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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07:10:39

주머니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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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늑대
(타이라신, 태즈메이니아늑대, 태즈메이니아호랑이, 태즈메이니아주머니늑대)
袋狼 | Thylacine
학명 Thylacinus cynocephalus
Harris, 1808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 Animalia
척삭동물문 Chordata
포유강 Mammalia
주머니고양이목 Dasyuromorphia
†주머니늑대과 Thylacinidae
†주머니늑대속 Thylacinus
†주머니늑대 T. cynocephalus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절멸.svg

1. 개요2. 특징3. 역사4. 생존 가능성?5. 복원 시도6. 등장 매체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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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멸종한 주머니늑대속 유대류의 일종.

2. 특징

기록된 역사 시대까지[2] 살아남은 육식 유대류 중 그나마 가장 큰 종으로 몸길이가 1.5m, 체중은 평균적으로 10~20kg 정도였다. 외양 그대로 다른 대륙의 갯과 동물에 상응하는 동물로 그만큼 골격 역시 상당히 비슷하다.[3]

대체로 반디쿠트, 작은 크기의 왈라비 등 자신보다 몸집이 작은 동물을 잡아먹었다고 한다. 몸 구조가 달리기에 적합하지는 않아서 매복을 통해 기습을 하여 자신보다 작은 사냥감을 제압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특이하게도 입을 굉장히 크게 벌릴 수 있었는데, 골격 구조 자체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모양만 보면 마치 이나 악어가 연상될 정도로 골격에 비해 크게 입을 벌릴 수 있었다. 포획된 개체의 경우 두 다리로 일어서거나 캥거루처럼 두 다리로 뛰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태즈메이니아호랑이'라고도 불리는 이유는 호랑이와 비슷한 줄무늬가 있어서인데, 이미 상술했듯 실제 외모나 생활사는 중소형 개과 동물에 가까웠다. 호랑이 같은 고양이과 동물에 상응하는 유대류는 이 동물이 아닌 주머니고양이와 지금은 멸종한 주머니사자 종류다. 외모와 생태지위가 흡사한 태반동물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수렴 진화의 예로도 곧잘 인용된다.

유대류로서는 특이하게도 암수 모두 육아낭이 존재한다. 하지만 수컷의 육아낭은 새끼를 키우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생식기를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 남아메리카의 주머니쥐 종류인 야포크(Chironectes minimus)도 이런 신체구조를 가지고 있다.

멸종된 동물이고, 코요테를 닮았으면서도 주머니와 호랑이스런 줄무늬가 존재한데다 멸종 즈음에는 태즈메이니아에만 살았기 때문에 원어와 일반 명칭이 뒤섞여 명칭 면에서 수많은 배리에이션이 있다. "태즈메이니아[4]"와 "주머니" 중 하나가, 또는 둘 모두가 들어가고, 그 뒤에 "늑대" 또는 "호랑이"가 들어가는 식. 여기에다가 영어 단어인 사일러사인(Thylacine)마저 틸라신[5], 타이라신[6]까지, 한글 표기상 매우 많은 배리에이션이 존재한다. 영어로도 Tasmanian tiger, Tasmainan wolf, Marsupial wolf, Thylacine이 모두 쓰인다.

3. 역사

과거에는 주머니늑대속(Thylacinus)에 5종이 존재했으며, 이 중에는 오늘날의 종보다 훨씬 거대했던 마이오세 후기의 틸라키누스 포텐스(Thylacinus potens)라는 종도 있었다.[7]

주머니늑대는 순수하게 증오로 멸종된 보기 드문 사례에 해당하는 동물이다. 원래 주머니 늑대는 뉴기니와 호주대륙 전역에 분포했으나 환경변화+인류에 인해 태즈메이니아 섬에서만 살아남았다.[8] 하지만 그마저도 유럽 백인들이 이주해 오면서 끝났다.

사실 주머니늑대는 인간에게는 별 피해를 끼치지 않는 동물이었지만, 양이 기대만큼 번식하지 못하자 유럽 백인들은 주머니늑대가 을 해친다는 누명을 뒤집어씌우고 해수구제의 대상으로 삼았다. 단순한 오해 정도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거짓정보를 유포시키면서 멸종시켜야 한다고 선동했다.[9] 정작 진짜로 양들을 죽이던 것들은 자신들이 데리고 왔다가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유기된 뒤 야생화가 된 들이었다.

파일:Thylacine-chicken.png

1921년 헨리 버렐이라는 농장주가 닭을 물고 있는 주머니늑대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농장주들은 주머니늑대가 가금류를 공격한다며 더욱 분노하였다. 그러나 농장주들에게 분노를 불러일으킨 이 사진의 주머니늑대는 이미 죽어서 박제가 되어있던 개체였던데다가 당연히 저 닭도 박제되어 있던 것을 헨리 버렐이 입에 물려놓고 찍어놓은 것이였다. 즉, 조작된 사진이었다.[10] 1928년 태즈매니아 토착 동물 자문 위원회는 남아 있는 주머니늑대를 보호하기 위해 뒤늦게나마 새비지 강 국립공원 등의 보호구역을 선포했다. 그러나 농장주들은 격하게 반발했고 주머니늑대의 사냥은 여전히 멈추지 않았다.

그 밖에도 모피용, 오락용, 생포 및 박제용[11] 등의 별의별 이유로 사냥당했다. 그러나 주머니늑대가 멸종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결국 이 아무 쓸모도, 필요도, 이득도 없었던 의도적 멸종 사업이었다! 결국 1920년대 후반에 들어 급격히 수가 줄어들었고, 동물원에서 번식이 시도되기는 했으나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1930년에 한 마리가 한 농부의 닭장 주변을 맴돌다가 사살되고, 1933년에 한 마리가 생포된 것이 확인된 마지막 야생 주머니늑대였다. 마지막으로 생포된 개체는 잡힌 뒤에 아무것도 먹지 않다가 곧 죽었고, 1924년에 생포된 일가족 중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한 마리인 벤자민이 1936년 9월 7일에 폐사하면서 멸종했다. 그리고 뒤늦게 멸종한 해가 법적 보호종이 된 해이다.

2020년 5월, 마지막 개체를 촬영한 필름이 온라인에 공개되었다. 기사


2021년에 NSFA에서 해당 필름을 컬러로 복원했다.

4. 생존 가능성?

이후 아직 살아있다는 목격담이 계속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정확한 증거는 없다.

목격 보고 자체는 태즈메이니아뿐만 아니라 호주 본토에서도 계속 나오고 있다. 다만 대부분은 털이 빠진 붉은여우 들개를 잘못 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과거 출판된 책들 중에는 생존 가능성을 확대 해석하여 여전히 살아있는 것처럼 묘사해둔 책들도 있었다. 한국에서도 1990년대에 예림당에서 발행한 동물도감에서 이런 우를 범했다.

최신 목격보고로는 # 2017년 3월 호주 퀸즐랜드 주 케이프 요크 반도의 산림지대에서 주머니늑대일 것으로 추측되는 유대류 동물을 목격했다는 사람의 증언이 나오면서 호주와 영국 영연방 국가들의 언론들이 주머니늑대가 멸종되지 않고 호주의 야생에서 서식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앞다투어 보도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태즈메이니아 섬 자체가 한국의 70%에 해당할 만큼 큰 섬인데 비해 인구는 50만 명 정도에 불과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지역이 많다.[12] 그러다 보니 보도를 계기로 호주의 동물학계에서도 주머니늑대의 생존 여부를 묻는 과학 조사를 다시 실시하게 되었다. 2023년 연구 조사에 의하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최근인 1980년대까지 생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

뉴질랜드의 타카헤[13]나 버뮤다슴새[14], 중동의 훌라얼룩개구리처럼 멸종했다고 여겨졌으나 생존이 확인된 몆몆 야생동물들의 사례처럼 주머니늑대가 발견될 가능성도 아주 없지는 않다.

5. 복원 시도

현재 진행 중인지는 알 수 없는데, 근연종인 태즈메이니아데블을 이용해 복원이 시도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말이 좋아 근연종이지 목 수준에서만 같을 뿐 과가 달라서 성공하리라는 보장이 없다. 게다가 2009년에 시행된 분자생물학적 연구결과를 따르면, 분류학적으로 현존하는 주머니늑대의 가장 가까운 친척은 태즈메이니아데블이 아닌 주머니개미핥기라고 한다.

1999년에 오스트레일리아 박물관이 복제를 시도하였으며, 2002년 말에 표본으로부터 사용 가능한 DNA를 추출하는 부분적인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2005년에 해당 표본의 DNA가 에탄올로 보존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손상을 입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이 계획은 중단되었다. 그리고 2005년 5월 마이클 아처 교수,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 총장, 오스트레일리아 박물관의 이전 지도자 및 진화 생물학자와 계획사업이 흥미있는 대학 및 연구소 그룹에 의해 재출발되고 있다.

2008년 미국 텍사스 대학교 리처드 베링어 교수와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 대학교 앤드루 패스크 박사팀이 100년 전 표본에서 DNA를 추출하여 이를 쥐에게 이식한 결과, 생물학적 기능을 발휘하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과학자들은 주머니 늑대와 유전적으로 가장 유사하며 생물 분류에서 가까운 관계의 종(근연종)으로 알려진 살찐꼬리두나트(Fat-tailed dunnart, Sminthopsis crassicaudata)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로 연구할 진행할 예정이며, 유전자 편집 기술을 사용하여 위 줄기세포를 대리모에게 이식하거나 실험실에서 키우며 최종적으로 주머니 늑대 세포로 전환할 계획이라 밝혔다.

현재 주머니늑대의 게놈 프로젝트 지도가 완성되어 복제기술로 복원하겠다고 밝혔으며 2022년 8월에 복원을 시도하겠단 발표가 나왔다. #[15] 참고로 복원과 크게 관련이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2023년 7월에 이 동물의 RNA가 보고되었으며, 이는 멸종된 동물 중에서는 최초 사례다.

6. 등장 매체

7. 기타


[1] 1906년 워싱턴 D.C.에 있는 동물원에서 촬영된 사진이다. [2] 현생인류의 역사 전체를 다 보면, 인간이 접촉한 육식 유대류 중 최대종은 역대 최대의 육식 유대류이기도 한 주머니사자였다. 현재까지 살아남은 육식 유대류 중 가장 큰 것은 태즈메이니아데블이다. [3] 리처드 도킨스 조상 이야기에 따르면 이 점을 애용해 동물학 시험 시간에 교수들이 학생들 대상으로 낚시를 시전한 적이 있다고 한다. [4] 이 말조차도 타즈마니아, 타즈메니아, 태즈매니아 등등 여러 표기가 존재한다. [5] 데이비드 아텐보로의 서적 '생명의 신비' 번역서에서 사용한 표기. [6] 후술할 박물관에서 사용한 표기. [7] 주머니늑대가 코요테 정도 크기인데 비해 포텐스종은 정말로 늑대와 버금가는 체급이었다. [8] 딩고가 인간에 의해 도입되자 생존경쟁에서 밀려났다고 흔히 알려져 있지만, 이 가설은 주머니늑대의 생태를 고의적으로 왜곡한 데에서 나온 주장이다(아래 단락 참조). 실제로는 딩고가 더 큰 사냥감을 사냥했기 때문에 생태적 지위가 달라 경쟁관계는 아니었다. 하지만 딩고가 주머니늑대를 경쟁에서 몰아내지 않는 대신 주머니늑대를 잡아먹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아마도 한반도로 치면 딩고는 호랑이와 늑대, 주머니늑대는 표범과 스라소니 관계였을 가능성이 있다. [9] 주머니늑대는 고작 코요테 정도 크기의 소형 육식동물이었고, 턱 힘도 양을 죽이기에는 터무니없이 약했다. 따라서 자신보다 훨씬 더 작은 동물들을 주식으로 했기에 양을 노리지 않았으나, 농장주들은 주머니늑대 학살을 정당화하기 위해 주머니늑대가 실제보다 두 배는 더 크다는 허위정보를 유포시켰다. 주머니늑대의 실제 크기가 드러나면 농장주들의 추악한 거짓말이 들통날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20세기까지만 해도 주머니늑대의 생활사가 완전히 잘못 이해되는 대참사까지 일어났다. [10] 물론 헨리 버렐은 이 사실을 철저히 숨겼다. 이 조작 사실은 2005년에 들어서야 오스트레일리아의 캐롤 프리먼이라는 동물학자가 사진을 면밀히 분석한 끝에 증명해냈다. [11]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자 여기저기서 사육용 개체 혹은 박제를 요청했다고 한다. 그 덕에 안 그래도 적은 주머니늑대 개채군이 더욱 심한 압박을 받게 되었다. [12] 실제로 태즈메이니아는 섬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13] 뉴질랜드에서 서식하는 날지 못하는 뜸부기과의 조류. 1948년 뉴질랜드 남섬 지역에서 서식 개체군이 재발견되기 이전까지 멸종으로 간주되었다. [14] 이쪽은 무려 336년 동안 사라졌다. [15] 현재 오오과의 5종 전체(카우아이오오, 하와이오오, 몰로카이오오, 오아후오오, 키오에아), 모아, 도도새, 위부화개구리, 포클랜드늑대, 캐롤라이나앵무, 카리브몽크물범, 뉴잉글랜드초원뇌조, 스텔러바다소, 큰바다오리, 여행비둘기, 후이아, 까치오리 등 역시 복원 가능한 멸종 동물들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16] 호주에 살았다가 현재에는 멸종된 거북으로 위험을 감지할 때는 꼬리로 위협한다. [17] 태즈메이니아에 86점, 호주 본토 및 뉴질랜드에 215점, 북아메리카에 69점, 아시아에 5점, 유럽에 178점, 영국과 아일랜드에 203점이 남아있다. 관련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