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31 23:08:20

지정사수소총

지정 사수 소총에서 넘어옴

파일:나무위키+유도.png  
은(는) 여기로 연결됩니다.
약어에 대한 내용은 DMR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파일:attachment/SVD/SVD_Rifle.jpg
최초의 지정사수소총[1] SVD.

1. 개요2. 특징
2.1. 지정사수란2.2. 지정사수소총이란
3. 역사4. 대한민국 국군 현황5. 타국군6. 목록
6.1. 북아메리카6.2. 서유럽6.3. 동유럽6.4. 아시아
7. 대중매체

[clearfix]

1. 개요

指定射手小銃, Designated Marksman Rifle, DMR

보병 분대에 편제된 지정사수가 사용하도록 제작된 화기이다. 지정사수는 일반 소총수 저격수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며, 대부분의 DMR은 돌격소총이나 전투소총을 바탕으로 중거리 이상의 목표를 제압할 수 있도록 개조·개수된 파생형이다. 뭔가 복잡한 것 같지만, 단순히 말한다면 저격소총으로 봐도 무방하다.

파일:gallery-1502120547-gettyimages-452599418.jpg

전투소총보다는 길고 저격소총보다는 짧은 사거리를 가지며, 돌격소총과 목적이 비슷하지만 특정 목표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므로 배율 스코프가 필수 장착된다.

2. 특징

2.1. 지정사수란

DMR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정사수의 역할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분대 편제에서 고도로 훈련된 소수 정예 저격수들을 현실적으로 배치하기는 사실 어려워서 나온게 지정사수이다. 일반적으로 저격수들이 단독 또는 관측수와 함께 2인 1조로 행동하고, 길리슈트같은 복장으로 위장해 정찰·저격[2], 포격 및 폭격 유도, 관측 등의 특수임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지정 사수는 다른 분대원들 수준으로 군장을 갖추고[3] 적과 교전 시, 상대적으로 중요하거나 분대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목표물[4]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압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정밀한 망원 반자동소총이 요구되는데, 이것이 지정 사수 소총이다. 그래서 지정사수 소총수는 별도의 장거리 사격 훈련도 받는다.

지정 사수는 분대의 교전거리를 600~800 m 정도까지 확장하기 위한 역할로 분대원들과 함께 행동/이동하며, 교전시 신속하고 정확한 조준 사격을 가하는 것이 주된 임무다. 일반 소총의 최대 유효 사거리가 400~600 m 정도 된다. 하지만 사용 탄환에 따라서 편차가 생기며, 600 m 정도 되면 배율 스코프가 있어야 조준사격이 가능하다. 근데 이 스코프도 가격이 싼 값은 아니기에, 기본 사양인 몇몇 소총을 제외하고 모든 보병에게 스코프를 지급하는 건 어렵다. 또한 일반 보병에게 주어지는 5.56 mm나 5.45 mm 같은 표준 소구경탄 돌격소총은 총열이 길더라도 교전거리가 멀어지면 총알의 탄도 휘어짐이 너무 심해져서 스코프를 달아도 본격적인 저격총보다 장거리 명중률이 떨어진다. 설령 요행으로 맞히더라도 운동 에너지가 너무 떨어져서 방탄 장비를 관통할 수 없게 된다.

사실 저 600 m도 매우 먼 거리다. 300 m만 되어도 사람은 점처럼 보여서 기계식 조준기나 무배율 조준경으로 맞히기 힘들어진다. 유효사거리가 400~600 m라고 해서 실제 총이 그 정도 교전거리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지정사수소총이라고 해도 탄종을 돌격소총과 같은 걸 쓰면 유효사거리도 어차피 거기서 거기이므로 실제 교전거리는 돌격소총과 비슷하다고 보는 게 맞다. 딱히 교전거리에 국한시키기보다는 정밀 제압사라는 역할에 중점을 두는 게 맞을 수 있다. 경기관총 사수가 넓은 범위에 제압사격을 가하는 것의 반대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교전거리는 내 병기 사거리가 길다고 정해지는 게 아니라 여러 지형적, 전술적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한다. 흔히 저격을 장거리 사격으로만 생각하는데, 근/중거리에서도 내 사격 위치를 들키지 않으면서 적을 제압하는 것 역시 저격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한번 사격하면 그 자리를 이탈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위치가 발각되지 않게 하는 것은 기본.

총기의 사거리를 쉽게 늘리는 방법은 총열의 길이를 늘리는 것이다. 하지만, 총열이 길어지면 총을 다루기도 불편해지고 무게와 단가가 상승하며, 총열에 탄이 머무르는 시간이 화약의 연소시간보다 길어지면 총열의 저항 때문에 오히려 사거리가 짧아진다. 5.56×45 mm는 16~16.5인치가 주로 사용되며, 교전거리는 평균 400 m에서 최대 600 m, 7.62 mm는 16인치나 주로 20~21인치를 쓰고 교전거리는 평균 4~600 m에서 1,000 m까지 가능하다. 총열 길이는 모든 DMR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정해진 보급에 따라, 혹은 사수의 선호도에 따라 달라진다.

2.2. 지정사수소총이란

지정사수소총은 본격적인 저격소총에 비해 더 가까운 거리의 표적 제압에 사용된다. 때문에 본격적인 저격소총보다는 정밀도가 약간 낮지만 야전에서 막 굴리기 좋게 더 튼튼하고 가볍고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또 대용량(10~30발) 탄창을 사용하는 반자동소총(또는 자동소총)을 사용하여 지속적인 지원 사격을 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전문 저격총에 비하자면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저격총들은 대부분 볼트액션 방식이라 이를 기반으로 DMR을 만들면 근거리 전투에서 화력의 지속성이 떨어진다.[5] 그래서 자동 사격이 되는 일반적인 5.56×45 mm 돌격소총이나 7.62 mm 전투소총을 기반으로 만드는 게 보통이다. 이러한 특성상 기존의 7.62 mm NATO를 사용하던 제식 소총이 제식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이후 7.62 mm탄의 장거리 사격 능력을 살려서 개량해 DMR용으로 재활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G3이나 M14이다.

비록 DMR이라는 이름이 붙지만 그래도 본질적으로 중거리 이상 저격용으로 만들어진 총인 만큼 일반적인 돌격 소총에 비해 섬세하고 비싸므로 그만큼 관리가 좀 더 철저해야 한다. 서방 기준으로 돌격소총은 5.56×45 mm NATO가 대세지만, 중장거리 사격용 소총에는 7.62 mm 탄이 거의 기본이다. 당연히 장기전으로 갈수록 7.62 mm 탄은 5.56 mm 탄보다 수급에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리고 저격소총처럼 원거리 지향적 무기나 돌격소총처럼 높은 기동력의 범용 지향적 무기와 직접 맞상대를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지정사수소총은 어디까지나 '주력'이 아닌 '보조'가 되는 것이다.

3. 역사

이러한 지정사수와 지정사수소총은 제1차 세계 대전 때 저격수가 대규모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부터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아직 저격수와 지정사수의 무장/장비와 임무가 지금처럼 비교적 엄밀하게 구분되지 않던 시절이었고, 이것이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분대 단위 작전의 확대/대규모 시가전 등으로 그 수요가 폭증하면서 체계화되지 않은 분대 내의 저격수 운용이 각군에서 널리 시행되었다. 이것이 현대전에 맞춰 저격수와 구분되는 개념으로 발전한 것이 지정사수라 볼 수 있다. 이 개념의 선두주자는 소련의 드라구노프로, 이미 1963년에 지정사수용 소총을 양산해 분대 단위로 배치했고, 동구권 국가들은 이 영향을 받아 지정사수의 개념을 일찍부터 발전시켰다. 북한조차도 진작에 지정사수용 소총을 대량 운용하고 있다.[6] 반면 미군이나 서방 국가의 경우는 일반적인 저격수만 양성할 뿐, 지정 사수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다가 테러와의 전쟁 발발 이후로 이라크 아프간에서 보병간의 시가전과 광활한 산악지에서의 전투를 겪게 되며 그 필요성을 느끼고 양성하기 시작했다.[7] 지정사수는 비교적 교전거리가 짧은 시가지 전투에서는 빠르고 정확하게 특정 목표를 제압하기 좋았고, 일반 5.56×45mm NATO를 사용하는 돌격소총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장거리 산악 전투에서도 먼 거리의 적을 상대하기에 좋기 때문이다.

이후 제식소총의 단순 개조 수준이 아니라 처음부터 지정사수소총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명중률이 보다 향상된 모델이 개발되고, RAS의 도입 및 조준경 등 악세서리의 고급화에 따라 저격수가 사용하는 반자동 저격소총과의 구분도 점점 모호해지고 있는 양상인데, 예를 들어 한동안 H&K PSG1 같이 전문적인 저격수가 사용할 반자동 저격소총 모델이 제식소총을 개조한 지정사수소총과는 독립적으로 있었다면, 2000년대 이후로는 대표적으로 KAC SR-25와 같이, 같은 총이라도 지정사수가 들면 지정사수소총, 저격수가 들면 반자동 저격소총이 되기도 한다.

4. 대한민국 국군 현황

대한민국 국군엔 아직까지 지정사수소총이라는 무기체계가 없다. 사실 지정사수라는 보직부터 대대급에서 운용하는 저격반에서 저격소총을 장비한 간부 계급 전투원이 엄폐 표적 제거 등 지정사수가 행하는 임무까지 도맡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 지정사수'라는 개념은 문재인 정부가 도입한 워리어 플랫폼의 일환으로 구색이나마 존재하긴 하다. 전방부대를 중심으로 K2 소총에 부착할 수 있는 LPVO(저배율가변조준경)을 분대당 1~2개씩 보급해 운영하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 지정사수의 현주소다. 그러나 일반 소총수들이 쓰는 제식 돌격소총에 조준경만 하나 딸랑 부착하는 것은 제1차 세계대전 시절 제대로 명명도 안됐던 원시적 지정사수의 운영이라 실전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분대지정사수용 K2'는 망원조준경이 부착된 만큼 본래 K2 사거리 내에서는 준수한 명중률을 보여주고, 여차하면 원본인 돌격소총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5.56×45mm NATO의 근본적인 한계, 지정사수용 소총으로 개발된 총기들에 비해 총열 길이가 짧아 발생하는 명중률 하락, 별도로 세심히 관리되지 않아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점 등 각종 문제점들이 산재해 2020년대 기준 타국의 군대들이 운용하는 DMR보다 제압능력과 정밀성 등 종합적 성능이 심각하게 떨어진다. 사실 준수한 한국산 저격소총도 만든 마당에, 그보다 덜 민감하고 섬세한 DMR이 없다는 건 못 만드는 게 아니라 도입할 생각이 없다고 보는 게 맞다.

정 한국형 DMR의 개발소요를 최소화하고 싶다면 K2 소총의 금형을 기본 플랫폼으로 하되 탄약과 총열 정도만 조정해줘도 LPVO만 딸랑 붙인 야매 K2보다는 훨씬 좋은 성능을 내는 값싼 가성비 DMR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미군은 본래 돌격소총이었던 M14 AR-15를 개조하여 DMR을 만들었던 전적이 있다. 다만 한국의 총기회사들은 이미 자체 지정사수소총을 개발 완료해서 해외로 수출까지 하고 있어 이렇게까지 구차하게할 필요는 없는데, 2016년도에서야 겨우 K2C를 지급하며 생색을 내는 국방부의 성향을 고려해 제시하는 최적화된 선택지에 불과하다.[8]

지정사수 및 지정사수소총의 도입을 반대하는 이들은 야투경 등 기타 보병 장구류의 보강을 반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군이 주로 산악 지형에서 교전한다는 점을 근거로 삼는다. DMR 보다 자주포 등의 지원포격이 실질적으로 유효하므로 이쪽에 더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군과 남한군이 서로 약속을 잡고 산지에서만 싸우기로 한 것도 아닐뿐더러, 산지에서도 저격 전술은 여전히 유효한 위력을 발휘한다. 남한측이 북한의 도심지로 접근하든 북한군이 남한의 도시로 쳐들어오든 보병들이 평지나 고저차가 적은 경사지에서 분대지원 화력이 필요한 경우는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당장 6.25 때만 하더라도 언덕, 평지, 해안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지속적인 교전이 일어났던 옹진반도 전투나 완전 평지였던 전장에서 기갑 전력과 제병합동이 이뤄진 의정부 전투 등 평지 혹은 평야 같은 지형에서 벌어졌던 전투는 많다 못해 넘쳐난다.

즉, "한국 육군은 산속에서만 싸운다고!"라는 주장으로 지정사수가 필요없다는 주장은 한반도의 지형과 대북전의 양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몰이해 수준의 이해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고려할 가치가 없는 주장이다. 우선, 산악전 이라고 해서 지정사수의 역할이 크게 축소 된다고 볼 수도 없다. 실상은 정 반대로, 숲과 산악지형은 전통적으로 저격수와 그들의 친척이자 조상격이라 할 수 있는 사냥꾼들의 주 무대였다. 정글 산악전이 대다수였던 베트남전과, 초거대 산악 지형에서 보병전을 치러야 했던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한반도 본 고장에서 일어난 현대전 6.25 전쟁 속에서 몇개 사례만 찾아 보아도 저격수 및 지정사수와 관련된 사례를 진영 막론하고 찾을 수 있다.[9] 이러한 저격수나 지정사수들이 평야에서 유리하다는 주장도 반만 맞는 말로, 저격수의 카운터 라고 볼 수 있는 적 포병 전투기(혹은 헬기 폭격기), 기갑차량[10] 등에게 공격 당하기 딱 좋은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발각 당하지 않도록(혹은 발각 당하고 난 뒤에) 몸을 은폐할 수단도 찾기가 어렵다.

애초에 근본적으로 고지전과 산악전 자체의 특성만 알아도 산악전 핑계는 댈 수가 없다. 포병과 공중지원 외에는 모두 보병이 제 역할을 다 해야하며 각종 기갑전력 과 첨단 장비는 보조 역할에 불과한 것이 고지전/산악전의 특징인데, 야전에서 마주친 지정사수와 저격수는 포병 이나 공중지원 이 개입하기 전까지 보병전에서 천적의 위상이나 다름없다. 설령 산악지형의 평균 교전거리가 짧다는 핑계를 배려 해준다고 해도, 산에서 잠시 내려오면 산지보다 더욱 평균 교전거리다 길어지는 평지가 펼쳐지며, 지방의 경우 이런 평지엔 도시에 비하면 조악한 수준이라곤 해도 마을이 들어선 곳도 천지다. 산지에 박혀있는 전방부대라 하더라도 괜히 가건물이 설치된 훈련장에서 분기마다 열심히 구르고 초급 CQB 개념을 체득하려 애쓰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하물며 그 지원포격이라는 것도 항상 적재적소에 교전시 날아오는 것도 아니다. 지원포격이나 관측자원의 백업이 없을 땐 지정사수편제가 있는 부대가 없는 적 부대보다 당연히 생존성도 임무 완수 가능성도 더 높을 수 밖에 없다.

차라리 18개월의 복무기간의 한계를 문제로 드는 주장은 그나마 현실적인 문제 제기다. 지정사수는 결국 일반 알보병보다 더 먼 거리의 적을 타격하므로 남들보다 더 총을 잘 쏘는 숙련병이 필요로 하는데 18개월로는 부족하지 않냐는 것이다. 이쪽의 사유로 반대하는 이들은 이런 상황에서 탄수가 한정된 본격적인 7.62 mm급 반자동 지정사수소총을 도입한다면 일단 일반분대에까지 소총탄 탄약을 이원화해서 지급해야 한다는 보급 문제가 불거질 것이며,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한정된 표적지만 맞추는 사격훈련을 받은 지정사수가 정말 해외의 모병제 군사강국들이 하는 것처럼 효율적인 전투를 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문제는 대한민국 육군의 근본적인 소임과 최대한의 아웃풋을 창출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지정사수라는 것은 결국 총 잘 쏘는 병사들이 더 총을 잘 쏠 수 있도록 사격장에 더 자주 갈수있도록 일과를 구성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알보병이 아닌 기행병들이 알보병보다 하루가 24시간이 더 많아서 주특기 업무까지 해내는 것이 아니고, 일반 업무와 주특기 업무가 적절히 분담이 되어있기에 해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또한 근속 연수 갭이 큰 모병제 국가들에 비하면 국군은 당연히 일반 알보병도, 취사병같은 비전투원도, 전차 승무원들도, 타군종인 해병 해군도 모조리 기량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모든 병과와 직책이 이러한데 이 같은 주장대로라면 국군 사병 편제는 존재 가치가 없으므로 간부들만 남기고 애저녁에 해체했어야 했다. 전장에 필요한 병과와 편제를 어떻게 주어진 조건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훈련시키고 전투력을 강화할 것인지를 고민해야지, 징집병이라는 이유로 분대 전투력을 강화할 수 있는 지정사수-지정사수소총을 포기하고 지금같은 LPVO 부착으로 퉁 치고 DMR 도입은 반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최종적으로 이런 반대파들의 의견과는 무색하게 국군은 상술했듯이 워리어플랫폼으로 늦게나마 지정사수 편제를 수용하고 있다. 본격적인 지정사수-지정사수소총 도입이 이루어질지는 추가적인 사업계획이 입안되고 있지 않아 분기점에서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적어도 전술교리 부서쪽에선 관련 전술연구에 어느정도 의지가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런 사업진행의 템포를 고려하면, 한국군이 대충 돌격소총에 스코프 붙여서 지정사수 제도를 운용하는 단계에 있는 것은 국군 특유의 보수성과 만성적인 보병 전력 천대로 관련 전술교리에 관한 데이터의 미비성 탓에 한국군에 정말 지정사수를 접목할 가치가 있는지 아직 확신을 가지지 못해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는 단계라고 추측할 수 있다.

한편 주변국의 상황을 보면, 국군과 똑같은 전장에서 맞붙는 북한은 이미 수십년 전부터 지정사수와 DMR을 대량 운용하고 있다.[11] 현 상황에서 동일 조건에서 국군 보병 부대가 북한군 보병 부대와 맞닥뜨린다면 우위를 점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평지가 대부분이라는 점은 국군과 차이가 있지만, 똑같은 징병제 국가인 러시아 역시 지정사수소총을 사용하고있다. 러시아는 1차 대전 참호 저격수부터 시작해 2차 대전시기에 저격수 대량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저격 관련된 개념을 정립, 냉전기에 지정사수 제도를 최초로 다듬어낸 나라인지라 지정사수가 보편적 개념이다. 이 오랜 짬에서 비롯된 사격 커리큘럼 또한 최고 수준으로 징집병을 짧은 시간 내에 숙달시키고 있고 탄약 이원화를 감수하고 지정사수를 광범위하게 운용하고 있다. 이는 2020년대에 들어와서야 지정사수의 가능성을 알아보는 중인 한국보다 반세기를 넘게 앞선 선두그룹이기 때문에 국군이 참고할만하다.

5. 타국군

지정사수 제도와 이에 맞는 무기를 처음 만든 군대는 바로 소련이다. 소련은 제정 러시아 시절부터 저격수를 중시하는 전통이 있었고, 2차대전 때 바실리 자이체프와 같은 독립 저격수뿐만 아니라 분대~소대마다 한 명씩 지정사수를 배치하여 알보병이 우라돌격으로 적진에 접근하는 동안 지정사수들이 원거리에서 적의 기관총이나 박격포를 무력화하는 역할을 했다. 소련은 전후 이런 교리를 위해 드라구노프를 개발했고, 소련의 교리를 이어받은 여러 공산권국가에서도 지정사수와 지정사수소총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이라크 전쟁 이후 이 교리가 효과적임을 알게 된 미군도 20세기 말부터 이런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게 되었다.

6. 목록

6.1. 북아메리카

6.2. 서유럽

6.3. 동유럽

6.4. 아시아

7. 대중매체

대체로 자동 사격이 가능한 물건은 돌격소총과 묶여서 취급하고, 그게 아니라면 저격소총과 묶어서 취급한다. 성능은 재현이 잘 되어 있지만, 개성이 강한 무기가 살아남는 대중매체의 특성상, 저격소총과 돌격소총의 중간급 포지션인 DMR은 찬밥 신세인 경우가 많다. 캐주얼 지향 FPS의 경우 맵이 그리 큰 편이 아니므로 DMR이 위세를 떨쳐도 괜찮으련만, 어중간하다는 이유로 버림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유에 대해서 고찰해 보자면 대미지 계산 때문인 경우가 많다. 볼트액션 저격총의 경우 보통 몸통에 맞추더라도 상대방을 사살하거나 최소한 빈사 상태로 만들 정도의 대미지를 주는 경우가 많다. 그에 반해 DMR은 크리티컬이나 헤드샷이 아니면 일격 사살을 노리기 힘든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실력에 어느 정도 자신 있는 경우 컨트롤은 좀 더 어려울지라도 일격으로 상대를 사살해 반격을 받을 여지를 아예 차단해 버리는 볼트액션 저격총이 훨씬 믿음이 간다. 물론 고수의 경우 컨트롤로 그걸 극복하고 전술적 유연성이 높은 DMR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심리 부담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아무리 고수여도 선택하기 주저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서 대부분의 게임에서의 DMR은 아주 소수의 고수들 사이에서도 더욱 소수의 고수들이 선택하거나 아니면 완전 초보들이 저격에 실패했을 때 대응하기 더 쉽다는 이유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요가 적다. 반대로 Escape from Tarkov처럼 총기의 종류가 아닌 사용 탄환에 따라 대미지를 설정하는 경우에는 볼트액션 저격소총이 같은 탄종을 사용하는 반자동 DMR의 하위호환이 되어 버린다.

FPS 게임에서의 저격수는 게임 내 전장 구현의 한계로 대부분 현실의 지정사수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데, 플레이를 보면 그냥 저격소총을 들고 돌격한다.(...) 게임에서 저격수 역할을 구현하다면 꼭 사거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적에게 위치를 들키지 않은 채로 적을 단발에 사살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맵도 작고 교전거리도 근거리고 대다수 플레이어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사격하는 런앤건 방식이라 제대로 된 은폐/엄폐 사격은 꿈도 못 꾼다. 즉, ARMA 같은 게임이 아니면 저격수 체험은 거의 어려운 수준. 흔히 게임에서 딱딱이, 반저격, 반저격소총, 연사저격총, 연발저격총, 자동저격총, 반자동 저격총, 게이건(Gay-gun)이라고 부르는 총기가 지정사수소총이다.

[1] 여기서 '최초'라 함은 돌격소총이나 전투소총의 개량형이 아니라 개발 목적부터 지정사수소총으로 만들어졌음을 의미한다. [2] 1~2㎞ 미만의 중요 목표물에 한두 발 쏘고 빠지는 게 일반적. [3] 애초에 전문 저격수 수준의 장비가 필요 없기도 하지만, 지정 사수 역시 적 저격수 입장에서 보자면 자신에게 위협적이므로 우선적으로 제거해야 할 표적 목록에 들어간다. 때문에 적에게 티를 안 내기 위한 위장의 의미도 있다. [4] 기관총 사수나 저격수 등 [5] 물론 아예 안 쓰는 건 아니다. 볼트 액션 특유의 정확성 때문에 M24 SWS M40 저격소총을 DMR로 쓰는 곳 있다. [6] 한동안 모신나강을 이 용도로 쓰다가 1978년에 78식 저격보총을 정예부대에 지급하고, 2013년에 타부크 저격소총을 일반 부대에 지급하여 모신나강을 교체했다. [7] 포위된 보병들을 구출해 낸 전투 종료 후 전훈분석 과정에서 대부분의 적 사망자가 한 병사의 총에 맞아 죽은 것을 확인했고, 그 병사의 개인화기가 지정사수소총이었다. 이후 본토의 교육대에서 저격수 양성 과정이 확대되면서 현재와 같은 편제로 변화했다. [8] 가령 SNT모티브는 STSR-16/23 등을 선보였고, 다산기공은 DSAR-10S 등의 제품을 완성해 한국 방위산업전시회에서 판촉하는 것은 물론 수출도 하고 있다. 적정 개발소요만 국회로부터 승인받는다면 이런 기성제품들을 직도입하든 육군이 원하는 사양으로 맞춰가든 굉장히 빠른 시일 내에 끝날 사안인 것이다. [9] 대표적인 고지전 중 하나였던 저격능선 전투 부터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중공군과 북한군의 저격수와 지정사수들이 한반도 산악지대에서 국군과 연합군을 괴롭히는 사례는 매우 흔했다. [10] 포병은 저격수의 위치가 대략적으로 특정 될 경우, 저격수의 사거리 한참 바깥에서 해당 구역에 포사격을 가할 수 있으며, 전투기와 폭격기, 헬기도 공중에서 폭격을 가해 인근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거나, 직접적인 공중 정찰을 통해 저격수의 위치를 구체적으로 특정하고 살상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탱크와 장갑차의 포 사격은 기본 사거리도 저격수보다 훨씬 멀거니와, 포수의 관측 장비가 우수한 차량일 경우(아주 먼 거리도 가깝고 선명하게 볼 수 있거나,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했을 경우) 저격수의 위치를 포착한 직후 직접 저격하는 것 또한 충분히 가능하다. 포수의 실력이 우수 하거나, 현대 전차처럼 사격통제 장치가 우수한 전차는 사람 머리 만한 적 전차의 약점 부위를 타격하는 것도 가능할 정도로 무서울 정도의 정밀도를 갖추고 있다. 명중율이 떨어지는 상황이나 조건이 붙어도, 대인 고폭탄이나 백린탄으로 묵사발을 내버리면 그만이다. [11] DMR 뿐만 아니라 북한군은 분대마다 꼬박꼬박 유탄발사기와 대전차 담당 병이 있는 등 분대 편제가 국군보다 훨씬 고강도의 경향성을 보인다. [12] 원래는 자동사격에 중점을 둔 분대지원화기인데, 명중률이 높아 제한적으로 DMR로 사용된다. [13] SUSAT 스코프를 제외하면(분대지원화기 사수의 M249 경기관총에서 사용 가능한데, 언락 가능한 부착물 중에서 SUSAT 스코프가 있다) 지정 사수 독점 부착물이다. [14] 언제부터인가 M16A4를 제외한 DMR, 저격소총에 있는 조준점이 사라지게 되었다. 한마디로, M16A4는 저격수와 지정 사수 주무기 중에서 유일하게 크로스 헤어가 보인다는 소리이다. [15] 기본 대미지가 46밖에 되지 않는다. 상체에 적중해도 29.9 대미지 이며 출혈 대미지도 최대 13.8 밖에 되지 못한다. 다만 상체에 적중해도 못 죽이는 건 M14 EBR-RI과 다를 게 없고 누구든지 머리에 맞으면 184 대미지로 골로 가는 건 똑같다. [16] 지정 사수와 저격수의 주무장 중에서 유일하게 크로스 헤어가 있다는 것도 이유지만 M16A4의 3점사 조정간을 이용하여 광클을 하면 매우 빠르게 연사할 수가 있다. [17] 크로스 헤어가 없고 반자동 사격만 가능하다. [18] 5.56×45㎜ 탄을 사용하는 M16A4와는 달리 M14 EBR-RI은 7.62㎜ 탄을 사용한다는 것을 반영하여 기본 대미지가 46인 M16A4와는 달리 M14 EBR-RI은 기본 대미지가 91이다. [19] 그러나 풀피인 적을 기준으로 상체에 적중해도 대미지가 59.15(거리에 따른 대미지 감소율은 계산하지 아니하였음)이라서 1방에 못 죽인다. 거기다 출혈 대미지까지 계산해도 27.3 밖에 안되어서 풀피인 적을 기준으로 상체에 적중할 경우 머리가 아닌 이상(헤드샷 적중 시에 364라는 강력한 대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풀피라도 1방에 골로 간다) 절대로 1방에 못 보낸다. [20] 게임 특성상 같은 장탄을 사용하는 총기들은 대미지가 모두 통일되어 있다. 즉, M14건 MSG-90건 대미지는 동일하다. 하지만 돌격 소총의 범주인 M14와는 달리 저격 소총 범주인 MSG-90에겐 추가 대미지 보너스가 있다. 그리고 스코프 배율 역시 MSG-90의 스코프 배율이 훨씬 더 높다. [21] 따지고 보면 M14 EBR도 DMR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현대화 된 M14'인데... HK417이 스나이퍼로 넘어간 걸 생각하면 라이플맨으로 DMR처럼 게임하라는 개념으로 만들어준 것 같기도 하다. [22] 36이다. 돌격소총의 사거리가 30인 것을 생각하면 별로 길지 않다. 참고로 맵 끝에서 끝을 노릴 수 있는 정통 저격 소총은 200이다. [23] 그 이후 처치점수의 비중을 높이려는 패치가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낮은 순위에서는 처치점수가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오히려 개편된 랭크시스템에 적응한 유저들이 많아지면서 근접교전을 피하고 중장거리 소모전을 위한 마크스맨 소총의 사용률이 꾸준히 높아졌다. [24] 후술할 AWM과 비교하면 가장 낮은 성능을 보여주지만, 2레벨 헬멧까지는 한 방에 보내버리며, AWM은 보급 상자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