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영국 총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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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000,#fff> 선거 전 상황 · 주요 사건 및 토론회 · 출구조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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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사건
1.1. 5월
- 5월 22일: 리시 수낙 총리가 다우닝 가 10번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4일에 조기 총선을 진행할 것이라 선언했다. 노동당 키어 스타머 대표, 자민당 에드 데이비 대표 등 야권은 일제히 이를 환영하면서 영국에 선택의 시간이 왔다고 강조했다.
- 5월 23일: 이민 문제를 강조하려는 목적으로 수낙 총리는 총선이 끝날때까지 영국 난민 르완다 추방 작전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개혁 영국의 나이젤 패라지 전 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동시에 보수당, 노동당 등 각 당이 본격적인 선거 유세에 들어갔다.
- 5월 24일: 리시 수낙 총리가 징병제 부활을 공약하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왕립 위원회를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보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수지만 당연하게도 젊은 층에는 매우 반응이 좋지 않다. 군과 여권 일각마저도 이에 대해 부정적이다. 한편 같은 날 제러미 코빈 전 노동당 대표는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고 선언했다.
- 5월 27일: 리시 수낙 총리가 연금소득세 감면을 공약했다. 노동당에서는 “연금소득세 감면으로 줄어드는 재정을 어떻게 충당할 것이냐”면서 “보수당이 선거 승리를 위해 나라 곳간까지 털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 같은 날 키어 스타머 대표는 부동층 설득을 위해 국방과 안보에 대해 연설한 뒤 수낙 총리의 징병제 부활 공약에 대해 다시 한번 비판했다. #
- 5월 29일: 노동당 키어 스타머 대표가 대중 연설에서 재차 자신이 사회주의자이자 진보주의자라고 밝히며 다시 한번 대중을 놀라게 했다. 노동당 강성 지지층 일각에서 스타머가 제2의 토니 블레어 아니냔 의심의 눈초리를 품고 있기에 이들을 설득하기 위한 모습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말하면 산토끼 대신 집토끼를 챙겨줄 정도로 선거 상황이 노동당 입장에선 여유롭다는 소리도 된다.
- 5월 31일: 자민당의 에드 데이비 대표가 초등학생 대상 무상 급식을 공약했다. 동시에 목표 의석수를 설정하진 않았지만 1997년과 같은 순간이 다시 온 것 같다고 선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한 시즌에 10경기는 프리미어 리그 경기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게 하겠다는 이색 공약을 내기도 했다.
1.2. 6월 ~ 선거 직전
- 6월 1일: 노동당 스타머 대표가 반유대주의 문제로 공천 과정에서 갈등을 일으킨 다이앤 애벗의 후보 자격을 유지하기로 하자 수낙 총리가 이에 대해 비판했다. 한편 이날 보수당의 리즈 트러스 전 총리가 토니 블레어 전 총리를 저격하며 블레어가 “평등법, 인권법, 기후변화법 같은 것들을 만들었기 때문에” 자신보다 나쁜 총리였다고 주장해 비웃음을 당하기도 했다.[1]
- 6월 3일: 나이젤 패라지가 갑작스럽게 개혁 영국 당수로 취임하더니 불출마 선언을 뒤엎고 클랙튼(Clacton)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였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Survation의 해당 지역구 대상 여론조사에서 후보자 이름을 넣어 (패라지를 개혁 영국 후보로) 조사한 결과, 패라지가 10%P로 보수당 현역의원을 앞서는 걸로 나왔으며, 이곳에서 보수당 지지층의 패라지에 대한 선호도가 수낙에 대한 선호도보다 높게 나온 것이 배경으로 추측된다.
- 6월 4일: Sky News와 Yougov의 MRP(지역구별) 여론조사 결과 노동당이 422석을 얻어 초거대여당이 되고, 보수당이 140석을 얻어 1997년 영국 총선보다 큰 격차가 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자민당은 48석, SNP는 17석, 녹색당은 2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었고,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가 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사되었다. #
- 6월 7일: 리시 수낙 총리가 프랑스 북부에서 열린 노르망디 D-day 기념행사에서 일찍 자리를 뜬 점에 대해 사과했다. 신원을 밝히지 말 것을 요구한 한 의원은 이 수낙의 선택이 2010년 총선 당시 고든 브라운이 이민 제한을 요구하는 한 노동당 지지자에 대해 편협한 여자(bigoted woman)라고 했던 말이 유출된 사건과 비교될만한 실수라고 꼬집었다. # 같은 날 보수당은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삭감했던 아동수당을 모두 원상복구시키겠다고 공약했다.
- 6월 11일: 잉글랜드 노샘프턴셔 실버스톤 서킷에서 '보수당 총선 정책공약 발표' 행사를 열어 재집권 시 2030년까지 연간 170억 파운드(30조 2천억원)로 감세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 6월 13일: 노동당이 잉글랜드 맨체스터에서 열린 정책 공약 발표 행사에서 "부의 창출이 우리의 제1 우선순위이며 경제 성장이 핵심 사업"이라며 "우리는 친기업이면서 친노동자"라고 정의내렸다. # 또, 노동당은 집권시 젊은 층의 정치 참여를 늘리기 위해 16세와 17세 청소년에게 모든 선거에서 투표할 권리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 기업 투자 강화를 위해 국부펀드(NWF)를 신설하고 청정에너지 국영 기업을 신설하는 한편, 법인세율을 현행 25%로 상한 설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YouGov 여론조사에서 개혁 영국이 19%, 보수당이 18%를 기록하면서 실버크로스가 일어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 6월 19일: YouGov의 2번째 MRP(지역구별) 조사 결과, 노동당이 425석, 보수당이 108석을 획득할 것이라는 또 한 번의 충격적인 결과가 발표되었다. 자유민주당은 67석, 개혁 영국은 5석으로 조사되었다. # 같은 날 발표된 Savanta와 Telegraph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동당이 최대 516석을 얻어 초유의 압승을 거두고 보수당은 53석에 그쳐 선거 전 의석수보다 300석 이상 잃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 조사에서는 리시 수낙 총리도 자신의 지역구에서 낙선할 가능성이 있다[2]는 결과가 나왔는데, 만약 이것이 현실화될 경우 수낙 총리는 최초로 낙선하는 현직 총리가 된다. 또 자유민주당이 50석을 얻을 것으로 추산되었으며 이는 보수당이 얻을 것으로 예측된 53석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 6월 20일 : BBC 보도에 따르면 도박을 규제하는 국가기관 도박위원회가 총선 실시일 예측 관련 도박 혐의로 보수당 선거운동 책임자인 토니 리와 그의 아내인 브리스톨 노스웨스트 선거구 후보자 로라 손더스를 조사 중이라고 한다. 보수당 내 일부 인사들이 총선 실시일을 7월 중으로 미리 예측하고 베팅했다는 의혹인데, 현행 도박법에 저촉되는 형사 범죄가 될 여지가 있다고 한다. 심지어 리시 수낙 총리의 보좌관 출신인 몽고메리셔 글린더 선거구 후보자 크레이그 윌리엄스도 온라인 베팅 사이트에 총선 실시일 예측과 관련해 100파운드를 걸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노동당은 즉각 해당 의혹을 비판하며 의혹 대상자인 후보자들의 자격을 박탈하라고 공세했다. 안 그래도 대패 위기인 마당에 '도박 게이트'로 비화할 의혹이 제기되면서 보수당이 말 그대로 추락하는 중.
- 6월 23일 : Survation 여론조사에서 스타머와 수낙 모두 지역구에서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수낙은 낙선 위기에서 겨우 체면치레는 할 것으로 보이나 2019년 총선 대비 지지도가 무려 24%p 빠지고 범진보 3당 총합(노동+자민+녹색)보다 밀리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한편 스타머의 지역구에서는 녹색당 후보가, 수낙의 지역구에서는 개혁 영국 후보가 선전하였는데 각 당의 강경 진보/보수 지지자들이 이탈한 것이라고 추측된다. # #
- 6월 24일: 상기한 총선 실시일 예측 관련 도박 혐의가 '도박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이 보이자 수낙 총리가 대응을 예고했지만 노동당 스타머 대표는 더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수낙이 제식구 감싸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6월 25일: 보수당이 도박 게이트에 핵심적으로 연루된 크레이그 윌리엄스 후보와 로라 손더스 후보에 대한 당의 지지를 철회하였다. # 노동당도 자신이 패할 것이라고 베팅한 센트럴 서퍽&노스 입위치 지역구의 케빈 크레이그 후보를 지지 철회하고 당원권을 정지시켰다. #
- 7월 2일: 선거를 이틀 앞두고 우편투표 일부 용지가 유권자들에게 도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표한 우편 투표용지를 우체통에 넣지 않고 투표일 업무 시간까지 지방 의회에 직접 제출하거나 밤 10시까지 투표소에 낼 수는 있지만, 용지를 아예 받지 못했다면 이런 방식으로 직접 투표도 할 수 없다. #
- 7월 3일: YouGov의 최종 예측조사에서는 노동당이 431석을 획득해 창당 이후 역사상 최다 의석수를 획득할 것으로 전망되었으며, 보수당은 102석으로 창당 이후 역대 최소 의석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측되었다. 자유민주당은 72석, SNP는 18석, 개혁 영국은 3석, 녹색당은 2석을 획득할 것으로 조사되었고, 의석 오차 범위 안에 보수당과 자유민주당이 겹치면서 최악의 경우 보수당은 자유민주당에도 밀리는 제3당이 될 수 있다.
2. TV 토론회
총선이 선언된 시점에서의 노동당과 보수당의 엄청난 지지율 격차를 만회하기 위해서인지 수낙 총리와 보수당은 스타머와 노동당에 6차례의 TV 토론회를 가지자고 제안했지만, 굳이 보수당에게 원 코인이라는 기회를 줄 필요가 없는 노동당은 현지 유세에 집중해야된다며 이를 거부하고 BBC와 ITV에서 진행되는 두 번의 토론회만 참석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다만 스타머 대표는 스카이 뉴스에서 진행되는 타운홀 미팅 형식의 행사에 참여해 그림스비에 거주중인 유권자와 직접 소통하기로 결정했고, 수낙 총리 역시 이를 알고 뒤늦게 여기 참여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5월 29일에는 보수당과 노동당이 ITV 주관으로 6월 4일에 수낙-스타머 간 양자 토론회를 치르기로 합의했다. #
2024년 6월 4일 열린 1차 양자 토론회는 기대와 달리 수낙 총리나 스타머 대표나 실망스러웠다는 평가가 많다. 두 사람 서로 약점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한채 모두 원론적인 이야기를 반복하는 수준에 그쳤는데 토론회를 통한 반전을 노리던 수낙 총리로서는 더욱 실망스러웠을 결과다. 이를 반영하듯 유고브(Yougov) 여론조사에서는 토론 승자로 51%가 수낙을, 49%가 스타머를 꼽았고 사반타 UK(Savanta UK) 여론조사에서는 반대로 44%가 스타머를, 39%가 수낙을 꼽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비슷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6월 26일, 2차 양자 토론회에 유고브가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는 '누가 더 잘했느냐'는 질문에 수낙 총리와 스타머 대표가 정확히 50%씩 얻어 승자가 없었다. 신뢰성은 스타머 대표가 50%로 수낙 총리 39%에 앞섰고, 호감도도 스타머 대표 52%, 수낙 총리 33%로 차이가 났다.
[1]
토니 블레어에 대한 평가가 갈릴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감세로 인한 대규모 인플레이션 유발, 불륜, 감세 책임 재무장관에게 떠넘기기 등으로 욕을 푸지게 먹다가 영국 역사상 최단기 총리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운 리즈 트러스에게서 자신보다 나쁜 총리라고 말했으니(...)
[2]
단, 상술된 Yougov 여론조사에서는 노동당 후보에게 15% 이상의 우세를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