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Fuzzy dice
보송보송한(fuzzy) 주사위를 의미한다. 주사위 두개를 나란히 장식하는 것이 행운을 상징하는 부적(lucky charm)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1940년대에 미군의 공군 파일럿들이 세계 대전에 참전하며, 계기판 위에 행운의 부적으로서 주사위를 달아놓던것이 유래.
현재와 같은 퍼지 다이스가 만들어지게 된 것은 50년대 초 미국의 엔지니어인 마크 셰퍼드(Mark Shepherd)에 의해서이다. 이후 특히 1970년대에 퍼지 다이스는 자동차 악세사리이자 행운의 부적으로 각광을 받았다. 자동차 백미러에 부적 용도로 퍼지 다이스를 장착하는 것이 거의 클리셰로 정착했을 정도이다.[1] 이후엔 현재는 과거처럼 대중적이진 않지만, 레트로 아이템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2]
2. Fudge Dice
TRPG에서 많이 사용되는 주사위의 일종. 실제로 동호회 같은 곳에서 게임을 할때나 온라인으로도 서양의 웹 게시판 내지 IRC에서 롤 플레잉 게임을 하게 될 경우 꽤 자주 이 주사위를 사용한다. 약자로는 보통 DF 또는 dF라고 표시한다.
Fudge라는 TRPG 게임 룰에서 최초로 도입되어 퍼지 주사위라는 이름으로 불리나. Fudge에서 비롯되어 D&D와 GURPS에 버금가는 큰 인기를 끌은 페이트 시스템에서 사용되어서 유명해졌으므로 여기에서 따와 페이트 주사위라고도 불린다. 기실 2013년 중순을 전후해서 페이트 다이스 쪽이 대세가 되었다.
플러스 2칸, 마이너스 2칸, 공백 2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사위의 눈을 계산할 때는 플러스 개수를 더하고 마이너스의 개수를 빼서 결정한다. 예를 들자면 위 그림처럼 4개의 퍼지 주사위를 던져 +--0 조합으로 나왔을 경우 -1로 계산하는 식.
퍼지 주사위의 특징은 다름 아닌 많은 주사위를 사용할 경우에도 나올 눈의 기댓값이 항상 0이라는 점이다. 주사위의 갯수는 정규분포의 표준편차를 결정한다. 따라서 주어진 보정치 (공격을 예로 들면 무기 공격력+내 캐릭터의 보정치-적 캐릭터의 방어력)에다가 주어진 정도의 랜덤성을 줄 수 있다. 주사위의 개수가 많을수록 랜덤성이 증가하는 방식. 위에 예를 들었던 주사위 4개 기준인 4DF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결과 | -4 | -3 | -2 | -1 | 0 | 1 | 2 | 3 | 4 | 계 |
경우의 수 | 1 | 4 | 10 | 16 | 19 | 16 | 10 | 4 | 1 | 81 |
한편 특이한 모양을 한 주사위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 6면체 주사위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에는 임의의 숫자 2개를 각각 -, 공백, +로 간주하면 된다. 예를 들자면 1·2를 -로, 3·4를 공백으로, 5·6을 +로 간주하는 식.
단점은 국내에서 구하기 힘들다는 것이었는데, 과거엔 북미 아마존닷컴 등을 사용해도 직배송에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 진품(FUDGE사制)을 구매하려면 이러저러한 꼼수가 필요했다. 어차피 FUDGE사의 주사위는 원조라는 상징성을 제외하면 그다지 예쁘지도 않으니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퍼지 주사위를 사용하도록 하자. 요즘은 Chessex 등 메이저한 TRPG용 다이스 제작사나 아예 페이트의 출판사인 Evil Hat에서 정식으로 발행하는 "페이트 다이스"를 초여명의 계열사인 RPG스토어에서 정식으로 수입,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