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고지라 시리즈의 외전 영화 프랑켄슈타인 2부작의 주연 괴수들이자 고지라 시리즈의 몇 안되는 순수 인간형 괴수다.[1]1편의 프랑켄슈타인은 슈트가 아니라 배우가 직접 분장을 한 것이다. 2편의 산다와 가이라는 슈트 촬영으로 되돌아갔다.
혼다 이시로의 제작에 따르면 "원조 프랑켄슈타인 1931년작을 감상하고 킹콩 대 고지라를 오마주 했다"며 크리처의 부활로 설정했다고 한다. 즉, 이 괴수는 고지라 시리즈의 괴수들처럼 자연에서 나타나 인간을 적대하며 도시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에서 태어나 길들여져 모스라처럼 인간 편을 드는 괴수라는 점이다. 특히 2편인 산다 vs 가이라 같은 경우 산다와 친하게 지내는 인간들이 산다를 돕고 보호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 등, 다른 괴수영화에 비해 인간들과의 우호도가 최상급이다.
2. 작중 행적
2.1. 프랑켄슈타인 대 지저괴수 바라곤 (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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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편 당시의 모습 |
1945년 일본에서 인공적으로 탄생한 인조인간으로, 태평양 전쟁 말기에서 완벽한 불사신 군인을 만들기 위해 독일에서 히로시마로 보내진[2] 프랑켄슈타인의 심장이 15년 동안 연구를 통해서 인공 생명체로 탄생한다.
남의 농장에서 작은 가축들을 습격해 포획되었는데 발견 당시 방사선 수치가 엄청 높아 보호를 받다가, 세월이 지나자 그야말로 폭풍 성장을 한다. 이후엔 다른 불청객들에게 각종 온갖 실험을 받다가 동물원 우리에 갇히는 굴욕을 당하는 등 스트레스를 상당히 크게 받아서 수갑이 채워진 자기 손을 스스로 끊어버리고는 동물원에 탈출하여 본격적인 야생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잘려진 손에서는 시간이 많이 지나도 계속 움직이며, 작중 언급으로는 단백질이 공급되는 한 계속 살아 움직인다고 한다. 말 그대로 초재생능력을 지닌 불사의 거인. 하지만 성격은 참 순하고 착한데, 야생에서 단순히 생활하다 사냥할 때 본인이 만든 덫이 대전차포 한 대가 걸려버린다. 그러자 전차포를 꺼내주거나, 마을을 습격했다고[3] 오해하며 자기를 위협한 사람마저도 저항하지 않고 피하고, 피난하는 사람들을 도우며, 자기를 키워준 사람들을 구해주는 등 사람들한텐 우호적인 괴수다.
마을을 두 번이나 습격한 바라곤과 대결을 펼칠 땐 상당히 만만치 않은 힘을 선보여준다. 운동 능력이나 민첩함이 버프 되어서, 그 거체에서 나올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놀라운 민첩함으로 바라곤과 호각으로 싸운다. 또 바라곤의 파괴 광선을 정통으로 맞고도 금방 벌떡 일어서며 달려드는 상당한 맷집도 선보인다.[4] 결국 프랑켄슈타인은 바라곤을 절벽으로 집어 던진다.
여기서 프랑켄슈타인의 최후가 버전에 따라 다른데, 극장 개봉판에서는 바라곤이 땅속을 이동하면서 만들어놓은 땅굴 때문에 지반이 약해져 프랑켄슈타인이 땅속에 묻히는 엔딩지만, 이후 TV 재방영 판이나 비디오로 발매된 버전에서는 산속에서 정말 뜬금없이 등장한 거대 문어와 싸우다가 리타이어 당하는 다소 황당한 최후이다. 나중에 발매된 DVD 등에서는 두 버전 모두 다 볼 수 있도록 수록하였다. 그 외에도 다른 숨겨진 엔딩이 있다는 루머도 돌았으나 현재로선 공식적으로 확인된 엔딩은 이 두개 뿐이다.
여담으로 이때 당시 원래 프랑켄슈타인과 싸우는 괴수는 초기엔 바라곤이 아닌 고지라였다고 한다.[5]
모르고 넘어갈 수 있지만 이 작품에서 괴수 vs 괴수가 아니라 거인 vs 괴수라는 대결 구도를 처음 보여주며 이후, 울트라 시리즈를 비롯한 거대 히어로물의 선구자가 된다.
당시 프랑켄슈타인은 후루하타 코지(古畑弘二)라는 배우가 분장하고 연기했다. 아성체의 배우는 나카오 스미오(中尾純夫)라는 아역 배우가 맡았다.
2.2.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산다 대 가이라 (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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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C4B73B><colcolor=#ffffff> 산다 & 가이라
サンダ | Sanda & ガイラ | Gai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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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산다 대 가이라」에서의 모습[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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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22741C><colcolor=#fff> 이명 |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対フランケンシュタインの怪獣 | Frankenstein's Mons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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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장 |
25m (가이라) 30m (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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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중 |
10,000t (가이라) 15,000t (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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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효 소리 |
산다가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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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의 프랑켄슈타인의 세포가 각각 산과 바다로 흘러들어가 산에서는 산다가 되고 바다에서는 가이라라는 괴수로 성장하게 된다. 산다는 인간들의 연구 시설에서 성장하면서 보살핌을 받아 인간들에게 우호적인 성향을 지녔고, 산에서 나왔다는 이유로 뫼 산(山)자를 붙여 산다라고 불리게 된다.
한편 바다에서 또 다른 유인원 괴수가 출현하는데, 바다에서 나왔다는 이유로 바다 해(海)자를 붙여서 가이라라고 부르게 되었다. 인간의 보살핌을 받으며 비교적 유순한 성격으로 자란 산다와는 달리, 극한의 환경인 해저에서 자란 탓에 매우 흉폭하며, 식인을 즐겨하는 식인 괴수이다.
등장한 후 일본 여기저기서 파괴 활동을 하며 인간을 잡아먹다가 함정에 걸려서 쓰러진다. 이때 산다가 처 등장하며 가이라를 부축하고 자신의 보금자리로 돌아간다. 이때 산다가 사람들에게 돌아가라고 손짓한다. 게다가 사람이 절벽에 떨어질 때 구해주는 등, 전작 프랑켄슈타인의 성격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그리고 산다와 가이라의 털을 유전자 검색을 해본 결과 산다와 가이라는 서로 형제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사실상 전작의 프랑켄슈타인의 자식들인 셈.
하지만 간만의 형제와 재회도 잠시일 뿐, 산다는 가이라가 사람들을 잡아먹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는 분노하며 가이라를 두들겨 팬 뒤 쫒아내 버린다.
한편 사람들은 "산다는 착하니까 자신들이 컨트롤할 수 있다고 죽이지 말라"라며 군대 측에 애원한다. 그때 가이라가 다시 먹이를 찾으러 도시에 나타나 도망치는 사람들을 위협하자 산다가 다시 재등장하며 가이라와 맞짱뜨기 시작한다. 당연히 산다와 가이라 입장에선 군대의 공격은 귀찮은 방해물일 뿐이지 포탄을 맞아도 신경쓰지 않은 걸 보면 전보다 강해진 듯하다.[7]
후반부엔 산다와 가이라는 바다로 가서 서로 전투를 벌인다. 하지만 산다와 가이라의 싸움으로 도시 피해가 엄청났기 때문에 사람들은 둘의 싸움을 멈추기 위해서 헬기를 이용하여 핵무기를 떨어뜨려 폭발시킨다. 결국 그 뒤 옆에 있던 화산까지 폭발하고 만다. 그러나 장엄한 폭발 속에서도 전투를 벌이는 산다와 가이라는 엔딩에선 시체는 커녕 조각도 찾을 기미도 없이 끝내 사라진다. 진실은 저 너머에.
2.3. 《 Godzilla: Rulers of Earth》
고지라 IDW 코믹스에선 놀랍게도 이들은 "산다 vs 가이라"때 엔딩 이후 살아있다는 설정으로 재등장하며, 마침내 서로 화해를 한 듯하다.
그리고 이번엔 고지라와 싸우는데 가이라가 방사열선 맞고 크게 다치는 광경을 본 산다가 고지라를 털어버린다. 정확히는 먼저 나타난 괴수와의 싸움으로 얼굴에 상처가 난 고지라 면상에 유조차를 박아버렸다.
[1]
사실 이외에도 고지라 시리즈의 인간형태의 괴수는
제트 쟈가가 있지만, 이쪽은
거대로봇이다. 그 외에는
몬스터X도 있긴 하지만, 이쪽도 인간형이라 보기엔 애매하다.
[2]
이때 심장을 나치스에게 빼앗긴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괴연이 볼 만하다.
[3]
범인은 프랑켄슈타인이 아닌
바라곤이다.
[4]
다만 후반부에 자기 동굴의 횃불을 가지고 바라곤과 싸울 때 프랑켄슈타인 본인이 실수로
산불을 내버린다.
[5]
하지만 고지라는 무려 키가 50m나 되는 대괴수라서 나오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 반면 바라곤은 20m 정도니 괴수로써 프랑켄슈타인에게 맞서기 딱 적당한 수준. 상술되었다시피 프랑켄슈타인은 근처 마을 주민들과 교류하기도 했으니 고지라와 싸울 정도의 크기라면 많이 힘든 내용이었을 듯. 그 킹콩이 원작 영화에서는 채 10m도 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해보자.
[6]
사진 왼쪽의 황금빛의 괴수가 산다, 오른쪽 초록빛 괴수가 가이라이다.
[7]
이때 자위대가 동원했던 무기가 초고압 광선포로 무려 10만 볼트. 후에 '10만 볼트 살수광선포차'라 불리게 된다. 상세는
메이서 병기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