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7-02 08:33:45

칼리코테리움

칼리코테리움
Chalicotherium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Macrotherium_sansaniense_composite_skeleton.jpg
학명 Chalicotherium
J. J. Kaup, 1833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기제목Perissodactyla
†칼리코테리움과Chalicotheriidae
아과 †칼리코테리움과Chalicotheriinae
칼리코테리움속Chalicotherium
  • †칼리코테리움 골드푸시(C. goldfussi) 모식종
    J. J. Kaup, 1833
  • †칼리코테리움 브레비로스트리스(C. brevirostris)
    Colbert, 1934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ChalicotheriumDB1.jpg
복원도[1]

1. 개요2. 특징3. 등장 매체4.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신생대 올리고세 후기부터 플라이오세 전기까지 유라시아 일대에 서식했던 기제류 포유류의 일종. 속명은 ' 자갈 짐승'이라는 뜻인데, 1833년 당시 헤센 대공국의 영토였던 독일 라인란트팔츠 주의 에펠스하임(Eppelsheim)에서 처음 발견된 이 종의 이빨 화석이 마치 자갈처럼 생겼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2. 특징

길쭉한 앞다리에 비해 터무니없이 짧은 뒷다리를 가졌으며 현생 고릴라 등의 유인원처럼 반직립 상태로 걸어다녔다는 점이 특징인 칼리코테리움과(Chalicotheriidae)를 대표하는 녀석으로, 어깨높이만도 2.5m가 넘고 몸무게는 1.5t에 달하는 꽤 큰 덩치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말과 곰을 섞은 듯한 생김새로 마치 메가테리움 같은 땅늘보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테리지노사우루스 수각류들을 연상케 하는 큰 발톱이 달린 앞발로, 아마 당시 생태계에서 땅늘보나 현생 대형 유인원 및 판다와 비슷한 니치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독특한 생김새와 생태지위와는 별개로 계통분류학상으로는 기제목에 속하기 때문에 이 종은 오히려 현생 이나 코뿔소, 등과 더 가까운 관계라고 분류된다. 현생 기제목 동물들은 대부분이 성질이 사납기 때문에 칼리코테리움과 그 친척들도 성질이 사나웠을 것이다.

유사한 발톱을 가진 다른 고생물들과 마찬가지로 이 위협적인 앞발톱은 천적의 공격에 대한 방어수단인 동시에, 자기보다 키가 큰 관목의 줄기에 걸고 뜯어먹기 편한 높이까지 끌어내리는 용도였으리라 추정된다. 이파리 등을 뜯어내는 기능을 맡았을 것으로 보이는 앞니 송곳니가 성체에게서만 발견되기 때문에, 아마 앞발로 입 근처까지 끌어내린 식물성 먹이를 현생 기린처럼 혀나 입술 등을 최대한 활용해서 입 안에 넣으면 이 동물의 속명의 유래가 된 자갈 모양의 야트막한 어금니들로 잘게 씹어 부숴서 소화를 도왔을 것이라고 한다.

앞발의 구조를 살펴보면 손가락뼈의 등 부분 뼈가 발달해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앞발톱을 보호하기 위해 주먹을 쥐고 발등으로 땅을 디디는 너클보행을 할 때 완충장치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뒷다리가 매우 짧고 둔중한 형태였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뛰거나 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이나, 다리뼈와 궁둥뼈의 구조를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이는 앞다리와 상체를 들어올린 채로 높은 위치의 식물을 뜯어먹을 때 몸의 하중을 지탱하고 균형을 잡기에 적합하도록 진화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칼리코테리움과는 갈고리 발톱을 지녔으면서도 안정된 사족보행이 가능한 모로푸스, 발톱이 발굽으로 변한 안킬로테리움처럼 보행생활에 더 적응한 몸체로 진화하였으나 결국 모두 멸종된다.

한때 신비동물학에 몸담고 있는 이들이 19세기 초반부터 20세기 후반까지 북아프리카 지역과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여러 차례 목격담이 있었던 크립티드 난디곰의 정체를 최후의 생존자였던 칼리코테리움이나 동굴곰 혹은 아틀라스불곰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3. 등장 매체

대중매체에서의 등장은 BBC 다큐멘터리 고대 야생 동물 대탐험(Walking with Beast)의 3번째 에피소드에 출연한 것이 처음이다. 작중 묘사를 그대로 인용하자면 고릴라처럼 걷고, 판다처럼 먹는 . 여러 마리가 무리를 지어 계곡에서 나뭇잎을 뜯어먹는데, 그 중 한 마리가 히아에노돈의 습격을 받아 단번에 목이 부러져 죽는다. 하필 그 직후 냄새를 맡은 엔텔로돈들이 나타나 사체를 강탈하려 드는데, 히아에노돈이 이걸 막겠다고 사체 위에 배변을 한다. 하지만 엔텔로돈들은 그런 거 아랑곳 않고 히아에노돈을 쫓아내고 그 시체를 뺏어먹는다. 사냥당한 해당 칼리코테리움만 갑절로 능욕당한 셈. 그리고 해당 시점으로부터 3개월 후, 한 마리가 거의 말라버린 웅덩이에서 물을 마시는 모습과 그로부터 2년 후의 시점에 세 마리가 새로운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는 모습를 끝으로 등장 종료.

만화 에덴의 우리에서도 나오는데 성격이 흉폭하게 나왔다. 실제로 칼리코테리움의 성질이 어땠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기제목 짐승인 만큼 사나운 짐승이었을 확률이 더 높기는 하다.

최강 동물왕: 멸종동물편에선 1회전에서 포루스라코스의 맹렬한 돌진에 깜짝 놀라 뒤로 넘어지다가 대항할 힘도 없어 결국 제압당하고 말았다.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 2편에서 촐리(Cholly)라는 이름의 칼리코테리움이 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는데, 시드에게 지독한 똥방귀를 발사한다. 칼리코테리움은 스밀로돈과 공존하지 않았지만 작품 자체가 신생대 동물이라면 일단 다 출연시키는 식으로 고증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 당장 한참 후손뻘이라 동시대에 같이 살지 않던 모에리테리움 매머드가 같이 등장한다.

쥬라기 공원 빌더에서 전시 가능한 신생대 생물로 등장한다.

ARK: Survival Evolved에서도 길들일 수 있는 생물로 등장하는데, 돌을 던지는 특수능력을 가져 공성병 역할을 맡았지만 돌 던지기 효율이 별로일 뿐더러 비슷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석재 건물도 철거해버릴 수 있는 바위 정령이나 석재 이하의 건축물 한정이지만 돌진으로 어마무시한 양의 추가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 트리케라톱스 등의 상위 호환 생물들이 등장하면서 지금은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스탯을 가진 생물 취급을 받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항목을 참조할 것.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와 기적의 섬: 애니멀 어드벤처에서도 여러 고대 동물들 중 하나로써 등장한다.

게임 림월드에서 등장한다. 초식동물 중에 손꼽게 강력하며 질높은 털을 준다.

4. 관련 문서



[1] 다만 이 복원도는 현재 아니소돈(Anisodon)이라는 별도의 속으로 재분류된 그란데종(C. grande)을 묘사한 것이라 칼리코테리움 모식종의 생김새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