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묻지마 독극물 콜라’에 화 입은 20대 청년광주광역시에서 벌어진 희대의 먹거리 테러 사건.
2006년 7월에 한 40대 여성이 1일부터 9일까지 코카콜라 측에 20억을 주지 않으면 제품에 독극물을 넣겠다며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70여 차례 협박하였으나 코카콜라 측에서 사건이 발생한 지 11일이 지나도록 본격적인 리콜 조치조차 하지 않아 광주광역시 시민 이 모(25)씨가 제초제의 일종인 독극물 그라목손이 주입된 코카콜라를 마시고 병원에 입원했다.
2. 윤리적 문제점
코카콜라 측은 70여 차례나 협박을 받고 협박범이 이미 독극물을 넣었음을 암시하며 독극물이 든 콜라를 놓았다는 구체적인 지역까지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위험을 거래처나 일반인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독극물이 든 콜라를 먹은 이 모씨가 자신이 먹은 콜라가 이상하다 싶어[1] 코카콜라 측에 연락했지만 회사 측에서는 이미 독극물 사건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씨에게 별다른 주의를 주지 않았다. 개념이 있다면 바로 직원을 보내 병원에 동행시켜 콜라를 분석하고 위세척을 했어야 했다.
코카콜라 측에서는 이씨가 마신 콜라를 수거하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맡겨 독극물이 검출된 다음에야 이씨를 병원으로 가도록 했다. 피해자가 생긴 뒤인 11일에야 코카콜라 측은 문제가 된 지역에서만 공개 리콜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3. 사건에 대한 평
수사 결과 총 7명이 그라목손 검출 반응에 양성을 보였다고 한다. 즉, 많지 않아서 피해자가 확산되지 않은 경우도 있고 리콜이 늦긴 했으나 적은 양이라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넘어갔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실제 피해자는 7월 28일에 무사히 퇴원했다. 관련 사실에 대해서 7월 31일에 기사가 나갔다. 관련 기사다만 사건 직후 병원으로 갔다면 그라목손이 워낙 흔히 마시는 자살용 농약이기에 바로 체크하여 위세척을 했을 것이다. 위세척 정도론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으나 1분 1초가 시급한 순간이기에 어쩔 수 없으며 실제로 모든 종류의 독극물에 대해 빠른 위세척은 가장 큰 해결책이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초기 치료는 효과적인 대응이 된다. 물론 그라목손은 워낙 강력하여 위세척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하지만 생존자들은 분명히 있으니 위세척은 반드시 받는 것이 좋다.
코카콜라가 협박을 조금만 더 심각하게 생각하여 지사 책임자들에게라도 방침을 내려놓았다면, 음용 직후 바로 병원에 가서 위세척을 했다면 피해가 훨씬 줄어들 수 있었던 일이었다. 타이레놀 독극물 주입 사건과 비교하면 극과 극. 그리고 피해자가 생존하였다고 해도 음독하기 전과 같은 상태로 완전히 건강한 몸으로 돌아갔을거라 생각하기는 힘들다.
콜라가 거의 초록빛으로 보일 정도로 그라목손을 타 놓았다는 루머가 있으나 확인되지 않았고 상기 내용에 비추어 보면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초록빛으로 보일 정도로까지 타 놓았다면 넣은 그라목손의 양이 엄청나다는 얘긴데 한두 모금만 먹어도 치사량인 그라목손을 그렇게 많이 먹고서도 사는 건 불가능하다. 다만 그것이 알고싶다의 해당 방송분에서 콜라를 비추자 검은색에 살짝 녹색빛을 띄는 장면이 나오긴 했다.
4. 유사 사건
- 글리코 모리나가 사건
- 딸기 바늘 테러
- 타이레놀 독극물 주입 사건
- 2008년에는 순천시에서 막걸리에 청산가리를 타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다.
- 2009년 전라남도 고흥군에서 한 여성이 생수통에 농약을 주입해 이웃에 테러를 시도하여 독극물 중독을 일으켰다가 덜미가 잡혔다.
- 2015년에는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사이다에 농약을 타 할머니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태에 빠졌다.
- 일본에서 일어난 파라콰트 연쇄 독살사건과도 유사하다.
[1]
그라목손은 원래 무색무취의 하얀 가루지만 실수로 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진한 색소와 구토제를 타서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