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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31:42

하베스터(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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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vester

미국에서 1996년에 발매된 FMV 어드벤처 게임. 버진그룹 계열이었던 버진 인터랙티브 배급. 도스용 게임이라 도스박스로 실행해야 하겠지만 2014년 4월 4일에 스팀에서 출시되어 윈도우에서도 구동할수 있게 되었다. 스팀 상점 페이지 가격은 ₩ 6,500

줄거리는 작은 시골 마을에 사는 젋은이 스티브가 괴이한 악몽을 꾸며 일어나면서 시작된다. 이제 1주일동안 마을에서 겪게되는 이야기다. 그 줄거리도 참 묘한데, 심령 및 악마 숭배에서 세계가 파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성이 나온다. 마을에 있는 초등학교는 그 정체부터...

실사 배우들[1]이 연기한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으로 1년 먼저 발매된 판타즈마고리아 시리즈의 영향을 받은 게임이다. 당연히 한국에서는 미발매되었는데 지금 봐도 잔인한 장면들이 속출하기 때문이다. 아니, 잔인한 장면과 그 횟수는 판타즈마고리아 시리즈를 능가한다![2] 주인공의 애인을 대상으로 한 에로틱한 장면도 나오는데 이것 역시 당시 기준으론 수위가 낮지 않다.

잔혹한 장면은 얼굴이 터지거나 도끼가 머리에 박히거나 척추뼈째로 몸통에서 뽑아내는 장면[스포일러], 여러 명의 어린이들이 여자를 뜯어먹는 장면, 심지어 갓난아기 얼굴에서 눈알이 튀어나오는 장면[4]이 나온다. 부가로 매일 밤마다 주인공이 잠자리에 들면 역시 끔찍한 비주얼의 악몽과 주인공의 절규가 나온다. 치트키를 쓰면 등장인물을 온갖 방법으로 끔살시킬 수도 있다. 총으로 쏘면 머리통이 터진다든지 도끼나 여러 장비로 찍거나 찔러 죽일 수 있다.[5]

이런 고어 말고도 초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아이 살해씬은 심의 문제 때문인지 그나마 우스꽝스럽게 처리했다. 참고로 포스탈이나 GTA 시리즈에서조차 아이들이 아예 안 나와 죽일 수 없게 하던 걸 생각하면 이 게임의 고어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수가 있다. 이 이벤트 동영상에선 아이들을 직접 죽일 수 없지만 플레이어 뜻에 따라 등장인물 가운데 다른 아이들을 죽일 수도 있다. 물론 방법도 여러가지라서 상술한 것처럼 도끼나 삽이나 여러 도구로 가까이서 끔살시키거나 총으로 머리를 날려버리며 죽이는 다른 인물 살해방법과 똑같은데, 고어도로만 따지자면 판타즈마고리아보다 더하다. 아동 살해는 거의 금기시하는 미국 매체에서는 이례적이다. 실사로 도끼로 이마를 박아 머리를 두 쪽낸다든지 이후 시체를 확인하면 머리가 더 터져 눈알과 뇌부분까지 다 나와있다. 총으로 쏠 경우 머리가 터지거나 창자가 터져 나오는 묘사도 나올 정도.

엔딩 씬도 고어 투성이인데 스티브가 목이 잘려져서 피가 양동이에 가득 부어지는 엔딩이나 머리를 뜯어먹히는 엔딩, 머리에 총을 맞고 죽으면 숨겨진 음모가 드러나면서 세계가 파멸에 빠지는 엔딩, 애인을 제물로 바쳐서 척추뼈를 뽑아 죽여버리는 엔딩 등이 멀티엔딩으로 존재한다. 분기들에서 선한 선택을 하면 나오는 진엔딩도 있는데 이것도 역시 꿈도 희망도 없어 수준의 엔딩. 진행 도중 고어신이 아닌 숨겨진 엔딩도 찾을 수 있는데 이건 아예 핵전쟁을 일으켜 핵폭발로 세계가 멸망하는 막장급 결말이다.

[ 하베스터의 세계관 및 진실 (스포일러) ]
하베스터는 사실 실제 세계가 아니라 범죄조직이 만든 가상현실이다. 이 가상현실의 목적은 길러낸 작물을 수확한다는 Harvester란 의미답게 게임상의 7일간 주인공의 정신을 마개조하고 타락시켜서 살인 등의 끔찍한 범죄를 눈 하나 깜짝이지 않고 저지르는 범죄자로 만드는 과정이다. 여기서 주인공이 끝까지 가상현실에서 생존해왔고 마지막 순간 조직의 유혹에 넘어가게 될 경우 애인을 살해한 뒤, 가상현실에서 깨어나 현실에서 토막살인과 식인까지 거리낌없이 저지르는 미친 범죄자로 거듭나게 된다...라는 내용의 비디오 게임을 여태껏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뱃속에 사람 손가락이 있는 걸 보여주는 것 보면 결국 식인살인마는 맞는 듯. 반대로는 끝까지 선한 마음을 잃지 않을 경우 결국 더 이상 쓸모없다고 엔딩에서 애인과 함께 나란히 안락사 후 폐기처분을 당하게 된다(...). 그나마 후자는 흑막에게 너 같은 인간처럼 사느니 차라리 죽겠다며 당당하게 죽음을 선택하며 애인과 행복하게 사는 환상을 보면서 죽는다. 하지만 결국 주인공은 죽거나 미치거나의 양자택일밖에 선택지가 없다.

2012년 Gameranx 사이트 선정 가장 잔인한 게임 25에서 17위에 올랐다. 참고로 판타즈마고리아 시리즈는 여기 순위에 없다.

2015년에는 Cinnamontoastken이라는 게임 유튜버가 플레이해서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하기까지 했다.

사실 게임 자체는 그 시절에 나왔던 평범한 FMV 어드벤처 게임 1인데다 평가도 극과 극으로 나뉜채 흥행에 실패했지만, 막장성 때문에 컬트 팬덤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지금도 페이스북에는 이 게임 팬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

경악스럽게도 한국에서 정발 광고가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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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신나다는 거지 사람들이 신나게 죽어나가긴 한다
1994년 SK그룹 계열사인 SKC에서 당시 존재하던 게임월드나 컴퓨터 잡지에 위와 같이 발매 광고를 했지만 동서게임채널이 광고를 하던 판타즈마고리아와 마찬가지로 당시 기준으로 심의통과가 절대 불가능했고[6], 결국 발매가 취소되었다. 90년대에는 설령 심의를 통과했더라도 발매 후엔 YWCA, YMCA 등의 압력단체나 언론에서 유해성을 물고 늘어지며 후폭풍이 불어닥쳤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2014년 GOG.com 재발매 당시 작가였던 길버트 오스틴과 가진 인터뷰. 당시 제작사는 텍사스에 있는 상당히 작은 제작사이었고, 길버트 오스틴은 어쩌다 연이 닿아서 '자극적으로 먹힐만한 하이 컨셉트' 기획서를 냈다고 한다. 실 제작에서 각본과 촬영만 담당했으며 실제 게임 디자인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2014년 기준으로 길 오스틴이라는 이름으로 영화 감독, 소설가로 활동중이라고 한다.


[1] 그런데 배우들은 하나같이 인지도가 없는 무명 배우들이며 주인공 스티브를 연기한 커트 키스틀러도 배우 경력이 이 게임과 단편 영화 1편밖에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발매 이후 한창 지나 2010년 아동 포르노를 소지하고 있다가 검거되면서 매장당했다. 그나마 꼬마 역으로 나왔던 리건 월레스가 성인이 돼서 텔레비전 드라마 조역으로 안착했다. 심지어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도 출연했을 정도. [2] 참고로 해당 게임의 이름으로 구글 이미지 검색을 할때 이 게임의 고어씬의 일부가 이미지로 나올수도 있으니 검색에 주의하길 바란다. [스포일러] 살인마 엔딩을 선택하면 주인공이 애인을 이렇게 죽인다. [4] 이후에는 아기가 녹아버리다시피 하다가 뼈와 근육만 남고 한쪽 눈알이 간당간당하게 붙은 시체로 발견된다. [5] 물론 그러면 게임진행이 막히기도 하지만 저장, 불러오기하면 된다. 참고로 정상적인 플레이인 경우 죽일시 경찰에게 잡혀 전기의자에서 사형당하면서 게임오버가 된다. [6] 이 게임은 미국에서도 논란이 되었고 독일에서도 발매 금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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