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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7 10:36:09

침대형 생활관

파일:IMG_침상형_생활1관2.jpg

1. 개요2. 도입 역사3. 형태4. 평가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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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군대 생활관의 한 종류. 말 그대로 침대가 놓여 있는 생활관을 말한다. '신 막사'라고도 한다.

2. 도입 역사

침상형 생활관에 비하여 비교적 최근에 도입되었다.

2003년부터 최전방 + 격오지 우선으로 침대형 생활관이 도입되었다. 2003년 이후 건축된 일부 후방 부대들도 겸사겸사 지을겸 이왕이면 최신식으로 주자 하여 침대형으로 해주기도 한다. 육군은 여전히 침상형인 곳도 아직 존재하며 이 사업은 현재진행형이다.

공군은 19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부터 침대형 생활관을 일찍이 사용했다.

해군은 1990년대 초부터 육상 부대들은 대부분 2층 침대를 사용했다.

2023~2024년 경 들어서는 신병교육대, 육군훈련소 등 병 훈련소에도 침대형 생활관이 도입되는 데까지 이르렀다. 공간 문제로 2층 침대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훈련병들의 생활 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중이다.

3. 형태

파일:external/static.news.zum.com/2012052100237_0.jpg
2층 침대가 시범 보급된 모습

한마디로 분대형 침상 생활관에서 침상을 들어내고 그 자리에 관물대와 침대를 배치한 것이라 보면 가장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1층 침대가 들어간 경우 크기 때문에 생활관 하나에 1개 분대만 수용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1층 침대만 자주 알려지지만 초창기엔 좁은 곳에 빡빡 들어찬 곳, 일부 시범부대나 군수사령부 본부근무대 같은 곳을 중심으로 2층 철제 침대가 많았다. 이는 따로 전용이 있는게 아니라 먼저 1층 침대 하나를 놓고 사각면 기둥 위에 원형 기둥을 끼우고 그 위에 다른 침대를 올린 뒤 난간과 사다리, 고정 핀 등을 끼운 것이다. 게다가 이런 생활관에서 선, 후임들이 뒤얽혀 생활할 경우 1층은 선임들이 차지하고, 후임들은 2층을 쓰나 이따금 선임이 쓰던 거 계속 쓰겠다며 전역할 때까지 2층을 쓰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높은 곳은 간부들의 시선을 덜 받기에 후임 때 1층을 쓰다 짬이 차면 2층으로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한 번에 많은 인원을 수용해야 하는 육군훈련소 신병교육대를 제외하고는 2010년대부터는 1층 침대 위주로 보급되고 있다. 참고로 이 침대도 초기에 보급된 초기(2000년대)형과 그 이후(2010년도) 형이 있어 혼용된 곳에선 신형, 구형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자세히 보면 어느정도 구분 가능하다. 구형은 침대 머릿판이 신형에 비해 다소 각진 모양새다.

위 사진에서도 보듯 보통 관물대가 침대 사이사이에 배치된다. 때문에 벽 쪽으로 누우면 관물대 폭(약 50cm 즈음) 만큼 가려지게 된다. 특히나 문에서 먼 곳이면 더 잘 보이지 않는 편이다. 개인 공간이란 게 별로 없는 군대라는 공간에서는 이만큼의 시선 차단도 상당한 아늑함을 준다.

가운데 복도에는 최상단 이미지처럼 탁자를 놓고 의자에 앉을 수 있게 해놓기도 한다.

일자 단층막사인 경우 일자형 침상 생활관에 침상을 없애고 침대를 배치한 부대가 있다. 제5보병사단 수색대대가 그 경우다. #

4. 평가

여러 자잘한 단점들이 있지만 병사들의 전반적인 평은 좋은 편이다. 때문에 입대하기 전 장병들은 '내 부대는 침대였으면 좋겠다' 바라곤 한다. # 단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점이 훨씬 많기에 국군 병들은 침대형 생활관을 압도적으로 선호할 수밖에 없다.

침상형 생활관에도 실려있는 끝이 안 보이는 복도에 사람들이 쭉 앉아있는 모습은 너무나 전형적인 군대의 이미지인 반면, 침대형 생활관은 그래도 형태상으로는 대학교 기숙사와 별 차이가 없다는 점도 심적인 안정을 준다.

매트리스는 어차피 그리 고급은 아니고 침상에서 쓰는 매트리스와 동일할 때가 대부분이지만 침상은 매트리스를 콘크리트 바닥에 까는 반면 침대는 밑판이 받쳐주는데다 침상용 매트리스보다 두꺼워[1] 훨씬 푹신하다.[2] 제일 좋은 점은 매트리스는 요와는 달리 기상 때마다 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개인 침대는 침상처럼 주간에는 공용 공간일 필요가 없으므로, 잘 때를 제외하면 베개와 모포만 깔끔하게 놓아두기만 해도 뭐라 안한다.

높은 확률로 철제 관물대가 침대 옆 바닥에 놓여지기에 전투화를 신은 채 물품을 넣거나 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개인공간도 침상형보다 최소 2배 이상 넓다. 단, 침상형보다는 개인공간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아쉬운 수준이다. 한국의 침대형 생활관은 10인 1실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2인 1실의 미국이나 4인 1실의 유럽에 비교하면 여전히 닭장 수준이다. 침상형 생활관에 비하면 넓지만 개인 사생활을 보장해주는 정도까진 아니다. 때문에 개인생활 보장 차원에서 병원 병실처럼 침대 사이에 커튼을 설치한다는 계획도 있었던 모양이지만 그래봤자 대한민국 군대 특성상 사생활이 보장될까 하는 실효성 문제도 있고 돈도 돈이고 해서 공식 도입되지는 않고, 일부 부대에서만 자율적으로 설치 중이다.

넓어진 만큼 청소할 공간도 늘어났다는 것도 단점이다. 가령 일정 주기나 높으신 분들이나 검열관[3]의 방문을 앞두고 행하는 일명 미싱이라고 불리는 생활관과 복도 바닥청소 및 모포와 매트리스를 밖으로 꺼내 털어내고 일광시키는 것인데 후자까지 병행할 경우 반나절은 족히 걸린다.

병영 자체가 웬만한 학교 급으로 넓어지다 보니 행정반과 굉장히 멀리 떨어지기도 해서 징계를 무릅쓰고 그곳에서 한밤중까지 몰래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사람이 존재하기도 한다.

부대마다 다르긴 하지만 계급이 낮을 때에도 누워있기 편하다. 침상은 원래 잘 때만 누워서 자는 곳이다 보니 취침 시간이 아닐 때에는 앉아있도록 하는 부대 문화가 형성된 곳이 매우 많았다. # 그러나 침대는 애초에 누우라고 있는 물건이니 개인 정비 시간에 침대에 눕지 말라고 하는 부대는 좀 더 적다. 다만 이는 침대형 생활관 도입을 즈음하여 병영부조리를 줄이려는 노력이 실효성을 보인 영향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겨울철 난방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침상이야 바닥을 직접 데우는 온돌 방식이라 따뜻하나 이런 곳들은 공기를 데우는 라디에이터 방식이다 보니 넓은 생활관 공간과 맞물려서 그렇게 따뜻하지 않게 된다. 게다가 유류의 한계도 있어 무작정 라디에이터를 최고 온도로 놓거나 무작정 늘릴수도, 온풍기를 하루종일 펑펑 틀지도 못하기 때문에 이불 밖 공기가 추워서 추위를 잘 타는 사람일수록 (특히 야간 근무와 기상 때) 고역이다.

5. 여담

침대형 생활관과 바로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나 침대가 우선적으로 도입될 만큼 관심을 많이 받는 부대는 여러 선진 병영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 가령 분대별 생활관, 라디에이터 난방, 화장실 비데 등의 혜택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생활관 중 일부는 "통합형 생활관"이라 해서 PX 병사식당이 한 건물 내에 있는 경우도 있다. 즉, 비 오는 날에도 판초우의나 우산을 챙기지 않아도 된다.

침대 밑판 역할인 합판의 내구도가 그리 좋지않다. 매트리스를 일광건조를 위해 내놓고 바닥판에서 자려다가 부셔먹고 침대 정리하다가 뽀샤먹고 전역빵으로 모포말이를 하다가 너무 세게 해서 침대의 합판을 파손시키기도(...) 한다.

침대형 생활관의 보급을 즈음하여 2019년부터는 영내 핸드폰 사용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예전 군대와 크게 다른 점이다. 침상형에서 각 잡고 앉아있던 군 생활을 하던 사람이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 했다는 군 생활을 들으면 매우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

[1] 침상용 매트리스보다 2~3배정도 두껍다. [2] 공군은 2010년대 후반부터 라텍스 매트리스로 교체되었는데(부대마다, 대대마다 시기 차이는 있음) 사제 매트리스보다도 뛰어난 푹신함을 자랑한다. [3] 이 경우 별의별 곳까지 깔끔한 모습을 보이려는 지휘관과 간부들에 의해 식당이나 자재 창고, 정화조 등 별의별 곳까지 불려가 청소하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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