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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의 예언자이자 왕녀로서 | 트로이 멸망 후 아가멤논의 첩이 되어 보석으로 치장한 모습 |
1. 소개
현실을 보라! 그리고 생각해! 내가 지식을 구하려 한 것은 그 어떤 것에도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던가!
트로이의 제1왕녀[1]이자 웹툰 카산드라의 주인공.
2. 외모
금발벽안의 화려한 미녀인 헬레네와 대비되는 흑발흑안의 단정한 외모의 소유자이며 작중 공식 설정으로도 미녀이다. 특히 작중에서 짧은 사냥용 튜닉을 입고 무장한 카산드라를 두고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에 빗대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시녀들도 헬레네가 오기 전까지 카산드라가 트로이 최고의 미녀라고 했으며, 현재도 수많은 트로이의 공주들 중에서도 제일가는 미녀라고 소문이 자자하다.[2] 트로이가 멸망했을 때도 그리스의 오디세우스에 의하면 트로이에서도 안드로마케와 함께 손꼽힐 정도로 외모가 아름다운 미녀라고 한다.[3]다만 딱딱해보이고 무뚝뚝한 인상 그대로 차가운 성격에 여느 여인들처럼 보석이나 옷으로 치장하고 분장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늘 수수한 옷차림인 편이다. 그러나 트로이가 멸망한 후 아가멤논의 첩이 되면서 처음으로 보석을 치렁치렁 두르며 화려하게 치장한 모습이 나왔는데, 이는 겉보기에만 화려하지 사실상 눈요깃거리 겸해 카산드라의 '주인'인 아가멤논의 위세를 자랑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므로 카산드라 본인은 전혀 기꺼워하지 않았다.
3. 인물상
공식적으로 아폴론 신전의 신녀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신탁을 내리는 과정을 통해 예언을 하고 있다.또한 독신주의이기 때문에 당시의 여성으로서는 예외적으로 혼기가 한참 지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연애는 단 1번도 해보지 않았으며 작품이 끝나는 날까지 그 누구와도 이어지지 않는다.[4] 게다가 신을 이유로 들며 남자를 가까이 하지도 않아서 철의 여인이라 불릴 정도로 친형제들을 제외한 다른 사내들에게 철벽을 치며 이성에도 관심이 없어서 아나이스와 데메우스를 비롯한 여러 남성과 썸씽이 있었음에도 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았다.[5]
이러한 생활이 가능했던 이유는 카산드라가 부유하고 강대한 트로이의 왕족이었기 때문으로[6][7] 아버지 프리아모스는 여느 여자들처럼 그녀가 남자와 결혼하여 자식을 낳고 가정을 꾸리길 바랐으나 사랑하는 딸이었기 때문에 독신의 삶을 허락했다고 한다.
또 헬레네의 과거를 알았을 때 자신도 비슷하게 차별받고 무시당하는 여인이었음에도 지식을 탐구하고 스스로 인생을 개척할 수 있었던 건 자신을 지지해준 형제들( 헥토르, 헬레노스)이 있었기 때문이며 이런 가족을 둔 자신은 운이 좋았다고 한다.[8] 실제로도 장남이자 후계자인 오빠 헥토르와 같은 신관인 쌍둥이 헬레노스 덕에 당시 시대상 여성에게 금지된 신전에서 지식을 배울 수 있었고, 두 형제 모두 자신을 극진히 사랑하며 자신의 조언에도 귀기울여주고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는 인물들이었던지라 정치에 어느 정도 관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이상 정치에 관여하거나 전쟁에 참가하는 일은 여자가 해서는 안되는 일이였기 때문에 허락하지 않았다고. 당시에 순종적이고 남편이나 아버지를 보필하는 것만 아는 것이 마땅했던 이상적인 여성상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성향의 캐릭터지만 그 시대 관념상 지금 자신의 처지만 해도 굉장한 혜택을 받은 거라고 여기기 때문에 아버지가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지 않아도 이러한 문제를 계기로 아버지를 원망하지는 않는다.[9]
지식에 대한 탐구욕과 학구열이 굉장한 편. 이 때문에 어릴 적에는 신전에 오고 싶어했다. 당시 지식은 여자에게 허락되지 않은 영향이었기 때문에 스승 아나이스는 그녀에게 신전에 입성하기 전 신전의 토판을 새기는데 성공하면 들여보내주깄다는 혹독한 조건을 걸었을때도 무조건 해냈으며 신관 아나이스로부터 교육을 받아왔다. 그리고 헥토르 옆에서 정치를 지켜봐왔기 때문에 다양한 방면으로 풍부한 지식을 소유하고 있다.
게다가 아는 것이 많은 만큼 상당히 똑똑한 인물.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들을 토대로 국제 정세나 정치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분석력과 뛰어난 선견지명을 가지고 있어 흐름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 따라서 트로이와 그리스가 전쟁을 할 시에는 전략가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재물도 모아두고 있어서 그 덕에 헬레노스도 한몫 챙겼다고 한다.
그리고 지식 뿐만 아니라 검술, 궁술, 기마술에도 뛰어나므로 아마존의 여왕과 겨루어 지지 않을 만큼 수준급의 무술 실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므로 틈만나면 친구인 아마존의 여왕 펜테실레이아와 함께 저녁거리를 잡으려 사냥을 하기도 했다.[10] 말하자면 트로이 버전 엄친딸. 주변에서는 이런 그녀의 행적을 보고 여성스럽지 못하다며 가족을 포함하여 그녀를 대부분 지탄하곤 했다. 따라서 아무도 그녀의 말을 들어주지 않지만 반대로 펜테실레이아는 그녀의 이런 능력을 높이 사고 있어 그녀를 아마존으로 데리고 가고 싶어한다. 독자들은 시대상 여자로 태어난 것이 안타까우며, 남자였으면 헥토르 이상의 뛰어난 지도자가 됐을지도 모르다고 평가한다.[11]
4. 1부 행적
카산드라가 여성에게는 금지되어 있었던 지식을 추구하게 된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여성이 지성을 가지면 안 되는 이유를 알고 싶어서'였다. 딸을 아꼈던 프리아모스 왕은 카산드라가 아폴론 신전의 책을 읽고 싶다 청하자 빽으로 카산드라에게 신전의 출입을 허용했다[12]. 이에 대신관 아나이스는 '지성은 여자가 가질 것이 아니라고 대신관인 내가 말했음에도 그에 굴하지 않고 그 이유를 찾으러 오다니그렇게 아나이스의 제자가 되어 총명함과 지적인 탐구심으로 스승으로부터 지극한 총애를 받았지만 결과는 배드엔딩. 그러나 카산드라가 아나이스를 싫어했던 것은 아니며 다만 아나이스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기에는 너무 어렸던 것 같다. 사실 카산드라도 아나이스에게 스승으로서의 경애심을 품고 있었고 서로가 말이 통하는 거의 유일한 상대였으므로
그 결과 아나이스는 카산드라의 동생 파리스가 트로이를 멸망시킬 것이라는 예언을 카산드라의 입으로 하도록 예언지를 조작하고, 이를 빌미로 왕가를 탄핵하여 카산드라를 노예로 삼아 차지하려 한다. 그리고 죄책감에 빠진 카산드라에게 파리스를 구할 방법이 있
전쟁에 참전하지 말라는 신탁을 내려 반역죄로 13화에서부터는 탑에 갇혀있는 신세. 덕분에 헥토르에게 신탁으로서의 지원도 못해주게 되었다. 그렇지만 헬레노스, 아이네이아스 등을 이용하여 꾸준히 바깥의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중. 첫 번째로 벌어진 전투에서 헥토르가 살아 돌아온 것과 그리스군의 물자가 엄청난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상 헬레네의 정체를 파악한 그녀의 공로다. 그리고 파리스의 결투 시점에서부터 헬레네가 그리스 군과 내통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헬레네를 합법적으로 몰아낼 방법을 찾는 중. 그러나 카산드라 대신 신권을 장악하고 있는 헬레노스가
똑똑하지만 여러모로 지못미한 캐릭터. 단순한 사실 이면의 진실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과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지성을 갖추어 적절한 예언을 하지만 사람들은 그 사실을 듣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신분은 공주지만 어린 여자의 말이라 더더욱 그런 듯. 게다가 남동생인 파리스는 헬레네에게 뿅 가서 카산드라의 말은 들은 체도 하지 않는다. 물론 파리스 딴에서 생각해보면 자기를 버리라는 예언을 한 누나가 그런 말을 하면 위선으로 밖에 들리지 않겠지만...
헬레네가 파리스의 과거를 캐면서 알게 된 바에 따르면 카산드라의 약점은 바로 인생을 바쳐가며 구했다고 할 수 있는 파리스 그 자체다. 카산드라는 원래가 정에 약하고 가족을 좋아하는 따뜻한 성품을 가졌는데, 자신으로 인해 파리스가 왕자로서의 삶을 잃었다는 죄책감까지 가지고 있어 어떤 일이 있어도 파리스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카산드라에게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헬레네보다 남자 수는 적지만 질(?)은 훨씬 좋은 특징이 있다. 카산드라의 남자는 아나이스, 데메우스 등 잘생기고 머리도 좋은 엄친아들이지만, 헬레네는 코 꿰기 좋은 호구들인 파리스, 메넬라오스 등등 수만 많고 질은 좀 떨어질 때가 많다. 물론 예외도 있는 것이, 그리스 최고의 두뇌인 오디세우스도 일단은 아직 헬레네에게 완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한 데다가 그리스 군이기에 '헬레네의 남자'인 것이 맞고, 아가멤논 또한 별로인 남자라고 보긴 무리이기도 하다. 그리스 최강국인 미케네의 왕인 데다가 머리도 결코 나쁜 편이 아니니까
헥토르의 죽음 이후에는 탑에서의 감금 생활을 접고 자신이 직접 전면에 나서기로 결심한 듯 보인다. 아마조네스로 가서 옛 친구인 펜테실레이아에게 직접 구원군을 요청하고 그리스의 식민지에서 발생한 난민들을 이용해 그리스군에 타격을 입히는 한편, 헥토르의 죽음 이후 일대 혼란에 빠진 트로이를 수습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5. 2부 행적
친구 펜테실레이아에게서 지원군을 몇 얻어오고 난 뒤, 자신이 직접 아마존으로 분장하며 도적떼로 가장하여 전리품으로 해이해진 몇몇 그리스군을 약탈하러 다녔다. 사실 식민지화를 위해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그리스군에게 식량 창고를 불태우는 것으로 인해[15] 상당한 타격을 입혔으며 왕 프리아모스도 카산드라를 살려야 한다는 헬레노스의 간청[16]으로 인해, 그리스군의 물자를 약탈하는 자에게 대우를 해 주겠다는 명령을 내린다.이외에 자신의 오빠의 원수이자 강력한 난적 아킬레우스를 상대하기 위한 계책으로, '맞다이는 안 되는 놈이니 상대의 물량을 역이용해 압사시켜버리자' 는 작전을 내세워[17] 아킬레우스를 처리할 계략을 꾸민다. 작전 자체는 성공해서 적측의 아킬레우스라 생각되던 장수가 말 위에서 이탈하게 됨으로써 빨리 도망 못 가고 주변에서 혼란에 빠진 보병들에 낑겨[18] 압사당하는 쾌재를 올렸지만, 하필이면 그 장수는 아킬레우스가 아닌 파트로클로스였고[19] 카산드라는 그가 대역임을 알고 실패했음을 깨닫는다.
6. 3부 행적
아마존의 지원을 받아내는 것도 모자라 변장해 그리스군을 반복적으로 위기에 몰아넣고, 성문을 닫게 만들어서 헥토르 능욕을 내세워 항복을 받아내려던 그리스군의 계책에서 트로이를 지키는데 성공하고, 아킬레우스를 잡지는 못해도 그리스군을 크게 패배시키는 전략적 성과를 거둔다. 하지만 사실상 자신에게 가장 협조적인 남동생 중 하나였던 헬레누스는 물론 아버지 프라이모스마저 자신과 거리가 있다는 사실만 깨닫고 심적으로 점점 지쳐가는 묘사가 나온다.[20][21]살아남은 귀족 장수들 중에서도 장군 헤론은 그냥 헬레네랑 내통 중이고, 정통성으론 가장 유망한 데이포보스도 카산드라를 유폐시키겠다는 망언을 지껄일 정도로 그녀를 못마땅하게 바라보고 있는데다, 파리스는 아예 헬레네의 손에 놀아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주변인 중 제대로 믿을만 한 이가 친구 테아, 부관 데메우스, 방계 남동생 아이네이아스 정도밖에 없는 실정. 그야말로 외부는 적 투성이에 내부의 대다수는 관계가 불안불안한 현시창.
그나마 자신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데메우스와 대화를 하며 아나이스와의 과거를 돌려말하기 식으로라도 털어놓는 등, 조금은 마음의 짐을 덜은 듯한 묘사가 나온다.
이후 파리스 건으로 드디어 헬레네와 독대해서 담화를 나누는데 파리스의 아내이기도 하고 파리스를 위하는 마음에서 헬레네를 제거한다는 선까진 가지 않으려 했지만 트로이를 지키는데 헬레네가 가장 장애물 겸 위험요소라는 사실을 간파하고 결국 헬레네를 사망이란 방식으로 처리를 하기로 마음먹는다.[22]
헬레네와 헤어진 후 34화 후반부에서 친구 테아의 동생 탈레아와 노예시장에 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탈레아의 태도와 노예들의 현실에 좀 놀란 모습을 보인다.
멤논과 아마조네스들과 같이 그리스군에 맞서 회전을 치르고 아마존 소속으로 참전하나 전투 과정에서 탈레아가 카산드라의 제지를 벗어나 아킬레우스에게 도전했다 낙마하고, 탈레아를 지키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카산드라는 반드시 죽여야하는 적이라는 충고를 오디세우스에게 들었던 아킬레우스가 공격해 위기에 몰린다. 결국 펜테실레이아의 명에 따라 탈레아를 데리고 전장을 이탈하고 펜테실레이아는 아킬레우스와 합을 겨루다 패배해 사망한다.
7. 4부 행적
친구 펜테실레이아의 죽음에 매우 슬퍼한다. 이 과정에서 다음 지도자가 된 탈레아의 분노로 인해 아마조네스로 망명하는 것이 좌절된다. 이후 헬레네의 계략에 넘어가 폴릭세네가 아킬레우스와 마주치고 그의 눈에 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헬레네의 소행임을 추측하나 막지 못했음을 자책하며 눈물을 흘린다.이후 헬레네가 앞으로 할 일을 짐작하고 헬레노스에게 부탁해 아킬레우스를 단단히 호위하라고 이야기하고 폴릭세네에게도 자신이 능욕을 당한 것이 아니며 아킬레우스와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주변에 알리고다녀야한다고 이야기한다.
폴릭세네는 흉흉한 분위기에 머뭇거리다 결국 마음을 먹고 데이포보스에게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말해 그 데이포보스가 동생을 이해하고 아킬레우스를 습격하는 계획을 철회하도록 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하필 폴릭세네가 파리스에게도 말하려던순간 헬레네의 방해로 이야기하는데 실패하고 헬레네의 지속적인 충동질과 방해에 넘어간 파리스는 아킬레우스를 습격한다. 아킬레우스는 가볍게 궁수들을 제압하고 다른 부하들이 다 도망간 파리스를 공격하나 그 때 헬레네가 폴릭세네를 속여 음료에 타게 한 약이 몸에 돌아 비틀거리고 파리스의 화살에 발목을 맞은 뒤 파리스를 비겁한 놈이라 욕하다 가슴팍에 화살을 맞고 사망하고, 헬레네는 이 전공을 통해 파리스를 트로이의 후계자로 내세우기 위해 계략을 꾸민다.
8. 5부 행적
아킬레우스의 사망 소식을 듣고 경악한 이후 바로 파리스를 찾아가 폴릭세네에게 제대로 이야기를 들었는지, 누가 충동질을 했는지 떠올리라며 질책하고, 파리스는 이를 계기로 조금씩 헬레네를 의심한다. 카산드라는 헬레네의 목적이 후계자가 얻을 수 있는 자격 중의 하나인 비밀 통로에 있음을 눈치채고, 파리스는 자신이 후계를 탐내 아킬레우스를 죽였다는 말이 기정사실화되자 카산드라를 찾아와 상담한다. 카산드라는 파리스에게 헬레네를 떠보기 위한 계책을 알려주고 헬레네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에티오피아 상인들에게 빚을 졌다는 핑계를 대자 자신의 재산을 써 채무를 변제한 뒤 상인들을 내쫓고 그리스군이 철군할 때까지 헬레네와 만나지 말 것을 충고하며, 헬레네는 너를 사랑하지 않으니 돌려보내야한다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한다. 한편 데메우스와는 염문설이 떠도는 것을 감수하고 다른 호위병들을 파리스에게 붙인 뒤 심야 시간마다 데메우스의 고국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진다.[23]한편 언젠가 파리스가 다시 헬레네 쪽으로 기울거나 최악의 경우 전사할 것을 염두에 두고 계책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던 중 그리스군이 다시 전쟁 초기처럼 주변 동맹국들을 약탈하는 일을 반복하자 이를 견디지 못한 파리스는 출병하나 메넬라우스 군의 독화살을 맞고 고통스러워하다 사망한다. 이후 꿈에서 헬레네와 진솔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며 파리스의 장례식 이후 헬레노스와 데이포보스가 동시에 헬레네에게 반한 것, 그리고 헬레네가 데이포보스의 마음을 얻는 것을 성공한 것을 목격하고 트로이가 멸망할 것을 직감한다.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해 고심하며 헬레네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 생각하며 시즌 5를 마무리짓는다.
9. 6부 행적
데이포보스가 반란을 일으킨다고 누명을 씌여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원전처럼 트로이 목마가 트로이를 멸망시킬 거라고 눈치채고 막으려고 했지만 사람들은 듣지않고 성안으로 들인다. 결국 트로이의 멸망을 피할 수 없는 걸 알고 자신을 찾아온 아이네이아스에게 그리스군이 침입할 때 누구도 구하려고 하지 말고 도망치라고 조언한다. 예상대로 그리스군이 침입하고 헬레네가 풀어주는 조건으로 예언을 청한다. 의아해하다 과거 자신을 찾아오던 여자들과 겹쳐봐[24] 헬레네의 과거를 눈치채고 메두사 설화를 얘기하며[25] 너의 잘못이 아니고[26], 그러니 이제 멈추고 자신을 죽였던 이들과 똑같이 죽은 메두사처럼 되기 전에 싸우라고 답한다.감옥에 나온 뒤 헬레네가 갖고 온 검으로 그리스군과 싸우나 가족들을 잃은 모습을 보고[27] 이내 패배해 다른 시녀들과 감옥에 갇힌다. 이때 아가멤논이 카산드라를 첩으로 삼으려고 시녀들에게 카산드라를 꾸미라고 명하고, 시녀장이 아가멤논을 막으려다 살해당하고 다른 시녀들 역시 죽이려고 하자 막으려고 아가멤논의 첩이 된다. 그리고 아들 쌍둥이[28]를 낳게 된다. 아가멤논과 함께 그리스의 미케네로 건너간 뒤에는 기존의 수수한 모습과 달리 각종 보석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모습으로 나오는데 헬레네도 이를 보고 못 알아볼 정도라고 하지만 자신은 그래봤자 노예의 증표라며 싫어한다.
그렇게 모욕을 참으며 때를 기다리다 클리타임네스트라가 아가멤논을 죽이거라고 말해 분란을 일으키고 헬레네의 도움으로 목욕중이라 방심하던 아가멤논의 목을 졸라 빈사 상태로 만들고,[29] 헬레네에게 받은 철검으로 병사들을 상대하며 자신의 시녀들과 같이 탈출해[30] 히타이트의 왕이 된 데메우스의 도움으로 트로이를 재건하고, 그곳 신하들에게 왕비가 되라는 소리를 듣지만 전쟁포로 출신 왕비는 다른 부인들에게 공격당할 가능성이 있단 걸 염두에 두어 왕비 자리를 거절하고, 두 아들들을 키우면서[31] 노예가 된 트로이 여자들을 사들여 그녀들을 자립시키고 자유롭게 여기저기 여행한다. 비록 지키려던 조국과 가족들을 잃었지만 원수인 아가멤논을 죽여 원수를 갚고, 트로이도 재건하고, 여자들도 자립할 수 있게 도와주고, 살아남은 쌍둥이 헬레노스와 올케 안드로마케, 조카 아스티아낙스, 어머니 헤카베, 사촌 아이네이아스와의 재회도 불가능하지 않아,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던 원전에 비하면 훨씬 희망적인 결말이다.
[1]
실제 신화에서 트로이의 1왕녀는 훗날 트라키아의 폴리메스토르와 결혼한 일리오네이다. 그러나 서사 내에서의 역할과 존재감이 매우 미미하여 아예 빼버려도 이야기에 전혀 영향이 없는 인물이기에 그냥 카산드라를 1왕녀로 각색한 듯.
[2]
여기에
프리아모스 왕의 정비
헤카베 소생의 적장녀라는 어마무시한 신분까지 합쳐지면서 어린 시절부터 각 나라의 정략혼 대상으로도 인기가 많았다. 대신관이었던
아나이스조차 일국의 왕비가 되어야 마땅할 카산드라의 신랑감으론 부족하단 판정을 받을 정도다. 이건 아폴론 신전의 신녀가 되어 사실상 혼인이 불가능해지고 혼인적령기도 한참 지난
트로이 전쟁 시점에서도 여전해서 과거 결혼할 뻔했던
멤논 왕이 여전히 카산드라에게 눈독들일 정도다.
[3]
원전에서도 카산드라는 최고 미남신인
아폴론도 홀딱 반해 예언 능력까지 줄 정도로 상당한 미녀였고 호메로스 공인으로 황금의
아프로디테에 비유되기까지 한 인물이다.
[4]
원전대로 아가멤논과의 사이에서 아들 둘을 보긴 했으나 아가멤논은 카산드라에게 철천지 원수이므로 제외. 그리고 데메우스가 자신을 좋아하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전쟁 포로 출신 왕비는 다른 부인들에게 공격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 그의 고백을 거절한다.
[5]
원전 신화에서도 카산드라는 아폴론의 구애를 거절했고, 코로이보스에게도 구애를 받았지만 딱히 그를 좋아한다는 묘사가 없다. 결국 아가멤논의 첩으로 전락해 그의 아들들인 텔레다무스와 펠롭스를 낳지만 얼마 안 가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살해당했다. 텔레다무스와 펠롭스마저 아이기스토스에게 살해당했다.
[6]
그것도
아이네이아스같은 방계 왕족도 아닌
프리아모스 왕의 정비
헤카베 소생의 적장녀이자 제1왕녀였다. 사실상 트로이 왕실 내에서 카산드라보다 서열이 높은 여자 왕족은 어머니 헤카베와 왕세자비이자 손위올케인
안드로마케 뿐이다.
[7]
카산드라도 자신의 입으로 직접 일반 귀족이나 평민으로 태어났다면 꿈도 꾸지 못했을 일이라고 한다.
[8]
비단 형제들 뿐만 아니라 부모인
프리아모스와
헤카베 역시 카산드라의 행적을 못마땅해하거나, 안타까워해도 딸로서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고 여동생
폴릭세네와도 사이가 괜찮았다.
[9]
다만 트로이 전쟁이 끝나자마자 아마조네스로 가고 싶어하긴 했다.
[10]
그래서인지 미니스커트(?)를 입은 채 말을 타고 나타난 카산드라를 처음 본
파리스는 '당신은
아르테미스 여신님이냐'라고 물었다.
[11]
헥토르 역시 뛰어난 지도자지만, 정에 약한 모습이 보여 실책을 저질렀지만, 카산드라는 반란이 일어날 뻔 할 때 원흉인 스승 아나이스를 살해해 반란을 막았고, 전쟁이 발생됐을 때 경험 부족으로 형제인 왕자들이 죽었을 때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지만 이내 유능한 자들이 그 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냉정함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파리스 건은 실책이 있었지만 애초에 파리스는 자기 때문에 신분을 잃고 양치기로 살아야 했던 죄책감이 심했다.
[12]
당시 신전의 신녀는 매춘에 종사했고, 공주가 매춘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오 어리둥절 따라서 카산드라는 신관과 유사한 대접을 받았는데 이 부분에서 빽이 필요했던 것. 프리아모스 왕은 신전을 하나 지어주기로 하고 공주에게 지식을 허락하도록 대신관 아나이스와 쇼부를 보았다. 과외비 한번 뻑적지근하다(...)
[13]
'이 멤논이 아가멤논을 말하는 것인가'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지만, 이 멤논왕은 그리스의 아가멤논이 아니라 에티오피아의 국왕이다.
일리아스에는 안 나오지만, 고대 그리스 예술에서 멤논은 아킬레스가 죽인 트로이측 인물 중에서 거의 헥토르에 맞먹는 취급을 받았다.
듣보잡이 아니다!
[14]
카산드라는 자신에게 정말로 예언 능력이 있다는 것을 트로이인들이 믿게 하기 위하여 일부러 사람들이 믿기 어려울 것 같은, 그러나 맞아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예언을 한다. 믿을 만한 예언을 해서 맞춰봤자 신기한 일이 아니기 때문. 그리고 왜 믿을 수 없는지에 대해서 '구혼을 거절당한 아폴론이 화가 나서 설득력을 빼앗았다'라는 스토리텔링을 한다. 이 작가는 지금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신화 시대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데 여러 모로 탁월한듯.
[15]
그냥 통째로 불태운게 아니라 그리스에 반감을 가진 마을 사람들에게 식량을 분배해 주었다. 그래도 그리스군에게 걸릴 경우 큰 위험부담이 따르는 일이긴 했지만 점령지 마을 사람들이 이를 각오하고도 카산드라를 잘 따랐던건 다 이유가 있었다. 애초에 그리스군은 식민지에 평화적으로 대하자는 오디세우스같이 미온적인 인물이 거의 없다시피한 상태였고 징병들의 불만, 왕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상태에서 이를 달래기 위해 이런저런 약탈을 많이 허가하고 있던 상태였다. 오디세우스가 필사적으로 나선 덕에 이 와중에도 피해를 아예 안 본 마을도 있다지만 그마저도 작중에선 하나밖에 안 나오니 얼마나 털어먹었을지…즉 그만큼 점령지가 그리스에게 입은 피해와 이로 인한 악감정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커진 상태에서 카산드라가 물꼬 터준 격이다.
[16]
도적질로 인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카산드라의 처지를 걱정한 것
[17]
작전 자체는 일리가 있었으며 저 시점에선 그나마 쓸만한 작전이기도 했다. 아킬레우스는 실력 자체가 그냥 병사들을 앞에 풀어봤자 상처 하나 안 입고 다 죽이거나 몰아부쳐서 퇴각시킬 수 있는 수준인데다 헥토르 같이 무력적으로 아주 강력한 명장을 붙여두고 맞다이를 시켜봤자 이미 이기는 놈이라는 게 증명됐다. (사실 이건 헥토르가 지치는 틈을 노려 오디세우스가 아킬레우스를 좀 늦게 투입한 탓도 있지만) 그러니 그냥 인해전술도, 명장을 내세워 붙이는 것도 모두 안 먹히고 저격도 썩 쉽지 않은 상대이다보니 써먹을 수 있는 게 장수를 둘러싼 보병들을 이용한 압살 계획이었던 것. 아킬레우스는 이 작품에서 일대일로는 최강이며 여러 영웅들을 모두 이겼다.
[18]
그리스군을 포위시킨 다음 옆에서 쪼아대면서 그리스군이 움직이게 만들었는데, 가외 진열에 있는 병사들이 혼란에 빠져서 무질서하고 급하게 움직이게 되면 안쪽에 있는 사람들은 자연히 자기 옆에서 오는 인간들의 파도에 눌려서 도망도 못 가고 죽게 된다. 특히 가운데 진열에 있는 병사들이 땅에 발을 딛고 있는 상태라면 그냥 답이 없다.
[19]
당시 아킬레우스는 아가멤논이 브리세이스를 가져갔다고 빡돌아서 나 안갈거야 찡찡 이런 상태였고 아가멤논도 아킬레우스랑 기싸움하느라 도통 화합을 못하던 상태였다. 그래서 보다못한 파트로클로스가 대역을 자처해 나갔다가 트로이 군과의 전투에서 죽게 된 것.
[20]
자신은 진심으로 나라를 위하고 싶어서 열심히 발벗고 나서고 있지만 주변인들은 그 당시 귀족과 왕족 여자들처럼 후방으로 빠져서 결혼 동맹에나 힘쓰고 사는 것이 전부이며 행복이라 생각하고, 가치관이 너무 다른 자신을 받아주는 이가 가족에서조차도 없다는 점이 카산드라를 지치게 만들었다. (압권은 프라이모스인데 다음 상황의 대책을 말하는 카산드라 앞에서 그러는 너는 행복하냐고 묻는다. 프라이모스가 카산드라를 왕족 겸 부관으로써 존중한 게 아니라 사랑하는 딸이 해달라 하니까 해주지 뭐 하는 마인드로 카산드라를 여태 바라봤다는 게 밝혀진 셈.) 가족부터가 이러니 귀족층에서도 지지가 적은 게 현실.
[21]
카산드라의 입장은 개인이 아무리 유능하고 조직에 많은 기여를 했어도 그 조직의 구성원들 대다수의 시선이 그 개인을 모난 돌로 보면 아무 의미가 없는, 즉 '제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다른 사람이 얻을 뿐' 이라는 비참한 현실을 상기시킨다. 이는 올바르고 미래에 도움이 되는 예언을 하나 그 예언에 있어 설득력을 가지지 못한 '실패하는 예언자' 기믹에도 부합한다. 점점 아나이스의 예견대로 되어가는 부정적인 현실
[22]
재미있게도 헬레네 역시 카산드라를 완전히 처리할 생각은 없었고 카산드라와 입장 차가 아니라면 나름 우호적이 될지도 모른다는 반응을 살짝 내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자신의 입장상 트로이 정복에 제일 방해되는 게 카산드라였기에 (카산드라가 하는 생각과 똑같이) 그녀를 죽여서 처리하겠다고 마음먹게 된다.
[23]
데메우스의 고국 신화 이야기를 통해 보았을 때, 데메우스는 히타이트 출신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24]
헬레네처럼 성범죄를 당한 피해 여성들로 보인다.
[25]
메두사는 매우 아름다운 처녀로 처녀신이 아테나를 숭배했지만 포세이돈에게 겁탈당해 아테나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테나는 처녀가 아니라는 이유로 외면하자 그 충격에 괴물이 되었다. 만약 누군가 메두사를 지지하고 도와줬으면 메두사는 괴물이 되지 않아겠지만 남들에게 말할 수 없고 오히려 비난 받을 게 뻔해 함구 할 수 밖에 없었다. 아름다운 외모로 친아버지와 오빠들에게 겁탈당하며 누구도 도와주지 않고 도리어 창녀라고 비난 받아 악녀로 타락한 헬레네와 무척 유사한 이야기다. 실제로 헬레네의 과거가 주마등처럼 교차했다.
[26]
이 말은 헬레네가 평생을 바쳐 듣고 싶었던 말이다. 독자들도 이 장면을 보고 헬레네가 카산드라를 좀 더 일찍 만나 이 말을 들었더라면 타락하는 걸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며 안타까워한다. 실제로 헬레네도 이 말을 듣고 어느 정도 구원을 받아 카산드라를 헥토르 다음으로 자신의 빛이라고 여기게 된다.
[27]
그리스군에 둘러싸인 아버지, 붙잡힌 어머니와 폴릭세네 등.
[28]
카산드라처럼 흑발이다. 원전에서는 이름이 텔레다모스와 펠롭스지만 본작에서의 이름은 불명.
[29]
확인사살은 클리타임네스트라가 도끼질로 난도질 했다.
[30]
노예의 상징이나 다름없던 보석들을 뜯어버린다.
[31]
161화에서 흑발의 아이들이 어떤 여자를 어머니라고 부르면서 신전 공사장에서 나온 책을 보여줬다. 이때 여자는 그 책은 내가 예전에 보던 책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했다. 여자의 과거 모습이 카산드라로 나오면서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