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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시 폭스 시절의 문양 | 다이아몬드 샤크 시절의 문양 |
2. 시 폭스에서 다이아몬드 샤크가 되기까지
초대 칸은 데이비드 칼라사. 하지만 그 보다 유명하며 클랜 시 폭스에 더 큰 영향을 끼친 것은 2대 칸인 카렌 나가사와다. 펜타곤 월드에서 기자 일을 하고 있다 내란이 심해지는 통에 니콜라스 케렌스키의 2차 대이주 계획을 듣고는 니콜라스에게 찾아가 사람들이 그를 지지하는 것을 돕겠다고 청하고 훌륭한 언론 플레이로 많은 사람이 니콜라스와 함께 대이주를 떠나도록 했었고, 니콜라스가 만든 새로운 사상과 체계에 맞게 활동하기 위해 전사가 되기로 마음먹고 항공우주전투기 조종사가 되었으며 추상록을 비록한 니콜라스 케렌스키의 사상을 뒷받침하는 여러 책을 썼다. 원래 클랜 20개를 창설할 때 블러드 스피릿으로 배정될 예정이었는데, 초대 칸 데이비드 칼라사가 초대 칸으로 부임하면서 한때 기자였던 나가사와가 자기 클랜의 사상에 적합해 자기 클랜에 넣고 싶다고 청해 데려왔다. 블러드 스피릿의 콜린 슈미트는 망설이긴 했지만 결국 나가사와의 저서 일부가 너무 진보적이라서 위험할 것이라고 여기고는 그냥 승낙해 준다.이후 클론다이크 전투에서 시 폭스가 고립된 채로 큰 피해를 입었을 때 데이비드 칼라사가 전사했고, 카렌 나가사와는 클론다이크 작전 이후 전공을 인정받아 니콜라스와 사칸의 지지 하에 후임으로 취임한다. 새 칸은 카스트별 간의 동등함을 강조해 전사/과학자/기술자/상인/노동자 계급 할 것 없이 자유롭게 의사 소통을 하고 의견을 나누도록 했고, 그런 친밀감과 함께 자유를 주는 것이 자신이 믿었던 성간 연대의 강점인 부유함과 자유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다 믿었다. 어쩌면 당연하게도 이 정책은 실제로 큰 성과를 봐서 전후 복구도 성공적이며 카스트 간의 긴밀한 협조 덕에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만들 수 있었고, 카스트 간의 동등한 점은 전통이자 정체성으로 굳었다. 또한 이 시기에 시 폭스는 카스트 간에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채터웹이라는 현대로 따지면 트위터 같은 것을 만들기도 했다. 채터웹은 펜타곤 월드에서 일종의 인터넷 같은 역할을 했으며 이걸 쭉 주시하는 시 폭스의 기술자들이 이걸 이용해 타 클랜 관련 첩보를 수집하는 일종의 정보 수집망으로도 활용했다.
모든 카스트가 동등한 정치적 자유를 누리고 전사 카스트가 적성에 맞는 다른 카스트에 자유롭게 종사할 수 있는[1] 유연한 사회 체계 덕분에 비전사 카스트의 능률이 높아져서 클랜의 산업과 과학 기술 발달을 선도하기도 하였다. 트루본의 근원인 강철 자궁 기술을 최초로 완성한 클랜이 바로 시 폭스였고, 기관총의 경량화[2]를 비롯한 무기 기술 향상도 주도하였다. 상인 카스트가 자유롭게 탐사 함대를 꾸릴 수 있게 한 덕분에 경제적으로도 많은 이득을 보았는데, 이 상인 카스트의 가장 큰 공은 클랜 군사력의 주축인 엘리멘탈 배틀 아머를 기술적으로 완성하는데 필요한 하젤[3]이 산출되는 행성을 선점하여 하젤을 독점 공급한 것이다.
원래 클랜 명은 클랜 시 폭스였는데, 중간에 다이아몬드 샤크로 바뀐 적이 있다. 원래 스트라나 메크티에 있는 물에 사는 물범 일종인 시 폭스라는 동물을 토템 동물로 삼아, 클랜 시 폭스라고 명명한 것이 시작이었는데, 계급 차별 없이 서로 자유롭게 의견 개진을 한다는 파격적인 정책 탓에 당시 여타 클랜에 비해 상당히 이단아적인 면모를 보여서 클랜 고스트 베어를 제외한 주변 클랜들이 클랜 시 폭스를 매우 견제를 하는 상황이었다. 원래 클랜은 전사 계급이 최고 계급이자 모든 것을 결정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주변 클랜들에선 이를 경계했으나 클랜 창설 당시에 니콜라스 케렌스키로부터 클랜 명을 직접 하사 받고 또 클랜 사회의 경제를 책임지는 몇 안되는 상인 클랜 중에서도 가장 큰 상인 클랜이라서 정면으로 덤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정면으로는 힘드니 머리를 굴려서, 클랜 사회에서 해당 클랜을 대표하는 토템 생물이 멸종하면 클랜을 해체해야 한다는 규칙을 이용해 이들의 토템 동물을 멸종 시켜 클랜을 강제 해체를 시키려 들었다. 마침 스노우 레이븐이 시 폭스와의 재판에서 지고 나서 얼마 뒤에 채터웹에서 스노우 레이븐의 칸을 조롱하는 악플이 나돌자 단단히 빡친 칸이, 스노우 레이븐 과학자들이 만든 지구에 있던 백상아리와 비슷한 상어를 몰래 훔쳐서 시 폭스가 사는 곳에 풀어버렸다. 그것도 모르고 당시 막 칸이 되었던 데이먼 클라크가 취임 기념으로 시 폭스에게 물고기를 주는 의식을 거행하러 왔는데, 평소와 달리 시 폭스가 보이지 않아 이상하게 여기던 차에 간신히 찾은 시 폭스를 웬 미친 상어가 처참하게 물어뜯어 잡아먹는 것을 자신의 눈 앞에서 보고 기겁하였고, 즉시 클랜의 모든 혈연성이 있는 전사를 죄다 소집해 회의를 했다. 또한 시 폭스의 개체수가 이미 4분의 1 가량으로 떨어졌으며 이대로 놔두면 고작 1년 안에 멸종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붙잡은 생물을 다이아몬드 샤크라 명명하고 연구해본 결과 스트라나 메크티의 토종 생물이 아님을 알았다.
그래서 시 폭스의 멸종으로 인한 클랜 해체를 막기 위해 클랜 의회에 다이아몬드 샤크가 시 폭스보다 더 강하기에 토템으로서 더 적절하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클랜명을 바꾸려 했고, 의회에서 니콜라스 케렌스키가 하사한 이름을 비꾸는 것은 불경하다며 거부하는 바람에 클랜 해산 위기에 있다가 채터웹으로 모두가 살아남을 방법을 궁리하던 중에 답을 찾았다. 그것은 바로 거부의 재판. 해당 판결에 대해 거부 재판을 걸었던 것이다. 마침 이 와중에 의회에서 클랜 스노우 레이븐의 칸이 자기 계획이 이상하게 돌아가자 자기 짓이라고 실토해 버리고, 어이가 털린 스노우 레이븐의 사칸이 상관에게 결투를 걸어 그대로 죽여버려 딱히 더 항의할 사람도 남아 있질 않았다. 칸이 저지른 짓이 워낙 불명예스러웠던지라 재판 결과도 9:8 부결로 미세한 차이로 좁혀졌기에 칸 클라크는 이어지는 거부의 재판에서 거의 동등한 병력으로 싸워[4] 예상보다 수월하게 이길 수 있었다.
거부의 재판에서 이긴 칸 클라크는 클랜명의 변경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 지 고민하였다. 비록 강성한 전사 성향이긴 했지만 클랜 전통에 따라 혈연성이 있는 전사만이 일방적으로 사안을 결정하면 큰 내분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한 칸은 이틀간 칩거에 들어가 방법을 모색했고, 그 과정에서 2대 칸 카렌 나가사와의 저서를 접하며 나가사와가 추구했던 사상대로 모든 카스트가 동등하게 결정권을 행사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그 결과 모든 카스트를 아우르는 국민투표가 시행되었고, 상위 네 카스트가 절반으로 거의 정확히 나뉜 가운데 정치적 권리가 복권된 노동자 카스트가 칸 클라크에 95%의 지지를 표하여 클랜명 변경안이 가결되었다. 결국 시 폭스는 시 폭스를 잡아죽인 다이아몬드 샤크를 새로운 토템 동물로 삼아 클랜 명을 다이아몬드 샤크로 바꾼다. 칸 클라크의 결정은 카스트간 평등 원칙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며 3140년대까지 이어지는 다이아몬드 샤크의 번영을 가능케 하는 주요한 요인이 되었다.
뒷 이야기로, 비록 시 폭스의 개체수는 엄청난 타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가 남은 시 폭스를 최대한 보존하는데 성공했고 다른 여러 행성에 퍼뜨려서 결국 다시 번성했다.
3. 클랜 침공 시기
이처럼 전력은 별볼일 없으나 경제력과 유연성으로 버텨온 다이아몬드 샤크 클랜은, 이너스피어 침공 바람이 불며 변화를 맞는다. 우선 칸 데이먼 클라크 시대 쯤에도 전사 우월주의가 불긴 했고 데이먼 클라크 본인도 그런 분위기를 보였다. 하지만 데이먼 클라크가 클랜 명을 바꾸자는 클랜 내부 투표에서 전사만 투표를 허용할지 또는 전 클랜원 투표로 돌릴지, 그러니까 전사 우월주의로 정책을 바꿀지 아니면 전통을 유지할지의 기로에서 고민하다 카렌 나가사와의 저서를 보고는 깨달음을 얻고 전 클랜원이 참가하는 투표를 할 것이라 선언해 관둔 적도 있었다. 당시 우월주의자 전사 일부는 반발하며 결투 재판을 걸었지만 죄다 때려잡아서 잠재웠고, 이름 변경 투표가 사실상 새 칸의 지지 여부를 가리는 투표가 된 참에 우려하던 칸의 변화에 노동자 카스트를 비롯한 많은 비 전사 카스트가 지지해 갈등을 봉합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전사 우월주의가 아예 가시지는 않았고, 그러다가 이너 스피어 침공을 결의할 당시에는 전사, 특히 트루본 우월주의자인 이안 호커가 칸이 되었다. 이안 호커는 원정파 사상을 맹신하는 꼴통이었는데, 뜬금없이 프리본 차별 정책을 펼치고 전쟁 준비를 위해 어쩔 수 없다면서 여지껏 이어진 전통에 반해 전사 외의 카스트의 여러 권리를 제한하고는 이너 스피어 침공에 숟가락을 얹으려 들었다. 물론 클랜이 클랜인지라 침공권을 얻기 위한 재판에서 노바 캣과 나란히 꼴찌를 하며(...) 그 희망은 처절하게 작살났다. 다만 일칸의 결정으로 다른 비참전 클랜들과 함께 참관 병력을 파견할 권리를 얻기는 했다. 이안 호커는 어떻게든 참전할 기회를 얻었다고 좋아했다. 처절한 요구와 떼쓰기 끝에 전투에 투입된 다이아몬드 샤크 병력은 괜찮은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
4. 감출 수 없는 장사 본능
장사가 주력인 만큼 모든 다른 클랜과 무난한 사이였고, 딱히 다른 클랜과 험악하게 싸운 전적이 잘 없다. 자기네 토템을 말살하려 든 스노우 레이븐을 싫어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냥 거래 면에서 골탕먹이는 정도로 대응했다. 심지어 타 클랜과는 척을 진 자타공인 왕따 블러드 스피릿과도 비교적 사이가 좋은 편이었으며, 타 클랜을 싫어함은 물론이고 내부에서 편을 가르고 서로 싸워대는 파이어 맨드릴과도 거래를 한데다 자기들 끼리의 사이가 너무 나빠서 서로 간의 거래 시에 아주 시 폭스를 끼고 거래할 정도였다. 채터웹을 비롯한 통신 분야도 선점하고 각종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도 제공하였기에 다른 클래너들의 입장에서도 없어지면 일상이 무료해지고 힘들어지는 존재가 되었다.군사 목적으로 전투를 벌일 때도 클랜의 경제에 도움이 될만한 2차, 3차 보조 목표를 거는 경우가 많았는데, 혹시라도 주 목표 달성에 실패하더라도 보조 목표를 달성하여 손실을 만회하거나 오히려 이득을 볼 수도 있었다. 상대방에게서 뜯어먹을 것을 찾으려는 목적으로 정찰 및 첩보전 자산도 추가로 육성하였다.[5] 본인들의 보급에 신경을 쓰는 것도 당연하였고 전면전에 돌입하기 전에 적의 보급을 차단하여 싸움을 일찍 끝내는 전술도 선호했다. 이 보급선 끊기 전술은 쌍방의 손실과 낭비를 최소화하는 클랜의 사상 기반과도 잘 맞는 편이라 간주되었다.
클랜 침공 당시 이안 호커가 참관 병력 파견 기회를 얻었다고 좋아하고 있을 때 사칸인 바바라 세넷은 보급에 가장 신경썼던 클랜 울프를 제외한 침공 클랜들이 보급 부족으로 몸서리치는 것을 보고 무역 찬스를 포착,
클랜제 장비와 이너스피어제 장비가 서로 호환이 잘 안 되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보니 현지 보급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인데다[6] 스모크 재규어처럼 보급이고 뭐고 그냥 쥐어패기 바쁘거나 제이드 팰컨 같이 보급을 요청했더니 승리를 싣고 올거야! 라는 되도 않는 정신승리와 함께 보급을 거부당하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보급의 한계에 봉착한 침공 클랜들은 "저 프리본같은 놈들" 하고 욕을 하면서도 결국에는 다이아몬드 샤크에게서 울며 겨자먹기로 바가지를 쓰면서 보급품을 살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이 사건은 이미 다이아몬드 샤크를 안 좋게 보던 다른 클랜들의 인식을 더욱 떨어뜨렸다. "정복"이 끝날 때까지 상인들을 철수시키라는 압박이 들어왔고, 상인 카스트는 안나간다고 뻐기다가 칸인 이안 호커가 상선 하나를 본보기로 작살낸 뒤에야 철수했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상인들 편을 들어주던 사칸도 한수 접고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특기할 점으로, 팀버 울프를 너무 좋아한다. 농담이 농담이 아닌 게, 오리지널 팀버 울프 말고 변형으로 나온 매드캣mk2, 매드캣3, 새비지 울프(매드캣 MK IV) 모두 이 클랜에서 만들었다. 이름인 매드 캣은 이너 스피어에서 팀버 울프를 부른 그 식별명에서 따온거 맞다. 이 중에서 매드캣 mk2는 평이 그럭저럭 무난했고 새비지 울프는 끔찍하게 비싼 가격만 빼면 평이 매우 좋아서 명작이라는 소리도 들었던 기종이다. 하지만 전부 원정파 클랜 울프에서는 무시당했다. 당연하지만 팀버 울프를 만든 본가인 클랜 울프는 이미 어썰트 급으로 덩치를 불린 다이어 울프가 있으니까, mk2는 돈 한푼 안 들이고 재판으로 몇 대만 날로 먹고 입을 쓱 닦고서 무시(...).
하여간 이렇게 이너스피어와 클랜 양 쪽을 상대로 한 상거래를 주업으로 삼았다.
5. 클랜 영역을 떠나기까지
그리고 대망의 투카이드 전투에선... 작살이 났다. 그래도 그나마 버틴 데에는 일종의 예비역 제도가 있었던 게 한몫 했다. 대부분의 다른 클랜의 전사 카스트는 너무 늙으면 일종의 자살 특공대나 다름없는 솔라마로 내려가지만, 시 폭스의 늙은 전사는 원한다면 솔라마가 아니라 은퇴해서 다른 카스트로 내려갈 수 있다[9]. 은퇴해서 전사 자리에서 내려온다 해도 그렇게 수치스러운 일은 아니다. 이미 혈연성을 딴 전사라면 자신의 유전자를 남길 수 있고[10], 매년 지위의 재판을 치러서 통과하면[11] 비상근 예비군과 유사한 신분이 되어 유사시에 즉시 전사 카스트로 복귀할 수 있다. 그리고 전력이 부족하다 싶으면 그렇게 은퇴한 전사들을 다시 되돌려서 전력으로 삼는 것이다. 그래서 시 폭스는 다른 클랜에 비하면 유난히도 솔라마의 규모가 적고, 정말 끝까지 전사로 남다가 죽겠다는 사람들이나 솔라마가 된다. 사실 시 폭스 외에도 다른 몇몇 클랜에도 비슷하게 나이든 전사가 은퇴했다 비상시에 재소집하는 정책이 있으나 시 폭스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는 클랜은 드물다. 전사 외의 카스트를 동등하게 보는 특성상 이게 가능한 것이다. 다만 이 정책이 있었다고 해도 투카이드 때 타격을 회복하는 건 힘들었다고 한다.심지어 그렇게 무시하고 갈궈댔던 프리본 전사들이 트루본 전사들이 삽질하면서 오만 실책을 범하는 동안 더더욱 잘 싸웠고, 따로 명령하지도 않았음에도 트루본 전사들이 빠져나갈 시간을 벌고자 스스로 남아서 자신들을 희생해가면서 트루본 전사들을 기어이 탈출시켰다.
전투의 패배와 프리본들의 대 활약을 보고 적잖은 충격을 먹은 이안 호커는 프리본 차별 정책을 철회했고, 사칸인 바바라 세넷을 비롯한 나머지 클랜 일원들이 클랜을 복구할 동안 자신을 향한 결투를 물리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정치적 행보를 보이지 않고 방치 상태로 있었다가, 이너스피어가 기어코 클랜 영역까지 와서는 대거부 전투를 걸게 되었을 때 클랜원들의 의견을 받들어 클랜 고스트 베어처럼 더 이상 원정파가 아닌 감시파임을 선언하며 해당 전쟁에 불참하였다. 그러면서도 내심 클랜이 이너스피어를 상대로 해당 전쟁에서 승리하길 바랬다.
그러나 결국 3060년에 발발한 대거부 전투에서 이너 스피어에게 패배하고 클랜 스모크 재규어가 멸망하자, 칸 이안 호커는 좌절감을 느끼며 스스로 칸의 자리에서 물러나 자신은 클랜을 승리로 이끄는 법은 알지만 평화를 위해 이끄는 방법은 도저히 모르겠다는 유언을 남기고선 자살로 생을 마감하였고[12] 사칸인 바바라 세넷이 칸으로, 전사-상인이자 상인 카스트 최고 지도자인 앵거스 라보프가 사칸으로 등극하게 된다.
이후 클랜 고스트 베어가 고스트 베어 자치령을 건국하는 등 이탈하여 클랜 내 권력의 공백이 생기자 공격적인 확장을 하면서 쿠리타 같은 이너 스피어 세력에게 옴니메크를 팔려고 하는 등 상업 활동도 활발히 벌이며 다시 이너 스피어로 복귀하였는데, 이때 스틸 바이퍼와 갈등이 벌어지고 앵거스 라보프가 비열한 방식으로 스틸 바이퍼 칸에게 살해되자 아예 자산들을 싸그리 짊어지고 클랜을 완전히 떠난다. 이때가 3069년이었다.
6. 점령지 없이 유랑하는 클랜
블레이크주의자들의 성전이 3081년에 종전된 지 19년이 지난 3100년,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는 이름을 다시 원래 명칭이었던 클랜 시 폭스로 바꿨으며, 본래 상인 클랜답게 돈을 벌기 위해 이너 스피어의 대가문들과 거래를 트는 등 싸움을 지양하고 활발한 상업 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고 거래에 집중한다는 것이지 클랜 문화를 버리거나 군사력을 포기한 게 아니므로 오해하지 않도록 주의.배틀테크 세계의 시간으로 3152년 현재 기준 클랜 시 폭스의 칸은 모리 호커이며, 일칸 상업함대인 포세이돈에 머물러 있는 상태이다. 정부 구성은 클랜인만큼 카스트 제도에 따르며, 상인 클랜 답게 전사 계층과 상인 계층에서 지배를 하는 형태이다. 이너스피어에서 활동중인 클랜 중에서 유일하게 딱히 점령중인 영토가 없고, 클랜에서 완전히 떠난 이후로는 대형 상업함대인 칸에이트(Khanate)들로 분열되어 이곳 저곳 유랑을 하며 상업 활동 중인 클랜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3152년 기준으로 투카이드 전투에 패배한 4군데의 클랜 중에서 멀쩡히 살아남은 유일한 클랜이다.[13] 3134년엔 칸에이트끼리 권력 다툼이 벌어지고 여기에 클랜 제이드 팰컨까지 끼어들어 난장판이 벌어졌다가, 3137년 자유 행성 연대 안에 있는 클랜 난민촌에 합류, 주류 세력이 되고 난민촌 구역도 클랜 보호령으로 고친다. 이에 자유 행성 연대의 가맹국들 중 가장 강대한 세력을 가진 오리엔테 보호령이[14] 3139년 홈커밍 작전을 일으켜 클랜 보호령을 침공한다. 결국 클랜 보호령은 항복하지만 자치권을 부여받아 행성 연대의 가맹국들 중 하나가 되며, 시 폭스 클랜 또한 제시카 마릭과 직접 관계를 맺는다.
3147년에는 연대의 가맹국들 중 강대국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레굴러스 공국과 시 폭스 클랜 사이에 무역을 둘러싼 마찰이 벌어졌고, 이에 시 폭스 클랜은 레굴러스 공국에 대한 경제 봉쇄를 실시해 공국을 굴복시키려 들었으며, 이에 분노한 레굴러스 공국은 군대를 투입해 시 폭스 클랜의 물자선을 공격해 봉쇄를 해제하려고 한다. 이에 시 폭스 클랜은 드라코니스 연맹에게 망한 뒤 클랜 보호령에 몸을 의탁하고 있던 노바 캣 클랜의 전사들을 투입했으며, 노바 캣 클랜 전사들의 지휘관 리카드는 레굴러스 공국군을 향해 결투를 신청한다. 그러나 공국군의 지휘관 줄리에타 메지아 대령은 이를 무시하고 리카드의 파이어스타터를 집중공격했지만, 리카드는 구사일생으로 생존한다. 이에 분노한 노바 캣 클랜 전사들은 공국군을 분쇄하였으며, 우주전에서도 시 폭스 클랜의 함선들이 레굴러스 우주군을 격파하면서 결국 승리한다.
일클랜 시대에는 HPG를 고칠 수 있다는 충격발언을 하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당장 저 말을 한 시 폭스 대표가 시도는 해봐야 하지 않겠냐, 불가능은 없다는 식으로 두루뭉실하게 얘기했기 때문에 진위여부는 불분명. 또한 자유 행성 연대가 울프 제국 영토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자, 어째서인지 울프 제국을 도와줄 것처럼 발언하기도 했다. 이 또한 궁극적인 목적이 뭔지 아무도 모른다(...).
7. 등장 작품
전투를 중시하는 클랜이 아니었던 데다가 감시파 클랜이기에 이 클랜이 아직 게임 내에 독자 세력으로 등장한 적은 없다. 다만, 비공식 모드로는 등장한다.8. 여담
현실 시간으로 2020년부터 발매된 일클랜 식별 책자(Recognition Guide: ilClan) 시리즈는 기존 기술 열람표를 클랜 시 폭스 시점에서 서술한 책자이다. 총 33권이 발매되었으며 기록지를 제외한 컴필레이션본은 고전편, 일클랜편으로 나뉘어서 두권으로 발매되었다.
[1]
주로 은퇴 후 상인 카스트에 종사했으며, 이렇게 상인이 된 전사는 따로 전사-상인(warrior-traders)이라 지칭한다. 늙을 때까지 자발적으로 전사로만 남는 경우가 적었기 때문에 솔라마의 규모가 작았고, 대신 전사-상인이 예비군의 역할을 했다.
[2]
1정당 중량이 0.5톤 -> 0.25톤으로 절반으로 감소. 그래서 클랜의 대보병 메크는 종종 기관총을 10정 넘게 장비하는, 이너 스피어는 꿈도 못 꾸는 사치를 부리기도 한다.
[3]
Harjel. 진공과 외부 압력에 노출시 경화되어 구조물을 긴급 복구하는 물질로, 엘리멘탈 배틀 아머가 AC/10에 맞고도 살아남게 해주는 원동력이다. 시 폭스는 3050년대 이후 배틀메크에도 이를 적용하여 하젤 시스템, 하젤 수리 시스템으로 도입한다.
[4]
득표수 차이가 클수록 재판 상대방에게 추가되는 병력이 더 많아지는데, 1표 차이 부결이었기에 재판 상대방에 스타 하나만 추가되는 수준이었다.
[5]
2대 칸인 카렌 나가사와가 항공우주전투기 조종사 출신이며 클론다이크 작전 시절부터 공중 정찰 및 제병협동을 중요하게 다루었기에 가능한 전술이다.
[6]
당장 기관포을 예로 들면, 클랜은 울트라 AC와 LB-X AC만 썼지만, 당시 이너스피어는 이제 막 로스텍을 벗어난 상태여서 울트라 AC는 울트라 AC/5만, LB-X AC도 LB 10-X AC만 보유한 상태였으며 그 외의 나머지는 다 일반 AC만 쓰고 있었기에 탄환이 호환이 될 리가 없었다. 그 외에도 아르테미스 IV 호환 장거리 미사일 탄약, 스트릭 단거리 미사일 탄약, 클랜제 철섬유 장갑처럼 대량으로 쓰이는 소모품도 모두 이너 스피어에서 구할 수 없었다. 이너제 노획 장비들도 클랜제에 비하면 중량, 성능, 크기 모두 저열하긴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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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랜 울프는 감시파로써 얻은 정보들을 들며 원정에 반대했다가 클랜이 한 번 작살난 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이너 스피어에 대한 정보들을 일부러 원정파들에게 풀지 않았다. 물론 클랜 울프도 클랜제 장비를 사용하는 만큼 다이아몬드 샤크에게 물자를 사지 않을 수는 없었겠지만, 아무래도 원정파에 비해 사전대비와 보급에 철저히 신경썼기 때문에 다른 원정파 클랜에 비해서는 출혈이 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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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클랜 측에서 왜 이너스피어제 메크를 뺏어 쓰지 않는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는데, 인게임 성능에서 클랜제 무기는 엔간하면 이너스피어제 무기보다 가볍고, 강하고, 사거리가 더 우월하다. 이런 클랜제 메크의 맛에 익숙한 클랜 전사들에게 2선 배틀메크보다도 성능이 나쁜 이너 스피어제 메크를 타라는 건 그야말로 모욕과 같아서 멀쩡한 이너 스피어제 메크를 입수해도 쓰질 않으며, 쓴다고 해도 정찰이나 자살돌격 등 사실상 쓰다 버릴 소모품으로 취급한다. 컴퓨터로 비유하자면 RTX 4090을 쓰던 사람에게 GeForce 4를 쓰라고 하는 격(...) 반면 상대방의 메크를 노획해서 다시 쓰는 데에 거리낌이 없는 이너 스피어 측의 입방에서 클랜제 메크와 장비는 그 귀한 SLDF 기술의 상위호환인 보물 취급이어서 이너 스피어 진영은 클랜 메크와 장비를 샐비징하는데 혈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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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상인 카스트가 되며 전사-상인(Warrior-Trader)이라고 따로 지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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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연성을 딴 전사, 또는 전사한 전사의 유전자(기프테이크, Giftake)를 남기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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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연성이 있는 전사인데다 상인 일을 하며 사회 물까지 먹었으므로 짬과 경험, 응용력 면에서 당연히 재판의 시험관과 동급 이상이다.
교관을 역으로 가르치는 한국군 예비군 아저씨와 같은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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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자살한 직후 은하계 전역에서 자신이 전사로서 더 활약할 수 있는 소유의 전쟁,
지하드, 강탈의 전쟁 등이 연속적으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자결하지 않고 하야하여 은하 사령관이나 성대령 직위로 전선에 있었으면 자신의 적성을 살릴 수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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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랜 스모크 재규어는 3060년에 대거부 전투로 이너스피어 연합군에 의해서 멸망. 클랜 스틸 바이퍼는 클랜 내전인 약탈 전쟁 시기에 클랜 코요테에 의해 멸망. 클랜 노바 캣은 암흑기에 드라코니스 연맹의 개혁파 편에 들어서 전통주의자들과 내전을 벌였으나 결국 전통주의자들에 의해서 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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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자유 행성 연대를 복원시킨 제시카 마릭이 다스리는 국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