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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2009년/9월/12일

1. 개요2. 경기 내용
2.1. 1회~2회2.2. 3회 초2.3. 4회2.4. 5회~9회 초2.5. 9회 말2.6. 경기 후
3. 여담

9월 12일, 17:00 ~ 20:46 (3시간 20분),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 10,500명 (매진)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히어로즈 이현승 0 0 6 3 0 0 0 0 0 <colbgcolor=#dcdcdc,#222222> 9 11 2 8
한화 김혁민 0 0 0 7 0 0 0 0 4X 11 11 0 4

1. 개요

2009년 9월 12일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정민철의 은퇴식 때 있었던 대첩.

이 날 정민철의 은퇴식이 예정된 날이었다. 이 해 정민철은 9경기 등판하여 단 1승도 못챙기고 방어율 9.87을 찍으며 매우 부진했고 결국 은퇴를 결정하였다.

한화 이글스의 선발투수는 이 해 7승과 더불어 다패왕방어율 8점대를 넘나드는 막장성적을 찍던 김혁민이었으며 히어로즈의 선발투수는 커리어하이를 찍으며 히어로즈의 에이스를 맡고 있었던 이현승.

2. 경기 내용

2.1. 1회~2회

의외로 김혁민이 호투하면서 별 탈 없이 지나갔으며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2.2. 3회 초

3회 초, 잘 던지던 김혁민은 어김없이 불쇼를 시작, 이택근이 김혁민으로부터 만루홈런을 뽑아내고, 이어서 강정호가 투런을 뽑아내면서 김혁민은 3이닝 2피홈런 6자책점하며 강판되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배가 은퇴하시는 길에 거하게 먹칠하고 말았다.

2.3. 4회

거하게 먹칠한 김혁민에 이어서 등판한 선수는 박성호. 그러나 박성호도 한화만 만나면 이를 가시는 용병에게 결정타를 맞고 1이닝 3실점 강판, 단 2이닝만에 도합 9실점을 하며 승부는 이미 기운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현승이 4회 말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한 이닝에 3피홈런 7실점을 하며 강판되었다. 이현승의 난조에 힘입어 한화의 타선이 불을 뿜었는데... 이범호가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면서 추격하기 시작하였고 이어서 박노민의 쓰리런, 송광민이 텍사스 안타로 출루하고 뒤이어 최진행이 투런홈런을 날리면서 홈런 3방에 7점을 얻고 2점차로 간격을 좁히면서 승부는 알 수 없게 되었다.

2.4. 5회~9회 초

이현승이 강판되고 한화 이글스도 박성호를 내리고 마노예를 투입, 이후 피말리는 불펜전이 시작되었다. 6회 초 한화는 실점 위기에 빠졌으나 마정길이 클리프 브룸바 삼진으로 돌려세고 강정호를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모면하였다.
한화는 이후 양훈, 구대성을 올렸으며 히어로즈는 이현승을 강판시킨 후 사이버투수를 투입하여 5이닝을 소화케 하였다.

2.5. 9회 말

강동우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함과 동시에 주루 방해를 얻어내며 2루까지 간다. 이후 3번타자 이범호가 안타를 치며 강동우를 홈으로 불러들였으며 점수는 9:8.

그리고 대주자로 추승우가 나오게 되었다. 뒤이어 김태균의 안타로 주자는 1사 1,3루. 동점 주자가 27m 거리에 있다. 그리고 다음 타자는 미칠듯한 타격을 보여주며 3할을 찍어주시던 피자神, 그리고 히어로즈는 조용준을 투입하였다. 피자神은 조용준의 높은 쪽으로 형성된 초구를 쳐서 좌중월 역전 끝내기 쓰리런 홈런을 날리며 은퇴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그리고 경기는 11:9로 한화의 대역전승.

2.6. 경기 후

레전드 정민철의 은퇴식이었다는 점에서 거하게 삽질한 김혁민 박성호엄청나게 까였으며 12연패 탈출 때도 그렇고 유난히 결정적인 순간에 끝내기를 쳐주시던 피자신은 레알 神으로 추앙되었다.

선발투수는 까였지만, 4회말와 9회말 대폭발해 결국 역전에 성공한 타자들은 칭찬을 받았다.

9점차를 뒤집은 경기는 KBO 타이기록이었다. 원 기록은 2003년 5월 27일, 수원에서 현대 유니콘스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9점차를 뒤집으며 승리한 적이 있다. 그러나 2013년 5월 8일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0점차 역전승을 일구면서 이 부문의 기록을 내주게 된다.

3. 여담

한시대를 풍미했음에도 불구하고 조명받지 못했던 정민철이었지만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날은 빛나게 되었다. 이 날 경기는 한화선수들이 90년대 암흑기에 악전고투를 했던 에이스 정민철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답이 보이지 않던 상황에서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기어이 따라 잡으면서 결국 역전시켜서 에이스의 은퇴식을 빛나게 해주었다.

은퇴식은 경기가 끝난 후가 아니라 한창 경기중인 5회말이 끝나고 진행되었는데, 히어로즈 측에서도 별다른 어필없이 대선수의 마지막을 함께 기념해 주었으며, 히어로즈 코치인 홍원기[1]도 정민철의 은퇴식 때 참석하여 액자에 박을 23인의 싸인볼 중 한 명에 들어갔다. 같은 팀에 있었던 송지만 역시, 그 외에 정민철과 친한 농구선수 이상민도 참석하였다.

정민철이 오픈 카를 타며 그라운드를 돌 때 많은 이글스 팬들은 눈물을 흘렸으며 뒤이어 송진우도 은퇴했기에 많은 팬들은 최고의 순간에 은퇴하지 못하고 최악의 상황에 은퇴하게 되어버렸으며 한시대를 풍미했고 이글스의 V1을 이끈 주역들이 사라져가는 현실에 안타까워했다.

반면, 한시대를 풍미했고 조명도 받았지만 성대한 은퇴식도 없고 비극으로 끝났던 정민태는 이 경기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더불어 다 잡은 경기를 패한 히어로즈는 이 경기를 기점으로 급격히 추락하여 4강다툼에서 멀어졌고 결국 6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1] 원래 한화 출신이었고 정민철과 같이 뛰었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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