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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1 23:42:32

텔레노벨라

남미 드라마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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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FE302><colcolor=#000> 텔레노벨라
Telenov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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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집
2018-2020
1. 개요2. 제작과 인기
2.1. 주요 작품2.2. 비판2.3. 기타
3. 라틴 드라마를 방영하는 한국의 케이블 텔레비전 채널
3.1. 채널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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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elenovela

라틴 아메리카권에서 제작되는 일일 연속극을 일컫는다. Telenovela는 말 그대로 'TV 소설'이라는 뜻에 가깝다. KBS에서도 이와 유사한 포맷인 TV소설이 있었다.

텔레노벨라는 멕시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것이 제일 유명하다. 넓게 잡으면 스페인 포르투갈 작품도 포함되지만, 스페인 드라마는 본연의 개성이 크고 포르투갈은 본래 텔레노벨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작은 내수 시장 탓에 자국 드라마는 잘 제작되지 않을뿐더러 작품을 내도 앞서 말한 인기 때문에 텔레노벨라에 큰 영향을 받아서 굳이 포르투갈 제작이라는 의의가 없을 정도인 관계로 보통은 중남미권 드라마만 해당이 된다.[1] 동의어 남미 드라마, 라틴 드라마라고도 부른다.

텔라노벨라 자체는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로 직역하면 텔레비전 소설이란 뜻으로, 원래 라디오나 잡지에서 연재된 소설들을 텔레비전 방송이 시작하며 이 소설들을 영상으로 만들어내면서 만들어진 장르다. 즉 과거 신대륙의 누에바에스파냐 권역 전체가 스페인어 영향권인 것, 그리고 나라 자체만으로도 대국인 브라질의 포르투갈어권까지 더하여 라틴 아메리카 전역이 사실상 근연 관계의 두 언어로 묶여 있어서 탄생할 수 있었던 영상 문화이다.

주로 '이루어질 수 없는 두 남녀의 사랑'이라는 통속극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사랑에서 결혼까지의 과정, 불륜, 배신 등의 요소를 버무려 욕하면서 보는 재미를 더한 드라마이다.

이렇게만 쓰면 그냥 대한민국 막장 드라마 같아 보이지만 여기에 중남미 특유의 문화 요소 및 가족 풍경과 중남미 방송의 파격적인 방송 수위까지 더해진다. 싸우는 장면을 예로 들자면, 한국의 막장 드라마에서 몸싸움이 시작했다 끝나는 타이밍에서 텔레노벨라는 총까지 등장하는 등 한술 두 술 더 뜬다. 브라질 멕시코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 총기가 흔히 돌아다니는 나라들이 있기 때문에 의외로 현실적인 장면이기는 하다.

중남미 지역은 미국의 영향을 받아서 오랜 기간 공영 방송(동유럽은 국영 방송)이 주류였던 유럽과는 다르게 민영 방송이 주를 이루웠고 시청률 경쟁도 뜨거웠던 데다가 1980년대 이후에 전반적으로 방송심의 규제가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다 보니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드라마들이 판을 칠 수 있었던 것이다.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게 텔레노벨라의 특징이다.

예외는 쿠바 정도인데, 재미있는 점은 이러한 텔레노벨라 제작 모델 확립에는 쿠바 제작자들이 상당한 공헌을 했다는 것이다. 이유인즉슨 1940~50년대 쿠바에서는 수많은 민영 라디오 방송사들이 난립했었고, TV 방송이 시작되었을 때는 민영 방송사들이 주가 된 방송 시스템이었던지라 통속적인 텔레노벨라가 많이 제작, 방송되었다. 그러나 쿠바 혁명 이후로 1960년대 중반까지 민영 방송사들이 전부 국영화되면서 청취율, 시청률 경쟁이 의미가 없어졌고, 새로이 출범한 국영 TV 방송사에서 제작하는 텔레노벨라도 통속적인 소재를 다루는 대신에 고전적이거나 노동자들의 일상을 다루는 형태의 텔레노벨라를 주로 제작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기존의 통속적인 텔레노벨라를 제작하던 쿠바의 제작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주변의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각지의 방송사로 이직하였고, 그렇게 해서 텔레노벨라 제작 모델이 퍼지게 된것이다.

물론 그로 인해서 지식인층 사이에서 내용이 막장이라며 텔레노벨라를 저급 문화 취급했고, 파격적인 방송 수위로 가톨릭교회 등과도 마찰을 빚는 경우도 많았긴 했다. 물론 텔레노벨라라고 해서 통속극적인 것만 있는 건 아니고 역사적인 일을 극화한 텔레노벨라 청소년 텔레노벨라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우리나라에서도 천사들의 합창으로 잘 알려진 《Carrusel》.

하지만 이건 중남미식 분류법이고 이베리아반도 본토에서 정상적인 드라마들은 그냥 'Serie'로 부른다. 예를 들어 나무위키에 등재된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이나 스페인 사극 이사벨이 대표적이다. 미국, 영국, 호주, 싱가포르에서 Soap opera나 Soap drama라고 하면 보통 막장물이고, 막장물이 아닌 드라마들을 그냥 'Show'나 'TV Series'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2. 제작과 인기

텔레노벨라는 세계인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을 주제로 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도 숨겨진 팬이 꽤 많은 편으로 텔레노벨라 전문 케이블 채널도 존재한다.

미국 빅 데이터 회사 Parrot Analytics는 미국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외국어 프로그램을 발표했는데 스페인어 콘텐츠가 2번째로 높은 수요를 기록했다.(1위는 일본어 콘텐츠[2], 3위는 한국어 콘텐츠[3]) Bloomberg

텔레노벨라가 세계적으로 알려질 수 있었던 이유는 이런 드라마를 만드는 거대 TV 프로그램 제작사들의 홍보 활동 때문이다. 텔레노벨라를 제작하고 수출하는 대표적인 방송국은 아래와 같다.

웬만큼 규모가 있는 방송사들은 텔레노벨라를 적어도 몇 편씩 찍어서 수출한다. 특히 Globo의 경우, 미국 드라마의 방송 포맷에 남미에서 잘 통하는 드라마 내용들을 혼합해 텔레노벨라를 복합 문화 매체로 만들어내었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텔레노벨라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텔레문도와 유니비시온을 통해 제작된다.

한국에 수입되는 텔레노벨라는 거리상 미국을 거쳐 수입된다. 천사들의 합창도 멕시코가 아닌 미국 할리우드에서 판권을 사서 국내 방영 했다.

2.1. 주요 작품

제일 성공한 작품으로는 브라질의 역사 로맨스 드라마 《노예 소녀 이사우라(Escrava Isaura, 1976, 2004)》가 있다. 동명의 근대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참고로 해당 소설은 브라질 문인 베르나르두 기마라에스가 브라질의 노예제를 비판하려는 목적으로 집필되어 1875년에 출간되었는데, 작품성 자체는 뛰어나다고 평가받지는 못했으나 일단 재미는 있고, 백인 소녀처럼 보여도 흑인 혈통이 섞여있다는 이유로 비참한 삶을 살게 되는 사례들 예시로 들면서 노예제 문제에 대한 교훈을 주었기 때문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페드루 2세도 직접 이 소설을 보면서 칭찬했을 정도.

노예 소녀 이사우라는 중남미권에서 일찌깜지 인기를 얻어서 쿠바에서 피델 카스트로가 열대성 독감 명칭을 작중 악역인 레온시오로 정하라고 지시했을 정도였다. 중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어 4억 5,000만 명이 시청하여 현재까지도 중장년층 이상에게 추억의 외화로 기억된다. 시진핑이 브라질을 국빈 방문 했을 때 이 드라마의 주연 배우를 따로 만났을 정도였다.

공산 정권기 헝가리 폴란드에서도 인기리에 방송되었다. 특히 폴란드에서는 평균 시청 점유율이 81%, 최고는 96%대에 기록할 정도로(물론 TV 채널이라고 해봐야 몇 개 없던 시절이지만 엄청난 수치였다.) 엄청난 인기를 얻어 이사우라가 방송되는 시간에 길가에 차들이 지나다니지 않았다고 하며, 미용실과 식당 문도 일찍 닫을 정도로 국민 드라마로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소련과 알바니아, 구 유고슬라비아에서도 인기를 얻어서 유고 내전기 당시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병사들이 이사우라가 방송되는 시간만큼은 휴전했다는 믿기 어려운 일화가 있을 정도였다. 헝가리에서는 현실과 연속극을 분간 못 하는 열혈 시청자들이 이사우라를 해방시키기 위해 거액을 모금해서 브라질 대사관에 보냈다는 도시 전설이 나돌 정도였다. 다만 거액을 모금했다는 것은 과장이라도 일부 시청자들이 모금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소련이 한창 해체되었을 무렵인 1991년과 1992년에는 구소련권에서 텔레비사에서 제작된 '부자는 운다(Los ricos también lloran)'라는 멕시코 드라마도 러시아 채널1을 통해 방영되면서 제작된 지 10여 년이 흐른 작품임에도 시청률 50%를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 당시에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전쟁을 벌였고 몰도바와 조지아에서 내전이 터졌음에도 부자가 운다가 방송되는 시간만큼은 병사들이 드라마를 봐야 하기 때문에 전투가 멈추었다는 믿기 힘든 얘기도 나올 지경이었다.

그 외에 가수이자 배우 탈리아가 연기한 ‘마리아’란 이름을 가진 주인공이 나오는 3개의 멕시코 드라마들인 Trilogía de las Marías(방영 순서대로 마리아 메르세데스(María Mercedes 1992), 마리마르(Marimar 1994), 마리아 라 델 바리오(María la del Barrio 1995))나 멕시코 드라마 라 우수르파도라(La usurpadora 1998) 등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먼 바다 건너 필리핀에 1996년 방문했을 때는 거의 국빈 대접을 받았을 정도.

한국에서는 미국 드라마 영국 드라마 등 영어권 드라마에 비하여 인지도가 매우 떨어지는 편이긴 하지만 세계적으로 워낙 유명한 드라마 장르이기 때문에 한국에도 알음알음 팬이 있긴 하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천사들의 합창이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텔레노벨라의 존재를 한국에도 알릴 수 있었다. 현재도 텔레노벨라 전문 케이블 채널이 있으나 콘텐츠 부족인지 갈수록 중남미 드라마의 비중이 줄어들고 국내 프로그램의 재방이 많아지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멕시코 드라마 천사들의 합창 KBS에서 방송된 바 있다. 멕시코에서의 원제는 Carrusel(회전목마). 여기서 얘기하는 성인용 텔레노벨라와 달리 어린이들 대상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많이 다르다.

부산·경남 권역을 가시청권으로 하는 SBS 네트워크 가맹국 지역민방 KNN이 개국 직후(이 당시는 PSB 부산방송)이던 시절, 자체 편성 비율을 채우기 위해 수입해 온 것이 베네수엘라의 텔레노벨라였다. 그래서 카산드라는 중장년층 중에 기억하는 부산 사람들이 가끔 있다. 이후 이 방송국은 막장이라 불리던 일루전도 수입 방영 했었다.

2.2. 비판

그 이전에는 지식인들이나 성직자들, 일부 문화인들 사이에서 텔레노벨라의 선정적인 면이나 작품의 질 측면에서 비판한 것이 많았다면 이제는 재미 측면에서 텔레노벨라에 대한 비판이 많아지고 있는데 텔레노벨라업계가 타성에 젖어 있어 드라마가 식상해지고 있다는 반응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에 중남미로 수입되던 스페인 드라마와 2010년대 중반부터 중남미 각국에서 갑자기 인기가 높아진 튀르키예 드라마 등 외국 드라마들이 중남미 시청자들을 공략하면서 각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15년 10월, 멕시코의 Proyecto 40에서 멕시코 드라마를 한국 드라마, 튀르키예 드라마, 스페인 드라마와 비교하면서 장르가 다양하지 못하고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드라마 제작에 몰두하는 멕시코 드라마업계를 비판했다.

한국에도 출간된 적 있는 "나는 훌라야 아주머니와 결혼했다"는 소설이 텔레노벨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잘 보여준다. 작가의 자전적 소설인데 여기서는 쿠바[4]의 글쟁이가 라디오 소설 극본을 잔뜩 써내고 이걸 원고 뭉치 1kg당 단가로 페이를 받고 이 원고가 멕시코나 아르헨티나로 팔려가서 다시 라디오극이 되는 과정, 그리고 작가가 맛이 가면서 라디오극 내용도 같이 맛이 가는 과정이 유쾌하게 그려진다.

2.3. 기타

3. 라틴 드라마를 방영하는 한국의 케이블 텔레비전 채널

1번 항목의 드라마를 방영하는 채널. 한국 텔레노벨라 공식 사이트

한국의 텔레노벨라 채널은 채널의 본 취지와는 다르게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방영되었던 한국 드라마와 예능을 재방송하는 비중이 다수이며, 라틴 드라마는 새벽 시간에 2~3시간 정도 잠깐 방영한다.

Wavve에서 해당 채널에서 방영된 텔레노벨라를 상당수 감상할 수 있다.

여담으로 2021년까지는 방송 연령 등급 기호의 디자인이 애니메이션 채널 애니플러스와 동일했다. 지금은 양쪽 다 다른 디자인으로 변경되었지만.

3.1. 채널 번호


[1] 다만, 브라질, 라틴아메리카, 스페인 드라마를 자국 배우를 출연시켜 유럽식 포르투갈어 버전으로 리메이크하여 만들기는 한다. [2] 대부분 애니메이션. [3] 대부분 한국 드라마 [4] 카스트로에 의해 공산화되기 전의 쿠바를 말한다. 물론 카스트로 집권기 이후로도 텔레노벨라는 제작하거나 타 국가에서 수입해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