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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0 19:15:06

지리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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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천왕봉 코스
2.1. 백무동(함양) 코스2.2. 중산리(산청) 코스2.3. 대원사 코스2.4. 칠선계곡 코스
3. 종주 코스
3.1. 주능선 종주 코스3.2. 화대종주(대화종주)코스3.3. 남부능선 종주코스3.4. 서북능선 종주코스3.5. 지리산 칠암자 종주 코스3.6. 지리산 태극종주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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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지리산의 탐방로별 설명과 특징을 정리한 문서.

2. 천왕봉 코스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으로 가는 코스는 대표적으로 중산리 코스(산청), 백무동 코스(함양)가 있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백무동 코스가 중산리 코스보다 쉬운 편이나 거리가 중산리보다 백무동이 길다.

천왕봉만 단시간에 올라가고 당일치기로 내려오는 것이 목표인 경우 산청군 중산리에서 출발하는 짧지만 험한 코스(5.4 km, 4시간 소요)로 가는 방법이 있다.[1]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코스다. 중산리에서 법계사 마을버스를 이용해 순두류까지 버스로 이동하면 4.8km로 거리가 더 줄어들고 길도 완만해져 가장 단시간에 천왕봉을 찍고 내려올 수 있다.[2]

천왕봉 일출을 보거나 중산리 코스보다 난이도가 쉬운 코스를 원하는 경우에는 함양군의 백무동에서 출발하여 장터목 대피소를 거쳐 천왕봉으로 가는 코스(7.5km, 5시간 30분 소요)를 이용하면 편리하다.[3]

천왕봉은 높은 산을 좋아하는 등산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기 때문에 여름과 가을에는 대피소 잠자리를 예약하기가 힘들다. 대피소를 예약하지 못했다면 아침 일찍 등반하여 낮에 하산하는 편이 좋다. 지리산은 입산시간지정제가 실시되고 있어 하절기에는 오전 3시부터, 동절기에는 오전 4시부터 입산할 수 있다.

가을과 겨울~초봄에는 산불 발생과 사고의 위험이 높아 일부 구간이 통제되는데 천왕봉 코스는 사고나 천재지변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통제되지 않는다.

2.1. 백무동(함양) 코스

파일:백무동 코스.png

백무동 코스는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에 위치한 마을인 백무동을 기점으로 하는 코스로, 총 거리는 7.5km이고 일반인 기준 등산 소요 시간은 천왕봉 정상까지 평균 5시간~5시간 30분 정도이다. 난이도는 구간별로 나뉜다. 백무동~소지봉의 3km 구간은 어려움, 소지봉~장터목의 2.8km 구간은 보통, 장터목~천왕봉의 1.7km 구간은 어려움이다.

등산 초심자라면 천왕봉을 밟고 싶을 때 백무동 코스를 추천한다. 백무동 코스는 길이와 산행 시간이 중산리(칼바위) 코스보다 길지만, 다행히도 혀 빼물게 힘든 구간은 없다. 무난하게 당일치기로 천왕봉을 밟고 싶은 초심자들에게 추천하는 코스.

다만 중산리 대비 쉽다는 것이지, 여기는 지리산이다. 절대 동네 뒷산 수준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또한 중산리보다 거리가 멀기 때문에 산행 시간도 더 길다. 보통 천왕봉까지 5시간에서 5시간 30분 정도[4]가 소요되는데, 중산리 칼바위 코스보다 1시간, 순두류에서 출발할 경우보다 1시간 30분 정도 더 걸린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이 코스로 오르려면 조금 일찍 서두르는 편이 좋다.

백무동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오르막길을 5분 정도 올라가면 백무동 탐방지원센터와 백무동 야영장이 나온다. 이 야영장에는 천왕봉으로 올라갈 수 있는 등산로의 입구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천왕봉과 가장 가까운 대피소가 있는 장터목으로 바로 가는 길이고, 하나는 세석평전으로 가는 길이다. 일반적으로 백무동 코스라고 하면 장터목으로 바로 가는 코스를 일컫는다. 세석평전으로 가는 코스는 초반에는 완만한 길이 이어지지만 경사가 심한 구간이 있고 코스가 너무 길어 당일치기 코스로는 적절하지 않다.

백무동탐방지원센터 ~ 소지봉 (3km, 2시간)
이 구간은 돌계단 탐방로로 이루어져 있으며, 약 3km구간에 소요시간은 2시간 정도이다.

백무동에서 참샘까지는 난이도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작은 개울[5] 옆으로 나있는 돌계단길을 1시간 30분~2시간정도 오르면 이 개울의 발원지인 참샘이 나온다. 참샘은 지리산의 샘 중에서도 물 맛이 좋기로 알려진 샘이며, 이곳부터 장터목까지는 샘이나 개울이 없어 물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 물을 챙겨야 한다. 그러나 2021년부터 참샘은 대장균 수치가 기준을 초과해 음용 금지 처분을 받았다. 다만 심각한 문제가 있는 상태는 아니라서 마실 사람은 다 마시긴 한다.

참샘~소지봉 구간부터는 점점 경사가 급해지는데 중간에 잡고 올라가도록 줄이 있는 곳도 있다. 이 구간은 경사가 좀 있는 편이지만 법계사 중산리 스타일의 1 km 넘게 이어진 급경사 돌계단길까지는 아니다. 이 구간을 따라 30분 정도 올라가면 소지봉(1,312m)이 나온다. 이곳은 평평한 흙으로 이루어져 있고 의자도 있어서 쉬어가기 좋다. 소지봉부터는 주변 풍경 조망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소지봉 ~ 장터목 (2.8km, 1시간 30분)
소지봉 ~ 장터목 구간 탐방로는 돌계단 구간이 줄어들고 흙길과 목재계단 구간이 늘어나 앞 길에 비해 발이 조금 덜 아픈 편이다. 이 구간의 길이는 약 2.8km이고,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이다.

소지봉을 지나면 능선을 따라가는 능선길이 시작된다. 이곳 부터는 흙길이 펼쳐져 힘을 많이 들이지 않고 어렵지 않게 탐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500m정도 더 가면 다시 돌길과 목재계단 길이 나와 난이도가 상승한다.

이후 완경사의 산죽밭 사이로 등산로가 이어지고, 40분 정도 가면 시원한 바람이 부는 망바위에 도착한다. 망바위는 하나의 봉우리를 이루고 있는 거대한 바위로 웃소지봉이라고도 하며, 이곳의 해발고도는 약 1,500m정도 된다. 망바위는 조망이 좋은 곳이다. 이곳부터는 지리산 주능선을 비롯하여 반야봉(1,732m)과 노고단(1,507m)까지 선명하게 조망되기 시작한다. 또한, 이곳은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특이한 점은 망바위 위에도 큰 소나무를 비롯한 나무들이 많이 자라고 있는데,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린 것임에도 불구하고 크기가 제법 크다는 것이다. 소지봉 ~ 망바위 구간은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높지는 않으나 바닥이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암석의 특성상 미끄러져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탐방할 때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다.

망바위에서 장터목까지는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 그리고 멀리 주능선 방향으로 장터목 대피소가 보인다. 망바위 ~ 장터목 구간의 난이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망바위의 고도가 약 1,500m이고 장터목의 고도는 1,670m이다. 두 지점 간의 고도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다. 다만 능선길과 산 허리를 타고 가는 구간이기 때문에 내려갔다가 올라가는 구간이 이어진다. 장터목에 가까워질 수록 주변이 더 트여 경치가 좋아진다. 그렇게 흙길과 돌길을 번갈아가며 가다보면 마침내 해발 1,670m의 장터목에 들어서게 된다. 이곳에 위치한 장터목 대피소에는 취사장, 야외 테이블, 매점, 화장실, 샘터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때문에 많은 탐방객들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를 하면서 머물다 간다. 또한 이곳은 백무동 코스에서 처음으로 주능선 위에 올라서는 출발점이다. 그래서 이곳부터는 지리산 남쪽의 산청군 지역을 비롯해서 경상남도 남부 지역과 남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장터목 ~ 천왕봉 (1.7km, 2시간)
장터목 ~ 천왕봉 코스는 돌길과 나무 계단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이 구간의 길이는 약 1.7km이고, 소요 시간은 2시간 정도 걸린다. 이 구간은 백무동 코스에서 가장 등산 난이도가 높은 구간이다. 그래서 소지봉 ~ 장터목 구간보다 길이는 짧지만 소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난이도는 높지만 이 구간은 지금까지 지나왔던 구간 중에서 가장 경치가 아름다운 구간이다. 백무동 코스에서 뿐만 아니라 지리산 전체에서도 이 1.7km의 구간은 경치가 뛰어나기로 손에 꼽힌다. 장터목 대피소에서 중산리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식수장이 있다. 천왕봉까지 더 이상 물을 구할 곳이 없으므로 이곳에서 식수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6]

천왕봉 방향 이정표를 따라 장터목 옆으로 설치되어 있는 나무 계단을 올라가면 제석봉(1,806m)으로 오르는 돌계단이 나온다. 이 돌계단은 경사가 상당히 심한 편이다. 돌계단이 끝나면 이 지점의 해발 고도가 1,708m라는 표식과 함께 구상나무와 고사목 군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 풍경은 이국적이고 아름답다. 제석봉 주변에는 키 큰 나무가 많지 않고 구상나무, 고사목, 초목 식물들로 덮여 있다. 지리산의 다른 지역과 다소 차이를 보이는 모습인데, 그 이유는 아래 제석봉 문단에 서술되어 있듯이 1960년대 남벌꾼들이 이곳에 불을 질렀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제석봉 문단 참조. 이 지점에서 제석봉을 지날 때 까지는 완만한 경사의 돌길이 이어진다. 그리고 제석봉 정상 바로 아래에는 천왕봉과 경상남도 지역, 남해안 지역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이 전망대에는 벤치가 있어서 쉬어가기 좋다. 그리고 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천왕봉의 우뚝 솟아있는 모습은 위압감이 상당하다. 전망대를 지나면 내리막길이 나온다.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 구간이기 때문에 상당히 험하다. 이 구간에서는 가문비나무, 구상나무 등의 아고산대 침엽수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내리막길을 지나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되면 마침내 천왕봉을 타게 되는 것이다. 오르막길을 잠시 오르다 보면 양옆으로 거대한 바위가 벽처럼 둘러싸여 있고 그 위에 또 바위가 끼워져서 암굴의 형태를 띄고 있는 곳이 있다. 이곳이 바로 하늘과 통하는 문이라는 뜻을 지닌 '통천문(通天門)'이다. 통천문 왼쪽 바위에는 '通天門'이라고 글씨가 새겨져 있다. 통천문을 통과해서 그 바위 위로 올라가는 형태의 구간인데, 통천문 아래는 돌계단 길이고 통천문 바위 위로 올라가는 구간에는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의 해발 고도는 1,814m이며, 이 암문을 지나면 정말로 천왕봉에 거의 다 왔다고 할 수 있다. 통천문을 지나면 잠시 흙길이 나오고, 이어서 급경사의 돌길과 나무계단이 나온다. 경사가 심하기 때문에 돌길 옆으로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이 길을 따라 10분정도 오르면 천왕봉 바로 밑 큰 바위에 '天柱(천주)'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이라는 뜻으로, 조선시대 남명 조식 선생의 글씨라고 한다. 이 바위를 지나면 마침내 해발 1,915m의 천왕봉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천왕봉 정상에는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는 글귀가 적힌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백무동에는 백무동시외버스터미널이 있다. 이 터미널에는 동서울, 부천에서 오는 직행버스가 있다. 중산리나 다른 지역보다 수도권과 대도시에서 오는 버스노선이 많고 비교적 자주 오기 때문에 백무동코스는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나 단체로 오는 사람들에게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또한 백무동은 지리산 북쪽 방향에 위치해 있어 북쪽의 수도권이나 대전 등 지역에서 접근하기가 비교적 쉬운 편이다. 지리산 남쪽에 위치한 중산리를 수도권에서부터 가려면 지리산을 돌아가야 한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지리산보다 남쪽 지역인 부산이나 진주 등 지역에서는 중산리로 가는 비중이 높다.

터미널과 주차장이 있다는 특성 상 백무동 코스를 대중교통 이용자와 산악회가 많이 이용한다. 백무동행 버스를 타려면 동서울터미널, 서울남부터미널, 부천종합터미널에서 타면 된다. 또한 인월이나 함양으로 가는 마을 버스는 수시운행중이므로 해당 지역으로 가는 버스가 없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함양행 버스를 타고 인월이나 함양에서 내려 최종목적지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천왕봉 당일치기를 하려고 하는 등산 초보자들에게는 이 백무동 코스를 추천한다.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23시 59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다. 이 차를 타면 다음 날 새벽 3~4시에 백무동에 도착할 수 있다. 바로 등산을 시작하여 천왕봉을 찍고 내려와서 오후 버스를 타고 가면 지리산에서 숙박을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버스를 이용하면 밤샘운전을 할 필요가 없어서 오고 가는데 상대적으로 체력이 덜 소모된다. 또한 백무동 ~ 천왕봉 ~ 중산리 같이 원점회귀 코스가 아닐 경우 반드시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심야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운전을 할 필요가 없는 만큼 좋은 컨디션으로 새벽 4시에 등산을 시작할 수 있어서 시간적, 체력적 여유가 크다고 할 수 있다. 2023년부터는 동서울 발 백무동 행 심야 버스와 백무동 발 동서울 행 첫차가 시외 우등에서 프리미엄으로 등급이 변경되었다. 심야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 새벽 4시에 출발하는 만큼 피곤하기도 하고 또 주변이 어둡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은 물론이고 어둠을 밝힐 헤드랜턴이나 라이트는 필수다. 초심자라면 헤드랜턴이 있다 하더라도 낙상이나 실족등의 위험이 있으니 반드시 일몰 시간을 확인하고 여유롭게 출발하도록 하자.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산행 전날에 백무동에 도착한 후 하루 숙박을 하고 출발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등산에 익숙하지 않다면 진통제를 챙겨가는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하절기에는 오전 5시 15분 정도면 서서히 밝아지기에 출발에 그리 큰 문제는 없다.

2.2. 중산리(산청) 코스

다음으로는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가 기점인 최단거리 등로가 있다.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최단거리 등로라고 쉽게 생각하지는 말자. 산행에서 최단거리라는 말이 들어있으면 먼저 의심해 봐야 한다. 이 최단거리라는 말 하나에 속아 그 코스로 등반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등산 코스에서 최단거리라고 하면 쉬지 않고 토하도록 급경사를 쭉 올라가기 때문에 길이는 짧지만 체력 소모가 심한 구간이 많은데, 중산리 코스도 이 경우에 해당한다.[7]

그래도 백무동 대비 천왕봉까지의 거리가 짧고 순두류까지 올라가는 버스도 있다는 이점이 있다.[8]

중산리로 가는 버스는 진주시가 기점이지만[9] 부산 사상터미널에서 진주를 거쳐 운행하는 버스도 있으며,[10] 산청군 신안면에 위치한 원지시외버스정류장에 들른다. 원지시외버스정류장은 서울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진주행 시외버스의 대다수가 정차하는 지점인데,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천왕봉을 등산한다면 진주행 시외버스를 타고 원지에서 내려서 진주발 중산리행 버스로 갈아타는 편이 시간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훨씬 이득이었으나, 현재 서울남부터미널에서 중산리시외버스정류장으로 가는 직행버스가 운행되고 있는 상태다. 소요시간은 4시간 정도. 다만 이 서울남부-중산리 직행노선은 오로지 지리산 등산객만을 타겟으로 하는 버스라서 등산객이 적은 평일에는 운행하지 않으며, 서울발 중산리행(하행) 금/토 오후 11시 30분 버스와 중산리발 서울행(상행) 토/일 오후 3시 버스만 있다. 그래서 등산 시간과 버스 시간이 맞지 않으면 여전히 원지에서 갈아타야 한다.

중산리주차장에서 등산이 시작되는 지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산청분소까지는 지루한 포장도로를 1.5 km 가량 걸어가야 하며, 이곳에서 길이 2갈래로 갈리는데 한곳은 순두류, 즉 자연학습원으로 올라가는 도로이며, 또 한 곳은 칼바위를 통한 천왕봉 등정길이다.

자연학습원까지는 3.2 km 걸으면 1시간 정도 걸리지만 놀랍게도 올라가는 버스가 있다. 버스 시간은 산청분소 기준 상행이 주말 첫차 7시, 평일은 8시가 첫차이다. 9:00, 10:00, 11:00, 13:00, 14:10, 15:30, 16:30(평일 막차) 17:30(주말 막차)이며 순두류->산청분소 하행은 상행의 출발시간에 +30분을 더하면 된다. 단 13:00, 14:00, 15:30분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40분을 더한 시간이 하행 출발시간이다. 시간이 안 맞으면 칼바위 쪽으로 올라가자. 연휴 등으로 등산객이 많을 경우에는 사람 태워서 올라가고 내려주고 바로 다시 내려와서 태우고 올라가는 식으로 수시운행하는 경우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법계사 마을버스 문서 참고.

요금은 성인 2천 원. 청소년과 국가유공자 천 원, 초등학생 이하 무료이다. 소요시간은 5분에서 10분 정도.

버스를 타고 순두류까지 왔을 때 천왕봉까지의 거리는 4.8 km인데, 현재까지 천왕봉으로 올라가는 등로 중 가장 짧을 것이다.[11] 칼바위 등로와 만나는 중간지점이자, 한국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인 법계사와 법계사 부근에 자리잡은 로타리 대피소까지는 2.8 km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이정표에는 나와 있고, 실제로 돌계단과 나무다리, 너덜길이 등장해 왜 지리산이 한국 육지에서 제일 높은 산인지 느낄 수 있다.

물론 등산을 칼바위 쪽으로 했을 때보다는 길이 완만해서 대다수 등산객은 대개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안에 법계사에 도착한다.

칼바위 등로는 5.4 km로 순두류보다 0.6 km 정도 길지만 난이도의 차이는 크다(!!) 장터목갈림길까지 1.3 km는 너덜지대로 그렇게 경사가 급하지 않고 옆으로 계곡이 흐른다. 갈림길에 도착하면 지리산 천왕봉 아래 위치한 산장인 장터목대피소로 오르는 길이 갈라지는데 참고로 장터목대피소까지는 갈림길에서 4 km, 천왕봉까지는 4.1 km이다. 여기서 법계사까지는 2.1 km지만 경사 급한 돌계단과 연이어 나타나는 나무계단이 처음부터 사람을 미치게 한다. 이 경사 급한 돌계단은 해발 1,100 m 즈음에 위치해 있는 망바위까지 이어지며 망바위에서 경사는 완만해지지만 여전히 가파르다. 이 길을 통할 경우 법계사까지는 2시간에서 초심자일 경우 2시간 30분까지 소요된다.

그렇게 숨을 몰아쉬면서 법계사에 이르면 마침내 마지막 2 km 구간에 접어드는데, 그 길이 굉장히 가파르다. 그나마 길이 잘 정비되어 크게 위험한 곳이 없다는 사실을 위안 삼으며 꾸준히 걷는 방법밖에 없다. 다행히도 이전에 계곡 옆을 지나는 부분과 달리, 잠깐씩 지리산의 경치를 볼 수 있는 곳들이 있으니 너무 힘들면 쉬어가자.[12] 이후 지리산 천왕봉으로 오르는 중간 관문이라 부르는 자연석 2개로 이루어진 해발 1,700 m 개선문, 남한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샘인 천왕샘(1,850 m)을 지나고 가파른 돌길과 나무계단을 지나다 보면 어느새 천왕봉 아래에 이르게 된다. 이 천왕봉 0.3 km 직전에 상당한 경사의 돌길과 나무계단이 등장하는데, 이 구간이야말로 천왕봉 등행의 마지막 고비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정말 죽는다 법계사에서 천왕봉까지 걸리는 시간은 2시간이며 초심자일 경우 +30분 정도 여유시간을 두는 편이 낫다. 사실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가 훨씬 무서우니 진짜 조심하자[13]

중산리분소에서 순두류까지의 버스 운행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며 그 전까지 지리산 등산객은 모두 순두류로 가지 않고 칼바위->망바위->법계사 길을 통해 천왕봉을 올라갔다. 등산 초심자나 처음 취미를 들인 등산인에게는 이 칼바위->망바위->법계사->천왕봉 길은 일종의 통과의례로 여겨졌으며, 특히 진주시내에 있는 중~고등학생 중 취미가 등산인 담임선생님의 반에 속한 학생들은 학부모의 동의 아래 봄소풍이나 가을소풍으로 이 등산로를 통해 지리산 천왕봉 등산을 하기도 했다(!). 산청군의 몇몇 고등학교에서는 매년 이 코스로 천왕봉을 오른다.

이 코스가 백두산에서부터 시작하는 백두대간의 마지막 코스이다. 대부분은 백두대간 종주를 시도할 시 이 코스로 천왕봉을 오르는 것으로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한다.

2.3. 대원사 코스

대원사 코스는 대원사계곡이 유명하고 비구니 사찰로 유명한 대원사[14]가 위치한 유평마을에서 시작하는 천왕봉 등산길이 있는데 대중교통은 앞에 쓴 중산리행 버스와 마찬가지로 진주가 주요 기점이며 드물게 부산 사상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도 있지만 배차 횟수는 적다. 물론 원지터미널에 반드시 정차한다. 유평주차장에 도착하면 첫 등산 기점까지 무려 도로 3.5 km를 걸어가야 하는데, 1.5 km 정도 걷다보면 대원사가 있다. 도로 옆으로는 대원사계곡이 흐른다. 이 계곡을 따라 대원사 계곡길이라는 완만한 산책로가 생겼으니 한번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계곡 옆을 계속 걷다 보면 새재마을 갈림길이 나온다. 새재마을까지는 3.7 km이고 새재마을에서도 천왕봉을 향해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는데 무려 8.8 km다. 새재마을 갈림길에서 시작되는 등산로는 10.2 km이며 성판악->한라산 9.6 km보다 약간 멀다. 이 두 등산로는 천왕봉이 5.8 km 남은 용수동 삼거리에서 만나며 새재마을을 통한 등산로가 좀 더 짧고 완만하지만[15] 마을까지의 접근이 지루하고[16] 시작 기점까지의 접근거리+등산거리 총합을 따져봤을 때 새재마을이 16 km로 13.7 km의 갈림길 기점 등산길보다 2.3 km 더 길어서 산을 잘 타는 사람은 곧바로 새재마을 갈림길(용수동)에서 등산을 시작하는 편이 비교적 유리하다.

무제치기폭포까지의 길은 둘다 많이 완만한 편이지만 거리가 길고 아무래도 산길이라 국립공원공단에서 설치한 이정표엔 새재갈림길 3시간, 새재마을에서 1시간 30분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새재갈림길에서 출발해도 일부 바위구간만 빼면 완만한 오르막이라 3시간까지는 걸리지 않고 아무리 초심자라도 2시간 30분 안에 도달한다. 용수동 삼거리에 이르면 두 등산로가 만나는데, 이전보다는 경사가 급하고 돌계단도 많이 섞여있다. 무리하지 말고 이 길을 걸어가면 치밭목대피소에 도달한다. 용수동 삼거리에서 치밭목대피소까지는 1.8 km인데 육산으로서의 천왕봉의 모습이 잘 드러나며, 여기서 바라보는 천왕봉은 비교적 완만하고 오르기 수월해보인다.

하지만 치밭목대피소부터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는데, 치밭목대피소까지 올라왔던 길보다 경사도 급해지고 바위가 군데군데 보인다. 해발 1,602 m의 써리봉으로 올라가는 등로이며, 1.8 km 정도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면 써리봉에 도달하는데 완만하게 보였던 천왕봉과 천왕봉 옆에 선 중봉이 써리봉에서는 사람을 위압하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써리봉에서 중봉까지 오르막이 많이 급하며 해발 1,874 m인 중봉에 올라서면 천왕봉이 지척이다. 그러나 0.9 km 더 가야하며 이 역시 만만치 않다. 한번 급하게 내려선 다음 다시 급경사를 올라가면 천왕봉에 닿는데 체력관리를 잘했다면 빠르면 5시간, 늦으면 7시간 만에 천왕봉에 도달할 수 있다.[17] 이 등산로는 올라갈 때마다 다르게 보이는 천왕봉을 느낄 수 있고, 지리산에서 2번째로 높은 봉우리인 중봉도 감상할 수 있다.

써리봉의 암릉미와 써리봉 아래 뻗은 황금능선 경치도 좋다. 대신 많이 길어서 당일 산행에는 추천하지 않는다. 해가 긴 여름철이 아니라면 1박을 하기를 추천한다. 참고로 이 등산로는 지리산 화대종주( 화엄사->노고단->천왕봉->대원사)의 기점이면서 종착점으로 쓰이는 등산로다. 긴 거리만 빼면 중산리에서 칼바위와 망바위를 거쳐 천왕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보다 완만하다.

이 코스는 볼만한 곳이 무제치기폭포를 제외하고는 없다시피하고 천왕봉 코스 중에서 가장 긴 코스인데다가 이 코스로 오른다면 가파른 업다운이 산재해서 상승 고도가 1,600m 넘게 찍히고 인적이 드물어서 지리산치고 탐방로 정비가 잘 된편은 아니라 권장하는 코스는 아니다. 다만 화대종주 코스의 상징성 때문에 탐방객은 꾸준히 있는 편이다.

2.4. 칠선계곡 코스

파일:지리산 대륙폭포골.jpg

다음으로 최근에 제한적으로 개방된 칠선계곡 등로가 있다. 칠선계곡은 한라산 탐라계곡, 설악산 천불동계곡과 더불어 남한의 3대 계곡이라 불리며, 용소에서 천왕봉까지 소 33개, 폭포 7개가 있는, 길이 약 18km의 긴 계곡이다.

천왕봉 쪽으로 들어갈수록 골이 깊고 험해 죽음의 계곡이라 불리고 있으며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다. 험한 코스인 만큼 급경사가 많아 위험하다. 그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칠선계곡 코스는 히말라야 원정대의 훈련지로 이용되기도 했다. 칠선계곡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하단의 '칠선계곡' 문단 참조.

이 등로는 5, 6월과 9, 10월에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2021년 현재는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올라가기' 코스와 삼층폭포까지만 갔다 되돌아 내려오는 '되돌아오기' 코스로 운영된다. 국립공원공단에서 고용한 가이드 3명이 선두, 중간, 후미에 붙은 채 등산객을 인도하며[18] 올라가기는 월요일에 운영되고 되돌아오기는 수, 목, 토요일에 운영된다. 탐방 15일 전부터 지리산 국립공원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물론 무료. 선착순 60명[19]인데, 험준한 산길을 타야 하기 때문에 여행자보험 가입증명서를 필수로 지참해야 한다.[20]

대피소예약은 자유이지만, 초심자나 산행경력이 일천한 경우에는 예약을 하고 가는 편이 수월한 산행을 담보한다. 올라가기, 되돌아오기 모두 산행은 6시 40분까지 집합한 후 7시에 산행이 시작되며[21] 올라가기는 오후 3시, 되돌아오기는 오후 2시에 끝난다.[22]

코스의 총 길이는 9.7 km이며, 산행은 추성마을에서 시작된다.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려면 시외버스를 타고 경상남도 함양군의 함양시외버스공용터미널이나 백무동시외버스공용터미널에서 내려서 군내버스를 타고 추성 마을로 이동해야한다. 함양터미널에서 내리는 경우에는 1시간 정도 걸리고, 백무동에서 내리는 경우에는 30분정도 걸린다. 추성마을에서 4.3 km 떨어진 비선담까지는 상시개방구간이라 길도 잘 정비되어 있고, 계곡을 건너는 곳엔 철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계곡의 비경을 즐기면서 비선담까지 편안하게 가자.

물론 이곳 또한 지리산 산 중이고 칠선계곡 코스의 일부인 만큼경사가 급한 길이 빈번하게 나오니 주의해야한다. 비선담에 접어들면 통제소가 나타나고, 허리 높이의 잠긴 철문이 나타나는데, 이 철문을 넘어가면 예약자만 탐방할 수 있는 천왕봉까지의 5.4 km 탐방로가 시작된다. 탐방로는 칠선계곡의 옆을 따라가는 형태이며, 다리로 계곡을 건너가는 구간도 있다. 이때 보는 소와 계곡의 풍경이 빼어나다. 물론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이 코스는 평소에는 개방되지 않는 길이라서 잘 정비되어 있지 않다. 또한 가파르고 험준한 돌길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특히나 계곡을 건널 때 잘못 디디면 다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하자. 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길도 많다. 환장할 만한 사실은 내리막이라고는 전혀 없고, 평지라고는 계곡을 건널 때 뿐이며 이 때도 약간 긴장해야 한다. 중간중간 다양한 폭포를 지나가는데 길가에서 폭포가 바로 안 보이고 어느 정도 진입로를 걸어내려가야 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폭포 구경을 하려고 그 길을 일일이 가는 경우도 많은데 나중에 가면 그냥 그 자리에 앉아서 쉬고 폭포는 구경도 안 하는 사람도 많이 볼 수 있다(...)

물론 계곡이나 폭포는 정말 아름답고 시원하다. 6월 폭염 때 이 코스를 예약해서 탐방해 보길 추천한다. 또한 이곳은 1년 중 얼마 안 되는 기간 동안만 탐방로를 개방하는 곳이기 때문에 탐방객들의 수요가 적은 편이다. 그래서 돌계단과 나무 계단 등으로 정비되어있는 타 코스와는 다르게 등산로가 인공적인 정비 없이 옛 산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코스를 따라 3.8km를 계속 오르다 보면 마지막 폭포란 뜻의 마폭포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칠선계곡 등산로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폭포이며 식수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지점이다. 예전에는 이 부근에서 보통 점심시간을 가졌었는데, 식사후에 곧바로 이어지는 죽음의 오르막을 오르다가 오바이트 하는 탐방객들이 많이 발생함에 따라, 2023년부터는 마폭포 도착 한시간 쯤 전에 식사를 하고 소화시킬 시간을 준 다음 마폭포에 도착하게 된다.
마폭포의 고도는 해발 1,310 m이고 여기서 천왕봉까지는 1.6 km에 불과하지만 고도차가 자그마치 600 m나 된다! 즉 지독한 급경사가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다.(평균경사도 35.2%) 다행스럽게도 이 길은 계곡길과 다르게 덜 미끄럽고 너덜 지대는 아니다. 그러나 경사가 정말로 급하기 때문에 가이드조차도 이 길을 걸을 때만큼은 힘들어하며, 탈진하는 사람들이 속출한다. 법계사에서 천왕봉으로 가는 힘든 마지막 0.3 km를 5배 정도 늘여놓았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특히 천왕봉 0.8 km 이정표에서 0.4 km 이정표 사이의 등산로는 도보 산행 등산로 치고 정말 경사가 급한데, 0.8 km 이정표(1,652 m)와 0.4km 이정표(1,817 m)사이의 고도 차이는 무려 165 m나 된다. 1 km로 계산하면 412.5 m이며, 한국에 위치한 산의 1 km당 고도차가 보통 200 m, 가파르면 300 m라 하므로 정말 급하다. 그렇게 힘들게 급경사를 올라가면 0.1 km 정도 완만한 길을 걷다 마침내 철계단 지점에 다다르게 된다. 이 철계단 지점은 날씨 좋을 때 중봉에서도 바라보이는 칠선계곡 마지막 등로이다. 경사진 철계단을 힘들게 올라서면 마침내 나무 문이 열리면서 천왕봉에 도달한다.

정상석이 서 있는 진짜 정상까지는 여기서 200 m 더 가야 한다. 이 탐방로는 등산 초심자에게 절대 권하지 않으며 그래도 가고 싶으면 배낭을 최대한 가볍게 하거나 대피소 예약을 하는 편이 수월하다.[23] 최근에는 당일 산행으로 갔다오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에는 칠선계곡으로 되돌아 내려오지 않고 중산리방향이나 백무동으로 하산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중산리보다는 시외버스 정류장이 있고 중산리방향보다 난이도가 수월하며 원점회귀형[24]으로 코스를 짤 수 있는 백무동 방면[25]으로 하산하는 사람들이 많다.

칠선계곡 코스는 험준한 탐방로이기 때문에 운동이나 산행 경험의 축적은 필수이다. 앞에서 말했듯 원정 훈련지로 사용되는 곳이며 현재까지 지리산에 개방된 단일 등산로 중 제일 보행 난이도가 높다고 말할 수 있다. 다만 북한산이나 설악산처럼 바위를 타거나 절벽 옆을 지나가는 위험한 산행은 없으니 체력 축적만 충분히 하면 된다.

3. 종주 코스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가 지리산의 주능선을 이루는데, 이 능선을 따라 종주하는 지리산 종주 코스가 유명하다.[26]그리고 숙박 공간이 있는 대피소의 예약이 쉽지 않아서 등산 성수기 때는 인터넷 예약의 어려움이 명절날 기차표 예약과 맞먹을 정도이다.

국립공원공단은 가을철과 봄철에 산불예방을 위해 일부 구간을 통제하는데, 종주코스는 대부분 통제되는 구간에 포함되어 산불 방지 기간이 되면 종주코스 탐방이 불가능해진다.[27]

3.1. 주능선 종주 코스

지리산 종주를 했다고 하면 대부분은 이 코스를 이용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유명하고 보편적인 코스이다.

일반적으로 성삼재에서 시작하여 노고단-화개재-토끼봉-벽소령-세석평전-연하봉-장터목을 지나고 천왕봉에 오른 뒤 산청군의 중산리나 함양군의 백무동으로 하산한다. 대부분 성삼재에서 중산리로 가는 성중종주 코스나 성삼재에서 백무동으로 가는 성백종주 코스를 이용하며, 일부는 역코스로[28] 가기도 한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주능선의 총 거리는 25.5 km이고, 예상 소요 시간은 12~16시간 정도이다. 이론 상 12~16시간이지 고산 지대의 특성상 날씨의 변화가 심하기도 하고 체력적인 한계 때문에 당일 종주는 대단히 어려우며 1박 2일 코스도 일반인에게 쉽지 않다. 등정과 하산 장소가 다양하기 때문에, 등정과 하산 장소에 따라 거리와 소요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29][30]

1박 2일 코스일 경우, 대부분 세석대피소나 장터목대피소[31]에서 숙박을 한다. 2박 3일 코스일 경우에는 첫째날에는 연하천대피소 또는 벽소령대피소에서 숙박하고, 둘째날에는 대부분 장터목대피소에서 숙박한다.[32] 한 때 코로나19로 인해 대피소 숙박이 불가능해져서 훨씬 난이도가 어려웠던 적이 있었다. 대피소 숙박이 불가능하면 무조건 하루안에 종주코스를 모두 주파하는 무박 종주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코스를 지나다 보면 20여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리게 된다. 봉우리를 통과할 때 이외의 주능선 길은 비교적 완만하다. 봉우리를 통과할때는 직접 오르내리기도 하고 봉우리 허리를 돌기도 한다. 계속 오르는 길은 1시간 정도를 오르는 2~3개 구간 정도이고, 나머지 구간은 20~40분 정도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가는 구간이다. 봉우리를 오르내리기도 하지만 군데 군데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지리산 종주는 백두대간 종주의 시작이자 끝이라 할 수 있으며, 북진방향은 주로 중성(중산리 - 성삼재), 남진방향은 흔히 알 고 있는 성중종주로 진행 된다.

성삼재 - 노고단 고개(2.5 km)
비교적 완만하다. 콘크리트로 포장되어 있는 도로가 2 km정도 있고, 무넹기에서 편안한 길과 계단길로 나뉜다. 그 이후 편안한길로 가면 화엄사 - 노고단 코스와 합류하며, 직진을 해 계단을 올라 약간의 계단을 오르다 보면 노고단 대피소가 있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임도를 따라 가거나 대피소 취사장 바로 옆의 돌계단길을 따라 몇 백 미터 정도 오르면 노고단 고개가 나온다. 노고단 고개에서 노고단 정상까지는 700m정도 데크로 된 완만한 오름길을 걸어 오르면 된다. 다만 종주객은 대부분 반야봉과 같이 노고단 정상은 들르지 않고 패스한다.[33] 구별법은 노고단고개 옆에 천왕봉가는길이라고 적힌 것은 종주 등산로다.

노고단 고개 - 화개재(6.3 km)
비교적 완만하게 오르내리며 간다. 특히 노고단에서 임걸령은 완전 완만하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뛰면 다치니 절대로 뛰지 말자. 노고단에서 노루목까지는 대부분 오솔길 수준으로 완만하다. 노고단고개에서 2.8km를 오면 직전마을(피아골)에서 올라오는 5.0km 등산길과 만나는 피아골삼거리(1,336m)에 도착하게된다. 조금만 더 가면 임걸령을 지나는데, 갈림길에서 조금 들어가면 임걸령샘이 있어 식수를 보충할 수 있다. 임걸령샘은 수량이 풍부하고 물맛이 좋기 때문에 이곳에서 식수를 충분히 챙겨가는 것이 좋다.

이후 조금 업힐을 타게되면 노루목(1,480m)에 도착하게 된다. 노루목에서는 지리산의 제 2주봉인 반야봉(1,732m)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나 있다. 노루목에서 반야봉까지의 거리는 약 1km이고 편도로 1시간 정도 걸린다. 반야봉은 지리산 주능선과는 떨어져 있기 때문에 계속 종주를 이어나가려면 반야봉에 갔다가 다시 반야봉 삼거리로 되돌아와야한다. 그래서 인지 대부분의 종주객들은 노루목에서 삼도봉으로 곧바로 간다.[34] 반야봉 방향으로 200m 진행하면 반야봉 삼거리(1,550m)가 나오게된다. 반야봉을 들르는 산행을 할 경우 반야봉 삼거리에 가방을 내려놓고 반야봉을 갔다가 다시 반야봉 삼거리로 나와서 삼도봉으로 향하게 된다. 노루목에서 천왕봉 방향으로 1km 업다운을 조금 타면 삼도봉(1,499m)에 도착하게된다.

이 구간은 능선에서의 탁 트인 조망이 일품이다. 새벽에 본다면 구례읍내 야경을 볼 수도 있다. 특히 삼도봉에서의 조망이 좋다. 삼도봉은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북특별자치도3개 도가 만나는 지점이라는 상징성과 넓적한 바위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촬영하거나 쉬어간다. 이곳에서는 뒤로 노고단, 앞으로는 멀리 천왕봉과 주능선, 남으로는 불무장등이 보인다.

삼도봉에서 화개재로 내려서기 바로 직전 나무테크 계단을 800m 15분 정도 길게 내려간다. 무려 597개의 계단이 연속되어 있다. 순행할 경우에는 내리막길일 뿐일 수 있지만 역행할 경우 이곳은 헬게이트다. 자칫 여기서 체력분배를 잘못했다가는 노고단까지의 일정이 매우 힘들 수 있다. 이 삼도봉 - 화개재구간의 평균 경사도는 22.8%, 최대 경사도가 68.7%(약 34.6도)나 된다. 여기서 해발고도를 1,499m에서 1,316m까지 고도 183m를 쭉 내려오게된다. 화개재에서 뱀사골에서 올라오는 9.2km 뱀사골계곡 등산로와 만나게된다.

화개재 - 토끼봉(1.2 km)
화개재에서 토끼봉 구간은 1시간 정도를 계속 고도를 높여 가며 오른다. 주능선 중 가장 길게 오르는 오르막으로 비교적 힘이 드는 코스이다. 직전 삼도봉에서 화개재까지 183m를 내려온 것을 그대로 다시 올려서 1,534m 토끼봉까지 오르는 등로로 등로의 오르막 경사도 만만치 않다. 평균 경사도는 18.2%

토끼봉 - 연하천대피소(3.0 km)
토끼봉에서 명선봉까지는 업다운이 길지 않은 능선길이다 해발 1586m 명선봉에 오르면 연하천까지는 쭉 내리막을 내려간다. 계단 데크길이 꽤 가파르게 내려가게 되며 내리막을 다 내려오면 연하천대피소에 도착한다. 연하천 대피소의 샘터는 수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식수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나오는 벽소령과 선비샘은 상대적으로 수량이 부족하다.

연하천대피소 - 벽소령대피소(3.6km)
연하천대피소에서 벽소령대피소 까지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연하천에서 삼각고지(1,492m)까지는 0.7km 정도를 가게되며 업다운이 조금 있는 오르막이다. 이후 삼각고지를 지나면 형제봉(1,456, 1,462m)까지 다시 업다운이 반복이 되며 올라간다. 벽소령 바로 직전 30여분간은 능선 코스 중 가장 심한 너덜지대이다. 돌과 작은 바위 조각만 앙상한 너덜지대를 징검다리를 건너듯 돌을 밟고 간다. 삼각고지에서는 음정마을로 빠지는 하산길을 찾을 수 있다.(음정마을 까지는 6.6km를 내려가야한다. 연하천 삼거리까지는 2.5km) 벽소령에 도착하게되면 의신마을에서 오는 6.5km 등산로[35]와 음정마을에서 올라오는 6.7km 등산로와 만나게된다.

벽소령대피소 - 세석대피소(6.3 km)
벽소령에서 선비샘까지 길이 대부분 완만하여 1시간 정도는 편하게 갈 수 있다.(2.5km) 선비샘을 지나면서 이제 천왕봉까지 지속적인 오르막이 나오기 시작한다. 선비샘(1,461m)에서 세석대피소(1,570m)까지 2~3시간은 능선코스 중 가장 지루하고 힘든 코스이다. 30~50도 정도 경사를 가진 바위들이 다수 분포하고 있어 밧줄을 타고 바위를 타야 하는 경우가 많다. 덕평봉까지 40여분을 돌과 바위 길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고도를 높여 가며 오르는데 조망이 없는 숲속이라 길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덕평봉에 올라서면 조망이 시원하나 칠선봉, 영신봉을 지나 세석에 이르기까지 등산로가 만만치 않다. 특히 칠선봉에서 영신봉을 통과하는 구간의 난이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고도가 해발 1,500m까지 내려갔다가 1,652m의 영신봉을 짧은 거리로 올라가기 때문에 경사가 상당하다. 이 영신봉을 넘는 구간이 체감 상 지리산 종주 코스 중에서 가장 힘들게 느껴진다. 세석에서 백무동으로 가는 6.5km 한신계곡 등산로, 거림마을(5.5km), 의신마을(9.1km)로 가는 하산길, 삼신봉-청학동or삼성궁or쌍계사로 이어지는 최장 16.7km의 남부능선 등산로가 갈라지게된다.

세석대피소 - 장터목대피소(3.4 km)
종주코스중 경관이 가장 좋다. 세석평전, 촛대봉(1,703m), 연하선경을 이루는 연하봉(1,710m, 정상을 밟지 않는다. 정상은 1,723m)을 지나 장터목에 이르기까지 오르내리며 지루한지 모르고 간다. 장터목에 도착하면 백무동에서 올라오는 백무동코스가 합류하고 중산리 칼바위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칼바위까지 4km, 중산리까지 6.1km)가 합류한다.

장터목대피소 - 천왕봉(1.7 km)
나무가 없는 제석봉 고사목 지대를 지나 천왕봉 까지 암봉들이 주위와 어우러진 경관이 매우 좋다. 이 구간에서는 서쪽으로 연하봉, 촛대봉, 영신봉, 반야봉, 노고단 등 그동안 지나온 지리산 주능선이 펼쳐진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제석봉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은 바람이 매우 많이 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통천문을 지나 천왕봉 정상 바로 아래는 사다리나 밧줄을 타고 급경사를 오른다.

천왕봉 - 백무동 or 중산리(백무동 - 7.5km, 중산리 - 5.4 km)
천왕봉에서 다시 장터목으로 돌아가 백무동이나 중산리로 내려가는 코스와 천왕봉에서 바로 중산리로 내려가는 코스가 일반적인 하산 코스이다. 천왕봉에서 법계사를 거쳐 중산리로 하산하거나 장터목대피소으로 되돌아와 백무동이나 중산리로 하산한다. 천왕봉에서 중봉을 거쳐 동쪽으로 내려가면 대원사로 하산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후술할 화대종주가 된다. 급경사가 많기 때문에 하산 도중 무릎이나 발을 다쳤다면 매우 힘들 것이고, 또 조심해야 한다. 또한 일몰에 대비하여 점심 때 쯤에는 하산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3.2. 화대종주(대화종주)코스

화엄사에서부터 시작하여, 천왕봉을 지나 대원사에서 끝을 맺는 종주이다.[36]총 거리는 46.2 km, 예상등반시간은 24시간이다.[37] 위쪽에 첨부되어 있는 탐방로 거리표도 주능선 + 치밭목능선으로 누적 거리를 표기해둔다.(노고단 -> 유평삼거리)

화엄사-노고단과 천왕봉 이후 중봉-유평-대원사 구간은 매우 어려움 구간이다. 체력에 자신이 없다면 해발 1,090m의 성삼재에서 출발하는 성-백 (성삼재-백무동) 종주 코스나 성-중 (성삼재-중산리) 종주 코스를 타도록 하자.

화엄사 - 노고단 고개(5.5 km)
화엄사 기점에 도착해서 택시에서 내린 뒤 연기암길 다리를 건너 지리산을 향해 오른다. 2 km 가량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고 나면 점차 경사가 심해지기 시작하며, 꾸준하게 강한 업힐이 등장한다. 돌뿌리가 상당히 험한 관계로, 주의해서 올라야 한다. 약 3~6시간 가량 올라가다 보면 성삼재 코스와 합류 구간이 나타나며, 20분 정도만 더 가면 노고단이 보인다.

만약 1박2일 화대종주를 원한다면 화엄사 구간을 약 3시간 정도로 주파 해야 한다.

이후 천왕봉까지의 코스는 위 문단의 성백 및 성중 종주 코스와 일치한다.

노고단 고개 - 화개재(6.3 km)

화개재 - 토끼봉(1.2 km)

토끼봉 - 연하천대피소(3.0 km)

연하천대피소 - 벽소령대피소(3.6 km)

벽소령대피소 - 세석대피소(6.3 km)

세석대피소 - 장터목대피소(3.4 km)

장터목대피소 - 천왕봉(1.7 km)

천왕봉 - 중봉(0.8 km)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가파르게 올라가는 코스이다. 계단 폭이 좁은 관계로 주의해서 오르내린다.

중봉 - 치밭목 대피소(3.2 km)
중봉을 지나 써리봉을 오르 내리는 구간이다. 가파른 계단과 심한 고저차로 매우 힘든 구간이다. 중간 중간 밧줄을 잡아야 하는 구간도 있고 실족할 경우 절벽으로 떨어질 위험도 있으니 주의하자. 화대종주를 진행중이라면 이곳에서 체력 손실이 상당하다. 대피소 조리실에 버스시간표도 붙어있으니 미리 미리 시간을 확인하자. 참고로 치밭목 대피소는 LG U+ 전파가 안잡히는 지역이다. LG U+ 사용자는 전파가 잡히는 범위도 신경을 써야 한다.

치밭목 대피소 - 유평 삼거리 (6.2 km)
수많은 계단과 구불구불한 커브, 계곡을 가로지르는 구간이다. 겨울에 간다면 계곡 사이로 얼어붙은 얼음 위를 지나가기도 한다. 통행량이 적은 관계로 등산로가 가려져서 잘 안보일 수 있기도 하다. 화대종주의 마지막 구간이라고 무리해선 안되며 체력을 아끼며 하산한다. 만약 여기서 체력이 극한 상태라 버티기가 힘들다면 치밭목대피소에서 1.8km진행 하면 새재갈림길(용수동 삼거리)이 나오는데 여기서 새재 방향으로 빠지는 걸 권장한다. 새재까지는 갈림길에서 3km, 1시간 정도 진행해야한다.

유평 - 대원사 매표소(삼장분소) (3.5 km)
아스팔트 포장도로이다. 유평으로 하산한 뒤 대원사로 이동한 뒤 대원사에서 매표소까지 2.5 km를 더 걸어서 내려가야 한다. 만약 새재로 빠졌다면 7km를 내려가야 한다.

지리산 무박화대 종주영상
https://youtu.be/S_850FOGJ8s

3.3. 남부능선 종주코스

남부능선은 세석평전에서 주능선과 갈라져 삼신봉 방향으로 향한다. 보통 남부능선 종주코스는 대원사에서 출발해서 주능선을 따라오다가 세석대피소에서 방향을 틀어 삼신봉을 거쳐 쌍계사 또는 청학동으로 하산하는 일이 많다. 물론 반대 방향으로도 갈 수 있으며, 대원사 대신 백무동 등 다른 기종점을 선택하기도 한다.
대원사-치밭목-써리봉-천왕봉-세석-삼신봉-쌍계사 코스의 쌍대종주의 경우 총 거리 약 35.4km 등산시간은 국공기준 20시간 30분을 제시하고있다. 쌍계사 기점의 경우 20시간을 산행시간으로 제시하고있다. 산행거리가 성중보다도 길며 난코스가 있고 쌍계사-세석 구간은 정비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길이 대원사 코스만큼은 아니지만 험한편이기에 최소 1박2일 코스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세석대피소 이후 남부능선 구간 16.6km는 대피소가 전혀없고 식수또한 거의 없기때문에 세석대피소에서 반드시 물을 최소 2~3L 이상 확보하는 것을 권장한다.

쌍계사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쌍계사에서 시작하여 2km 계속 오르막을 타게 된다. 2km를 오르면 오른쪽에 불일폭포로 가는 300m의 갈림길이 나오게 된다. 비가온 다음이거나 자기가 자신이 있다면 한번 보고오자. 돌아서 나오면 다시 삼신봉방향으로 진행한다. 이 코스는 사람이 많이 오지 않기에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여름에 반바지를 입고 온다면 풀에 무조건 쓸리게 되니 등산용 긴바지는 필수 지참해야한다. 불일폭포 갈림길에서 1.5km를 오고나면 경사가 급해지는데 이 경사로를 1km를 올라오면 상불재(해발 1,180m)에 도착한다. 상불재에서 삼성궁에서 올라오는 2.3km 등산로가 합류한다. 이후 4.5km를 더 올라가면 내삼신봉을 지나 삼신봉에 도착하게 된다. 삼신봉에서 청학동에서 올라오는 2.4km 등산로가 합류하게된다.(쌍계사에서 9.0km) 삼신봉을 지나 5.3km를 더 가게 되면 의신마을로 내려가는 6.9km의 하산길이 나오는 갈림길이 나오게 된다. 의신마을 갈림길(해발 1,377m)까지 오면 세석까지는 2.2km가 남았으며 길의 상태가 좋아진다. 1.7km를 더 진행하면 거림탐방지원센터로 가는 5.5km 하산길이 나오게 된다. 여기까지 오면 세석은 다왔다고 보면된다. 이제 500m를 더 가면 세석대피소가 나오게 되며 남부능선은 끝이나게 된다.

3.4. 서북능선 종주코스

성삼재에서 시작, 바래봉(1,165m)을 거쳐 구인월로 내려오는 코스이다.

보통은 성삼재-작은고리봉-만복대-정령치-큰고리봉-세걸산-세동치-부운치-팔랑치-덕두봉을 거쳐 구인월 회관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거리는 총 연장 22km 정도이다.[38]

이 코스는 출발점(성삼재)의 해발고도가 1,090m이고 최고점(만복대)의 해발고도가 1,438m이다. 고도가 많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코스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쉬운 편이다. 그리고 코스 중간에 대피소가 없기 때문에 무조건 당일에 하산해야 한다.

하지만 코스 중간에 위치한 정령치(1,172m)에는 도로가 연결되어 있고 휴게소도 있기 때문에 식사와 화장실은 상대적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백두대간 지리산 구간의 시종점 코스이다. 만약 진부령에서 내려오는 방향으로 시작을 했다면 주촌마을에서 큰고리봉으로 오른 후 성삼재까지 종주를 한 후 노고단 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주능선 성중종주를 끝으로 백두대간 종주를 마무리 짓는다.

바래봉을 지나 덕두봉을 넘고 내려오다보면 바래봉에서 3.8km온 지점에서 바래봉 방향으로만 이정표가 나와있고 이정표가 끊기는 지점이 있다. 이 곳 까지가 국공관할이며 이후 월평마을(구인월)하산길은 왼쪽길에 산악회 리본이 걸려있는 곳이 있다. 그곳으로 내려가면 월평마을로 가는 하산길로 간다.

3.5. 지리산 칠암자 종주 코스


일명 "지리산 7암자 순례코스"는 지리산 산중 암자 일곱사찰을 순례하는 코스인데, 불자가 아니더라도 다녀볼 만한 종주코스로 지리산 주능선의 삼각봉 북쪽 삼정산 영역의 7암자길을 순례하는 코스로서 설악산4암자 순례코스와 비견되는 코스이다.

음정마을에서 출발하여 도솔암, 삼불사, 상무주암, 영원사, 문수암, 약수암을 지나 마지막 실상사까지 종주하는 17km의 코스로서 중간의 상무주대에서 삼정산을 오르기를 추천한다.

특히 부처님 오신날에 많은 산객들이 이 칠암자순례길에 오르는데, 처음 등장하는 도솔암은 수행암자로써 1년에 단 하루, "부처님 오신날"에만 일반인들에게 개방하므로 7암자 순례를 다 하려면 "부처님 오신날"에 다녀와야만 한다.

산중암자를 순례하는 코스라서 출발부터 도솔암구간은 700m의 고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구간이고, 삼정산까지 다녀오려면 총 거리에서 획득고도는 무려 1,500m 가량 되므로 살방살방 다니는 길만은 아니다.

"부처님오신날"이라면 사찰마다 공양미를 먹을 수 있고, 물도 얼마던지 마실 수 있으므로 베낭은 가볍게 다닐 수 있으나 등로 내내 계곡바윗길이 이어지므로 스틱은 필수이다.

마지막 사찰인 실상사에는 국보,보물 등 문화재가 많으므로 사전에 예습하고 숙지해서 가면 볼거리가 풍부하다.

3.6. 지리산 태극종주 코스

태극능선이란 탐방로를 선으로 표현한 모양이 태극문양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남원의 덕두봉에서 시작하여 산청의 시무산까지 약 95km에 이른다

통상 천왕봉에서 중봉, 하봉, 두류봉을 거쳐 왕등재를 너머 웅석봉까지의 구간을 동부능선[39]

남원 구인월에서 덕두봉, 바래봉을 지나 정령치, 세걸산, 만복대를 넘어 성삼재까지를 서북능선이라고 부른다.

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를 주능선이라고 부르고, 동부능선의 웅석봉에서 시무산을 너머 산청군 시천면 사리마을까지를 달뜨기 능선이라고 구분한다.[40]

이 4개의 능선을 이어붙이면 태극문양이 되는데, 이를 지리산태극종주라고 부르며 등산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도전욕과 완주욕을 자극하는 초장거리 종주로써, 설악산태극종주와 삼백종주(함백,태백,소백)와 더불어 우리나라 초장거리3대종주로 불리운다.

일시종주를 한다 해도 최소 40시간 이상 소요되는 코스로, 인내와 체력의 극한까지 시험하는 코스이다.

[1] 등산로 중간에 법계사와 대피소가 있다. [2] 물론 순두류로 갈 경우 순두류-법계사까지가 완만한 길로 이동할 수 있어 쉬워지는 거지, 경사가 가장 심한 최고난도 구간인 법계사-천왕봉은 반드시 거쳐야 한다. 그래도 이 구간은 중산리-칼바위-법계사로 구간보다 나무 계단 등의 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3] 장터목 대피소는 천왕봉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대피소로 수용인원도 155명으로 많은 편이다. [4]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젊은 10~20대의 경우 빠르면 4시간 30분에도 도착한다. [5] 이 개울은 백무동으로 흘러가서 백무동계곡(한신계곡)과 합류한다. [6] 갈수기에는 물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7] 대표적으로 설악산의 오색 코스가 중산리 코스와 자주 비견된다. 남설악 탐방지원센터에서 대청봉까지 약 1300m 높이를 5km만에 올라가는데, 쉬지 않고 너덜길과 계단이 나온다. 난이도는 중산리 코스와 비등비등하거나, 중산리가 더 어렵다는 평. [8] 이러한 이점들로 인해 중산리 버스정류소 주차장+ 탐방지원센터 옆의 주차장을 합치면 백무동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9] 진주시에서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10] 물론 진주에서 출발하는 중산리행 버스보다 배차횟수는 적다. [11] 이외에 해발고도로 따져도 중산리가 해발고도 600m대, 백무동이 500m대인데 순두류는 900m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어 해발고도 1,000m 정도만 올라가면 되기 때문에 중산리 대비 300m, 백무동 대비 400m 정도를 단축시킬 수 있다. [12] 중산리 등로는 매년 심장마비 사망사고가 일어나는 곳이다. 자신의 심장이 지나치게 빨리 뛴다 싶으면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하도록 하자. [13] 실제로 대다수 등산 사고는 하산 시에 일어난다. 중산리 코스 또한 예외가 아니며 경사가 굉장히 급한 만큼 내려올 때도 굉장히 험한 코스이기 때문에 만약 중산리 코스에 도전한다면 등산부터 하산까지 완벽하게 끝난게 아닌 이상 끝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이 좋다. 이는 백무동 코스 등 중산리보다는 완만한 코스도 마찬가지다. [14] 여순 사건의 시발점이었다. [15] 새재마을 3 km. 용수동 4.4 km [16] 3.5 km를 걸어서 등산 시작점에 이르렀는데 또 3.7 km를 더 걸어가야 한다. [17] 유평주차장에서 기점까지 도보시간을 제외한 순수 등산로만 걷는 시간이다. [18] 등산객의 불법행위를 감시하며 [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신청 인원이 유동적이다. 2021년 10월 현재 지리산 일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지정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예약인원이 최대 10명인지라 예약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상태 [20] 출발 전 검사를 꼼꼼히 하니 유의할 것. 2020년 현재는 실비보험을 많이 들고 있어서 여행자보험 검사가 대폭 완화되었다. [21] 올라가기와 되돌아오기 모두 추성마을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22] 되돌아오기가 올라오기보다 코스 상으로 약 4km나 긴데도 올라오기의 후반부의 험준함으로 소요시간은 1시간 더 길다. 하지만 부상자 발생이나 탈진으로 인해 적게는 +1시간에서 많게는 +3시간 정도 연장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후미 가이드 기준이다. 도착한 이후의 산행은 개인의 재량이다. [23] 천왕봉으로부터 2 km 정도 떨어져있고 내려가는 길이 험한편인 법계사 부근의 로타리대피소 보다는 천왕봉으로부터 1.7 km 거리에 있는 장터목대피소를 권장한다. 장터목대피소도 내려가는 길이 가파르지만 그나마 거리도 짧고 수용인원도 많은 편이다.(155명 수용) [24] 특히 자가용을 끌고 온 경우 [25] 이 코스에는 백무동 쪽으로 내려가다가 추성으로 빠지는 갈림길이 있어 추성주차장으로 돌아올 수 있다. [26] 최초로 개척된 주능선 코스는 화엄사 ~ 노고단 ~ 천왕봉 ~ 중산리 코스로 1958년에 개척되었다. [27] 천왕봉 당일치기 코스와 노고단 코스는 통제 구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28] 백두대간 북진 종주가 이에 해당된다. [29] 성삼재~중산리만 하더라도 거리는 8 km가 추가되고, 소요시간은 3~5시간 정도 더해야 한다. [30] 지리산 주능선 종주와 비견되는 난이도로는 설악산 서북능선 종주 코스가 있다. 설악산 서북능선은 길이는 지리산 주능선 성중종주에 비해 거리가 약 6km정도 짧지만 등산로가 굉장히 험해서 등산 난이도는 성중이랑 비슷하게 어렵다. [31] 종주 중에 천왕봉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 [32] 천왕봉 일출을 볼 계획이 없고 시간적 여유를 원한다면 세석대피소에서 둘째날 밤을 묵는 것도 좋다. [33] 이유는 시간이 안 맞기도 하고 노고단 정상 출입은 예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34] 이유는 노고단과 마찬가지로 당연히 시간이 안 맞기 때문이다. [35] 이 길이 1023번 지방도 벽소령길 구간이다. [36] 지리산 화대종주, 덕유산 육구종주, 설악대종주를 가리켜 3대 종주라 칭한다. [37] 3대 종주중 그나마 난이도가 낮은편 이다. [38] 백두대간 종주를 한다면 큰고리봉에서 주촌마을 방향으로 하산 하면된다. [39] 중봉부터 왕등재는 비법정탐방로이다. [40] 국립공원 영역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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