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조항들은 반드시 준수되어야만 한다...(The forms must be obeyed...)
the Great Convention
듄 시리즈에서 정치, 경제적 영향력이 가장 강하다고 평가되는 3대 집단들간에 성립된 전(全) 우주적 휴전회의. 듄 세계관에서 전쟁이 일어나기 가장 좋은 원인인 정치, 경제적인 부분에서 휴전회의가 열렸기 때문에 종교 문화적 요소가 짙은 베네 게세리트 양성학교 및 교모단은 여기에 해당 사항이 없다. 게임인 엠퍼러 : 배틀 포 듄에서는 대협약으로 번역되었다.
이 대표자회의에서는 랜드스래드에서도 대가문 중에서도 최고 상원 귀족급이 참석하며[1], 이 밖에 길드, 제국 황제家가 참여한다.
가장 주요한 골자는 인류의 번영에 방해가 된다고 여겨지는 전쟁양상을 막기 위한 것이며 언제나 합의가 최종적으로 끝난 내용들은 "다음 조항들은 반드시 준수되어야만 한다..."라고 시작된다.
이 항목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제1조항은 핵무기[2]를 인간을 대상으로 쓰면 안된다는 것. 듄 세계의 방어막은 어지간한 파괴력을 지니지 않는 한, 초속 6cm 이상의 속도로 움직이는 거의 대부분의 실탄 병기를 무효화 시킬 수 있지만, 핵무기만큼은 그 파괴력이 다른 무기들과 차원을 달리하므로 방어막이 무효화되기 때문[3]이다. 이 조항을 어긴 가문은 가문과 함께 그 소유 행성을 파괴해 버리며, 모든 기록에서 그 가문에 대한 내용을 삭제한다. 말 그대로 위반 가문을 세상에서 지워버리는 것.[4] "어차피 우주 봉건시대. 그냥 핵찜질로 전 우주랑 싸워서 이기면 되는 거 아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최고대표자회의엔 우주선 짐빼를 시전해 대가문을 항성계 단위로 고립시킬 수 있는 길드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듄 1부에서 아트레이데스 가문와 하코넨 가문 사이에서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 가문간 전쟁 감찰에 대한 권한이 주어지는 대리감독인인 이동심판관이 파견됨에도 공작 레토 아트레이드 1세가 "저 비열한 놈들이 우리의 기지에 직격으로 핵무기를 쓸 가능성은 0이 아니다"라는 요지의 발언을 몇번이나 언급한 것으로 미루어 봤을 때 이 조항은 대가문 사이에서는 그다지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게다가 이 조항은 어디까지나 인간을 표적으로 하는 걸 금지했을 뿐, 핵무기 사용 자체를 금한 게 아닌지라 그 빈틈을 이용할 수도 있다.[5]
또한 가문들간에 벌어지는 폭력적 암투이자 일종의 제한적인 전쟁인 암살자 전쟁에 관한 규정도 이 회의에서 다루어지는데, 쓸 수 있는 독의 종류와 사용방법, 독 이외의 무기 및 전쟁 규약 등의 거의 모든 사항에 대해 세세하게 제한하고 있다. 최초로 언급된 이후, 암살자 전쟁 관련 부분은 후에 세분화되어 암살자 핸드북으로 따로 편찬되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무앗딥이 황제에 오른 후 최고대표자 회의의 영향력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실제로 듄의 메시아에선 통치한 지 20년이 채 안 되어 아라키스 행성의 아라킨에서 테러의 일환으로 암석 소각기가 터지는 일이 발생했고, 무앗딥 지하드 당시에도 원정도중 암석 소각기의 방사선에 시력을 잃은 프레멘들이 언급되는 등 최고대표자회의가 멀쩡하던 시기라면 상상하기 힘든 일이 밥먹듯이 일어났다. 이는 무앗딥은 행성 밖의 조력 없이 순수히 자신의 힘 만으로 아라키스와 스파이스를 독단적으로 점거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1]
랜드스래드 일원이라 할지라도 지배 행성이 몇개 수준에 머물고 마는, 항성계를 지배하지 못하는 마이너(小) 가문은 참여가 불가능하다.
[2]
일반적인 핵폭탄 뿐 아니라
홀츠만 방어막과
라스건 광선의 반응을 이용한 유사 핵무기도 포함된다.
[3]
일례로 무앗딥이 페다이킨 부대와 함께 아라킨을 공격할 때 아라킨을 둘러싼 방어벽을 핵무기로 터뜨려 도시의 방어막을 무력화시킨다. 그 후 프레멘과 그들이 타고 온 샌드웜이 봇물 터지듯이 아라킨에 도달하여 무아딥은 아라킨을 수복한다.
[4]
설정 반영 정도가 높은
Dune: Spice Wars에선 이 설정을 기가 막히게 살려놨다. 게임상 원자무기는 맵 전체를 사거리에 두고 고급유닛든 뭐든 원큐에 대량으로 날려버리지만, 사용하는 그 순간 핵심외교자원인 랜드스래드 주시도가 0으로 고정돼서 투표권은 영구박탈 당한 뒤 영원토록 매달 랜드스래드의 본진 폭탄드랍을 두들겨 맞는 인류의 공적이 된다. 빠른 시일 내에 아라키스와 스파이스 전체를 장악=게임 승리를 하지 않는 한 사실상 팩션멸망 선고.
[5]
샤담 4세 황제가 무아딥이 아라킨에서 핵무기를 쓴 것을 지적하자 무아딥은 사람이 아니라 아라킨을 둘러싼 방어벽을 대상으로 핵무기를 쓴 것이니 괜찮다는 논리로 반박하여 대충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