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패션오타쿠는 원피스, 나루토 등 초히트작 한 두개만 보고 덕질은 하지 않으나 오타쿠인 척 하는 사람들을 나타내는 말이다. 2020년대 이후 생겨난 신조어이다.2. 특징
패션오타쿠는 실제로는 애니나 만화에 관심도 없으면서 어쩌다 작품 한두 개 봤다고 이 분야를 잘 아는 것처럼 행동한다는 뜻이다. 혹은 애니를 자주 본다 하더라도, 원나블이나 하이큐, 슬램덩크, 귀멸의 칼날, 포켓몬스터와 같이 대중적으로 거부감이 없고 유명한 작품을 즐기는 것으로 오타쿠 무리에 끼려 하는 것도 '패션'으로 분류된다.[1][2]애초에 애니를 수백 개를 봐야 오타쿠이고, 애니를 한두 개만 보면 오타쿠가 아니라고 단정짓는 것부터가 명확하지 않은 문제다. 작품 한두 개만 보더라도 그것에 대해 성지순례를 하거나 굿즈를 모으며 깊게 덕질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냥 애니나 만화를 여러가지 보기만 할 뿐 그 이상으로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도 흔하기 때문이다. 음지 애니를 많이 봤다고 자신이 혼모노 오타쿠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생겼으나, 그저 마이너부심일 뿐이다. 애초에 오타쿠라는 말의 뜻은 한 가지에 광적으로 몰두하는 사람들이지 애니메이션을 보기만 하는 것과는 다르다. 즉, 표현하기에 따라 누구라도 각자의 분야에서 오타쿠일 수 있다.
사실 일본 문화가 대중적이게 된 2010년대 이후, 한국에서는 딱히 일본 애니나 만화를 좋아한다고 오타쿠라고 부르는 경향 자체가 줄어든 편이다. 오히려 '애니를 본다 = 오타쿠'라는 개념을 오타쿠 본인들이 가지고 있기에 나온 현상이다. 즉, 누구보다 자신들의 취향을 존중받고 싶어하고 편견을 싫어하는 본인들이 스스로 오타쿠라는 집단에 편견을 가지고 있기에 나온 표현.
패션오타쿠라는 말은 오타쿠 성향 커뮤니티에서 소위 인싸들을 배척하면서 생겨난 말이다. 연인과 인간관계 그리고 사회적 평판까지 갖추어 누가봐도 모자랄 것 없는 인싸들이, 자신들만의 전유물인 '오타쿠'라는 호칭까지 뺏어간다고 생각하여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몇몇 커뮤쟁이들이 열폭하며 만들어낸 표현이다. 다만 오타쿠라는 것이 기준이 따로 정해진 것도 아니고, 그저 마이너부심일 뿐이기에 다른 사람들 눈에는 좋게 보일 리 없다. 홍대병과 완전히 일맥상통한다. 또 흥미로운 사실은 이것이 딱히 한국만의 모습은 아니다. 오타쿠들이 스스로 자격지심을 가지고 리얼충들을 배척하는 경향은 본고장인 일본이 압도적으로 심하고, 서양의 너드나 와패니즈들도 일반인을 배척하곤 한다.
다만 이러한 현상이 그저 '인싸가 싫다'는 이유만으로 설명될 것은 아닌게, 해당 작품 혹은 팬 문화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팬덤에 유입되면 기존 팬들에게 피해가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갑자기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어 유명해지거나 하면 프로불편러나 PC주의자들의 개입이 생기는게 최악의 시나리오고, 일본 작품의 경우 단순 일본에 대한 반감으로 멀쩡한 작품을 마녀사냥하며 해당 작품을 즐기는 사람들을 매국노로 몰아가는 일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에서 대표적인 희생양이 되었던게 진격의 거인과 귀멸의 칼날.[3] 그러면서도 상술한 원나블, 하이큐, 포켓몬스터 같은건 또 재미있게 즐기는 모순적인 모습에 대한 반발심도 있다.[4] 이러한 경향은 서브컬처뿐 아니라 아이돌, 가수, 드라마 등 '팬덤' 개념이 적용되는 곳에 해당된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상당히 심각한데, 스포츠 자체가 아니라 선수의 외모[5]나 삐뚤어진 애국심[6]으로 유입된 팬들이 스포츠정신을 해치고 기존 팬덤을 무시하는 등의 일이 흔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1]
특히 (2024년대 기준으로) 조금 더 현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주술회전,
스파이 패밀리,
【최애의 아이】 등등 화제작들도 패션오타쿠 범주에 끼이는 작품들이다.
[2]
특징이라면
넷플릭스와 같은 유명 스트리밍 사이트에 있는 화제작 애니들을 패션오타쿠의 작품들로 불릴 가능성이 높다. 사실 이런 OTT 서비스에 들어왔다는 것 자체가 대중성과 수익성을 입증받았다는 뜻이기 때문.
[3]
특히 제국주의 미화로 비판받은 진격의 거인은 정작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만화였기 때문에, 팩트보단 사상의 표출을 더 중시하는 국내 반일주의자들이 얼마나 무지성하고 맹목적인지만 입증한 사례가 되었다.
[4]
2019년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주된 비판점과 겹치는 이야기.
[5]
일본에서는 야구도 안보는 여성들이
오타니 쇼헤이를 과하게 찬양하는 행위가 이슈가 될 정도로 경향이 심각하다.
[6]
그저 한국 선수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해외 축구도 모르면서 해당 소속팀에 대해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등의 행위.
FC 코리아 밈과 일맥상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