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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도요 카프/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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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1군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 히로시마 · 2군 히로시마 도요 카프 유우 연습장 · 지방 홈구장 미요시 킨사이 스타디움
과거 히로시마 시민 구장
홈 중계 채널 파일:J SPORTS 1 로고.svg
주요 인물 구단주 마츠다 하지메 · 감독 아라이 타카히로 · 선수회장 오세라 다이치 · 주장 공석 · 어드바이저 쿠로다 히로키
스카우트 브래드 엘드레드
구단 상세 정보 역사 · 선수단 및 등번호 · 역대 선수 · 응원가 · 유니폼 · 카프죠시 · 2022년 센트럴 리그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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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도요 카프 역대 시즌
2014년 2015년 2016년

1. 개막 전까지의 상황2. 시범경기3. 3월~4월4. 5월5. 교류전6. 6월7. 7월8. 8월9. 9월10. 10월

1. 개막 전까지의 상황

2014년 시즌에 그 전해보다 나은 성적으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물방망이 때문에 2014년 센트럴 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2경기 21이닝동안 1점도 못 내고 한신 타이거스에게 광탈했지만, 실점도 두 경기 동안 1점만 허용하는 등 적어도 투수력과 수비에 있어서는 2013년의 성과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과에 고무되었는지 그동안 짠돌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전력보강을 소홀히 하던(...) 히로시마 구단 측도 2015년이 리그 우승을 탈환할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한 듯, 해외진출 자격을 얻은 에이스 마에다 켄타를, 2014년 시즌이 끝나고 선수장사포스팅을 통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진출을 허용하리라는 예상을 뒤엎고 주저앉혔다. 이것만 해도 충분히 팀이 바뀌었다는 인상을 주기 충분한데 한 술 더 떠서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선발투수를 구하는 메이저리그 팀들의 구애를 받던 전 에이스 구로다 히로키가 팀에 복귀한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오프시즌에 충격을 주었다. 계약 연봉은 4억엔 수준으로 미국에서 제시받은 연봉의 5분의 1 수준에 지나지 않았지만 구로다 본인도 2015년이 아니면 당분간 히로시마에게 기회는 없다는 데에 공감한 듯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 과감하게 일본 복귀를 선언했다. 이로써 센트럴 리그의 양강, 한신 타이거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전력보강이 지지부진한 것과 맞물려[1] 불과 2년전만 하도 15자리 비밀번호를 찍어대던 팀이 단숨에 우승후보로 격상되었다. 역시 세상 오래살고 볼 일이다. 그리고 팬들도 구단의 의지에 화답하듯 시즌권이 발매되자 마자 8,000장을 한장도 남김없이 발매 당일 다 팔아주는 기염을 토하면서 2015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마에다의 잔류와 구로다의 복귀로 확실히 선발투수진이 두터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외국인 투수 에이스 역할을 하던 브라이언 벌링턴이 오릭스 버팔로즈로 이적했고 2014년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통해서 드러난 과제인 타선 쪽은 한신에서 단물 다 뽑힌 아라이 타카히로가 컴백했다는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보강이 없는 등의 요소도 있기 때문에 과연 히로시마가 진정한 강팀으로 도약했는지는 시즌이 개막되어봐야 알 수 있을 듯 하다.

2. 시범경기

그렇게 큰 기대를 안고 2015년 시즌 시범경기에 들어갔건만 정작 성적은 3승 7패 2무로 12개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2013년부터 계속 문제였던 물타선은 전혀 개선이 되지 않아보였고 큰 기대를 걸었던 투수쪽도 구로다가 건재를 과시한 것을 제외하면 시원치 않은 상태가 지속되었다. 결국 팀타율 딱 2할, 팀 방어율은 12개 구단 중 유일하게 4점대로 양쪽 다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오프시즌 동안 받은 우승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해질 지경이 되었다. 역시 쓸데 없는 설레발은 재앙의 지름길.

다만 8년만에 복귀한 구로다의 활약은 여전해서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홈에서 구로다가 선발 등판한 3월 22일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시범경기에는 3만 1000명이 넘는 관중들이 몰려와서 올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잘 드러냈다.

3. 3월~4월

시범경기에서의 우려스러운 모습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여전히 히로시마를 주저없이 우승후보의 일각으로 뽑았다. 그도 그럴 것이 기존의 양강 요미우리와 한신도 겨우내 전력보강이 그저 그랬고, 하위권인 주니치, DeNA, 야쿠르트도 히로시마를 위협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해보였기 때문.

그러나 막상 정규시즌이 시작되고 나서도 시범경기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개막 후 첫 시리즈를 하위권으로 예상되었던 전년도 6, 5, 4위인 야쿠르트, DeNA, 주니치 순으로 맞붙는 꿀대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야쿠르트와의 개막 시리즈를 2승 1패의 위닝시리즈로 잘 넘긴 뒤에 하위권으로 지목되었던 DeNA와 주니치를 상대로 내리 6연패하면서 2승 7패로 일찌감치 단독 최하위로 굴러 떨어졌다. 특히 연패저지의 특명을 받고 등판한 구로다조차도 1점도 제대로 못 뽑는 물빠다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4월 8일 거인을 상대로 한 홈경기에서 노무라 유스케의 6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연패를 끊어냈다. 불펜에서도 새로운 수호신 다안테가 오랜만에 무실점 피칭하며 세이브를 가져갔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마에켄의 7이닝 무실점 호투로 1:0 영봉승을 거두며 연승. 사실 마에켄의 피칭 자체는 볼넷이 4개나 되고, 삼진은 2개 밖에 잡지 못하는 등 압도적인 피칭은 아니었으나 좋은 위기 관리 능력으로 무실점을 거두었다. 다안테는 이틀 연속 세이브.

4. 5월

제대로 망했다. 조금 올라갈 기미가 보이긴 했지만 한신 타이거스가 무서운 기세로 최하위에서 3위까지 치고 올라간 반면 히로시마는 그대로 죽쑤고 있다. 다시 암흑기로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5월 4일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황당하게도 인필드 플라이로 끝내기 점수를 뽑아 승리했다. 2:2로 균형을 유지하던 9회말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들어선 고쿠보 테츠야가 친 공이 포수 앞에서 힘없이 붕 떴고 3루심이 인필드 플라이를 선언했는데 요미우리 측 내야수들이 잡으러 달려들다가 콜 플레이 미스로 낙구해 버렸고, 이를 본 3루 주자 노마 타카요시가 포스 상태에 걸린 것으로 착각했는지 홈으로 뛰었다. 그러자 공을 잡으러 달려왔던 1루수 후안 프란시스코가 홈 플레이트만 터치하고 노다는 태그하지 않은 채 1루로 공을 던지는 동작을 취하는 사이 노다가 홈을 밟았다. 이에 주심이 포스아웃을 선언했으나 3루코치의 어필을 받아들여 판정을 번복, 히로시마의 2:3 승리로 경기가 끝나게 되었다. 본헤드 플레이에 상대도 덩달아 본헤드 플레이로 화답한 황당한 사례.

5월 15, 16일 구로다와 크리스 존슨을 내고도 시리즈 1,2차전을 내준 히로시마는 후쿠이 유야의 호투와 불펜의 이어던지기로 2:1 신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이어진 주니치와의 시리즈에서도 2패, 야쿠르트와의 시리즈에서는 크리스 존슨이 8자책하며 무너지고 1승 2패하며 최악의 한달을 보냈고 교류전을 치르게 되었다.

5. 교류전

매년 교류전 때만 되면 퍼시픽리그 팀들에게 승수를 조공하며 5월 중순까지의 기세가 자취를 감추는 예년과는 달리 2015년에는 놀랍게도 9승9패로 선전했다. 특히 센트럴리그 소속 대부분의 팀들이 퍼시픽리그 팀들에게 일제히 학살당하면서 교류전에서 바닥을 깔아주며 리그의 레벨차 논쟁으로까지 비화된 상황에서의 5할 승률이라 리그 내에서는 굉장히 잘 한 축에 속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서 항상 호구노릇을 해오던 교류전 최강자이자 2015년 시즌 최강의 깡패전력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3연전에서 마에다 켄타 구로다 히로키를 투입하며 유일하게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성과도 있었다. 결국 시즌 끝나고 히로시마는 소프트뱅크에게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우세를 거둔 팀이 되었고 다른 퍼시픽리그 5팀으로부터 비결좀 알려달라는 문의가 쇄도했다 카더라. 교류전 후에는 리그 내 모든 팀들이 승률 5할을 밑도는 개막장 상황의 덕을 보면서 시즌초반의 암울한 분위기에서 벗어나서 순위 싸움에 끼어들 수 있게 되었다.

6. 6월

상큼하게 니혼햄과의 3연전을 스윕당하며 시작했다. 그리고 시작된 교류전, 라쿠텐과의 시리즈를 2승1패 위닝시리즈로 가져갔고, 하루 휴식 후, 세이부, 소프트뱅크와의 3연전에서 각각 1승2패 2승1패를 기록하며 교류전을 마감했다.
교류전이 끝나고 4일 휴식 후 요코하마와의 시리즈에서 2승(1경기 우천취소)를 거두며 6월의 승패 마진을 7승7패로 5할을 맞췄다. 그리고 한신과의 시리즈에서 구로다가 7이닝 3실점 3자책을 기록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지만 8회 올라온 오세라 다이치가 불놀이야를 부르며 3실점 해버렸고 패배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타선이 한신의 필승조를 상대로 1점씩 따라가는 저력을 보였고 9회 포수 아이자와가 마무리 오승환과의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 9번 노마 타카요시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1번 마루 요시히로가 2루타를 날리며 오승환에게 블론세이브를 선사했다. 이후 제구력 난조를 보이는 오승환을 상대로 키쿠치 료스케가 탐욕을 부리며 아웃됐고 다음타자마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가 되었지만 클린업의 삽질로 이닝종료. 동점까지 따라갔지만 완전히 무너뜨리지는 못했고 결국 연장승부 끝에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5할을 기록했을뿐인데 세리그가 파리그에게 교류전에서 어마어마하게 털리는 바람에 1위와의 게임차가 2.5게임이 됐다.
답이 없었던 3,4,5월과 달리 다행이 승리를 많이 해서 승차를 좁혔다. 현재 요코하마가 1위(!) 요미우리가 승차 1 차이로 2위를 하고 있는데, 그 뒤를 한신(1위와 승차 5), 주니치(1위와 승차 6), 야쿠르트(1위와 승차 6, 승률 밀려서 5위), 히로시마(1위와 승차 6.5) 순으로 혼전이 일어났다. 3위인 한신과 6위인 히로시마의 승차가 1.5로, 잘만 하면 3위로 재도약할 수 있다는 말이다.
과연 히로시마는 재도약을 할 수 있을 것인가?

7. 7월

7월의 첫날, 요미우리와의 원정경기에서 10:3으로 쾌승을 거둔 카프는 다음날 경기에서도 네이트 슈어홀츠의 홈런에 힘입어 3:2로 신승. 5할 승률 마지노선에 -3을 마크하게 되었다. 현재 요코하마가 DTD를 타는 와중에 야쿠르트가 5할 승률로 1위에 올라섰고, 5위인 카프까지 1.5게임 남짓이기 때문에 연승 바람만 탄다면 1위에 오를수도 있게 되었다.

하지만, 7월 11일과 12일 꼴찌 주니치에게 연패하며 루징시리즈로 시리즈를 끝낸것을 기점으로 선수권과의 차이가 점점 벌어져 현재는 1위와 4게임차 4위로 7월을 마감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DTD를 제대로 타버린 5위 요코하마와의 승차는 반게임차, 7월 31일에 벌어지는 요코하마의 맞대결에서 승리해야 4위자리를 굳힘과 동시에 상위권 도약을 바라볼 수 있을듯 하다.

8. 8월

어찌어찌 하다 보니 세리그 4위에 랭크가 되어 있다. 5할 -3으로, 3위 교진과는 2게임차. 사실 교진도 5할에 겨우 +1인 중이라 아직까지 가을야구의 희망은 있는 상황.

9. 9월

그러나 희망은 9월 하순이 다 되도록 희망고문으로만 끝나고 있다. 1위까지 손을 뻗으면 닿을만한 위치는 유지했지만 그냥 유지만 했을 뿐 한달이 넘게 1위와 승차 4~5게임정도의 4위자리에 고정되어 한발자국도 전진하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전개되었다. 1위와의 격차 뿐만 아니라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권인 3위권과도 같은 기간 동안 1~2게임 차에서 전혀 줄어들 생각을 안 하니 우승을 기대를 했던 히로시마 팬들의 입장에서는 답답해 죽을 노릇. 게다가 24년만의 리그우승의 소원을 풀 비장의 카드로 영입한 구로다는 일본복귀 후에도 메이저리그 시절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본인의 기량은 여전하지만 지지리도 승운은 없는 전형적인 10승 10패 투수의 모습에 그치고 있고, 붕괴된 계투진은 전년도 신인왕인 오세라 다이치를 시즌 중에 긴급 불펜 전환으로 땜빵을 하고 있는 중이다. 결국 9월 하순에 들어와서 3위권과 3.5게임차로 벌어지면서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의 희망도 가물가물해지는 상태. 잘못하면 히어강 찍을 판 덕분에 최근 히로시마 감독 중에서는 가장 좋은 조건에서 취임한 오가타 고이치 감독은 취임 1년째임에도 불구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는 중이다. 이제 남은 희망은 9월 들어와서 팀 내외로 온갖 문제가 터져나오며 바짝 DTD의 기세를 올리는 한신 타이거스의 추락이 가속화되는 것 뿐이다.

9월 12일, 시즌 종료 후에 시즌의 향방을 가른 것으로 판명된 중대한 사건이 터져나왔다. 한신과의 원정경기에 나선 히로시마는 2대2로 맞선 상태로 연장 12회 초에 돌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연장 12회초 1사후에 타석에 들어선 다나카 고스케는 우익수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그 타구는 관중석의 철망 근처를 맞고 그라운드로 되돌아 왔고 전력 질주한 다나카는 3루에서 멈췄다. 심판은 타구가 철망을 맞고 나왔다고 판정했으나 이에 불복한 히로시마 측에서 합의판정으로 요구했다.[2] 이에 비디오 판독에 나선 심판은 한참 후에 원심대로 3루타를 선언했다. 그럴리가 없다며 격렬하게 항의하는 히로시마 측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판정은 뒤집어지지 않았고 결국 후속타 불발로 해당 경기를 무승부로 끝내게 되었다. 그러나 히로시마 측은 심판의 판정에 불복해서 리그 측에 항의했고 리그 측에서 비디오를 다시 판독한 결과 사실은 홈런이었음이 밝혀졌다(!) 리그 측은 오심을 인정했으나 그것으로 결과가 바뀌지는 않았다. 다잡은 1승을 합의판정까지 한 심판진의 오심으로 도둑맞게 된 히로시마 측은 "이 경기 결과로 시즌 결과가 달라지면 어떻게 할 거냐"면서 불만을 제기했지만 이미 지나간 경기인지라 더 이상 문제를 삼지는 않기로 했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그 오심이 히로시마 측의 우려대로 시즌의 향방을 좌우한 오심이 되고 말았음이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밝혀지지 않은 것은 8월 18일부터 9월 19일동안 25경기 연속 한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구단 신기록을 56년만에 갈아치우고 말았다.
비밀번호6348737669975983799788269이며 성적은 12승 11패 2무.

10. 10월

10월 3일까지 5연승을 하면서 DTD를 시전한 한신을 압박하고 있다. 한신이 1경기, 히로시마가 2경기 남은 가운데 10월 4일 한신과의 원정경기에서 이기면 3위로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우승전력을 가지고 3위 경쟁하는 것이 아쉽지만...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진출하려면 남은 2경기를 다 이겨야 하고 그 중에 첫 경기가 경쟁상대인 한신과의 극성스러운 상대팀 팬들로 둘러싸인 적지에서의 맞대결이라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사생결단의 각오로 등판한 노장 구로다 히로키의 8⅓이닝 무실점 역투로 적지에서의 귀중한 승리를 따내고 한신과는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채 자신의 운명을 자신의 손으로 결정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게다가 남은 경기는 2일 휴식 후 10월 7일에 벌어지는 5위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이다. 일찌감치 에이스 마에다 켄타의 선발 등판이 예고된 가운데 10월 4일 경기에 등판한 구로다까지 불펜에서 대기하는 총력전 체제에 들어갈 태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시즌 마지막날의 기적도 기대해볼만 하다. 정작 시즌 상대전적은 주니치가 14승 1무 9패로 우위였다는 게 함정.

그러나...

자신의 운명이 걸린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에이스 마에다 켄타가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이날 경기로 은퇴하는 상대팀 선발 야마모토 마사가 3분의 1이닝만 던지고 물러난[3] 자리에 등판한 이날 경기의 실질적인 선발 오노 유다이에게 고작 1안타로 질질 끌려다녔다. 8회에 마에다를 구원 등판한 오세라 다이치가 고작 원아웃만 잡으면서 3실점으로 분위기를 돌이킬 수 없게 만들었다. 0:3으로 1안타 영봉패하면서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이 끝내 좌절되었다. 전년도에도 그 따위로 해서 클라이맥스 시리즈 홈구장 개최권을 날려먹더니 이번 해에도 똑같은 식으로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권을 날려먹었다.

결국은 9월 12일 한신과의 경기에서 나온 오심이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자를 결정해버린 모양새가 되어 버려서 여러가지로 구설수에 오르게 됐다. 히로시마 측이 더이상 문제삼지 않겠다고 해서 봉합되는 듯한 오심파동이 시즌 끝나고 다시 부각되면서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진출한 한신이나 탈락한 히로시마나 뒷끝이 개운치 않은 시즌 종료가 되고 말았다. 이 와중에 시즌 마지막 경기 패배 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서 특별한 감사인사도 없이 팬들에게 간단하게 목례 정도만 하고 마무리 한데다 마치 도망치듯 인사가 다 끝나기도 전에 황급하게 벤치로 돌아가는 오가타 고이치 감독의 무성의한 모습에, 시즌 전에 잔뜩 기대만 키워놓고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올린데다 시즌 마지막 경기도 형편없는 내용으로 마무리해서 실망에 가득찬 카프 팬들의 분노를 사기까지 했다.


[1] 한신은 눈독을 들여온 FA들인 가네코 치히로, 나루세 요시히사, 고야노 에이이치, 나카지마 히로유키 등의 영입 경쟁에서 줄줄이 패한데다(특히 가네코, 고야노, 나카지마 등은 그동안 헛돈 쓰는 걸로 유명했던 지역 라이벌이라고 하기에는 인기가 넘사벽으로 차이가 나는 오릭스의 폭풍 돈질에 밀려서 영입에 실패했다는 충격적인 결과까지 덧붙여졌다.), 주전 유격수인 토리타니 타카시가 FA 선언을 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알아보는 등 도리어 전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고, 요미우리도 노쇠화로 포수를 포기한 아베 신노스케의 자리를 메우기 위하여 아이카와 료지를 FA로 영입한 것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전력보강이 없었다. [2] 일본에서는 아직까지 홈런 여부만이 합의판정의 대상이다. [3] 히로시마가 이날 경기를 패하면서 이것도 구설수에 오르게 됐다. 처음에는 히로시마 측도 경기 시작 전만 해도 만 50세, 32년동안 현역 선수로 뛴 상대팀 레전드에 대한 예우로 이해하는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경기 결과가 이렇게 나오자 일찌감치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주제에 홈경기 동안 아무것도 안 하다가 홈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 원정팀으로 와서는 홈팀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1아웃짜리 선발 등판과 교체 후의 세리머니 등으로 홈팀의 리듬을 끊어 집중력을 분산시킨 주니치의 무신경함을 문제삼는 의견이 대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