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스택스 칼훈

미국의 前 프로레슬러. 힐빌리 기믹[2]의 원조격인 선수이다.

20대 초반, 한 프로레슬링 프로모터에게 발탁되어 1955년부터 프로레슬링을 시작해 초대 NWA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인 오빌 브라운과 대립했다. 이후 1956년에 정식으로 데뷔해 농부 기믹인 컨트리 보이 칼훈으로 활동했으며 얼마 후 건초 더미를 높게 던지는 버라이어티 쇼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링네임을 헤이스택스 칼훈으로 바꾸고 농부 기믹을 조금 더 발전시켜 힐빌리 기믹으로 변화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성공적인 방향으로 흘러가 비록 개인 타이틀전엔 참가하지 못하더라도 일반적인 경기에서 패배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정도의 위상을 얻게 된다.

이후 같은 거구의 레슬러인 해피 험프리[3], 맨 마운틴 마이크 등과 대립했으며 61년엔 당시 캐피탈 레슬링 NWA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챔피언인 버디 로저스에게 도전했으나 패배했다. 이후엔 여러 지역을 돌면서 돈 레오 조나단, 맨 마운틴 마이크 등과 태그팀으로 활동하거나 딕 더 브루저와 대립하면서 활동했다. 이후 70년대에 WWWF로 이적해 태그팀으로 미스터 후지와 토루 타나카 팀과 대립했으며 79년까지 WWWF에서 활동하다 회사를 떠나고 80년, 은퇴를 하기 전까지 여러 지역을 돌면서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던 1980년, 과체중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그리고 1986년에 당뇨가 악화되어 왼쪽 다리를 절단하면서 외부적인 활동이 사실상 사라졌고 결국 1989년,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2003년, WWE에서 선정한 WWE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슈퍼스타 50인에 선정되었으며 2017년,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WWE 명예의 전당 레거시 어워드 부문에 헌액되었다.

WCW에서 활동했던 자이언트 헤이스택스가 헤이스택스 칼훈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당시 자이언트 헤이스택스는 루크 맥마스터스라는 링네임으로 활동했는데 우연히 헤이스택스 칼훈과 한 단체에서 활동하게 되었고 이때 헤이스택스 칼훈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아 링네임을 자이언트 헤이스택스로 변경, 고향인 영국으로 돌아가 악역으로서 이전과 비교될 수도 없을 정도의 인기를 얻게 되었다.

한편 80년대 중반부터 2003년까지 활동했던 헤이스택스 칼훈 주니어라는 선수가 있었는데 같은 이름을 썼지만 헤이스택스 칼훈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사람이다.

생전 앙드레 더 자이언트와 친분이 있었다. 둘 사이에 상당히 유쾌하면서도 흠좀무스러운 일화가 있는데 어느 날 경기가 끝난 후 식사를 위해 경기장 근처에 있던 식당에 들어갔는데 하필이면 그 식당이 2달러 금액을 내면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식당이였다. 가뜩이나 먹성이 좋다 못해 인간의 수준을 뛰어넘은 둘이 들어가자 웨이트리스는 거의 쓰러지다시피 했고 홀 매니저는 두 사람을 슬쩍 보곤 고개를 저으며 부엌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밤 내내 울기 직전인 매니저를 지켜보며 폭풍같은 식사를 했고 식사를 마친 후엔 둘 몫의 4달러가 아닌 일반 음식 가격을 지불했다고 한다. 그제서야 표정이 풀린 매니저는 덤. 덧붙여 그 매니저는 앙드레와 칼훈을 보고선 당신같은 사람들이 두 명만 더 있었다면 충분히 자신을 망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더 락의 어린 시절을 다룬 시트콤인 영 락 시즌 2에서 등장했다. 배우는 스티브 멀튼. 작중에선 어린 드웨인 존슨에게 부모가 어떻게 만났고 서로 사랑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해주는 역할로 나왔다. 실제 헤이스택스 칼훈의 덩치가 어마어마해서 그렇지, 배우도 한 덩치 하는 편이고 인상도 비슷한 덕분에 상당한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여담으로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실제 헤이스택스 칼훈과 드웨인 존슨의 아버지인 락키 존슨은 같이 일한 적이 몇 번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