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범경기
시즌을 시작하기 전, 등번호를 62번에서 53번으로 바꿨다.한화 이글스의 주전 중견수인 이용규의 WBC 이 후 팔꿈치 부상으로 개막에 맞추어 출전을 할 수 없는 현재 시점에서 중견수 자리를 두고 이동훈, 김원석 등의 선수들과 시범경기에서 경쟁하고 있다.
특이사항이라면 타격폼을 동료 선수인 이용규의 타격폼과 흡사한 폼으로, 기존에 있었던 테이크 백 동작을 최소화하게 바꿨다는 점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한 번 이용규의 타격폼과 비교해 보자.
3/16 한화와 넥센의 시범경기의 해설진이 언급하는대로 오른쪽 발이 포수 쪽을 향하다가 타격 시 앞으로 향하는 모습과 컨택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모습이 같은 팀 선수 이용규와 흡사하다. 이로 인해 팬들에게 장용규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사실 장민석 본인의 말에 의하면 이 타격폼은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외야수 나카무라 아키라의 타격폼을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한다. 장민석이 좀 더 스탠스를 넓게 벌린다는 점을 제외하면 확실히 흡사한데, 심지어 왼쪽 팔꿈치를 흔드는 동작까지 똑같다.
3/19 현재 장민석은 KBO 시범경기 기록 기준 3할 5푼 7리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많은 경기를 출전하지 않아 표본이 부족하지만 이 기세를 시범경기를 포함, 시즌 내내 계속해서 유지한다면, 한화 이글스의 외야 고민을 한결 덜 수 있을 것이다.
2. 페넌트레이스
2.1. 4월
(3월)31일 두산전에서 안타로 출루했으나 어이없는 도루 시도로 아웃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본인은 벤치 사인을 보고 뛰었다고 한다.1일 두산전 5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김원석과 함께 팀 승의 1등공신이 됐다.
6일 NC전에서 평범한 1루 땅볼로 아웃되었으나, 타자 본인은 발에 맞은 파울이라 강력히 주장. 비디오 판독에 들어 갔으나, 발위치와 타구와는 거의 발 한개정도 차이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원심확정 아웃처리 되었다.
6일까지 기대 이상으로 쏠쏠한 활약을 하고는 있지만, 득점권에서 어처구니없는 공에 삼진을 당하거나 힘없는 땅볼로 물러나 한화 팬들을 희망고문하고 있다.
7일 5타수 1안타를 기록, 개막 후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중이다.
8일 5타석 4타수 3안타 1볼넷으로 펄펄 날아다녔고,[1] 포수 신성현과 마무리 정우람이 배터리를 이루어 포구가 거의 되지 않는 상황에서 나지완의 장타성 타구를 펜스 앞에서 잡아내는 호수비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영상
11일 4타수 1안타 2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본인의 볼넷과 삼진의 비율이 거의 1대 4로 좋지 못한데 두번의 볼넷 출루를 기록하며
12일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여 연속경기 안타 기록이 깨졌지만 볼넷 2개를 얻어 연속경기 출루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13일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연속 출루에는 실패.
14일 SK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윤희상에게 철저히 공략당하다 바뀐 투수 김성민을 상대로 안타를 쳐 하주석을 불러들였다.
15일 SK전에서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6일 SK전에서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 득점은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난, 10점 차로 대패한 날의 유일한 팀 득점이었다.
19일 기습적인 번트 안타로 출루하였고, 경기 후반 만루에서 송광민을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김태균까지 홈으로 쇄도했으나 아웃으로 판정되었고, 합의판정 후에도 결과는 그대로 아웃.
22일 kt전에서 1볼넷 외에는 3삼진을 헌납하며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타율도 2할 8푼까지 추락.
23일 kt전에서 6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삼진으로 0.284까지 타율을 올렸다. 왜 저렇게 타수가 많냐면, 이용규를 제외한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때려내어 대승을 거뒀기 때문.
23일 경기 종료 시점 기준 외야수비 이닝 수가 178.1이닝으로 구자욱의 179.1이닝에 이어 2위다.
4월 말 시점 타율 2할 6푼에 OPS 6할이 붕괴직전이다. 사실 장용규 모드 당시 BABIP이 4할이 넘었다. 스윙 고쳤다고 올라갈 수 있는 범주를 애초에 한참 뛰어넘고 있었기에 똑같이 개명으로 주목받은 롯데의 이우민과 더불어 성적 폭락이 예정되어 있었다. 사실 OPS 6할이 간당간당한 지금도 BABIP가 평년보다는 꽤 높은데, 적어도 이건 타구질이 변화한 덕이거나 운이 기가 막히게 좋거나...앞으로도 타구질이든 운이든 계속 좋기를 바라도록 하자.
2.2. 5월
2일, 3일 모두 멀티히트를 치며 일단 타율을 0.273까지 끌어올렸다.11일 롯데전 0-1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마무리 손승락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2~3루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역전승을 견인했다. 영상
18일 넥센전에서 스리런 홈런을 쳤다! 스리런 홈런은 장민석 커리어 최초이며, 0-4에서 1점차로 따라붙는 귀중한 홈런이였다. 하지만 팀은 9회 대타 이택근의 끝내기 만루포로 패배해 묻혔다.
19일 삼성전에서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0일은 대수비로 투입되어 타석에 서지 않았다.
타격생산성을 나타내는 wRC+가 64.7로 김주찬, 이대형에 이어 3위, 90-17시즌 타자들 중 밑에서 17위다.
그래도 썩 좋지 않은[3] 실질적 기여도에 비하면 한화 팬들 평가는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다. 일단 장타와 볼넷은 없는데[4] 리그 평균 수준은 되는 타율과 상대 신경을 긁는 재주를 보여주는 주루플레이, 호수프레 느낌이 있지만 발은 빠른 수비[5] 등이 시너지를 이룬 것 같다.
26일 NC전 5타석 4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하였으나 팀은 졌다.
28일 NC전 1번타자로 출전해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6회 2사 1,2루 타석에서 해커의 투구 준비시간이 길어지자 타임을 요청했고 주심은 이를 받아들였는데, 해커가 뒤돌아서있는 장민석을 겨냥해 던진듯한 투구를 하며 논란이 일었다.[6][7] # 영상
30일 두산전에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8]그러나 또다시 말도 안 되는 주루사를 당하며 낮은 BQ를 증명하였다.
2.3. 6월
9일 대 삼성전 4타수 1안타를(2루타) 1타점을 기록했다. 9회초에 역전을 당한 뒤, 9회 말 뜬공으로 물러난 후 한화팬들과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는 선수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식빵을 날려주었다.다음날 10일 대 삼성전 경기에서도 멀티 히트를 치면서 무난한 게임을 치렀다.
11일 박해민의 타구를 뒤로 빠뜨려 4대4를 6대4로 바꿔버렸고, 영상 팀의 역전패에 크게 일조했다.
13일 SK전에서 홈런을 빼앗는 호수비를 펼쳤다. 영상 다만 백투백투백 홈런이 나오는 바람에 묻히는듯 하다. 이날 타석에서는 5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14일 SK전에서 지명타자 김태균의 대주자 오선진의 대타로 8회 등장해 1루주자 로사리오의 도루후 단타로 1타점을 기록했다. 홈승부 과정에서 상대 포수가 손목 부상을 당해 유격수가 포수를 보고, 2루수가 유격수로, 1루수가 2루수로, 야수진을 소모한 덕에 상대 투수 엔트리의 우완 투수가 1루수로 투입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고, 바뀐 2루수의 실책으로 3루까지 갔다. 그러나 포지션 변경으로 흔들리는 투수를 상대로 송광민이 한심한 스윙으로 일관해 삼진을 당하며 득점에는 실패. 참고로 이 날 상대의 투수 출신 1루수의 호수비까지 나오며 졌다..
6월 중반까지의 성적은 2할 후반의 타율과 3할 언저리의 출루율/장타율로 ops 6할. 이따금씩 치는 장타를 칠수 있는 능력도 사라졌다. 안타를 세세히 나눠보자면 67개의 안타 중 쓰리런 홈런 1개, 2루타 6개를 빼면 모두 단타, 즉 단타만 60개다. 기습적인 번트안타나 행운의 안타까지 빼면 여전히 장타와 선구안은 기대하기 힘든 전형적인 백업 외야수.
16일 616 대첩이 일어난 주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었다.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멀티히트는 깠으나, 처참한 중견수 수비로 대량실점을 허용했기 때문. 경기 중반에 양성우한테 중견수 자리를 빼앗기기까지 했다.
17일 7회 1사에서 양성우가 스트레이트 볼넷후 2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장성우의 공에 머리를 맞은 탓에 더이상 주루가 불가능해지자 대주자로 교체되어 나왔다. 정근우가 4연속 삼진을 당했으나 하주석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쳐 득점에 성공. 다음 타석에서는 오래간만에 2루타를 쳐냈다. 그럼에도 war은 0보다 미세하게 낮다.
18일 4타수 2안타 1도루 (병살타 1개)를 기록했다. 3회에 실책을 하나 기록했는데, 홈으로 대쉬하는 이대형을 잡으려고 보살을 시도하여 강한 송구를 했지만 홈에서 최재훈과 이대형이 충돌하여 보살에 실패했는데, 장민석의 실책으로 기록되었다.
20일 3타수 1안타[9]를 기록했으나, 정근우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후 하주석의 번트가 뜬 것을 상대 포수가 한번에 잡지 못했고, 떨어뜨릴 것을 전혀 예측못한 채 2루에 있었기 때문에 포스아웃을 당해 득점하지 못했다. 타율은 .289이나 볼넷 11개를 고를동안 44개의 삼진을 먹는 선구안에서 오는 3할 초반의 낮은 출루율과 wrc+ 55,2의 처첨한 생산력[10] 탓인지 여전히 War은 0보다 미묘하게 낮다.
21일 김경언의 대주자로 투업되었으나 히트앤런 작전의 실패로 삼진 후 도루실패를 기록했고,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22일 김태연의 대타로 나와 안타로 출루했고, 최재훈의 동점 스리런에 홈을 밟았다. 또한 빠른 발로 선상에 떨어지는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였다. 화끈한 타선에 가려 주목 받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묵묵히 헌신 중.
26일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휴식 차원에서 빠진듯.
2.4. 7월
13일까지 2군에서 성적은 타율만 봐도 0.147의 처참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대로면 올시즌 1군 콜업은 어려울 듯 하다.그런데 18일 콜업되어 2번타자로 선발 출장, 볼넷 1개를 얻었다.
그러나 23일까지 단 한개의 안타도 치지 못하고 출루도 18일 얻은 볼넷 한개가 전부이다. 2군에서도 제 컨디션을 못찾은 터라 예상 가능한 부분이였지만...
결국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시즌 초반 급격한 페이스 상승은 babip이 6할 중반에 육박할 정도로 본인의 타격 생산성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내야안타가 많이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마디로 그냥 운이 좋았던 거다...
2.5. 8월 이후
8월 17일 이용규가 전날 주루 중 발목 통증으로 출전이 불투명해지자 투수 박상원이 2군에 내려가면서 콜업되었다.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3안타를 기록했으나 8회 상대의 1타점 단타성 타구를 1루에 송구하여 2타점 적시타로 만드는 본헤드 플레이를 저질러서 까였다.8월 26일 문학 SK전 9회초 0대 2로 뒤진 2사에서 1타점 안타로 하주석을 홈으로 불러들였으나 3루까지 무리하게 뛰다 넉넉하게 주루사를 당해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8월 27일 문책성 2군행.. 의욕이 과해서 본인의 능력치를 다 써먹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그저 수비시에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외야 안타가 된 상대의 타구는 되도록 빠르게 내야의 2루수에게 보내고, 안타 이후 주루 코치를 보며 뛰면 되는데 대체 왜 이러는지 알 길이 없다.
2.6. 총평
이렇게 해서 낸 최종 성적은 88경기 출장 타율 .278 출루율 .311 장타율 .318 OPS .629 홈런 1 타점 21 도루 8 wRc+ 55.7 sWAR -0.55.직전 16시즌의 .229의 타율보다 5푼정도 타율을 끌어올렸지만[12] 출루율과 장타율이 시망이라 OPS가 0.6을 간신히 넘기는 이른바 2-3-3 스탯을 찍은 수준이라 보이는 타율보다 상상 이상으로 타격 생산성이 낮고, 타격 성적만 반영하는 sWAR이 -0.5인걸 감안하면 사실상 장민석을 기용하는게 팀에 도움이 안 됐다는 결론이 나왔다.[13]
물론 2할 초반대의 타율과 3할도 못 넘긴 출루율을 기록한 직전 시즌보다는 나은 성적이기는 하지만.
[1]
그러나 오늘 기록한 3안타 중에 제대로 된 안타는 하나도 없었다. 첫 안타는 기습번트성공이었고 두번째는 내야땅볼이 기가막히게 굴러서 파울라인에 걸치면서 심판이 인플레이 타구로 선언한 것이었고 세번째는 정타로 맞은듯 했지만 임창용의 글러브에 공이 맞고 튀어버린 병살코스였음에도 타구가 2루 베이스에 맞고 튀어나가면서 안타로 기록되었다.
[2]
타율 10위권 안에 드는 타자들 중 OPS가 0.8 이하인 타자는 장민석이 유일. 그래도 안타수는 공동 3위다. 어디까지나 초반이지만...
[3]
5월 27일 기준으로 WAR이 -0.10이다. 정말 딱 백업급.
[4]
5/27 기준으로 순장타율이 0.038로 이대형과 정확히 동일하며, BB/K는 0.3대다.
[5]
단 수비 실력 자체는 좋지 않아 WAR값을 오히려 깎아먹고 있다.
[6]
공은 바운드되어 장민석의 발부분에 맞았다.
[7]
이후 20년 4월 즈음 심수창이 진행하는 엠스플의 모 프로그램에 나와서 이 사건을 이야기했는데 투수 출신인 심수창이 누가 봐도 대놓고 던진 거라며 편을 들어줬다.
[8]
참고로 이 경기 이후 스탯티즈 기준으로 WAR이 다시 0을 넘어섰다.
[9]
조상우에게 뽑아낸 기습번트
[10]
100이 딱 평균이다. 정말 딱 1~2군 오가는 백업급.
[11]
그런데 사실 똑같이 두산과 넥센에서 버린 이성열이 한화에서 2차 전성기를 맞은 것을 보면 절대라는 것은 없는 듯 하다. 그냥 장민석이 문제일지도...어쩌면
프로는 노력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 산 증인일지도 모른다.
[12]
시즌 타율 2할 5푼을 넘긴 시즌이 이 시즌과 커리어하이인 2010시즌 둘 밖에 없다.
[13]
실제로 팀에 도움이 되었는지 더 정확히 반영된 WPA는 -0.9로 더 처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