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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18:00:53

2023 FIFA U-17 월드컵/대한민국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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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조별 리그
2.1. 1차전 VS 미국2.2. 2차전 VS 프랑스2.3. 3차전 VS 부르키나파소
3. 총평

1. 개요

2023 FIFA U-17 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서술한 문서이다.

2. 조별 리그

2.1. 1차전 VS 미국

파일:2023 FIFA U-17 월드컵 인도네시아 로고.svg
2023 FIFA U-17 월드컵 인도네시아 E조 2경기
2023.11.12.(일) 19:00 (UTC+7)
자카르타 국제 경기장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주심: 모르텐 크로그 (덴마크)
관중: 4,317명
파일: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빨간색 로고.svg
1 : 3
파일: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엠블럼.svg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대한민국 파일:미국 국기.svg 미국
<rowcolor=#000,#ddd> 34' 김명준 파일:득점 아이콘.svg 7', 73' 님파샤 버치마스
49' 크루즈 메디나
매치 리포트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양팀은 2003년 U-17 월드컵 당시, D조 조별리그 1차전 때 서로 맞붙어 1:6으로 대한민국이 대패를 한 적이 있다. 이번엔 그 정도의 스코어로 한국이 패배를 할 가능성은 매우 적지만, 공교롭게도 그때와 같은 조별리그 1차전이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전반 4분 윤도영이 엄청난 시저스킥으로 원더골을 성공시킬 뻔했으나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와버렸고, 오히려 3분 뒤인 전반 7분, 미국의 압도적 피지컬에 한국 수비진이 튕겨나가는 등 추풍낙엽으로 무너지다가 단 한 번의 강슛에 반응도 못하고 선제 실점을 내줘 버렸다.

이후 전반 30분 양민혁이 상대 선수 5명을 드리블로 줄줄이 엮고 돌파 후 슈팅을 날리는 미친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나 이게 또 골대 맞고 나와 버렸다.

전반 34분, 또다시 양민혁이 드리블 돌파 이후 날린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결국에는 김명준이 미국의 골문으로 정확히 차 골을 넣었다. 이로써 스코어는 1:1이 되었다.

전반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주긴 했으나 한국의 공격력이 나름 매서웠기에 1골을 따라잡긴 했지만 골대와 상대 선방에 전부 막힌 점이 아쉬웠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또다시 수비 집중력 결여로 1골을 내주며 다시 1:2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후반 53분 또다시 측면이 속절없이 뚫리며 컷백 이후 실점 직전까지 갔으나 키퍼의 슈퍼세이브로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후반 73분에 또 실점하면서 1-3으로 뒤쳐지게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의 공격도 점점 정확도가 떨어져 갔고, 결국 추가시간 10분이 넘는 시간에도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한 채로 패배했고, 20년전 이 대회 1차전에서 미국에게 졌던 상황이 반복되고 말았다.
변성환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도 공격 축구를 선언했고 이번 대표팀이 선수 개개인의 기본기와 공격적인 면모가 뛰어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던 것을 증명하듯 한국의 공격은 확실히 이전 세대에서는 볼 수 없는 시원한 모습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골대만 2번을 때리는 등 다소 운도 안 따르긴 했어도 전반전에 충분히 앞설 수 있던 기회를 잡지 못한 점과, 무엇보다 결국 변성환호에서 내내 지적되던 안 좋은 수비력이 발목을 잡고 말았다. 변성환호의 장점이 이전과는 다른 공격력이라면, 약점은 지난 아시안컵부터 친선전까지 수비 미스로 인한 실점이 너무 많다는 것이였는데 아직 나이가 너무 어린 레벨이여서인지 장점이 사라지지도 않았지만 단점도 개선되지 않으며 결국 그대로 이날 경기에 이어졌다고 볼 수 있었다.

한국은 추가시간까지 100분 동안 슈팅 23회를 때렸고, 이 가운데 유효슈팅 7회를 연결했다. 코너킥은 9회나 얻어내는 등 확실히 공격 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반면 미국은 코너킥은 0회에 불과했어도 점유율, 패스 횟수 및 성공률에서 한국을 근소히 앞섰으며, 슈팅 횟수는 9회였지만 유효슛 개수는 한국과 같은 7회였다.

결국 이번 대표팀은 공격 쪽에서는 상당히 괜찮은 장점도 가지고 있지만, 그만큼 수비 쪽에서 상당한 문제점도 안고 있다는 게 드러났으며, 이로 인해 성적이 나쁘지 않게 나왔던 지난 몇 번의 대회와 달리 이번 대회는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는 있겠지만 높은 곳까지 올라가겠다는 목표는 다소 힘들 수도 있다는 것도 드러났다고 할 수 있었다. 어느 대회든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가 안정적인 팀이 높이 올라간다는 것은 사실상 축구에서 필연적이고, 프랑스와 부르키나파소의 피지컬 역시 미국에 뒤쳐지지 않기에 한국 수비가 이들을 잘 막아낼 수 있을지 우려가 큰 상황이기 때문.

거기다 한국은 지난 6번의 U17 월드컵에서 1차전을 무조건 이기거나 비겨야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1차전을 지면 무조건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안 좋은 징크스가 있는 상황에서 1차전을 져버렸다는 징크스도 있는 상황이라 전망이 더 어두워진 상황. [1]

2.2. 2차전 VS 프랑스

파일:2023 FIFA U-17 월드컵 인도네시아 로고.svg
2023 FIFA U-17 월드컵 인도네시아 E조 3경기
2023.11.15.(수) 19:00 (UTC+7)
자카르타 국제 경기장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주심:이브라힘 무타즈 (리비아)
관중: 7,476명
파일: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빨간색 로고.svg
0 : 1 파일: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대한민국 파일:프랑스 국기.svg 프랑스
<rowcolor=#000,#ddd> - 파일:득점 아이콘.svg 2' 마티스 아무구
매치 리포트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앞서 부르키나파소를 3:0으로 이긴 프랑스를 만난다. 프랑스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바로 직전 대회 때 서로 만나서 1:3으로 대한민국이 압도적인 기량의 팀 프랑스에 패배를 하였었다.

문제는 이번 2차전이 미국보다 더 상위호환인 프랑스로, 앞서 말했듯 저번대회때도 압도적으로 밀리며 패배를 한 기억이 있고, 수비 쪽 문제로 1차전 미국전을 패배하고 말았는데, 프랑스는 미국보다 더 강한 상대이기에 이 경기 역시 대량 실점을 각오해야 할 확률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는 것.

거기다 한국은 지난 6번의 U17 월드컵에서 유럽 팀 상대로 1무 4패로 단 1경기도 이겨본 기억이 없으며, 1차전을 패배하면 2차전도 무조건 패배라는 징크스까지 안고 있는 상황, 미국전을 패한 여파가 스노우볼이 되어 어마어마하게 커진 상황이다.

최소한 비기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최대한 실점을 줄이고, 하다못해 대량 실점을 하더라도 그만큼 득점을 해서 득실차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U17 월드컵은 1승 2패로도 골득실을 잘 관리하면 16강을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

* 경기 내용
시작 단 1분만에 프랑스가 코너킥을 올리지 않고 박스 밖 선수에게 빠르게 전달했고 이걸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게 엄청난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한국 골문에 꽂혀버렸다. 안 그래도 힘든 경기가 될 예정이였는데 시작하자마자 사기를 확 떨어뜨려버렸다..

이후에도 전반적으로 한국은 간간히 공격 기회를 잡으며 골문을 노려보긴 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만들지 못하고 프랑스에 밀리는 경기를 하며 여러 위기를 넘겨야 했다. 특히 어쩔 수 없는 영역인지 몰라도 피지컬 차이가 또다시 두드러졌는데, 지난 미국전에 이어 거의 튕겨나가다시피 하는 수준으로 피지컬 차이가 크게 났고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어린 선수들의 자신감과 경기력 하락으로 이어지기까지 했다.

후반 57분 한국이 높이 뜬 크로스를 받아 바로 날린 중거리슛이 또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 여러 번 공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번번히 막히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고, 후반 종료 직전 수비 미스로 완벽한 1:1 상황을 내주고 말았으나 골키퍼의 슈퍼세이브로 점수가 벌어지는 것은 막았다. 만약 이게 들어갔으면 다득점과 골득실이 부르키나파소와 같아지고 옐로 카드 개수에서 밀려 조 3위에서 4위로 내려갈 예정이였으나 이 선방으로 조 3위에서 4위로 떨어지는 것은 막았다.
결국 2003년, 2007년에 이어 1차전 패배시 2차전 패배, 유럽 상대 무승 징크스는 이어진 채로 2패를 안고 그때처럼 3차전에서 아프리카 팀을 상대하게 되었다.

시작 1분만에 전혀 예상치 못한 프랑스의 원더골로 경기가 꼬여버렸고, 또 골대를 때리는 등 불운도 따르긴 했으며 그래도 나름 잘 싸웠기에, 최소 비길 수도 있었기에 더 아쉬운 패배였다.

이날도 지난 미국전처럼 프랑스의 피지컬이 한국보다 우세했기에 한국 선수들은 공격과 수비 모두 꽤나 고전해야 했으며, 다음 상대가 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이기에 이 문제는 다음 경기에도 이어질 것이므로 걱정되는 상황.

부담감 속에서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주었고 프랑스를 상대로 여러 공격 기회를 만들고 이날도 좋은 드리블을 간간히 보여주는 등 확실히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피지컬이야 성장 속도가 차이가 있는 어린 나이대이기에 그렇다 쳐도 패스 미스가 너무 많이 나왔던 점이 아쉬웠다.

2.3. 3차전 VS 부르키나파소

파일:2023 FIFA U-17 월드컵 인도네시아 로고.svg
2023 FIFA U-17 월드컵 인도네시아 E조 5-1경기
2023.11.18.(토) 19:00 (UTC+7)
자카르타 국제 경기장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주심:셀빈 브라운 (온두라스)
관중: 3,400명
파일:burkina-faso.png
2 : 1
파일: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빨간색 로고.svg
파일:부르키나파소 국기.svg 부르키나파소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대한민국
<rowcolor=#000,#ddd> 24' 잭 디아라
86' 아부바카르 카마라
파일:득점 아이콘.svg 49' 김명준
매치 리포트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이미 경기 이전에 멕시코의 대승으로 실낱같았던 16강 진출은 좌절되었지만 마지막 자존심으로 영패라도 면하기 위해 이 경기에서는 무조건 패배를 피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일단 2차전까지 끝난 시점에서 한국은 부르키나파소보다 1골을 덜 내줬기에 3위에 위치하긴 했으나 6개 조중 유일하게 승점 0점으로 3위를 차지 중이고 심지어 승점을 제치고 골득실만 따져도 -3으로 최악인 상황이다. 이 경기를 극적으로 이긴다 해도 16강 가능성은 운이 많이 따라줘야 할 상황이였고, 결국 앞 조 3위에 해당하던 팀들이 16강을 확정짓는 바람에 한국과 부르카나파소는 16강이 좌절된 상황에서 이 경기를 치러야 하게 되었다. 하지만 16강은 둘째치고 앞서 말했듯 마지막 자존심이라도 지키려면 이 경기에서 패배하는 것만큼은 막아야 할 상황.

하지만 부르키나파소는 U-17 대회의 절대강자 아프리카 소속이며 예선 성적을 봐도, 1, 2차전 경기력까지 봐도 이름값이나 최근 대회 성적만 떨어질 분 현재로선 한국이 이길 확률이 오히려 훨씬 낮다고 봐도 무방한 상대다. 거기다 한국은 1, 2차전에서 아직 선수들이 어린 나이대라 몸이 완성되지 않은 탓인지 피지컬 좋은 미국, 프랑스 선수들에게 몇몇 장면에서는 튕겨나가다시피 하며 고전했는데, 다른 대륙도 아니고 아프리카 선수들이기에 더하면 더했지 절대 그 둘보다 덜하지 않은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큰 걸림돌이다.

하지만 축구 팬들에게 부르키나파소라는 이름은 여전히 생소하기에 이 경기를 패하면 일부 한국 팬들의 전형적 패턴인 "~한테도 지냐" 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고 무엇보다 한국 연령별 대표팀 역사상 최초로 FIFA 주관 대회에서 3패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봐야 하며 성장이 필요한 어린 선수들에게 이 대회 하나로 인해 상당한 비난이 가해질 우려가 크다.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상황인 것도 있었지만 시작부터 우려했던 대로 아프리카의 피지컬을 앞세운 부르키나파소에게 오히려 미국, 프랑스 이상으로 고전하며 밀리다가 결국 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맥없이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에도 시작과 동시에 또 밀리나 싶었으나 후반 4분 1차전에서 동점골을 넣었던 대회 유일한 득점자인 김명준이 한국의 이 경기 첫 유효슛을 바로 동점골로 연결하며 기회를 살렸다.

그러나 후반 85분 또다시 패스 미스에 이은 상대 공격 상황에서 결국 역전골을 내주면서 이후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고 그대로 경기가 끝이났다.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라도 거두고자 했으나 오히려 앞선 미국, 프랑스전보다도 훨씬 더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끝에 결국 한국 연령별 대표팀 역사상 최초로 FIFA 주관 대회에서 3패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이며 대회를 마무리 짓게 되었다. 나머지는 총평 문서에 서술.
===# 조 3위간 경쟁 #===
이미 미국, 프랑스가 6점으로 조 1, 2위를 확정지었기에 한국은 이제 부르키나파소를 무조건 잡고 조 3위라도 노려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6개 조의 3위들 중 유일한 승점 0점이며 골득실도 -3으로 최악인 상황.

6개의 조 3위 팀들 중 상위 4팀 안에 들어야 16강 티켓을 잡을 수 있기에 최소 2개 이상의 타 조에서 한국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야 할 상황이다.

물론 이 복잡한 경우의 수도 한국이 부르키나파소를 이기지 못하면 아무 의미도 없다.

- A조 : 현재 인도네시아가 2무 2점으로 조 3위이며, 모로코가 인도네시아를 무조건 이기고, 에콰도르가 파나마에 최소 무승부를 거두어 조 3위가 승점 2점에 그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인도네시아가 모로코에 3:1로 지고 에콰도르와 파나마가 1:1로 비기며 조건이 맞춰졌다.

- B조 : 우즈베키스탄이 1승 1패 3점으로 조 3위이며, 스페인이 우즈벡을 3점차 이상으로 이기기를 바라야 한다. 이 경우 만약 한국이 부르키나파소를 1점 차로만 이겨도 골득실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하지만 양 팀의 전력을 고려하면 스페인의 승리 확률이 높긴 하지만 3점씩이나 점수가 벌어질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최하위 캐나다가 조 2위 말리를 3점차 이상으로 이겨서도 안 되긴 하지만 이쪽은 사실상 가능성이 없다.

그리고 우즈벡이 스페인에 2:2 무승부를 거둬 버리며 이쪽 가능성은 사라져 버렸다.

- C조 : 이쪽은 사실상 조 1~3위의 16강행이 거진 확정이다. 이유는 최약체 누벨칼레도니의 존재로 타 조에 비해 이미 압도적인 골 득실을 벌어뒀기 때문. 현재 3위는 1승 1패의 이란이지만 마지막 상대가 누벨칼레도니라 2승 1패가 유력하고, 잉글랜드와 브라질의 경기에서 브라질이 이기면 3위조차도 2승 1패라 승점만으로도 3위들 중 1위가 유력하다. 만약 한국이 부르키나파소를 1점차로 잡은 상태에서 C조 3위가 떨어지려면, 잉글랜드가 브라질을 10:0(...)으로 잡아야 한다. 사실상 C조는 포기해야 하는 셈. 브라질이 잉글랜드를 이기며 3팀이 조 1위가 되어 골득실로 밀린 이란이 2승 1패로 3위가 되어버렸다.

결국 이변 없이 브라질이 잉글랜드에 2:1로 이기고 이란이 5:0으로 이기며 이쪽 가능성도 사라졌다.

- D조 : 일본이 1승 1패 3점으로 조 3위이며, 세네갈이 일본을 2점차 이상으로 이기기를 바라야 한다. 이 경우 만약 한국이 부르키나파소를 1점 차로만 이겨도 골득실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다만 세네갈은 이미 1위가 거진 확정이고, 일본 역시 16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기에 일본의 2점차 패배가 가능할지는 의문. 최하위 폴란드가 조 2위 아르헨티나를 2점차 이상으로 이겨서도 안 되긴 하지만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세네갈이 2점차로 이기기는 커녕 일본이 세네갈을 2:0 으로 완파했지만 골득실로 밀려 조 3위로 16강을 확정지었기에 한국을 거진 탈락시켜 버렸다.

- E조 : 한국이 무조건 부르키나파소를 이겨야 한다. 그리고 경기에 앞서 탈락이 확정되며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이 경기 마저도 패하고 말았다.

- F조 : 멕시코가 1무 1패로 조 3위에 위치해 있으나 마지막 상대가 최약체 뉴질랜드라 1승 1무 1패가 매우 유력하다. 조 1위 독일이 2승, 2위 베네수엘라가 1승 1무라 이쪽을 한국이 제치는 건 불가능한 상황. 유일한 희망은 뉴질랜드가 멕시코에 기적적으로 최소 무승부를 거두는 것 뿐이지만 가능성이 낮기에 C조와 더불어 포기해야 하는 조라 봐도 무방하다. 뉴질랜드는 전반까지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보여주며 분투하고 있었으나 후반에만 3골을 먹혔고 결국 이변 없이 멕시코가 4-0으로 이기면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사라졌다. 베네수엘라가 독일에게 0-3으로 완패를 당하면서 골득실이 앞선 멕시코가 조 2위로 16강 진출하게 되었고, 베네수엘라가 마지막 3위 와일드 카드로 올라가게 되었다. 이로서 한국은 부르키나파소를 아무리 다득점으로 이긴다고 해도 2007년 개최국 자격으로 나섰던 한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이 부르키나파소에게도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이렇게 상세하게 경우의 수를 따진것이 무의미해졌다.

3. 총평

대다수 축구팬들이 이번 세대를 소위 황금세대라 부르며 큰 기대를 걸었으나, 월드컵이 끝난 시점에서 한국 연령별 대표팀 역사상 최초로 FIFA 주관 대회에서 3패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런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고 나서 돌이켜보면 대회 시작 전에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는 것이 이제서야 드러났는데[2], 먼저 첫 번째로 애초에 황금세대라는 표현도 문제가 있었다. 한국 축구팬들이 연령별 대표팀을 황금세대라 부르는 경우는 이전 대표팀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과감하거나 화려한 돌파 및 개인기를 보여주면 그 세대를 황금세대로 치켜세워주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 사례로 황희찬이 있던 2013년 U-17 대표팀이나 이승우가 있던 2015년 U-17 대표팀을 들 수 있다. 또한 이번 대표팀의 경우 몇몇 선수들이 확실히 대다수 한국 선수들과는 다른 저돌적인 모습, 개인기로 선수들을 제치는 모습을 보임으로 인해 기대치가 올라갔는데, 어느 순간부터 몇몇 유튜버, 특정 커뮤니티 등에서 이게 점점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부풀려지더니 황금 세대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의 경우 몇몇 팬들이 이전부터 계속 지적해 왔던 문제가 있었는데, 몇몇 선수들의 과감함과 개인 능력은 칭찬할 만하지만, 그 외에 딱히 특출난 점이 보이지 않기에 정말 황금 세대가 맞는 거냐는 지적과 더불어 아무리 어린 선수들이라 한들 수비가 너무 허술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팬들 스스로가 씌운 황금 세대라는 프레임과 앞서 말한 과감함에 대한 칭찬으로 인해 이런 지적은 팬들 사이에서 대부분 묵살되었고, 심지어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감독들과 코칭 스태프들마저도 안 한건지 못 한건지는 몰라도 끝내 이 점을 고치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에서 결과적으로는 2~3명의 극소수의 선수들만 빛나고 패스, 개인기, 수비 등등 나머지는 세계 무대 기준으로 한참 모자라, 전형적인 대회 이후 알고보니 골짜기 세대라 불리는 세대에 해당했다는 모든 진상이 밝혀졌다. 애초에 아무리 연령별 대표팀이라 한들 기본적으로 수비와 빌드업이 갖춰져야 진짜 강팀이였기에, 돌이켜보면 결국 한국의 숨겨진 실체가 세계 무대에 나서기 위한 기본 조건부터 미달이였다는 뼈아픈 결론이 나온 셈.

이렇듯 결국 수년 전부터 그랬지만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팬들이 생각하는 황금 세대[3]와 실제 황금 세대[4]는 차이가 크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볼 수 있다. 앞서 과거 황금 세대라 포장되어 한창 띄어준 세대의 경우, 전자는 아예 U-17 월드컵 진출 실패, 후자는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서는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지만 16강에서 실망스럽게 탈락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반면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쉽게말해 특출난 선수가 없는 경우 바로 골짜기 세대라는 표현을 자주 써왔으나, 오히려 이런 경우마다 선수들이 최소한 팀으로서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며 되려 선전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5]

변성환 감독 역시 표면상으로는 공격 축구를 외쳤으나 그 결과는 2~3명의 선수들의 가능성 외에는 말 그대로 뭐 하나 건진 거 없이 대회를 완벽하게 망쳐버렸기에, 완전히 판을 잘못 짠 책임을 물어야 할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U-17 대회의 경우 너무 어린 나이대의 선수들이기에 비록 이번 대회는 완벽한 실패로 끝났지만, 이 대회를 망쳤다고 벌써 축구 인생이 망한 건 절대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수많은 대회를 봐도 한국 뿐 아니라 어느 국가를 보든 간에 이 대회 성적은 사실상 프로 무대와 아무 연관이 없는 수준이다. 애초에 U-17 대표팀 출신 중 훗날 국가대표급으로 성장하는 선수는 2~3명 수준에 불과하며, 그렇기에 이번 대회를 통해 그나마 가능성이 보인 선수들을 잘 키워내는 것이 한국 축구에게 남겨진 숙제라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대회 개막조차도 관심 없던 사람들이 탈락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수백, 수천 명씩 벌떼같이 몰려와 가히 화풀이에 가까운 욕과 비난을 퍼붓기 시작하면서, 한국 대표팀뿐만 아니라 현 축구팬들의 고질적 문제점도 여전하다는 것 또한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미 SNS, 커뮤니티, 유튜브 등의 댓글은 말 그대로 엉망이 되었다. 특히 바로 몇 달 전 U-20 대표팀이 대회 4강까지 올라갔음에도 선수들이 매 경기마다 거의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받아 대회 종료 이후 눈물을 쏟은 사례가 있었던 걸 감안하면 축구팬의 문제를 넘어 저들 중 축구팬이라고 말할 만한 사람이 몇이나 될지, 평소 축구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사람들이 맞긴 한 건지 의문이 들 지경이다.

물론 3전 전패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한 점은 실망스러운 부분일 수 있다. 그러나 팬들이 "한국 축구의 문제점 중 하나는 어린 선수들에게 성적을 강요한다는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축구를 즐기며 성장해야 한다."라고 주야장천 외치다가도, 막상 어린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면은 언제 그랬냐는 듯 너나 할 것 없이 보여주는 비판이 아닌 비난에 가까운 이런 모습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그저 쓴웃음만 짓게 하였다.


[1] 2003년 대회에서 미국, 스페인에 진 다음 3차전 시에라리온을 잡고 1승 2패로 탈락, 2007년 대회에서 페루와 코스타리카에 연달아 지고 3차전 토고를 잡고 1승 2패로 탈락한 바 있다. 심지어 이 두 대회 모두 3차전은 아프리카 팀이였고, 이번 대회도 3차전 상대가 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이다. [2] 대체로 과정이 결과보다 중요하다고 하는데, 따지고 보면 과정이 좋은데 결과가 안 좋을리가 없거니와 결과에 맞춰 과정을 아름답게 포장해주는 게 실태일 정도로 자칭 축구팬이라고 하는 사람들과 이에 선동되는 사람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너무도 잘 보여주고 있다. [3] 스타 플레이어의 유무, 공격이 강함, 일단 승리를 추구 [4] 조직력, 수비가 강함, 전술의 승리를 추구 [5] 당장 이 대회 지난대회였던 2019년 U17 월드컵 8강 진출과 올 상반기때 열린 2023년 U20 월드컵 4강 진출이 그 예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