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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9 19:50:39

하이브리드 자전거


파일:cycle.png 자전거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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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자이언트 에스케이프 2 DISC
1. 개요2. 구조3. 분류4. 장점5. 단점6. 그 외의 정보7. 관련 문서

1. 개요

Hybrid Bicycle

여러 장르의 부품을 혼합한 자전거. "듀얼 스포츠"(온로드와 오프로드가 모두 가능하다는 의미), "피트니스"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로 로드바이크 MTB의 부품을 섞어 만들어지며, 접근성과 범용성이 우수해 스포츠 사이클링 입문자에게 흔히 추천된다.

이름과는 달리 로드바이크 MTB의 사이에 있는 것이 아닌, 로드바이크에서 비포장도로를 달릴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보면 된다. 로드바이크 MTB 사이에 있는 바이크는 그래블 바이크 정도라고 볼 수 있다.[1]

2. 구조

하이브리드 자전거의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하이브리드"와 의미가 전혀 다르다. 자동차의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 + 전기모터처럼 두 종류 이상의 구동계를 탑재한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자전거의 하이브리드는 구동계가 여럿이라는 게 아니라, 다른 장르들의 부품을 적절히 섞었다는 점에서 명명된 것이다. 예를 들어 핸들바와 타이어는 MTB의 것을, 휠셋과 프레임은 로드의 것을 사용함으로써 주행 속도가 우수하면서도 보다 다양한 노면 상태에 적응할 수 있는 자전거를 만들 수 있는데, 이런 자전거는 로드와 MTB 어느 쪽으로도 분류하기 애매하다. 그래서 하이브리드 자전거라는 분류가 따로 생겨난 것이다.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대표하는 스타일은 슬로핑된 탑튜브, 플랫 핸들바, MTB와 로드의 중간 정도의 지오메트리나 특징을 가진 프레임, 700c 규격의 휠의 조합이다. 다만 여기서 높은 공기압과 얇은 폭의 타이어를 사용해 좀 편한 로드바이크에 가깝게 만들어 도로 주행 성능을 추구하기도 하고, 38~40c 정도의 넉넉한 타이어나 앞쪽 서스펜션 등을 사용해 험로 주행력을 추구하기도 한다. 즉, 모든 하이브리드가 로드와 MTB의 중립지대에 있는 것은 아니며 부품을 바꿔 어느 쪽에 좀 더 특화시킬 수 있다. 자전거 기술의 발달에 따라 장르를 넘나드는 자전거도 흔히 나오는 추세다. 예를 들어 자이언트의 하이브리드 자전거인 트라디스트 시리즈는 자사의 로드바이크인 SCR 시리즈용 프레임과 낮은 핸들바를 채용해 로드바이크의 특징을 강하게 띠고 있다.

한편 하이브리드 자전거의 정체성인 '범용성'은 자전거의 역사와 궤를 함께하는 것이기에,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설계 이념 면에서는 소위 '생활차'로 불리는 일상생활용 자전거의 직계 후손에 가깝다. 오히려 MTB, 로드바이크 등 특정 목적에 특화된 자전거는 자전거가 등장한 지 한참 뒤에 파생되어 나온 것이다. 물론 오늘날의 하이브리드 자전거들은 MTB와 로드 기술의 발전에 따라 그들의 부품을 차용하면서, 두 계열의 유전적 혼합물에 가까워진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대비되는 고전적인 생활차들은 클래식 계열로 분류되곤 한다. 굳이 둘을 비교하자면, 클래식 쪽은 전통적인 기술 및 외양의 고전미가 돋보이는 편이고, 하이브리드는 로드와 MTB 양자의 기술 발전을 반영해 보다 현대적이고 유틸리티적인 형태를 취한다.

3. 분류

하이브리드 자전거 안에서도 많은 하위 분류가 있다. 북미권에서 주로 취급하는 하이브리드 자전거의 종류에는 Fitness bike, City bike, trekking bike 등이 있다. 파일:canyon-roadlite-cf-8-aufmacher.jpg

이름 그대로 운동이나 스포츠 용도로 특화된 하이브리드로, 마치 로드에 일자바를 달아놓은 듯한 느낌의 자전거들이다. 일자 핸들이 달려 있다는 점을 제외하곤 구동계도 로드 구동계를 사용하고, 프레임의 지오메트리나 림과 타이어도 로드와 호환되거나 같은 걸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도 아예 플랫바가 달린 로드로 취급되기도 하며, 고급 모델들은 105나 울테그라 등 상급 구동계와 카본 프레임을 사용하여 수백만원대 가격을 자랑하기도 한다. 외국에서는 이런 고가 플랫바 로드바이크도 그냥저냥 잘 팔리지만 국내에서는 대부분 "그걸 타느니 차라리 로드를 탄다"가 대부분이라 잘 팔리지 않는 편이다. 파일:Escape2.png

도심 주행에 특화된 자전거이다. commuter bike, Urban bike라고도 불린다. 유명 브랜드에서도 이 타이틀로 나오는 모델들은 가격도 저렴하게 나오는 편이다. 출퇴근용이나 학생들의 통학용 하이브리드 자전거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름 그대로 이런저런 짐들을 싣고 멀리 여행을 가는 용도에 특화된 것이다. 로드자전거를 여행용으로 특화시킨 투어링 바이크나 랜도너와 비교해볼 때 트래킹 바이크는 플랫바를 쓰는 구조로 하이브리드 자전거의 여행목적에 특화된 버전이라 보면 된다.

4. 장점

하이브리드의 장점은 높은 범용성과 실용성에서 나오는 우수한 접근성이다. 한국에서는 매우 높은 도로포장률과는 별개로, 벽돌이 깨져 있거나 아스팔트가 벗겨져 있는 등 관리 상태가 좋지 못한 포장도로를 꽤 자주 볼 수 있다. 관리가 잘 되어 있더라도 도로에는 속도방지턱이나 인도분리턱이 설치되어 있어서 자전거 주행을 힘들게 한다. 이런 환경에서 로드바이크를 타기에는 엉덩이에 오는 충격이 불쾌하고 펑크가 걱정되며, 조그마한 도로턱을 잘못 밞아 낙차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MTB를 타기에는 과한 감이 있다. 게다가 여러 보행자와 탈것이 오가는 도심지에서는 갑자기 튀어나오는 어린이나 무단횡단자, 위협운전하는 자동차 등 여러 돌발상황이 벌어지는데, 숙인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로드바이크나 급가감속이 힘든 MTB로는 여기에 즉각 대응하기 어렵다.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마주치는 이런 도로 환경에 친화적이다. 험지주파 능력이나 내구도는 MTB에, 도로 주행 능력은 로드바이크에 밀리지만, 이런 애매함이 일상생활에서는 오히려 적절함이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MTB, 로드바이크 등 특정 목적에 특화된 자전거는 그에 걸맞은 성능을 위해 편의성을 어느 정도 희생할 수밖에 없다. 안장과 핸들바가 다소 불편하게 설계되어 있고, 주행에 최적화된 자세를 유지해야 하기에 자전거에 익숙지 않은 입문자는 힘에 부칠 수 있다. 쉽게 말해 자전거가 사람에 맞추는 게 아니라, 사람이 자전거에 맞춰야 한다. 하지만 생활용 자전거의 일종인 하이브리드는 이런 난점 없이 편안한 자세로 탈 수 있어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는데다가, 일자바를 쓰는 만큼 전방 시야 확보가 쉬워 각종 돌발생황에 대처하기 쉽다.

그리고 짐받이, 물통 고정기, 스마트폰 고정기 등 악세사리를 달기 좋아 출퇴근, 장보기, 짐을 들고 가는 나들이나 여행 등 여러 목적에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자주 강조되지만 자전거는 결국 탑승자의 체력이 가장 중요하기에,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실생활뿐만 아니라 운동이나 장거리 주행용으로 쓰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로드바이크나 MTB가 아니더라도 하이브리드 자전거뿐만 아니라 미니벨로로도 국토 종주 같은 장거리 라이딩을 별 문제 없이 성공한 사례가 많다. 그러면서도 전문 자전거에 달리는 비싼 옵션들이 자주 생략되기 때문에 정비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무엇보다 자전거 경험이 부족한 입문자들은 자신이 어떤 자전거를 좋아하게 될지 모른다. 뚜르 드 프랑스같은 자전거 대회에서 보던 멋들어진 싸이클 선수들의 모습과 빠른 속도에 혹해서 로드바이크를 샀다가 숙이는 자세와 불편한 승차감에 적응하기 힘들 수도 있고, 편해보여서 MTB를 샀다가 속도가 생각만큼 잘 나오지 않아서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는 이들보다 가격이 대체로 저렴하고 저가 모델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다가, 로드와 MTB의 특성을 다 가지고 있는 자전거라 타다가 속도가 아쉬우면 로드로 기변할 수도 있고, 허리가 아픈 것 같다 하면 MTB로 기변할 수도 있다. 이런 장점 덕에 학생들의 통학용 자전거로도 선호된다.

마무리하자면, 분명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로드나 MTB처럼 자전거를 타는 것 자체가 목적인 취미 및 레저의 관점에서는 한계가 명확한 자전거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반대로 자전거를 타고 어디를 가는 것이 목적인 실생활 라이딩의 영역이나 단순히 달리는 운동을 하는 게 목적인 유산소 라이딩 등에서는 각광받고 있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하이브리드 자전거가 발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5. 단점

요약하자면 '정체성이 애매해서 이도 저도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로드 같은 빠른 속도와 쾌적한 주행 능력이 나와주진 않으며, 그렇다고 MTB처럼 험한 길을 갈 수 있는 것 역시 아니다. 이런 특징은 자전거를 일상생활용으로 쓸 때는 별 단점이 아니지만, 자전거에 본격적으로 입문하여 운동이나 여행을 고려한다면 부각되는 단점이 된다.

우선 속도 면에서는 공기저항의 차이 때문에 로드바이크에게 밀린다. 공기저항은 탈것의 속도에 큰 영향을 주며, 심지어 뛸 때도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친다. 사이클 경기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맞바람 때문에 자전거 주행이 힘들어지는 것은 흔히 겪을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빠른 속도를 추구하는 로드는 공기저항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프레임의 지오메트리 차이와 높은 라이딩 자세 때문에 로드보다 공기저항을 세게 받고, 그에 따라 더 많은 체력이 소모되는 탓에 평균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

또한 일반적으로 MTB로만 갈 수 있는 거칠고 험한 지형을 하이브리드 자전거로 주행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MTB의 구조와 지오메트리를 가진 프레임을 쓴다 하더라도 휠이나 타이어는 로드에서 가져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면 프레임은 몰라도 타이어와 림이 버티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하이브리드 자전거들은 MTB에 으레 달리는 서스펜션 포크의 부재로 인해 노면진동과 충격을 완화할 방법이 부족해, MTB 수준의 편안한 승차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샥을 잠그고 타이어를 폭이 좁은 슬릭 타이어로 바꿔달아서 MTB를 일상용으로 타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도 이 승차감 때문이다.

6. 그 외의 정보

하이브리드 자전거이면서 미니벨로 형태인 것들도 존재하는데 바퀴 무게와 타이어 구름 저항이 보통의 하이브리드보다도 더 적어 훨씬 가볍고 더 쉽게 가속할 수 있으므로 여행용, 도시형 자전거로 가장 쓸모가 많은 형태이며,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대부분 MTB와 비슷한 플랫 바(직선 핸들) 형태이나 여행용 등에서 드물게는 드롭바, 불혼바를 쓰기도 한다.

일반적인 경우와 반대로 로드 자전거 프레임과 휠셋에 MTB용 구동계(변속레버-체인링-체인-변속기-스프라켓)를 써서 만들기도 한다[2]

최근엔 MTB의 튼튼함(프레임, 바퀴 등)과 하이브리드의 경량성을 골고루 갖춘 자전거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3], 구매자들의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져서 역으로 자전거 선택이 쉽지 않을수 있는데 그러나 합리적이고 저렴한 가격으로 단거리, 중거리를 달리고 싶은 쪽이라면 특수한 스포츠나 용도에 특화된 MTB나 로드바이크를 필수로 살 필요까진 없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럴때는 하이브리드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4]

최근에는 제조사 자체에서 MTB 틀에 앞샥을 장착하고, 구동계를 MTB용 구동계, 거기에 잠글 수 있는 앞샥까지 장착해서 하이브리드로 내놓는 제품도 종종 있다. 물론 본격적으로 MTB에 준하는 용도로 생산된 만큼 가격도 저렴한 입문급 로드나 MTB 가격이 나온다.

이러한 탓에 트렉이나 스페셜라이즈드나 기타 여러 메이저급 자전거 제조사들도 꾸준히 하이브리드 자전거 라인업들을 다양한 가격대에서 매년마다 내놓고 있고 발전시키고 있는 중이다.[5]

7. 관련 문서


[1] 그래블 바이크는 로드바이크와 유사한 디자인을 가지면서도 아주 가벼운 산악 정도는 할 수 있는 바이크다. [2] 다만 여기서 휠까지 MTB의 것을 전용한 자전거는 개인이 개조한 것을 제외하고는 시판제품중에선 굉장히 보기 드물다. 이러한 자전거는 사실 하이브리드라고 보기도 힘들 것이다. 로드 자전거에 MTB 휠셋을 낀 것이 있을 수 없는 것처럼. 로드 프레임에는 폭 넓은 MTB용 바퀴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 혹 들어간다 해도 브레이크가 안 맞는다. 예컨대 스캇의 Sub 시리즈, 국산 알톤 RCT R7같은 것이 이쪽 범주에 들어가지만, 하이브리드 자전거도 사실 염가 모델은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자전거라고 부르는 일이 드물다. 그냥 자전거다. [3] 로드자전거이지만 오프로드도 겸할 수 있는 사이클로크로스도 나오고 있고, 하이브리드면서 MTB처럼 서스펜션 포크를 장착한 경우도 있다. [4] 그냥 평범하게 자전거를 타고 싶은데 엠티비의 무거운 광폭타이어, 튼튼하고 무거운 프레임과 림이 필수적인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로드의 지오메트리와 브레이크, 폭이 좁은 고압 타이어는 지형이 조금만 험해져도 승차감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부분에서 크게 불편할 수 있는 데다 로드의 비싼 구동계와 sti 레버는 이런 환경에선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하이브리드가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5] Trek 은 2016년 기준 국내에서 기존의 고급형 하이브리드 자전거 라인업인 FX시리즈외에도 새로운 라인업들을 신설했고 100만 원 미만대에서도 선택폭이 늘어났다. 스페셜라이즈드는 아예 홈페이지에서도 MTB 와 로드와 함께 "피트니스"란 이름으로 별도의 항목을 만들어 특별히 취급하고 있는데 다만 국내에선 그돈이면 로드나 전기자전거 산다는 풍조가 만연해있어서 그다지 풀려있지 않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등 해외에선 굉장히 다양한 라인업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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