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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농구/2015-16 시즌 플레이오프/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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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6 한국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015-16 6강 플레이오프 2015-16 4강 플레이오프 2015-16 챔피언 결정전

1. 개요2. 4강 플레이오프 매치 #1: 전주 KCC 이지스 VS 안양 KGC인삼공사
2.1. 대진표2.2. 매치 업 예상2.3. 1차전2.4. 2차전2.5. 3차전2.6. 4차전2.7. 총평
3. 4강 플레이오프 매치 #2: 울산 모비스 피버스 VS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3.1. 대진표3.2. 매치 업 예상3.3. 1차전3.4. 2차전3.5. 3차전3.6. 총평
4. 관련 문서

1. 개요

2017년 3월 7일부터 3월 13일까지 열리는 정규시즌 1위팀 전주 KCC 이지스와 6강 플레이오프 #1 매치업 승리팀인 정규시즌 4위팀 안양 KGC인삼공사 그리고 2위팀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 6강 플레이오프 #2 매치업 승리팀인 정규시즌 3위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간의 4강 플레이오프 매치업에 관한 문서이다.

2. 4강 플레이오프 매치 #1: 전주 KCC 이지스 VS 안양 KGC인삼공사

2.1. 대진표

2015-16 KBL 4강 플레이오프 1, 전주 KCC 이지스 : 안양 KGC인삼공사, 5판 3선승제
경기 날짜, 시각 경기장 스코어 중계채널
1차전 3.7 (월) 19:00 전주실내체육관 O KCC 80 : 58 KGC X
2차전 3.9 (수) 19:00 O KCC 99 : 88 KGC X
3차전 3.11 (금) 19:00 안양실내체육관 O KGC 90 : 86 KCC X
4차전 3.13 (일) 17:00 X KGC 92 : 113 KCC O

2.2. 매치 업 예상

정규시즌 막판 12연승의 무서운 기세를 타고 16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KCC의 4강전 상대는 이번 시즌 5승 1패의 절대 우세를 점하고 있으며, 마지막 경기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만들어 준 KGC로 결정되었다.

KCC 입장에서는 이번 시즌 최우수 외국인 선수상을 받은 안드레 에밋이 과연 4강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시즌 내내 에밋의 활약상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곤 했는데, 문제는 지나친 몰빵으로 인해 에밋이 상대 수비의 최우선 견제 대상이 되고 말았다. 다행히 허버트 힐의 합류 이후 실력에 물이 오른 에밋은 기복 없이 맹활약을 했으며, 전태풍 하승진, 김태술 등의 주전 멤버들도 경기력이 나아졌고, 하승진과 힐이 버티는 골밑은 빈틈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문제는 김민구 김효범이 있는 슈터진이 상대보다 밀리는 점인데, KGC의 외곽을 따라잡기 위해선 이들의 3점 성공률 상승과 신명호의 수비력이 먹히는 게 중요해졌다.

KGC는 4차전까지 경기를 끌고 가면서 여러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정현- 전성현- 김기윤- 마리오 리틀이 주가 된 외곽 슛 공격들은 팀에 승리를 안겨주었지만 1~2차전에 잘 먹히던 3점은 3~4차전 후반엔 거의 안들어가 승부를 어렵게 끌고 가야 하는 데 일조했다. 또한 양희종- 오세근- 찰스 로드가 6강 내내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도 약점으로 지적되는데, 이들이 파울 관리를 효과적으로 해야 하승진과 힐을 견제할 수 있기 때문에 수비에 있어서도 강약 조절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일단 전체 멤버 싸움에선 KGC가 KCC에 앞서는 부분도 있으므로, KGC만의 장점을 살린 농구를 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다.

2.3. 1차전

1차전 03.07(월) 19:00, 전주실내체육관
1Q 2Q 3Q 4Q 합계
전주 KCC 22 17 15 26 80
안양 KGC 12 17 14 15 58

4강 미디어데이에서 KGC 김승기 감독은 안드레 에밋에 대비해 오세근을 수비에 붙여넣겠다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은 1쿼터부터 깨졌다. 에밋이 1쿼터에만 3점 3개 포함 13득점을 올린 것. 그 사이 KGC는 장점인 외곽포가 빗나가며 힘든 경기 운영을 했다. 2쿼터 들어 찰스 로드 마리오 리틀이 공격을 주도하며 추격을 시작했지만, 김민구의 3점을 시작으로 하승진, 허버트 힐이 받쳐주면서 전반 점수는 10점 차이로 KCC가 앞섰다.

KCC는 3쿼터에도 에밋의 득점이 적었지만, 힐과 하승진이 점수를 벌며 KGC를 압도하기 시작했고, 이에 KGC는 3쿼터 후반에 연속으로 속공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11점으로 유지했다. 4쿼터 들어 KGC는 신명호의 U1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통해 9점차까지 따라갔지만, 에밋과 하승진에게 연속으로 점수를 내주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그렇게 1차전은 KCC가 22점차 대승을 거두며 73.7%의 확률을 가져갔다.

KCC는 에밋이 27득점을 하며 팀을 이끌었고 하승진이 15득점 16리바운드를, 힐과 김민구가 각각 11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하승진이 컨디션을 되찾으며 더블더블을 기록한 것은 앞으로 벌어질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들어간다는 점에서 상당한 호재가 되었다. 반면 KGC는 로드-마리오가 합쳐서 35득점을 기록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이 23점에 그치며 6강에서의 기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더군다나 야투율이 33%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고 장기였던 3점 또한 26개를 시도해 4개만 들어가면서 걱정거리를 만들어주었다.

2.4. 2차전

2차전 03.09(수) 19:00, 전주실내체육관
1Q 2Q 3Q 4Q 합계
전주 KCC 32 23 24 20 99
안양 KGC 22 19 25 22 88

지난 경기 패배를 당한 KGC는 2차전에 마리오 리틀- 김기윤- 양희종을 선발로 내세우면서 변화를 주었고, 1쿼터부터 김기윤과 오세근이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초반 5분간 잇달아 턴오버가 나오고, 하승진에게 리바운드 4개를 주면서 분위기는 KCC에게 넘어갔다. 안드레 에밋은 팀의 에이스답게 공격을 주도했으며, 전태풍 김효범이 1쿼터 후반에 각각 3점을 넣으며 리드를 빼았아왔다. 거기다 KGC는 10점차가 넘어서야 작전 타임을 부르는 등 전체적으로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2쿼터 들어서면서 KCC는 코트에 나온 모든 선수들이 득점을 퍼부어대며 사실상 승리를 예약하는 듯 했다. 에밋이 50점을 만드는 3점을 넣었을 때의 점수는 21점 차. 그러나 KGC는 마리오 리틀의 3점을 시작으로 서서히 반격을 하면서 13점차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 KGC는 박찬희와 마리오가 공격을 성공시키며 추격권 안에 들어왔으나 KCC는 하승진과 허버트 힐이 골밑을 장악하며 좀처럼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찰스 로드는 3쿼터 종료 1분 6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해 KGC의 어려움을 배가시켰다.

4쿼터 들어서 이정현이 3점 2개를 성공시키고, 리틀과 오세근도 득점을 지원하면서 한 자릿수까지 쫓아갔지만, KCC는 에밋이 추격을 저지하는 공격을 성공시키고 전태풍이 쐐기 3점을 넣으며 승리를 가져왔다.

KCC는 에밋이 39득점을 넣고 전태풍과 힐이 16득점, 15득점을, 하승진이 14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2연승에 성공했다. 다만 4쿼터 들어서 하승진을 활용한 공격 옵션의 부재는 남은 4강전과 챔프전에 있어 숙제로 남게 되었다. KGC는 마리오가 28득점, 오세근이 21득점을 넣었지만 주무기인 3점 성공률이 이번에도 저조한 것이 패인이 되었다. 특히 전성현은 3점슛 시도가 다 빗나갔고 이정현도 3점이 2개밖에 안 들어가면서 KGC의 패배를 불러왔다 해도 과언이 아닌 모습을 보였다. 또한 결정적인 순간마다 로드와 마리오가 파울 관리에 실패한 것도 KGC에겐 문제가 되었다.

2.5. 3차전

3차전 03.11(금) 19:00, 안양실내체육관
1Q 2Q 3Q 4Q 연장 합계
안양 KGC 23 24 19 11 13 90
전주 KCC 14 20 23 20 9 86

3차전에서 지면 끝장이 나는 KGC는 안드레 에밋을 막기 위해 마리오 리틀을 선발로 내세웠고, 그 작전은 적중했다. 에밋이 1쿼터 8분을 뛰면서 무득점에 그친 것. KGC는 이정현이 9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볼 순환이 원활하지 못했던 KCC를 상대로 1쿼터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다. 이어 2쿼터에도 이정현과 마리오가 3점을 꽂으며 기세를 올렸고, 전성현도 2쿼터 종료 1분 49초를 남기고 3점을 넣으며 전반을 13점 차로 마쳤다.

그러나 3쿼터부터 KCC는 에밋과 허버트 힐이 살아나며 서서히 반격을 시작했다. KGC는 찰스 로드가 공격을 주도하면서 두 자릿 수 리드를 지켰지만, 전태풍의 슛이 림을 가르기 시작하면서 3쿼터 마지막에는 점수차가 한 자리 대로 줄어들었다. 4쿼터에도 에밋이 3점을 성공하고 하승진이 덩크를 넣으며 6점차까지 따라간 KCC는 이정현에게 3점을 맞으며 4쿼터 종료 6분 26초를 남긴 시점에서 71-62로 뒤져 있었다. 그렇지만 KGC는 KCC의 수비에 막히며 공격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연속 6득점으로 기어이 3점차까지 따라붙었고, 종료 47초를 앞두고 김태술이 3점을 넣으며 KCC는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전태풍이 점퍼를 성공하며 KCC가 앞서기 시작했고, KGC는 마리오가 골밑 공격을 성공시키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양 팀의 공격은 무위로 돌아가며 연장전으로 가게 되었다.

연장전 들어 리드를 잡은 건 KGC였는데, 경기를 주도했던 마리오와 이정현이 3점을 성공시키는 등 공격을 이끌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KCC는 하승진이 자유투 1개를 놓치며 따라가질 못했고, 오세근이 경기 종료 58.9초를 남긴 시점에서 레이업을 성공하며 3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KCC는 에밋이 3점을 쏘았지만 빗나갔고, 이어 마리오가 자유투 1개를 넣으며 KGC가 홈에서 90:86으로 승리했다.

KGC에게 고무적인 것은 1~2차전 내내 터지지 않던 3점이 드디어 터진 건데 이정현이 6개, 마리오가 4개를 넣으며 승리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 말미 오세근이 발목을 다치며 실려나간 것은 4차전에 대한 걱정거리가 되었다. 상대인 하승진과 동등하게 붙일 수 있는 센터인 오세근이 나오지 못하면 그대로 밀려버리며 질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 반면 KCC는 초반 에밋이 무득점에 그치고, 2차전과 같이 하승진을 활용한 공격 패턴을 제대로 쓰지 못한 게 패인이 되었다. 또한 4쿼터 마지막 순간에 마리오를 상대로 파울 작전을 하지 않은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는데, 자유투가 안 좋았던 마리오를 파울로 끊었다면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었는데, 결국 돌파를 허용하며 연장까지 갈 수밖에 없었다.

2.6. 4차전

4차전 03.13(일) 17:00, 안양실내체육관
1Q 2Q 3Q 4Q 합계
안양 KGC 17 27 25 23 92
전주 KCC 30 35 28 20 113

3차전 연장 말미에 발목을 다친 오세근은 결국 3주 진단을 받으며 아웃되고 말았다. 그렇기 때문에 4차전에서 KCC가 이길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1쿼터부터 신명호가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기록하고 안드레 에밋 하승진이 KGC 수비를 흔들어버리는 공격들을 성공시키며 30점을 넣은 KCC는 2쿼터에 허버트 힐이 16득점을 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잠시 KGC가 따라가기 시작하며 11점차까지 좁혔지만 이내 KCC가 더 달아나며 65:44로 리드를 벌렸다.

3쿼터 들어서도 에밋이 신들린 슈팅을 보여주며 KCC를 챔프전으로 이끄는 사이, KGC는 이정현 마리오 리틀의 3점으로 따라가려 했지만 이미 점수차가 24점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뒤집기는 버거웠다. 그렇게 KCC는 4쿼터 중반부터 가비지 타임을 만들며 5년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KCC는 에밋-하승진-힐 3명이서 무려 89득점을 때려박으며 KGC를 침몰시켰다. 에밋은 이번 시리즈에서 2번째로 40득점을 넘겼으며, 하승진은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KGC는 이정현이 25득점, 오세근을 대신해 나온 김민욱이 16득점을, 마리오가 15득점을 기록했지만 메인 용병인 찰스 로드가 11득점에 머물렀고, 수비에 있어서 하승진과 힐의 제어에 실패해 시리즈를 내주어야 했다.

2.7. 총평

4강 시리즈 내내 KGC는 6강에서 삼성을 괴롭혔던 주무기인 3점이 터지지 않으며 경기마다 고전해야 했다. 이정현 마리오 리틀, 전성현이 보여주었던 신들린 3점은 3차전을 제외하면 중요한 순간마다 터지지 않았고, 특히 전성현은 3점 성공률이 극악으로 떨어지면서 팀의 패배 원인을 제공했다. 또한 박찬희와 양희종은 수비에서 자기 역할을 했지만 공격이 안 되었고 골밑 핵심인 오세근 찰스 로드는 공격은 어느 정도 했지만 하승진- 허버트 힐을 막는 데 한계를 보였다. 오세근이 3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4차전에 빠진 KGC는 골밑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며 시르즈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KCC는 이번 시즌 외국인선수 상을 수상한 안드레 에밋이 시리즈 내내 평균 30득점이란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이끌었으며 힐 또한 제한적인 출장 시간 속에서도 두자릿 수 득점을 찍었고, 전태풍 또한 신들린 슛감을 선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승진의 부활을 빼놓을 수 없는데, 정규시즌 마지막 KGC와의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찍으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인 하승진은 이번 시리즈 내내 더블더블을 4연속으로 해내며 존재감을 발했다. 특히 골밑 대치 상황에서 하승진은 리바운드를 많이 따내며 팀의 공격을 보조했으며, 수비에 있어서도 골밑을 잘 지키며 KGC의 외곽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데도 한 몫했다.

이제 챔프전에 진출한 KCC는 두 가지 숙제를 안고 챔프전에 임해야 한다. 2차전부터 나온 하승진을 활용한 패턴 플레이의 부재는 상대인 오리온 선수단의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에밋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필요성이 있으며, 시리즈 내내 드러난 김민구- 김효범의 부진 또한 에밋이 막힐 시의 득점 감소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해결해야 할 사항이 되었다.

3. 4강 플레이오프 매치 #2: 울산 모비스 피버스 VS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3.1. 대진표

2015-16 KBL 4강 플레이오프 2, 울산 모비스 피버스 :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5판 3선승제
경기 날짜, 시각 경기장 스코어 중계채널
1차전 3.8 (화) 19:00 울산동천체육관 X 모비스 68 : 69 오리온 O
2차전 3.10 (목) 19:00 X 모비스 59 : 62 오리온 O
3차전 3.12 (토) 19:00 고양체육관 O 오리온 76 : 59 모비스 X

3.2. 매치 업 예상

상대 전적은 모비스가 4승 2패로 앞서 있고, 특히 양 팀 선두권 싸움의 고비였던 5, 6라운드는 모두 모비스가 이기면서 모비스가 4강 직행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4강 대진은 양 팀과 양 감독에겐 둘 다 9년만의 리턴 매치이다.[1]

모비스는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만큼 정규시즌 오리온 전에서 상당한 재미를 본 조 잭슨 집중 마크 카드를 다시 쓸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돌파력과 클러치 능력을 보유한 잭슨이지만 은근히 약한 멘탈이 있는 만큼 최대한 수비로 괴롭혀준다면 위력이 반감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4강 직행을 통해 얻은 휴식시간을 통해 모비스는 시즌 후반 보여주었던 득점력 하락과 체력 저하를 보충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기 때문에, 양동근- 함지훈- 아이라 클라크- 커스버트 빅터 등 주전 멤버들의 경기력 여부가 4강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6강을 3연승으로 끝내며 1주일의 휴식시간을 벌면서 모비스와 대등하게 맞설 준비를 마쳤다. 시즌 후반 아킬레스 건이었던 애런 헤인즈-잭슨은 6강에서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었으며 이승현- 문태종- 허일영- 김동욱의 포워드들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해주었다. 그렇지만 모비스가 헤인즈와 잭슨에 대한 대처법을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4강에서는 어느 정도 전술적인 변화를 통해 헤인즈-잭슨이 부진할 때 다른 선수들이 얼마나 활약해 줄 것인지가 오리온의 과제가 되었다.

3.3. 1차전

1차전 03.08(화) 19:00, 울산동천체육관
1Q 2Q 3Q 4Q 합계
울산 모비스 14 19 18 17 68
고양 오리온 13 19 20 17 69

1쿼터부터 양 팀은 상대의 장점인 외곽과 제공권을 차단하는데 역점을 두고 수비를 했다. 그 결과 양 팀 모두 공격에서의 장점이 막히면서 저득점 양상이 되었고 수비가 강했던 모비스가 1점을 앞서며 1쿼터가 끝났다. 이러한 양상은 2쿼터에도 이어졌고, 한 때 커스버트 빅터를 앞세운 모비스가 앞서가기도 했지만 애런 헤인즈가 10점을 넣은 오리온이 금세 따라붙으며 전반을 마쳤다.

그러다 3쿼터 들어 조 잭슨 문태종이 3점을 성공시키며 오리온이 5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그러나 모비스도 송창용- 천대현- 함지훈-[빅터가 3점을 성공시키며 반격을 펼쳤고 오리온은 헤인즈의 공격을 통해 도망가면서 3쿼터는 오리온이 1점차의 리드를 가져갔다. 모비스는 4쿼터 시작부터 기습 프레스 수비로 함지훈이 스틸로 공격권을 뺏은 뒤 경기 내내 부진하던 아이라 클라크가 덩크를 꽂으며 다시 역전했다. 클라크가 살아나고 함지훈이 받쳐주면서 모비스는 4점차 리드를 가져갔지만, 오리온은 장재석이 골밑 공략으로 추격하는 점수를 냈고 이어 경기 종료 2분 32초 전에 이승현이 3점을 넣으며 다시 역전을 가져갔다. 그러자 모비스는 장재석을 파울 아웃시키고 클라크가 문태종을 상대로 파울 자유투를 얻어내며 다시 리드를 가져갔으나 문태종이 3점을 넣으며 리드를 빼앗겼다.

하지만 아직 점수는 2점차였고 곧이어 클라크가 천대현의 어시스트를 받아 68-68 동점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10초였고 공격권은 오리온에게 있었다. 그리고 모비스는 천대현의 5반칙 퇴장을 감수하면서 파울 작전을 펼쳤고 잭슨이 자유투를 쏘게 되었다. 잭슨은 1구를 성공시킨 뒤 2구를 놓쳤지만 빠르게 리바운드를 건졌고 곧이어 덩크슛을 시도, 이것도 실패했지만 다시 리바운드를 건짐과 동시에 빠른 스피드로 모비스의 수비를 뚫어내며 시간을 보내면서 오리온의 승리를 만들었다.

1차전에서 모비스는 정규시즌 후반 들어 문제가 된 공격의 불균형이 그대로 드러났는데, 양동근은 전반에 12점을 넣었지만 후반에 침묵했으며, 클라크는 3쿼터 중후반까지 1득점이었지만 4쿼터에 11점을 넣었다. 함지훈과 빅터가 꾸준히 득점을 했지만 결정적인 때 양동근과 클라크가 엇박자를 탔고 앞서있던 순간에 도망갈 찬스를 놓친 것이 패인이 되고 말았다. 오리온은 6강에서 잘 맞았던 헤인즈-잭슨의 호흡이 여전히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며 합작 37득점을 만들었고, 잭슨-이승현- 김동욱이 양동근을 잘 차단하면서 1차전을 가져올 수 있었다.

3.4. 2차전

2차전 03.10(목) 19:00, 울산동천체육관
1Q 2Q 3Q 4Q 합계
울산 모비스 18 10 12 19 59
고양 오리온 15 14 17 16 62

모비스는 정규시즌 오리온과의 6번 대결해서 모두 1쿼터에 리드를 가져왔고, 1차전에 이어 이번에도 1쿼터를 3점 차로 앞서며 끝냈다. 초반에 오리온이 12-9 3점차로 앞섰지만 모비스가 3분 10여초 동안 오리온을 무득점으로 묶는 사이 연속으로 5점을 냈고, 함지훈이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벌렸다.

1쿼터 말미에 허일영이 3점을 성공시키며 추격을 알린 오리온은 2쿼터 들어 상대가 5분 동안 양동근의 중거리 슛을 제외하고 무득점에 그친 사이 4개의 자유투와 조 잭슨의 속공을 앞세워 1점차로 역전에 성공했다. 문태종의 투입은 공격이 안 풀리던 오리온에게 있어 경기 운영의 수월함을 가져다 주었다. 2쿼터 들어 시작된 양 팀의 슛 난조는 3쿼터에도 계속되었고, 오리온은 중반에 역전당하긴 했지만 문태종과 잭슨의 패스 게임으로 다시 역전을 한 뒤 잭슨의 3점으로 4점차 리드를 확보한다. 모비스는 3쿼터 종료 2초 전 양동근의 패스가 백보드를 맞추는 턴오버가 되었고, 이어 문태종에게 롱 패스를 허용한 뒤 애런 헤인즈가 피니쉬를 넣으며 6점차로 뒤지게 되었다. 4쿼터 들어 잭슨이 3점을 넣으면서 7점차까지 리드를 벌렸지만 모비스는 송창용의 3점슛 성공과 아이라 클라크의 3점 플레이를 앞세워 다시 1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러자 잭슨이 3점을 성공시켜 불을 껐고 오리온이 다시 8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그러자 커스버트 빅터가 연속으로 5점을 몰아치며 다시 1점차로 따라갔고, 이번에는 문태종이 돌파로 골밑 공격을 성공시키며 이번 경기의 마지막 득점이자 결승점을 성공시켰다. 이후 모비스는 함지훈이 공격 시간을 거의 소진하면서 넣은 슛이 실패했고, 오리온의 공격 실패 이후 경기 종료 직전 얻은 양동근의 3점포마저 림을 외면하면서 오리온이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두었다.

2차전에서 오리온은 국내 선수 대부분이 야투 부진에 시달렸지만 잭슨과 헤인즈가 각각 25득점과 18득점을 성공시키며 공격을 주도했다. 슛에서 부진했던 국내 선수들은 대신 수비에서 역할을 해냈는데, 한호빈-잭슨- 최진수-문태종-이승현- 김동욱이 돌아가며 양동근을 막은 것. 그 결과 오리온의 압박 수비에 힘에 부친 양동근은 8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모비스는 여전히 공격에서의 뻑뻑함이 그대로였고 빅터-클라크-함지훈-송창용이 두 자릿수 득점을 성공시켰지만 3점 슛이 22개 시도, 3개 성공에 그치며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잭슨 수비에 있어서도 지속적으로 헛점을 노출하며 3차전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켰다.

3.5. 3차전

3차전 03.12(토) 17:00, 고양체육관
1Q 2Q 3Q 4Q 합계
고양 오리온 15 15 26 20 76
울산 모비스 11 14 18 16 59

3연승으로 끝내려는 오리온, 더 이상의 패배는 안되는 모비스의 3차전 1쿼터는 그동안 보여준 양 팀 대결과는 달리 오리온이 4점차 우세를 점하며 앞서갔다. 애런 헤인즈가 6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최진수가 3점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에 모비스는 아이라 클라크- 양동근- 커스버트 빅터가 연속으로 득점하며 앞서갔지만, 허일영- 문태종이 연속으로 3점을 넣으며 오리온이 리드를 되찾았다. 헤인즈는 U파울을 얻으며 분위기를 살렸고 막판에는 조 잭슨-헤인즈로 이어진 패스를 문태종이 골밑 득점으로 이어주며 30-25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1~2차전 동안 경기 전개는 오리온이 도망가면 모비스가 따라가는 양상이었는데, 3차전은 달랐다. 3쿼터 들어서면서 오리온이 연속 스틸로 득점을 올리고 문태종이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3점을 넣으며 16점차의 리드를 만든 것. 모비스는 3쿼터 마지막에 양동근이 3점을 넣으며 추격을 주도했고, 4쿼터 들어 잭슨의 실책을 이용해 점수차를 한 자릿대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그러자 오리온이 헤인즈를 다시 넣으며 추격 흐름을 끊었고, 헤인즈는 연속 득점으로 모비스를 무너뜨렸다. 마지막 12초를 남기고 들어간 김동욱의 3점 슛은 모비스의 광탈을 알리는 확인사살이었다. 결국 17점차의 대승을 거둔 오리온은 2002~03시즌 이후 13년만에, 고양 이전 이후로는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29득점 14리바운드를, 문태종이 12득점을 기록했으며, 잭슨이 8득점으로 부진했지만 대신 어시스트 9개를 기록하며 모비스를 무너뜨리는 데 공헌했다. 1~2차전과 같이 모비스를 상대로 한 스크린이 걸리면 매치업을 바꾸는 수비 전략이 성공한 것도 3차전 승리의 요인이었다. 반대로 모비스는 빅터가 17득점 15리바운드, 함지훈과 양동근이 11득점과 12득점을 기록했지만, 외곽 슛과 체력적인 면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2005~06 챔피언결정전 이후 10년만의 스윕패를 당했다.

3.6. 총평

2012~13시즌부터 모비스는 철저히 다져진 조직력을 바탕으로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챔피언결정전 3연패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팀의 핵이었던 문태영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삼성으로 건너갔고, 시즌 초반에 뽑은 리오 라이온스가 부상으로 아웃당하며 위기를 맞는 듯 했다. 그러나 국가대표로 차출된 양동근이 돌아오고 아이라 클라크- 커스버트 빅터가 자리잡으며 정규시즌 최종 2위를 했다. 이번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모비스는 프레스 수비를 바탕으로 한 경기를 준비했지만 그 계획은 절반만 들어맞았다. 목표였던 오리온의 득점을 묶는 데 성공했지만 정작 자기들의 공격도 중요한 순간마다 지속적으로 실패를 한 것.

왜냐하면 오리온 또한 모비스를 맞이해 수비 위주의 전략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모비스의 프레스 수비가 조 잭슨을 무력화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인 반면, 오리온은 한호빈- 최진수- 김동욱을 중심으로 양동근을 적극적으로 막아내 이를 상쇄시켰다. 그 결과 오리온은 모비스 공격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양동근을 시리즈 내내 묶어두는 데 성공하면서 상대방을 시리즈 내내 저득점으로 만들었지만, 모비스는 체력과 스피드에서 잭슨을 잡지 못하고 휘둘리며 시리즈를 스윕으로 내주고 말았다.

또한 이번 시리즈에서 중요한 점을 짚는다면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상인데, 모비스이 클라크-빅터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정규시즌에 비해 폭발력에 발목 잡혀 밀려버린 반면, 오리온은 잭슨- 애런 헤인즈의 조합이 완성 단계에 이르면서 둘 다 평균 20점에 근접하는 득점을 올리며 모비스를 깨는 데 앞장섰다.

4. 관련 문서


[1] 모비스와 오리온은 2006~07 4강에서, 현 모비스 감독 유재학과 당시 KTF 감독이었던 추일승은 같은 년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