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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02:25:58

젤다(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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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2.1. 과거 시점2.2. 현재 시점
2.2.1. 진 엔딩
3. 젤다무쌍 대재앙의 시대4.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4.1. 작품 시작 전4.2. 프롤로그4.3. 튜토리얼4.4. 작중 행적4.5. 진실
4.5.1. 머나먼 과거의 하이랄4.5.2. 가논돌프와의 첫 만남4.5.3. 하이랄의 구원을 위한 계획4.5.4. 하늘로 날아오르다4.5.5. 현재 시점4.5.6. 가논돌프와의 최종 결전4.5.7. 진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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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와 그 후속작인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의 여주인공 젤다의 행적에 대해 서술하는 문서.

2.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파일:젤다 야숨 젤다.png

2.1. 과거 시점

젤다 공주는 로암 왕과 하이랄 왕비 사이에 태어난 유일한 자식이며 장차 왕위를 물려 받을 후계자였다. 고대의 신 하일리아의 초대 환생인 왕가의 머나 먼 선조 '최초의 젤다'를 시초로 여신의 피를 이어온 공주들만 발휘할 수 있는 강력한 봉인의 힘을 타고난 존재였다. 어느 날, 능력 있는 점술가가 재앙 가논이 되살아나 하이랄을 멸망시킬 것이라는 왕국의 운명을 예언한다. 이때문에 젤다는 어린 나이임에도 수련에 들어가 봉인의 힘을 각성 시켜야만 했다.

그러나 젤다가 본격적인 수련에 들어가기 한 해 전에 하이랄 왕비가 지병으로 사망했다. 이때 젤다의 나이는 겨우 여섯 살.[1] 젤다는 가족이자 동시에 스승이기도 한 어머니를 너무 일찍 떠나 보낸 슬픔보다 후계자로서 백성에게 품위를 보여야 하는 의무를 우선시하여 장례식에서도 절대 울지 않았다.[2] 친모 사후 젤다의 양육은 로암 왕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된다.
젤다가 힘을 각성할 수 있는 단 하나뿐인 방법은 샘 순례라고 생각한 로암의 결단에 따라 정기적으로 필로네 산의 용기의 샘, 올딘 산의 힘의 샘을 방문하여 하일리아 대신상을 향해 기도를 올리며[3] 수련에 부지런히 임했지만 힘이 나타날 전조가 조금도 나타나지 않아 번번이 고배를 마셔야 했다. 실패의 이어짐 속에서도 로암은 왕국의 미래를 생각해 아버지로서의 역할보다 왕으로서의 역할을 우선시하여 딸을 위로하지 않고 그저 수련에만 집중해서 힘을 각성할 것을 독촉했다. 그러는 와중 젤다는 아버지로부터 방방곡곡에서 다양한 유적과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다는 흥미로운 소식을 들으면서 차차 연구 쪽으로 관심을 기울였다.[4]

시련을 계속해 나간지 어느 덧 10년이 지나고, 하이랄 왕가는 천천히 기획되어 오던 가논 토벌 작전의 밑작업에 첫 박차를 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네 개의 지성 종족을 각각 대표하는 최정예 전사들인 조라족의 공주 미파, 겔드족의 족장 우르보사, 고론족의 영웅 다르케르, 리토족의 천재 리발은 로암에 의해 사영걸로서 당시 재작동에 들어간 네 신수의 운용 파일럿의 직위에 선임되자 젤다는 주군으로서 이들을 휘하에 두어 직접 통솔하게 되었다. 그리고 5인의 영걸 중 하일리아인 영걸이자 공주의 근위 기사로 공식 임명된 왕실 근위대 가문의 아들로 자신과 똑같이 선택 받은 용사 링크와 '공주와 기사'로서 만나 운명이 내린 인연을 쌓게 된다.

하지만 처음에는 둘은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 상기한 대로 온갖 노력을 쏟아붇고도 아무것도 손에 넣지 못한 젤다와는 다르게 링크는 유년 시절부터 성인 남성을 검술로 이길 정도의 재능을 갖춘 유망주였는데다가 용사의 증표[5]인 퇴마의 검 마스터 소드를 쓸 수 있는 선택받은 영웅임을 증명하여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하는 존재가 되었다. 그런 그를 향해 젤다는 자신의 열등감과 불안함을 표출하며 링크를 멀리하게 되고, 관계를 어떻게든 개선하고자 한 다르케르가 제안한 천공의 시대에 행해진 신성한 고대 임명식을 재현할 때 임명을 선서했지만 식이 끝날 때까지 우울한 목소리와 표정을 잃지 않았다.[6]

링크에 대한 콤플렉스와 더불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하는 뜻이 한데 모여, 매번 실패하는 수련에 집중 하는 대신 어릴 때부터 열의를 내보였던 유적지 탐험과 연구 활동을 궁여지책으로 삼아 고대 기술 연구에 도움을 보태기로 결심을 굳혔다. 심복인 임파 프루아 자매와 로베리, 그 밖의 시커 구성원들[7]과 탐험단을 짠 다음 전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8] 유적지와 유물들을 활발히 조사하고 다녔다.

외출할 때마다 로암의 명령과 임명식 선서에 따라 링크를 호위기사로서 대동해야 하지만, 링크와 마스터 소드를 볼 때마다 오히려 거부감이 차오르기만 했다.[9] 게다가 링크가 제대로 된 답변이나 평범한 말도 일절 하지 않아 소통이 오고 가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10] 결국 링크가 봉인의 힘을 일깨우지 못하는 자신을 경멸하고 있을 것이라고 단정 짓고는[11] 고론 시티로 함께 간 날 이후 동행하지 말라고 명령하며 혼자 어느 시련의 사당을 탐색하러 갔다. 하지만 링크가 계속 젤다의 뒤를 쫓아오자 그를 껄끄럽게 여긴 젤다는 링크를 향해 따라오지 말라며 큰 소리로 불만을 터뜨렸다. 먼저 화를 낸 젤다는 그때까지만 해도 자신의 사정을 알 리가 없던 링크에게 이기적으로 구는 자신의 행동에 약간의 죄의식을 느끼며 미안해 했다.[12]

그러던 어느 날, 서먹하기만 했던 둘의 관계가 급속히 진전되는 터닝 포인트가 벌어졌다. 홀로 겔드 지방의 카라카라 바자를 탐사 목적으로 배회하던 젤다가 갑작스레 기습한 이가단[13]의 자객들에게 포위당해 살해당할 뻔한 찰나, 몰래 젤다 공주의 뒤를 밟고있던 링크가 돌연 뛰어들어 자객을 쓰러트려준 덕에 젤다는 위기에서 벗어난다.

아슬아슬하게 목숨을 건진 젤다는 바로 다음 날 링크에게 그동안 차갑게 대한 것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하고 이후 링크와 대화하는 것에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한다. 젤다는 "자신은 대식가라서 어떤 음식이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라는 링크의 말에[14] 실제로는 그가 인간미를 간직한 재미 있는 사람임을 알게 된다.

젤다는 링크가 왜 그렇게 말을 안 하는지 궁금해서 질문을 한다. 링크는 지금까지 과묵한 이미지를 고수해 온 건 남들에게 주목 받는 중요한 직위에 있는 사람으로서 모두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귀감이 되고자 선택한 방편인[15] 동시에 한꺼번에 집중된 주위 사람들로부터의 막중한 신뢰와 따가운 시선에 중압감을 느꼈지만 품위를 잃지 않고 현재 주어진 사명에 최대한 묵묵히 전념하기 위함이었다고[16] 대답한다.[17]

이러한 대답을 들은 젤다는 완전무결해보였던 링크도 결국에는 자신과 똑같은 평범한 사람이라는걸 이해하게 되었고,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느라 링크의 속사정 같은 것은 생각도 안했던 자신의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미안함을 느끼며, 이후 차차 관계를 다져 나가기로 결의를 한다. 위의 대화를 전환점으로 둘은 점차 우호적인 방향으로 나아갔다. 언제는 링크를 데리고 하이랄 성의 서쪽 평원에서 시커 스톤으로 꽃들을 찍으며 그게 무엇인지 자세히 알려주는 등 둘만의 자유 시간을 즐기기도 하고[18], 몬스터들을 쓰러뜨리다 다친 링크의 부상을 보면서 "아무리 당신이라도 불사신은 아니다."라는 충고를 하는 등 링크를 걱정하고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더불어 가디언 개발 작업에도 꾸준히 몰두하며 노력한 끝에 가디언이 작동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 단계에 근접한 발전을 이루게 되지만 이와 반대로 젤다는 아직까지 가장 중요한 봉인의 힘을 각성시키지 못하였다. 그로 인해 로암 왕에게 꾸짖음을 듣게 되고 수련에 전념하라는 명령에 의해 젤다는 모든 연구 일정을 그만두었다. 그렇게 젤다는 하얀색 수련복을 착용하고 링크와 함께 힘의 샘으로 떠난다. 그 이전에는 용기의 신 필로네가 관장하는 '용기의 샘'에도 가보아서 각성을 시도했으나 그 역시 불발로 끝나고 말았다. 게다가 힘의 샘에서의 수련을 거쳤는데도 퇴마의 힘은 등장할 전조를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그로부터 며칠이 흐르고 석양이 지는 어느 저녁 무렵, 링크와 함께 말을 타면서 '사딘 공원'에서 말을 타며 산책 하다가[19] 건너편에서 오직 17세 이상의 현자만이 오를 수 있다는 라넬 산의 전경과 마주하게 된다. 젤다는 용기의 샘, 힘의 샘에 이미 들렀으나 응답이 없었으니 내일 생일을 맞이하게 되면 라넬 산의 지혜의 샘으로 가서 기도를 올리기로 한다. 하지만 지혜의 샘에서도 끝내 갈망하던 힘은 응답하지 않았고[20] 그로 인해 무기력해진 젤다는 링크와 함께 하산하여 하이랄 성으로 귀환하던 중, 하이랄 성 지하에 잠들어 있던 재앙 가논이 부활하게 된다. 젤다를 마중 나오기 위해 한 자리에 모여있던 5인의 영걸들은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 앞서 설계된 가논 토벌 공략 작전을 본격화하고자 움직이려 하고 우르보사가 젤다를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려 하나 젤다는 혼자서만 물러나 있지 않고 끝까지 모두와 함께 하겠다는 강인한 의지를 내보인다.
그러나 오랜 시간을 들여 완성해 낸 신수와 가디언들을 상상도 못한 방식으로 뺏기게 되는데, 가논이 살포한 저주의 기운에 의해 완전히 잠식되어 아군이었던 군용 병기들이 한꺼번에 적군으로 돌아섬으로써 상황은 순식간에 역전당하고 만다.[21][22] 이 과정에서 영걸들이 신수를 침범한 가논의 분신들에 의해 차례대로 목숨을 잃고 로암 왕을 포함해 성 안에 있던 사람들, 그리고 하이랄 성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던 마을 사람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백성들마저 목숨을 잃고 말았다. 상황이 틀어짐을 알아챈 젤다는 링크와 함께 도망치게 되고 힘을 각성하지 못한 자신 때문에 여태껏 해왔던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다며 링크에게 안겨 울음을 터뜨린다.

설상가상으로 도주하던 젤다와 링크는 쌍둥이산 동쪽에 위치한 체리블랙 평원에서 가디언들을 맞닥뜨리게 된다. 제아무리 초인같은 전투력을 지닌 링크라도 끝도없이 쏟아져 나오는 가디언들을 상대하기엔 중과부적이라 결국 치명적인 중상을 입게 되었고,[23] 젤다는 링크마저 잃고 싶지 않아 자길 버리고 도망치라 하지만 링크는 이미 서있을 기력조차 없는 상태에서도 끝까지 젤다를 지키려 한다. 가디언이 링크에게 레이저를 조준해 발사하기 직전, 젤다는 손을 뻗어 가디언의 앞을 가로막는데 그러자
안 돼!!!
だめ!!!
No!

링크를 구하고 싶다는 마음에 반응하여 오른손의 손등에서 트라이포스의 문양이 나타나 신성한 힘이 사방으로 뿜어져 나온다.[24][25] 그 자리에 있던 모든 가디언들은 일제히 정화되어 사악한 기운이 빠져나가는 동시에 작동 기능이 정지된다.

봉인의 힘이 개방된 후 젤다는 곧바로 중상을 입은 링크에게 달려가 그를 붙들지만 링크는 결국 완전히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링크마저 잃었다고 생각해 절망한 젤다는 그 자리에서 몹시 흐느끼지만 마스터 소드의 정령이 오랜 영면에서 깨어나 슬퍼하는 젤다에게 아직 링크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알려준다. 마스터 소드의 격려로 아직 희망이 남아있음을 알고 다시 한 번 일어선 젤다는 뒤이어 찾아온 시커족 전사들에게 더 늦기 전에 사경을 헤매는 링크를 회생의 사당으로 옮길 것을 급히 명령한다.

이로써 링크와 헤어지게 된 젤다는 카카리코 마을의 임파에게 링크가 돌아오면 각지의 타락한 신수들을 모두 찾아내 도로 우군으로 전향시켜야 하는 사명을 부여할 것을 지시하고 주인을 잃은 마스터 소드를 들고 직접 미궁의 숲을 다스리는 데크나무에게 찾아가 언젠가 링크가 돌아올 때까지 검을 지켜줄 것을 부탁하고 성좌의 틈 사이로 마스터 소드를 꽂아 둔다.[26]

그렇게 모든 준비를 끝마친 젤다는 막 각성한 봉인의 힘을 다시 사용하여 하이랄 성을 장악한 가논과 같이 성 최상층의 고치 안에 봉인된다.
링크... 당신은 우리들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하이랄의 운명은 당신에게 달려 있어요!
(Link... You are our final hope... The fate of Hyrule rests with you!)

링크... 뒷일을 부탁합니다... 당신만이 마지막 희망... 부디...
(リンク... 後を託します.... 貴方だけが最後の希望... どうか....)
가논과 함께 봉인되기 직전 마지막으로 남긴 전언.

그리하여 젤다, 링크, 가논은 승패의 결말을 100년 후에 마무리 지을 것을 기약한 채 장기적인 휴전 상태에 돌입하게 된다.

2.2. 현재 시점

눈을 뜨세요... 눈을 뜨세요... 일어나세요... 링크.
(Open your eyes... Open your eyes... Wake up, Link.)
(目を覚まして... 目を覚まして... 目を覚まして... リンク)[27]

이윽고 100년의 약속된 기한이 경과한 시점에 다다르자 하이랄 성에서 가논과의 사투를 유지하고 있던 젤다는 텔레파시로 잠들어 있던 링크에게 상기된 대사를 보내면서 오랜 숙면에서 깨어나게 함과 동시에 프롤로그의 시작을 알린다. 그에게 완수해야 하는 사명과 나아가야 할 예정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숨겨진 조력자의 역할을 해주며 링크가 하이랄 성으로 돌아오는 때가 오기만을 기다린다.[28]

링크가 사전에 지시한 대로 모든 기억을 되찾고 네 마리의 신수들을 우군으로 되돌려놓는 작업까지 전부 완수하였으나 곧 가논의 힘이 점점 강해져 되살아나려 하고 있으니 젤다는 서둘러서 성으로 귀환할 것을 촉구한다.

링크가 성의 본관까지 다다르자 가논은 젤다의 견제에서 벗어나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재앙 가논의 모습으로 링크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나, 결국 링크의 결정적인 마무리 공격에 의해 재앙 가논으로서의 육체가 완전히 사그라들고 성에서 나와 평원으로 이동하여 검은 파동의 형상을 한 멧돼지의 모습으로 변하고 만다. 링크 역시 한 줄기의 빛으로 변해 가논을 따라나선다.

링크가 도착한 장소는 하이랄 성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드넓은 평원이었고 옆에는 때마침 그가 길들이고 있던 말(말을 길들이지 않았을 경우 야생마) 한 마리가 대기하고 있었다. 링크에게 패한 가논은 최후의 발악으로 악과 혼돈의 화신으로서의 모습을 드러낸다.[29] 젤다는 가논에게 맞설 수 있도록 링크에게 어둠을 물리칠 수 있는 빛의 활과 화살을 전해준다.[30]
링크, 당신은 아직 모든 힘과 기억을 되찾지 못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용기는 다시 기억해낼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결코 잊히지 않으니까요.
(Link, you may not yet be at a point where you have fully recovered your power or all of your memories.. But courage need not be remembered. For it is never forgotten)

지금 당신이 어느 정도의 힘과 기억을 되찾았는지 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저는 당신을... 당신의 용기를 믿고 있습니다!
(今 貴方がどれだけの力と記憶を取り戻せているか私には判りません……でも私は貴方を…… 貴方の勇気を信じています!)

젤다는 트라이포스의 힘으로 가논의 각 부위마다 마법진을 형성하여 활로 쏴야 할 지점을 알려주고 링크는 젤다의 지시대로 빛의 활로 마법진을 쏘면서 차차 가논을 약화시키는 협공 작전을 펼친다. 마침내 링크가 가논의 중심부에 화살을 명중시키자 비로소 젤다는 100년 간의 봉인에서 풀려나게 된다. 검은 파동으로 변한 재앙 가논을 퇴마의 힘으로 어마어마한 범위의 원형 결계 속으로 가논을 가두어 최종적으로 소멸시킨다. 말 그대로 '지혜의 젤다'와 '힘의 가논'의 결전이라 말할 수 있는 클라이맥스.[31]

잇따라 이어지는 젤다와 링크의 재회. 미처 끝내지 못한 결전을 승리로 마무리 짓고 두 사람은 감동의 해후를 이루게 된다.[32] 하단의 문장이 젤다가 백 년 만에 다시 만난 링크에게 건네는 말이다.
전 지금까지 당신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저희에게 돌아오기 위해 용감히 맞서온 분투와 싸움의 시련들까지 말이지요. 전 당신이 가논을 물리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 아니, 믿고 있었어요. 저는 오랜 세월 동안 당신에 대한 믿음을 결코 잃지 않았어요... 감사합니다, 하이랄의 영웅, 링크. 하나만 묻겠습니다. 저를 기억하나요?
(I've been keeping watch over you all this time... I've witnessed your struggles to return to us as well as your trials in battle. I always thought- no, I always believed- that you would find a way to defeat Ganon. I never lost faith in you over these many years.... Thank you, Link... the Hero of Hyrule. May I ask... do you really remember me?)

저는… 쭈욱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운명, 고난… 그리고 싸움도. 그래서 전… 믿고 있었답니다. 당신이 반드시 재앙 가논을 물리쳐 줄 거라고. 고마워요 링크. 하이랄의 용사. 저를… 기억하시나요?
(私は……ずっと見守って来ました. 貴方の運命も苦難も……戦いも. だから私... 信じていました. 貴方が必ず厄災ガノンを討ち倒してくれると. ありがとう リンク. ハイラルの勇者. 私を……覚えていますか?)

이 말을 읊으면서 젤다는 그와 정면으로 마주하며 링크의 대답을 기다린다. 그러면서 젤다와 링크가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이 클로즈업되는데 전율을 일으킬 만큼 평화롭고 잔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직후 장면은 엔딩 크레딧으로 넘어간다. 크레딧 이후에는 두 편의 쿠키 영상이 있으며, 첫 번째 쿠키 영상은 별다른 조건 없이 볼 수 있다. 젤다와 링크가 하이랄 성을 뒤로한 채 걸음을 떼자, 성 위에서 그들을 바라보던 로암 왕과 영걸들의 영혼이 성불한다. 이에 젤다와 링크가 다시 뒤를 돌아보며 끝을 맺는다.

2.2.1. 진 엔딩

만일 링크(플레이어)가 13개의 기억을 모두 되찾은 상태에서 결말이 진행된다면 엔딩 크레딧이 끝난 직후 한 편의 쿠키영상[33]이 추가된다.

마침내 모든 게 끝나고 젤다와 링크는 하이랄 성을 뒤로 남겨 둔 채 떠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34] 이후 배경은 맑은 대낮에 카카리코 마을 서쪽 평원으로 바뀌어 있고, 젤다와 링크는 메인 코스튬인 푸른색 모험복을 착용한 상태로 새로운 모험을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시커 스톤으로[35] 각지의 신수들의 상태를 점검하던 젤다는 신수 바 루타의 작동이 정지되었음을 확인하고[36] 루타의 주변 지역을 조사하고 미파를 여읜 도레판 왕과 시드 왕자에게 위문을 전하기 위해 조라의 마을을 다음 목적지로 결정 짓는다.
비록 가논은 사라졌지만... 아직 저희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와 견뎌 나가야 할 괴로운 기억들이 많이 남아 있어요. 그렇지만 우리 모두의 힘을 하나로 뭉치면... 하이랄을 예전의 영광으로 되돌릴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어요. 아마도, 지금보다 더욱... 하지만 그것을 시작하는 건 바로 우리에요. 자, 어서 출발해요.
(Although Ganon is gone for now, there is so much more for us to do. And so many painful memories that we must bear. I believe in my heart, that if all of us work together...we can restore Hyrule to its former glory. Perhaps...even beyond. But it all must start with us. Let's be off.)

재앙의 위협은 사라졌지만 해야만 할 일이나 결코 사라지지 않는 슬픈 기억은 남아있어요… 하지만 이 나라의 사람들이라면 분명 옛날보다 더 멋진 하이랄을 만들 수 있어요… 그러니까… 저는 그걸 돕고 싶어요. 자 가죠.
(厄災の脅威は去りましたが 成さねばならない事や 決して消えない悲しい想いは 残されています……けれど この国の人々なら きっと昔よりも 素晴らしいハイラルを造る事が出来る…だから……私はその助けになりたいのです. さあ 行きましょう.)
더 이상 속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네요. 아마도 지난 백 년 동안 힘이 서서히 약해진 것 같은데... 이렇게 담담하게 말을 하니 놀랍지만, 이젠 받아들일 수 있어요.
(I can no longer hear the voice inside the sword. I suppose it would make sense if my power had dwindled over the past 100 years...I surprised to admit it...But I can accept that.)

다시 그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됐어요. 저의 힘은… 100년의 봉인으로 시들어버린 걸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 이제 괜찮아요.
(またその剣の声が聞こえなくなりました. 私の力は……100年の封印で枯れ果てたのかもしれません……でも 私……もう平気です.)

말들에게 다가갈 즈음 젤다는 걸음을 멈추고, 더 이상 봉인의 힘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듯 환한 미소를 지었다.[37][38] 곧이어 링크도 젤다를 향해 달려가면서 두 사람은 조라의 마을로 출발하기 위해 길들여놓은 말들에게로 다가간다.

그리고 두 사람이 있는 평원 가까이에는 젤다가 가장 좋아하는 꽃인 고요한 공주가 이제는 멸종 위기종이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개체 수가 수백 송이로 만발해 있다.[39] 웅장하게 울려 퍼지는 오버월드 테마로 행복한 결말을 장식하며, 거대하고 장엄한 모험의 여정,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전설은 막을 내렸다.

3. 젤다무쌍 대재앙의 시대

행적은 줄거리 참조.

인게임 성능은 젤다무쌍 대재앙의 시대/등장인물 문서 참고.

4.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파일:Zelda_sage.png
파일:botw-2-link-and-zelda-exploring.jpg 파일:ToRfryVZLN6sMZveBxpwE6.jpg
1편과는 달리 머리를 짧게 자른 산뜻한 단발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덕분에 공식 미인이라는 작품 내적인 평가 치곤 호불호가 갈린 야숨 시절에 비하면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던 굵은 눈썹과 어우러진 특유의 얼굴도 상당한 보정과 함께 아름다운 외모로 상향되었다.

4.1. 작품 시작 전

야숨 엔딩 시점 이후, 그리고 왕눈 시작 전의 시기인 약 5년 남짓의[40] 기간 동안 링크와 함께 하이랄 전역을 돌아다니며 하이랄 왕국의 재건에 힘 쓴듯 하다. 이는 야숨 진엔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하이랄 전역에 흩어진 여행가들과 모험가들을 모집해 대규모 조사단인 조나우 조사단을 결성해 각지에 파견하고[41], 의식장 옛터에 전진기지를 세워 성 재건에 힘쓰는 한편 시작의 대지를 비롯한 각지에 대재앙의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비를 세우는 등, 구 하이랄 왕국 마지막 왕족으로서 하이랄 재건을 위한 기반을 닦는 뛰어난 통솔력과 추진력을 발휘했다.

하테노 마을에서는 볼슨이 세계 여행을 떠나기 전에 마을에 학생들을 가르칠 만한 학교를 지어줄 것을 의뢰했었고, 하테노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시몬을 교사로 초빙했다. 여행을 떠나지 않는 시기엔 본인이 직접 학교에서 비상근직 교사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기도 했다.

또한 여행을 떠나지 않을 때에는 하테노 마을의 링크의 별장에서 지냈던 모양[42]. 그래서 전작에서 링크의 집이었던 거주지의 이름도 링크의 집에서 젤다의 집으로 바뀌었다. 100년 전 시절처럼 사진을 찍는 취미도 여전해서 마음에 드는 풍경들을 손수 카메라로 촬영해 집 안 액자에 걸고 전시하기도 했다. 이 사진들 중에는 전작에서 유저들 사이에서 '꽃의 커스가논' 이라고 불렸던 원예사 오코바의 사진도 있는데, 나중에 오코바와 만나보면 젤다 공주님과 안면을 트고 친분을 쌓았는지 함께 화원을 가꾸기도 했다고 한다.[43] 또한 집 우물에다 본인의 비밀의 방을 마련해놓고, 여기에서 틈틈히 일기를 쓰곤 했다. 참고로 집에 있는 젤다가 찍은 사진들은 모두 토끼풀 신문사에서 받게되는 젤다의 소문 찾기 챌린지와 관련이 있다.[44]

전작 영걸들의 후예 혹은 후계자 격인 링크의 조력자들과도 정식으로 인사하고 우정을 쌓았다. 야숨 에필로그에서 죽은 미파의 위문 차원으로 방문한 조라의 마을에서 시드 왕자와 만나 친분을 유지하고[45] 겔드의 마을에서도 우르보사의 직계 후손이자 바 나보리스 공략 작전에 링크를 도운 겔드족 족장인 루쥬와도 대를 이은 절친이 되었다.

이렇게 100년 만에 돌아온 젤다 공주는 현대의 하일리아인들 사이에서 새로운 희망의 상징이 되었고, 덕분에 젤다 곁에서 묵묵히 호위에 힘쓰던 링크 또한 전작과 비교하면 하일리아인들 사이에서의 인지도가 상승했다.[46]

4.2. 프롤로그

본편 시점에선 링크와 함께 하이랄 성 지하에서 고대 유적에 대해 조사하다가[47][48] 봉인된 가논돌프를 발견한다. 젤다는 가논돌프를 봉인하고 있던 라울의 오른팔에서 떨어진 비석을 줍는데, 직후 가논돌프가 봉인에서 깨어나게 된다.

깨어난 가논돌프는 어째서인지 젤다와 링크의 이름을 알고 있었으며, 거대한 독기를 뿜어 링크의 오른팔과 마스터 소드를 부식시키고 하이랄 성을 공중에 띄워버린다.

하이랄 성이 공중으로 부양하며 지반이 붕괴되고 이내 추락하게 되는데, 링크가 구하기 위해 손을 뻗지만 결국 잡지 못하고 떨어진다. 이때 젤다가 쥐고 있던 비석에서 빛이 나더니 젤다를 어디론가 보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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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2021에서 공개된 트레일러의 한 장면[49]

여담으로 이 때 젤다가 들고 있던 횃불 역시 떨어지는데 이 횃불은 나중에 최종결전 돌입을 위해 하이랄 성 지저의 봉인의 옛터에서 추락해 독기로 가득한 마굴에 도착하면 발견할 수 있다.

4.3. 튜토리얼

이후 라울의 도움으로 저주에 침식된 본래의 팔 대신 오른팔을 이식하고 가까스로 생존한 링크는 하늘 위로 부유한 섬에서 오른팔에 필요한 기능들을 모두 모은 후 튜토리얼의 최종 목적지인 시간의 신전에 도달한다. 시간의 신전의 재단 위에 노란 빛이 형성되자 마스터 소드는 자신을 그 빛에 올려놓아 달라는 듯한 메시지를 보낸다. 영문을 모르는 링크는 그 메시지에 따라 파손된 마스터 소드를 올려놓는다. 시간의 신전의 힘에 의해 아득히 머나먼 어딘가로 빠르게 이동하더니 동일한 장소, 다른 시간대에 있는 듯한 무녀복의 젤다가 시간의 신전의 제단 위에 갑자기 나타난 마스터 소드를 줍게 된다.

이 때는 푸른색 영걸의 옷이 아니라 전작과는 별개로 어깨가 훤히 드러나고 청록색 장식이 새겨진 하얀 무녀용 드레스를 입고 있었으며, 귀걸이와 노란색 비석을 단 목걸이를 비롯한 장신구들을 차고 있었다. 그리고 젤다는 마스터 소드의 정령 파이로부터 링크는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마스터 소드를 복원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자 무언가를 강하게 결심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마스터 소드가 순식간에 눈앞에서 사라져버린 지 몇 초도 지나지 않아 진동이 신전 전체를 뒤흔들더니 갑자기 황금빛 갈기를 한 수수께끼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흰 색의 이 거센 포효를 지르고는 지상을 가로막는 운해를 뚫고 저 하늘 위로 날아오른다. 백룡은 승천하면서 대지를 가리는 구름들을 모조리 치운 뒤 링크가 지상으로 귀환할 수 있게 활로를 만들어준다. 링크의 눈앞에 하이랄의 대지와 함께 정체불명의 지상화가 나타난다. 그리고 지상화가 그려진 어딘가에서 링크를 향해 자신을 찾아 달라고 부탁하는 젤다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링크...

링크...

저를 찾아 주세요......

リンク…

リンク…

私を探して......

4.4. 작중 행적

달이여…
붉게 물든 달이여…
그대의 빛이 이 땅을 비출 때…
몬스터들의 혼이 다시 육체를 되찾을지니…
마치 옛날의 그 전쟁처럼…
이 땅을 다시 석권할지어다…

블러드 문이 발생했을 때의 젤다의 나레이션

젤다가 실종된 뒤, 하이랄 방방곡곡에서 실종된 공주를 보았다는 증언과 목격담이 들려온다.

목격담 속 젤다는 수상한 행동들을 한다. 윤돌과 만난 이후로 윤돌이 이상해져 맛바위를 팔게 된 일,[50] 진흙몬스터 군단을 이끌고 도레판 왕을 공격한 일, 번개의 신전을 공략하러 간 링크와 루쥬 앞에 뒷모습으로 나타나 두 사람을 몬스터가 있는 곳으로 유인하는 일 등, 겉모습은 분명히 젤다인데, 하이랄을 위기 속에 몰아넣는 행보를 보인다. 게다가 카카리코 마을의 고리 유적에 출입 금지 명령을 내린다. 파야는 카카리코 마을을 방문했을 때 젤다가 유적 낙하로 인한 민간 피해에는 일말의 관심조차 주지 않았고 유적에 출입 금지 명령만 내렸다고 했으며 평소의 젤다와는 다른 냉정한 모습이었다고 증언한다.

대요정들을 찾아가 몸을 숨기라고 조언하는가 하면 블러드 문이 일어날 때 나레이션 등을 보면 미심쩍은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여담으로 설원의 마구간에서 미니 챌린지를 하다 보면 젤다가 애지중지하던 황금말[51]이 천재지변 이후 갑자기 나타난 젤다가 무서워서 도망쳤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때 황금말이 도망친 방향이 지상화가 있는 방향이고, 그 지상화에서 볼 수 있는 모험의 기록을 따져보면 치밀한 복선이다.

이 외에 프롤로그 파트의 복장을 입은 채로 이가단에게 납치 당해 링크가 구하러 가는 미니 챌린지도 존재하는데, 실제 정체는 링크를 낚기 위해 젤다로 변장한 이가단. 이외에도 전작에서 로암 왕과 처음 만났던 곳에도 가짜 젤다가 있는데 이 가짜 젤다는 기억을 잃은 것처럼 행동한다. 전작과 동일하게 횃불이 근처에 있는데, 본작에서 젤다의 횃불이 지니는 의미를 생각해보면 꽤나 미묘해지는 편. 여담으로 이 기억을 잃은 젤다는 붉은 달이 뜰 때마다 리젠된다.

4.5. 진실

진짜 젤다는 사실 지상 어디에도 없었다. 그리고 링크가 각지의 지상화가 그려진 곳을 찾아가 그 곳에 있던 용의 기억을 리버레코 능력의 작용으로 보게 되었을 때, 차츰 흩어져 있던 퍼즐의 조각들이 맞춰지면서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사실 이건 하늘섬에 위치한 조나우 문자가 새겨진 석판을 조사하다보면 힌트를 얻게 되는데, 고대 하이랄에서도 어떤 인물과 꼭 닮은 허깨비가 나타났지만 해당 인물은 전혀 관계 없다고 대답했다는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부활의 기회를 노리던 가논돌프가 하일리아인들 사이에 새로운 희망의 빛으로 떠오른 젤다의 명성과 영향력을 이용해 자신의 야망을 이룩하고, 하이랄의 모든 종족들과 링크를 현혹시키기 위해 미끼 역할로써 만들어낸 가짜 젤다, 즉 허상이었다. 젤다와 링크가 하이랄 전역을 돌아다니며 하이랄을 재건하면서 하일리아인들과 타 종족들 사이에서 미래의 군주로서 유명해지고 가논돌프는 경계의 대상으로 자리잡혔기 때문에, 현세에 부활한 가논돌프가 하이랄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 미끼를 만들 필요가 있었기 때문.

하이랄 전역의 4신전을 클리어하면 가논돌프가 링크를 하이랄 성으로 유인해서 직접 제거하려 들지만, 때마침 도착한 4현자가 공격을 막아내면서 링크를 제거하는 데 실패한다. 이 때 링크와 4현자는 지금까지 봐온 젤다가 가짜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진실이 밝혀지고 난 후엔 블러드 문 발생 시의 영상에서 젤다의 모습과 나레이션이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가짜 젤다가 왜 고리 유적의 출입 금지 명령을 내렸는지도 추후에 밝혀지는데, 해당 유적은 영혼의 현자 미넬의 영혼을 깨우는 중요한 단서가 있기 때문이다. 즉 용사 링크가 영혼의 현자 미넬을 만나지 못하게 만들려는 속셈이었다.

4.5.1. 머나먼 과거의 하이랄

젤다가 이동한 곳은 다름 아닌 수만 년 전, 현재는 신화시대(神代)[52]라 불리는 아득히 머나먼 과거의 하이랄이었다. 그곳에서 젤다는 초대 국왕 부부인 라울 소니아를 만나게 된다. 젤다는 처음 자신을 소개할 때 로암 왕의 딸이며 하이랄의 공주라고 신분을 밝혔지만, 마침 이 시기에서는 하이랄 왕국이 정식으로 건국되고 얼마 지나지 않던 시기였고 왕은 라울 본인밖에 없었던 탓에 라울과 소니아는 자신을 하이랄의 공주라 부르는 것을 의아하게 여긴다. 라울과 소니아가 자신을 소개하자 자신의 먼 선조에 라울과 소니아의 이름이 있었음을 기억한 젤다는 자신이 먼 과거의 하이랄에 도착했음을 깨닫게 된다. 라울과 소니아는 젤다가 가지고 있던 시간과 빛의 힘을 느끼고 젤다가 그들의 먼 후손임을 믿었다.[53] 이후 젤다는 이 시간대에서도 고대 하이랄의 공주이자 소니아 왕비의 먼 친척으로 소개된다. 라울과 소니아 부부 입장에서 젤다는 머나먼 후손이면서도 실질적인 딸이었기에 두 사람으로부터 소중한 자손이자 적법한 후계자와 다름 없는 고귀한 대접을 받았다.

이후 젤다는 라울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이 살던 시대로 돌아가고자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라울은 자신의 친누나이자 영혼의 현자인 미넬을 소개해준다. 미넬이 여러 방법을 소개하던 중, 조나우 족의 비석을 삼키게 되면 불로장생을 누리는 용이 될 수 있는 금단의 주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용은 영겁의 시간을 살 수 있기에 어떻게 보면 그 긴 시간동안 살아가는 것 자체가 미래로 건너갈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용이 되고 나면 인간 시절의 자아와 인격, 감정을 모두 잃어버리고 용으로서의 인격만이 존재하게 되기 때문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방법이었다. 미넬은 이것이 금지된 주문이 된 이유이자 진정한 의미의 불로장생이라 할 수 없다는 말을 덧붙여 준다.

4.5.2. 가논돌프와의 첫 만남

라울, 소니아, 미넬과 함께 과거의 하이랄에서 생활하면서 지내던[54] 어느 날, 가논돌프가 겔드족 군대와 수많은 몰드래고를 부리고 하이랄 왕국을 공격해왔다. 라울은 소니아와 젤다[55], 그리고 자신의 비석의 힘을 모아 몰드래고들을 떼거지로 도륙하고 겔드 군대를 막아낸다. 얼마 후, 가논돌프와 겔드 군대는 하이랄 왕국에 항복할 뜻을 전해왔다. 미래에서 재앙 가논을 물리치고 온 젤다는 이름을 비롯해 가논돌프에게서 불길함이 느껴진다며 라울을 걱정하지만, 라울은 적은 가까이 두고 봐야한다며, 다 생각이 있다면서 가논돌프를 신하로 받아들인다.

4.5.3. 하이랄의 구원을 위한 계획

젤다의 우려대로 가논돌프는 소유자의 능력을 증폭시키는 비석을 차지하기 위해 하이랄 왕국에 거짓 투항했던 것이었다. 가논돌프는 미리 만들어둔 젤다의 허상을 이용해 소니아를 아무도 없는 곳으로 유인해 살해하려 든다. 하지만 젤다와 소니아는 가논돌프의 계획을 알고 있었고, 리버레코를 써서 암살을 한 차례 막는다.[56] 그러나 둘이 방심한 틈을 타 가논돌프가 다시 한 번 소니아의 뒤를 공격했고, 그녀의 비석을 빼앗아 마왕으로 각성한다. 젤다는 분노해서 가논에게 달려드는 라울을 제지하고, 가논의 공격이 라울의 힘으로도 막기 어려워보이자 프루아패드의 워프를 통해 함께 탈출한다.

이 때 젤다는 마왕으로 각성한 가논돌프의 모습이 이 시대로 넘어오기 직전 하이랄 성 지하에서 발견한 미라의 모습과 일치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마왕 토벌을 위해 잊혀진 신전에서 전력을 정비하며 소니아의 조촐한 묘소를 만들어 추모하던 라울에게 이 사실을 전한다. 마왕 토벌은 실패하고 젤다가 있던 원래 시대까지 가논돌프는 살아있을 거라며 불안해하는 젤다에게 라울은 왕으로서 책무를 다 할 뿐이라며, 젤다가 건너온 이 시대는 역사가 바뀔지도 모른다며 안심시킨다. 그러던 중 만약 자신이 실패하더라도 이전부터 젤다가 몇 번이고 칭찬해온 '퇴마의 검을 지닌 검사, 링크'에게 뒤를 맡긴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이후 라울은 마왕에게 대항하기 위해 각 종족의 전사들을 모아 이들에게 비석을 나누어 주며 현자로 각성시켜 마왕에게 대항한다.[57] 하지만 마왕 가논의 힘은 너무나 강력하여 7현자의 힘으로도 상대할 수 없었고, 결국 젤다가 리버레코로 가논의 시선을 끈 사이에 라울이 목숨을 바쳐 간신히 가논돌프를 봉인하는 것에 성공한다. 이 때 라울은 언젠가 퇴마의 검을 가진 링크가 너를 처단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고, 이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봉인에서 풀려난 가논돌프가 젤다를 알아보고, 퇴마의 검을 가진 링크의 이름을 알고 있던 것이었다.

봉인 전쟁 이후, 젤다는 7현자의 힘으로도 마왕으로 각성한 가논돌프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걱정하던 중, 미래에서 온 망가진 마스터 소드를 발견하게 된다. 마스터 소드를 보며 하이랄 성 지하에서 독기에 파손되어 날아가던 마스터 소드의 파편이 가논돌프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사실을 기억해내지만[58], 과거로 온 마스터 소드도 이미 망가져 있는 상태라 방법이 없어보이는 상황. 그러나 이전에 데크나무가 말해준 "성스러운 힘은 마스터 소드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라는 말과 미넬의 "비석을 삼켜 용이 되면 영생을 살게 된다“는 말을 떠올렸고, 자신이 비석을 삼켜 용이 되고, 영겁의 시간 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는 파마의 힘으로 마스터 소드를 품어 복원함과 동시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마왕 가논돌프를 상대할 수 있도록 진화시킬 것을 결심한다. 미넬은 그건 금단의 주문이라며 막으려 했지만 젤다의 의지는 확고했고 결국 미넬도 젤다를 돕기로 한다. 그리고 이를 실행하기 전, 각 종족의 현자들을 찾아가 미래에 링크에게 힘을 보태달라 부탁한다. 그리고 미넬의 혼을 프루아 패드에 보존시키며 마지막 준비를 마치고, 링크의 보호를 위해 대지에 있던 조나우족의 문명을 하늘로 띄우도록 명령을 내린다.

4.5.4. 하늘로 날아오르다

모든 준비를 마친 젤다는 죽은 미넬의 영혼을 프루아패드에 넣은 뒤 이를 집사 골렘에게 맡긴다.[59]
링크, 마스터 소드는 반드시 부활시킬게요. 당신에게 전해질 그날까지...
제가 성스러운 힘으로 품어, 반드시 마왕을 물리칠 검으로...!

그러니...
라는 말과 함께 목걸이에 달려있는 비석을 뜯어 손 위에 올려놓는다. 젤다의 머리속에선 용으로 변한 자의 마음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고 경고하는 미넬의 말이 스쳐지나가고, 잠시 고민하듯 두 눈을 감지만 이내 결심을 굳힌 듯 한번에 비석을 삼켜버린다. 그러자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고, 젤다는 몸에서 엄청난 빛을 뿜는다. 받침대에 놓인 손상된 마스터소드를 겨우 집어들고 품에 감싸안은 뒤, 눈부신 빛 속에서 마스터소드를 힘겹게 품 안에 끌어안은 채, 젤다는 인간으로서 마지막 말을 외친다.
링크! 세상을...!
직후, 젤다의 두 눈은 용의 역안으로 뒤바뀐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눈부신 섬광을 일으키고 젤다가 있던 곳에서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새하얀 백룡이 포효를 내지르며 하늘로 승천한다. 백룡은 하늘로 승천하며 눈물을 한 방울 흘리는데, 이 눈물들이 조각조각 나뉘어져 하이랄 각지로 뿌려진다.[60] 집사 골렘과 네 명의 현자들이 이 장면을 지켜보는 와중에 백룡은 저 먼 하늘의 구름 너머로 사라지며 하이랄 전역을 떠돌게 된다.

4.5.5. 현재 시점

파일:왕눈 티저 이미지 1.jpg
그리하여 젤다는 재앙 가논을 봉인하고 있었던 전작의 100년조차 한 순간으로 만들 정도로, 만 년을 훌쩍 넘는[61] 영겁의 세월 동안 기억도 자아도 잃어버린 채 마스터 소드를 품고 정처없이 하늘을 떠돌게 된다. 시간이 흘러 현재 시점, 집사 골렘과 영혼의 형태로나마 현세에 남은 소니아와 라울, 프루아패드에 깃든 미넬의 혼을 빼면 누구도 그녀의 희생과 헌신을 알지 못한다. 젤다는 백룡이 되어 이마에 마스터 소드를 꽂은 채 이를 복구하고 있었으며, 링크가 시작의 하늘섬에서 깨어나 스카이 다이빙을 하자마자 멀리서 화면에 잡히는 용이 바로 젤다이다. 라울과 여러 골렘들의 도움으로 오른손의 힘을 다 모은 링크가 시간의 신전의 제단을 통해 머나먼 과거의 시간대에 있는 젤다에게 마스터 소드를 전달하자마자 용이 나타나서 구름들을 모조리 치우고 활로를 뚫은 것, 그리고 저를 찾아 달라는 음성 메시지가 나온 것 역시 처음부터 백룡은 젤다라는 복선이었던 셈이다.

그동안 링크의 주변을 맴돌던 백룡의 정체가 사실 젤다였다는 복선은 게임 곳곳에 깔려 있다. 우선 젤다의 단발을 연상시키는 노란 갈기, 링크를 위해 구름을 걷어 지상으로 갈 수 있도록 활로를 뚫어주는 등 링크에게 우호적이기 때문. 또한 백룡의 소재 중 하나인 비늘의 설명에서 왠지 그리움이 느껴진다는 문구가 등장한다. 그리고 링크가 초반부 하늘로 다이빙을 할 때 멀리 구름 사이로 백룡이 보이며 타이틀 로고가 뜨는 것 역시 사실은 백룡의 정체를 암시한다고 할 수 있었다.

전작에서는 봉인된 상태에서도 텔레파시 능력을 통해 공간을 초월하여 링크에게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이번 작에선 자아가 거의 사라진 탓에 텔레파시는커녕 말도 하지 못한 채로 하이랄 전역을 떠돌고 있다. 심지어 링크도 거의 알아보지 못하는데, 링크가 가까이 와 보석과 비늘을 비롯한 용 부위를 얻어갈 때도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으며, 마스터 소드를 뽑으려고 할 때도 만약 링크를 알아봤다면 순순히 건네줬을텐데 격렬히 포효하면서 링크를 뿌리치려고 했을 정도다.

이후 하이랄 전역으로 뿔뿔이 흩어진 12개의 용의 눈물들을 찾아 젤다의 기억들을 보게 된 링크는 그동안 자신이 가는 곳마다 보였던 성스럽고 신비로운 백룡의 정체가 진짜 젤다라는 것[62], 동시에 과거로 날아간 젤다가 자신과 하이랄을 구하기 위해 만년을 아득히 넘는 무수한 세월 동안 치러온 고독한 희생과 숭고한 헌신을 알게 된다. 하지만 링크가 젤다를 알아보았다 해도, 용이 된 젤다는 링크를 무의식적으로 느낄지언정 알아볼 수 없는, 양쪽 모두에게 진정한 재회라 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진다. 그렇기 때문에 용의 눈물 챌린지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게임 스토리상 최초로 주어지는 메인 챌린지인 '젤다를 찾아서'는 완료되지 않는다.

용의 눈물을 모두 찾으면 링크가 있는 장소[63]의 하늘 위로 백룡이 나타나 포효를 내지르며 주변을 지나가고, 마지막 용의 눈물이 있던 자리에는 고요한 공주가 만발한다. 코로그의 숲을 구원하고, 데크나무를 통해 마스터 소드의 위치를 알 수 있게 된 링크는 마침내 백룡이 된 젤다의 이마 위로 날아가, 젤다의 신성한 힘으로 복구한 마스터 소드를 붙잡는다. 용의 본능만이 남아 있는 젤다는 검을 뽑으려는 링크에게 반항해 몸을 뒤흔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면 백룡의 반응이 잠잠해지며, 마스터 소드는 주인 링크와 재회하여 그의 곁으로 돌아간다.[64]

젤다가 과거로 돌아가 만 년 그 이상의 시간 동안 용으로 살았었다는 사실은 링크뿐만 아니라 프루아와 네 현자들 모두가 알게 된다. 특히 프루아는 백여년 간 험난한 사건들을 겪어서 그런지 크게 놀라지 않는 담담한 반응을 보인다. 한편으론 어떻게든 홀로 이 모든 비극을 짊어진 젤다를 인간으로 되돌릴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하며 연구에 착수한다.

4.5.6. 가논돌프와의 최종 결전

파일:TearsZeldaGanon.jpg
흑룡이 된 가논돌프와 대치하는 백룡 젤다와 용사 링크
젤다의 바람대로 복구한 마스터 소드를 되찾은 링크는 골렘에 빙의한 채로 부활한 미넬, 그리고 새 동료가 되어준 네 명의 현자들을 이끌고 하이랄 성으로 가 마왕 가논돌프와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전투에서 지게 된 가논돌프는 최후의 발악으로 비석을 삼켜 거대한 흑룡이 되어 링크를 물고는 하이랄 성을 뚫고 상공으로 높이 날아오른다. 링크가 흑룡의 입에 끼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멀리서 링크와 가논돌프의 기운을 감지한 백룡 젤다가 거센 포효를 지르며 곧바로 두 사람이 있는 상공으로 날아와 흑룡에게 덤벼든다. 이에 격렬한 반응을 보인 흑룡 가논돌프가 젤다를 물어버리려고 입을 열어 링크가 떨어지자 젤다는 공격을 빠르게 피하고 추락하는 링크를 이마로 받아내면서 구출하고 도망친다.

하지만 끈질긴 흑룡은 도주하는 백룡 젤다와 링크를 추격하여 둘을 따라잡아 퇴로를 차단하면서 대치에 접어든다. 이윽고 백룡과 그 이마 위에 탄 링크, 흑룡이 대치 상태에 들어가며, 만 년을 아득히 넘는 세월 간 이어진 의 싸움에 종지부를 지을 결전이 시작된다. 야숨의 마수 가논 전과는 달리 젤다는 링크에게 어떤 지시도 내릴 수 없지만, 링크가 흑룡과 싸울 때 할 수 있는 모든 후방지원을 한다. 링크가 젤다의 도움을 받아 용의 몸체 곳곳에 흩어진 독기 덩어리들을 제거하고 이마에 있는 비석에 최후의 결정타를 날리자 모든 힘을 잃은 흑룡은 단말마를 지르며 처절하게 난동을 부리기 시작한다. 젤다는 이때 흑룡으로부터 튕겨져 나간 링크를 받아낸다. 마침내 흑룡은 사방으로 붉은 빛을 내뿜으며 산산이 소멸되어 사라지고, 가논돌프를 없애는 챌린지가 완수된다.

가논돌프가 소멸하자 링크의 오른손에서 또 한 번 푸른 빛이 뿜어져나오기 시작하더니, 백룡 젤다와 링크는 영혼의 세계로 추정되는 이공간으로 이동된다. 그곳에서 링크는 처음 깨어났을 때처럼 반라가 된 모습으로 돌아오는데,[65] 오른손에서 나온 신성한 빛이 용이 된 상태로 잠들어 있는 젤다를 비추기 시작하고 라울과 소니아가 나타난다.[66] 라울과 소니아는 링크의 오른팔에 손을 함께 얹어[67] 링크를 매개로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빛과 시간의 힘을 발휘해, 잠들어 있는 백룡 젤다에게 빛을 발사한다. 성스러운 빛과 시간의 힘을 받아들인 젤다의 시간이 돌아가며 백룡에서 원래 인간의 모습으로 되돌아온 동시에 그녀가 용이 되기 위해 삼킨 비석도 목걸이 펜던트로 돌아온다. 긴 여정 동안 링크의 파트너 역할을 해줬던 오른손은 라울의 곁으로 돌아오고, 저주에 침식되었던 링크의 오른손 역시 본래의 멀쩡한 손으로 회복된다. 모든 것들이 본모습으로 돌아가자 제 역할을 다한 라울과 소니아는 두 사람에게 하이랄의 미래를 맡기고 성불하며 마침내 영원한 안식을 맞이한다.

이후 둘은 다시 하이랄 상공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본연의 인간 모습으로 돌아온 젤다는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상태로 구름 아래의 지상으로 추락하고 있었다. 현실로 돌아오고 정신을 차린 링크는 이번에야말로 젤다를 놓치지 않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힘껏 다이빙을 한다.[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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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좁혀지고 손과 손이 맞닿는 순간, 링크는 젤다를 붙잡지 못하고 머나먼 과거의 이별 속으로 떠나보내야 했던 게임 시작과 정반대로 온힘을 다해 자신의 재생된 오른손을 뻗어 인간으로 돌아온 젤다의 손을 붙잡는다.[69] 만년 만에 부활한 가논돌프의 저주로 손이 부식되고 어두운 지저로 추락하는 젤다도 놓치고 모험을 떠나야 했었지만, 끝에 이르러서는 가논돌프가 완전히 소멸한 세계에서 지저와 대비되는 드넓은 하늘에서 저주에서 벗어나 돌아온 손으로 젤다를 마침내 구해내며 서사에 수미상관적인 종지부를 찍은 셈.

링크는 쓰러진 젤다를 껴안은 채 함께 하이랄 평원 동쪽에 있는 호수에 수직추락하고, 호숫가에 있는 풀밭으로 곤히 잠든 젤다를 옮겨다 눕히며 그녀가 깨어나기만을 기다린다. 눈을 뜬 젤다는 용이어야 했을 텐데 어느 새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는 자신에게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당황한다. 이내 복원된 마스터 소드가 링크의 곁에 도달한 것, 자신이 마침내 과거의 먼 하늘에서 현재의 땅, 그리운 하이랄로 돌아왔다는 것, 그리고 하이랄을 두고두고 괴롭혀온 만악의 근원이자 불구대천의 원수인 마왕 가논돌프 또한 물리치게 되었음을 깨닫고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대지로 귀환한 하이랄 성의 폐허를 바라본 젤다는 용이던 시절의 기억이 희미하게 떠올렸는지 "전 긴 꿈을 꾸고 있었어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링크가 있는 정면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짓고는 "저는 과거로 가서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 인연을 쌓았어요."라고 말을 건네며 여태껏 하고 싶었던 모든 이야기들을 하기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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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 링크!
ただいま、リンク!
Oh, Link. I am home.(오, 링크. 저 다녀왔어요.)
라고 해맑게 인사한다. 그와 함께 화면이 암전되며 "젤다를 찾아서" 챌린지가 마무리되며 엔딩 크레딧으로 이어진다.

4.5.7. 진 엔딩

진 엔딩에선 링크와 함께 여분의 푸른색 영걸의 옷으로 갈아입은 뒤[70] 링크, 그리고 다섯 명의 현자들 시드, 마키 아 루쥬, 튤리, 윤돌, 미넬, 그리고 프루아와 함께 하늘에 있는 시간의 신전으로 돌아온다. 자신이 백룡으로서 만년 이상 날아다녔던 공간이지만, 인간이 된 지금은 용으로서의 기억이 전무해서 마치 처음 온 것처럼 하늘섬의 풍경을 신기하다는 듯이 둘러본다. "그럼, 젤다는 지금까지 하늘 위에 살았었던 거네?"라고 묻는 루쥬의 질문을 긍정하면서도 "네, 기억은 안 나지만요..."라고 대답한다.

젤다는 링크와 네 현자들과 함께 이별을 앞둔 미넬의 영혼 앞에서 과거 라울을 중심으로 했던 의식을 재현한 뒤[71], 눈물을 흘리며 그녀가 성불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미넬을 떠나보내고, 젤다는 하이랄 왕국의 초대 왕족 라울, 소니아, 미넬이 하이랄의 영원한 평안을 기대할 거라며, 이를 위해 링크와 4현자 모두에게 힘을 빌려줄 수 있는지 물어본다. 링크와 4현자는 동의한 듯 젤다에게 다가가고, 곡은 젤다의 자장가, 티어스 오브 더 킹덤 메인 테마를 거쳐 젤다의 전설 시리즈 메인 테마로 변주된다. 카메라는 젤다 일행, 그리고 평화로운 하늘섬과 하이랄의 대지를 비추며 젤다 공주의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1] 젤다의 방에 놓여진 일기를 보면 젤다는 자신의 어머니를 어린 나이에 무거운 시련과 고충을 강제로 떠안게 된 딸을 응원해 준 따뜻한 어머니로 기억하고 있었다. [2] 왕의 수기에 따르면 자신의 아버지인 하이랄 왕과 단 둘이 있을 때에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모습을 목격한 영걸 우르보사는 자신의 오랜 친구가 죽은 것이 슬프지만서도 그 오랜 친구의 딸인 젤다가 모친의 죽음에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가장 안타까워해 젤다를 딸처럼 생각하게 된다. [3] 선조 할머니 격인 초대 젤다가 과거 천공의 샘, 대지의 샘, 시간의 신전을 순차에 따라 순례하며 드린 기도를 통해 서서히 깊숙이 잠재해 있던 하일리아의 권능과 고대의 기억을 각성하는 방식이 유사하다. [4] 이 일을 비망록에 적은 로암 왕은 "젤다의 두 눈에 호기심이 빛나고 있었다. 젤다에게서 학자의 재능이 살아있음을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5] 하일리아가 대대로 환생해 온 무녀라는 타이틀의 가치를 '하이랄 왕가 특유의 봉인의 힘'이 증명하는 것처럼 그와 상응하는 용사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힘은 마스터 소드이다. [6] 당시 젤다의 절친이자 이해자였던 우르보사는 "우리 공주님에게 있어 저 녀석은...콤플렉스의 상징이니까."라고 핵심을 정확히 짚으며 넌지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7] 젤다를 수행하러 나선 일행 중에는 평생 젤다만을 사랑해 온 궁중 시인이 있었는데 그 시인이 바로 훗날 리토족의 음유시인 카시와의 스승이 되는 인물이다. [8] 링크가 젤다의 수행원이 되기 이전으로 추정되는 시기에 고대 유적지를 조사한 끝에 시작의 대지에 위치한 시간의 신전 근처에 오래도록 잠들어 있었던 회생의 사당을 발굴하고(회생의 사당은 언젠가 재앙의 손아귀에 죽임을 당한 용사를 회생시키기 위해 고대의 시커족들이 10,000년이 지난 현재를 앞서가는 엄청난 경지의 기술력을 쏟아 부어 구축한 시설이었다. 그러므로 용사가 죽음에 준한 빈사 상태에 놓이지 않는 이상 용도 자체는 없었기에 젤다는 사원의 도움이 불가피할 만큼의 엄청난 재앙이 일어나기를 결코 원하지 않았다.) 시커 스톤을 발견하는 성과를 이루었고 수십 채의 시련의 사당들, 그리고 폐쇄된 사당들을 개방하기 위해 각 지역마다 설치되어 있었던 시커 타워까지 발견하는 거대한 성과를 이룩했지만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가디언들을 통제하는 하이랄 지하에 봉인된 다섯 기둥의 발견은 반드시 필요했는데 유감스럽게도 아무리 수색 작업에 최대한 전력을 기울여 봐도 결코 찾아 낼 수 없었다. [9] 다르케르를 돕기 위해 고론 시티로 향하던 중 갑자기 검 속에 잠든 정령의 목소리를 언급하며 그 목소리가 들리냐고 추궁하기도 했다. [10] 링크를 대할 때의 젤다가 느낀 복잡한 감정은 그녀의 방 책상에 놓여 있는 일기장에 잘 기록되어 있다. [11] 링크의 기억 속 로암 왕의 말에 의하면 왕궁 내 사람들이 젤다를 반쪽짜리 공주, 책임을 다 하지 못 하는 무능한 공주라 부르고 있다는 언급이 나온다. 젤다가 링크가 자신을 경멸할 것이라고 단정 짓는 게 이러한 이유 때문. 그러나 젤다의 생각과는 달리 링크는 불편한 내색 없이 충실히 따르고 옆에서 끝까지 지켜주었다. [12] 다만 젤다 본인 앞에서 내색하지만 않았을 뿐이지 링크는 링크대로 젤다가 왜 자신을 그렇게까지 멀리하고 기피하는지 알 수 없었다가 나중에 우르보사와의 짧은 대화를 통해 대략적인 사연을 듣고 젤다의 사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13] 영문판 버전으로는 이가 부족(Yiga Clan). 하이랄 왕가를 호위하는 시커족과 완벽히 상반되는 사상을 추구하는 안티테제 격인 숙적이자 적대 세력. 본래 이들 역시 한때 시커족으로서 왕가에 충성한 수족들이었지만, 하이랄 왕가에서 시커족의 기술력을 두려워해 탄압하기 시작하자 이에 크게 반대해 왕가에 반감과 대립심을 품게 된 내부 세력이 기존의 시커족과 마찰과 충돌을 빚은 끝에 일족만이 아닌 고향인 하이랄마저 변절하여 배반자가 되고 세계의 평화와 균형을 위협하는 재앙 가논을 맹목적으로 숭앙하는 수하 닌자들로만 구성된 부족인 '이가단'을 결성했다. 때문에 하이랄과 시커족들 사이에서는 이단, 반역자 혹은 악마 숭배자라고 낙인 찍힌 자들이다. 하이랄 왕가를 향한 앙심과 원한을 풀고 가논의 부활을 더욱 수월하게 앞당기기 위해 줄곧 젤다 공주를 죽일 기회를 염탐하다 이때다 하고 젤다를 암살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14] 실제로 게임 상에서 광석, 몬스터 소재, 고대 부품 같은 재료를 넣은 요리도 먹기는 하지만 다른 요리처럼 맛있게 먹는 반응은 보이지 않는다. [15] 일본판. [16] 북미판. [17] 이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링크가 상당히 장난기 많고 인정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더 이상 호위기사로서의 품위 유지 같은걸 신경 쓸 필요가 없기에 본래 성격이 그대로 표출되는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후속작에서도 옷을 입지 않거나 이상한 옷을 입고 프루아에게 말을 걸면 "너도 이젠 지위가 있으니 적당히 좀 하라"고 지적받는다. [18] 여기서 젤다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꽃 '고요한 공주' 한 송이를 발견한다. 궁금해 하는 링크에게 고요한 공주는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종이자 야생에서만 자생하는 식물이라는 짤막한 해설을 해준다. "궁중에서는 식물을 인공적으로 배양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지만...아직까지 확실한 해법을 찾지 못 했어요. 어쩌면 이 공주는 죽어 가는 공주일지도 모르는 일이죠."라며 종 전체가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는 암울한 운명을 지닌 꽃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무언가의 동정심을 느낀다. 고요한 공주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다가 근처에 고고개구리를 발견하자마자 이제까지 힘겨워하던 모습과는 달리 고고개구리를 잡고 신나해하며 링크에게 산 채로 한 번 먹어보라고 권유하는 본작의 몇 안되는 개그 에피소드도 볼 수 있다. 이때 링크가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설정상으로도 그렇고 실제로도 인벤토리에서 재료로 취급되는 것은 전부 요리해 먹을 수 있는 링크이기 때문에 개구리 자체보다도 젤다의 반전 태도에 당황한 것일 수도 있다. [19] 링크가 젤다에게 승마를 배울 것을 조언했다. 젤다도 링크 덕분에 말과 친해질 수 있었다고 말하며 고마워한다. [20] 그동안 젤다를 몰아붙이며 다그치던 하이랄 왕도 지혜의 샘에서조차 젤다가 힘을 각성하지 못하면 젤다가 미숙해서 힘을 각성하지 못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며, 젤다가 돌아오면 부모로서 이야기를 하면서 유물 연구도 하고싶은대로 하게 놔두자고 다짐한다. 그러나 그 바로 당일 날 가논의 부활로 인해 하이랄 왕은 사망하여 둘이 대화하는 일은 없게 되었다. [21] 이유는 젤다의 각성과는 관계 없이 10,000여 년간 무수한 세월에 걸쳐 이미 신수와 가디언들에게 여러 번 패배해 온 경험을 가진 가논이 이에 맞서 대응책으로써 실전에 옮긴 것이다. 훗날 로암 왕의 망령이 지적한 대로 고문헌에 기록된 가논 토벌의 역사를 재현하기만 하면 손쉽게 가논을 물리칠 수 있으리라는 안일한 생각에 기인하여 벌어진 최악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하일리아의 힘이 너무 늦은 시기에 각성한 것도 하이랄 멸망의 결정적인 원인에 들어갈 수 있다. [22] 가디언도 가논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병기 중 하나라 일반적인 방법으로 쓰러뜨리긴 힘들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게임 상으로도 고대 무기나 마스터 소드 외의 일반 무기로는 가디언에게 의미있는 대미지를 입히기 힘들다. 그리고 마스터 소드로 대미지를 입힐 수 있는 것도 어디까지나 가디언에 가논의 원념에게 충격을 주어서이지, 물리적으로 유용한 대미지가 들어간다고 보기 힘들다. [23] 현대의 하이랄 왕국보다 수 배는 뛰어난 기술력을 가졌던 만년 전에 대가논 병기를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 바로 가디언이다. 그 가디언들을 마스터 소드 한 자루만으로 젤다를 지키면서 수 구를 파괴시킨 것. 대신 마스터 소드는 원념에 녹이 슬고 물리적으로 이가 나가버리는 등 주인과 같이 상당히 파손되어버린다. [24] 카시와가 읊은 시의 내용에 따르면 "공주가 사랑하는 용사를 지키기 위해 성스러운 힘을 꽃피웠다네."라고 명시되어 있다. 해외의 몇몇 유저들도 이 장면을 두고 "젤다가 링크를 지키고 싶다는 사랑의 힘에 눈을 떠 기어이 힘을 개방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25] 이 추측이 상당히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가 미파가 라넬산 수행에서도 허탕치고 온 젤다에게 자신이 치유의 힘을 쓸때 무엇을 떠올리고 쓰는지(정황상 링크에 대한 마음) 조언하려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동안 젤다는 본질을 놓친 수행만 계속하다 어느 시점부터 링크와 관계가 좋아지기 시작했고 링크의 위기가 온 순간에 링크에 대한 마음이 절정이 돼서 힘이 개방됐다고 볼수도 있다. [26] 그 이전에 젤다는 데크나무에게 언젠가 링크가 숲에 오게 되면 전해 줄 수 있냐며 부탁했으나 도리어 데크나무는 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본인의 입으로 전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한다. 젤다는 그 말에 수긍하며 마스터 소드를 휘두르기에 가장 합당한 자격을 갖춘 용사만이 해제할 수 있는, 생명을 깎아내리는 결계를 새겨두고 그것을 성좌의 틈으로 꽂자마자 하이랄 성으로 되돌아간다. [27] 사실상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의 프롤로그의 시작을 알린 대사뿐만 아닌, 젤다의 전설 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육성으로 녹음된 대사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젤다가 직접 육성으로 링크라 호명하는 본작에서는 주인공의 이름이 대놓고 링크로 고정되기 때문에 시리즈 전통의 플레이어가 용사의 이름을 짓는 과정이 없다. [28] 그리고 플레이하는 중간중간에 붉은 달이 뜰 때 경고를 한다. 플레이하면서 가장 많이 들어볼 수 있을 육성이라 봐도 좋다. [29] 영문판에서는 또 반대로 해석하여 아예 윤회와 부활을 위한 힘까지 쏟아부었다라고 서술했다. [30] 이 컷신에서 울려 퍼지는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의 OST인 메인 테마를 변주한 곡의 일부와 대망의 결전이 자아내는 비장한 분위기의 화면이 맞물리면서 말을 타고 가논을 향해 전진하는 링크를 독려하는 명대사가 가히 감명 깊다. [31] 여기에 앞에서 젤다가 링크에게 말했던 '링크의 용기'까지 합하면, 각각 힘, 지혜, 용기를 상징하게 된다. [32] 모든 기억을 원래대로 되찾고 나서 플레이하면 해후의 감동과 카타르시스는 2배로 다가오니 기억 회복 퀘스트를 완료하고 게임 결말로 진행하기를 추천한다. [33] 처음에 나오는 쿠키영상은 기억을 다 찾지 않아도 된다. [34] 로암 왕과 네 영걸들은 하이랄 성 위에서 둘을 지켜보고 있다가 성불한다. [35] 원래 젤다의 소유물이었으니 링크가 젤다에게 돌려주었다. [36] 영상을 자세히 관찰하면 평원 저 멀리서부터 내다보이는 바 나보리스, 바 메도, 바 루타, 그리고 바 루다니아가 영구 정지된 상태로 우두커니 서있음을 인식할 수 있다. 영걸들이 못 다 한 사명에 종지부를 맺으면서 아무런 미련 없이 이승을 떠났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다. [37] 여기에 숨겨진 의미는 재앙을 사멸하는 공주와 용사의 임무가 완전히 종료되어 더 이상 퇴마의 힘이 있어야 할 필요마저 사라졌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두 사람 모두 백 년에 이르러서 그제야 종결시킬 수 있었던 과업의 고난에서 마침내 해방되었음을 방증한다. 하지만 젤다가 마지막에 말한 대사처럼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수많은 과제와 가논으로 인해 발생하여 남아 있는 안타까운 비극의 잔재가 현재까지도 청산되지 않았다. [38] 젤다가 정신적으로 성장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장면으로 비록 소중한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옛날의 조국을 영원히 과거의 뒤안길로 떠나 보낸 아픔과 슬픔이 따라다닌다 해도 링크가 곁에서 함께 있고 임파와 프루아, 로베리 같은 지인들도 지금까지 살아 있기 때문에 절대로 좌절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특히 프루아는 실험 실패의 부작용으로 인해 120살에서 6살의 어린 아이로 신체적 연령이 대폭 줄어들어 앞으로 더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 끝까지 젤다와 링크와 함께 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39] '고요한 공주'는 젤다 그 자체, 그녀의 상황을 상징하는 은유적 메타포다. 옛날만 하더라도 종 전체가 전멸할 상황에 가까웠던 약소한 야생의 꽃인 고요한 공주가 백 년 후에 이르러서는 더 이상 존속에 위협받지 않고 엄청난 수로 무성해져 있을 정도의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게 된 것은 한 때 조국이 사라질 거란 절망 속에 서려 있던 젤다가 정신적 성숙을 통해 강해졌다는,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라는 작품 전체를 꿰뚫는 주제 의식인 회생의 상징으로 해석될 여지를 제시한다. 아예 타이틀 로고의 녹슬고 파손된 마스터 소드와 고요한 공주가 본작의 젤다와 링크 그 자체를 의미하는 상징이라는 해석도 있다. [40] 추정. 정확히 언급되진 않았지만 여러 요소들을 볼 때 전작 엔딩 이후 시간이 제법 흘렀음을 알 수 있다. 하이랄 대륙 전역에 흩어져있던 시커 타워와 가디언, 신수들을 포함한 시커족의 유물들은 대부분 재앙 토벌 이후 갑자기 사라졌는데, 이를 대신할 감시탑의 건설은 물론 유지보수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시간이 흘렀다. 젤다와 각 지역의 장들이 친분관계를 쌓고 하테노 마을에는 젤다가 직접 학교도 세웠다. 결정적으로 전작에선 신혼이었던 시자기 마을의 허드슨과 론드슨 사이에 매티슨이라는 딸이 생겼으며 겔드 족의 풍습에 따라 겔드 마을로 이주하여 홀로서기를 할 때가 될만큼 성장했다. 또한 전작에서 러브폰드 이벤트로 맺어진 하일리아인-겔드족 커플이 하나 더 있는데, 마찬가지로 아크렛이라는 딸을 얻어 풍습에 따라 남편을 두고 딸과 함께 겔드 마을로 이주했다. 남편은 가족들을 만나고 싶어 겔드마을로 찾아왔다가 금남구역에 발을 들였다는 명목으로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41] 이 때 조사단 모험가들에게 맨정신으로 조사에 임하라고 지시를 내렸는데, 일부 모험가들은 이걸 맨몸으로 알아듣는 바람에 맨몸으로 몬스터 소굴에 뛰어드는 뻘짓을 저지르기도 한다. 이 조사단 단원 중엔 전작에도 등장한 나크시 마을 출신의 NPC 리건도 있다. [42] 아마도 링크도 그 집에서 지냈던 것으로 생각된다. 직접적으로 둘이 함께 지냈다고 나온건 아니지만, 시스템상으로 본인의 집이나 공용 침대(감시 요새의 침대 등)가 아닌 곳에선 잘 수 없는 링크가 젤다의 집 침대에서는 마음대로 잘 수 있는데다 젤다의 방에서 링크의 머리 장식이 나오는 등 간접적으로 암시되는 편. 다만 반대로 젤다는 수시로 언급하는 하테노 마을의 주민들이 그 누구도, 젤다 공주의 호위기사정도는 알고 있어야 할 시장마저도 링크를 알아보지 못하는 어색함이 있다. 여하간 왕눈 처음에서도 보듯 두 사람이 꽤 오래 같이 활동한 것으로 보이니 링크도 꼭 그 집은 아니더라도 근처에서 지내고 있었을 것이다. [43] 젤다와의 친분 덕분에 그녀의 열렬한 팬이 된 오코바는 전작과 달리 링크에 대한 태도가 상당히 누그러졌다. 이 시점쯤에는 링크가 꽃밭을 훼방해놓는 단순한 불청객이 아닌 사실 100년 전의 할아버지뻘의 조상이나 다름없는 사람에다 젤다의 호위 기사라는 중요한 직책을 지닌 사람이라는 것이 밝혀졌는데도 경계심은 여전하다. 링크가 경고에도 불구하고 세 번이나 꽃들을 밟으려 할 때마다 예민하게 반응하다 못해 아예 맨몸으로 손수 구타해서 링크에게 라이프 3씩이나 빼앗아갔지만 이번 작에서는 성질은 그대로지만 지금 화단 돌보느라 바쁘니까 썩 꺼지라고 소리치는 게 전부. 젤다가 실종되고 천재지변으로 인해 힘들게 원예로 키운 꽃밭이 날아온 바위에 뭉개져버린 탓에 옛날만큼 마음이 여유롭지 못한 것이 크다. 이와는 반대로 조나우 기어나 기타 방법으로 꽃에 물을 주는 행위를 하면 감사인사를 하기도 한다. [44] 오코바가 화원에서 찍은 사진 - 습원의 마구간 '사라진 농기구' 챌린지, 밀림 괴물 사진 - 신마리타 마구간 '괴물에 탄 공주' 챌린지, 황금말 사진 - 설원의 마구간 '젤다가 사랑한 황금마' 챌린지, 흰 염소 사진 - 타반타대교 마구간 '길 잃은 흰 염소의 수난' 챌린지 [45] 젤다가 시드를 처음 만난 건 100년 전 미파를 영걸로 스카웃하러 갔을 때였지만, 그 땐 잠시 스쳐갔었고, 제대로 된 정식 인사는 100년만에 하게 된 셈. [46] 각지 NPC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종족을 불문하고 다들 젤다 공주님이라 부르며 칭송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요리 레시피를 보급하고 일반 백성들도 차별하지 않고 친절하게 대하는 등, 하이랄 전역에서 인기가 거의 아이돌급. 반면 링크는 나름 유명해지긴 했는데, 정작 얼굴은 많이 안 알려졌는지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47] 이 때 프루아패드로 사진을 몇 장 찍는데, 깨알같은 디테일로 나중에 프루아패드를 얻고 카메라 기능을 해금하면 앨범에 이 때 찍은 사진이 남아있다. [48] 벽화가 그려진 곳에서 벽화의 몇개는 돌더미로 가려져 있어 볼 수 없는데 이것을 나중에 다시 와서 돌더미를 부수고 보게 되면 치명적인 스포일러임을 알 수 있다. 특정 글리치를 이용하면 프롤로그부터 벽화에 가려진 돌더미를 부술 수는 있다. 물론 글리치를 이용한 비정상적인 방법인 만큼 미리 돌더미를 부숴도 컷신엔 변화가 없다. [49] E3 2021의 트레일러 이후, 최종 트레일러에서는 추락하는 젤다에게서 의문의 빛이 나는 모습이, 본편에서는 젤다가 빛나면서 사라지는 장면이 추가된다. [50] 맛바위를 먹으면 정신이 이상해진다 [51] 하테노 마을의 젤다의 집(전작에서 링크가 사들여 젤다에게 양도한 그 집.)에 걸려있는 사진들 중, 황금말이 있다. [52] 게임 시작부분에 진입하는 하이랄 성 지하의 유적지는 처음에는 하이랄 성 지하라고만 나오지만, 이후 최종결전을 위해 하이랄 성 지저에 위치한 이곳에 다시 방문하면 지명이 하이랄 성 지하가 아닌 신화시대의 유적이라고 나온다. [53] 라울은 빛의 현자, 소니아는 시간의 현자였다. [54] 이 시기의 일상은 이들을 받들던 시종이 기록한 13개의 비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넬이 만든 골렘을 타보거나 자신이 살던 곳에서 버섯 옷이 유행한다고 말해 조나우족 사이에서 버섯 옷이 유행하고 있다는 내용이 비석에 언급되지만, 현재의 조사대는 당연히 비석의 젤다와 현재의 젤다가 동일 인물임을 모르기 때문에 그저 동명이인이라고 해석한다. 이 비석은 대부분 하늘섬에 있는데, 하늘섬 지도에서 작은 꽃 모양으로 독립되어 떠 있는 하늘섬에 있는 비석이니 우연스럽게라도 지나치게 되면 들러서 사진을 찍어두자. 전작과 다르게 미리 찍어둔 사진도 바로 바로 상호작용 대상이 된다. [55] 이때 젤다의 빛의 세기가 소니아보다 강해 소니아와 젤다 둘 다 놀랬다. [56] 13개의 비석 중 고대의 괴담편을 보면 가논돌프가 이미 몇 차례나 젤다의 허상을 사용해서 무언가를 꾸미고 있다는것을 알 수 있다. 시종이 젤다에게 이 일을 물어보고나서 젤다가 가논돌프의 모략이라는 것을 눈치 챈것으로 보인다. [57] 빛의 현자 라울, 영혼의 현자 미넬, 시간의 현자 젤다, 고론족 초대 화염의 현자, 조라족 초대 물의 현자, 겔드족 초대 번개의 현자, 리토족 초대 바람의 현자, 총 7명. [58] 그걸 들은 미넬은 자신들의 힘이 전혀 안 통했던 가논돌프에게 상처를 입혔냐며 놀라워했다. [59] 이 골렘이 바로 링크가 하늘섬에서 최초로 조우한 골렘으로 감시 기지에서 프루아가 이 패드를 정비할 때 "분명 내가 만들었는데 좀 오래된 것 같다?" 라는 말을 한 것이 복선인 셈이다. 몇 만 년이 지났는데 ’좀‘ 오래 되어 보이는 걸로 끝나다니 [60] 여기서 본편의 제목인 티어스 오브 더 킹덤(왕국의 눈물)의 의미가 확정된다. 왕국은 하이랄 왕가의 유일한 생존자인 젤다를 은유하는 말이었던 셈. [61] 정확한 세월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타임라인을 보면 가논돌프를 봉인한 곳에서 흘러나온 재앙 가논을 여러번 토벌했으며, 그 중 본편 이전 마지막으로 봉인 했던 것이 용사와 공주 + 시커족의 가디언의 힘으로 손쉽게 봉인했던 1만년 전이다. 즉, 젤다가 도착한 가논돌프가 아직 봉인도 되기 전인 건국기의 하이랄은 만 년보다도 더욱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므로 못해도 1만년을 훌쩍 뛰어넘으며 많게는 몇만년, 몇십만년이 될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62] 마지막 12번째 용의 눈물에서 알 수 있다. [63] 추낙 지방의 스핀 반도 [64] 참고로 마스터 소드를 뽑지 않고 흑룡 가논돌프와의 최종전에 돌입하면 순순히 마스터 소드를 내어준다. 이 경우에는 스태미나 소모 이벤트가 없다. [65] 착용하고 있던 방어구중 하의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벗겨지며 무기도 마스터 소드 한자루만 남는다. 이렇게 다 없에버리는 이유는 아마 전작에서 최종보스전을 마치면 방어구 해제가 불가능해 입었던 방어구를 차고 엔딩, 에필로그 등을 다 봐야 하는데, 간혹 깨는 방어구를 입고 있으면 몰입도가 훼손된다는 불평 때문인 듯 하다. 예를 들면 얼굴을 다 가리는 걸로도 모자라 무섭기까지 한 무쥬라의 가면을 쓰는 등. 물론 글리치를 사용하여 결국 엔딩에서 젤다와 재회할 때 원하는 복장을 입는 방법이 있기는 하다. 단, 이 방법을 쓰더라도 에필로그만큼은 고정되어 있다. [66] 링크는 프롤로그의 튜토리얼 때 잠시 마주치고 헤어진 라울과 재회하고 똑같이 영혼이 된 소니아와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을 가진다. [67] 가논이 몰드래고로 하이랄을 공격할 당시 소니아와 젤다 또한 이런 방식으로 라울의 힘을 증폭시켜준 적 있다. 당시에는 빛의 힘을 증폭했지만, 이번 같은 경우 시간의 힘을 증폭해 리버레코를 최대 출력으로 발동하여 젤다가 비석을 삼키기 전으로 시간을 되감아서 젤다를 되돌린 것이다. 본모습을 되찾은 젤다가 분명 용화하기 위해 삼켰을 터인 비석을 그대로 소지하고 있다는 점이 증거. 이후 공개된 설정집에서 리버레코로 젤다가 인간으로 되돌아 온것이라고 한다. [68] 이 때 급강하를 통해 내려가서 젤다를 붙잡아야 하지만, 일부러 안내려가고 버텨도 젤다와 링크 모두 일정고도에서 보이지 않는 벽에 막혀 무한히 떨어지는 연출만 나오고 더 이상 내려갈 수 없기 때문에 젤다가 먼저 멈추고 이후 링크가 따라서 멈춰 알아서 고도가 맞춰지게 된다. 급강하로 먼져 내려가도 마찬가지로 링크가 먼저 벽에 막혀 결국 같은고도로 맞춰진다. [69] 처음엔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의 메인 테마가 나오다가, 젤다와 가까워졌을 땐 젤다의 테마곡인 젤다의 자장가가, 손을 잡기 직전엔 젤다의 전설 시리즈의 메인 테마가 흘러나온다. [70] 링크도 게임 초반에 입었던 초기의 신식 영걸의 옷으로 갈아입은 상태였다. [71] 하이랄의 국왕 라울에게 네 종족의 현자들이 힘을 합치겠다는 맹세. 해당 맹세를 하이랄의 왕녀 젤다 공주에게로 대상을 바꿔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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