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디지몬 테이머즈
1.1. 초반
"왕왕!
반성문 제대로 안 쓰면 혼날 줄 알아, 왕!"
"아직도 디지몬, 디지몬이라니. 정말 질리지도 않네! 어린애구나!"
유민이네 빵가게에 자주 와서 빵을 사가곤 하며[1] 계산해주는 유민 아빠에게 은근슬쩍 유민이가 집에 있냐고 묻는 것을 보면 이쪽도 유민에 대한 연심을 품고 있는 듯하다. 거기에 드라마 CD에서는 자기를 좋아하냐고 복화술로 말하기도 하고, 본편 후반부에서 데 리퍼에 의해 사로잡혔다가 정신이 든 후 유민이를 애타게 찾으며 결국 유민에게 구출되어 공주님 안기로 안길 때는 다신 헤어지지 말자는 말을 한 뒤 유민을 끌어안는 등 주연도 유민에게 작지 않은 호감을 가지고 있다.
냉정한 은세나와는 달리 학교에서 손가락 인형을 이용해서 장난을 치는 등 매우 명랑하고 활발한 소녀. 디지몬에 무관심한 듯 하지만 실은 디지몬에 대해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레어 카드도 꽤 가지고 있었으며, 유민이 이성우, 강재호에게 길몬을 처음 소개시켰을 때는 성우와 재호가 놀라서 도망쳤지만 정작 본인은 길몬을 귀엽다면서 엄청 좋아했었다.
테이머가 되고 싶은 바람이 지나치기도 해서 동글몬을 자기 파트너 디지몬으로 착각했다. 바람이 이루어지는지 결국 레오몬이 나타나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파트너로 인정, 동글몬을 구하기 위해 디지털 월드로 가게 되면서 주인공 일행에 합류한다. 특히 은세나와는 빠르게 친해지며, 서로 장난도 치는 등 세나의 마음을 가장 먼저 완전히 연 상대이기도 하다. 그 후 디지털 월드에서 여행 중에 데바 중 일부를 레오몬으로 무찌르는 활약을 하였고, 명량한 성격 덕에 다소 삭막한 전개 속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잘하였다.
1.2. 후반
우리는 왜 여기에 있는 거야?
운명인 거야, 왕!
우리는 뭘 하고 있는 거야?
운명을 거스르고 있는 거야, 왕!
운명인 거야, 왕!
우리는 뭘 하고 있는 거야?
운명을 거스르고 있는 거야, 왕!
슬픔
지울수 없는 생각
불필요
불필요한 것
사라져야 할 것.
[2]지울수 없는 생각
불필요
불필요한 것
사라져야 할 것.
하지만 베르제브몬과의 싸움 도중에 레오몬이 베르제브몬에게 살해당한 후[3] 그 여파로 정신붕괴급의 큰 충격을 받게 된다. 그 후 현실 세계로 돌아가기 직전까지 폐인 상태로 배회하다가 데리파의 ADR 01과 바꿔치기 되고, 자신은 데리파 중심에 갇히게 되어 자신을 핵으로 삼은 데리파가 비약적으로 진화하게 된 원인제공을 한 인물(…)[4]
아이러니한 사실은 데리파 속에서 완전히 의식을 잃고 폐인이 된 주연을 깨운 것은 레오몬을 죽이고 로드한 베르제브몬이라는 점.
하지만 의식을 찾은 이후로도 자신이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는 죄책감과 더불어 일주일 씩이나 더 데리파 속에 갇혀있었던 탓인지, 정신 상태는 계속 막장으로 치닫는다. 이때 얼마나 심각한 상태였나면 복화술로 "죽어버려, 주연이(주리) 따윈 죽어버려!" 라며 자책하다가 자신의 강아지 모양 손가락 인형으로 자기 목을 조르며 자살 시도까지 했을 정도이다. 사실 촉수에 결박된 채로 일주일 동안 암적색 공간에서 지냈는데 현실적인 반응이라면 울고불고 난리를 피워도 모자랐는데 묵묵히 있었음을 감안해보면 오히려 정신이 완전히 돌아버리지 않았던 것이 신기할 지경이다.
게다가 얘는 기껏해야 초등학생이다.[5] 이쯤에서 한 번 진지하게 아동 타겟 만화에서 초등학생이 자살 기도를 할 정도로 멘탈이 망가진 걸 본 적 있는지 떠올려보자.
"내 운명을 내가 정할 거야!"
이후 자신의 곁에 계속 있어주며 걱정해주는 동글몬의 모습을 보고, 레오몬이 한 말의 진짜 의미를 깨닫고, 내 운명은 내가 결정한다고 다짐하며 정신적으로 성장하게 되어 결국 유민 일행에게 구출된다.에필로그에선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다시 밝은 아이로 돌아간 듯.
2. 폭주 디지몬 특급
평행우주인 극장판에선 파트너 디지몬이 없는 관계로 나머지 애들이 디지몬들과 싸울 때 혼자 집에서 은세나의 파티 준비를 한다. 덕분에 오프닝과 끝나기 1분 전을 제외하면 출연하지 못하며, 대사도 딱 하나밖에 없다. 엔딩 장면에서는 남동생과 놀아주면서 가족들도 화목한 듯한 모습을 보이니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3. 드라마 CD
죽은 레오몬 대신 동글몬과 임프몬에게 메시지가 담긴 패킷을 보낸다.신 드라마 CD(2018년)에선 2004년 시점의 중학생 모습으로 등장하고 2018년 시점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재등장한다. 오유민이 세계 여행을 하는 중에 쭉 기다려 줬다고 하고, 유민이 실종된 이후에도 자주 길몬의 집에 들리며 유민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한다. 영락없는 기다리는 히로인 역할. 참고로 이 시점에선 요비스테해서 타카토 군이 아닌 타카토라고 부른다. 각본가가 공개한 대본의 캐릭터 소개에 따르면, 이미 그 전에 유민과 약혼했고 실종되기 전 유민이 해외에서 귀국하면 결혼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또한 다영&진 남매가 행방불명되어 임프몬이 주연의 임시 파트너 디지몬이 되고, 베르제브몬까지 진화가 가능한 것으로 묘사된다.
[1]
이 때 고르는 빵의 개수를 보면 꽤 많다. 아마도 식구들과 자주 먹는 모양.
[2]
이 대사는 좀 애매하게 처리 됐는데 이게 주연의 복화술인지 인형에 침식한 데 리퍼의 대사인지 확실하지 않다. 데 리퍼가 이 시점에서 인형에 침식할 수 있다고 할 만한 그럴듯한 근거가 없고 정황상 주연의 자아가 슬슬 붕괴되는 과정이라 자기가 한 말에 놀라고 인형에 끌려 가는 듯한 묘사가 납득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일단 주연은 엄밀히 복화술을 한 적은 없었다.(다만 대사가 나오기 바로 전화에 절벽에서 솟아오른 데 리퍼의 작은 조각이 주연의 발치에 떨어지며 주연이 그걸 보고 놀라는 장면이 있으며 위 대사 직후 황주연이 그녀로 둔갑한 데리파와 뒤바뀐 것으로 볼 때 침식이 진행중이었을 가능성도 크다.)
[3]
디지몬 시리즈 중 레귤러 캐릭터의 파트너 디지몬의 최초 사망 사례다. 물론 이전에도
리키의
엔젤몬과
서정우의
추추몬이 사망한 적이 있긴 하다. 그러나 저 둘은 얼마 안가 부활했기라도 했지, 레오몬은
사망전대 보정을 받아
그냥 사망하고 끝까지 살아돌아오지 못한다.
[4]
어쩌다 바꿔치기 되고 데리파 속에 갇히게 되는지는 나오지 않으나, 데리파의 거품을 보고 동요하는 모습을 보인 것과 복화술로 의미심장하게 내뱉은 "슬픔, 지울 수 없는 생각. 불필요, 불필요한 것 사라져야 할 것" 과 같은 대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절벽에서 뛰어내린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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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게다가 위에 절벽에서 뛰어내렸다는 설이 맞다면 두 번째로 자살을 시도한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