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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4 00:47:55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그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할 때가지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그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할 때까지

Pillars of Eternity: Until He Started Screaming
파일:필라스_그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할 때까지.png
<colbgcolor=#444454><colcolor=#373a3c,#dddddd> 장르 판타지 소설
저자 캐리 파텔
출판사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
최초 발행 2015년 11월 20일
사이트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1. 개요2. 줄거리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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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시리즈의 단편 소설. 공식 홈페이지에서 소설의 PDF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다. 알로스 납 열쇠회에 가입하기 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 줄거리

이야기는 알로스가 '브라간힐 대학'(Bragganhyl Academy)에 재학중인 시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당시 알로스는 같은 학생이자 다프문트(Dafmund)의 귀족인 타르건(Targun)과 불편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알로스는 어머니가 귀족과 헤임넥[1]을 맺어 학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는데, 알로스는 그 사실을 수치스럽게 여겼었다. 그리고 타르건은 알로스의 학비를 대주는 후원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고, 알로스를 괴롭히기 위해 집요하게 후원자에 대해 추궁하였다. 알로스는 타르건의 모욕을 참을 수 있었으나, 알로스의 '각성'[2]한 인격인 이셀미르는 그렇지 못했다. 알로스가 궁지에 몰리자, 이셀미르의 인격이 또 다시 깨어났고 그 자리에 있는 타르건에게 폭력을 행사하였다. 알로스는 '각성'을 의심받지 않기 위해 자리를 빠져나왔고, 알로스만이 알고 있는 버려진 헛간에서 며칠을 보내며 깨어난 이셀미르를 잠재웠다. 이후에도 알로스가 궁지에 몰릴 때 마다 이셀미르가 깨어났고, 그때마다 알로스는 이셀미르를 잠재우기 위해 헛간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후 알로스는 타르건에게 사죄하기 위해 그를 대신하여 노트를 필기하며 대학 생활을 보냈다. 알로스는 타르건의 부하 노릇을 하는 일을 참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인내심을 발휘한 알로스와는 다르게 이셀미르의 참을성은 점점 한계에 달하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알로스는 이셀미르의 폭주를 막기 위해 타르건에게 더 이상 노트를 대필하기 않겠다고 통보하였다. 타르건이 싫은 내색을 하지 않자, 알로스는 드디어 문제가 해결되었다며 마음을 놓는다. 그러나 곧이어 타르건은 알로스가 예상치 못한 답변을 한다. 타르건은 알로스가 대학을 벗어나 며칠씩 사리지는 일을 언급하며, 알로스를 협박하기 시작했다. 당황한 알로스는 제대로 된 반박도 못한 채 서둘러 자리를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알로스가 초조해지자, 우려했던대로 이셀미르가 또 다시 깨어나버린다.

이셀미르의 폭주라는 문제를 껴안은데다 타르건으로 인해 좋지 않은 생활을 보내고 있었으나, 알로스에게도 희망은 있었다. 알로스는 졸업만 하면 어머니가 모시는 시스우드의 귀족에게 고용될 예정이었다. 마법기사(Arcane knight)로 고용만 된다면, 아버지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갈 필요도 없었고 더 이상 타르건과 만날 일도 없었다. 그리고 다음날, 알로스는 기다리던 어머니로부터의 편지를 받게된다. 알로스는 편지를 받자마자 버려진 헛간으로 달려가 편지를 읽어내렸다. 바라던 소식이 담긴 편지는 알로스를 안심시켜줄 터였고, 한동안 이셀미르를 잠재워줄거라 예상되었다. 하지만 어머니의 편지에는 알로스를 마법기사로 고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편지를 읽은 알로스는 크게 낙담한다. 이대로 자신을 고용해줄 후원자를 구하지 못한다면, 졸업 후에는 그토록 증오하던 아버지 곁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초조해진 알로스는 독자적으로 자신을 고용해줄 후원자를 찾기로 마음먹는다.

알로스는 학교에 있는 '길드'(Gilde), '스펠라이트'(Spellwrights)를 통해 인맥을 만들어 자신을 고용해줄 후원자를 찾으려 한다. 스펠라이트에는 타르건이 있었지만, 후원자를 찾기 위해서라면 대수롭지 않은 문제였다. 알로스가 스펠라이트가 있는 실험실을 찾아갔을 때, 스펠라이트는 실험기구를 훔치는 중이었다. 예상치 못한 장면을 목격한 알로스는 성가신 일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자리를 떠나려 하였다. 그러나 이셀미르는 후원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펠라이트와 접촉하라고 독촉하였다. 이셀미르의 설득에 넘어간 알로스는 스펠라이트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자신만이 알고 있는 헛간에 실험기구를 숨기라고 제안한다. 평소에 알로스를 고깝게 보는 타르건은 의심을 하였으나, 다른 동료들은 알로스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함께 실험 기구를 버려진 헛간으로 운반하였고, 스펠라이트는 기구를 조정하기 시작했다. 훔친 실험기구는 생소한 모습이었다. 영혼석과 구리선으로 만들어졌으며, 도저히 마법에 사용되는 도구라 보기 어려웠다. 궁금증을 참지 못한 알로스는 스펠라이트 중 한 사람에게 무엇에 쓰는 기구인지를 물어보았다. 알로스의 질문을 들은 단원은 기구는 금지된 학문인 심혼술에 쓰이는 도구이며, 자신들은 심혼술을 연구하고 있었다고 밝힌다.

심혼술은 아디어 제국에서 금지된 학문이었지만, 일부 귀족들은 혈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혼술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그리고 스펠라이트는 자신들의 후원자가 심혼술을 원했기 때문에 법률을 어겨가며 연구를 하고 있었다고 밝힌다. 그리고 훔쳐온 기구를 통해 영혼의 이상 현상을 읽어낼 것이며, 실험은 다음주에 실행될 것이라는 말도 전해준다. 스펠라이트의 실험을 알게된 알로스는 크게 당황한다. 금지된 연구에 참여하는 것도 문제였지만, 이들의 실험이 성공하면 알로스가 그간 숨겨왔던 '각성'과 이셀미르의 존재가 공개될 위험이 있었다. 스펠라이트의 실험은 더 이상 후원자의 문제 정도가 아니었다. 그가 각성한 영혼이라는 사실이 공개되면 마법사 사회에서 배척받거나, 더 심하게는 이상자로 분류되어 감금될 위험도 있었다. 한편 타르건은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알로스를 미심쩍게 바라본다.

약속한 일주일간 알로스는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하였다. 스펠라이트의 일에 너무 깊게 개입했기 때문에 빠져나갈 수도 없었고, 알로스가 위기에 처할 때 마다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던 이셀미르도 뚜렷한 방법을 찾지 못하였다. 그리고 약속한 실험날, 알로스는 내키지 않지만 실험 장소로 향한다. 실험 시작에 앞서 타르건은 스펠라이트의 연구를 칭송하였고, 분위기를 고양시켰다. 그리고 알로스가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기 시작했다. 타르건은 후원자들을 들먹이며 알로스에게 실험대상이 되어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알로스는 정중하게 거절했지만, 타르건은 알로스의 항변을 들은척도 하지 않는다. 그 순간 알로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하였다. 알로스는 그간 지켜왔던 예의를 내팽게치고, 모욕적인 언사를 뒤섞어가며 실험대에 오르지 않는 타르건을 겁쟁이라고 조롱하였다. 그러나 평소와는 달리 이셀미르의 도움을 받지 않고 순전히 알로스의 의지로 폭언을 쏟아냈다.

알로스가 한바탕 욕설을 쏟아낸 뒤, 다른 스펠라이트 멤버들의 이목은 알로스와 타르건에게 집중되었다. 타르건은 분노하였지만,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망신을 당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알로스의 도발에 넘어가기로 한다. 순간적인 분노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으나, 알로스는 안심할 수 없었다. 알로스는 실험을 실패하도록 만들기 위해 스펠라이트들의 눈을 피해 기계를 임의로 조정해놓았다. 이후 타르건이 자발적으로 실험대에 묶인 뒤, 기계장치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타르건은 미소를 지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타르건이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스펠라이트의 단원들은 실험이 성공했다며 환호성을 질렀고, 알로스만이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눈치챘다. 그리고 알로스는 타르건을 구하기 위해 서둘러 기계장치를 꺼버렸다. 기계장치에서 벗어난 타르건은 더 이상 오만한 젊은 귀족이 아니었다. 영혼이 손상된 타르건의 눈은 생기를 잃었으며, 알 수 없는 말만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제서야 스펠라이트의 단원들은 자신들의 실험이 실패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이후 스펠라이트 멤버들은 실험이 실패한 요인으로 서로를 지목하기 시작했다. 버려진 헛간은 서로를 성토하는 아수라장이 되어버렸고, 욕설과 추궁이 오가는 혼란 속에서 오직 알로스만이 타르건을 구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스펠라이트 중 아직 제정신을 지키고 있던 에즈메이(Esmey)만이 알로스에게 다가와, 더 이상 타르건을 구할 방법이 없음을 확인시킨다. 알로스는 대학에 실험을 실패한 사실을 알리거나, 적어도 스펠라이트의 후원자들에게 만큼은 사실을 보고해야한다고 호소하였다. 그러나 에즈메이는 대학에 보고해도 타르건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후원자들도 실험이 실패할 가능성을 이미 상정하고 있었으니 굳이 보고할 필요는 없다고만 답한다. 이후 스펠라이트는 폐인이 되어버린 타르건을 내버려두고 헛간을 떠나버렸다. 알로스 역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헛간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기숙사로 돌아온 알로스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알로스는 분명 타르건을 싫어했지만, 타르건을 폐인으로 만든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셀미르는 죄책감을 씻어주기 위해 타르건의 부당한 행위들을 말하며 알로스를 위로하였으나, 모두 알로스의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다. 결국 알로스는 책임을 지기 위해 자신의 지도교수에게 헛간에서의 사건을 모두 고백하기로 결심한다. 이셀미르는 조용히 덮고 넘어가자며 알로스의 결심을 필사적으로 말렸으나, 알로스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이셀미르는 알로스의 용기를 존중했고,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알로스가 지도교수 란굴프(Langulf)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을 때, 알로스의 예상과는 달리 란굴프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만 보였다. 그리고 조용히 연구실을 떠나, 계속해서 스펠라이트와 접촉하라고 지시한다. 란굴프에게 폐인이 되어버린 타르건의 처우는 중요한 사안이 아니었다. 란굴프는 스펠라이트에게 자금을 마련해주는 후원자들의 정체를 밝히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알로스에게 아무것도 묻지말고 조용히 명령만을 따른다면, 자신이 알로스의 후원자가 되어주겠다고 약속한다. 이후 란굴프의 목에 걸린 납 열쇠회의 상징을 비추며 이야기가 끝난다.

3. 기타


[1] Haemneg. 아디어 제국 인간, 엘프 교류 정책. 인간왕국과 엘프왕국의 통합으로 건설된 아디어 제국은 양 종족의 교류를 위해 유사 결혼 관계인 헤임넥 문화를 만들었다. 최고 지도자인 페르쾨닝(인간)과 메크윈(엘프)도 유사 결혼인 헤임넥으로 맺어졌고 귀족들도 필요에 의해 헤임넥 관계를 가지지만, 일부 귀족은 불륜을 위해 헤임넥을 맺기도 한다. [2] Awakened. 전생의 인격이나 기억이 깨어나는 현상. 알로스는 기억은 각성하지 못하였고, 통제 불가능한 인격만 각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