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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9년 12월 18일,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정여자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정다금 양이 체험학습 도중 전라남도 화순군 금호리조트[1]의 건물 12층에서 학교폭력으로 추락사한 사건이다.KBS 《 추적 60분》에서 취재했으나 방영은 무산 되었고, TV조선 박근형의 추적자와 EBS 청소년 특별 기획 《학교폭력》에서 다뤘다.
2023년 2월 25일 SBS 《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 이후 다시금 화제가 되었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던 범인들은 현재 [age(1992-02-28)]~[age(1991-03-01)]세이다.
2. 사건 정황
다음의 내용은 실제 사건과 높은 일치도를 보여주고 있는 일종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경과 개요이다.정다금은 아버지가 지역에서 피부과 의사로 재직하고 있는 등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가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부족한 것 없이 자랐고, 예쁜 외모에 전교 50등 이내로 성적도 준수한데다 성격까지 좋아 또래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한편, 시기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2학년이 되고 새롭게 맞이한 학기 초, 소위 일진이었던 심모 양의 눈에 들었는데 이것이 모든 불행의 시작이었다. 사실 심모 양은 예쁜 외모의 다금 양을 보고 본인 패거리의 질을 높이기 좋다고 생각해[2] 다금 양과 친해졌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잔심부름을 시키고 본인의 시중을 들게 하면서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협박과 가스라이팅을 하는 등, 사실상 호구 내지는 하녀 취급을 했다. 뿐만 아니라 심모 양과 그 패거리들은 부잣집 딸에 얼굴도 예쁘고 미술을 전공하는 다금 양을 항상 질투했다고 한다.
정 양이 워낙 답답할 정도로 착하고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이런 심모 양의 괴롭힘과 말도 안되는 요구를 다 감내했고, 이럴수록 패거리들의 악행은 점점 더 심해졌다. 아버지가 매일 아침 입실시간 30분 전 쯤 학교 앞으로 데려다줘도 “심모 양이 본인 등교 전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매일 지각을 했고,[3] 심모 양은 지각한 벌로 담임에게 체벌을 받는 다금 양의 모습을 즐겼다고 한다.
2009년 12월 17일, 정 양은 학교 체험학습으로 전라남도 화순군으로 떠나 그 날 화순군의 금호리조트에서 같은 반 친구들과 머물렀다. 그 다음 날이자 체험학습을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올 날이었던 12월 18일 새벽 5시 40분 경, 다금 양은 숙박 중이던 리조트 건물 12층에서 추락 한 후 20~30분간 생존해 있었는데[4] 담임 교사가 사건을 축소시키려고 신고를 늦추는 바람에 결국 구급차 안에서 사망하고 말았으며, 온몸에 골절과 장기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5]
당시 정 양의 죽음은 자살로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정 양의 가족이 폭행 및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가 이루어졌다.
정 양의 가족은 정 양의 몸에 남은 다수의 멍들, 사건 당시 리조트에서 들린 두 번의 비명소리, 정 양과 같은 방에서 머물던 같은 반 급우들이 정 양을 폭행하거나[6] 폭언을 했다는 정 양 친구들의 증언, 체험학습을 떠나기 전 폭행 의혹을 받는 급우 중에 한 명인 심모 양이 정 양의 싸이월드에 남긴 의문의 글 등을 근거로 심모 양 외 3명의 학생들이 정 양을 폭행하여 숨지게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가해자 4명은 항상 붙어 다녔다고 하며 피해자 엄마가 쓴 다이어리를 봤냐고 무섭다면서 비꼬아서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피해자의 장례식에선 울면서 연기를 하는 등 전혀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태도와 언행을 일삼았다.
3. 결과
정 양의 사망 당일 있었던 일에 관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억이 잘 안 난다.'며 상세한 증언을 하지 않았다. 유족은 학생들이 당일 일을 발설하지 말라는 외압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였다. 정 양이 재학 중이던 학교 역시 해당 사건에 대한 방송 취재를 반대하여 결국 방송이 취소되기도 했다. 결국 2010년 11월, 경찰은 정 양의 자살로 결론을 내리며 사건을 마무리했다. 정 양에게 가혹행위를 했다고 의심되는 학생 4명 중 주동자인 심모 양만 상해혐의로 소년보호사건으로 송치되었고, 나머지 3명의 학생과 관련 교사들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2012년 2월, 민사소송 판결에선 학교폭력 사건 중 이례적으로[7] 재판부가 교사의 과실을 인정했다. 부산지법은 “K여고 교사들의 공무수행상 과실로 인해 정 양이 사망한 사실이 인정되므로 부모에게 6,354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교사와 시교육청은 항소하였지만 2013년 6월,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내렸고, 기존 배상금에 이자까지 합쳐 7,500만 원을 부모에게 지급하게 되었다.
4. 자살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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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살설
추락 전에 폭력이 있었으므로 그 연장선에서 물리력을 가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추락 전 폭력에 대해 동급생 4인 측은 당시 화해할 목적으로 다같이 술을 마셔서 취한 상태에서 정 양이 뒷담화를 했다는 것을 알고 화가 났으나 세수를 시켜주려고 화장실로 데려갔다고 했다. 그러나 화가 난 상태였으므로 곱게 세수를 시켜줬다기보다는 최소 거칠게 물고문처럼 다뤘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입 안에서 다수의 상처가 발견되었고 부검의는 다금 양이 추락에 의한 다발성 손상으로 사망했지만, 입 안의 상처는 추락과 무관한 다른 외력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소견을 밝혔다.
타살설을 부추긴 다른 원인으로는 정 양의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에 '니 술먹고 꼬장부리면 12층에서 떨군다'는 댓글이 달렸기 때문이다. 계획적으로 죽일 생각이었다면 그렇게 대놓고 버젓이 정 양의 미니홈피에 죽이겠다고 증거를 남기진 않았을 거라는 의견이 있는 한편, 정 양의 자살에 이 글이 영향을 끼쳤을 거라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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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설
사춘기 학생들의 자살 사건을 보면, 굳이 물리적 폭력을 당하지 않았더라도 친구 앞에서 조리돌림을 당하는 것 자체에 심한 모멸감을 느껴 충동적으로 자살하는 경우도 있다. 당일에는 외부와 접촉이 차단된 장소라 더욱 압박감을 느끼기 쉬웠고, 술을 먹어 감정적으로 격해져 있었으며, 평소에도 사이가 좋지않던 아이들과 한 자리에서 있어야 했다. 또한 입안 상처에 근거해 볼 때 직접적 물리적 폭력을 당했을 가능성이 크다. 모멸감과 굴욕감을 느껴 순간적으로 자살 충동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동급생 4인은 정 양이 학교폭력 때문이 아닌 개인적인 이유로 자살을 한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5. 진술
아래의 진술에는 1) 사실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일간베스트 등 네티즌의 주장 2) 그알의 취재를 통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난 네이트판의 증언, 3) 다른 목격자의 증언과 실제 동급생 증언들이 모두 혼재되어 있어 판단에 주의가 필요하다. |
인터넷에 친구들이 "세면대에 수 차례 가격하는 폭행은 물론, 주저앉은 피해자를 소리치며 일으켜 세운 뒤, 피해자의 머리채를 잡고 숙소 여기저기를 끌고 다니는 동안 교사와 전혀 마주치지 않았다"라는 글이 게재되었다. 글의 출처나 게시자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후 그알에서 증언자가 나왔다.
<박근형의 추적자>에서 피해자의 어머니는 1217호에서 폭행이 이루어졌고 그것도 모자라서 1216호로 또 끌고 갔다고 진술했다. #
단체 활동이 끝나고 돌아온 방에서 학업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챙겨온 술을 나눠 마셨는데, 피해자가 묵고 있던 1216호에서 말다툼이 있었다고 한다. 가해자 등 같은 방에 묵은 4명이 피해자에게 과도하게 술을 먹였고, 가해자가 화를 내며 옆방 1217호로 피해자를 끌고 와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 세면대로 밀어붙였으며 다시 1216호로 데려갔다가 이후 추락했다고 했다. 그러나 같은 방 4명의 학생들은 "가해자가 옆방 1217호에서 피해자 머리채를 잡아 화장실 세면대로 향한 것은 맞지만, 잠을 깨우고자 물을 끼얹은 정도"라며 "1216호로 다시 돌아간 후 다금이가 추락하기까지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가해자를 포함한 3명은 순차적으로 1216호에서 1217호로 이동해 추락 직전 피해자와 같이 있지 않았다고 했다. #
피해자가 그날 친구랑 문자를 주고받았는데 이걸 보고 가해자가 화가 나 술 취해서 자고 있는 피해자한테 핸드폰을 가슴에 집어던지고 머리채를 잡고 일으킨 다음에 세면대로 데리고 가서 강제로 머리를 밀어 넣었으며 이때 세면대에 눈이 맞아서 안구가 괴사했다고 한다. 그 후 피해자를 독방에 혼자 두고 혼잣말로 뭐라 하는지 몰래 들었는데 정신을 못 차린 상태에서 "미안해"를 반복했다고 한다. 또 이유도 없이 파우치를 훔쳐 쓰레기통에 다 갖다 버렸다고 한다.
심모 양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피해자를 털 끝 하나 안 건드렸다고 했으며, 머리채를 잡은 걸 본 아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모 양은 피해자를 안 건드렸으며 그냥 피해자를 옆 방으로 데리고 갈 때 부축한 것밖에 없다고 진술했다. #[8]
같은 방에 있던 아이들은 피해자가 우울해하며 베란다로 가자 말렸다고 한다. 그러나 피해자가 떨어지는 순간 자신들이 뭘 했는지에 대한 진술은 계속 바뀌었고, 서로 앞뒤가 안 맞는 점들이 많았으며 심모 양은 “성적 문제, 우울증, 용돈 문제, 부모의 부부싸움 문제로 피해자가 애초에 자살하고 싶어했다”고 진술했다.
교사가 학생들이랑 같이 술을 마셨고, 동급생 간 폭력도 있었다는 녹취록도 공개되었으며 친구들의 녹취록에 의하면, 가해자들이 급우들에게 조사할 때 입 맞추라고 했다고 한다. 동급생이 증언을 했는데, 백 모 교사가 '너 때문에 재조사 들어간다. 내가 사건 당일 부산행 버스 안에서 아무 말이나 하지 말라고 했지'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후 피해자의 동급생의 결정적인 증언이 나오는데, 피해자가 떨어진 후에 한 20~30분간 생존해 있었고 "나 이대로는 못 죽는다." "엄마한테 미안하다"라고 했다.[9] 그러나 수차례 네이트판에 글을 올리고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연락해 인터뷰를 자청한 제보자는 사실은 정 양과 일면식도 없었으며 항간의 정보들을 조합해 지어낸 글[10]이었다는 점이 취재 과정에서 밝혀졌다.
또 다른 제보자는 당시 같은 리조트 아래층에 머물렀는데 새벽 5시 넘어, 위쪽에서 들려오는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무심코 베란다에 나가 위를 바라봤는데, 여성 4~5명이 베란다에서 장난치면서 웃는 듯한 소리를 들었고 그로부터 10분 후 쿵, 쿵 하는 두 번의 커다란 충격음이 들렸다고 했다. #
비하인드에 방송에 나오지 않았던 주장이 나왔는데 교사 중 누군가 사고 직후 119에 신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제작진이 최초 신고를 한 리조트 관계자에게 물어본 결과 학생들이 자신에게 신고 해달라고 해서 본인이 직접 했다고 한다. 거기서 119로 신고한 기록이 남아있기 때문에 교사들의 주장은 맞지 않다. #
6. 사건 이후
정 양의 어머니는 딸이 세상을 떠난 이후 딸의 미니홈피를 관리하며 사건에 대한 제보를 모아 왔다. 미니홈피에는 학교 선생님들 약 6인의 정면 증명사진, 이름, 신상과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요? 당신도 애낳고 살아보세요. 살인자" 등과 같은 게시글이 올라와 사건 경과 과정에서 학교에 대한 극심한 분노와 불신을 느꼈음을 짐작할 수 있다. 2015년 12월 이후로는 새 글이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다.정 양의 부모님이 정 양 각막을 기증하였다고 한다. 미니홈피에 대학병원에서 받은 감사장이 올라와 있는데, 24세 여성과 20세 여성에게 각막이 이식되어 시력과 더불어 희망을 되찾았을 수 있었다.
정 양의 아버지는 부산광역시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사건의 재수사를 요구했다. 결국 사건 발생 3년여만인 2012년에 재수사가 시작되었으나, 새롭게 밝혀진 점이 없어 관계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은 결국 이루어지지 못했다.
2022년 6월 17일 네이트판에 해당 사건과 관련된 동급생 목격자의 글이 올라오면서 재조명되었다. #, #, # 이 글이 계기가 되어 취재를 시작했으나, 정 양과 일면식도 없는 자가 인터넷에 공개된 정보를 기반으로 지어낸 글임이 밝혀졌다.[11]
동급생 4인은 정 양을 괴롭혔고, 그 중 한 명은 학교폭력, 그것도 상해로 처벌을 받았다. 추락 직전 괴롭힘이 있었단 것은 여러 증언과 증거에 의해 지지된다. 다만 살인에 해당하는 행위가 있었다고 인정되지 않았고 법적으로는 자살로 종결되었다. 여전히 타살 의혹과 자살이라고 해도 학교폭력이 원인이라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으며, 어떤 경우든 학교 폭력이 존재한 것이 사실인 상 동급생 4인이 사회적 지탄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2023년 2월 25일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 이후 가해자들의 근황이 언론에 따로 보도되었다. #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던 현장에서 발견된 다른 족적 사진이 공개되었다. #
7. 언론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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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남은 수상한 상처가 말해주는 1216호의 진실은? 정다금 사망사건[12] 그것이 알고싶다 1341회 - 2023.0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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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청소년 특별기획 학교폭력 편 - 2013.02.18~26[13] |
8. 둘러보기
[1]
금호아쿠아나가 있는 지역이다.
[2]
소위
얼굴마담 역할을 시키기에 좋다고 생각한 것.
[3]
친구가 방송에서 밝혔으므로 사실이다.
[4]
고층에서 추락해도 생존 할 수 있었던 것은 다행히 다리부터 떨어졌기 때문이였다.
[5]
방송전에 기사에도 나왔던 내용이다.
[6]
30분 이상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7]
정다금 양의 부검 결과 혈중 알콜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이었는데도 불구 소지품 검사에서 발견하지 못한 데다 아예 학생들과 술을 함께 마셨다는 증언까지 나왔기 때문.
[8]
타 방송사 프로그램에 나왔던 내용이다.
[9]
비하인드에 나온 전문가의 의견에 의하면 고층에서 추락했기 때문에 말을 했을 가능성이 낮다고 한다. 그리고, 구급 일지에 따르면 호흡도 없고 동공도 확대되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추정된다.
[10]
글쓴이는 자신도 과거 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보니 감정이 이입되어 글을 지어냈다고 하였다. 이러한 허위제보는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혼란만 가중시킬뿐이다.
[11]
2023년 2월 25일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에서 밝혀졌다.
[12]
영상 속 가해자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이다. 가명 표기가 누락되었다.
[13]
해당방송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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