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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2012년/4월/26일

426 대첩에서 넘어옴
1. 개요2.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넥센 히어로즈 VS LG 트윈스
2.1. 7회까지 진행상황2.2. 8회2.3. 9회2.4. 여담

1. 개요

2012년 4월 26일,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와의 막장경기.

2.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넥센 히어로즈 VS LG 트윈스

4월 26일, 18:32 ~ 22:00 (3시간 28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13,947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넥센 강윤구 0 0 0 1 0 0 0 4 4 9 11 3 6
LG 주키치 4 0 1 0 1 0 0 1 0 7 6 1 8

6월 17일 경기 4월 13일 경기의 전통을 이어 3연속 볼질에 이은 아예 투구를 포기한듯한 사구-폭투-3루땅볼 대방화로 1:6 스코어에서 두 이닝만에 8점을 내주고 9:7[1]로 역전시킨 LG 불펜진 역투. 그것도 8회와 9회에 4점씩 총 8점을 퍼주는 바람에 잠실은 또다시 불바다속으로 빠져버렸다.

LG 팬들로 하여금 야이 火펜들아! 주키치가 불쌍하지도 않냐![2]를 육성으로 외치게 만든 경기로서 당시 이미 DTD가 시작된 거 아니냐면서 LG팬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경기였다. 그리고 결국 DTD가 걸려 2012시즌 LG는 7위로 시즌을 끝냈다

물론 직관을 갔던 넥센팬들이나 중계를 보던 넥센팬들은 정말로 기뻐했고 타팀팬들도 경기를 보면서 LG를 비웃었다. 비록 넥센은 경기 내내 주키치에게 완전히 끌려다녔고 1회부터 강윤구가 대량 실점을 했지만, 결국 LG의 자폭으로 넥센 팬들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여담으로, 이날 LG vs. 넥센 경기를 중계했던 MBC 스포츠+의 자막 센스가 아주 돋보였다. 8회초 전까지만해도 중간광고 자막은 매우 평범하게 점수 현황만 띄워놓았으나, 갈수록 경기의 흐름이 묘해지면서 자막 상태가 패러디, 드립으로 넘쳐났다(...).
하이라이트 영상

2.1. 7회까지 진행상황

넥센 선발 투수 강윤구가 1회말부터 제구가 흔들려 2번타자 이대형, 4번타자 정성훈, 5번타자 이진영을 모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리고 김일경의 뜬금 만루홈런[3]으로 LG가 4점을 한 번에 선취했다.

3회말 LG의 선두 타자 이대형이 우중간 안타를 쳤는데 우익수 오윤의 실책이 겹치면서 이대형이 2루까지 출루했는데, 이대형이 3루 도루까지 성공시켜 LG가 무사 3루 찬스를 잡았다. 다음 타자 최동수가 3루수 강습 땅볼로 아웃되었지만 정성훈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LG가 점수를 0:5로 만든다.

4회초. 넥센의 선두 타자 정수성이 2루수 김일경의 실책으로 출루하였다. 다음 타자 이택근 타석 때 정수성이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고 이택근이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려내 넥센이 손쉽게 1점을 따라 붙는다. 한편 박병호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을 당하여 1사 1루가 된 상황에서 강정호의 평범한 2루수 플라이 타구를 김일경이, 상대적으로 발이 빠른 이택근 대신 이택근보다 발이 느린 강정호를 1루에 남기려고 일부러 놓친 후 바운드된 공을 2루에 던져 이택근을 아웃시킨 일이 발생했는데, 야구 볼 줄 모르는 사람들은 '인필드 플라이 선언이 왜 안 되었냐'는 드립을 치거나 김일경이 실책으로 정수성을 출루시킨 것도 모자라 이런 어이없는 플레이를 하여 만루 홈런쳐서 얻은 까방권을 모조리 날렸다는 드립을 쳐댔다.

5회초 넥센는 1사 후 허도환의 안타, 2사 1루 상황에서 김민우의 안타, 정수성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이택근이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어 추가점을 내는데 실패했다.

5회말 LG의 공격.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대형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도루를 성공하여 1사 2루가 되었다. 그리고 최동수가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쳐내어 LG가 점수를 1:6으로 만들었고 강윤구가 강판되고 한현희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계속된 LG의 1사 2루의 찬스에서 정성훈이 2루땅볼 진루타를 쳤으나 이진영이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어 LG는 5회말에 1점만을 내는데 그쳤다.

7회초 넥센은 2사 후 장기영의 안타와 도루, 김민우의 볼넷으로 2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정수성이 2루땅볼로 아웃되어 스코어는 1:6으로 유지되었고 LG 선발 투수 벤자민 주키치는 7이닝 1실점 비자책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2.2. 8회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8회초 넥센의 공격 때 마운드에 올라온 투수는 유원상. LG팬들은 그동안 유원상이 잘 던졌던 걸 생각하며 유원상이 잘 막겠지 했으나 이것이 넥센 대역전극의 발판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선두 타자 이택근에게 안타를 맞고 곧이어 박병호에게 투런홈런을 맞음으로써 유원상은 스코어를 1:6에서 3:6으로 만들고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다.

곧이어 강정호에게 안타를 맞자 유원상은 강판. 이날 유원상의 성적은 0이닝 3실점 3자책점. 문자 그대로 속이 꽉 찬 남자의 현신이었다.[4]

유원상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이상열이 대타 오재일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지석훈에게 안타를 맞음으로써 1사 1, 2루가 되었다. 그러자 LG 한희로 투수를 교체하였고 한희는 강귀태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고 2사 1, 2루를 만들어 LG가 위기를 넘어가나 싶었다.
하지만 장기영이 2타점 우중간 3루타를 쳐서 점수는 5:6이 되고 말았다. 그나마 한희가 김민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완벽하게 분식회계를 시전하고 8회초가 끝나면서 LG로서는 일단은 급한 불은 껐다.

8회말 LG의 공격 때 넥센에서는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심수창 대신 이보근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런데 LG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성훈의 3루타, 이진영의 볼넷, 김일경의 스퀴즈로 1점을 뽑아 스코어를 5:7로 만들었다.
LG는 2사 2루의 찬스에서 작뱅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내고 심광호의 대타로 나온 서동욱이 바뀐 투수 박성훈에게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 1회말에 이어 다시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오지환이 때린 공을 3루수 김민우가 슈퍼세이브로 공을 잡아내면서 찬스를 놓쳤다.
LG로서는 장기영 이진영의 끝내기 안타성 타구를 슈퍼세이브로 막아냈었던 4월 24일의 악몽이 저절로 떠오르는 순간. 그래도 아직 2점차 리드가 남아 있는만큼 LG가 9회만 잘 막으면 되는 거였는데….

2.3. 9회

9회초, LG 트윈스의 마무리 볼질의 화신이 올라오지만 선두 타자 정수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후속 타자 이택근에게도 연달아 볼 3개를 던지고 김기태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갔다 온 후, 스트라이크를 연달아 집어넣으며 안정을 되찾는듯 했으나 결국 이택근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1, 2루에서 박병호 역시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여 무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불규민이 등판하였다.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올라온 우규민 강정호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내주고 조중근 타석에서 폭투를 시전하여 3루주자가 홈인하며 블론세이브를 범하고 벤자민 주키치의 승리를 날렸다. 이후 우규민이 조중근을 삼진으로 잡고 조금 안정을 되찾는 듯했으나 지석훈의 빗맞은 3루땅볼 진루타로 또다시 3루주자가 홈인, 넥센 스코어 8:7로 역전에 성공했다.

LG가 그나마 8회에는 안타, 3루타, 홈런으로 골고루 맞아가며 점수를 내줬는데 9회에는 3점을 실점하는 동안 안타 하나 맞지 않았다.

스코어 8:7, 2사 3루 상황에서 앞선 2타석에서 귀신 같은 루킹삼진을 당했던 강귀태가 2구만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우전안타를 쳐내서서 스코어는 9:7이 되었고 리즈에 이어 우규민마저 불을 지르고 말았다.

9회말 LG의 공격 때는 넥센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등판했고, 손승락이 박용택을 유격수 땅볼, 이대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큰 이병규를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양영동을 삼진으로 돌려세움으로써 손승락은 대첩의 끝을 장식하고 세이브를 따냈다.

이날 LG의 火펜들의 기록을 정리해보면,

2.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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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G도 8회말에 1점을 내기는 했다. [2] 주키치는 게임이 안 풀리면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는데 당일 경기는 내려간 이후 덕아웃에서 내내 손톱을 물어뜯었다. 오죽하면 실시간 댓글에는 주키치 손톱을 걱정하는 댓글이 있었을 정도(…). [3] 2012년 김일경의 처음이자 마지막 홈런이기도 했다. [4] 참고로 이 날 김혁민 무등야구장에서 9회말에 등판하여 KIA 타선을 상대로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그리고 이전까지는 유원상이 잘하더니 김혁민이 말리는 모습을 보였다. 역시 영혼의 동반자 절대 둘 다 터지진 않는다 [5] 오승환의 경우는 424 대첩에서 6자책점이나 하는 바람에 평균자책점이 급상승했던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