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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30 14:52:54

지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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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우
池宣虞|Ji Seon-woo
파일:부부의 세계_지선우.jpg
출생 1979년 6월 17일
강원도 강릉시
거주지 고산시 남구 신월로 88길 29
배우자 이태오 (이혼)
자녀 아들 이준영
현직 가정사랑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가정사랑병원 부원장
배우 김희애
장하은 (아역)

1. 개요2. 작중 행적3. 평가4. 대사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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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강릉 출생. 교사인 아버지와 간호사인 어머니 사이에 무남독녀로 유복하게 자라다가 열일곱에 부모를 한꺼번에 잃었다. 세상에서 그녀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그녀 자신뿐이었다. 외로움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주위에서 쏟아지는 동정 어린 관심이었다. 타인의 평판에 신경 쓰는 습관이 생긴 것은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불의의 사고로 양친을 모두 잃은 불행한 소녀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그녀의 선택과 노력은 옳았다.

악착같이 공부해 서울에 있는 의대에 진학하고,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가정을 꾸리고, 남편의 고향인 고산에 정착해 명성을 얻었다. 정글 같은 세상 속에서 홀로 살아남기 위해 강인한 생존력을 길렀고, 성공하기 위해 타고난 지성을 날카롭게 가다듬었으며, 비난받지 않기 위해 남보다 높은 도덕률을 세워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했다.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그렇듯 가시를 세우고 사느라 다른 사람의 조언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위로를 값싼 동정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종종 그녀를 독단적으로 보이게 했지만 스스로는 알지 못했다.

평온한 가정, 남편과의 변함없는 사랑, 기대에 부응하는 아들,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 지위와 명성. 모든 것이 순조로웠고 그녀의 행복은 누가 봐도 견고해 보였다. 적어도 자신만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기 전까지는...

단지 머리카락 한 올뿐이었다. 남편의 머플러에 끼어있는, 분명 내 것이 아닌 머리카락 한 올. 별생각 없이 떼어버렸다면 아무 의미도 없을 한 올의 머리카락으로부터 그녀의 의심은 시작되었다. 사소한 기억 하나까지 되살아나는 신경과민, 남편 주위의 모든 여자들을 의심하는 강박,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불안이 점점 커진다. 급기야 스스로도 제정신이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즈음 남편의 외도를 확인하면서 모든 것이 무너진다.

사랑받는 아내도, 사랑받는 엄마도 아니었다는 것. 이웃들의 선망도 잘 포장된 껍질이었을 뿐 모두들 그녀를 은근히 조롱하며 기만하고 있었다는 것. 모든 것을 잃고 혼자 고립된 열일곱의 그 시절과 다를 바 없는 처지로 전락, 아니 어쩌면 더 최악의 상황. 눈앞에 지옥이 펼쳐졌다. 내 인생을 망가뜨리고 지옥 불에 던진 남편을 용서할 수가 없다.

복수를 위하여 뚜벅뚜벅 나아간다. 난 똑똑하고 현명한 여자다. 남편이 바람났다고 해서 정신이 나가서 울고불고 상대 여자 머리채 잡는 무식한 여자가 되고 싶지 않다. 최대한 차분하게 이성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싶었다. 내가 가진 것에서 남편만 도려내면 그만이다. 다짐을 할 때마다 결심이 무너진다. 기어이 감정의 밑바닥을 보고야 만다. 남편 태오가 그렇게 만든다.

당신, 정말 죽여 버리고 싶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여주인공. 원작의 주인공인 젬마 포스터 역할로, 배우는 김희애.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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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고산시 가정사랑병원의 부원장. 의사라는 직업에 헌신적이고, 로맨틱한 남편 이태오와 귀여운 아들 준영까지 있는, 그야말로 부와 명예와 화목한 가정까지 다 가진 여자. 그러나 그녀의 이런 행복은 남편의 머플러에 붙어 있는 낯선 여자의 머리칼 한 올에 산산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남편의 불륜과, 그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을 속인 주변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으로, 자신의 일상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고통을 맛보게 된다.

자신의 재력으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남편 태오가 한참이나 어린 여자와 불륜 관계인 것도 모자라 그녀가 임신 중이라는 사실, 자신을 제외한 주변의 거의 모든 사람이 그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을 속이고 있었다는 사실, 남편이 자신을 속이며 어린 불륜녀에게 명품을 사주기 위해, 살고 있는 집까지 담보로 잡혀 대출을 한 것과 아들 명의의 보험금까지 대출해 간 것 등등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남편과의 이혼을 결심하지만, 변호사가 조언한 대로 확증을 잡기 위해 불륜에 대해 모르는 척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지속적인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

완벽해 보였던 자신의 행복이 자신을 둘러싼 모든 사람의 기만과 거짓말 위에 쌓인 사상누각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혼과 복수를 결심하면서 의지할 곳 없는 민현서를 사주해, 남편의 뒤를 캐는 등 점차 본인이 생각하던 삶의 궤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남편의 친구이자, 은연 중에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온 손제혁의 유혹을 받아들여 원나잇을 한다.[1] 그와 성관계를 가진 후, 제혁의 아내 고예림에게 외도 사실을 말하겠다는 협박을 하며, 이태오의 법인 자금 내역 및 개인 계좌 현황을 조사해서 넘기라고 요구한 후 모든 정보를 넘겨 받는다.

한편, 지선우는 단골 환자인 하동식으로부터 전달 받은 메모리 카드[2]를 확인하고는 분노에 휩싸였다. 그 속에는 이태오와 여다경의 불륜 장면이 찍혀 있었다. 심지어 이는 자신의 아들인 준영이 찍은 것이었다. 아들이 아빠의 불륜을 알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지선우는 경악하며, 이태오에 대한 복수를 더욱 더 다짐한다.

5화에서는 복수를 위해 준비한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민현서의 약을 발견한 박인규가 이를 빌미로 지선우의 사회적 지위를 흠집 내겠다며 3천만 원을 요구하고, 손제혁은 이혼 준비 중이라는 것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지속적인 만남을 요구한다. 한꺼번에 몰아치는 스트레스에 과거 외상 후 스트레스(선우의 부모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일)까지 떠오르며 몰린 선우는 이태오, 여다경은 물론 여다경의 부모까지 모인 자리에서 지선우는 딸의 부도덕함과 임신 사실을 한꺼번에 터트린다.

지선우는 말조심하라고 발끈하는 여병규에게 “당신 딸부터 조심 시켰어야죠. 남의 남편은 건드리는 게 아니다. 아이까지 있는 유부남한테 함부로 껄떡대면 안된다. 암만 몸이 달았어도 남의 가정 파탄 내는 건 나쁜 년이나 하는 짓이다”라고 일갈한다. 그 후 지선우의 폭탄 선언은 계속되는데,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라고 궤변을 늘어놓는 이태오에게 그는 자신의 아킬레스건이 된 손제혁과의 일탈을 직접 밝힌다. 지선우는 배신감에 치를 떠는 이태오에게 “열 받아? 더러워? 배신감으로 미칠 것 같아? 뭐가 됐든 지금 그 기분 절대 잊어버리지 마. 바로 내가 느꼈던 기분이니까”라고 되받아치며 통쾌함을 선사한다.

그러나 6화에서 여다경의 모친이 폭로에 대한 앙갚음으로 일전의 폭행 사건을 맘 카페에 퍼뜨리면서 병원에서의 입지가 흔들리게 된다. 설상가상 박인규가 이태오에게 '여태 민현서를 시켜 미행을 해왔다'는 사실을 까발리는 바람에, 이태오가 이를 빌미로 자신을 정신이상자로 몰면서 궁지에 몰리게 된다. 그리고 하필 이태오가 부모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까지 건드리는 바람에 살짝 정신 줄을 놓고, 이대로 있다간 이태오에게 아들을 빼앗길 것 같아, 급히 초등학교로 가서 준영을 데리고 도주한다. 하지만 이에 겁먹은 준영이 아빠를 부르려 하자,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준영에게 막말을 하고 만다. 준영이 '비록 아빠가 잘못하긴 했지만, 엄마가 용서해주고 이혼하지 마라. 솔직히 여태껏 엄마는 일에만 매달렸지 아빠가 나랑 더 친했다[3]'며 미련을 버리지 못하자, 이태오를 집으로 불러내 준영을 죽였다고 도발하면서 '날 이렇게 만든 건 당신'이라며 광기를 터트린다. 이에 격분한 태오에게 '미친 년'이라는 욕과 함께 일방적인 폭행을 당하지만, 사실 이는 준영이 아빠에 대한 미련을 버리도록 하려 한 의도적인 도발이었다. 눈앞에서 엄마가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는 걸 보고 충격에 빠진 준영은 아빠를 적대하게 되었으며, 자신도 이태오의 폭행 덕분에 오히려 동정표를 얻었고[4], 이 사건에 대해 전해 들은 여병규가 직접 사과하고, 이태오를 버리기로 딜을 하면서 상황을 역전 시키는데 성공한다.

결국 이태오는 아들에 대한 접근 금지 2년과 함께 이혼 당하고, 사무실도 압류 당하며, 여다경과 함께 고산을 떠나게 된다. 지선우 역시, 자신의 모든 일이 끝난 후 박인규를 감방에 처넣은 민현서를 위로해준다.

2년 후, 중학생이 된 준영의 사춘기에 골머리를 앓으면서도 나름대로 평화로운 생활을 이어갔으나, 6화 엔딩신에서 재기에 성공해 돌아온 이태오의 초대장을 받고 당황한다. 7화에서는 이태오와 아들 이준영이 이태오의 파티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열 받아서김윤기와 함께 이태오의 집으로 간다. 그곳에서 성공한 이태오, 그리고 불륜녀 여다경과 2년 만에 마주치게 된다. 지선우는 불륜 남녀들에게 자신은 아들만 찾아서 가면 된다며 아들 준영이를 계속 찾다가, 침실의 모습과 여다경의 속옷 스타일이 자신과 너무도 닮아있는 모습에 경악을 하던 중 이태오와 단둘이 마주친다. 그리고 명 대사를 날린다.[5] 이후 자신을 계속해서 괴롭히는 이태오와 여다경에게 반격을 준비한다.

이후 8화에서는 선우의 집 유리창이 깨지고 누군가의 위협을 느낀 가운데, 김윤기의 조언대로 준영을 이태오의 집에 보낸다. 혼자 있을 때 괴한의 습격을 받고 목을 졸리지만, 와인 병을 집어 괴한의 얼굴을 후려치고 간신히 살아남는다. 다음 날 민현서로부터 이태오가 선우를 병원에서 몰아내려 한다는 말을 들었다. 고예림이 경찰을 불렀으며, 괴한과 부딪혔다는 말을 듣고 예림을 찾아갔다가 그녀로부터 집에 아무도 없는 사이 이태오가 찾아왔었다는 말을 듣고 이태오 회사를 찾아가 다그치지만, 오히려 여길 떠나라는 말만 듣는다. 선우가 이태오 회사를 찾아갔다는 사실을 안 여다경이 병원에 찾아와 따지자, 넌 아직 이태오를 모른다며 조심하라고 뼈 있는 경고를 날린다.
다경: "제 남편 사무실엔 왜 간 거에요?"
선우: "나한테 묻지 말고, 니 남편한테 물어야지."
다경: "그때 서로 나쁜 감정 없이 평화롭게 지내자고 했잖아요. 약속한 거 아니었어요?"
선우: (잠시 여다경을 보다가) "정말 나랑 평화롭게 지내고 싶어?"
다경: "피차 그래야 하지 않겠어요?"
선우: "그럼 니 남편 단속부터 잘 해."
다경: (어이없다는 듯)"하아... 당신... 왜 이래요 진짜?"
선우: "넌 아직 이태오를 몰라... 그 자식이 어떤 놈인지." (이후 다경의 회상에서) "조심해. 너도 나처럼 되지 말란 법 없으니까."

이후 여다경과 엄효정이 가입한 여우회의 사격장 모임에 등장하며, 여다경의 찬성표로 여우회의 멤버로 가입하게 된다.

9화에서 여다경에게 이태오가 자신을 스토킹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또한 이태오와 여다경이 보는 앞에서 대놓고 김윤기와 함께 레스토랑에서 데이트를 하며, 본격적으로 그와 가까운 관계로 발전한다. 한편, 부원장 자리를 위협 받고 이를 해결하고자 여 회장과의 만남을 주선하지만, 약속 직전에 누군가로부터 죽은 새[6]와 준영의 하교 사진이 담긴 택배를 받고, 준영이 전화도 받지 않자 아들을 찾으러 뛰쳐나간다. 다행히 준영을 찾았지만, 누군가 그녀를 뒤에서 치고 나갈 때 섬짓함을 느껴 돌아보고 박인규의 모습을 발견한다. 이로써 집에 침입하고 자신을 압박하는 괴한이 박인규라 확신하고, 민현서에게 박인규가 돌아왔다고 경고하는 한편, 준영을 걱정해 찾아온 이태오에게 박인규가 한 번이라도 자신과 아들에게 접근하면 가만 안 두겠다고 소리 지른다. 설명숙이 자꾸 준영이 병원에서 상담 받는 일을 언급하며 심기를 건드리자 찾아가 따졌다가, 그녀로부터 김윤기가 왜 하필 준영을 상담하게 됐는지 한 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냐는 말을 듣고 김윤기에 대해 의혹을 갖게 된다. 이후 김윤기는 여 회장과 독대하면서 선우와 태오 사이에 감정이 남아 있다고 보고한다.[7]

10화에서는 한밤중에 집에 들이닥친 이태오로부터 애증이 담긴 절규를 듣고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한편, 병원장으로부터 여 회장과 김윤기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자, 김윤기를 떠보기도 하지만 도통 속을 알 수 없자 찜찜함을 느낀다. 결국 여 회장에 의해 부원장 자리를 김윤기에 내주게 되자, 김윤기를 본격적으로 경계하고 골프장에 있는 여 회장을 찾아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며 신경전을 벌인다. 고예림이 손제혁에게 이혼을 통보하고 집에서 쫓아내는 걸 발견하고 절망하는 제혁에게 다가갔다가 이태오의 계획에 당했다며 자기처럼 당하기 싫으면 정신 똑바로 차리라는 말을 듣는다. 이혼을 결심한 예림을 찾아가 자신과 이태오 일에 끌어들여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예림으로부터 이태오를 의식하며 버티는 것도 집착으로 보인다며 이제 이태오에게서 벗어나라는 충고를 들으며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한편, 위험을 무릅쓰고 박인규를 찾아가 이태오가 사주했냐며 기 싸움을 벌이고, 회유도 하면서 증언을 확보하려 하지만, 결국 결정적 증언을 듣지는 못한다.[8] 박인규에게서 벗어나려는 민현서를 도와 고산 역으로 데려다 주고, 그녀에게 자신의 머플러를 주며 이별을 한다. 그러나 민현서가 차에 두고 간 돈을 갖다 주려고 역으로 돌아갔다가 기차가 떠난 플랫폼에서 남아있는 민현서의 짐을 발견하고 그녀에게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한다. 이후 구급대가 추락사 한 시체[9]를 수습하고 있는 모습, 그리고 사고 현장에서 피 묻은 자신의 머플러를 발견하고 충격을 받는다.

11화 예고편에서 사망자와 아는 사이라는 이유로 의심을 받는 듯하지만 따로 수사를 받는 장면은 나오진 않았다. 본편에서 사망자가 민현서인 줄 알고 패닉에 빠졌으나, 김윤기가 죽은 사람이 남자라고 말하면서 자신을 데리고 떠난 탓에 쫓겨나듯 자리를 떠나게 된다. 그러나 다음 날 민현서가 직접 연락을 취해오며 생존을 확인하지만, 죽은 사람이 박인규고 그를 죽인 사람이 이태오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때문에 경찰이 와서 참고인 조사를 요청하면서 수사에 협조하게 되지만, 죽은 박인규가 지선우의 애인이라는 식으로 소문이 이상하게 퍼진 탓에 여우회의 뒷담화 대상이 된다.

민현서로부터 박인규를 죽인 것이 이태오란 얘길 듣기는 하였으나, 고산역 CCTV 기록에 손을 쓸 정도의 영향력을 지닌 것은 여 회장 정도밖에 없다는 결론에 여 회장을 의심하게 된다. 본인은 정황상 이태오가 살인자가 아니라 판단한 모양[10]인지 김윤기의 도움으로 여회장과 대면한 자리에서 본인도 이태오도 살인자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정작 민현서가 경찰에 이태오가 박인규의 위치를 자신에게 물어봤다는 정황을 흘리며 계획이 어긋나게 된다.

12화에서는 여 회장에게 손녀가 살인자의 딸로써 살아갈 것이라며 이대로 사위를 버릴 것인지 아니면 살릴 것인 지를 결정하라는 압박을 가한다. 결국 경찰서를 찾아가 위증으로 이태오를 구해내는데 성공한다. 이로 인해 민현서로부터 '선생님도 저처럼 되지 말란 법은 없다'라며 뼈있는 한마디를 듣기에 이른다.

그로 인하여 이태오는 혐의를 벗게 되지만, 여다경의 설득으로 아들 준영이 자신을 떠나 이태오에게 가기로 결심했음을 밝히자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고예림을 만난 자리에서 준영을 위해 자신이 떠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는 투의 발언을 한다.

손제혁에게 소식을 듣고 집으로 찾아온 이태오에게도 자신이 고산을 떠나있는 것이 준영이를 위해서라도 맞는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한다. 하지만 이태오는 뜬금없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고 싶다는 속내를 꺼낸다. 지선우는 전 남편에 대한 애증이 섞인 감정을 숨기지 못한 채 그와 키스를 하고 원나잇 한다.[11]

13화는 여다경 및 차의원 일가에 대한 지선우의 완벽한 패배. 아들이 학폭위에 갈뻔한 위기에서 차의원 아내한테 무릎까지 꿇으면서 애원하지만 받아주지 않다가 여다경이 오니까 바로 태세 전환 당하고 병실에서도 쫓겨난다. 준영이한테도 사실상 버림 받으면서 고산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은 듯하다. 준영이에게 전 남편과 자는 모습을 보인 걸로 게임 오버.

14화에서 준영에게 버림받았단 생각에 넋을 놓은 상황. 그 와중에 전 회에서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진단을 내렸던 여 환자의 진료를 보던 중에 초음파 검사를 빼 먹었는데, 하필 그 환자가 사실은 낭종이 터진 것이라 상태가 심각해지면서 환자의 아버지에게 맹 비난을 받는다. 다행히 설명숙 덕분에 환자를 진정 시켰지만, 이 일로 부원장이라는 타이틀에도 금이 가자, 결국 병원에 사표를 내고 주변인들과의 연락을 전부 끊고서 부산으로 내려갔다. 그녀가 사라진 후, 오히려 설명숙, 손제혁과 고예림, 여다경 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더 잘 먹고 잘 사는 모습이 대비되어 더욱 비참함을 더한 건 덤이었다.

본인은 그러는 동안 마강석이 운영하는 부산 요양병원으로 내려가 마강석과 해후를 풀지만, 사실 부산으로 내려온 목적은 자살하기 위함이었다. 결국 정신적으로 몰린 상태에서 그대로 바다로 뛰어들어 자살을 기도하지만, 부모님의 장례식 날 부모님의 뒷담을 고스란히 들으며 울어야 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과 자신이 죽었을 때, 홀로 울게 될 준영의 모습(상상)이 겹쳐보이게 되고, 때 맞춰 온 김윤기에게 극적으로 구조되면서 그의 품에서 그간의 설움을 토해내듯이 통곡한다.

이후 입원하여 병실에 잠들어 있다가 꿈에선 지 환청인지 준영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12] 깨어나 다급히 준영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준영이 자신을 데리러 와 달라며 울먹이는 목소리를 듣자, 즉각 준영을 데리러 다경의 집으로 향한다. 이를 막으려는 여다경이 "정신 나간 여자"라고 폄하하면서 '당신만 없었어도 다 정상으로 흘러갈 수 있었는데, 왜 다시 나타나서 초를 치는 거냐'고 열폭하자, '그러는 너야말로 왜 준영에게 집착하는 거냐, 솔직히 너한테는 이태오와의 관계와 가정의 평화가 더 중요한 것 아니었냐'며 일침을 날리고, 이태오가 자신과 원나잇을 했다고 폭로한다. 바로 전회에서 자신의 명예는 물론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였던 아들마저도 빼앗기며 여다경에게 완벽한 패배를 당했던 선우의 입장으로서는, 이번 화의 최후반에서 여다경의 모든 것을 산산히 부숴 놓을 발언을 함으로써 역전의 한 방을 날린 셈.[13][14]

15화에서 여다경에게 이태오와의 원나잇을 폭로한 후, 준영과 집에 돌아와 자신이 이태오에게 갖고 있었던 애증의 속마음을 토로하면서 준영에게 같이 이겨내자고 위로한다. 하지만 이미 학교에 도둑이라는 사실이 다 퍼진 것 때문에 학교 생활을 견딜 자신도 없었고, 아빠도 보고 싶은 생각이 완전히 사라진 준영이가 고산을 떠나자고 하자 선우는 이를 받아들인다.

짐을 싸던 중, 이태오가 준영에게 용서를 빌러 집에 찾아오지만, 준영은 이태오에게 완전히 맘을 돌린 상태였기에 "더 소란을 피우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내치고, 지선우는 이태오에게 당장 돌아가라고 일갈한다. 하지만 "그날 밤 일은 없던 일로 하지 않았냐"면서 이태오가 따져오자, 지선우는 준영이 맘 아프지 않게, 행복하게 잘 키워주기로 약속해 놓고서는 여다경의 가족이 보는 앞에서 준영을 망신 주고 때려서 상처를 준 것에 대한 복수라며 반박하지만, 이태오는 한 순간의 감정일 뿐이라며 일축하고는, "당신같이 미친 여자에게는 준영을 맡길 수 없다며, 반드시 준영을 데려가겠다"라고 일갈을 하고 돌아간다.

하지만 이때 지선우는 여태껏 이 실장이 자신과 이태오를 감시하고 있었던 걸 발견하고, 그를 통해 여 회장을 만나, "예쁜 나이 허비하는거 안타깝지 않으세요?"라고 하면서 지금이라도 여다경이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대로 해주는 게 좋지 않겠냐며, 이태오를 버릴 것을 종용한다. 여 회장 앞에서 이태오를 두둔하던 11 ~ 12화 사이의 모습과는 대비되는 부분.[15][16]
그 후 준영이 노을을 통해 훔친 물건을 돌려주고 대신 사과할 것을 부탁하고 나서 헤어지자, 준영과 바로 고산을 떠난다. 펜션에서 잠시 지내는 동안, 준영과 미래 계획을 이야기 하면서 연애 이야기로 만담을 주고 받을 정도로 사이가 많이 가까워졌고, 본인도 많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자신을 구해줬던 김윤기로부터 연락이 오자, 그에게 미처 못한 감사 인사를 하며, 그의 마음을 받아들인 듯하다.

하지만 그날 밤, 여다경이 찾아와 이태오가 이준영의 양육권을 포기하게 끔 할 테니, 양육비 받을 생각 말고 다시는 이태오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협박하자, 여다경을 집에 데려가, 이태오가 여태껏 지선우에게 해줬던 모든 것을 여다경에게도 똑같이 맞춰줬다는 것을 알려주었다.[17] 그럼에도 여다경이 망상을 하고 있다면서 지선우의 주장을 애써 부정하자, 다음과 같은 대사로 여다경도 자신과 똑같은 처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직시시킨다.
"그런 여자가 또 나타나면 어떻게 될까? 맞아, 네 말대로 흔한 스타일. 너랑 나 같은 여자는 이 세상에 얼마든지 있어. 불행하게도 이태오는 자유로운 영혼이고. 자길 살뜰하게 챙겨주는 여자에게 끌리면서도 어느순간 통제 받는다고 느끼면 숨 쉴 구멍을 찾게 될거야. 나랑 있었을 때 너한테 빠졌듯이. 아마도 제니가 준영이 나이가 될 때쯤 너 안 그런다는 보장 있을까?"
이후 몇가지 조언을 여다경에게 해주고, 이로 인해 파국을 맞이한 이태오가 자신을 찾아와 저주와 악담을 퍼붓지만, 이를 무시하고 떠난다. 하지만 곧 준영과의 통화에서 '아빠와의 일은 잘 해결했냐'는 말에 흔들려 다시 되돌아가 위로금을 던져주는데, 오히려 태오는 "넌 악마다. 너 같은 걸 만나면 안되었다"라는 망발을 지껄이며, 지선우가 얼마나 악독한 여자인지 준영이에게 전부 이야기할 것이라고 외친다. 아직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끝까지 남 탓으로 돌리는 태오의 태도에 분노한 선우는 차에 타 그대로 태오를 칠 뻔하지만, 결국 태오를 내버려둔 채 떠나버린다.

그로부터 3주 뒤, 준영과 고산으로 돌아왔다. 그냥 고산을 영영 떠날까도 했지만, 그새 학교 친구들과 갈등을 풀고 윤노을에게도 미련이 남은 준영이 마음을 바꾸면서 준영의 의견을 존중해 다시 돌아왔다고. 이후 준영의 옷을 사주기도 하고, 고예림 부부의 재결합 기념 파티를 축하해주며, 김윤기와도 은밀히 썸타는 중. 하지만 이태오가 주변을 맴도는 듯한 낌새를 느끼고 불안해 하는데, 이는 어느 날 준영을 픽업해서 집에 함께 귀가했을 때, 우편함에서 꺼낸 편지 중 자신이 오래전 찢어버렸던 결혼 사진이 다시 돌아오면서 확신이 되고 만다. 이를 본 준영은 '괜히 신경 쓰지 말고 알아보려 하지도 말고 경찰에 신고 하자'며 걱정했지만, 결국 1달째 되던 날, 설명숙을 잠깐 만나러 병원에 갔다 왔을 때, 이태오가 메모지 한 장을 남긴 채 아들 준영을 데리고 사라진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태오에게 전화를 걸어 최대한 그를 자극하지 않도록 달래면서 준영의 안위를 묻지만, 이태오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즉각 준영을 찾으러 간다. 다행히 준영의 무탈을 확인하고서 안도하고, 이태오를 데려가 밥을 먹이며 근황을 묻는다. 이제 와서 그래봤자 아빠가 다 망쳤다며, 짜증을 내는 준영을 달래며 이태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했지만, 역시나 이태오가 눈물을 보이며 동정심을 자극해 다시 시작하자고 비굴하게 달라붙자, 결국 자신도 감정이 북받쳐서 "내가 당신을 불러낸 건 그저 깔끔하게 정리하고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게 끔 해주려 했던 것 뿐"이었다며, "이렇게 비굴하게 굴 거면 차라리 죽어버리라"며 심한 말을 내뱉고 만다. 그러나 정말로 이태오가 차도에 뛰어들어 죽으려다가 실패하자, 다가가 그를 끌어내 감싸지만, 이 모습에 충격을 받은 준영이 그대로 자신을 떠나, 가출을 해버리는 비극을 맞이하면서 결국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치러온 승자 없는 싸움을 끝내게 된다.
아무리 애를 써도 용서라는 말을 입에 올릴 수 없을 거 같다.
누군가를 용서한다는 건 누군가를 단죄 하는 것 만큼이나 오만한 일이라는 걸 알았으니까.
그저 난 내 몫의 시간을 견디면서 내 자리를 지킬 뿐이다.
언젠 간 돌아올 아들을 기다리면서.
그 불확실한 희망을 품고 살고 불안을 견디는 것.
모든 상황을 규정 짓고 심판하겠다는 오만함을 내려 놓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겠지.
삶의 대부분을 나눠가진 한 사람을 도려내는 건 내 한 몸을 내어준다는 것.
그 고통은 서로 이어지는 것.
부부간의 일이란 일방적인 가해자도 완전 무결한 피해자도 성립할 수 없는 게 아닐까?
우리가 저지른 실수를 아프게 곱씹으면서 그 아픔에 사로잡히지 않으면서 매일을 견디다 보면 어쩌면 구원처럼 찾아와 줄지도 모르지.
내가 나를 용서해도 되는 순간이.
1년 뒤를 다루는 후일담에서는 다시 병원 부원장으로 복귀해 일하면서도, 자신의 과오에 대한 후회 속에서 떠난 준영을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다. 이후 자신의 가정집에서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와 함께 도어락이 열리고, 돌아온 준영을 웃으며 맞이하는 결말로 부부의 세계는 막을 내린다.

3. 평가

태오와 같은 여지없는 악인으로 평가되는 것은 아니지만 평면적인 선인으로 표현되지는 않는다. 분명 작중에서 불륜의 피해자로 시작을 끊은 캐릭터이지만 이후 맞불륜을 하거나 협박을 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선역처럼 마냥 당하고만 있지 않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아들 준영은 그런 엄마보다 아빠를 더 이해하고 엄마에겐 인내를 요구하는데, 선우가 그런 인물이 아니다보니 모자간 다소 충돌하기도 한다.

준영의 경우 기본적으로 어머니 선우보다는 아버지 태오와 더욱 친밀감이 있었던 관계로, 태오 쪽을 두둔하는 경우가 많아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는 중이다. 태오는 이미 준영과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지키기 보다는 자신의 욕구를 우선시하여 불륜을 저지르는 행동을 보여 등을 돌린 상태였는데도 아빠에게 미련이 남아 어머니 선우가 모든 걸 참고 용인한 채 불행하게 결혼을 유지하길 바란다. 아직 부모의 곁에서 따르며 보호 받아야할 나이의 준영이지만 선우에게 일방적으로 인내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철이 없고 판단력이 부족한 모습이다.[18]

현재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하나씩 잃어가는 중인데, 바람난 남편으로 인해 가정은 박살났고, 방황하는 아들, 지역사회에서는 이혼녀라 수근거리며 부원장 자리도 빼앗겼다.[19]

아들과의 마찰, 손제혁과의 성관계 등으로 인해 순수한 피해자이기 보다는 가해자가 된 피해자로 평가받기도 한다. 선우의 작중에서 보여진 행동에 대해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을 하긴 하나, 동시에 복합적인 평가를 받게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굉장히 모순적이고 동시에 외로운 사람이다. 그녀가 유일하게 유대감을 표시한 사람은 아들 준영이와 김윤기 그리고 이태오 정도를 제외하면 진짜 별로 없다. 비록 설명숙이 친구라고 있지만, 그냥 말을 나누는 정도인데다 그 설명숙조차도 이태오와 자신에게 번갈아가며 붙어있는지라... 어렸을 때 사고로 혼자가 되어버리고 제대로 된 인간관계 없이 외로이 그리고 냉혹하게 혼자 살아 왔다고 볼 수 있다.[20] 이태오에게 자신을 못 잊는냐고 일침을 날리면서도 정작 자신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그 만큼 이태오와의 유대감이 깊다는 반증이다.

아무리 자신이 도발했다고 해도 자신에게 폭행까지 저지른 전남편과 세월이 지났다고 해서 밤을 같이 보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하지만 폭력에 대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보이지 않고 외도의 대한 미움과 증오가 있는 동시에 김윤기의 평가처럼 서로에게 미련이 남은 복잡한 관계라 할 수 있다. 어쩌면 준영을 제외하고 남은 유대감일수도 있다. 실제로 자신에게 남은 유대감인 아들이 사라지자 자살을 시도 했을 만큼 외롭고 또 외로운 사람이다.

4. 대사

나를 둘러싼 모두가 완벽하게... 나를 속이고 있었다.
당신 딸부터 조심시켰어야죠.
남의 남편은 건드리는 게 아니다.
아이까지 있는 유부남한테 함부로 껄떡대면 안 된다.
암만 몸이 달았어도! 남의 가정 파탄 내는 건...
나쁜 년들이나 하는 짓이다.
왜? 열받아? 더러워? 배신감으로 미칠 것 같아?
뭐가 됐던 지금 그 기분, 절대 잊어버리지마. 바로 내가 느꼈던 기분이니까.
, 나 못 잊니?
조심해, 도 나처럼 되지 말란 법 없으니까.
그만큼 부질없는 거야... 그 대단한 사랑이라는 게 고작 그 정도라고... 부부가 뭐니? 잠시 잠깐 운명이라는 착각에 빠져 결혼이란 걸 하고, 몸을 섞고 살았단 이유만으로... 내 전부를 담보잡혀야 할 만큼 가치가 있는 건가? 불행할 걸 뻔히 알면서도... 아직도 모르겠어, 난... 한 가지 분명한 건, 상처줄 게 뻔한 남자와 같이 자식을 키울 순 없다는 거야... 신중하게 생각해... 어쩌면 너도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니까.[21]

5. 기타


[1] 복수를 하기 위해선 이태오의 담당 회계사인 손제혁의 도움이 필요했다. [2] 남편 이태오의 생일 파티 날 식당에서 주운 것이었다. [3] 바로 이 점이 후반에 지선우가 아들에게 내내 끌려 다니다가 끝내 버림받는 이유이다. 작중 지선우를 대하는 이준영의 모습으로 보아, 아이와의 유대감 형성은 거의 대부분 이태오에게 일임한 채, 부모로서 최소한의 관심만 표현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아이와의 유대감 형성에서 최악의 선택이다. 이로 인해, 이태오는 10여 년 간 아들과 쌓아온 유대감을 무기로 준영을 이용해 지선우를 끊임없이 압박하게 되며, 끝내 이태오를 완전히 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아들에게 버림받게 된다. [4] 다르게 말하면, 이렇게 하지 않는 이상 아들에게 동정표를 받기가 어려울 정도로 모자 간의 유대감과 정이 약했다는 의미다. 이태오 만큼은 아니더라도 지선우 역시 좋은 엄마 상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선우의 재력으로 이태오가 사업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사실상 집안의 생계를 오로지 지선우 혼자서 책임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태오가 여회장을 처음 만났을 때, 외면당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기를 살려주던 지선우의 성격상, 남편의 사업을 그만두게 할 수도 없었을 테고, 이 때문에 일에 더더욱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가사도우미를 쓰지도 않고, 가족 식사까지 직접 준비하는 장면이 나온 것을 보면, 일과 가사를 함께 부담하느라 더더욱 아이에게 신경 쓸 시간이 없었을 수 있다. [5] 너 나 못 잊니? [6] 보통 새는 아이를 상징한다. [7] 이에 대해 여 회장이 두 사람 사이에 남아있는 감정이 뭐냐고 되묻자 김윤기의 대답이 참으로 골 때리는데, 그 이면엔 집착일 수도 연민일 수도 애정일 수도 있으나 아직 알 수 없다며 둘 중 한 사람이 완전히 망가져야 그 실체가 명확히 보일 거라고 답한다. 그리고 이는 '아들에게 버림받는다'는 모습으로 이태오와 지선우 모두 같이 완전히 망가지면서 '애증'이라는 형태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8] 이 과정에서 박인규에게 휴대폰 녹취를 들켜 파일을 삭제 당하지만, 핸드백 속에 몰래 녹음기를 하나 더 숨겨두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9] 이때는 가운에 덮여 누군지 알 수 없는 상태였다. [10] 본인과 이태오 간의 갈등으로 방황하는 준영이 마음 쓰였던 것으로 보인다. [11] 충격적이긴 하지만 원작의 전개가 이렇다. 그런데 네이버TV 해당 영상의 댓글 란을 보면 충격적이지만 이해한다는 반응이 의외로 적지 않은 편이다. [12] 이 때 준영은 제니에게 해코지를 했다는 오해를 받고 다경과 대립하다가 이태오에게 따귀를 맞은 후였다. [13] 이 직전까지 지선우는 아들에게 버림받았다는 이유 때문에 한없이 약해지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가, 아들이 다시 자신을 찾자, 순식간에 원기 회복해서 여다경을 무너뜨리고, 바로 다음 화에서는 아들에게 위협을 가했던 이태오까지 몰락으로 이끌게 된다. [14] 그리고 이 순간 여다경은 자신이 과거 지선우가 겪은 상태를 지선우 본인에게 그대로 당하게 되면서 이태오를 버리게 되는 계기가 된다. [15] 11~12화 때만 해도 지선우는 이태오가 남편으로서는 최악이지만, 아들에게는 좋은 아버지라는 일말의 믿음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그가 아들의 잘못이 아님에도 멋대로 상처를 주자, 결국 이런 믿음마저 사라졌으며, 본질적으로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이태오가 언제든 다시 자신과 아들에게 상처를 줄 것임을 확신하게 된 것. 특히, 아들에게 망신과 폭행을 준 점을 지적 당하자, '한순간의 감정이었다.'며 간단히 일축해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확신했을 것이다. 나중에 자신을 찾아온 여다경에게 이태오의 실체를 폭로한 뒤, "상처 줄 게 뻔한 남자랑 같이 자식을 키울 순 없다"고 말한 데서 지선우의 심리가 드러난다. [16] 게다가 지선우 입장에서는 이태오가 여 회장의 사위로 있는 상태에서 계속해서 자신들에게 접근할 경우, 여 회장 또한 자신들에게 무슨 짓을 할 지 모른다는 것도 이전의 병원 후원금 문제와 지하철 CCTV 은폐 건을 통해 인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 회장의 위협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이 이태오와 관계를 끊든지, 여 회장이 이태오와 관계를 끊는 수밖에 없다. 이태오의 비정상적인 집착에 대해 잘 아는 선우로서는 당연히 후자를 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17] 프로포즈할 때 했던 말과 들려줬던 음악, 그리고 옷장에 남아있던 속옷과 웨딩드레스 사진, 마지막에는 여다경이 입고 왔던 셔츠와 똑같은 옷을 입고 있던 과거 자신의 사진을 보여줬다. [18] 제일 큰 문제는 지선우가 안정적인 삶을 이유로 이준영과 시간을 제대로 보내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유대감을 쌓을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이준영은 유대감이 남아 있는 이태오에게 맘이 가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래서 김윤기가 지선우에게 일을 줄이고 아들과 시간을 보내라고 하지만 그녀는 거부한다. [19] 그러나 아들인 이준영이 여다경과 이태오에게서 완전히 돌아섰고, 그 후 아들은 다시 되찾았다. 더군다나 준영이 먼저 데려와달라고 하기도 하였기에 사실상 확정이 되었다. [20] 김윤기가 준영이에게는 중요한 시기이니 같이 시간을 보내라는 말에 준영이의 미래를 위해서 일을 해야 한다고 반박하는 장면에서 유대감을 쌓는 것에 서툰 듯하다. [21] 14회, 여다경에게 이태오의 실체를 보여준 뒤 조언할 때의 대사. 날카롭고 냉정하던 그 직전과는 다르게 한탄과 자조가 담긴 말과 함께, 최소한 이때만큼은 이태오를 무너뜨리려는 작전 따위가 아니라 이태오의 여자였던 선배로서 진심으로 여다경에게 충고를 해주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