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는 비주얼 센터, 두뇌는 최후의 1인 감이다.
타고난 미적 감각을 지녔으며, 의복을 만드는 데 재능이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 사조 승으로부터 받은 마음의 상처가 아물지 못했다.
참고 살면 병이 든다는 말은 틀린 구석이 하나도 없었다.
절망 속에 생겨난 두 번째 인격 ‘악희’를 혐오하며 죽지 못해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인을 만나게 된다. 악희의 여인인 연월을...
할 수만 있다면, 이 여인과 손을 잡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
그녀가 다치게 두지 않을 것이다. 떠나게 두지 않을 것이다.
무너져 가던 현의 삶에 월은 유일한 목적이 되었다.
제멋대로다, 퇴폐적이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가만히 있어도 수컷의 매력이 철철 흘러넘치는 사내.
하지만 입만 열면 품위 따위 개나 줘 버린 돌직구 멘트들이 우르르 쏟아진다.
꿈에 그리던 연월을 만났다. 지독하게 사랑하는 연월을.
그녀가 오직 저만을 마음에 품었다 생각했는데...
사조 현과 밤거리를 걷고, 손을 잡고, 입을 맞추는 연월을 지켜보는 게 끔찍하다.
사조 현을 죽여 버릴 것이다. 그래서 이 몸의 주인이 될 것이다.
다시는 월과의 사랑을 방해받지 않을 것이다.
멸문지화한 연씨 왕조의 유일한 후손이자, 연풍학 장군의 외동딸.
햇살처럼 맑은 미소에 한 번,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검술에 또 한 번.
남성들의 마음을 각기 다른 방법으로 심쿵하게 만드는 다채로운 매력의 소유자이다.
가문을 잃고, 자객 집단 바람칼의 단원 ‘계라’로 살아왔다.
그런데 이번엔 기억을 잃고, 태자의 후궁 ‘은효비’로 살아가야 한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혼란에 혼란을 더하는 일상보다 견디기 어려운 것은
날카롭게 날을 세웠다가 어느 순간에는 한없이 애틋해지는 사조 현이다.
현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왜 그에게 자꾸만 알 수 없는 연민을 느끼는 것일까...
사조 승의 서자이자, 사조 현의 배다른 형...?으로 알려져 있다.
따뜻한 감성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궁궐 대표 스윗 가이.
사람 좋은 미소가 기본값이요, 웃을 때면 반쯤 휘는 눈은 보너스라 하겠다.
욕심 없는 현이 싫었다. 적자로 태어나 당연한 것을 누리는 여유를 증오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뒤틀린 욕망. 그것을 숨기느라 입꼬리를 올렸다.
자신의 분노가, 사조 승에게 인정받지 못한 한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사태의 왕이 되려는 야망에서 비롯된 것인지 깨닫지 못한 채,
그는 폭주하기 시작한다. 이제 더 이상 거짓 미소 따위는 흘리지 않아도 된다.
사조 현의 정실부인이자, 대상서 진무달의 딸.
왕이 되고 싶었지만, 왕조가 아니었기에 왕비라도 되겠다 결심했다.
오래전부터 자신을 짝사랑해 오던 지전서를 이용해서라도.
사조 현의 정실부인은 저인데, 왜 불구덩이에 뛰어든 것처럼 불안한 것일까.
죽으란 법은 없다더니, 금화에게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온다.
이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기적을 만들면 되는 것이다.
연씨 왕조를 몰아내고 반정으로 왕위에 올랐다.
탐욕과 야망으로 모든 것을 얻었으나, 그 이면을 알지 못했다.
지나침은 늘 화를 불러온다는 것을.
고통을 잊기 위해 더욱더 잔인하고, 방탕한 폭군이 되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부끄러워요.”라고 외치던 어린 아들의 말이,
홀로 어른이 되어버린 사조 현이 가슴속에 박혀 그를 괴롭혔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사조 승이 거느린 수십 명의 후궁 중 유일하게 ‘비’의 품계를 받은 여인이다.
시샘 많고 표독스러운 듯하지만, 곧잘 제 꾀에 걸려 넘어지는 귀여운 허당.
야망도 욕심도 질투도 많은 그녀의 최고 자랑은 아들 사조 융이다.
융이 왕이 되지 못하는 것이, 그가 사조 승의 서자라는 사실이 천추의 한일 뿐인 어머니다.
조정을 손에 쥐고 흔들며 반푼이 사위 사조 현이 왕위에 오를 날만을 기다린다.
사조 현의 마음 하나 사로잡지 못하는 딸 채련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사조 현이 더 이상 좋은 패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자, 재빠르게 사조 융과 손을 잡는다.
그에겐 사조 융도 수단일 뿐, 남몰래 진씨 가문의 시대가 열리기를 꿈꾼다.
사조 현의 편에서 악희를 경계한다. 팩폭은 취미, 디스가 특기인 힙한 꼰대.
현과 티격태격 싸우면서도 절대 선은 넘지 않는 농담 반 진담 반의 귀재다.
궁 안에 사조 현을 노리는 자들이 너무 많아 늙은이 뼈가 삭을 지경이지만,
현이 밝은 미소를 되찾길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
관직이 없어 무관. 지무관으로 불린다.
여인들을 꽤나 울렸을 비주얼이지만, 알고 보면 일편단심 순애보이다.
채련의 집 마당쇠가 된 이후부터 채련만을 사랑하게 됐고,
채련이 하라는 대로, 채련이 원하는 대로 사조 현의 호위무사가 됐다.
구중궁궐에서 누구보다 외로울 채련이, 불구덩이를 향해 뛰어들려는 그녀가 걱정스럽다.
채련을 위해서라면 가랑잎에 불과한 목숨은 언제든 재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
과거 연씨 가문의 가신으로 어린 연월을 천하무적의 자객으로 길러냈다.
지독한 FM으로 철저하게 계획하고, 실행하는 완벽주의자.
언제나 플랜B를 세워두지만, 연월이 후궁이 된 것은 플랜Z에도 없는 일이었다...
연월이 오로지 행복해지는 것. 이 역시 양재이의 오래된 플랜 중 하나이다.
연월의 햇살처럼 맑은 미소는 어머니 은미소를 닮았을 것이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대명사. 하지만 딸 연월에게는 영락없는 잔소리꾼이다.
연풍학 못지않은 뛰어난 검술 실력을 갖췄으나,
속수무책으로 달려드는 무사들을 당해낼 재간은 없었다.
연월에게 후일을 도모하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 채 눈을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