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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6 15:00:03

전격문고 도작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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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건의 진행3.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와의 관계4. 같이 보기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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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문고에서 2010년 5월 10일 발매되었던 아이카와 죠(哀川譲)의 라이트 노벨 '나와 그녀가 마왕과 용자에 학생회장(俺と彼女が魔王と勇者で生徒会長)'[1]이 경쟁사[2] 패미통 문고의 '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의 설정, 캐릭터, 아이디어 뿐만 아니라 문장의 일부까지 도용/도작했음이 확인되어 6월 8일 전격문고에 의해 전격적으로 사과문이 발표되고 서점에서 회수된 사건.

2. 사건의 진행

신인 작가인 아이카와 죠의 작품인 '나와 그녀가 마왕 용자에 학생회장'은 제16회 전격소설대상의 최종 선발작으로 채택되었고 2010년 5월에 출간된 뒤 4일 만에 초판이 매진되어 인터넷에서 입소문이 될 정도였다. 전격문고에서는 초판 매진 후 2쇄에 들어갔고 초판과 2쇄 합쳐 총 45000권 분량이 시중에 풀릴 정도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하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여론들 중에는 작품에 대한 찬사 뿐 아니라 이 작품의 도작설 제기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도작 관련 논란은 라이트 노벨 업계에서 흔히 있는 일이기 때문에 출판사인 전격문고에서도 딱히 대응하지 않고 있었다가 누군가가 도작의 대상이 된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옆에 나란히 놓고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본격적으로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이미 제목에서부터 두 작품이 유사하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을 정도로 이뭐병이었던 수준의 도작이었기 때문에 이 의혹 제기는 빠른 속도로 확산되었다. 독자들은 아이카와가 단순히 작품의 설정이나 전개를 비슷하게 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문장을 통째로 베낀 대담한 수법까지 썼다는 것을 지적했고 전격문고 측에서 조치를 취한 후에도 니시오 이신 헛소리 시리즈 메다카 박스 등도 같은 수법으로 도용당했다는 것까지 추가로 밝혀졌다.

결국 전격문고 편집부는 자체 검증을 거치면서 독자들이 지적한 사항 대부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전격문고 측에서는 오프라인/온라인 서점들에 회수를 요청했지만 이미 2쇄한 단행본들도 상당량이 판매되어 정작 회수된 책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작가인 아이카와 죠의 지인들이나 작은 나라의 구세주를 쓴 타카미 카즈유키가 아이카와를 두둔하기도 했지만 어이없을 정도로 노골적인 표절을 자행했다는 진실을 뒤집을 수는 없었다. 특히 타카미는 자신의 소설도 설정놀음에 지나지 않는다고 까일 정도로 필력이 엉망인 데다 남의 아이디어를 오마쥬랍시고 조금씩 베껴서 쓰는 것으로 악명높은 작가인 탓에 '니 글솜씨나 업그레이드하고 두둔하시지?'라고 세트로 디스당했다.

물론 피해를 본 패미통측의 편집자들은 아이카와와 전격문고 측을 맹렬히 비난했고 전격문고와 패미통, KADOKAWA 등의 작가들 사이에서도 비난과 자성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였지만 대부분은 도작 파동의 불똥이 자신에게 튀는 것을 우려하여 침묵을 지켰고 가장 큰 피해를 본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의 작가 이노우에 켄지는 이 일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넘어가는 아량을 베풀었다.

결국 전격문고는 사과문을 게재했고 작가인 아이카와도 (아마도 전격문고의 요구로) 마찬가지로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아이카와의 사과문도 치하야후루의 작가 스에츠구 유키가 예전에 슬램덩크 트레이스했을 때 게재했던 사죄문을 베꼈다는 것이 들통나 또 까였다.

이 사건의 여파는 아이카와와 전격문고 뿐 아니라 아이카와의 작품을 전격소설대상의 최종심사까지 남겨서 출판하게 만든 타카하타 쿄이치로 시구사와 케이이치의 이력에도 흑역사로 남게 되었다. 전격문고도 도작 의혹 제기 후 비교적 빨리 취한 조치 덕에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지만 이미 저질러 놓고 뒷수습 한다는 모양새는 어떻게 할 수 없던 탓에 호구라는 비웃음을 피할 수는 없었다.

여담으로 이 라노베의 일러스트는 리듬게임 DJMAX 시리즈의 수록곡 I want You Sweet Shining Shooting Star BGA를 제작한 것으로 유명한 한국인 일러스트레이터 H2SO4가 맡았지만 도작 사건이 터지자 결국 픽시브를 비롯한 사이트에서 관련 그림을 모두 내리고 말았다.

이 사건의 장본인이었던 아이카와 죠는 사건이 벌어진 뒤 불과 4개월 만인 2010년 9월 일본의 한 영화 잡지에서 '필명을 바꾸어 재등단할 예정이다'라고 했다가 또 폭풍까임을 당했지만 2013년에는 무슨 생각인지 필명을 바꾸지 않고 신작을 내었다. 正義の味方の味方の味方 "정의의 사도의 편의 편"이라는 제목으로 NT노벨에서 정발까지 되었다.

3.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와의 관계

한국에서는 해당 작품이 한국어판으로 정식 발매된 적이 없는 관계로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의 애니메이션 방영으로 뒤늦게 화제가 되었다. 원작에서는 코우사카 키리노의 소설 '여동생의 하늘'이 도작당하는 내용이었는데 애니판에서는 '여동생의 도시'를 애니화하려고 출판사와 교섭하는 내용으로 바뀌었다(원작 내용에 대해서는 이오리 F. 세츠나 참고). 이에 대한 애니메이션 제작사나 전격문고 측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없었지만 이 사건 때문에 내여귀의 출판사이기도 한 전격문고가 애니 제작사 측에 각본을 수정하도록 요청했다고 볼 수 있다.

4. 같이 보기



[1] 줄거리, 등장인물 등은 아예 위키백과를 참조하는 것이 낫겠다. [2] 라고는 하지만 원래 기원이 같았고 2004년에 둘 다 KADOKAWA가 인수하였다. 2013년 후 둘 다 같은 KADOKAWA 소속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