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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4 09:37:21

칼레 팔름그렌

칼레 팔름그렌
Carle Palmgren
인물 정보
<colbgcolor=#eee,#222>신체 정보 남성, ???cm, ?형
생몰년 A.D. 2665 ~ A.D. 2706 (41세)
가족 관계 불명
국적 및 소속 시리우스 성계 정부
최종 직책 시리우스 성계 정부 정부수반
1. 개요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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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랑 그룹
칼레 팔름그렌 윈슬로 케네스 타운젠트 졸리오 프랑쿠르 차오 유이룽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작중 시간대에서 거의 1천 년 전, 서기 연호가 아직 쓰이던 시절에 활동했던 인물이다. 은하영웅전설 6권 시작부에 서술된 <지구쇠망의 기록>에 등장한다.

시리우스 전역 시기의 반(反) 지구 혁명의 상징이자 지도자로, 어찌 보면 전후 시리우스 성계 정부 국부라고 불러도 좋을 사람이며 탈지구적 은하연방의 기초를 마련한 모든 스토리의 시작의 시작이기도 하다. 알파벳은 Carle Palmgren이라고 쓴다. 을지서적판에서는 카레 바룸그레인, 서울문화사판에서는 카레 파름그렌, 이타카판에서는 칼레 팔름그렌으로 표기했다. 이름의 유래는 핀란드의 작곡가 셀림 팔름그렌(Selim Palmgren, 1878~1951)인 듯하다.

2. 작중 행적

본래 입체 TV의 방송기자로, 블러디 나이트 당시 25세의 청년이었다. 라그랑 시티를 취재하던 도중 군의 검문을 받았는데, 소지품 검사를 거부했다가 레이저 라이플의 개머리판에 구타당해 의식불명의 중상을 입었다. 나중에 눈을 떠 보니 시체를 소각하는 소각장이었는데, 불타는 동포들의 시체를 보며 연기를 뚫고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2691년 2월 28일, 칼레 팔름그렌은 프록시마 성계 제5행성 프로세르피나에서 윈슬로 케네스 타운젠트, 졸리오 프랑쿠르, 차오 유이룽과 만나 라그랑 그룹을 결성하고 본격적으로 반지구 혁명에 뛰어들었다. 팔름그렌은 기자답게 이념과 언론으로 반지구 진영의 통합과 시민 계발을 맡았고, 뛰어난 지도력과 조직력으로 반지구 진영의 상징이 되었다.

2704년 지구통일정부는 패망했고, 시리우스는 반지구 혁명과 해방의 상징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2706년 감기 기운이 있음에도 무리하게 비가 내리던 해방전쟁 기념관 기공식에 참석한 직후[1] 급성 폐렴에[2] 걸렸고 병상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
"내가 지금 죽는다면 신체제는 접착제를 잃을 텐데. 앞으로 5년만이라도 좋으니, 사신이 기다려 준다면......"[3]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6권 <비상편>, 김완, 이타카(2011), p.31

팔름그렌은 신뢰하는 의사에게 상술한 유언을 남기고 사망했다. 그의 말대로 3개월도 안 지나 시리우스 성계 정부는 타운젠트와 프랑쿠르 간에 권력다툼으로 분열했고, 결국 두 사람 모두 암살당하면서 신체제는 붕괴했다.

만약에 그가 5년이라도 더 살았더라면 그가 직접 말했듯이 라그랑 그룹 같은 특별한 사람에 기대지 않는 정치, 경제, 사회제도를 완성하고 그러한 제도가 제대로 돌아갈 시간적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실제 역사에서 라그랑 그룹의 소멸과 함께 벌어진 1세기의 대혼란을 인류가 겪지 않아 우주력도 더더욱 빨리 시작했으리라고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했다고.

하지만 라그랑 그룹의 각 구성원들이 각자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상당한 권력과 영향력이 있었고, 이 가운데 자진해서 은퇴 의사를 밝힌 사람은 차오 유이룽 뿐이었으니 늦든 빠르든 그룹 안에서의 숙청이나 내전이 났을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팔름그렌이 5년 더 살았더라도 그의 말처럼 바뀌었을 가능성은 적다란 의견도 있다.


[1] OVA에서는 연설 도중 쓰러졌다. [2] 인류가 엄청난 기술발전을 이룩해 내며 '암'과 같은 질병들도 이미 오래전에 정복했으나 '감기'는 팔름그렌을 사망으로 몰아넣고 수백년이 흐른 뒤에도 은하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4세의 황후를 사망에 이르게 했을 정도로 아직 정복하지 못했다. 더욱이 감기 기운이 있는 상태에서 비가 내리는 날에 저랬으니... 비록 고령의 나이였다지만 미국의 윌리엄 헨리 해리슨 대통령도 저러다가 급성 폐렴에 걸려 취임 한달만에 사망했다. [3] 을지서적판에서는 이 대사가 엉뚱하게도 의사한테 살려달라고 비는 소리로 번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