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vane
1. 16세기 초엽 이탈리아에서 발생하여 17세기 중엽까지 유행했던 궁정무곡
▲ 가브리엘 포레의 파반, Op.50. 의외로 대중들의 귀에 익은 선율이다. 우리나라에서는 MBC 드라마 왕초의 오프닝에서 쓰이기도 하였다.(물론 리메이크 식으로 새로 만들어서 굉장히 웅장하다.) 70~90년도 사람들이라면 기억할 수밖에 없는 이유중 하나다. |
바스당스(basse danse)에서 파생한 2박자와 4박자로 된 위엄있는 무곡으로 바스당스와 대조적으로 속도가 빠른 무곡이다. 16세기 후반에 쇠퇴하기 시작했으나 영국의 버지널 음악이나 독일의 관현악 모음곡 등에서 이후도 계속해서 연주되었다. 근대에 이르러 다시 부활하였으며 생상스, 라벨, 포레 등이 명곡을 남겼다. 존 다울런드의 《눈물의 파반》, 라벨의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이 유명하다.
2. 키스 로버츠의 스팀펑크 대체역사소설
영국의 SF 작가 키스 로버츠(Keith Roberts)가 1968년에 쓴 작품.
잉글랜드 국왕 엘리자베스 1세가 암살당하고 스페인의 무적함대(아르마다, Armada)가 영국을 지배하여 스코틀랜드 왕국의 메리 여왕을 옹립하고, 가톨릭 교회와 교황이 아직도 세력을 과시하고 있는 가상의 1960년대를 그린 작품이다.
과학은 퇴보하여 봉수대와 증기기관 트랙터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문명이란 설정이다. 설정상 쿡 선장은 호주에 교황의 코발트색 깃발을 꽂았다는 부분이 있다. 사실상 스팀펑크 장르의 대표적인 선구작이다. 증기기관으로 움직이는 자동차들이 돌아다니는 배경묘사가 무척 서정적이고 아름답다는 평이 많다.
2012년 6월 파반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출간되었다. 그런데 번역의 상태가 안좋아서인지 가독성이 심각하게 나쁜 편이다... 정확히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문법적으로 이상한 문장들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이 작품의 기본은 포스트 아포칼립스물 + 평행세계물이었다.
기본적으로 로마 가톨릭이 기술발전으로 인한 앞으로 일어날 세계 대전이나 대학살, 핵무기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어서 인공적으로 기술발전 속도를 제한해왔던 것이다. 물론 의도는 좋았으나 신정정치와 종교재판소를 통해 종교가 모든 것을 주재하게 되어 민중들의 불만이 커져갔다.
올드 원, 황무지의 사람들, 요정이라 불리는 구세계의 과학기술, 사건을 인지한 일족이 나오며 작중에서는 말미에서야 언급된다.
현실세계의 역사에서도 이 소설이 현실로 불러올 뻔한 적이 있었다. 프란시스코 피사로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