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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06 19:23:29

여병규

여병규
배우 : 이경영
파일:부부의 세계_여병규.jpg

1. 개요2. 작중 행적3. 평가4. 기타

1. 개요

대대로 이어져 온 지역 유지. 타고난 부(富)가 주는 호탕한 기세.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자는 가차 없이 쳐내는 단호함. 적어도 고산지역에서만큼은 그의 뜻을 거스르는 간 큰 자가 없다. 그가 가진 재력에 걸맞게 지역의 관료들과 정치인들까지 두루 인맥이 닿아 있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등장인물. 배우는 이경영.

2. 작중 행적

작중 주요 빌런인 여다경의 아버지이긴 하나 초반에는 주인공 지선우와 직접 마찰은 없고 그저 사람 좋고 돈 많은 지역 유지의 모습을 보인다. 선우가 면전에서 딸과 이태오의 불륜 관계를 폭로한 직후에도 이태오를 외면할 뿐 별다른 조치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2년 후의 시점에서 여다경과 이태오가 성공하여 고산시로 돌아온 이후로는 고산시 가정사랑병원의 인사에 개입하여 지선우를 부원장 자리에서 밀려나게 만든다. 지선우도 그에게 "저도 이제 지켜야 할 선이 사라졌다"며 적대하게 된다.

11화에서는 여다경에게 이태오를 버리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다. 그리고는 심복 이 실장에게 뭔가를 은폐할 것을 지시하는데, 바로 앞 부분에 지선우 - 고예림 - 설명숙이 여 회장을 의심하는 장면이 등장한 것으로 보아 사라진 고산역 CCTV 기록에 손을 댄 듯하다.

12화 예고편에서는 이태오를 버리겠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이태오의 이름도 차갑게 '이태오' 3자였던 것을 보면 사위로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 또한 제니의 돌잔치 겸 열었던 홈파티에서 아내 효정과 달리 유일하게 이태오의 축사에 시종일관 굳은 얼굴로 있는 등 복선을 계속 보인다.

CCTV 속 박인규의 추락사가 자살로 드러났는데, 여병규가 박인규의 죽음을 지선우 혹은 이태오를 제거할 수단으로 쓰려던 듯하지만 지선우로부터 "사위를 살인자로 만드실 셈이냐"란 압박을 받고는 물러난다.

14화에서 선우에게 돌아가려는 준영을 다경이 막지 않도록 제지한다.

여병규는 이 실장을 통해 여태 지선우를 감시해왔는데 15화에서 지선우가 이를 알고 여병규를 찾아온다. 지선우는 '그토록 사랑하는 따님이 얼마든지 자기 능력 펼치며 자유롭게 살 수 있는데도, 이태오와의 불륜으로 발목이 잡혀 젊고 예쁜 나이를 허비하는 게 안타깝지 않냐'고 일갈한다. 후처 컴플렉스에 빠져서 아둥바둥하는 여다경의 모습이 안쓰럽다고까지 한다. 이에 여병규와 엄효정 부부는 뭐라 반박도 못하고 참담한 표정을 짓는다. 지선우가 '딸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실 분이지 않냐'라며 이태오를 버릴 것을 종용하고, 여다경 역시 이태오의 실체를 알고 완전히 마음이 떠나자, 즉시 이태오와 여다경과의 이혼부터 이태오의 제니에 대한 친권 포기와 자신이 이태오에게 달아준 티오픽쳐스 대표이사 직함 박탈 등을 진행한 뒤 아예 고산을 떠날 채비를 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투자자를 만나 신작 영화를 계획했던 이태오는 갑작스런 법인카드 정지에 당황하고 즉시 티오픽쳐스로 달려가지만, 이 실장은 여병규의 지시로 이태오의 대표이사 사무실을 정리하고 있었다. 패닉에 빠진 이태오는 바로 집으로 달려가서 여병규의 마음을 돌리려고 하지만, 여병규는 주먹으로 이태오의 뺨을 때리며 꾸짖는다. 여병규는 자신이 이태오에게 바란 것은 오직 딸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뿐이었으며, 그것만 해냈다면 '사위를 넘어 아들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아끼고 인정해주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태오는 여병규의 예상대로 어리석은 처신만 반복했으며, 결국 여병규는 이태오를 완전히 버린 것이었다.

여병규는 아무리 딸을 위해서였다지만 지선우를 핍박하는 등 악행을 저질렀으며, 결국 사랑하는 딸인 여다경이 지선우처럼 이혼녀 싱글맘 신세가 되는 대가를 치른다. 재산은 보위했지만 고향인 고산에서 쌓은 사회적 지위와 명성을 모두 잃었다. 그나마 여다경의 마음이 완전히 이태오를 떠나자 여병규의 후속 조치가 기다렸다는 듯이 신속했고, 여다경이 "아빠는 모든 걸 알고 미리 준비해두셨다"고 말한 것을 보면 고산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정착할 준비를 나름대로 잘 해놓은 것 같다.

3. 평가

겉으로는 털털한 성격이지만 걸림돌이 되는 인물에는 무자비해지는 인물이다. 아내인 엄효정이 따로 살고 있는 여다경에게 '아빠 화나면 매우 무섭다'라며 귀가를 종용하기도 한다. 물론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이태오에 비할 바는 아니고 협상의 여지가 있으며, 실제로 지선우는 딸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을 제시하며 설득에 성공했다.

딸을 사랑하는 마음은 깊고 진심이다. 고산을 떠날 때 여다경을 이태오가 막아서자 여병규는 '상대하지 말고 차 타'라고 하는데, 다경이 '내가 알아서 할게'라고 하자 딸을 믿고 군말없이 운전석으로 들어가 기다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딸의 충직한 운전 기사 같다. 여다경이 유부남에다 별로 능력도 없는 이태오와 불륜을 저지른 끝에 혼전임신까지 한 사실이 못마땅했음에도 딸이 좋아하니까 인내심을 갖고 이태오를 지켜보고 지원도 했다. 유부남과 불륜을 저지른 딸과 영원히(최소한 길게) 의절해버리거나 강제 낙태를 권유할 법도 한데(물론 6화 시점에서 여다경의 배가 이미 너무 부르기도 했지만) 자신의 뜻을 바락바락 우기며 굽히지 않는 딸의 뺨을 치기는 커녕, 딸과 뱃속에 있는 손녀의 미래는 자신이 책임지겠다며 어떻게든 부드럽게 회유를 시도했다. 결혼생활이 불행해지면 언제든지 자신의 곁으로 돌아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중반부에는 지선우를 부원장에서 끌어내리려고 기를 쓰는데 비해 후반부에는 어차피 이태오를 내치기로 작정한 데다 다경이 이태오에게 정이 뚝 떨어진 이후로는 지선우야 어찌 되든 상관이 없기 때문에 비정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4.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