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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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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한 주요 지진 | |||
발생 국가: 미국 | |||
발생 시각 ( UTC+10) | 규모 | 진원 | 최대 진도 |
2024년 10월 30일 13시 15분 19초 |
Mw 6.0 | 미국 오리건주 밴든 서쪽 279km 해역 | - |
쓰나미 여부 미발령 예상 최고높이: -m 실측 최고높이: -m |
{{{#!wiki style="margin:0 -10px -5px" {{{#!wiki style="display: inline-table; min-width:22%; min-height:2em" {{{#!folding [ 국외지진 ] {{{#!wiki style="margin:-5px 0 -5px" |
<rowcolor=#fff> 대한민국에 영향을 준 주요 국외지진 | ||||||
<rowcolor=#000> 명칭 | 규모 |
국내 최대진도 |
국내 쓰나미 |
||||
1548년 산둥반도 해역 지진 | M 7.0 | ? | - | ||||
1668년 탄청 대지진 | M 8.5 | ? | - | ||||
1700년 대마도 지진 | M 7.0 | ? | - | ||||
1707년 호에이 대지진 | M 8.9 | - | 관측 | ||||
1741년 간포 쓰나미 | - | - | 4m 추정 | ||||
1940년 홋카이도 샤코탄반도 해역 지진 | M 7.7 | - | 1.2m | ||||
1940년 일본 시마네현 오키섬 해역 지진 | M 6.6 |
Ⅴ
|
|||||
1964년 일본 니가타 해역 지진 | M 7.5 | - | 39cm | ||||
1975년 중국 하이청 지진 | M 7.0 |
Ⅵ
|
|||||
1983년 일본 아키타 해역 지진 | M 7.7 | - | 4.2m | ||||
1983년 일본 오이타 지진 | M 6.6 |
Ⅳ
|
|||||
1993년 일본 홋카이도 해역 지진 | M 7.8 | - | 2.76m | ||||
1996년 중국 상하이 해역 지진 | M 5.6 |
Ⅴ
|
|||||
1999년 중국 지린성 왕칭현 지진 (심발지진) |
M 7.1 |
Ⅲ
|
|||||
1999년 중국 랴오닝성 선양 지진 | M 5.0 |
Ⅲ
|
|||||
2000년 일본 돗토리 지진 | M 7.3 |
Ⅳ
|
|||||
2001년 일본 히로시마 게이요 지진 | M 6.7 |
Ⅳ
|
|||||
2005년 일본 후쿠오카현 서부 해역 지진 | M 7.0 |
Ⅳ
|
|||||
2014년 일본 이요나다 지진 | M 6.2 |
Ⅲ
|
|||||
2015년 일본 가고시마 해역 지진 | M 7.1 |
Ⅲ
|
|||||
2016년 일본 구마모토 지진 | M 7.3 |
Ⅲ
|
|||||
2022년 일본 휴가나다 지진 | M 6.7 |
Ⅲ
|
|||||
2024년 일본 노토반도 지진 | M 7.6 | - | 85cm | ||||
2024년 일본 분고수도 지진 | M 6.6 |
Ⅲ
|
|||||
2024년 일본 쓰시마 지진 | M 4.1 |
Ⅱ
|
|||||
2024년 산둥반도 해역 지진 | M 4.5 |
Ⅱ
|
|||||
2024년 휴가나다 지진 | M 7.1 |
Ⅲ
|
}}}}}}}}} {{{#!wiki style="display: inline-table; min-width:22%; min-height:2em" {{{#!folding [ 역사지진 ] {{{#!wiki style="margin:-5px 0 -5px" |
<rowcolor=#fff> 역사지진 (1904년 이전, 규모와 최대진도는 추정값) | |||
<rowcolor=#000> 명칭 | 규모(추정) | 최대 진도 | |||||
27년 서울 지진 | M 6.3 |
Ⅷ
|
|||||
89년 서울 지진 | M 6.8 |
Ⅸ
|
|||||
100년 경주 지진 | M 6.7 |
Ⅸ
|
|||||
304년 경주 지진 | M 6.3 |
Ⅷ
|
|||||
M 6.8 |
Ⅸ
|
||||||
458년 경주 지진 | M 6.3 |
Ⅷ
|
|||||
502년 평양 지진 | M 6.8 |
Ⅸ
|
|||||
510년 경주 지진 | M 6.8 |
Ⅸ
|
|||||
664년 경주 지진 | M 6.3 |
Ⅷ
|
|||||
768년 경주 지진 | M 6.3 |
Ⅷ
|
|||||
779년 경주 지진 | M 6.3~7.0 |
Ⅸ
|
|||||
1036년 경주 지진 | M 6.3 |
Ⅷ
|
|||||
1260년 개성 지진 | M 6.3 |
Ⅷ
|
|||||
1385년 개성 지진 | M 6.3 |
Ⅷ
|
|||||
1455년 순천 지진 | M 6.8 |
Ⅸ
|
|||||
1518년 서울 지진 | M 6.8 |
Ⅸ
|
|||||
1546년 평산 지진 | M 6.2 |
Ⅷ
|
|||||
1594년 홍성 지진 | M 6.3 |
Ⅷ
|
|||||
1597년 백두산 지진 | M 7.7~8.0 |
Ⅶ
|
|||||
Ⅷ
|
|||||||
Ⅶ
|
|||||||
1613년 서울 지진 | M 5.7 |
Ⅷ
|
|||||
1632년 개성 지진 | M 6.3 |
Ⅷ
|
|||||
1643년 부산 지진 | M 6.3 |
Ⅷ
|
|||||
1643년 합천 지진 | M 6.8 |
Ⅸ
|
|||||
1643년 울산 대지진 | M 6.5~7.4 |
Ⅹ
|
|||||
1670년 순창 지진 | M 6.3 |
Ⅷ
|
|||||
1681년 양양 대지진 | M 6.1~6.7 |
Ⅷ
|
|||||
M 7.5 |
Ⅸ
|
||||||
1700년 사천 지진 | M 6.3 |
Ⅷ
|
|||||
1702년 전주 지진 | M 6.3 |
Ⅷ
|
|||||
1714년 개성 지진 | M 6.8 |
Ⅸ
|
|||||
1727년 함흥 지진 | M 6.8 |
Ⅸ
|
|||||
1810년 부령 지진 | M 6.8 |
Ⅸ
|
|||||
1899년 대한제국 지진 | M 6.3 |
Ⅷ
|
}}}}}}}}} {{{#!wiki style="display: inline-table; min-width:22%; min-height:2em" {{{#!folding [ 초기 계기지진 ] {{{#!wiki style="margin:-5px 0 -5px" |
<rowcolor=#fff> 초기 계기지진 (1905년 ~ 1977년) | |||
<rowcolor=#000> 명칭 | 규모 | 최대 진도 | |||||
1906년 인천 해역 지진 | M 6.1 |
Ⅴ
|
|||||
1921년 경주 지진 | M 4.2 |
Ⅶ
|
|||||
1925년 홍성 지진 | M 4.4 |
Ⅵ
|
|||||
1926년 경상북도 서부 지진 | M 5.0 |
Ⅴ
|
|||||
1928년 지리산 지진 | M 4.3 |
Ⅵ
|
|||||
1935년 의성 지진 | M 5.0 |
Ⅴ
|
|||||
1936년 삼척 해역 지진 | M 5.4 | - | |||||
1936년 지리산 쌍계사 지진 | M 6.0 |
Ⅷ
|
|||||
1938년 지리산 지진 | M 4.8 |
Ⅶ
|
|||||
1939년 대전 지진 | M 5.0 |
Ⅴ
|
|||||
1939년 청주 지진 | M 5.3 |
Ⅵ
|
|||||
1944년 조선-중국 국경 지진 | M 6.6 |
Ⅶ
|
|||||
1947년 인천 해역 지진 | - |
Ⅴ
|
|||||
1952년 평양 지진 | M 6.4 |
Ⅵ
|
|||||
1952년 은천 지진 | M 5.6 |
Ⅵ
|
|||||
1956년 대한민국 지진 | - |
Ⅵ
|
|||||
1960년 길주 해역 지진 | M 6.8 |
Ⅲ
|
|||||
1963년 영덕-포항 해역 지진 | M 5.8~6.3 |
Ⅴ
|
|||||
M 5.8~6.3 | |||||||
1969년 남해 지진 | M 5.0 |
Ⅳ
|
|||||
1970년 대한민국 남부 지진 | M 4.9 |
Ⅵ
|
|||||
1973년 나진 해역 지진 | M 7.7 |
Ⅴ
|
|||||
1975년 속초 해역 지진 | M 7.1 |
Ⅴ
|
|||||
1976년 홍도 해역 지진 | M 5.4 |
Ⅴ
|
}}}}}}}}} {{{#!wiki style="display: inline-table; min-width:22%; min-height:2em" {{{#!folding [ 기상청 계기지진 ] {{{#!wiki style="margin:-5px 0 -10px" |
<rowcolor=#fff> 기상청 계기지진 (1978년 이후) | |||
<rowcolor=#000> 명칭 | 규모 | 최대 진도 | |||||
1978년 속리산 지진 |
ML5.2 Mw4.6 |
Ⅵ
|
|||||
1978년 홍성 지진 | ML5.0 |
Ⅶ
|
|||||
1980년 의주 지진 |
ML5.3 Mw5.1 |
Ⅶ
|
|||||
1981년 포항 해역 지진 |
ML4.8 Mw5.2 |
Ⅵ
|
|||||
1982년 사리원 지진 |
ML4.5 Mw5.3 |
Ⅶ
|
|||||
1982년 울진 해역 지진 | ML4.7 |
Ⅵ
|
|||||
1994년 울산 해역 지진 | ML4.6 |
Ⅴ
|
|||||
ML4.5 | |||||||
1994년 홍도 해역 지진 |
ML4.9 Mw5.6 |
Ⅴ
|
|||||
1995년 백령도 해역 지진 | ML4.2 |
Ⅴ
|
|||||
1996년 동해 해역 지진 | ML4.2 |
Ⅵ
|
|||||
1996년 영월 지진 |
ML4.5 Mw5.2 |
Ⅶ
|
|||||
1997년 경주 지진 |
ML4.2 Mw4.8 |
Ⅵ
|
|||||
2003년 홍도 해역 지진 |
ML4.9 Mw4.8 |
Ⅳ
|
|||||
2003년 백령도 해역 지진 |
ML5.0 Mw4.6 |
Ⅳ
|
|||||
2004년 울진 해역 지진 |
ML5.2 Mw5.3 |
Ⅴ
|
|||||
2007년 평창 지진 |
ML4.8 Mw4.7 |
Ⅴ
|
|||||
2013년 흑산도 해역 지진 |
ML4.9 Mw4.7 |
Ⅳ
|
|||||
2013년 백령도 해역 지진 |
ML4.9 Mw4.8 |
Ⅳ
|
|||||
2014년 서격렬비도 해역 지진 |
ML5.1 Mw4.8 |
Ⅳ
|
|||||
2016년 울산 해역 지진 |
ML5.0 Mw4.7 |
Ⅳ
|
|||||
2016년 경주 지진 (9.12 지진) |
ML5.1 Mw5.1 |
Ⅴ
|
|||||
ML5.8 Mw5.5 |
Ⅶ
|
||||||
2017년 포항 지진 |
ML5.4 Mw5.5 |
Ⅶ
|
|||||
2018년 포항 지진 |
ML4.6 Mw4.7 |
Ⅴ
|
|||||
2019년 동해 해역 지진 |
ML4.3 Mw4.0 |
Ⅳ
|
|||||
2021년 서귀포 해역 지진 |
ML4.9 Mw4.8 |
Ⅴ
|
|||||
2022년 괴산 지진 |
ML4.1 Mw4.0 |
Ⅴ
|
|||||
2023년 강화 지진 |
ML3.7 Mw3.5 |
Ⅳ
|
|||||
2023년 동해 해역 지진 |
ML4.5 Mw3.8 |
Ⅲ
|
|||||
2023년 장수 지진 |
ML3.5 Mw3.5 |
Ⅴ
|
|||||
2023년 어랑 해역 지진 (
심발지진) 국내지진 영역 내부에서 발생했으나, 기상청에서 공식 발표하지 않음 |
Mw 4.7 |
Ⅱ
|
|||||
2023년 경주 지진 |
ML4.0 Mw3.6 |
Ⅴ
|
|||||
2024년 부안 지진 |
ML4.8 Mw4.2 |
Ⅴ
|
|||||
ML은 기상청 발표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리히터 규모이며, Mw는 단층의 크기와 변위를 분석하여 실제 지진이 방출한 에너지와 연관성이 높으며 기상청에서 상세분석 결과를 통해 추가 발표하고 있는 모멘트 규모이다. | }}}}}}}}}}}} |
1810년 부령 지진 | ||
발생 (UTC+9) |
1810년 2월 19일 | |
진앙 (추정) |
||
<nopad> | ||
42.1°N 129.7°E | ||
규모 (추정) |
ML 6.8[1] | |
최대 진도 (추정) |
Ⅷ-Ⅸ | |
재산피해 | 가옥 최소 38채 붕괴 | |
인명피해 | 사망 | 다수 발생, 최소 5명 이상 |
[clearfix]
1. 개요
1810년 2월 19일 함경북도 부령군에서 발생한 추정 규모 6.8 추정 최대 진도 VIII-IX의 대지진이다. 이 지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해 사람이 깔려 죽고, 가옥과 성벽이 무너지는 큰 피해를 입었으며, 쓰나미로 추정되는 현상이 기록되었다. 또한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사지진 중 마지막 대지진 기록이다.2. 당시 기록
함경감사 조윤대(曹允大)가 아뢰기를,
"이달 16일 미시(未時)에 명천(明川)·경성(鏡城)[2]· 회령(會寧) 등지에 지진(地震)이 일어나 집이 흔들리고 성첩(城堞)이 무너졌으며, 산기슭에 사태가 나서 사람과 가축이 깔려 죽기도 하였습니다. 같은 날 부령부(富寧府)에도 지진이 일어나 무너진 집이 38호이고, 사람과 가축 역시 깔려 죽었습니다. 16일부터 29일에 이르기까지 지진이 없는 날이 없어 한 주야(晝夜) 안에 8~9차례나 5~6차례씩 있었는데, 이따금 땅이 꺼지고 샘이 폐색(閉塞)되는 곳도 있었다고 합니다. 부령에서 연달아 14일 동안이나 지진이 그치지 않았다고 한 것은 물론 괴이쩍지만, 또 땅이 꺼진 곳이 있다는 등의 말은 더욱 매우 의심스러웠기 때문에 다시 자세히 치보(馳報)하게 하였습니다. 그 부사(府使)가 다시 보고하기를, ‘본부(本府)의 청암사(靑巖社)가 해변에 위치해 있는데, 그 가운데서 수남(水南)·수북(水北)의 두 마을은 바다와의 거리가 더욱 가까워서 문과 담 밖이 바로 대해(大海)입니다. 그래서 유독 심하게 이런 재변을 입었는데, 모래가 덮여 폐색된 우물이 11곳, 땅이 갈라지고 꺼진 곳이 3곳으로, 둘레와 깊이는 각기 몇 아름이 되었습니다. 바닷가 산 위에 있는 큰 암석 하나는 굴러내리다가 둘로 갈라져 그 중 절반은 바다로 굴러 들어갔습니다. 금년 정월 12일까지 지진이 일어나지 않는 날이 없었으므로 백성들이 모두 놀라고 무서워서 눌러 살지 못하고 있는데, 지진이 반드시 여러 날 동안 그치지 않을 리가 없고 연해안이기 때문에 혹 해뢰(海雷)의 재변이 있어서 그런 듯합니다.’고 하였습니다. 대저 지난 겨울의 맹렬한 추위는 근래에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남쪽은 이미 그러하였고, 북쪽 변방은 더욱더 심해서 바다 가까운 연안에 얼음이 얼지 않은 곳이 없어서 사람과 가축이 통행하였는데, 이는 바로 3~40년 동안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바닷가의 습한 땅속이 얼어 있다가 쪼개지면서 땅위의 집을 흔들은 것인데, 그 기본(基本)이 흔들림으로 인해서 무너지고 깔리는 것은 이치상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겸하여 바닷물이 얼려는 차에 파도가 크게 일면서 큰 힘으로 밀려와 평지를 진동시켰으니, 이것을 해뢰(海雷)·해동(海動)이라고 해도 괴이할 것은 없다고 하겠습니다만, 지진이라고 싸잡아 말한 것은 아마 오인(誤認)한 것 같습니다. 만약 참으로 지진이었다면 무슨 까닭으로 유독 해변에만 있고, 또한 한 달 가까이 그치지 않을 리가 있겠습니까? 무지한 시골 백성들이 놀라고 두려워서 불안해 하고 있으니, 또한 매우 민망스럽습니다. 때문에 금방 별도로 친비(親裨)를 정해서 본읍으로 달려가 더는 요동하지 말고, 안심하고 눌러 살라는 뜻을 다방면으로 위로하고 깨우치도록 하였습니다."
하니, 하교하기를,
"해뢰와 지진은 모두 비상한 재변이므로 매우 놀랍다. 깔려 죽은 사람에게는 원래의 휼전(恤典) 이외에 각별히 돌보아 주고, 신역(身役)·환상(還上)과 잡역(雜役)을 금년 가을까지 견감해 주도록 하라. 도신으로 하여금 수령에게 분부하여 재해를 입은 백성들을 불러들여 특별히 위무(慰撫)하여 즉시 안접(安接)시켜서 일부 일부(一夫一婦)라도 이로 인해 놀라 소요되는 근심이 없도록 하라. 그리고 또한 도신(道臣)으로 하여금 종종 공문으로 신칙하고 때때로 염탐하여 또한 실효가 있게 하라고 분부하라."
하였다.
순조실록 13권, 순조 10년 1월 27일 임오 1번째기사
"이달 16일 미시(未時)에 명천(明川)·경성(鏡城)[2]· 회령(會寧) 등지에 지진(地震)이 일어나 집이 흔들리고 성첩(城堞)이 무너졌으며, 산기슭에 사태가 나서 사람과 가축이 깔려 죽기도 하였습니다. 같은 날 부령부(富寧府)에도 지진이 일어나 무너진 집이 38호이고, 사람과 가축 역시 깔려 죽었습니다. 16일부터 29일에 이르기까지 지진이 없는 날이 없어 한 주야(晝夜) 안에 8~9차례나 5~6차례씩 있었는데, 이따금 땅이 꺼지고 샘이 폐색(閉塞)되는 곳도 있었다고 합니다. 부령에서 연달아 14일 동안이나 지진이 그치지 않았다고 한 것은 물론 괴이쩍지만, 또 땅이 꺼진 곳이 있다는 등의 말은 더욱 매우 의심스러웠기 때문에 다시 자세히 치보(馳報)하게 하였습니다. 그 부사(府使)가 다시 보고하기를, ‘본부(本府)의 청암사(靑巖社)가 해변에 위치해 있는데, 그 가운데서 수남(水南)·수북(水北)의 두 마을은 바다와의 거리가 더욱 가까워서 문과 담 밖이 바로 대해(大海)입니다. 그래서 유독 심하게 이런 재변을 입었는데, 모래가 덮여 폐색된 우물이 11곳, 땅이 갈라지고 꺼진 곳이 3곳으로, 둘레와 깊이는 각기 몇 아름이 되었습니다. 바닷가 산 위에 있는 큰 암석 하나는 굴러내리다가 둘로 갈라져 그 중 절반은 바다로 굴러 들어갔습니다. 금년 정월 12일까지 지진이 일어나지 않는 날이 없었으므로 백성들이 모두 놀라고 무서워서 눌러 살지 못하고 있는데, 지진이 반드시 여러 날 동안 그치지 않을 리가 없고 연해안이기 때문에 혹 해뢰(海雷)의 재변이 있어서 그런 듯합니다.’고 하였습니다. 대저 지난 겨울의 맹렬한 추위는 근래에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남쪽은 이미 그러하였고, 북쪽 변방은 더욱더 심해서 바다 가까운 연안에 얼음이 얼지 않은 곳이 없어서 사람과 가축이 통행하였는데, 이는 바로 3~40년 동안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바닷가의 습한 땅속이 얼어 있다가 쪼개지면서 땅위의 집을 흔들은 것인데, 그 기본(基本)이 흔들림으로 인해서 무너지고 깔리는 것은 이치상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겸하여 바닷물이 얼려는 차에 파도가 크게 일면서 큰 힘으로 밀려와 평지를 진동시켰으니, 이것을 해뢰(海雷)·해동(海動)이라고 해도 괴이할 것은 없다고 하겠습니다만, 지진이라고 싸잡아 말한 것은 아마 오인(誤認)한 것 같습니다. 만약 참으로 지진이었다면 무슨 까닭으로 유독 해변에만 있고, 또한 한 달 가까이 그치지 않을 리가 있겠습니까? 무지한 시골 백성들이 놀라고 두려워서 불안해 하고 있으니, 또한 매우 민망스럽습니다. 때문에 금방 별도로 친비(親裨)를 정해서 본읍으로 달려가 더는 요동하지 말고, 안심하고 눌러 살라는 뜻을 다방면으로 위로하고 깨우치도록 하였습니다."
하니, 하교하기를,
"해뢰와 지진은 모두 비상한 재변이므로 매우 놀랍다. 깔려 죽은 사람에게는 원래의 휼전(恤典) 이외에 각별히 돌보아 주고, 신역(身役)·환상(還上)과 잡역(雜役)을 금년 가을까지 견감해 주도록 하라. 도신으로 하여금 수령에게 분부하여 재해를 입은 백성들을 불러들여 특별히 위무(慰撫)하여 즉시 안접(安接)시켜서 일부 일부(一夫一婦)라도 이로 인해 놀라 소요되는 근심이 없도록 하라. 그리고 또한 도신(道臣)으로 하여금 종종 공문으로 신칙하고 때때로 염탐하여 또한 실효가 있게 하라고 분부하라."
하였다.
순조실록 13권, 순조 10년 1월 27일 임오 1번째기사
함경 감사 조윤대(曺允大)의 장계에,
“지난 12월 모일(某日) 명천 부사(明川府使) 이춘희(李春熙)가 올린 첩정(牒呈)에 ‘이번 달 16일 미시(未時)에 본부(本府)의 성(城) 안팎으로 갑자기 지진이 일어나 집이 흔들렸습니다.’ 하였고, 전 경성 판관(鏡城判官) 강세응(姜世鷹)의 첩정에 ‘이번 달 16일 미시에 지진이 일어나 성첩(城堞)과 포루(砲樓)가 무너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랑사(漁郞社) 부포(釜浦) 지역의 산기슭 한 곳이 무너져서 사냥을 하던 창군(鎗軍) 1명이 깔려 죽었고, 오촌사(吾村社)의 민가 2호가 무너졌고, 북면사(北面社)의 민가 2호가 무너졌고, 용성사(龍城社)의 민가 5호가 무너지고 깔려 죽은 사람이 3명입니다.’ 하였고, 전 부령 부사 이민수(李民秀)의 첩정에 ‘이번 달 16일 미시에 본부 청암사(靑巖社)에 지진이 일어났는데, 수남리(水南里)는 7호의 민가가 완전히 무너지고 18호의 민가가 반쯤 무너지고 1명의 아이와 말 2필이 깔려 죽었습니다. 수북리(水北里)는 완전히 무너진 민가가 5호, 반쯤 무너진 민가가 8호입니다. 16일부터 29일까지 지진이 일어나지 않은 날이 없었는데, 하루 밤낮 사이에 혹은 8, 9차례 혹은 5, 6차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간혹 땅이 함몰하거나 우물이 막히는 일이 있었습니다.’ 하였습니다. 회령 부사(會寧府使) 이신경(李身敬)의 첩정에 ‘이번 달 16일 미시에 지진이 일어나 공해(公廨)와 민가를 막론하고 모두 흔들렸습니다. 흙으로 만든 벽이나 돌로 쌓은 담장이 저절로 무너지기도 하였는데, 잠시 후에 곧 멈추었습니다.’ 하였습니다.
이번에 지진이 났다고 보고한 것은 참으로 놀랍고 괴이합니다. 부령부는, 열나흘 동안 연속으로 지진이 그치지 않았다고 한 것이 실로 의아스럽고 게다가 그곳의 땅이 함몰하였다는 등의 이야기는 더욱 의심스럽습니다. 그러므로 다시 상세하게 서둘러 보고하라는 뜻으로 제송(題送)하였습니다. 방금 해당 부사의 첩정을 보니 ‘본부 청암사는 바닷가에 있는데, 그중에 수남리와 수북리 두 곳이 바다와 특히 가까워서 집 문을 나서면 곧바로 큰 바다가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재변에 치우치게 피해를 입었는데, 열한 곳의 우물이 모래에 덮혔습니다. 또 세 곳의 땅이 갈라지고 함몰하였는데, 그 둘레와 깊이가 각각 몇 파(把) 남짓이었습니다. 또한 바닷가에 있는 산 위에서 큰 바위 하나가 떨어져 중간이 갈라졌는데 그 절반은 바닷속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금년 1월 12일까지 날마다 지진이 일어나 백성이 모두 놀라고 두려워서 편안히 살지 못합니다. 지진은 결코 여러 날 계속될 리가 없으니, 바다에 잇닿아 있는 까닭에 해뢰(海雷)의 재해가 있어 그런 듯합니다.……’ 하였습니다.
감영의 등록을 가져다 살펴보니 지진을 장계로 보고한 전례가 이미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근년에는 매번 겨울부터 봄까지 땅이 흔들리고 요동치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괴이하게 여기지 않았고 고을 수령은 애초에 감영에 보고하지 않았으며 도신 또한 급히 장계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부령 청암사에서 27일 동안 계속 지진이 일어났다고 한 것은, 예전의 문건을 살펴보아도 사례가 없는 일이었고 노인들에게 물어보아도 들은 적이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대개 지난겨울은 추위가 근래에 유례없을 정도로 매서웠습니다. 남쪽 지방이 그러한데 북쪽의 변방은 더욱 혹심하여, 큰 바다와 접한 해안 지역이 모두 단단히 얼어붙어 사람이나 가축이 통행하는 일이 곧 삼사십 년 동안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바다에 잇닿은 습한 토양이 그 속의 얼음이 튀어나오는 것으로 인하여 갈라지고 흔들리며, 땅 위의 가옥은 그 기반이 흔들리는 것으로 인하여 기울어지고 무너지는 것이 이치와 형세상 맞을 듯합니다. 그리고 아울러 바닷물이 얼음을 들어 올리고 파도가 몰아쳐서 엄청난 기세에 몰려 평지가 요동치니, 이를 두고 해뢰, 해동(海動)이라고 하는 것도 어쩌면 이상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혼동하여 이를 지진이라고 일컫는 것은 오해인 듯합니다. 만약 진짜 지진이라면 어찌 유독 바닷가에만 일어나고 거의 한 달 동안 그치지 않을 리가 있겠습니까. 무지한 촌구석의 백성이 두려워 겁을 먹고 불안해할까 또한 매우 염려됩니다. 그러므로 지금 막 별도로 차정한 친비(親裨)를 본읍(本邑)에 급히 보내어 다시 동요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라는 뜻으로 다방면으로 위유(慰諭)하게 하였습니다.”
일성록, 순조 10년 경오(1810) 1월 27일 #
“지난 12월 모일(某日) 명천 부사(明川府使) 이춘희(李春熙)가 올린 첩정(牒呈)에 ‘이번 달 16일 미시(未時)에 본부(本府)의 성(城) 안팎으로 갑자기 지진이 일어나 집이 흔들렸습니다.’ 하였고, 전 경성 판관(鏡城判官) 강세응(姜世鷹)의 첩정에 ‘이번 달 16일 미시에 지진이 일어나 성첩(城堞)과 포루(砲樓)가 무너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랑사(漁郞社) 부포(釜浦) 지역의 산기슭 한 곳이 무너져서 사냥을 하던 창군(鎗軍) 1명이 깔려 죽었고, 오촌사(吾村社)의 민가 2호가 무너졌고, 북면사(北面社)의 민가 2호가 무너졌고, 용성사(龍城社)의 민가 5호가 무너지고 깔려 죽은 사람이 3명입니다.’ 하였고, 전 부령 부사 이민수(李民秀)의 첩정에 ‘이번 달 16일 미시에 본부 청암사(靑巖社)에 지진이 일어났는데, 수남리(水南里)는 7호의 민가가 완전히 무너지고 18호의 민가가 반쯤 무너지고 1명의 아이와 말 2필이 깔려 죽었습니다. 수북리(水北里)는 완전히 무너진 민가가 5호, 반쯤 무너진 민가가 8호입니다. 16일부터 29일까지 지진이 일어나지 않은 날이 없었는데, 하루 밤낮 사이에 혹은 8, 9차례 혹은 5, 6차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간혹 땅이 함몰하거나 우물이 막히는 일이 있었습니다.’ 하였습니다. 회령 부사(會寧府使) 이신경(李身敬)의 첩정에 ‘이번 달 16일 미시에 지진이 일어나 공해(公廨)와 민가를 막론하고 모두 흔들렸습니다. 흙으로 만든 벽이나 돌로 쌓은 담장이 저절로 무너지기도 하였는데, 잠시 후에 곧 멈추었습니다.’ 하였습니다.
이번에 지진이 났다고 보고한 것은 참으로 놀랍고 괴이합니다. 부령부는, 열나흘 동안 연속으로 지진이 그치지 않았다고 한 것이 실로 의아스럽고 게다가 그곳의 땅이 함몰하였다는 등의 이야기는 더욱 의심스럽습니다. 그러므로 다시 상세하게 서둘러 보고하라는 뜻으로 제송(題送)하였습니다. 방금 해당 부사의 첩정을 보니 ‘본부 청암사는 바닷가에 있는데, 그중에 수남리와 수북리 두 곳이 바다와 특히 가까워서 집 문을 나서면 곧바로 큰 바다가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재변에 치우치게 피해를 입었는데, 열한 곳의 우물이 모래에 덮혔습니다. 또 세 곳의 땅이 갈라지고 함몰하였는데, 그 둘레와 깊이가 각각 몇 파(把) 남짓이었습니다. 또한 바닷가에 있는 산 위에서 큰 바위 하나가 떨어져 중간이 갈라졌는데 그 절반은 바닷속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금년 1월 12일까지 날마다 지진이 일어나 백성이 모두 놀라고 두려워서 편안히 살지 못합니다. 지진은 결코 여러 날 계속될 리가 없으니, 바다에 잇닿아 있는 까닭에 해뢰(海雷)의 재해가 있어 그런 듯합니다.……’ 하였습니다.
감영의 등록을 가져다 살펴보니 지진을 장계로 보고한 전례가 이미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근년에는 매번 겨울부터 봄까지 땅이 흔들리고 요동치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괴이하게 여기지 않았고 고을 수령은 애초에 감영에 보고하지 않았으며 도신 또한 급히 장계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부령 청암사에서 27일 동안 계속 지진이 일어났다고 한 것은, 예전의 문건을 살펴보아도 사례가 없는 일이었고 노인들에게 물어보아도 들은 적이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대개 지난겨울은 추위가 근래에 유례없을 정도로 매서웠습니다. 남쪽 지방이 그러한데 북쪽의 변방은 더욱 혹심하여, 큰 바다와 접한 해안 지역이 모두 단단히 얼어붙어 사람이나 가축이 통행하는 일이 곧 삼사십 년 동안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바다에 잇닿은 습한 토양이 그 속의 얼음이 튀어나오는 것으로 인하여 갈라지고 흔들리며, 땅 위의 가옥은 그 기반이 흔들리는 것으로 인하여 기울어지고 무너지는 것이 이치와 형세상 맞을 듯합니다. 그리고 아울러 바닷물이 얼음을 들어 올리고 파도가 몰아쳐서 엄청난 기세에 몰려 평지가 요동치니, 이를 두고 해뢰, 해동(海動)이라고 하는 것도 어쩌면 이상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혼동하여 이를 지진이라고 일컫는 것은 오해인 듯합니다. 만약 진짜 지진이라면 어찌 유독 바닷가에만 일어나고 거의 한 달 동안 그치지 않을 리가 있겠습니까. 무지한 촌구석의 백성이 두려워 겁을 먹고 불안해할까 또한 매우 염려됩니다. 그러므로 지금 막 별도로 차정한 친비(親裨)를 본읍(本邑)에 급히 보내어 다시 동요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라는 뜻으로 다방면으로 위유(慰諭)하게 하였습니다.”
일성록, 순조 10년 경오(1810) 1월 27일 #
영고탑(寧古塔)은 우리나라
함경도에서 북쪽에 있습니다. 작년에 지진이 나는 변고가 여러 달 그치지 않았습니다. 산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서 가옥이 무너지는 바람에 매몰되어 죽은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를 정도입니다. 이것은 큰 이변이라고 합니다.”
일성록, 순조 11년 신미(1811) 3월 23일 #
일성록, 순조 11년 신미(1811) 3월 23일 #
3. 같이보기
별도의 문서가 존재하는 한반도 지진 | ||||
1681년 양양 대지진 | → | 1810년 부령 지진 | → | 1899년 대한제국 지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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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rowcolor=#fff> 발생일 | 규모 | 지진명 |
<colbgcolor=#868e96> 1810.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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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6.7 | 1810년 부령 지진 | |
1811. 12. 16.
~1812. 2. 7. |
M 8.8 | 뉴마드리드 지진 | |
1833.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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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9.0 | 1833년 남아시아 대지진 | |
1891.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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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8.4 | 노비 지진 | |
1896. 6. 15.
|
M 8.5 | 1896년 산리쿠 해역 지진 | |
1897.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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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8.3 | 1897년 아삼 지진 | |
1899. 1. 15.
|
M 6.3 | 1899년 대한제국 지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