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株(かぶ)
일본어로 주식을 뜻하는 단어. 에도 시대에 이 카부(株)란 일종의 매매 또는 양도 가능한 영업권 같은 것이었다. 또는 하도급 업자의 수주권 비슷한 것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주식(株式, 카부시키)이라고 하기도 했는데 이는 그대로 오늘날 현대적인 주식(Stock)을 의미하는 단어가 되었다.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 서양의 주식 제도가 도입되었을때 에도시대의 이 '주식(株式)'이란 개념을 '사고 팔 수 있는 경제적 권리'라는 유사성에서 착안하여 서양식 주식(stock) 개념의 번역어로 차용했고 그것이 그대로 한국에 넘어오면서 오늘날 한국에서도 주식, 주식을 세는 단위 ~주(株), 주가(株価), 주주(株主) 등등의 일본식 한자어들이 쓰이게 되었다. 오징어 게임으로 유명세를 탄 깐부라는 은어도 이 주식(카부시키)을 보유한 상인들의 동업조합을 의미하는 카부나카마(株仲間)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일본어로 채소 중 순무를 뜻하는 카부(蕪)와 발음이 같아서 가끔 언어유희 소재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닌텐도 게임 동물의 숲 시리즈에서는 순무가 주식의 역할을 하고, 실제 주식처럼 가격도 매일 바뀐다. 일본에는 한때 '순무(카부)닷컴증권'이라는 증권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