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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세 잉글랜드의 귀족
William Hastings, 1st Baron Hastings (1431-1483)장미 전쟁에서 요크 왕조의 편에 서서 많은 군공을 세운 장군이며, 에드워드 4세의 제일가는 측근이기도 했다. 작위는 남작이지만 당시 잉글랜드에서는 남작이 실제 지주이자 귀족의 기준이 되는 작위였고 에드워드 4세의 총애를 받아 실제 영향력은 어지간한 공작보다도 드높았다.
오랫동안 요크 가문을 섬겨 온 레너드 헤이스팅스 경의 장남으로 태어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요크 가문의 신하가 되었다. 1455년에는 워릭셔와 레스터셔의 주장관(sheriff)이 되었다. 장미 전쟁이 발발하고 요크의 리처드가 사망한 뒤, 모티머스 크로스와 타우튼 전투에서 에드워드 4세와 함께 싸워 그가 왕이 되는 것을 도왔다. 이후 화폐 주조 장관(Master of the Mint)와 왕실 시종장(Lord Chamberlain) 등 요직을 맡았고, 헤이스팅스 남작위와 영지를 받았다. 당대 최고의 귀족이었던 '킹메이커' 워릭 백작 리처드 네빌 또한 헤이스팅스를 주목하여 1862년 헤이스팅스를 여동생 캐서린 네빌과 혼인시켰다. 하지만 워릭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헤이스팅스는 에드워드 4세에게 굳게 충성했고 에드워드가 부르고뉴로 망명했을 때 동행하기까지 했다. 에드워드가 다시 영국에 상륙했을 때 헤이스팅스는 자신의 지역 기반인 미들랜즈에서 병력을 모아 에드워드에게 합류했으며, 바넷 전투와 튜크스베리 전투에서도 요크군의 주요 지휘관으로서 승전에 공헌하였다. 에드워드 4세의 복위 이후 헤이스팅스는 영국령 칼레의 장관으로 임명되고 영지도 늘어나는 등, 네빌 가문의 빈자리까지 채우며 정부에서 더욱 핵심적인 인물이 되었다.
에드워드 4세가 죽을 당시 헤이스팅스는 왕의 처가 우드빌 가문과 껄끄러운 관계였고 왕의 동생 글로스터 공작 리처드에게 우호적이었다. 우드빌 가문은 에드워드 4세의 유언으로 호국경으로 임명된 리처드를 견제하고 정부 요직을 차지하고자 했다. 에드워드 4세의 죽음 당시 어린 에드워드 5세는 교육을 위해 웨일스 변경 러들로(Ludlow) 성에 있었는데, 우드빌 가문은 에드워드 5세를 데리고 리처드를 우회하여 런던에 입성, 곧바로 대관식을 진행하는 것을 노렸다. 하지만 헤이스팅스는 우드빌 가문의 계획에 대한 정보를 요크셔에 있던 리처드에게 전달하여 리처드가 성공적으로 에드워드 5세의 신병을 차지하고 런던에 돌아와 호국경 자리를 굳히는 것을 도왔다.
하지만 리처드는 우드빌 가문과 모의하여 자신을 암살하려 했다는 혐의로 헤이스팅스를 사형에 처했다. 토머스 모어에 따르면 리처드가 헤이스팅스와 함께 회의를 하다가 그대로 헤이스팅스를 바깥으로 끌고 나가 처형했다는 설이 있다. 헤이스팅스는 당대부터 인망이 괜찮은 편이어서 여론이 리처드에게서 돌아서는 계기 중 하나가 되기도 했다. 헤이스팅스가 실제로 리처드에 반대하는 음모를 꾸몄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 단, 헤이스팅스에게 혐의를 씌운 장본인인 버킹엄 공작은 얼마 못 가 본인이 리처드에게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켰고 패배해 처형당했다. 또한, 리처드는 보통 반역자에게 적용되는 작위 삭탈(attainder)을 헤이스팅스에게 적용하지 않았고, 그의 미망인과 아들들은 작위와 영지에 대한 권리를 인정받았다.
그의 손자인 제3대 헤이스팅스 남작 조지 헤이스팅스는 헨리 8세의 측근으로 헌팅던 백작위를 받았다. 헌팅던 백작가는 휴면 상태가 되었다가 한참 먼 방계로 이어지는 등 우여곡절이 있기는 했지만 현재까지도 윌리엄의 후손에게 이어지고 있다.
리처드 3세(연극)에도 등장한다. 리처드에게 완전히 속아넘어가 그의 편에 서며, 리처드가 우드빌 가문을 처형시키자 기뻐하지만 리처드가 권력을 장악하려는 여러 불길한 징조들을 무시한다. 이후 리처드에게 갑작스럽게 체포되었는데 이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으며, 곧 처형된다.
요크의 리처드와 더불어 얼음과 불의 노래의 등장인물 에다드 스타크의 모티브로 여겨지기도 한다.
2. 창세기전 시리즈의 등장인물
William Heistings이름의 유래는 위 귀족. 실존하는 헤이스팅스 가문의 철자는 Hastings이지만, 본문의 철자는 틀린 것이 아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템페스트에서 헤이스팅스 가문에 대한 설정을 할 때 스펠링을 틀린 게 그대로 내려와서 그렇다. 팬드래건 왕가의 스펠링을 다르게 한 것과 비교해 보면, 이 쪽도 스펠링이 다르게 처리된 것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2.1.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의 윌리엄 헤이스팅스
템페스트에서의 첫 등장 장면[1] |
버몬트파의 귀족으로, 엘리자베스 팬드래건의 약혼자였으나 내전으로 인해 흐지부지된 상태. 이로써 엘리자베스는 이미 그에게서 마음이 떠난 것과는 달리, 본인은 아직도 그녀를 잊지 못하고 있다. 메리 팬드래건은 진심 혹은 언니에 대한 반발감으로 예전부터 그를 좋아하고 있었지만 눈치가 없어 몰라줬다.
리처드 팬드래건에 대항하기 위해 샤른호스트와 엘리자베스가 곳곳에서 은밀히 세력을 키워나가고 있을 무렵, 리처드에게 반기를 든 보포트 가문을 지원하던 엘리자베스 일행을 도우면서 콘월파 쪽으로 돌아선다. 이 때 샤른호스트가 말을 건네고 있음에도 무시하고 엘리자베스에게만 신경을 써[2] 상당히 마음에 안 든다는 이미지를 줬다.
이후 보포트 자작과 뭔가 작당을 해서 무도회를 여는데, 엘리자베스에게 계속 플러팅을 시도하는 윌리엄을 보고 메리는 질투심이 폭발하고, 샤른호스트가 메리에게 '저런 귀족 나부랭이에게 당했으면 갚아주자'고 말하면서 무도회에서 탱고를 추며 파티 분위기를 뒤집어버리고, 윌리엄은 자기가 마련한 고상한 댄스홀에서 탱고를 췄다면서 이를 가는데, 엘리자베스가 옆에 있으니 차마 대놓고 화는 내지 못하고 분을 삭인다.(...)
메리 엔딩 루트에서는 엘리자베스를 텔레포트로 납치한 리처드 일행이 폭풍도로 바로 가지 않았을 거라며 개인용 비공정에 태워 보내는데, 사실 그건 미끼였고 샤른호스트와 메리를 비공정째 폭파시켜 한꺼번에 제거하려는 계획을 꾸몄다. 하지만 다행히 미수에 그치게 되고, 샤른호스트와 메리 사이가 완전히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클라우제비츠 측에서 죄를 묻지 않고 넘어가는데, 아무래도 3에 살아서 등장하는 그리피스처럼 헤이스팅스의 세력이 너무 커서 굳이 국력을 소모하는 내전을 계속하면서까지 제거하기 힘들어서 그냥 회유하고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엔딩 루트에서는 그냥 계속해서 엘리자베스를 지원한다는 표면상 명분으로 사실상 콘월파로서의 행보를 끝까지 보일 뿐, 장미전쟁에 직접적으로 나서지는 않는다.
어째서인지 알 수는 없으나 템페스트 공식 메뉴얼 상으로는 '윌리엄 하워드'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어 있다. 초기 설정은 하워드 가문이었다가 후에 헤이스팅스 가문으로 바꾼 듯한데 메뉴얼상으로는 수정을 못한 것 같다.
여담으로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의 템페스트 업데이트에서는 공통 엔딩이 헤이스팅스가 연 무도회 시점으로 되어있다.
2.2. 창세기전 3의 윌리엄 헤이스팅스
에피소드 2 〈크림슨 크루세이드〉의 등장인물. 담당 성우는 본편에서 장광[3],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에서 이주창.
공작 자리에 있는 버몬트파의 대귀족. 일반적으로 '헤이스팅스 공작'이라 불린다.
2.2.1. 작중 행적
투르 원정을 밀어붙이는 버몬트 대공에게 반기를 들고 군사를 일으킨다. 급작스러운 봉기에 버몬트 대공은 왕성으로부터 탈출하여 죠엘에게 몸을 의탁하기에 이른다. 이후 솔즈베리를 공략하러 왔다가 몰래 버몬트와 만난 바이올라는 항복하면 별 탈 없을 거라는 식으로 말했지만, 이후 콘웰파에 해당하는 영지 두 곳을 공략하려드는 행동에 대해 버몬트 측에서는 명백히 국왕 클라우제비츠를 견제하려는 것으로 간주했다. 일단 설정집에서는 클라우제비츠를 제치고 왕이 될 야욕이 있다고 제시하고 있지만, 작중에서의 그의 모습과 차이가 있는 고로 어느 쪽이 맞는지는 불확실하다.이 과정에서 가짜 샤른호스트의 지원을 받는다.[4][5] 공략에 성공한 영지의 주민들을 모두 넘겨주는 대신 더 많은 군자금과 무기를 받게 되고, 자신은 악마와 손을 잡은 게 아닌가 중얼거린다. 그러나 점차 세력을 모으기 시작한 버몬트 대공에게 밀려 팬드래건 왕성도 탈환당하고, 결국 가짜 샤른호스트가 자신을 이용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가짜는 비웃으며[6] 도망갔다. 게다가 바이올라가 군의 작전계획서까지 버몬트 대공에게 전달하는 악운이 겹쳐 아델라이데 요새까지 밀리게 된다. 아델라이데의 하워드 영주는 전통에 따라 헤이스팅스와 버몬트 사이의 화평을 주재해보려 하지만, 버몬트는 왕국의 전통과 헤이스팅스파의 사정 등을 강조하는 죠엘과 레오나르도 엘핀스톤의 만류를 듣고 나서야 항복한 자만 특별히 사면해 주겠다는 답을 했을 뿐이다.
그대로 아론다이트 슈발츠까지 동원한 버몬트였지만 엄청난 방어력을 지닌 아델라이데인지라 요새 공략에는 실패. 하지만 사랑에 눈이 먼 딸내미가 요새문을 열어주는 바람에, 요새 내 시계탑까지 도망치지만 결국 사로잡힌다. 그는 대공에게 자기 딸만은 선처해줄 것을 부탁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하고, 그런 그에게 분노해 덤비다가 그대로 칼에 찔려 숨을 거둔다. 바이올라는 버몬트 대공이 자신들 부녀를 선처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말했지만, 설령 그렇게 된다 해도 부하들을 희생시킨 공작 자신은 어차피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물론 대공이 놓아주지도 않을 거란 생각에 딸을
2.2.2. 템페스트 시절과의 비교 문제
이름도 그렇고 전반적인 생김새나 어딘가 음흉한 성격 등이 대체로 템페스트의 윌리엄 헤이스팅스와 겹치고 있기 때문에 동일인물이라 여겨지는데, 이 때문에 딸내미의 나이가 문제로 떠오르게 된다. 이 사람이 위의 윌리엄 헤이스팅스라고 한다면 이미 자식까지 있는 홀애비와 엘리자베스가 약혼했다는 소리가 되는 것이다.게다가 템페스트와 창3의 헤이스팅스를 동명이인으로 놓고 본다면 더욱 문제가 커진다. 템페스트의 유력자 헤이스팅스는 당시 뭘 했길래 창세기전3에 와선 언급도 안되고 잊혀진 건지
결국 이 부분은 창세기전 4 서비스 당시 등장했던 공식 위키에서 각각의 회차가 다른 뫼비우스의 우주이기 때문에 두 사람은 같은 위치의 인물이지만 세부적으로 다른 인생을 살았다고 시간선 설정을 함으로서 평행세계로 퉁치면서 억지로 덮고 넘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위에도 언급된 바와 같이 팬드래건은 대대로 귀족의 힘이 강력한 국가이기에 아무리 국왕[8]이라 해도 헤이스팅스 정도의 대귀족을 팽하긴 힘들었으므로 그대로 놔둔 것으로 확정되었다.[9] 이전의 내전에서 십인중이었던(즉 적이었던) 그리피스가 팬드래건 왕립 마법사단 단장직을 받아 목숨을 건진 사례도 같은 케이스로 해석하게 되었다.
또한 각 루프가 달랐고, 창세기전3 루프의 헤이스팅스는 장미전쟁 당시 이미 딸을 둔 유부남이었임을 감안하면 템페스트 때처럼 엘리자베스에게 집적댈 일도, 샤른호스트를 눈엣가시로 여길 일도, 메리가 헤이스팅스에게 호감을 가질 일도 없어진다. 그냥 이 루프에서는 엘리자베스-메리-샤른호스트-헤이스팅스 간의 신경전과, 헤이스팅스가 샤른호스트를 살해하려 했던 시도가 아예 없었을 확률이 높다. 그러면 자연히 헤이스팅스는 클라우제비츠 측에 서서 장미전쟁에 가담해 왕좌탈환에 지대한 공헌을 한 사실만 남게 되는데, 클라우제비츠 입장에선 논공행상도 해야하고, 헤이스팅스 본인도 매우 유능한 만큼 장미전쟁 이후 상당한 권력을 부여받았을 확률이 높다. 그리고 그 권력에 기존의 강대한 세력까지 합쳐져서 충분히 왕국 최고의 유력귀족의 위치까지 등극하는 것은 전혀 부자연스럽지가 않다.
2.2.3. 평가
크림슨 크루세이드 챕터의 메인 빌런 역할이었지만, 스토리 내에서의 언동을 조금만 주의 깊게 들여다 보면 그가 '악당'이 아니란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다소 오만한 성격이기는 해도 나이에 걸맞지 않는 노련하고 실리적인 정치 감각을 갖췄고, 무엇보다 왕국 내 귀족들의 신망과 목민관으로서의 백성들의 인망도 두터워서 클라우제비츠 국왕이 실종된 팬드래건 내에서 가장 유능한 통치자 중 하나라 여겨졌다. 그의 유일한 결점이었던 왕권 도전의 야망이 버몬트의 무리한 철권 통치와 정복 계획에 맞부딪히지만 않았다면, 그의 정무 능력은 팬드래건 치세에 크게 기여했을 것이다.당장 본편에서도 올바른 대의명분은 사실 윌리엄 헤이스팅스가 갖고 있었다. 무익한 침략전쟁에 대한 반대, 그로 인해 소모되는 비용과 인명, 신체적 희생에 대한 강조, 방어에 충실하며 외교적인 방법으로 전쟁억지를 하자는 헤이스팅스의 주장은 맞는 말밖에 없었다. 심지어 헤이스팅스파의 노포크는 "그 돈 절반만 국경 수비에 투자해도 충분할 것이다" 라고 하는데,[10] 바꿔 말하면 이들도 원정 예산의 절반 정도의 비용 소모까지는 능히 감내해 줄 의사가 있었다는 뜻이다.[11] 헤이스팅스 일파가 무조건 버몬트에 대해 일방적인 반대만 한 것도, 평화주의에 안주한 것도, 타협하려 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헤이스팅스가 버몬트에게 반기를 든 것은 어디까지나 이 방법 저 방법 다 써봐도 버몬트가 씹고 원정을 강행하려 하자 마지막으로 꺼내든 최후의 몸부림이었다.
반대로 버몬트의 경우에는 명분도 실리도 없었다. 투르에 대한 예방전쟁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그 예방전쟁을 일으켜야 하는 시기라는 확증조차 없는 상태이며,[12] 하다못해 빠르게 제압할 플랜이라도 있다면 모를까 그런 것도 없었다. 그렇다고 국력 차이가 커서 승산이라도 확실하게 있냐고 한다면 그것도 아니다.[13] 영토크기로는 비슷한 규모의 거대국가에 바다를 건너는 장거리 원정이라 상상을 초월하는 희생과 비용지출이 동반되는 전쟁인데, 그 동기는 군주 본인의 사사로운 원한에 불과한 전쟁이라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14]. 하다못해 버몬트가 정말 국왕이었으면 모를까, 애초에 국왕도 아닌 국왕 대리에 불과한 버몬트가 이런 대규모 원정을 결정할 권한이 있단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15]
당연히 정상인이라면 찬성하기 어려운 원정이고, 유능한 목민관인 헤이스팅스가 이를 놓칠 리가 없다. 헤이스팅스는 왕국내 대공파를 따돌리고 먼저 대규모의 세력을 규합할 정도로 왕국 내에서 가장 지지받는 귀족이었다. 또한, 자신에게 도전해오는 반대 진영을 모조리 처단하려는 버몬트와 달리 가능하면 피를 보지 않고 끝내려는 온건한 방식을 취하여 아직 유혈사태가 적었던 내전 초기에 원정만 멈추어주면 대공의 지위를 보장해주고, 버몬트가 자신의 딸과 혼인해 왕가와 귀족들간의 결속을 다지자는 청원서를 대공이 피신한 솔즈베리 영지로 보내기도 하였다.
또한, 그는 버몬트 대공이라는 인물을 정확하게 꿰뚫어 본 인물이기도 하다. 투르 원정 선포 전날, 록슬리와 대화한 내용을 보면 버몬트 대공을 복수에 미친 파멸의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로 평가하며 세상을 고통에 몰아넣을 것이라 예견하고 있다. 제국으로부터 유입된 마키아벨리 정치사상의 광풍이 불어닥치는 팬드래건 내에서 그 사상이 가진 치명적인 독소들을 통찰하고, 일선에서 저지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어떤 의미로 팬드래건 왕국의 안정을 지키기 위한 의지가 누구보다 강했다고 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영지의 주민들에게 선정을 베풀어서, 주점에 들르면 전부 헤이스팅스를 칭송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헤이스팅스가 자인한대로 본인이 버몬트 대공을 너무 쉽게 봤다는 건 결정적인 실책이었다. 내전이 쉽게 끝나리라 예상했지만 버몬트의 능력치는 예상을 훨씬 상회했고, 상황은 격화됐다. 더군다나 중반부 이후 헤이스팅스는 일방적으로 버몬트에게 밀렸다. 또한 헤이스팅스가 안정을 추구한 점은 버몬트에 비해 높이 평가할 점이나 본인 생각과 달리 내전은 1년 이상 이어졌고 결국 져버렸다. 그는 투르 정벌 계획을 반대하면서 전쟁을 막기 위해 전쟁을 하는 것은 억지 논리라고 비판했지만, 정작 본인이 전쟁을 막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 것부터가 명분을 잃은 행위이기도 했다.[16] 물론 헤이스팅스가 처음부터 전쟁을 내지른 것도 아니고, 수많은 타협안을 제시하고 수없이 논리적으로 만류해 보았으나 버몬트가 전부 무시하고 자신의 권한만을 앞세우며 원정을 강행하려 했기에 어쩔 수 없는 결단을 해야 했던 건 감안해야 겠지만.
결론적으로 나라와 가문의 안정을 추구했지만 결론적으로 벨제부르의 농간에 넘어가서, 그리고 내부단속 실패로 인해[17] 나라는 내전의 혼란으로 가문은 멸망으로 인도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적으로 조우할 시에는 그저 HP만 높은 샌드백에 불과하다. HP 5000에 연5에 아이스미사일5를 갖추고 있지만, 들고 있는 무기가 대검이라서 연으로 공격해도 별로 아프지 않다. 아이스미사일도 복수 단타형이라서 별로 데미지가 강하지 않다. 그나마 아델라이데 요새전에서 버몬트를 붙여놓으면 아마겟돈을 시전한다.
[1]
김형태가 맡은 캐릭터들 중에서 윌리엄이 신체 비례가 제일 많이 무너져 있는데, 템페스트 작업팀에 구사일생으로 편승한 뒤 가장 먼저 작업한 캐릭터들 중 하나라서 그런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엘리자베스에게 이것저것 막 호들갑을 떨면서 지 나름대로 배려를 해주려는데 엘리자베스는 질색하며 혼자 가 버리고 윌리엄이 뒤를 따르며, 그 뒤를 메리가 쫓아간다. 조금 뒤에 왕녀님을 괴롭히지 말라며 코델리아도 셋이 사라진 쪽으로 가고 이걸 본 오필리어 왈 술래잡기.
[3]
같은 작품에서
무카파 역할도 겸했다.
[4]
그의 반란은 가짜 샤른호스트의 부추김도 작용했을 수 있다.
[5]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에서 이 둘의 첫 만남이 그려지는데, 벨제부르는 자신이 템페스트 시절 만난 그 샤른호스트인 양 행세하며 오랜만이라 말하고 헤이스팅스는 당시에도 샤른호스트를 신뢰하진 않았지만 그 때와 생긴 것과 목소리까지 달라진 너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즉, 그가 당시 만났던 샤른호스트가 아니란 건 이 때부터 간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6]
나는 똑바로 지원해줬는데 니가 못나서 그렇게 된 거라고 비웃고, 플레이어가 구원하지 못한 영지의 주민들을 잘 받았으며, 역사에는 헤이스팅스가 저지른 양민학살로 기억될 것이라고 조롱한다. 물론,
가짜 샤른호스트가 앞으로
역사서가 기록같은게 될 리가 없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다. 진짜로 자기 손아귀에서 놀아난 헤이스팅스를 조롱하는 의도뿐이었다는 것.
[7]
로베르토와 이자벨이 결혼한지 17년이 흘러 창세기전3의 무대가 이어지는데, 둘의 친자식인 장남 알바티니의 나이가 21세다. 4년이 실종된 것이다. 게다가 창3 본편에서 크리스티앙의 나이가 18세니 이걸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로베르토는 결혼도 안한 이자벨과의 사이에 4살, 1살의 아들 둘을 둔 상황에서 카나라든가 에스테 도데와 같은 딴 여자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는 뜻이 된다. 왜 이자벨이 그토록 매달렸는지는… 모로보나 그냥 설정구멍.
[8]
그
라시드 팬드래건조차 평민인 로빈을 아내로 들이기 위해 많은 것을 '양보'했을 정도였으며, 로빈 사후 귀족들의 압력에 못 이겨 비프로스트 출신 왕비를 맞았으며 말년엔 자식들이 분쟁하는 동안 말발이 안 먹히는 뒷방 늙은이 수준으로 밀려났다고 한다.
[9]
조선 말
고종을 끼고 등장한
흥선대원군도 ‘태산을 깎는다’고 했지만
세도 정치했던 안동 김씨와 풍양 조씨를 완전히 배제하진 못했다.대신
민씨 척족 시대가… 고려
인종 때에는 무려 반역을 일으킨
이자겸도 유배형에 그칠 정도였고, 왕권 강화와 신하 세력 균형을 꾀해보려던
서경 천도 운동도 실패.
[10]
결과론이지만 정말로 원정비용의 절반 정도를 국경수비에 투자했다면 아스타니아 성 이상의 요새를 축조해 투르를 막아낼 방어선을 건설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투르는 여러 번의 패전(이 중에는 클라우제비츠의 원정 2회도 있다)과 내전으로 인해 국력이 엄청나게 약화되어서 과거처럼 장기 원정을 하는 것도 힘들다. 버몬트의 투르 원정을 할 무렵은 사피 알딘까지 사망한 상태라 그나마의 구심점도 박살나 마장기는 물론 비공정까지 동원한 원정을 할 필요도 없었다.
[11]
당연한 게, 이들이 우려한 것은 돈의 지출이 아니라 인명피해와 국가의 황폐화였기 때문이다. 귀족들은 반역의 의사가 있던 것도 아니었고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것도 아니라, 어디까지나 버몬트의 원정이 미친 짓으로 보였기 때문에 반대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들 상당수가 클라우제비츠 통치기에 두 차례에 걸친 투르 원정을 적극 지원하고, 튜더 장군처럼 참전까지 했던 경력이 있다! 이들은 클라우제비츠에게 충성하며 왕국의 안위를 고려한 것 뿐이다. 그들의 우려대로 버몬트의 행보는 미친 짓이 맞았고.
[12]
투르는 이때 대규모 내전상태였고, 버몬트가 명분삼아 가져온 아스타니아 관련 건도 무려 10여년 이상 지난 상태였다. 극단적으로 말해 10년 전 일을 들면서 당장 팬드래건으로 쳐들어올 턱이 없는 적국을 상대로 예방전쟁을 벌이자고 한 것. 예방전쟁이란 것 자체도 솔직히 무리수에 가까운 추악한 전쟁이지만 그 명분마저 빈약하다. 물론 팬드래건이 투르를 정 공격해야한다면 내전상태일때 치는 것이 전략적으로 합리적이지만, 그걸 국왕도 아닌 국왕 대리인 버몬트가 결정할 권한은 없다.
[13]
템페스트 시점까지도 투르는 광선검과 기갑기, 탱크 등으로 팬드래건 이상의 초과학을 가진 국가로 묘사되었다. 이후 클라우제비츠의 과학기술 투자로 인해 이 갭이 거의 메워지긴 했으나, 그 국토와 인구수와 전투경험을 생각하면 팬드래건이 절대 만만히 볼 국가가 아니다.
[14]
투르의 강요로 어머니와 생이별하게 되고 삼촌(리처드)을 잡는 과정에서 투르 기갑 때문에 고생을 엄청 했고 전작에서 인류 현존 최강으로 거듭난 클라우제비츠도 버몬트 대공, 즉 존 팬드래건을 구출하자마자 원정을 중단하고 귀국했다.
[15]
솔직히 말해서 초기에 버몬트 대공측에 붙은 무리는 정말 잘 쳐줘야 왕실에는 무조건 충성해야한다는 점만 맹목적으로 좆는 수동적인 인물들이고, 극단적으로 나쁘게 말하면 간신배나 마찬가지다.
모건이나
해럴드,
레이브 올마이같이 스스로 붙은 자들도 버몬트의 투르 원정이 옳냐 그르냐를 생각했다기 보단 그저 버몬트 대공은 정통성이 있기 때문에 맹목적으로 충성한 것이고, 게임 내에서 버몬트 일행이
자스퍼 튜더,
오웬 튜더,
로리엔 세실리아 등을 설득할 때의 논리도 이치를 따지기보단 그저 정통성은 대공 전하에게 있습니다 라는 두루뭉실한 혈통주의 논리, 그냥 왕족이고 국왕 대리 권한을 부여받았으니 아무튼 따라야 한다는 1차원적인 논리 하나뿐이다. 심지어 버몬트의 오점이던 투르 원정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객관적인 사리를 따지면서 원정을 반대하던 헤이스팅스의 논리에 비하면 빈약하기 그지없다.
[16]
사실 딸이 개트롤짓만 안 했으면 본격적인 내전까지 가지 않고 끝났을 것이다.
[17]
결정적인 패인은 바이올라 헤이스팅스의 트롤짓이 중요한 순간에 연달아 터진 것에 있다. 딸자식을 지휘관으로 기용한 것, 그리고 버몬트 대공과 극히 가깝고 일방적으로 사랑하는 관계인 딸자식이 주요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한 것, 더 나아가 바이올라가 자기 진영을 빠져나가 수없이 버몬트 대공과 접촉하면서도 아랫사람들이 입을 꾹 다물고 보고를 하지 않은 내부단속 실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