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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더스크의 비밀 Hotel Dusk: Room 215 ウィッシュルーム 天使の記憶[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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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 CiNG |
유통 | 닌텐도 |
플랫폼 | 닌텐도 DS |
장르 | 추리형 어드벤처 |
출시 |
2007년
1월 22일 2007년 1월 25일 2007년 2월 22일 2007년 4월 13일 2009년 2월 12일 |
한국어 지원 | 지원 |
관련 사이트 |
일본 공식 홈페이지[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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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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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영상 |
일본의 게임 개발사 CING이 개발하고 닌텐도가 유통한 추리형 어드벤처 게임.
원제는 '위시 룸: 천사의 기억', 영문판 이름은 'Hotel Dusk: Room 215(호텔 더스크: 215호실)'다. 후속작으로 라스트 윈도우 한밤중의 약속이 있다.
2. 상세
플레이어는 뉴욕 경찰의 전직 형사 카일 하이드를 조작하여 1979년 12월 28일 네바다에 있는 '호텔 더스크'에서 묵는 하룻밤 동안에 일어나는 일을 경험하게 된다.장르는 앞서 적혀 있듯이 추리 어드벤처이다. 다만 플레이어가 직접 개입해서 풀어야 하는 내용은 퍼즐뿐이고 그나마도 난이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 오히려 퍼즐보다 '이 다음에 뭘 해야 할지'를 몰라서 호텔 안을 헤매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저장하고 껐다 다시 켰을 때. 수첩의 인물란을 보면 각 등장인물에게 물어봐야 하는 질문사항이 뜨긴 하지만 질문사항도 뜨지 않는다면 그냥 헤매는 수밖에 없다. 또한 우연에 치우친 전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게이머들도 있다. 그 모든 전개가 하루 동안에 일어나는 건 확실히 너무 억지스러운 우연이라는 비판의 여지가 있다. 이것을 의식했는지 다음 작품인 라스트 윈도우 한밤중의 약속에서는 꽤 긴 시간을 가져가며 스토리가 진행된다.
다만 독특한 그래픽 덕분에 끌린 사람도 상당수 있다. 이런 그림들은 모션 캡쳐 후에 따로 그 위에 그림을 덧씌우는 로토스코핑 방식[4]으로 제작되었다. 또한 OST도 나쁘지 않은 편. 게임상 이동 중의 음악이며 플레이하면서 가장 많이 듣게 될 BGM Monochrome은 외국에선 '엘리베이터 노래'로 유명하다.
이야기의 진행을 위해 거의 대부분의 인물들의 고민 상담을 들어줘야 한다. 이 게임의 특성상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모아야 하기 때문에 이 고민 상담이 상당히 핵심적인데, 자칫 상대방의 심기를 조금이라도 건드리거나 하는 순간 호텔에서 쫓겨나게 된다.[5] 상대방 캐릭터에 빨간색 그림자가 드리우면 사실상 게임 오버로 간주하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상대방을 화나게 하면 무조건 게임 오버가 된다. 선택지를 잘 보면 대체적으로 상대방이 어떤 질문에 기분 나빠할 지 분간할 수 있지만,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할 만한 질문이더라도 핵심적인 질문일 수 있으니 잘 생각해야 한다. 간혹 어떤 질문이 기분 나쁠까 하고 고민하는 시점에서 게임 오버 당하기 쉽다. 겉도는 얘기나 이미 밝혀진 부분을 또 물어보는 것 역시 기분 나쁘게 하는 얘기 범주 안에 들어가니 조심할 것. 특히 각 챕터 후반부에 나오는 붉은색 물음표는 대부분 이런 게임 오버를 전제하는 질문이니 그런 질문이 뜨면 일단 어떤 내용이었는지 다시금 떠올려보자. 사실 처음 하는 거라면 몇 번은 쫓겨나게 된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상대방과 대화 중 선택지를 잘못 선택해서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게 하면 게임 오버가 된다. 덕분에 게임 오버 포인트가 꽤 많은 편. 애 울렸다고 쫓겨나고, 싸가지 없이 말했다고 쫓겨나고, 형사라고 쫓겨나고, 이것 때문에 일본에서는 '게임 내용은 잘 생각 안 나는데 당장 나가주게! 하는 사람은 기억난다'는 말도 나온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호텔 더스크 OST 영상 중 'Drunken Waltz'나 'Dream's End'의 댓글에는 게임 오버가 되는 상황을 이용한 개드립이 상당수 있다. 게다가 게임 중 얻을 수 있는 카세트 테이프 2개의 A면을 재생 시 해당 배경음악이 갑자기 나와서 유저들의 심장박동수를 올리기도 한다.(...) 물론 이때는 그냥 A면이 해당 OST로 녹음되어 있던 상황이기에 게임오버와는 관계 없다. 카일도 응? 뭐야? 하고 넘어가므로 이후에 B면을 재생하자.
이 OST로 페이크(...)도 선보이는데 챕터 7에서 바에서 마틴 서머와 대화할 때 로사한테 도작 사실을 알렸다고 말할 경우 마틴이 실망하면서 바에서 나간다. 이후 마틴이 나간 후에 식당을 나가서 1층 중앙 복도에 가서 로사에게 말을 걸면 더닝이 등장하고 이 OST가 나오는데 정작 자초지종을 들은 더닝은 신경 쓰지 말라는 말을 하고 자신과 같이 한잔 하자면서 실컷 마시고 다 잊어버리자고 말한다. 이렇게 훈훈하게 끝나는 듯... 싶었으나 이게 페이크였다! 카일은 더닝의 제안을 받아들이지만 더닝이 아침까지 마셔보자고 말하자 카일은 당황해하고 그 이후 카일은 더닝을 상대하느라 밤새도록 바에 있었다(...)면서 게임오버된다.
개발자가 인터뷰에서 "후속작을 만들 생각이 있다."라고 밝히고 나서 일본에서 2010년 1월 14일에 후속작인 라스트 윈도우 한밤중의 약속이 출시되었다. 그 외에 닌텐도 Wii로 '어나더 코드'[6]도 출시되었다.
참고로 2회차에서는 달리지는 요소가 있다. 레이첼과의 전화통화에서 1회차에서는 어디까지나 직장 동료인 듯 쿨한 태도를 보이지만 2회차에서는 마치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의 커플 같은 느낌으로 바뀐다. 그밖에는 질문사항이 떠오를 때 스크롤을 빠르게 할 수 있고 대화도 전부 빠르게 넘어가는 게 가능하다. 그리고 자동판매기에서 이벤트로 살 수 있는 아이템이 토끼 인형에서 립스틱으로 바뀐다. 따로 스토리상 분기는 없지만 특정 조건만 만족시키면 엔딩 장면이 달라진다. 사실 엔딩에서 밀라의 거취는 내용상 2회차 여부와 상관없지만 연출이 바뀐다. 방법은, 밀라가 의식불명일 때 인공호흡을 연상케 하듯이 NDS 케이스 뚜껑을 닫았다가 열자.[7]
텍스트를 읽는 게 주 목적인 게임 치고는 대화에서 파고들 만한 요소는 거의 없다. 대화 내용은 2회차에서 레이첼의 마음 말고는 바뀌는 게 없고 따로 분기도 없는 데다가 사람들도 카일이 대화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 이외에는 만날 수도 없다. 대부분 방문을 두드려봐야 무슨 일들이 그리도 많은지 매번 자리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가끔 있어도 일 없다며 만나 주지도 않는다. 무엇보다 아이템을 제시하는 경우 역전재판처럼 아이템에 따라 다양한 반응도 나오지 않고 키워드용 아이템이 아니라면 그게 뭐냐는 반응이 대부분. 심지어 호텔 직원인 로사나 루이스에게 호텔 비품을 보여줘도 그게 뭐냐고 묻는다. 그나마 다른 게 있다면 방 열쇠를 보여주면 자기 방 이름을 말하고 공구상자에서 얻을 수 있는 지렛대를 보여주면 그런 건 왜 들고 다니냐고 묻기는 한다.[8][9][10]
자동판매기에서 살 수 있는 과자나 선물의 경우 고맙다고 받는 경우도 있다. 토끼 인형의 경우는 얻은 뒤 내버려두면 멜리사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자동으로 주게 되지만, 밀라에게 줄 수도 있다. 역시 속은 어린애 그대로인지 매우 기뻐한다. 2회차부터 나오는 립스틱은 그냥 여자 캐릭터에게 줄 수 있지만[11] 받는다고 특별한 무언가가 생기거나 하지는 않는다. 여담으로 2회차에서는 챕터 9에서 루이스가 계단에서 주웠다며 의문의 카세트를 카일에게 주는데 루이스의 방에서 카세트를 듣고 챕터 10 암호 해독기에 해독을 하면 220호실에 들어갈 수 있다...![12]
행동하기에 따라서 막판에 호텔을 나설 때 짐을 살펴보면 리넨실 공구상자에 들어있는 공구부터 시작해서 호텔 열쇠, 블랙라이트, 더닝에게 있어서 중요할 게 뻔한 책과 편지와 카세트 테이프, 퍼즐용 메모 등 온갖 자질구레한 아이템을 돌려주지도 않고 호텔을 빠져나오는 카일을 볼 수 있다.
발매 후 덤핑 됐었지만 현재는 나름 입소문을 타서 수요가 많아 가격이 굉장히 비싸졌다. 케이스 없는 알칩만 무려 대략 6만원을 호가하며 케이스 포함한 제품은 9만원~10만원(!) 정도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3. 등장인물
- 카일 하이드 - 주인공이자 전직 맨해튼 관할 형사. 3년 전 배신한 동료 브래들리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일으킨 실수의 책임을 지고 형사를 그만둔다. 현재는 레드 크라운 상회에서 세일즈맨으로 일하면서 브래들리를 찾고 있다.
- 브라이언 브래들리 - 카일 하이드의 전 동료 형사. 팀을 배신한 뒤 카일이 쏜 총에 맞고 종적을 감춘다.
- 에드 빈센트 - 카일이 일하는 레드 크라운 상회의 사장이자 전직 로스엔젤레스 관할 형사. 가정용품 판매와 더불어 공개적으로 찾기 어려운 물건을 찾아주는 일도 같이 하고 있다.
- 레이첼 - 레드 크라운 상회의 직원. 에드 빈센트의 비서로서 카일과 에드의 연락책이다.
- 더닝 스미스 - 호텔 더스크를 운영하고 있는 지배인. 완고한 인물로 소동을 싫어하여 수상한 손님들을 매몰차게 내쫓는다.
- 로사 폭스 - 호텔 더스크의 메이드. 직원이라고는 둘밖에 없는 호텔 더스크를 돌아가게 하느라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
- 루이스 프랑코 - 호텔 더스크의 보이. 3년 전 맨해튼에서 조직생활을 하다가 손을 씻고 일하고 있다. 카일과 면식이 있는 사이.
- 밀라 - 말을 잃어버린 금발의 소녀. 오래된 팸플릿만 들고 호텔 더스크를 찾아온다.
- 마틴 서머 - 211호실에 머무는 소설가. 안경을 쓴 중년의 남성.
- 헬렌 파커 - 212호실에 머무는 노인. 인상이 좋고 한 쪽 눈에 안대를 하고 있다.
- 제프 엔젤 - 213호실에 머무는 젊은 남성. 거만하고 철이 없어 보인다.
- 아이리스 - 216호실에 머무는 젊은 여성. 프라이드가 강하여 조금 무례하다.
- 멜리사 우드워드 - 219호실에 머무는 여자아이. 맹랑하고 명량하다.
- 케빈 우드워드 - 219호실에 머무는 멜리사의 아버지. 딸에게 엄격해보인다.
4. 진실
1960년 라스베거스에서 일어났던 비행기 사고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비행기 사고로 더닝 스미스의 아내, 또 로버트 에반스의 아내가 사망한다. 이때 공항에서, 대학 시절 화가라는 꿈을 키운 더닝과 에반스는 졸업 후 5년만에 재회하게 된다. 그동안 에반스는 화가의 꿈을 접고 아버지의 화랑을 물려받아 경영하고 있었고, 더닝은 여전히 화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둘은 같이 힘든 시간을 보내며, 마음 속 이야기까지 하는 절친이 되었다. 에반스는 더닝의 재능을 잘 알고 있었다. 에반스는 더닝에게 "난 너의 재능을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고 화가를 포기한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며, 너는 반드시 화가로 성공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그 후 1년의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에반스는 더닝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3년간 오스터존이라는 가공의 화가를 만들어 자신들의 재능을 보여주자고 한 것. 더닝은 이후 아틀리에에 박혀 오스터존의 이름을 걸고 10여 점의 작품을 에반스가 주는 오래된 물감으로 완성시켰다. 즉 작중에 나오는 천재 화가 오스터존은 사실 둘이 만든 가공의 인물인 것. 그동안 에반스는 화랑의 경영을 확대하여 입지를 다졌으며, 가공의 화가 오스터존의 발굴에 관한 책까지 써서 출간하였다. 1963년, 유명세를 탄 오스터존의 그림은 순식간의 고가에 거래되었으며, 더닝은 그러한 인기에 취해 그림을 몇 점 더 그렸다. 그 그림들은 에반스가 모두 고가에 팔아넘겼다. 하지만 이 무렵부터 더닝과 에반스와의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에반스는 위작 사업에 빠져 위험한 일에 손을 댔고, 가공의 인물의 이름을 빌려 그림을 그리던 더닝 역시 마음이 편치 못했기 때문. 더닝은 이 당시를 회상하며, 자신이 그림자같다는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고 카일에게 고백한다. 그래서 더닝은 더 이상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붓을 내려놓기로 결심한다.
작중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시간으로부터 10년 전인 1969년, 더닝은 에반스의 권유로 제니를 데리고 호텔에 찾아온다. 에반스 역시 자신의 딸인 밀라를 데려와 두 아이는 금방 친해졌으며, 두 아이를 111호에 남겨두고 더닝과 에반스는 바에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에반스는 더닝에게 지하실을 보여주며 말했다. 자신이 이 호텔을 사들였으며, 이 지하실은 더닝을 위해 만든 특별한 아틀리에라고. 에반스는 더닝에게 여기서 마음껏 그림을 그리라며, 오스터존이 되어 큰 돈을 벌어 제니와 행복해지라고 권유하였다.
하지만 에반스가 이렇게 권유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 무렵 에반스는 이미 범죄조직인 나일과 거래를 하고 있었다. 즉 호텔 더스크의 지하실은 나일과의 거래를 위한 위작 사업을 위한 장소였던 것. 물론 더닝도 이 사실을 눈치채고 있었다. 지하실을 보며 나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지는 않았다고 느꼈다고 한다. 이 시점에서 사실 에반스는 나일에게 오스터존에 대한 비밀을 들킨 상태였다. 나일은 에반스에게 오스터존의 그림을 넘기라고 협박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에반스는 그래서 더닝에게 다시 한번 붓을 들고 오스터존이 되어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한 것이었다. 더닝은 그 부탁을 거절했고, 바에서 방으로 돌아왔을 땐 이미 제니는 납치되고 밀라는 쓰러져 있었다.
더닝이 에반스에게 왜 제니가 납치되었냐고 묻자 에반스는 오스터존의 그림을 그리면 제니는 반드시 돌아올 거라고 말하였다. 이후 더닝은 제니를 기다리며 지하실에서 다시금 오스터존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제니는 돌아오지 않았고 3년 뒤 에반스가 더닝에게 보낸 편지에는 이러한 내용이 쓰여 있었다.
자네에게 더 이상 무리한 부탁은 하지 않겠네.
마지막 1점만 완성하면 자유롭게 해 주겠어.
단, 두 사람의 비밀은 죽을 때까지 지킬 것.
끝까지 비밀을 지키기만 하면, 제니는 언젠가 자네 곁에 돌아갈 걸세.
호텔 더스크에서 그 날을 기다리고 있게.
이 편지에는 호텔의 권리서가 함께 들어 있었고 이후 더닝은 에반스와 더는 연락할 수 없었다. 익숙지 않은 호텔 영업을 하며 매일 호텔 더스크에서 딸 제니를 기다렸던 것이다. 마지막 1점만 완성하면 자유롭게 해 주겠어.
단, 두 사람의 비밀은 죽을 때까지 지킬 것.
끝까지 비밀을 지키기만 하면, 제니는 언젠가 자네 곁에 돌아갈 걸세.
호텔 더스크에서 그 날을 기다리고 있게.
그러다 반 년 전 브래들리가 호텔에 오며 에반스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바에서 브래들리는 더닝에게 로버트 에반스를 아냐고 물었고, 에반스는 나일에서 노먼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브래들리 역시 오스터존의 비밀을 알고 있었다. 브래들리는 혼자말로 '나는 3년 전 나일의 노먼이라는 간부와 모종의 거래를 했다'고 말하였다. 브래들리는 나일에게 자신의 신분, 즉 잠입한 경찰임을 들켰기에 여동생 밀라를 납치당한 상황이었다.[13] 노먼, 즉 에반스는 브래들리가 속한 조직인 경찰의 정보를 주면 밀라를 살려주겠다고 하였다. 그래서 브래들리는 경찰을 배신하였던 것이다. 이 거래에 응한 뒤, 여동생이 있던 곳에 가보니 이미 밀라는 죽은 뒤였다.
싸늘하게 식어버린 밀라를 끌어안고 오열하는 브래들리를 향해 에반스는 "너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조직도, 단 한 명 있는 여동생마저 잃었으니 다 잃은 셈이다. 내 밑으로 들어와라. 너는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남자다"라고 말하였다. 이 이야기의 가장 큰 흑막인 에반스의 잔인함과 악랄함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브래들리는 노먼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 제안을 수락하였다고 하고는, 더닝에게 로버트 에반스는 이제 이 곳으로 돌아올 수 없다고 말하며 바를 떠났다. 다음 날 217호에는 침대 위에 걸어 놓은 그림 대신 '문을 여는 천사'가 걸려있었고 낡은 사진과 열쇠가 있었다고 한다. 더닝은 에반스가 나일의 일원이었음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에반스가 평소에 가지고 다니던 낡은 사진과 문을 여는 천사를 본 뒤, 그 자의 이야기가 거짓이 아니었음을 알았다. 그리고 그림을 지하실로 들고 와 브래들리에게 들은 에반스에 관한 이야기를 잊고 싶은 심정으로 하얗게 덧칠했다. 그 이후로 217호에는 아무도 들이지 않고 있었던 것.
지하실에서 본인의 방으로 돌아온 카일은 더닝에게 받은 열쇠로 의뢰품인 '빨간 상자'를 열어본다. 그 속에는 브래들리가 카일에게 적은 편지가 있었다. 카일에게 의뢰를 한 사람은 브래들리였던 것. 브래들리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상황에 처해 있었는지 카일 스스로 밝히게 한 것이다.[14]
5. 언급되는 인물
- 대니 - 루이스 프랑코의 옛 친구. 소매치기 시절 브래들리에게 살해당했기 때문에 회상으로만 등장.
- 나일 - 대형 미술품 절도 범죄 조직. 카일 하이드가 형사 시절에 수사하고 있었던 조직이다.
- 오스터존 - 더닝 스미스와 로버트 에반스가 짜고 만든 가공의 화가.
- 그레이스 우드워드 - 멜리사 우드워드의 어머니이자 케빈 우드워드의 아내, 아이리스의 언니. 케빈과 이혼 후 행방불명.
- 로버트 에반스 - 더닝 스미스의 절친이지만 제니의 실종 사건 이후 5년이 지나자 갑자기 실종된 인물. 밀라의 아버지이다. 더닝에게 오스터존을 만들자고 한 인물이자 브래들리가 경찰을 배신하게 만든 장본인.
- 래리 데이먼 - 제프 엔젤의 아버지이며 직업은 변호사. 일류 변호사지만 돈이 되는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아 범죄 조직 '나일'의 고문 변호사로 있다. 제프가 엇나가는 원인.
- 알렌 파커 - 마틴 서머의 옛 친구. 10년 전, 그의 재능을 시기한 마틴 서머에게 작품을 도작당한 후 행방불명됐다. "For Alan, With Love"라고 쓰여진 만년필이 발견되며 헬렌 파커의 아들임이 밝혀진다. 게임상에서는 회상으로만 등장.
[1]
일본판 발매명은 '위시 룸: 천사의 기억'이다.
[2]
현재는 접속이 불가능하다.
[3]
일본어 원어지만 사이트 "Column" 칸에서
마틴 서머의 후일담을 감상할 수 있다.
[4]
대표적으로 가라테카,
페르시아의 왕자의 부드러운 캐릭터 움직임을 연상하면 된다.
[5]
다만 초반부의 인물 '루이스', '멜리사'의 경우에는 게임 오버가 되지 않고 질문을 다시 고를 수 있다. 물론 후반부에서는 그런 거 없다.
[6]
국내에서는 호텔 더스크가 로컬라이징되어서 호텔 더스크가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어나더 코드 시리즈가 먼저 나왔다. DS 초기에 나온 게임이고 정식발매도 되었다. 그리고 Wii로 나온 어나더 코드 R은 이 DS로 나왔던 어나더 코드의 후속작이다.
[7]
그냥 툭툭 건드려도 깨어나기는 한다. 만약 못 살려내면 게임 오버.
[8]
단 더닝에게 제시하면 수많은 아이템이 게임 오버로 연결된다. 특히 챕터 4(제프 엔젤의 비밀)에서 유일하게 동전 교환을 할 수 있는데, 이때 실수로 현금 다발을 제시하는 순간 그대로 게임 오버. 자동판매기 아이템을 노린다면 조심하자.
[9]
단 마지막 챕터에서 더닝과 재회할 때 지하실에서 제시하면 게임 오버는 아니고 그걸 왜 당신이 가지고 있냐고 묻거나 그걸 나한테 보여줘서 뭐 어쩌라는 거냐고 되묻는다.
[10]
이게 극단적으로 부풀려지는 때가 제프가 물건을 도난당했다고 난리칠 때다. 더닝이 투숙객들의 물품을 검사하는데, 무조건 소지품 중 더닝과 관련된 것은 다 가방에 넣어두자. 한 개라도 소지품에 남아있으면 게임 오버가 된다. 그 외에도 몇 개 더 넣어야 할 게 있기는 하다.
[11]
예외로 밀라는 받지 않는다. 아무래도 겉은 거의 성인일지라도 아직 속은 어린아이 상태기 때문에 그런 듯.
[12]
220호실에 들어가면 밀라의 보물상자가 나온다. 밀라에게 주자. 아주 좋아한다. 암호 내용만으로 유추가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대놓고 서술할 수는 없지만 힌트를 주자면 호텔 팸플릿의 방에 붙여진 이름들을 볼 것.
[13]
로버트 에반스의 딸이자 작중에 등장하는 밀라와는 이름만 같은 다른 인물이다.
[14]
의뢰를 받고 호텔에서 카일에게 비밀을 밝힐 길잡이가 될 여러 장치를 브래들리가 기획했던 것이다. 모든 것이 끝나고 하이드가 그토록 애타게 찾았던 브래들리의 고백을 읽는지라 여운이 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