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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10 04:16:12

암살자 전쟁

War of Assassins

듄 시리즈에서 나오는 용어.

AG[1]가 시작된 이래, 길드가 설립되면서 인류의 멸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이 인류의 멸절을 야기할 수 있는 전쟁양상을 막고자 새로이 발전된 규정된 전쟁양상과 그 전쟁을 모두 포함되는 용어다.

당연히 우주 전체를 아우르는 제국을 두고 모든 폭력행위를 근절한다는 건 현실성이 없는데, 그렇다고 행성계를 지배하는 가문들 사이에서 벌어질 전쟁을 방관했다간 피해가 너무 막심해질 것이고 거기서 전쟁이 더 커진다면 인류 전체의 생존에 위협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바로 암살자 전쟁으로,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대규모 인구의 생존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핵무기 등의 사용을 제한하는 최고대표자회의가 성립되고 그 세부규약으로 나온 전쟁양상이 이 암살자 전쟁이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쓸데없이 대량학살하지 말고 싸울거면 늬들끼리만 싸워라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이 때문에 듄 시리즈 초반부의 전투는 마치 중세 유럽 전쟁처럼 전사 부대 vs 전사 부대로 맞붙어서 자기들끼리 싸우고 끝나는 온건한(?) 양상을 띈다. 그리고 초반부가 지나면 당연히 그딴 거 없다 비록 여러가지 제한을 둔 전쟁이지만, 이 또한 전쟁은 전쟁이기에 가문 하나가 흥하고 망하는 것은 일상다반사다.

듄 시리즈 1부는 사실 이 암살자 전쟁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따라서 가장 대표적인 암살자 전쟁은 아트레이데스- 하코넨사이의 1만년이 넘는 전쟁이다.

암살자 전쟁에서의 교전수칙은 반드시 암살자 핸드북(Assassin's handbook)이라는 규정집에 따르게 되어있다. 다만 작중 방어막에 핵무기를 사용한 무앗딥의 행동이 인류에게 핵무기를 써서는 안된다는 규정을 어긴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있었던 경우처럼, 규정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은 어느정도 정치적인 입김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1] After Guild, 길드가 설립된 이후의 시대로써, 듄 세계관에서 연도는 길드의 설립 이전(BG, Before Guild)과 이후(AG, After Guild)로 나뉜다. 현실의 기원전(BC)과 기원후(AD)와 유사한 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