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자 로뷔르(Robur the Conqueror)
1. 소개
1886년에 프랑스에서 간행된 쥘 베른의 모험 소설로, 원래 제목은 Robur-le-Conquérant였다.베른의 필력이 원숙기에 접어든 후에 발표된 작품인데, 당시 귀스타브 드퐁톤 다메크르(Gustave de Ponton d' Amécourt : 1825~1888)와 해군 장교 기욤 조제프 가브리엘 드 라 랑델(Guillaume Joseph Gabriel de La Landelle : 1812~1886)에 의해 기구나 기낭을 이용하지 않고 프로펠러로 하늘로 날아오르는 비행체가 발명되는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써낸 글이었다. 공기보다 무거운 동력 비행장치는 당시만 하더라도 꿈의 영역이었던 것이다.
2. 줄거리
전 세계의 하늘 곳곳에서 미확인 비행물체가 날아다니는 것을 목격하는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직접 그 광경을 본 프뤼덩와 에반스는 갑자기 나타난 로뷔르의 비행선 알바트로스호에게 납치된다. 기본적으로 소설의 플롯은 쥘 베른의 걸작 해저 2만리와 흡사한 부분이 많다. 당대의 과학과 기술력을 훨씬 능가하는 수수께끼의 비행선 알바트로스호는 잠수함 노틸러스호와 비교되며, 비행선의 주인이자 선장 로뷔르는 네모 선장에 정확하게 대입된다.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던 작가 쥘 베른이 내놓은 작품 답게,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고 1904년에는 그 속편, 정확히는 시퀄에 해당되는 세계의 지배자를 공개했다. 1961년에는 헐리웃에서 빈센트 프라이스와 찰스 브론슨을 출연시켜 알바트로스호의 최후라는 영화로 재탄생되었다.
3. 등장 인물
- 프뤼덩(Prudent) : 공기 보다 무거운 비행물체는 반드시 가능하며 그것이야말로 항공기의 미래라고 믿고 있는 인물.
- 에반스(Evans) : 공기 보다 무거운 항공기가 기구나 비행선보다 더 실용적이라고 생각하는 인물.
- 로뷔르 : 당대의 엔지니어들을 뛰어넘는 기술력을 가진 수수께끼의 인물로 자신이 만든 알바트로스호를 타고 전 세계를 돌아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