울한 그림으로 완성되어 불멸이 되었고, 보는 이를 그림 속으로 초대하였다. 그러나 발을 내디디면 영원한 만찬에 갇혀버릴지도 모른다. 뒤틀린 미소를 짓는 두 남매와 같은 탁자에 앉은 채로 말이다. 오늘날까지 이들은 우리 모두에게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
대성당의 어둠 속에서 무릎을 꿇은 거지가 주교에게 떨리는 손을 내뻗었다. 절망에 빠져 풀려버린 거지의 눈빛은 존재감만으로 자신을 압도하는 위압적인 인물에게 꽂혀 있었다. "부탁드립니다.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거지는 서늘한 대리석에 내려앉은 보랏빛 수단의 끄트머리를 붙잡고는 쩍쩍 갈라진 목소리로 애원했다.
근엄한 표정의 주교는 일말의 연민도 드러내지 않았다. 오히려 주제도 모르고 신성한 예복을 더럽힌 거지에게 경멸의 시선을 쏘아 보냈다. "손 치워라, 거렁뱅이." 주교의 매몰찬 목소리가 고딕 양식의 아치를 휘감으며 울려퍼졌다. 주교는 매달려 오는 거지의 손을 강제로 떼어내고는 가던 길을 계속 갔다. 가슴을 후벼파는 언사의 메아리와 찢어발겨진 거지의 영혼을 거대한 사원의 그림자에 내버려둔 채로.}}}
이단심문관은 거침없는 눈빛으로 죄수의 운명을 결정지었다. "너는 여기 모인 군중 중 한 명이 네 사형을 집행할 때까지 칼날 아래에 묶인 채로 자리를 지키게 될 것이다. 네 목숨은 민중의 우유부단함이란 이름의 보이지 않는 실에 달려 있노라. 저들이 네 최후의 순간을 결정하리라." 하나 아무도 감히 앞으로 나설 수 없었다. 공포와 의심에 시달린 몇몇은 처형대에 다가서려고 했다. 그렇지만 두려움에 마비된 이들은 별 수 없이 물러났고, 결국 형을 집행하지 못했다.

기다림의 시간은 자비와 너무나도 멀었고 사형수에게 괴로운 시간이 되었다. 죄수는 광인의 눈빛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목 놓아 부르짖었다. 그의 절망 어린 비명이 허공을 때렸지만 군중은 움직이지 않았다. 절망에 빠진 죄수는 사람들을 모욕하고, 도발하고, 저주했다... 그러나 누구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이단심문관들은 자리를 떠났다. 군중도 비극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처럼 흩어졌다. 사슬에 속박된 죄수만이 남았다. 이때 기적이 그에게 닿았다. 잔혹하기 그지없는 자애였다. 죄수는 더 이상 갈증이나 배고픔을 느끼지 않았고, 그저 영혼을 뜯어먹는 절망만을 느꼈다.

무정한 시간은 이상하게 흘러만 갔다. 홀로 고립된 죄수는 자신이 어떻게 형을 받았는지 잊어버렸다. 악몽이 끝나기만을 갈망했다. 아무렴 누구든 좋으니 동정심이나 잔인함이 동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 갇힌 자신에게 자유를 베풀어 주기를 염원했다.}}}
범행은 목격되었고, 범인은 잡혔네.
재판은 필요 없으며, 교훈만 있을 뿐.
그러자 성난 남자가 분노에 타오르는 눈을 떴네.
자신이 도둑맞은 물건의 주인이라고.

위협적인 목소리와 슬픔에 붉어진 눈빛으로
그는 가엾은 도둑의 손을 자르겠다고 맹세했네.
사내는 칼을 뽑아 들고 내려칠 준비를 했네.
행동하지 않으면 도둑이 선처를 받으리란 것을 알았기에.

병사들은 옆으로 물러나 그저 바라보기만 했네.
사내가 피로서 잘못을 바로잡는 광경을.
그 칼은 도둑의 운명을 바꾸었네.
교훈을 얻었지만 목숨은 간수했네.

이 행위는 겉으로는 무자비해 보였지만
의도치 않은 자비는 기묘한 곳에서 왔네.
죽음의 표식이 달라붙은 도둑은
자신의 운명을 바꾼 분노한 사내 덕분에 계속 살아갔네.}}}
한 남자가 뙤약볕이 끝없이 내리쬐는 광활한 사막을 걷고 있었다. 한걸음 한걸음 내딛기 망설여졌고, 숨을 내쉴 때마다 생기가 빠져나가는 것만 같았다. 갈증은 남자를 절망에 빠뜨렸다.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 짜내 바위에 기댄 남자는 몸이 한계에 이르러 무너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때 하늘에서 위엄 넘치는 독수리 한 마리가 내려와, 남자를 둘러싼 죽음의 구름을 몰아내며 우아하게 그의 가슴에 안착했다. 정신이 혼미한 남자는 독수리를 하늘이 보낸 엄숙한 사자로 여겼다. "눈을 감고 영원한 안식에 들라. 너의 여정은 끝났노라." 그렇게 남자는 광활한 모래와 고독의 바다에서 눈을 감고 무한의 품에 몸을 맡겼다. 독수리는 해방된 영혼의 잠잠한 형체만을 남기고 훨훨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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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조각상들은 엔딩 A를 보기위한 아이템으로 은총의 제단에서 위치에 맞게 넣으면 다섯 비둘기의 예배당의 오른쪽 길이 열리게 된다. 안에는 화톳불이 있는데, 조각상들이 위치에 맞으면[37] 이것들을 태워 잿가루를 모은 사절의 향료를 얻을 수 있다.[38] 에비테르노 처치 후 승천 포탈에서 향료 사용 여부를 물으니 엔딩 A와 C를 볼거면 쓰자.
드높은 심장. 첫 번째 구절.

수척한 아이는 상처의 개의치 않고 작열하는 태양 아래 끓어오르는 대지를 맨발로 걸었다. 말라비틀어진 뿌리를 지팡이 삼아 몸을 기대었으나,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뒤따르는 작열통을 덜어내는 데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아이는 잔인한 빛의 맹렬한 시선을 피해, 고개를 푹 수그린 채 걸었다. 그저 어쩌다 한 번씩 고개를 들어 눈을 가늘게 뜨고 저 멀리 지평선에 위대한 도시가 아직 남아 있는지 확인하는 게 전부였다. 소년은 도시의 이름을 몰랐다. 그러나, 위대한 도시는 황량한 사막 한복판에서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
드높은 심장. 두 번째 구절.

고된 고행 끝에 마침내 도시에 도달한 아이는 희망이 먼지로 화하여 흩어지고 말았다. 불행과 황폐가 아이를 맞아주었다. 고통과 상실감으로 말라버린 얼굴들. 거리를 기어다니는 앙상한 몸뚱어리들. 침묵에 가까운 고요함 속에서 흐느끼는 영혼들. 도시는 방황하는 자들을 위한 안식처가 아니었다. 지옥 같은 고통만이 만연하는 무참한 미로였다. 절망으로 차오른 아이의 눈은 슬픔에 젖어 하늘을 더듬었다. 도시 위로 광활한 구름이 나타났다. 그 어떤 구름보다 짙었고, 저 멀리 산맥 너머로 석양이 모습을 숨길 때의 분홍색과 주황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빼앗긴 아이는 똑똑히 지켜보았다. 구름이 거대한 심장의 형태로 변해가는 모습을. }}}
드높은 심장. 세 번째 구절.

아이는 소원을 빌었다. 하늘의 구름이 자기 눈에 화인처럼 새겨진 상징의 형상을 취하기를 간절하게 빌었다. 표적을. 이 오래된 땅을 유린한 고통의 상징으로 변하기를 빌었다. 모두가 자신이 경혐한 것과 같은 슬픔을 목도할 수 있도록. 그래서, 모두가 자기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도록. }}}
드높은 심장. 네 번째 구절.

그리고 우렁찬 심작박동 소리가 울려 퍼졌다. 도시 시민 모두가 일심동체가 된 듯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혈관과 정맥을 모두 지닌 거대한 심장이 흐릿한 선홍색 매듭에 매달려, 하늘에서 생생하게 맥동하는 광경을 모두가 목격했다. 심장 안으로 위대한 존재의 형체가, 거대하고 완벽한 형체가 몸을 옹송그린 채 잠자고 있었다.

아이의 소원은 현실이 되었다. 거룩한 존재가 모두의 눈앞에서 탄생하고 있었다. 기적 그 자체의 화신이 상징으로서 태어나, 세월의 풍파 속에 흐릿해진 열성과 신앙을 다시 한번 꽃피우리라. 그 이름은 오래전에 잊히고 만 고대의 땅 주민 모두의 영혼에서 거룩한 존재가 탄생했노라. }}}

2.4.1. 조각상 동조

특정한 배치를 맞추면 동조 효과로 숨겨진 추가 버프가 발생한다. 조각상은 양초, 검, 깃털, 해골 계열로 나뉜다.




2.5. 기도

2.5.1. 구절

전작의 피의 고행과 열정적인 피를 없애고 새로운 기술들을 추가하였다. 구절과 성가를 이용하여 참회자가 더 다양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2.5.2. 성가

전작에서 기도문과 같은 능력. 공격과 방어, 보조능력, 귀환기술 등이 있다.


[1] 베레딕토는 예외적으로 기도문 사용에 필요한 열정을 소모한다. [2] 활성화시킬 때 왼팔을 긋는 듯한 동작을 취한다. 전작의 피의 고행처럼, 자신의 피를 바침으로써 무기를 강화하는 이름값 하는 기술인 모양. [3] 낙하 공격 외의 공격에는 파괴되지 않는 오브젝트를 쳤을 때처럼 금속음만 나고, 낙하 공격을 했지만 높이가 부족할 때는 피를 흘리며 움찔거리지만 파괴되진 않는다. 극초반 높은 바위 계곡에도 나무 벽이 하나 있으므로 처음에 루에고 엘 알바를 선택한 플레이어에겐 나무 벽이 낙하 공격과 관련이 있다는 힌트를 주는 셈. [4] 사거리가 짧기만 하면 몰라도 서서 공격하면 높이가 낮은 적에게 공격이 아예 안맞는다. [5] 도전과제 완료율을 보면 무기 풀강 도전과제 클리어 비율이 루에고 > 베레딕토 >> 사르미엔토 순이고 300명 사살 도전과제는 베레딕토 > 루에고 > 사르미엔토 순이다. [6] 기본적으로 2단 점프와 공중 대시는 한 번 점프했을 때(혹은 낙하할 때) 한 번씩만 할 수 있는데, 2단 점프와 공중 대시를 한 상태에서 거울을 쳐서 순간이동할 경우 거기서 처음 점프한 것처럼 다시 2단 점프, 공중 대시를 할 수 있다. 이 점을 숙지해야 풀 수 있는 퍼즐도 꽤 있다. [7] 시간을 멈추는 세기리야나 무적 상태가 되는 티엔토 등 [8] 음파가 양면에 얼굴이 새겨진 푸르스름한 관문을 지나가면 관문이 가는 수은 줄기로 변하는데, 그 상태로 내버려두면 다시 관문으로 돌아오지만 일단 한 번 통과하면 그 문은 영구적으로 사라진다. [9] 이때 수은 발판을 밟으면 음악이 들린다. [10] 메아 쿨파가 루에고 알 알바를 영영 대체하는 것은 아니고 무기 교체 키를 꾹 누르는 것으로 루에고 알 알바와 메아 쿨파를 오갈 수 있다. 메아 쿨파가 기능이 다양하다곤 해도 첫 획득시에는 미강화 상태이므로, 조각상과 징표를 모아 충분히 강화하기 전까지는 순수 전투용으로는 이미 충분히 강화를 했고 조각상 버프도 받을 수 있는 기존 무기들이 나을 수도 있다. [11] 단, 반역자가 갇혀있던 신성한 나무 뿌리에 황금 덩어리를 전부 모아다바치면 주어지는 '해방된 자(The Liberated)' 조각상을 장착하면 메아 쿨파로도 거울과 종을 쓸 수 있게 되어 진정한 만능 무기가 된다. [12] 다른 무기를 들고 있을 때는 생기없는 누런 색이지만 메아 쿨파를 들고 있을 때는 주황색으로 빛나며 가까이 가면 불타는 소리가 난다. [13] 1,000년 전 쿠스토디아에 있었던 불탄 얼굴의 성모 수녀원이다. [14] 수녀원장이었던 아우레아(Áurea)가 자신의 외모가 사람들의 칭송을 넘어 기적까지 운운하는 수준에 이르자 자신의 얼굴에 끓는 기름을 부었다. 그 후에도 연기와 타는 냄새가 사라지지 않아 기적으로 인정받았으며, 아우레아는 자신의 얼굴에 거즈를 덮고 황금 가면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15] 이것을 바르는 것으로 네 사절의 축복을 받아 최종 보스 최후의 발악을 막을 수 있다. [16] 로어의 내용은 라다메스가 어찌하여 그런 모습이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17] 로어의 내용을 총합해 보면 스토리 상으로 언급된 인물 텐추디아에 대한 이야기임을 추측할 수 있다. [18] 로어의 내용을 보면 2편 오프닝 때 벌어진 상황에 대한 이야기임을 추측할 수 있다. [19] 장착하고 공중 대시를 하면 폭발과 함께 참회자의 모습이 사라졌다가 대시가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나타난다. 즉, 공중 대시가 무적 점멸이 된다. DLC 업데이트 전에는 폭발만 발생하고 점멸 기능은 없어 설명과 효과가 다르다는 의문이 있었다. [20] 오로스피나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21] 로어의 내용을 보면 1편의 NPC 중 한 명이었던 순례자 레덴토에 대한 이야기임을 추측할 수 있다. [22] 오로스피나가 있는 자수 궁전에 금색 고치들이 널려 있던 이유를 보여준다. [23] 레스메스가 어찌하여 그런 모습이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24] 1편의 보스전 서포터로, 참회자의 체력을 회복시켜주고 늙어 죽거나, 교황전 앞에서 참회자에게 기도를 넘기고 사라진 그 여자다. [25] 인게임에서는 로어가 '제미노'로 잘못 적혀있다. 제미노는 1편에서 설산으로 가기 전 올리브나무가 시든 곳에서 금속 감옥에 같혀 있던 남자의 이름이다. 1편에서는 '헤미노'로 번역되었다. [26] 10% 증가한다. [27] 로어의 내용을 보면 1편의 NPC 중 한 명이었던 상처에 입맞추는 이들 수도회장 티르소에 대한 이야기임을 추측할 수 있다. [28] 로어의 내용을 보면 1편의 보스 중 한 명이었던 에스드라스와 페르페투아 남매에 대한 이야기임을 추측할 수 있다. [29] 겉보기에는 다단 점프가 필요할 것같지만, 거울이 적당히 올라왔을 때 접근해서 치기 시작해 꼭대기에 올라갈 때까지 치길 반복하면 기본 점프만으로도 얻을 수 있다. [30] 조각상의 형태는 1편의 나레이터였던 데오그라시아스이며, 로어에는 1편의 최종 엔딩 이후의 행적을 추측할 수 있는 대사가 적혀 있다. [31] 동굴을 받치던 레굴라가 그런 모습이 된 과정을 보여준다. [32] 체사레오가 왜 그런 몰골이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33] 탑의 왕관과, 그 중심에 있는 결여된 얼굴의 대성당에 관한 이야기다. [34] 로어의 내용을 보면 1편의 NPC 중 한 명이었던 소코로에 대한 이야기임을 추측할 수 있다. [35] 준 최종보스인 에비테르노에 대한 설명으로 보인다. [36] 트리폰의 누이이자 게임 내 존재하는 NPC. 그러나 정작 한국 번역판에서는 '카야'라는 엉뚱한 이름으로 번역이 되어있다. [37] 은총의 제단의 칸이 최소 7개 필요하며 맞는 위치에 조각상을 놓으면 조각상 전체가 금빛으로 빛난다. 정확한 위치는 각각 좌측 상단 2번째 칸에 "시에르소", 우측 상단 첫 번째 칸에 "그레갈", 좌측 하단 2번째 칸에 "레베체", 우측 하단 첫번째 칸에 "할로케"를 설치하면 된다. 이들 천사 조각상들은 하나같이 특정한 방향으로 팔을 뻗은 자세를 하고 있는데, 알맞은 위치에 놓으면 각 조각상들이 뻗은 팔이 가운데로 모이는 형태가 되므로 이를 염두에 두면 편하다. [38] 화톳불에 태울 경우 조각상들은 아무 효과도 없는 '불탄 조각상'으로 영구히 바뀌며 조각상 목록의 맨 뒤로 넘어간다. [39] 이름의 뜻은 북동풍 [40] 이름의 뜻은 북서풍 [41] 이름의 뜻은 남서풍 [42] 이름의 뜻은 남동풍 [43] 전술했듯 원래는 '나시미엔토'. 제미노를 요구하는 이하의 다른 동조 효과들도 다른 언어 기준으로는 나시미엔토다. [44] 슬라이딩하는 동안 '가장 잔혹한 가시의 제젤' 구절로 생성되는 것과 비슷한 독가시 구체 4개가 참회자 주위로 회전한다. [45] 불타는 난로의 세라나의 성능을 강화시킨다. [46] 또한, 가족과 보호자 시장의 동조의 경우 그레갈의 은총(베레딕토 강화) 효과가 추가로 적용된다. [47] 원래 이 남매 조각상은 같이 장착해도 관련 도전과제만 해금될 뿐 동조 효과는 없었으나, DLC 업데이트로 동조 효과가 추가되었다. [48] 스페인어이기에 '세헬'로 읽어야 한다. [49] 전작에서는 가장 마지막에 사용한 기도대로 돌아가는 스킬이었다. [50] 참회자가 깨어난 관에 사용하면 상징이 빛나고, 말라비틀어진 세 단어의 매듭에 쓰면 가지의 상징 부분이 빛난다. 하나가 빛날때마다 쿠스토디아 상징 범벅인 방에 빛이 하나씩 들어온다. 총 10개. [51] 스페인어이기에 '하베라'라고 읽는 것이 맞으며, 일본판에서는 하베라로 바르게 읽었다. [52] 1편 이름없는 수호자의 오바드는 열정 최대치를 아무리 늘려도 두 번이 한계였다. [53] 전작에 나왔던 기도문인 '별빛 같은 그대의 눈에 바치는 세기리야'에 나오는 동일인물. [54] 2023년 9월 21일 오후 11시 패치로 기존 6초에서 3.5초로 너프되었다. [55] 망치 거한이나 불 뿜는 노인과 같은 벽 몬스터의 경우 밀려나는 판정은 그대로지만 접촉 피해는 입지 않는다. [56] 칸테 혼도로 읽는 게 맞다. 스펠링이 Cante Jondo긴 하지만, J가 ㅈ이 아닌 ㅎ 발음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