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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09:53:48

카트라이더 리그/에이스 결정전/기록/2019~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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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 리그 에이스 결정전
SZ ~ BT DR-1 ~ DR-X 19-1 ~ 20-2 21-1 ~ 21-SC 22-1 ~ 22-SC

1. 넥슨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 1
1.1. 8강 A조 3경기 문호준 vs 박인수1.2. 8강 B조 3경기 신종민 vs 정승하1.3. 4강 풀리그 5경기 박인수 vs 문호준1.4. 4강 풀리그 6경기 정승하 vs 이재혁1.5. 결승전 박인수 vs 문호준
2. 2019 KT 5G 멀티뷰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2.1. 8강 B조 2경기 우성민 vs 황인호2.2. 8강 A조 4경기 이준용 vs 전대웅2.3. 4강 1경기 박인수 vs 이재혁2.4. 4강 4경기 유영혁 vs 한승철
3. 2020 SKT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3.1. 8강 2경기 안혁진 vs 김기수3.2. 8강 3경기 신종민 vs 양민규3.3. 8강 6경기 신종민 vs 이재혁3.4. 8강 12경기 문호준 vs 임재원3.5. 8강 15경기 안혁진 vs 임재원3.6. 8강 17경기 이재혁 vs 박인수3.7. 8강 28경기 안혁진 vs 신종민3.8. 4강 1경기 박인수 vs 이재혁3.9. 4강 5경기 박인수 vs 유영혁3.10. 4강 6경기 이재혁 vs 문호준3.11. 플레이오프 이재혁 vs 유영혁3.12. 결승 문호준 vs 이재혁
4. 2020 SKT 5GX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4.1. 8강 5경기 유영혁 vs 배성빈4.2. 8강 12경기 홍희권 vs 배성빈4.3. 8강 17경기 홍희권 vs 전대웅4.4. 8강 20경기 유영혁 vs 박인수4.5. 8강 25경기 전대웅 vs 박인수4.6. 8강 28경기 이재혁 vs 배성빈4.7. 준플레이오프 문호준 vs 김기수4.8. 플레이오프 박인수 vs 문호준

1. 넥슨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 1

1.1. 8강 A조 3경기 문호준 vs 박인수

Flame <colbgcolor=#ddd,#383b40> 동화 이상한 나라의 문 SAVIORS
문호준 출전 선수 박인수
블랙 코튼 X 탑승 카트바디 멘티스 9
경기 결과


경기 전 박인수를 상대로 둘 다 넥슨 카트라이더 리그 듀얼 레이스 X에서 패배한 경험이 있었던 문호준 유영혁 둘 중 누가 나올것인가에 대한 예상이 분분했었다. 그리고 경기에 출전한 것은 지난 리그 결승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고 하는 문호준이었다.

양 선수의 카트바디 선택이 갈린다. 박인수가 듀얼레이스 X에 이어 이번에도 멘티스 9을 탑승하고 문호준은 정석대로 블랙코튼 X를 탑승하였다. 시작부터 박인수가 문호준에게 스탑을 성공시키며 치고나간다. 1랩 중반 거리가 줄어들자 다시 한번 같은 패턴으로 스탑을 성공시키며 문호준과의 거리를 벌린다. 이어지는 2랩 초반 원끌기 이후 유턴 구간에서 박인수가 또 한번 스탑을 시도하지만 거리 차이가 꽤 있었고 이미 두번이나 당한 문호준이 세번은 당하지 않았다. 문호준이 부스터를 끄며 이를 회피하고 선두를 차지한다. 이후 박인수는 문호준의 디펜스를 의식한 라인으로 조심스럽게 따라가고, 문호준 역시 가벼운 신경전을 걸기도 하지만 서로간에 큰 사고나 공격 없이 주행 구도가 이어진다. 그러던 중, 360° 회전 구간 직전의 유턴 코너에서 박인수에게 드래프트가 터지며 두 선수가 나란히 서게 되는데, 이어지는 유턴 코너의 라인을 감안하면 박인수에게 약간 유리한 포지션이 만들어진다. 이를 의식한 것인지 미세하게나마 앞서 있던 문호준이 라인을 닫아보려는 시도를 하지만 드리프트를 넣는 타이밍이 조금 빨랐고 앞서 말했듯 박인수가 유리한 위치에 있었기에 문호준에게 조종제어가 걸리며 두 선수 모두 유턴구간에서 정지해버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하지만 박인수가 사고 직후 더 앞선 지점에서 정지하면서 선두를 탈취하였고, 낙하지점에서도 별다른 변수가 만들어지지 않으며 그대로 먼저 골인하였다.

에결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명경기라는 평가를 받은 에결이다. 특히 박인수의 에결 플레이스타일이 가장 잘 나타난 경기로[1], 이 경기에서 박인수는 지난 듀얼레이스 X에 이어 전략적인 카트바디 선택을 바탕으로[2] 적재적소에서 날카롭게 들어가는 스탑과 완벽한 주행으로 주도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며 카트 황제 문호준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문호준 입장에서는 지난 듀얼레이스 X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고자 했으나 이번에도 박인수의 플레이의 끌려다니며 다소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 외적으로는 박인수의 이 에결 승리로 인해 결성 당시부터 카트리그의 어벤져스, 무적함대라는 말을 들으며 우승후보 0순위라고 불리던 플레임에게 제동을 걸면서 자칫 재미없게 흘러갈 수도 있었던 리그 구도를 더욱 흥미롭게 해준 경기였다. 또한 듀얼레이스 X부터 발발한 박인수와 문호준의 라이벌 구도를 심화시켜준 경기이기도 하다.

1.2. 8강 B조 3경기 신종민 vs 정승하

FANTASTICK <colbgcolor=#ddd,#383b40> 도검 구름의 협곡 GEEKSTAR
신종민 출전 선수 정승하
블랙 코튼 X 탑승 카트바디 블랙 코튼 X
경기 결과


처음에는 신종민이 미세하게 앞서갔는데, 옵저버가 튕기는 바람에 재경기가 선언됐다. 듀얼 레이스 시즌 2 황선민 vs 이준용 에결 이후 두 번째로 재경기가 이루어진 에결.
재경기에서는 시종일관 정승하가 미세한 차이로 앞서 나아가다가, 마지막에서 정승하가 부스터존을 밟아버리는 바람에 큰 폭으로 감속이 이루어졌고, 이 틈을 타 신종민이 치고 나가며 승리했다.

1.3. 4강 풀리그 5경기 박인수 vs 문호준

SAVIORS <colbgcolor=#ddd,#383b40> 도검 구름의 협곡 Flame
박인수 출전 선수 문호준
코튼 X 탑승 카트바디 블랙 코튼 X
경기 결과


8강 에이스 결정전 리매치. 박인수와 문호준이 사고를 한 번 씩 내면서 거리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가 문호준이 박인수 뒤에 붙어있던 도중에 갓겜을 당해 튕겨나갔다. 결국 엄청나게 거리가 벌어졌고 박인수가 뒤로 들어가는 여유까지 보이며 무난하게 승리. 갓겜만 당하지 않았다면 명승부로서 남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는 평이 있다. 너무 어이없는 패배를 기록했기에 문호준도 가장 재미없는 에결이었다고 회상했다.

본래는 컨디션이 좋았던 유영혁이 출전을 자청하려 했었는데, 템전이 진행되는 동안 에결을 대비하기 위해 키보드 선까지 꼽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에결에서 패배하면 개인전에도 영향이 갈 것 같아서 출전을 고민했었고, 문호준이 '너무 생각이 많은 거 같은데 그러면 게임이 잘 안 된다'며 그냥 본인이 나갔다고 한다.

1.4. 4강 풀리그 6경기 정승하 vs 이재혁

GEEKSTAR <colbgcolor=#ddd,#383b40> 빌리지 운명의 다리
정승하 출전 선수 이재혁
블랙 코튼 X 탑승 카트바디 블랙 코튼 X
경기 결과


초반부터 끝까지 정승하가 뒤를 계속 추격하면서 역전을 노려봤지만 이재혁이 틈을 주지 않았고, 결국 마지막 코너에서 정승하가 무너지면서 이재혁이 그대로 골인했다. 후에 이 경기를 본 최영훈은 정승하가 마지막 코너에서 제대로 달렸어도 마지막 유턴 구간 직전에서 이재혁이 정승하에 감속을 걸리게 한 것부터 사실상 결과가 결정났다고 봤다.

이 에결의 결과와 승리의 요인은 경기 외적인 요소에서 갈렸다. 이재혁은 에결 주자로 결정되었을 때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모습이었지만, 정승하는 다소 경직되고 이재혁보다 부담을 더 많이 느끼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런 경기 외적인 모습들은 인게임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이재혁은 과감한 라인과 몸싸움으로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1.5. 결승전 박인수 vs 문호준

SAVIORS <colbgcolor=#ddd,#383b40> 네모 산타의 비밀공간 Flame
박인수 출전 선수 문호준
블랙 코튼 X 탑승 카트바디 블랙 코튼 X
경기 결과



이전 에이스 결정전에서 멘티스 9, 코튼 X를 타던 박인수가 이번에는 운동장형 트랙에 적합한 블랙 코튼 X로 갈아타며 서로 같은 카트바디를 탑승하고 시작하였다. 초반 상자가 움직이는 구간에서 박인수가 라인을 크게 돌며 처졌지만[3], 아직 초반이었기 때문에 일단 따라갈 수 있는 거리였다. 1렙 터널 직전부터 박인수가 부스터에서 우위를 가져가려는 움직임을 자주 보였고, 2랩 초중반부터 박인수가 부스터 한 개 분의 우위를 가져갔다. 2랩 중반까지 서로 몸싸움을 한두번 걸다 내리막 유턴 지름길 구간에서 문호준이 살짝 밀리며 박인수를 앞으로 보내게 된다. 상자 구간에서는 1랩과 반대로 박인수가 안쪽 라인을 탔으며, 문호준이 살짝 뒤에 있는 상태에서 점프 드리프트 지름길 구간으로 진입한다. 낙하 구간에서 문호준이 박인수의 바디를 위에서 찍어 날아가나 싶더니, 오히려 박인수가 앞으로 튕겨나가는 꼴로 가속을 받으며 부스터존을 타면서 거리가 더 벌어진다.[4] 여기에서 문호준이 심하게 뒤로 처진데다 박인수가 부스터 하나를 더 이득보는 빌드[5]를 침착하게 구사, 결국 터널 구간 이후에도 거리 차이를 줄이지 못하며 그대로 게임이 끝났다.

2. 2019 KT 5G 멀티뷰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모든 에결에서 각 팀 선수들이 다른 카트바디를 탑승하고 나온 최초이자 유일한 시즌이다. 2019-2 이외의 시즌에서는 에결에서 쓸만한 카트바디가 대체로 명확했기 때문에 카트바디가 동일한 경우가 많지만, 이번 시즌은 통칭 이폭비로 묶이는 이온 X, 폭스 X, 비트 X 세 카트바디들의 성능 격차가 크지 않다고 평가받기 때문에 선수들의 에결 카트바디 선택도 많이 갈렸다.

2.1. 8강 B조 2경기 우성민 vs 황인호

PATHOS <colbgcolor=#ddd,#383b40> 월드 두바이 다운타운 SKY
우성민 출전 선수 황인호
폭스 X 탑승 카트바디 비트 X
경기 결과



경기 내내 서로 약한 충돌이 있지만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고 거의 비슷하게 달려간다. 그러다 마지막 구간에서 우성민이 부스터 하나를 채우지 못한 것이 승부의 향방을 갈랐다. 최후반 점프 지름길 이후까지도 우성민이 앞에 있었고, 부스터가 모자라기에 최후반에 역전을 시도하는 황인호를 막아보려 했지만 부스터를 무리하게 모아야 하는 과정에서 꼬이며 막지 못했다. 이후 마지막 인도 지름길(소위 동호존)에서는 부스터가 모자란 상황에서 최후의 순간부스터마저 몸싸움으로 인해 나가지 않으면서, 부스터에 더 여유가 있던 황인호가 부스터가 끊겨 감속이 시작된 우성민을 간발의 차로 역전해 승리하게 되었다. 부스터가 끊겼음에도 마지막까지 그립 주행으로 라인 방해를 노리던 우성민은 왼쪽으로 크게 꺾으며 뒷순위로 골인. 1:1 상황, 경기 전체에 걸친 부스터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엿볼 수 있는 경기라고 할 수 있다.

2019 시즌 1부터 4+1인 로스터 제도가 도입된 이후, 스피드전을 뛰지 않는 아이템 에이스가 출전한 유일한 에결이다. 출전은 물론 승리 기록 또한 카트리그 유일로 남게 되었다. 카트리그가 끝나는 순간까지도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는데, 이는 황인호가 카트리그 내에서도 매우 특이한 유형의 선수였기 때문이다. 황인호처럼 개인전 결승에 연속으로 진출할 정도로 스피드 능력치가 있는 선수가 스피드 팀전에만 유독 약세를 보여 불참한다는것만 해도 매우 특이한데, 그런 선수가 아이템전은 전업 아이템 에이스로 뛸 정도의 기량을 가졌다는 사실까지 합쳐서 보면 이게 얼마나 나오기 힘든 사례인지 체감이 될 것이다.[6] 게다가 설령 개인전 기량이 뛰어나더라도 스피드 팀전과 개인전은 트랙이 겹치지 않기 때문에 맵의 숙련도 문제 때문에라도 에결 주자로 믿고 맡기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 경우는 월드 두바이 다운타운이라는, 숙련도 부담이 덜한 운동장 트랙이라는 점과, 이 트랙이 전 시즌 개인전 트랙이라는 점 덕분에 커버가 됐을 것이다. 정리하면 황인호라는 카트리그를 통틀어 다시 나오기 힘든 특이한 선수와 트랙 운까지 합쳐져 만들어진 희귀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2.2. 8강 A조 4경기 이준용 vs 전대웅

OneQ <colbgcolor=#ddd,#383b40> 공동묘지 마왕의 초대 GEEKSTAR
이준용 출전 선수 전대웅
비트 X 탑승 카트바디 이온 X
경기 결과



전대웅이 초반에 1위를 잡은 이후 타임어택을 하듯 안정적으로 1위를 지켜나갔고, 다급해진 이준용이 몸싸움을 걸어보려 했지만 혼자 사고가 나면서 전대웅이 그대로 골인하게 된다. 전대웅이 이준용을 완전히 떨쳐내기까지는 경기 시작 후 단 7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후 전대웅은 아무 위협 없이 편안한 드라이브를 했다.

에결 내용보다는 최약이라는 평가를 받던 원큐가 4강 진출권이라는 평가를 받던 긱스타를 에결이라는 벼랑 끝까지 몰고 갔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그런 평가가 무색하게 긱스타는 이후 프릭스와의 경기에서 완패를 당하고 샌드박스에게도 무난하게 패배해 이 에결을 만든 팀끼리 나란히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3. 4강 1경기 박인수 vs 이재혁

SANDBOX GAMING <colbgcolor=#ddd,#383b40> 월드 두바이 다운타운 ROX Raptors
박인수 출전 선수 이재혁
비트 X 탑승 카트바디 이온 X
경기 결과



2랩 고가도로 진입 직전에 이재혁이 부스터가 하나 모자라는 상황이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숏풀 드리프트로 부스터 두개 모으기를 시도했지만 박인수의 라인 블로킹으로 숏이 너무 짧게 나가 부스터를 하나도 모으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부스터 두 개 차이가 나 버린다. 빌드가 제대로 꼬여버린 이재혁은 어떻게든 부스터를 채워 추격하려 했지만 맵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추격과 동시에 부족한 부스터 하나를 더 모으기란 쉽지 않았고, 결국 좁은 지름길 뉴커팅이라는 무리수를 강요당하다가 혼자 사고가 나면서 박인수가 먼저 골인하게 된다.

2.4. 4강 4경기 유영혁 vs 한승철

Afreeca Freecs <colbgcolor=#ddd,#383b40> 차이나 서안 병마용 ROX Raptors
유영혁 출전 선수 한승철
비트 X 탑승 카트바디 폭스 X
경기 결과


기본적으로 라인과 부스터 관리 실력에서 차이가 나면서 주행부터 유영혁이 압도적인 느낌이 강했다. 게다가 2랩 초반에 유영혁이 한승철에게 스탑을 걸었고, 한승철이 죽지는 않았지만 그것 때문에 부스터를 채우지 못하여 급하게 부스터를 모으기 위해 감속을 먹었다. 이 때문에 고가도로로 올라가는 부분에서 유영혁이 한승철을 내려 찍었는데 운이 좋아 갓겜까지 일어나 한승철이 뒤로 밀리게 된다. 한승철은 추격을 시도했지만 2랩 병마용 끝나는 부분의 U턴 구간 중다이존 에서 떨어지면서 유영혁이 여유있게 골인하게 된다.

3. 2020 SKT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리그 방식이 8강 풀리그로 바뀌며, 에결의 빈도가 크게 증가했다. 8강 풀리그부터 결승까지 총 12경기로 9경기인 배틀로얄보다 3경기 많고, 카트라이더 리그의 폐막 이후 최다 에결 리그로 남게 되었다.

특기할만한 점은 8강 풀리그 한정으로는 지난 2019-2 시즌과 비슷하게 모든 에결에서 각 팀 선수가 각기 다른 카트바디를 탑승하고 나왔다. 몸싸움이 강한 백기사, 주행에 특화된 황금기사, 다재다능한 드래곤 세이버, 안정성이 가장 좋은 스팅레이 등 다양한 카트바디가 나왔는데, 에결에 출전하는 선수마다 개인전 1대1에서 고평가하는 카트바디가 다르고, 트랙 상성에 따라 어울리는 카트바디 역시 다르며, 카트바디간의 성능 격차가 크지 않은 메타였다는 점을 상징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후반기에 파라곤이 추가된 후에는 워낙 기본적인 성능이 압도적인지라 파라곤만 에결에 나왔다.

에결 내용에 대한 평가 면에서도 굉장히 높게 평가받는 시즌으로, 특히 4강의 유영혁 VS 박인수, 이재혁 VS 박인수와 4강, 결승전의 문호준 VS 이재혁 에결은 하나같이 역대급 에결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3.1. 8강 2경기 안혁진 vs 김기수

Xquare <colbgcolor=#ddd,#383b40> 포레스트 오싹한 공중다리 OZ Gaming
안혁진 출전 선수 김기수
드래곤 세이버 X 탑승 카트바디 황금기사 X
경기 결과


보통 에결은 한 번의 몸싸움으로 판이 크게 갈리는 편이지만 러너 성향이 강한 안혁진과 김기수가 주자로 나오면서 치열한 라인 싸움으로 전개되었다. 김기수가 랭킹 타임어택 1위의 기록을 가지고 있었으나 안혁진도 경험을 통해 노련하게 잘 쫓아갔으며, 적절하게 몸싸움과 인코스를 통해 매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기수가 마지막 인코스에서 드래프트+톡톡이로 인코스를 과감하게 파고들었고, 최후의 몸싸움에서 승리하면서 승리를 가져간다.

김기수는 기존에도 포오공에서 어택, 멀티 모두 잘한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엄청난 중압감을 자랑하는 에결에서도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포레스트의 왕자'라는 별칭과 더불어 포오공하면 떠오르는 선수에 등극했다. 또한 결과적으로 이 승리는 OZ Gaming의 카트라이더 리그 마지막 승리가 되었다.

3.2. 8강 3경기 신종민 vs 양민규

WHEELZ <colbgcolor=#ddd,#383b40> 어비스 숨겨진 바닷길 First A
신종민 출전 선수 양민규
백기사 X 탑승 카트바디 스팅레이 X
경기 결과


첫 번째 톱니바퀴에서 양민규가 사고를 냈는데, 여기에 신종민도 휘말려버린다. 그런데 양민규는 아예 밑의 땅으로 떨어진 탓에 순순히 R키를 치고 회복을 시도한 반면, 신종민은 무리하게 부스터를 쓰고 회복을 시도하다 바깥쪽 감속이 되는 영역을 밟는 실수를 범하며 지름길을 타지 못하고 빌드까지 꼬이게 된다. 이후 수면 위로 올라올때의 감속까지 받아 어마어마한 거리 차이가 벌어지면서 사실상 역전의 희망이 없는 상황이었는데 양민규가 또 첫 번째 톱니바퀴에서 사고를 내는 바람에[7] 뒤따라가던 신종민이 기적적으로 역전하면서 승리를 안았다.

사실 경기 자체만 보면 2017년 듀얼 레이스 시즌2 이재혁 vs 신동이급으로 선수들 스스로 실수하는 장면이 많은 졸전이었지만, 그만큼 극적인 경기 내용이 나온 덕분에 꽤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양민규는 똑같은 구간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리그에 처음 나온 신인이라는 점과 에결의 긴장감, 그리고 무엇보다 트랙이 당시 기준으로 출시된지 한달도 안 된 어비스 테마, 그중에서도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했던 바닷길이었다는 점, 그리고 날아가는 모습이 묘하게 웃겼던 점 등이 고려되어 동정을 받기도 했다.

이 경기를 포함해서 어비스 테마 트랙들 자체가 너무 어렵고 지름길이 난해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었기에, 문제의 톱니바퀴 구간은 패치로 구간이 조금 넓어졌다.

3.3. 8강 6경기 신종민 vs 이재혁

WHEELZ <colbgcolor=#ddd,#383b40> 노르테유 익스프레스 ROX
신종민 출전 선수 이재혁
백기사 X 탑승 카트바디 드래곤 세이버 X
경기 결과



지그재그 복합굴절 구간에 진입하기 전 뒤에서 오던 신종민이 과감하게 투부 빌드를 사용하려고 했으나 이를 눈치챈 이재혁이 스탑을 건다. 이로 인해 부스터 갯수에서 손해를 본 신종민이 이후 구간에서 커팅을 시도하다가 드리프트가 끌리는 바람에[8] 코스 왼쪽으로 번지하면서 사실상 게임이 끝났다. 이후 이재혁이 실수 없이 주행하며 승리를 굳혔다. 최후반부에 격차가 8초 차이가 나자 마지막 구간에서 이재혁은 720도 스핀턴 세레머니를 보여주기도 했다. 됐나요 맞나요 좋아요를 육성으로 시전하는 모습이 TOP5 부스톡에 담겼다

한편 이 승리로 밸런스가 비등비등하다는 평가의 황금기사 X, 백기사 X, 드래곤 세이버 X가 에결에서 한번씩 승리를 가져갔다.

3.4. 8강 12경기 문호준 vs 임재원

한화생명e스포츠 <colbgcolor=#ddd,#383b40> 차이나 골목길 대질주 First A
문호준 출전 선수 임재원
황금기사 X 탑승 카트바디 백기사 X
경기 결과



문호준과 임재원[9]이 경기내내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경기가 되던중, 2랩 초반에 임재원이 앞서나가던 중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지름길에서 충돌하며, 결국 이로 인해 망가져버런 빌드와 문호준과의 큰 격차 그리고 부족한 부스터를 메꾸지 못하고 한화에게 승리를 내주며 임재원의 희망을 꺾었다. 경기 후, 임재원은 울음을 터트렸고 정승민이 다독여주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참고로 이 경기는 에볼루션에서 박창규를 꺾은 이후 연패을 거듭하던 문호준5년 만에 거둔 에결 승리다.

3.5. 8강 15경기 안혁진 vs 임재원

Xquare <colbgcolor=#ddd,#383b40> 노르테유 익스프레스 First A
안혁진 출전 선수 임재원
황금기사 X 탑승 카트바디 백기사 X
경기 결과



무난무난하게 진행되던 중, 복합굴절 구간에서 안혁진이 투부빌드 사용을 시도했지만 임재원이 블로킹하면서 실패했다. 그러나 부스터는 안혁진이 유리했다. 그 구간을 지나고 좁은 직선주로가 끝난 이후 임재원이 안혁진을 좌측으로 밀어 박인재존으로 번지하면서 사실상 승부가 끝났고, 그 후 실수하지 않고 임재원이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First A가 리그 첫 승리를 챙겼다.

주행과 몸싸움 모두 준수한 선수들의 대결이었지만 전략과 멘탈에서는 임재원의 압승이었다. 안혁진의 경우 투부 구간에서 과감하게 투부를 했을 때 비록 안전하게 빠져나가는 것은 실패했지만 대신 임재원보다 먼저 회복해 앞서가고 있었고 심지어 부스터도 하나 더 많았다. 그런데 직후 오르막길에서 불필요하게 부스터를 끄고 막으려다가 실패해서 추월당했고, 부스터가 모자랐던 임재원은 부스터를 모으기위해 점프 드리프트 구간에서 숏-풀 드립을 쳤는데, 여기서 안혁진이 막혀서 박인재존에 떨어지고 말았다. 차라리 부스터 개수 우위를 이용해 어태커 빌드로 갔다면 이길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다.

3.6. 8강 17경기 이재혁 vs 박인수

ROX <colbgcolor=#ddd,#383b40> 어비스 바다 소용돌이 SANDBOX GAMING
이재혁 출전 선수 박인수
백기사 X 탑승 카트바디 드래곤 세이버 X
경기 결과


카트리그 사상 최초로 고정 첫 트랙으로 에결이 성사된 케이스다.

선정된 트랙이 당시에도 난해한 지름길 기믹으로 악명 높았던 어비스 테마였던 만큼 실수 한번으로 게임이 끝나버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고 그것이 현실이 되었다. 이에 대한 김대겸 해설위원의 언급이 끝나기가 무섭게 박인수가 문제의 톱니바퀴 지름길 직전 구간에서 라인이 벌어지면서 벽에 충돌, 그리고 그 여파로 톱니바퀴 지름길 구간에서 기둥에 부딪히면서 R키. 이재혁은 이 파편을 맞지 않고 빠져나가 매우 큰 거리 차이가 벌어지고, 이재혁의 큰 실수가 있어야 가능할 정도로 승부가 기울었다. 이후 이재혁이 실수 없이 주행하며 무난하게 승리.

김대겸 해설의 후일담에 따르면 에결 맵으로 소용돌이가 결정되었을 때 매우 아쉬웠다고 한다. 소용돌이나 궤도전차는 한번의 사고가 승부를 빠르게 결정하는 맵이기 때문에 차라리 다른 맵이었으면 역대급 명승부가 나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물론 같이 언급한 맵인 궤도전차에서 둘이 명경기를 보여준 것을 생각하면 맵보다는 박인수의 실수로 허무하게 결정난 경기긴 하다.[10] 더불어 당대 에결 최강자였던 박인수의 에결 무패 행진이 정말 허무한 실수로 끝나버렸기에 해당 실수가 고의였는지에 대해 많은 논쟁이 있었으나 결국 고의삽 여부는 선수 본인이 말하지 않는 한 알 수 없기에 실수인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이 경기로 약 2년동안 에이스 결정전 무패 행진을 달리던 박인수의 에결 승률 100%가 깨졌고, 연승 기록도 5연승에서 마감되었다.

3.7. 8강 28경기 안혁진 vs 신종민

Xquare <colbgcolor=#ddd,#383b40> 어비스 숨겨진 바닷길 WHEELZ
안혁진 출전 선수 신종민
드래곤 세이버 X 탑승 카트바디 백기사 X
경기 결과



1랩 초반, S자 굴절구간을 지나기 직전 신종민이 혼자 벽에 부딪히면서 거리가 꽤 많이 벌어졌다. 그러나 뒷순위의 가속과 백기사라는 카트바디의 장점을 살려 2랩 S자 굴절구간에서 역전, 거리를 벌렸다. 빌드가 약간 꼬인[11] 안혁진은 부스터를 더 모으는 과정에서 라인이 흐트러지며 거리를 좁히지 못했고, 라인을 타이트하게 가져가다가 두번째 톱니바퀴 구간에서 걸렸다. 이후 신종민이 표지판에 박는 실수를 했지만 이미 경기의 추는 기울어져 있었다.

3.8. 4강 1경기 박인수 vs 이재혁

SANDBOX GAMING <colbgcolor=#ddd,#383b40> 광산 아슬아슬 궤도 전차 ROX
박인수 출전 선수 이재혁
파라곤 X 탑승 카트바디 파라곤 X
경기 결과



썸네일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8강 풀리그에 이어 또다시 박인수와 이재혁의 에결이 성사되었다. 지난 에결에서는 박인수의 실수로 허무하게 경기가 끝난 만큼, 이번에야말로 두 선수의 진검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받았고 영상의 썸네일과 댓글의 반응에서 보이듯, 두 선수는 그 기대에 충분히 부응허는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트랙이 어비스 소용돌이만큼이나 위험 구간이 많은 궤도전차였기에 이번에도 허무하게 끝나진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기도 했으나 오히려 두 선수가 뛰어난 경기력으로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명경기를 보여주며 승자인 이재혁은 물론이고 패배한 박인수까지 많은 찬사를 받은 경기였다.

게임의 대부분이 박인수가 앞에 달리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2랩까지 박인수가 본인의 스타일대로 스탑과 심리전을 통해 이재혁을 공격하고, 이재혁도 이런 박인수의 공격을 잘 견디며 따라가는 구도가 이어졌다. 승부는 해설들이 주목한대로 벨트 지름길 구간에서 갈렸다. 마지막 3랩 벨트구간 진입 과정에서 직전 라인이 다소 벌어진 탓에 박인수의 진입 라인이 완벽하지 않았던 반면, 이재혁은 완벽한 라인으로 진입하면서 두 선수간 접촉이 유발되는데, 여기서 박인수의 차체가 조종 제어에 걸려 차체가 왼쪽으로 틀어진다. 어떻게든 라인을 바로잡아보려 부스터를 끄고 방향을 틀어봤으나 결국 떨어져버리고, 이재혁도 다소 차체가 흔들렸지만 뉴커팅을 통해 방향을 바로잡아 떨어지지 않고 통과하며 그대로 이재혁의 승리로 끝났다.

박인수는 그간의 스타일대로 주도적으로 경기를 잘 풀어나갔으나, 이전까지와는 달리 트랙이 치명적인 위험 구간이 존재하는 궤도전차였다는게 변수로 작용하였다. 박인수의 플레이는 끊임없는 시비성 플레이로 상대방의 자멸을 유도하는게 핵심인데, 이재혁이 우직하게 그런 플레이들을 잘 견뎌내고 승부구간에서 거리를 붙이는 식으로 접근하니 박인수의 플레이는 무의미해졌고, 여기에 해당 구간이 사고회복이 힘든 궤도전차의 벨트구간이었다는 점까지 더해지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재혁의 경우 승부 구간에 대한 이해도가 돋보였는데, 궤도전차의 벨트 진입 구간은 뒷순위에 위치한 선수에게 주도권이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여 마지막 랩까지 침착하게 따라가다가 해당 구간에서 승부를 거는 경기운영을 보여줬고 그것이 적중하면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3.9. 4강 5경기 박인수 vs 유영혁

SANDBOX GAMING <colbgcolor=#ddd,#383b40> 대저택 은밀한 지하실 Afreeca Freecs
박인수 출전 선수 유영혁
파라곤 X 탑승 카트바디 파라곤 X
경기 결과



1랩 초반부터 박인수가 노골적으로 유영혁에게 시비를 걸었으나 유영혁이 이를 읽고 오히려 받아치면서 박인수가 손해를 보는 구도가 나온다. 2랩에서도 비슷하게 시비를 걸던 박인수였지만, 1랩에서도 당하지 않은 똑같은 수를 유영혁이 당해줄리 없었고 오히려 벽에 박으며 상당한 거리가 벌어진다. 이로인해 다급해졌는지 빌드관리로 정평이 난 박인수의 빌드가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지고, 결정적으로 환풍구 진입 전 오르막 구간에서 투드립을 사용한 유영혁과 끌기를 사용한 박인수로 빌드가 갈렸는데, 이로 인해 유발된 충돌에서 박인수가 조종제어에 걸려 벽에 긁어버리며 상당한 거리가 벌어진다. 이후의 추격전 구도에서도 다급해진 박인수가 빌드 회복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고, 이로 인해 마지막 원끌기 구간에서 투드립을 넣어야만 했으며 드래프트 역시 최적의 타이밍에 터져주지 않았다. 결국 최후의 수단인 직부가 유의미하게 들어갈 수준으로 거리차가 좁혀지지 않았고, 그런 상황에서 시도한 박인수의 직부를 유영혁이 여유있게 회피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박인수 특유의 에결 스타일이 최악으로 부각된 경기이자, 동시에 유영혁 특유의 강점이 최고로 발휘된 명경기로, 이 경기에서 박인수는 본인의 스타일대로 계속해서 스탑을 걸거나 몸싸움을 하는 등 과감한 플레이를 했지만, 유영혁이 그러한 플레이들을 모조리 읽고 피하거나 역으로 공격하는 모습을 보이며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훗날 유영혁은 개인방송에서 해당 에결을 리뷰했다. 영상 참조.

3.10. 4강 6경기 이재혁 vs 문호준

ROX <colbgcolor=#ddd,#383b40> 대저택 은밀한 지하실 한화생명e스포츠
이재혁 출전 선수 문호준
파라곤 X 탑승 카트바디 파라곤 X
경기 결과



기세가 가장 좋았던 두 선수답게 아주 치열한 싸움이 1랩 내내 이어졌지만 두 선수는 큰 사고 없이 잘 넘어갔다. 2랩 초반 내리막길 점프 드리프트 구간에서 이재혁이 제대로 가속을 붙여 문호준을 밀어버리면서 문호준이 크게 처졌다. 한 구간 정도의 큰 거리 차이가 벌어지고, 이재혁은 그대로 달아나기를 선택한다. 이재혁의 주행 능력을 생각할 때 아무리 문호준이라도 굉장히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었으나, 문호준이 원통 지름길 구간부터 부스터 하나를 갈아끼우면서 신들린 감속 & 빌드관리 능력을 보여주며[12] 격차를 줄여나갔고, 환풍구 직후 원끌기 구간에서 듀래프트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한다. 이에 다급해진 이재혁은 톡톡이 + 드래프트로 다시 거리를 좁히고 직부 라인을 시도하지만 문호준이 마지막 코너를 먼저 빠져나가면서 문호준이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만들어낸다.

에결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명경기로,[13] 문호준은 이 에결에서 당시 가장 좋은 흐름을 타고 있던 이재혁을 잡아내면서 자신이 카트 황제인 이유를 제대로 증명하였다. 또한 19-1 개인전 결승에 이어 또한번 대저택 은밀한 지하실에서의 명경기를 보여주며 문호준에게 대저택 주인이라는 별명을 확고히 해준 경기이기도 하다.

3.11. 플레이오프 이재혁 vs 유영혁

ROX <colbgcolor=#ddd,#383b40> 어비스 바다 소용돌이 Afreeca Freecs
이재혁 출전 선수 유영혁
파라곤 X 탑승 카트바디 파라곤 X
경기 결과



이재혁은 별다른 실수 없이 깔끔하게 주행했지만 유영혁은 톱니바퀴 구간에서 두 랩 모두 착지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벌어진 거리차를 좁히지 못하고 승부가 갈렸다.

유영혁의 경우 소용돌이 숙련도가 확실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무력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14] 경기 전 유영혁의 자신없는듯한 모습이나 끝난 직후 팀원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웃으며 격려하는 모습을 볼때 아마 에결 트랙으로 소용돌이가 나온 순간 팀적으로도 어렵다고 판단했던 모양이다. 기본적으로 트랙 숙련도가 떨어지는것은 선수 본인의 문제이긴 하지만, 워낙 극적인 에결 성사였던것에 비해 허무한 결말인지라 프릭스팬이 아닌 카트팬들 사이에서도 에결 트랙 선정이 아쉽다는 말이 많았다.

3.12. 결승 문호준 vs 이재혁

한화생명e스포츠 <colbgcolor=#ddd,#383b40> 광산 아슬아슬 궤도 전차 ROX
문호준 출전 선수 이재혁
파라곤 X 탑승 카트바디 파라곤 X
경기 결과


1999년 한화 이글스 이후로 21년만에 한화의 이름으로 첫 우승을 거두는 마지막 경기. 문호준과 이재혁이 다시 한번 붙게 되면서 4강에서의 에결은 결승전의 전초전이 된 격이 되었다.

치열한 심리전 양상이 펼쳐지며 2랩에서는 문호준이 화면 정중앙에 뜬 마우스 커서를 치우느라 부스터를 늦게 키면서 안전하게 플레이하면서 3랩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의도를 내비쳤고, 이를 읽은 이재혁이 3랩에서 부스터를 살짝 끄면서 문호준에게 앞 포지션을 내주려고 했다. 그러나 문호준은 재빨리 아웃코스를 탔고 드래프트가 빨린 이재혁이 다시 앞서가게 되었다. 그렇게 원하는 포지션을 잡지 못한 이재혁이 그만 벨트 구간 직전에 라인이 흔들리고 말았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문호준이 안전하게 벨트 구간을 빠져나갔다. 골인 직전의 직선 구간에서 이재혁이 최후의 몸싸움을 걸었으나 문호준이 버텨내며 승리했다.

궤도전차는 맵 특성상 한쪽 선수가 벨트에서 빠지는 등의 대형사고로 승패가 다른 맵에 비해 빨리 결정되기 때문에 시청자들 사이에서 어비스 바다 소용돌이와 더불어서 에결 맵으로 종종 결정 되었을 때마다 반응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 에결은 그 사전예상을 뒤엎고 서로 앞 포지션을 타지 않으려고 하다가 상대가 흔들리는 사이 승기를 잡으려는 심리전 양상으로 3랩 마지막까지 큰 대형사고 없는 치열한 전략 대결이 이어졌다. 궤도전차는 맵이 맵이다보니 오히려 앞 포지션에서 몸싸움을 걸면 역으로 공격당하기 쉬워서 매우 어려운 맵이다.[15] 그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었던 두 선수의 명경기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4. 2020 SKT 5GX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2020-2의 방송사였던 OGN이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어 저작권을 확인하기 위해 잠시 모든 영상을 비공개시켰으며,[16] 빠른 시일 내에 다시 공개 상태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따라서 나무위키 문서에서도 기존의 OGN 영상 링크 대신 카트라이더 공식 채널이나 카트라이더 e스포츠 채널에 올라왔던 영상으로 링크를 옮겼다.

4.1. 8강 5경기 유영혁 vs 배성빈

Afreeca Freecs <colbgcolor=#ddd,#383b40> 팩토리 두 개의 공장 한화생명e스포츠
유영혁 출전 선수 배성빈
파라곤 X 탑승 카트바디 파라곤 X
경기 결과



배성빈이 출발부터 바깥쪽 벽에 부딪히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유영혁보다 부스터를 하나 더 모으는 빌드를 가져가면서 유영혁을 추격한다. 이후 1랩 점프 드리프트 구간 직전에 배성빈이 몸싸움을 걸어보지만 실패. 하지만 부스터를 하나 더 모은 빌드를 바탕으로 바로 역전에 성공한다. 배성빈을 추격하던 유영혁은 2랩 컨테이너와 프레스가 있는 구간에서 움직이는 컨테이너를 피하려다 살짝 빌드가 꼬였지만 금방 회복한다. 그리고 후반부까지 배성빈의 뒤를 따라가면서 2랩 점프 드리프트 구간에서 역전을 시도하지만 드래프트나 듀부도 터지지 않은 채로 안쪽 라인으로 진입한 나머지 아래로 추락해버렸고, 배성빈이 여유있게 골인한다.

개인방송에서 에결 당시 상황을 설명한 강석인의 리뷰 방송.

4.2. 8강 12경기 홍희권 vs 배성빈

SGAe스포츠 <colbgcolor=#ddd,#383b40> 황금문명 비밀장치의 위협 한화생명e스포츠
홍희권 출전 선수 배성빈
파라곤 X 탑승 카트바디 파라곤 X
경기 결과



초반부터 홍희권이 배성빈에 몸싸움을 걸면서 리드를 가져오고, 배성빈은 사고에 크게 휘말리지 않으며 홍희권 뒤를 바짝 추격한다. 그러다 2랩 큰 돌이 구르는 구간 진입 직전에 배성빈이 홍희권을 밀어내면서 역전에 성공, 돌구간 진입 직전에 부딪히면서 부스터가 부족해진 홍희권은 결국 구르는 돌을 피하지 못하고 끼면서 배성빈이 여유있게 골인한다.

전체적인 평가는 부스터를 모으는 운영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는 평이다. 비등비등하게 달리는 것 처럼 보였지만 부스터 상황을 보면 배성빈이 홍희권보다 계속해서 부스터를 반개 정도 더 모은 상태였다. 그래서 바위가 떨어지는 구간 바로 앞에서 사고가 났을 때 희비가 명확하게 갈렸는데, 부스터가 여유있었던 배성빈은 침착하게 라인과 부스터를 복구하고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었던 반면, 부스터가 모자랐던 홍희권은 바위 구간을 부스터 없이 지나가다가 타이밍이 망가져서 바위에 깔리고 말았다.

4.3. 8강 17경기 홍희권 vs 전대웅

SGAe스포츠 <colbgcolor=#ddd,#383b40> 카멜롯 외곽 순찰로 GC부산 E-STATS
홍희권 출전 선수 전대웅
파라곤 X 탑승 카트바디 파라곤 X
경기 결과



두 선수 모두 큰 몸싸움 없이 가다가 1랩 부스터존 구간에서 전대웅이 라인을 살짝 내주면서 뒤를 쫓는 상황이 된다. 2랩 성 진입 구간에서 홍희권이 스탑카트를 시도했지만 오히려 전대웅이 홍희권을 벽으로 밀어버리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홍희권은 멀어진 거리를 빠르게 좁히면서 재역전을 노려봤지만 전대웅이 라인을 내주지 않고 깔끔한 주행을 하면서 먼저 골인하게 된다.

4.4. 8강 20경기 유영혁 vs 박인수

Afreeca Freecs <colbgcolor=#ddd,#383b40> 님프 바다 신전의 비밀 SANDBOX GAMING
유영혁 출전 선수 박인수
파라곤 X 탑승 카트바디 파라곤 X
경기 결과


사고가 몇 번 있었으나 두 선수 모두 안정적으로 주행하다가 2랩 초반 내리막길 구간에서 박인수가 부스터를 끄며 공격하지만 오히려 유영혁에게 제대로 꽂혀버리며 큰 거리 차이가 벌어진다.[17] 다행히 빌드까지는 꼬이지 않았고 워낙 긴 맵인데다가 이후 낙하 구간에서 유영혁이 안전한 빌드를 선택하면서 안쪽 빌드를 선택한 박인수가 따라붙는데 성공한다. 이후 박인수는 침착하게 빌드까지 회복한 가운데[18] 2랩 터널구간 직전까지 둘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구도가 나오다가 유영혁이 터널 직전 코너에서 앞서는데 성공하고, 이후 긴 직선 구간에서 유영혁은 뉴커팅으로 부스터를 하나 더 챙기고 박인수는 그대로 진입하는데, 이게 상당한 스노우볼링으로 작용하게 된다. 터널을 나오고 난 직후 유영혁이 기둥에 긁었는데, 이 파편에 박인수가 맞으면서 되려 유영혁은 살려주고 본인만 감속당하며[19] 거리가 벌어졌고, 설상가상으로 이때 먹은 감속으로 인해 박인수의 빌드가 아슬아슬하게 꼬이게 된다. 이 때문에 마지막 코너에서 박인수에게 최고의 타이밍에 드래프트가 터졌음에도 부스터 딜로스로 인한 감속으로 드래프트가 무용지물이 되었고,[20] 유영혁이 거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승리를 거둔다.

이전의 대저택 에결처럼 유영혁의 노련함이 돋보인 경기로, 박인수는 이번에도 중요 순간마다 유영혁의 노련함과 약간의 불운으로 인해 에결을 내주고 말았다.

4.5. 8강 25경기 전대웅 vs 박인수

GC부산 E-STATS <colbgcolor=#ddd,#383b40> 님프 바다 신전의 비밀 SANDBOX GAMING
전대웅 출전 선수 박인수
파라곤 X 탑승 카트바디 파라곤 X
경기 결과



두 선수가 2랩 초반까지 몸싸움 없이 본인들만의 주행을 펼쳤고, 2랩 물에 들어가는 구간부터 조금씩 몸싸움을 시작했다. 물 밖으로 나온 직후 박인수가 약간 뒤처진 상황이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라인을 좁게 타면서 몸싸움을 시도, 터널구간 전 유턴 코너에서 전대웅을 살짝 밀어내고 역전에 성공한다. 터널 통과 후 내리막길 직전 마지막 코너에서 전대웅이 드리프트가 씹히면서 벽에 부딪히고 박인수가 먼저 골인한다.

박인수는 기나긴 연패의 늪을 끊고 오랜만에 에결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이 경기 아이템전에서 카트리그 운영진 측이 생방송으로 벌인 희대의 병크 탓에 상당히 찝찝한 승리가 되고 말았다. 이런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인지 에결 편집 영상은 올라오지 않았다.

4.6. 8강 28경기 이재혁 vs 배성빈

성남 ROX <colbgcolor=#ddd,#383b40> 동화 잠자는 숲속의 거인 한화생명e스포츠
이재혁 출전 선수 배성빈
파라곤 X 탑승 카트바디 파라곤 X
경기 결과



시작 5초만에 이재혁이 배성빈을 살짝 튀어나온 벽에 밀어넣으면서 거리가 멀어졌고, 거기서 승부가 갈렸다. 배성빈은 끝까지 이재혁을 추격했지만 너무 멀어진 거리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승리한 이재혁 입장에서는 큰 사고를 일으킨 뒤 무결점의 주행으로 변수 없이 승리한 매치지만, 패배한 배성빈도 사고 이후의 주행으로는 벽에 닿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극 인코스를 파면서 드래프트가 빨리는 거리까지 어떻게든 거리를 좁히는, 에결 강자들 못지 않은 뒷심을 보여주면서 역전이 없었던 경기였음에도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승부를 만들어냈다.

4.7. 준플레이오프 문호준 vs 김기수

한화생명e스포츠 <colbgcolor=#ddd,#383b40> 포레스트 오싹한 공중다리 Afreeca Freecs
문호준 출전 선수 김기수
파라곤 X 탑승 카트바디 파라곤 X
경기 결과



김기수가 선두를 유지해나가다가 1랩 동굴 끝나기 직전 유턴구간에서 문호준이 역전에 성공한다. 선두를 잡은 문호준은 조금씩 스탑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김기수가 거리 유지를 잘 하면서 대치상황이 이어진다. 그러다 2랩 폭포쪽 다리가 끝나고 나오는 유턴 구간에서 김기수가 인코스를 노리면서 역전을 시도했지만 문호준의 몸싸움에 김기수가 벽에 아주 아프게 부딪힌다.[21] 설상가상으로 김기수는 여기서 부스터 두개 차이가 나면서 빌드가 완전히 꼬여버렸고, 결국 문호준이 여유있게 골인하게 된다.

문호준이 해당 리그 이후 은퇴하면서 사실상 이 에결이 "문호준 vs 유영혁 공식리그 팀전 에결"을 에볼루션 결승 이후로 다시 볼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도 있다. 훗날 프로 데뷔 5000일 기념 유영혁의 개인방송에서 유영혁과 김기수가 말한 내용에 따르면 배성빈이 8강 풀리그에서 3번이나 에결에 나왔기 때문에[22] 배성빈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김기수가 출전하기로 결정하고 방에 들어가는 순간 HLE 문호준이라는 닉네임이 떡하니 방에 보이는 것을 보고 큰일났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한다. 김기수도 문호준이 상대라는 걸 알았다면 유영혁에게 에결 출전을 양보했을 거라고 한다. 그래도 유영혁 본인은 지나간 일에 너무 후회할 필요 없다면서 대인배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4.8. 플레이오프 박인수 vs 문호준

SANDBOX GAMING <colbgcolor=#ddd,#383b40> 카멜롯 외곽 순찰로 한화생명e스포츠
박인수 출전 선수 문호준
파라곤 X 탑승 카트바디 파라곤 X
경기 결과


2019 시즌1 팀전 결승 에결 이후 596일만에 다시 붙게된 문호준-박인수의 문박대전. 플레이오프 시작전부터 만약 에결이 성사된다면 문박대전이 다시 열리게 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고, 그렇게 되면 문호준의 상성 극복과 박인수의 대 문호준 에결 4연승 중 하나는 반드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나무위키를 비롯한 다수의 커뮤니티에서 기대감이 컸다. 그리고 실제로 에결이 성사되었고 주자로 문호준과 박인수가 나왔다. 이 시즌이 문호준의 마지막 시즌이 됨에 따라 문호준의 마지막 에결이기도 하다.

출발 직후 문호준 쪽이 핑이 튄건지 레드핑이 표시되며 옵저버 화면에는 문호준이 어떻게 되었는지 보이지 않았으나 다시 화면에 잡힌 이후엔 박인수와 약간의 거리 차이를 두고 출발한다.[23] 때문에 두 선수간의 1:1 맞대결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2랩 중반까지 얌전한 주행 구도가 이어졌다. 2랩 부스터존 구간까지 뒤를 바짝 쫓아가던 문호준은 박인수가 부스터존을 탄 직후 순간 부스터를 쓰지 못해 감속이 된 틈을 타 역전에 성공한다.[24] 이 순간 문호준은 드래프트까지 터졌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상당한 거리가 벌어진다. 하지만 박인수 역시 칼라인을 파며 마지막 지름길 구간 직전 문호준과 나란히 서는데 성공하고, 드래프트를 터뜨리며 직부라인을 시도한다. 하지만 이를 눈치챈 문호준이 감속을 주어 라인을 깊게 파면서 이를 회피해 유유히 들어온다.

기대를 한몸에 받은 문박대전답게 치열한 명경기로 보답했다. 우선 문호준은 바로 위의 김기수와의 에결과 더불어서 열렬한 찬사를 받았다. 자신의 은퇴 이후의 팀을 위해 8강 풀리그에서는 배성빈을 에결 주자로 내세워 경험치를 쌓게 했고[25], 엘리미네이션 매치인 포스트 시즌부터는 자신이 직접 에결에 출전해 팀을 승리로 이끄는 가장 이상적인 주장의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경기 내용도 최후의 순간 박인수의 승부수를 능숙하게 받아치며 카트 황제다운 관록을 보여줬기에 더욱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박인수 역시 1세트 스피드전에서 보여줬던 좋은 컨디션으로 명경기에 일조했다. 이 경기에서는 그간 에결과는 달리 작정하고 주행에 집중하면서 빠른 템포로 경기에 긴장감을 불어넣었지만 부스터 존에서의 실수와 더불어 마지막 구간의 승부수가 통하지 않으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박인수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에결이 되고 말았는데, 부스터존의 실수도 그렇고 마지막 승부수도 박인수임을 생각하면 디테일적으로 아쉬웠기 때문이다. 특히 카멜롯 외곽순찰로의 해당 구간은 팀전에서도 고의삽, 스탑 명소인 만큼 작정하고 라인 블로킹을 했다면 좀 더 좋은 구도가 나왔을지도 모른다.[26] 하지만 긴장감 때문인지 감속까지 줘가며 작정하고 라인을 판 문호준에 비해 다소 어설픈 움직임을 보였고, 결국 두 시즌 연속으로 단두대 매치에서 패배하는 아픔을 겪고 말았다. 다르게 말하면 문호준이 순간적으로 구도를 더 잘 파악하고 더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는 말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문호준의 카트 황제다운 센스가 돋보인, 황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에결 명승부였다고 할 수 있겠다.

[1] 박인수 역시 이 경기에서의 본인의 경기력에 만족했는지 가장 기억에 남는 에결이라고 2021년에 말한 바 있다. [2] 멘티스 9은 듀얼부스터로 무장한 블랙 코튼 X에게 가속력에서 밀리는 대신 빠른 출발 부스터와 3부스터 슬롯 & 높은 게이지 충전량이라는 이점이 있어 앞에서 게임을 주도적으로 풀어나가기에는 유리한 픽이었고, 실제로 경기 내에서 이런 멘티스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다소 의아할 수도 있었던 카트바디 선택을 제대로 증명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이런 구도에 대해 상당한 연구를 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3] 이후 박인수가 개인방송에서 밝힌 바로는, 개인전 병마용에서 문호준의 스탑 카트에 제대로 당한 탓에 여기서도 문호준이 스탑을 하지 않을까 하는 판단으로 일부러 라인을 틀었다고 한다. [4] 낙하 시 문호준이 박인수의 머리를 찍은 것도 박인수의 노림수였다고 본인이 밝혔다. 이대로 가면 드래프트 때문에 추월당할 것이라는 생각에 낙하 직전에 일부러 바디를 살짝 틀어 문호준이 자신의 바디를 위에서 찍도록 만들었으며, 그 결과 바디가 앞으로 튀어나가 승리한 것. 위에서 찍히면 아예 반대 방향으로 날아가는 등 갓겜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었지만, 이대로 질 바에는 승부수를 던지자는 생각이었다고 한다. [5] 터널 진입 직전 점프 드리프트로 부스터 하나를 채우고, 그 직후 터널 내부에서 하나를 더 가져가는 빌드. 부스터가 없는 상태에서도 바로 부스터 2개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빌드라, 2022년 기준 개인전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더 드문 빌드다. 1랩에서는 양 선수 모두 사용했지만 2랩에서는 문호준이 사용하지 않고 직진으로 마지막 터널에 진입, 이 때 부스터 차이가 1개인 상황에서 이미 승부가 결정이 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시점에서 문호준이 선택할 수 있었던 수는 단 2개인데, 둘 중 어느 쪽을 택해도 상황을 뒤집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터널 안에서 부스터를 켜서 당장 앞으로 붙어도 착지 이후 평지 구간에서 쓸 부스터가 없기 때문에 역전이 불가능하고, 터널 안에서 부스터를 아끼고 평지에서 켜더라도 이미 부스터를 켜고 훨씬 빠른 속도로 멀리 점프한 박인수를 따라잡을 변수는 박인수의 실수밖에 없어진다. [6] 그나마 배틀로얄의 장진형이 이와 유사한 케이스긴 하지만 이쪽은 그냥 아이템전이든 스피드전이든 본인이 에이스였던 경우다. 듀얼레이스 X에서 정승민이 김승태를 이긴 장면도 길이 회자되는 장면이지만, 일단 이벤트 리그였고, 로스터가 4인 고정이라 '스피드전에 안 나가는 아이템 에이스'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던데다, 경기 방식도 통상적인 에결이 아닌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승자연전 방식이었다. [7] 이후 이 구간은 양민규존으로 불리게 되었다. [8] 본인 말로는 시프트키가 씹혔다고 한다. [9] 자진해서 출전했다고 한다. 문호준이 우상이라 한번 겨뤄보고 싶었다고. [10] 다만 소용돌이의 경우 지름길 난이도는 궤도전차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어비스 소용돌이의 지름길은 선수들조차 해당 구간에서 실수하는 장면이 상당히 많이 나왔을 정도로 고도의 라인과 감속관리가 요구되는 구간이기 때문이다. [11] 부스터를 계속해서 갈아끼며 2.9 빌드를 유지해야 하는 구간에서 갈아끼기에 실패, 부스터를 1개 날리게 되었다. [12] X엔진의 듀얼부스터 특성 상 이렇게 하는게 감속관리에는 유리하지만 그만큼 부스터 여유가 없어지므로 이후 단 한번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13] 훗날 문호준의 은퇴식 헌정 영상에서도 본 에결이 인상 깊은 타이밍에 등장한다. [14] 소용돌이의 경우 핵심 구간인 중반부의 톱니바퀴 지름길이 워낙 섬세한 감속관리가 요구되는 구간인지라 숙련도가 매우 중요한 트랙이다. 그런데 유영혁은 이 에결에서 두번 모두 듀얼부스터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유영혁의 부스터 계산이 팀전 부스터 기준으로는 얼추 맞아떨어지는걸 감안하면 아마 개인전 빌드 숙련도가 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15] 이와 다르게 경기 내내 몸싸움을 벌이는 궤도전차 에결을 보고 싶다면 같은 시즌의 박인수VS이재혁 궤도전차 에결을 보면 된다. 김대겸 해설은 카트를 볼 줄 아는 사람들에게 박인수VS이재혁 경기는 몸싸움 심리전이 이어지는 미친 에결이었다고 말했다. [16] 그래서 LCK를 비롯 당시 OGN이 중계했던 다른 종목들의 영상들도 현재는 비공개로 전환된 상황이다. [17] 유영혁의 리뷰에 따르면 본인이 안쪽으로 라인을 잡았으면 그대로 차가 돌아갈 뻔했으나, 눈치채고 바깥으로 돌아서 역으로 박인수를 꼽아버리는 구도가 나온 것이라고 한다. [18] 개인전 빌드는 게 다리를 통과한 후 커팅을 해서 부스터를 모아야 하는데, 여기서 커팅을 생략해서 따라붙은 후 물 밖으로 나올때 부스터를 2개 모음으로서 거리를 좁히면서 빌드도 복구에 성공했다. [19] 유영혁이 개인 방송에서 고의삽도 아니고 그냥 혼자 실수한 것도 아니라는 답변을 했는데, 맵 특성상 두 선수가 겹쳐서 터널을 통과하게 되면 뒷 선수에 앞 선수 차가 밀려 기둥에 박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해당 맵 이외에도 터널 구간이 있는 맵에서 은근히 자주 나오는 구도이기도 하다. [20] 자세히 보면 박인수의 딜로 인해 거리가 벌어졌다가 드래프트 가속 덕에 다시 붙는걸 볼 수 있는데, 빌드만 꼬이지 않았다면 마지막까지 정말 아슬아슬한 승부가 되었을 것이다. [21] 유턴 직전 구도는 오히려 문호준의 차체가 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문호준이 라인을 크게 돌면서 이를 대비했고, 오히려 둘의 투드립 타이밍이 기가막히게 맞아떨어지며 역으로 김기수의 차체가 돌아가고 말았다. [22] 8강 프릭스 vs 한화생명전에서도 배성빈이 출전해 유영혁을 이기기도 했고, 결승 직행전 진출 여부가 걸린 8강 락스전에서도 이재혁과의 에결에 배성빈이 출전했었다. 프릭스 입장에서는 배성빈이 출전할 것이라고 추정해도 이상하지는 않았다. [23] 이후 한화생명 승리라이브에서 문호준이 첫 부스터를 모으는 과정에서 연타가 2번 씹혀 뒤쳐졌다고 밝혔다. [24] 해설진들은 박인수가 일부러 순간 부스터를 쓰지 않고 작전을 썼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밝히지 않는 이상 실수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결과론적으로도 이 장면이 패인 중 하나가 되고 말았다. [25] 이후 시즌부터 배성빈이 에결 중독자 호칭까지 받아가며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는것을 보면 문호준의 안목과 판단은 매우 정확했다. 배성빈이 지금과 같은 에결 실적을 쌓은 것은 이 시즌의 경험과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26] 단순 입카트로 볼 수도 없는게 문호준이 다음날 결승 놀랍도록 비슷한 구도에서 1위를 빼앗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문호준은 순위가 순식간에 불리해진 상황에서 순간적인 브리핑을 듣고 한 플레이기 때문에 여유도 박인수쪽이 더 있었다. 두 장면을 비교하면 문호준은 지름길 진입 직전까지 왼쪽으로 그립주행을 하다가 오른쪽으로 숏을 쳐 라인을 제대로 틀어막은 반면, 박인수는 지름길 직전 왼쪽으로 한번 숏을 넣었기 때문에 감속과 함께 숏으로 생기는 드리프트 딜레이로 인해 라인에 빈틈이 생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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