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전체적인 플레이스타일을 요약하자면 유닛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움직이는 마이크로 컨트롤은 부족하지만 뛰어난 매크로 컨트롤로 안정적인 빌드 최적화[1]를 하여 공격 타이밍을 최대한 당기는데 능하고 병력운용을 할 때도 정석적으로 하기보다는 엇박자 타이밍 러쉬와 같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선택지를 많이 가져가는 스타일이다.옛날 플레이 스타일 이미지로는 상대 병력을 유인하여 흘리게 만들어 잡아먹는 플레이로, 이른바 '조기구이식 낚아먹기'라는 별명으로 꽤 유명하였다. 일례로 조기석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유닛은 스파이더 마인인데, 벌처가 아니라 마인인 이유는 마인 매설을 매우 잘 하기 때문. 이를 이용하여 낚아먹는 플레이로 초중반에 이득을 보는 실력은 일품이다. 또한 후반전에서 미니맵에 징그러울 정도로 마인 도배하는 게 특기인데, 이는 조기석 특유의 후반전 처절한 수비에 있어 핵심이 되는 요소다. 이 덕분에 '마인 아티스트'나 마인의 왕, 줄여서 '마왕'이라는 별명이 있다.
기량이 올라간 2018년 이후에는 탄탄한 운영보다는 초반에는
다만, 현역 시절 큰 무대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세세한 부분에서 판단력이 매우 부족한 것이 약점이다.[2][3] 앞서 언급한 것처럼 컨트롤은 꽤나 좋은 편이며, 초반에 불리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어느덧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운영 능력은 좋은 편이지만, 기본기의 부족(특히 세세한 부분에 있어서의 판단력 부족)이 자주 보이므로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또한 타 프로게이머들의 평가에 의하면 여전히 최적화 실력이 부족하여 불리하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자주 언급된다. 추가적으로 새로운 메타를 받아들이는데 소홀하여 기존의 운영법을 고집하는 면이 있다. 테테전을 예로 들자면 거의 90프로 지상 유닛 중심으로 운영을 하며 레이스를 뽑더라도 소수만 뽑는 운영을 고집하는데, 이를 간파한 김성현의 공중 유닛에 무게를 실은 운영에 압도적으로 패배하였다. 문제는 처음에 진 경기 뿐만 아니라 나머지 경기들도 똑같이 빌드를 고집하다가 똑같은 방법으로 패배하였다는 것이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 간절함의 아이콘으로 불리지만,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선 새로운 메타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보인다.
한동안 심각한 슬럼프에 빠져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였으나 지금은 다시 극복하여 폼이 올라온 상태이며 종족최강전에서 쟁쟁한 실력자들을 꺾고 올킬을 달성하기도 하였다. 현 시점의 플레이 스타일은 초중반 후반을 가리지 않고 쉴새 없이 난타전을 벌이는 것을 선호하며 최적화가 잘 된 타이밍 러쉬로 배를 째고 있는 토스를 끝내는 데 능하다. 조기구이식 낚아먹기도 기존에는 단순히 상대 병력을 공격해서 유인하는 정도에 그쳤다면 이제는 21업타이밍을 진출하는 척 시즈탱크는 모드를 유지하고 벌쳐랑 골리앗만 상대 토스에게 얼굴을 비추어서 토스로 하여금 달려들다가 탱크와 마인에 모조리 죽게 만드는 등 다양한 패턴을 구사한다.
2. 상세
종족 상성을 정반대로 타는 것도 재미있는 점인데, 정윤종을 ASL 시즌6 16강 단판에서도 이겼으며, KSL 시즌3 4강 7판 4선승제, ASL 시즌7 와일드 카드전 5판 3선승제 다전제에서도 각각 다 이기며, 테프전만큼은 이영호와 김성현 못지 않은 수준급 실력을 보여준다. 동족전인 테테전에서는 비록 테란 2인자인 김성현과 비교할 때는 많이 밀리지만, 박성균을 셧아웃시키고 이영호를 상대로도 승리를 따내며 실력이 올라왔다.반면 테저전에서는 현역 시절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테란치고는 상당히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김민철 같은 S급 저그한테 밀리는 점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오프라인 러시아 대회에서 테란전이 강하지도 않은데다 1류 선수도 아닌 한두열에게 패해 준우승한 것은 평가절하될 요소이다. 레이트 메카닉의 공략법이 보급되기 전인 ASL과 KSL 초창기에는 다전제에서의 저그전 승률이 좋은 편이었지만, 그이후 KSL 시즌3에서는 저그 유저 김현우한테 밀렸고, 온라인 리그에서 짭제동에게 또 한번 발목을 잡히며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저그전에서는 특유의 단단한 운영이 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큰 문제점은 이영호, 김성현, 이재호와 같은 테저전의 달인급인 선수들은 저그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예측하여 본인의 병력 또한 적절하게 움직여주면서 저그를 압박하는데 능한데, 조기석의 경우 앞서 언급한 판단력 부족 등의 문제로 인하여 이러한 플레이에서 부족한 면을 보인다. 특히 초중반의 뮤탈 견제가 올 때 이러한 성향이 두드러져서 뮤탈만으로 경기가 끝나는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 개인방송에서는 저그전을 극복하는 모습도 보여주기 시작했다. 도리어 러커로 넘어가는 중에 마메 타이밍 러쉬로 게임을 끝내는 상황도 자주 보인다.
KSL 시즌3 16강 A조 최종전에서 김현우를 3:1로 이기며 안정적인 저그전 운영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김현우의 테란전 실력이 최상위권이라 보긴 힘들어서 아직까지는 김정우나 김민철 같은 S급 저그를 상대로 검증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프로토스전과 테란전에 비해 저그전이 밀리는 주된 이유로는 매크로 컨트롤은 훌륭하지만 마이크로 컨트롤이 빈약하단 점이 크게 작용한다. 실제로 바이오닉은 마이크로 컨트롤이 더 중요하고 메카닉은 매크로 컨트롤이 더 중요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프로토스전에서도 마이크로 컨트롤이 중요한 치즈러시나 상대 질럿러시에 취약한 면을 보면 틀린 말이 아니다. 반대로 중후반이 강한 이유 또한 중후반부터 중요한 것은 매크로 컨트롤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상대에게 패배하면 굉장히 감정적으로 플레이하는 단점도 있다. 그 예로 상대에게 졌을 때 얼굴이 시뻘겋게 변하고 굳은 표정을 한 상태로 초반 apm을 700까지 올리는 모습이 종종 보이는데 실질적인 컨트롤을 통해 찍은 apm이 아닌 흔히 뻥pm이라고 불리는 apm으로 정작 중요한 컨트롤은 모두 놓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안 통했던 빌드를 통할 때까지 반복해서 쓰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1]
다만 후술할 내용처럼 기복이 심한 편이다.
[2]
대표적인 예로
신한금융투자 무 프로리그 시즌2 대장전에서 본인이 마린을 5기나 대동하고 있어서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영호의
벙커가 지어지자 겁먹고 뒤로 빼버린 것과, 건물 짓는 SCV를 공격하다가 마린이 갇혀서 죽어버렸던 부분을 들 수 있다.
[3]
통상적으로는 벙커가 지어지면 병력을 물리는 판단과 건물 짓는 SCV를 잡는 판단은 정석적인 판단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벙커에 마린이 1기만 들어있는 상황이므로 무시하고 들어갔으면 훨씬 큰 피해를 줄 수도 있었을 것이며, 건물을 짓고 있는 SCV의 경우 건물의 위치가 구석진 곳에 있다는 점과 다른 일하던 SCV가 뛰쳐 나올 것이라는 것까지 충분히 고려했어야 했다. 특히 다른 SCV들이 왔을 때도 끝까지 건물 짓는 SCV를 잡으려고 한 움직임은 최악의 판단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