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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의 정동진해수욕장 주변을 가리키는 말로 강릉 시가지에서 남쪽으로 약 18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로 매년 12월 31일이면 호미곶, 간절곶 등과 같이 새해 해돋이를 보기 위한 사람들이 몰리는 곳 중 하나다.2. 지명 유래
조선시대 유학자 허목이 삼척부사 시절 지은 기행문에 따르면, 정동진(正東津)이라는 지명은 춘분이 되면 해가 이곳의 정동쪽에서 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1]흔히 한성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동쪽 끝에 위치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나, 고려 후기인 1309년에 건립된 〈삼일포 매향비〉에서부터 이미 '강릉 정동촌'이 언급되는 점을 감안하면 후대에 덧붙여진 이야기로 보인다. # 또한 광화문의 실제 정동쪽은 정동진에서 직선거리로 남쪽 방향으로 15㎞ 지점에 위치한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일출로 389-1(대진마을)이다. 정동진은 정동쪽에서 좌표 기준으로 7분 (0.12도), 각도 기준으로 3.5도 정도 북쪽이다.
동해시에서 국립지리원의 지형도 좌표값 측정 결과를 근거로 밝힌 서울의 정동쪽은 동해시 묵호동과 묵호항, 추암해수욕장, 대진항 인근 대진마을 일대이다. 구글 지도로 보기 "서울의 정동(正東)이 어디냐" 그래서 강릉시와 동해시가 티격태격하기도 했지만, '지리적' 정동은 동해시, '역사적·문화적' 정동은 강릉시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정동진 해변과 위도가 같은 서울 지역은 도봉산 근처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 산25-3'[2]이다. 이 역의 거의 정 서쪽에 있는 역이 도봉산역이다.[3]
3. 상세
이곳에 있는 정동진역은 세계에서 바닷가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단, 바닷물 그 자체와 더 가까운 역은 세계에서 그렇게 드물지 않게 찾을 수 있고, 해수욕장과 붙은 사례도 있으므로 어디까지나 그냥 기네스북 등재 기준으로만 보는 게 좋다.[4]정동진역은 바다와 매우 가깝게 붙어있기 때문에 플랫폼에서 내려가면 바닷가가 앞에 보인다. 2010년까지만 해도 3번 승강장에서 해변으로 나가는 통로가 있었지만 레일바이크가 승강장과 해변 사이를 지나가게 되면서 막히게 되었다. 펜스를 억지로 넘어갈 경우 역무원이 제지하기 때문에 인근 모래시계공원 혹은 역 주차장으로 가서 진입해야 한다. 이 역뿐만 아니라 영동선 동해 ~ 안인 구간은 바다에 거의 붙어 가서 창가쪽 자리[5]가 인기가 많다. 심지어 파도가 높게 이는 날엔 유리창에 바닷물이 튀기도 한다.
위 사진과 같은 거대한 밀레니엄 기념 모래시계가 설치되어 있으며[6] "정동진시간박물관"[7]도 있다. 거기에 정동진역사 안 승강장에 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그 소나무에는 아예 모래시계에 출연한 배우인 고현정의 이름을 붙여놨었으나 고현정의 결혼 후 모래시계 소나무로 이름을 바꿨다. 모래시계 드라마 하나가 이렇게 많은 관광자원을 만들어 내었다. 드라마에 나올 당시인 1990년대에는 소나무는 이제 막 자라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다 자라서 덩치가 꽤 커져있는 상태다.
정동진 해변 산비탈에 썬크루즈, 비치크루즈 리조트라는 선박 형태로
4. 교통
상술한 정동진역을 이용할 수 있는데 2018년까지는 영동선 계통 무궁화호 열차로만 올 수 있었기 때문에 청량리역, 부산역 등에서 5시간 넘게 열차를 이용해야만 했다.[9] 2020년 3월부터 동해행 KTX가 개통하여 고속열차를 타고 올 수 있게 되었고, 이와 함께 동해역과 강릉역을 오가는 누리로 셔틀열차도 정동진역에 들어오게 되었다.근처 강동무료주차장에서는 정동일대 마을로 이동할 수 있는 마실버스로 갈아탈 수 있으며 강릉시내까지는 112번, 113번 시내버스가 매일 각각 7회씩 운행하고 있다.
KTX 이전 시대에는 강원여객에서 시외버스를 평일 4왕복, 주말 6왕복 운행했으나[10][11] KTX - 시내버스 환승에 밀린 탓에 수요가 줄었고 2018년 4월 25일부로 폐지했다.
다만 신정에는 일출을 보러 가는 수요가 있었던 만큼 새벽에 동서울 - 직통 - 정동진 시외버스가 특별히 증회운행을 했다. 그리고 1월 1일 오전에는 정동진 - 직통 - 동서울 시외버스가 운행했다. 정규 운행이 없어진 이후에도 신정에 한해 특별히 운행했으나 코로나 19 이후로는 잠잠해진 상태.
5. 정서진, 정남진, 정북진
정동진이 관광지로 유명해지자, 미투 마케팅을 노리고 정서진, 정남진도 만들어졌다.인천광역시 서구에서는 2011년 3월, 경인운하를 개통하면서 전국구 관광지인 정동진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정서진이라는 지명을 붙여 경인 아라뱃길 여객터미널 주변에 정서진 광장, 표지석, 노을종 등을 만들었다.(위도 37도34분08초) 상대적으로 '정서진'이라 불리는 인천여객터미널과 가까운 곳에 청라국제도시가 위치해 있어 청라 문화공원에 이름(정서진공원)으로도 활용되기도 했다.
전라남도 장흥군은 2005년부터 관산읍 신동리 사금마을(경도 126도59분04초)에 표지석을 세우고 이곳을 정남진이라 부르고 있다.[12] 그렇게 한동안 있다가 2011년에 사금마을에서 조금 더 남쪽에 있는 삼산리 우산도[13]에 10층짜리 전망대를 짓고 이곳을 정남진 전망대라고 부르고 있다. 위치가 위치인만큼 해남군에 있는 땅끝마을과도 가까운 편인데 1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정북진에 해당하는 곳은 북한 자강도에 있는 중강군이다.
6. 한국지리 관련 단골 장소
한국지리 공부하는 사람이면 좋든 싫든 한 번씩 들어보게 되는 지명이다. 관동지방 지리, 해안 단구, 난개발의 영향, 영동 지방 관광 명소를 언급할 때 정동진 지역 사진[14]이 반드시 나오는 편. 1학년 사회 지리편에도 실리기도 했다.실제로 일부 지리 교사들은 모래시계 방영 이후 난개발이 계속되어 풍광이 파괴되었다며 까기도 한다. 다만 이것은 평생 한 두번 올까말까한 철저한 외지인의 시각일 뿐이다. 현지인들은 거의 아무 것도 없던 해변에 불과하던, 정동진이 전국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 관광지가 된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주민들의 삶도 개선된 것을 환영하는 시각도 있다.
7. 관련 문서
[1]
참고:
새해 해맞이의 정체,
해맞이의 유래
[2]
광화문 경도와 정동진 위도를 합친 결과
네이버 지도
[3]
도봉산역 플랫폼 북쪽 맨 끝에서 약 150m 떨어진 곳,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서울 지하철 7호선 분기점 직전
[4]
터키 동이스탄불 하이다르파샤역,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타루시아역, 일본
우미시바우라역 등 바다와 맞닿은 역 사례들에서 더 가까운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지금은 준설/매립 기술 발달로 많이 사라졌으나, 독일 동프리슬란트 제도처럼 갯벌이 발달해 선박이 닿는 선착장을 갯벌 바깥으로 최대한 빼다보니 철도를 인원물자 수송을 위해 부설한 경우도 있었다.(
Inselbahn Juist처럼 선착장과 역만 덩그러니 바다에 남아있고, 선로도 바다에 잠길 수준으로 아슬아슬했던 경우). 또한 페마른 해협(푸트가르덴)에서 ICE 정차 등 고속열차 정차 기준을 한정시키더라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5]
서울/
강릉 방면은 오른쪽,
동해/
삼척해변 방면은 왼쪽 창가
[6]
삼성전자에서 기증(
기사)하여 매년 6천만 원을 들여 유지 보수를 해왔으나 2011년 1월 가동을 중단했다가 10개월 후인 10월 20일부터 겨우겨우 부품 수리를 마치고 재가동을 시작했다. 참고로 시계는 정확도를 위해 모래 대신 일정한 크기인 고분자물질을 사용하였다.
[7]
아담한 건물에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시계와 예술적인 시계 등등이 전시되어 있다. 좀 유명해지자 아예
코레일쪽에서 지원해서 작은 건물을 버리고 거대한 모래시계 주변에 구.
무궁화호 객차를 통째로 갖다가 세워놓고
박물관으로 만들었다. 입장료는 1인당 7,000원, 어린이 할인은 4,000원이다.
[8]
왼쪽이 썬크루즈 오른쪽이 비치크루즈 리조트이다.
[9]
그래서 새벽에 정동진에 도착하는 무궁화호 열차의 수요가 제법 있었다. 청량리역에서 23:20분에 출발하여 정동진역에는 4:30에 도착하던 무궁화호 #1641 열차가 바로 그 것. 이후 무궁화호 개편에 따라 누리로로 바뀌고 동해역으로 단축되었지만 #1821 누리로 열차와 사실상 같은 차로 운행한데다가 시간표가 이어지도록 구성되었기 때문에 묶어서 발권이 가능했다. 이후 2021년 시간표 개정을 거치면서 폐지되었다.
[10]
사실 동서울 - 정동진 시외버스는 강릉을 경유해서 운행하던 노선이었다. 소요시간이 3시간 언저리가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무궁화호 대비 소요시간이 짧아서 그럭저럭 운행했다.
[11]
헌화로 1089에 시외버스 매표소가 있었으나 2015년 이후 CU 옆의 순두부집과 제휴를 맺고 이 순두부집에서 시외버스 표를 팔았다.
[12]
사금마을에서 북쪽으로 6km 떨어진 용산면 상발리 남포마을도 이곳이 정남진이라며 정남진 표지석을 세워 지금도 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사금마을이 정남진이다.
[13]
원래 섬이었는데 간척사업으로 현재는 육지화되었다.
[14]
특히
난개발의 영향을 언급할 때는 1990년대 초반과 2000년대 정동진 모습을 비교한 사진이 교재에 나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