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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미술/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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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회화 계열
2.1. 실기 시험 변천사2.2. 서양화과
2.2.1. 정물 수채화/소묘2.2.2. 석고 정물 수채화/소묘2.2.3. 인체 수채화/소묘
2.3. 동양화과
3. 조소 계열
3.1. 모델링3.2. 주제 두상
4. 디자인 계열
4.1. 기초소양4.2. 발상과 표현4.3. 사고의 전환4.4. 기초디자인
5. 애니/영상/게임 계열6. 비실기 전형

1. 개요

입시미술의 계열별 실기전형을 다루는 문서다.
계열 내용
회화 정물[1] 혹은 인체(or +정물) 혹은 주제표현 ( 수채화[2]/ 소묘 or 수묵담채화[3]/ 소묘[4])
조소 모델링(혹은 사진 모델링), 주제 두상
디자인 발상과 표현, 사고의 전환, 기초디자인, 기초소양평가, 기초조형, 개체묘사
애니메이션 상황표현[5], 이미지보드[6]
게임 게임일러스트
영상연출 스토리보드

2. 회화 계열

수채화라는 재료 자체에 대한 난이도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기피하는 계열이다. 사실상 디자인 계열도 회화를 중심으로 한 순수미술 계열과 입시가 거의 다르지 않던 시절도 있었으나,[7] 2015년 기준으로는 완전히 갈라졌으며 일부 디자인과 회화를 같이 뽑는 대학을 제외하면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다.

대개 실기시험을 치르지만 예외적으로 홍익대학교 미대가 실기를 전면 폐지하고[8] 서울대학교 미대도 비실기로 6명을 뽑는다. 그 외에 몇몇 대학들도 사실 찾아보면 순수미술계열을 비실기로 뽑는 데가 드문드문 있긴 있다. 특별전형들도 실기우수자전형 이런 게 아닌 이상 거의 다 비실기로 뽑는다.

전반적으로 디자인이나 애니보다는 수능, 내신 등 성적의 중요성이 낮은 편이었으나 서양화의 경우 머나먼 옛말이고 동양화와 조소과 입시마저 성적이 조금씩 강화되는 추세다. 사실 미대 전반의 성적 인플레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라서 공부는 기본에 실기도 잘해야하는 상황까지 왔다.[9] 물론 디자인계에 비하면 아무래도 성적에 여유가 좀 있는 편이다. 실기력만 받쳐준다면 3등급후반~ 4등급 초반까지도 뚫어낼 수 있으니, 정리해서 순수 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기력이다.[10]

2.1. 실기 시험 변천사

아무래도 미술의 가장 기본적인 분야인 만큼 디자인이나 애니과보다 역사가 월등히 길고 그에 따른 실기시험의 변천사도 길다.

순수미술쪽 입시 하면 사람들 머릿속에 가장 많이 연상되는 게 석고 소묘인 만큼 석고를 빼놓고는 미대 입시를 얘기할 수 없다. 정말 머나먼 옛날에는 목탄[11]으로 실기 입시를 했는데, 그건 정말 엄청난 옛날이고[12], 석고 소묘만을 가지고 학생들을 뽑다가 변별력이 없어지니 2차 실기 시험[13]까지 봐야 하던 때가 있었다. 이때는 서양화는 물론 어떤 학과든지 간에 미대에 들어가려면 일단 석고 소묘를 해야 하는 시절이었다.[14]

그러다가 대학들도 차츰 시험 두 번 보는 것이 귀찮고, 교수들도 수많은 그림들을 일일이 평가하기 귀찮아졌는지 2000년대 초반부터 석고 소묘가 사라지기 시작했고, 서양화과도 더 이상 석고 소묘가 아닌, 석고상 주변에 정물을 깔아놓고 그리는 석고정물수채화 붐이 일어났다. 하지만 하도 오랜 기간 동안 입시에서 석고를 보다보니 석고 외워 그리기 방법들이 난무하여 입학시험으로서 석고는 변별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했는지 2000년대 들어 석고정물수채화마저도 자취를 감추며 석고상들은 영광의 과거(?)를 뒤로 한 채 미대 입시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물론 이후 현재도 기초 교육 현장에서는 종종 석고상을 그린다.)

석고상의 예쁜 자리(주로 반우측면) 혹은 그리기 쉬운 자리(완측면), 조명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아귀다툼이 일어나곤 했는데, 이젤로 자리 밀어내기, 가방 등으로 자리 확보하기 등, 자리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였다. 물론 자리는 임의 배치나 추첨을 하였고, 감독관이 자리 옮기는 것을 제한하면 덜했지만, 자리 옮기는 것에 관대한 학교의 경우 석고상 정면은 휑 하니 비어있고 측면 자리들에 이젤이 줄지어있는 해괴한 광경도 연출되곤 했다.

석고상 소묘 시험은 나오는 석고상이 대략 정해져 있었으며, 이들 중 무작위로 하나가 정해져서 시험장에 여러 개 세워졌다. 그리고 석고상 하나에 수십 명이 달라붙어서 그렸다. 하지만 대부분 입시를 준비하며 석고상을 아예 외워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15] 자기가 위치한 자리에서 나올 수 없는 그림도 나오곤 했다. 이를 테면 완전 좌측에서 반우측면을 그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고 실제로 비추는 빛과는 다르게 아예 머릿속에서 생각하면서 그렸다. 심지어 실력이 모자라는 학생은 실기 시험장에서 석고상은 보지 말고 옆사람이 그리는 것을 보고 따라 그리라고 가르치기까지 했다. 자기 실력만으로 그리는 것보다는 결과가 좋겠지만, 실력이 되어야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오므로 부정행위라 할 수도 없고, 변별력에 문제가 있었다. 늦게까지 석고 소묘가 실기 과목에 남아있던 학교들은 치우기도 귀찮은지 그냥 인쇄해서 나눠주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나 저러나 이젠 정말 과거 얘기가 돼 버렸다.

2.2. 서양화과

회화과, 조형예술학과, 미술학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굳이 입시방식으로 가지고 구분하자면 서양화다. 판화과가 있는 학교라면 판화과도 여기에 해당된다. 앞에서 말한 회화, 조형예술, 미술 등은 미술 전반을 포함한 말이지만 가려는 대학에 동양화나 조소과가 따로 있지 않은 이상 주로 이쪽으로 시험보고 들어가게 된다.

크게는 소묘와 수채화, 여기서 정물소묘, 인물소묘, 정물 수채화, 인체 수채화 등으로 나뉘며, 일부 학교는 순수미술 계열이라도 요새 시대흐름상 디자인적 감각 또한 필수적으로 필요하기에 아래에서 설명할 디자인 계열과 비슷한 입시방식을 택하는 곳도 있다.[16] 대표적인 게 이대. 이대소묘, 이대수채화 등으로 뭉뚱그려서 설명할 정도로 대표주자 되시겠다. 주어진 이미지[17]를 주제에 맞춰 화면을 구성하고 그리는건데 주로 소묘로 보지만 학교마다 조금씩 변형해서 수채화로 보기도 하고 그렇다.

정물 소묘, 정물 수채화는 말 그대로 주어진 정물들을 소묘 혹은 수채화로 그대로 그린다. 석고상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정물에 수십 명이 달라붙어 그린다. 근데 학교들이 입시에 제법 신경을 쓰는지 요샌 정물대를 대여섯개 이상 설치하고 한 정물대에 7~8명정도만 붙는 정도로 많이 좋아진편. 그러나 이 시험은 어떤 게 나올지 알 수 없으므로 어쩔 수 없이 그냥 보고 그리는 경우가 많다.[18] 어쩐지 새우깡, 사과등 이 정물로 자주 나온다. 자연물이 정물로 나오는 경우 십중팔구 그해 가장 가격이 많이 내려간 과일이나 채소가 나온다. 최근에는 기본정물(맥주,캔,사과,배추 등)외에 다양한 정물을 내놓는 추세이다. 특히 2015년 단국대의 '소방차'가 말이 많았으며 이외에 인형등을 내놓기도 한다. 사실 기본정물들은 아무리 서양화의 입시경향이 바뀌었다해도 그림체가 두드러지는지라 '뽑기'로 전락해버리기 때문에.. 이러한 변별력을 띄는 정물을 출제하는 편.[19]

인물 소묘, 인물 수채화는 말그대로 인물(모델)을 보고 그대로 그리는것. 누드는 커녕 남자모델 상반신 탈의도 안 나오니 이상한 기대따윈 하지 말 것. 그리고 십중팔구 시험에 나오는 모델들을 학교에 가면 선배나 조교란 이름으로 마주치게 된다. 닮게 그리는지 여부를 알기위해 그런 것이긴 하지만 실제로 학교에 들어가거나 OT에서 시험때 4~5시간동안 열심히 보고 그린 사람이 바로 앞에서 있으면 기분이 참 묘하다.

소묘의 경우 연필과 지우개만 들고 가면 되기에 몸이 가장 편한 시험방식이긴 한데 대신 서양화과 교수들이 선호하는 소묘는 일단 밀도와 비례하므로, 시험 시간이 4시간~4시간 30분으로 대학마다 다르지만 이 짧은 시간 내에 완성은 물론 그놈의 밀도를 올리기 위해서 갖가지 꼼수가 나오고[20] 정말 어깨는 죽쏘 수준으로 팔이 미친듯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갈때는 편하게 가더라도 나올때는 거진 곤죽이 돼서 나온다.[21]

수채화의 경우 재료는 수채화 물감과 팔레트, 물통을 챙기며 물은 챙겨가지 않아도 된다. 여기도 시험 시간이 4시간 내인 덕분에 시간을 아끼기 위한 별별 방법이 다 동원된다. 대표적인게 붓을 한 보따리 싸가는것. 이미 쓴 붓인 물을 많이 먹어 덧바를 때 계속 물을 뱉어내니 마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는데 이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꼼수. 본인이 건국대학교 입학시험 때 이 방법을 썼다고 올린 사람이 있다. 비슷한 경우로 연필도 여러 자루 깎아가기도 한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정물 수채화로 시험을 봤었으나,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 소묘의 경우도 정물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 인물의 경우는 종종 있다.[22]

2015년 기준 수채화로 신입생을 뽑던 인서울/수도권 학교들이 점점 인물수채화를 보는 추세이다. 건국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중앙대학교[23]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 성신여자대학교, 세종대학교처럼 인물과 정물 두 가지를 다 보는 곳도 있다. 이 외 대학에서도 인물 수채화를 보기 시작하면서 서양화 계열 입시에 새 바람이 부는 중이다.

인체수채 - 건국대학교, 덕성여자대학교, 동국대학교[24],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중앙대학교

사진정물수채, 자유표현[25] - 가천대학교, 경희대학교[26], 국민대학교[27][28]

인체/정물 중 택1 - 동덕여자대학교 상명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세종대학교, 추계예술대학교

기초소양평가, 포트폴리오 - 계원예술대학교, 서울대학교, 추계예대 서양화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비실기 - 계원예술대학교[29], 홍익대학교

2.2.1. 정물 수채화/소묘

가장 오래된 입시 과목이며, 말 그대로 정물을 수채화 혹은 소묘로 그려내는 과목. 2021년 현재 많이 없어진 과목이나, 일부 대학[30]은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수채화를 보는 곳 또한 존재한다.

외운 듯한 그림을 거부하기에 잘 안 먹히는 편이지만 역시 패턴 같은 것이 조금씩 존재하는 데다, 외워 그리는 게 없지 않아 있다. 아예 구도와 명암 자체를 외워버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 사물을 보고 그릴 경우) 자신이 앉아 있는 자리에서는 절대로 그릴 수 없는 구도와 명암을 지닌 그림을 외워서 그려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한다. 물론 짧은 시간 내에 그림을 효과적으로 그려내거나, 후에 창작을 하기 위해서[31] 빛을 꾸며내거나 외워 그리는 것이 필수적인 탓.[32] 심각하던 시절에는 색이 어떠한 정물은 어떤 색을 써야 한다는 디자인식 암기를 하기도 했지만, 이런 스타일은 15학년도 이후로 서울권 미대들을 필두로 하여 '구식'이라며 퇴출당하였다.

외운 그림은 심사하는 교수들도 자유로울 수가 없다. 실제로 대구권 미술대학에서는 수시 때 정물 과제가 평범한 금속 색의 주전자였는데, 상당수 학생들이 자주 그리던 노란색(금색) 주전자로 그리는 일이 있었다. 문제는 이 점을 실기 평가를 진행하던 교직원이 지적하기 전까지 교수들도 생각을 못 했다는 것. 그 탓에 그 전에 했던 평가를 싹 다 다시 하는 일이 있었다.

2000년대 이전에는 소묘의 경우 '정밀묘사'라는 이름으로 거의 흑백 사진처럼 치밀하게 그릴 것을 요구하는 과목이 유행했었다. 지금도 '정밀묘사'라고 검색하면 당시 그려진 입시미술 작품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당시의 입시생들을 가장 괴롭혔던 정물은 구겨진 신문지라면이었는데, 상상해보면 알 수 있겠지만 신문지의 글자를 일일이 표현하는 것과 라면의 면발을 하나하나 입체감 있게 그려내는 것은 보통 중노동이 아니기 때문. 특히 라면의 경우 심심치 않게 제공된 라면을 뜯었더니 스프도 뜯어져 쏟아지더라는 가슴아픈 이야기도 전해 내려온다.

2.2.2. 석고 정물 수채화/소묘

홍익대학교를 주도로 하여 행해진 입시로, 한때 붐을 일으켰지만 지나친 암기와 패턴 등으로 하여 이젠 순수미술 일부를 제외하면 완전히 퇴출된 상태. 가장 예쁜 반측이나, 가장 그리기 쉬운 완측을 정면 자리에서 그리는 기염을 토하는 등 기행들이 넘쳐났고, 석고를 바닥에 놓자 학생들 전부가 그림을 완성 못 시키고 울고 나왔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아예 연필깍지에 석고 비례를 모두 적어 가지고 왔다는 말도 있었을 정도.

석고 소묘 같은 경우, 실기 준비는 자주 나오는 특정 석고상을 하루에 6~12시간씩 하루에 2~3장의 소묘를 그리는 것을 수년 가까이 반복하는 경쟁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매일 같은 위치의 석고상을 그리는 바람에 석고상을 올리는 받침대의 높이가 달라진다든가, 조명이 바뀌어 그림자의 위치가 달라지는 등의 사소한 변화만 있어도 석고상을 못 그리는 사람들마저 나올 정도였다.

2014년에 전남대학교에서 수시로 석고 수채를 실행한 적이 있었다.[33] 2016년 기준 근 2~3년간 경희대학교에서 연속적으로 석고를 출제하고 있다. 하지만 2021년 기준 경희대는 정물 수채화 혹은 인체 수채화 시험을 출제하고 있기에, 실질적 경쟁률은 상대적으로는 낮더라도 그 경쟁률 속에 자신의 이름을 올릴 수 있느냐가 일단 첫 번째 관건인 셈이다.

2.2.3. 인체 수채화/소묘

14년도 즈음부터 건국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중앙대학교 등을 중심으로 바뀌기 시작한 입시. 옷을 모두 입은 남 혹은 녀를 그려내는 과목이다.[34] 여기에 정물이 한두 개 추가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나 건국대학교는 무려 5개.

아무래도 입시 그림의 스타일이 상당히 변화된 뒤 실시된 과목인지라 그림의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평. 석고와 달리 외우는 것이 적으며[35] 들고 나오는 정물이나 옷 등을 통해서 많은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방향이 기대되는 실기 과목. 2016년 기준 인체 수채화/소묘를 채택한 학교가 적었으나 2021년 기준 인체를 채택하지 않은 대학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많이 채택하고 있는 과목이다.

자세 변화를 통해 난이도를 조절하기도 한다. 모델이 서 있을 때도 있고,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꼬거나 손을 깍지를 끼는 식의 자세는 이제 흔하고, 모델이 의자에 앉아서 하늘을 쳐다보거나[36], 혹은 의자가 아닌 바닥에 앉는다든가, 바닥에 아예 드러누운 자세로도 출제가 된 적도 몇 번 있다.[37] 하지만 아예 누워버리는 식의 극단적인 자세들은 후술될 자리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논란이 많다.

인체 수채화의 문제점이라면, 자리 배치나 모델에 따라 그림의 편차가 너무 커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크게 두 가지의 의견으로 나뉘는데, 정면이나 완전측면과 같이 소위 '극단적인 자리'가 나오면 그림을 망치기 십상이라는 의견과 정면은 인정하지만 완전측면은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전자의 경우, 완전측면은 심사교수들에게 표현하여 보여줄 게 많이 없고[38] 무엇보다 얼굴이 반만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 눈, 코, 입이 입체적으로 튀어나오게 보이므로 오히려 인간다움을 더욱이 어필할 수 있으며 잘 안 보이는 반대편 팔과 다리는 원근감 표현에 상당히 유리하다고 반박하기도 한다.[39]

그리고 마찬가지로, 모델이 그리기 애매한 체형이나 비율, 얼굴 생김새를 가졌을 경우[40] 그렇지 않은 모델을 그리는 학생들보다 아무래도 더 힘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일부 대학은 모델 대신에 사진을 제시물로 주는 경우도 있지만, 이럴 경우 공정성은 확보되나 변별력은 낮아지게 된다. 그러나 실제 모델을 앉혀 놓고 치는 시험일 때에도 그랬듯 사진 속 모델에게 자세변화를 줘 변별력을 확보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의 대표적 사례가 2019년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2020년의 동국대학교. 그중에서도 단언컨대 2020년 치러졌던 동국대학교 실기 시험이 가히 압도적이었는데, 저출산의 영향으로 다른 대학들은 지원 정원이 급감하여 시험 난이도가 대체적으로 많이 떨어진 것과 대조되게 경희대학교와 함께 압도적인 경쟁률을 보여줌으로써[41] 시험 자체에 변별력을 주려고 노력했다. 시험은 '자전거[42]를 거꾸로 들어 어깨에 걸친 채 사이클 전용 옷을 입은 남성이 엉덩이를 뒤로 뺀 입상(일어선 자세)을 한 상태로 옆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43] 경희대의 경우 본래 자기네 학교에서 주최하는 실기대회에서 수상한 실적이 있어야만 시험을 칠 자격을 주는 입시 시스템이었으나, 코로나의 영향으로 실기대회가 치러지긴 했으나 공정성의 문제 등으로 2020년 한 해 동안만 실기대회 효력에 대한 여러 의견이 분분했다. 결국 경희대 측은 과감히 입시 역사상 처음으로 지원자격에 속했던 '수상실적 여부'를 판단치 않기로 결정했고 그에 따라 평소 30:1을 넘긴 적이 없던 경희대가 무려 62.2:1이 되는 기염을 토했다.[44] 당시의 입시를 시작으로 2022학년도 입시에서도 경희대는 수상 실적을 지원 자격으로 판단치 않고 있다.

정물보다도 학원이나 본인의 스타일에 따라 매우 다양한 그림체의 그림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래서 여러 가지 분위기의 그림을 골고루 뽑을 수 있어 인체 수채화를 좋아하는 교수들이 많다. 대신 정물보다 변별력이 떨어진다. 정물은 특성상 구도나 정물들의 특징을 익히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시험에서 못 보던 정물이 나오면 변별이 확실해지는 데 비해(위 주전자를 비롯해 장난감 소방차 등) 인체는 최근에서야 머리색[45], 다양한 정물들, 자세 등으로 변별력을 확보하는 추세이지만 이전까지는 정물에 비해 난이도가 낮았고 온전히 형태와 밀도 완성도만으로 평가했기에 한마디로 학생 간의 확연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동국대학교와 같은 경우가 있었기에 인체 수채화도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임을 알 수 있다.

정물에서는 날고 기는 학생들이 피부 질감 표현, 불투명 물감 등의 이유로 인체에서 고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때문에 성적권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정물을 치르는 경우도 있다. 소묘로 고려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로 빠지는 경우도 있다. 여러모로 입시생 개인의 개성이나 기호가 잘 드러나는 유형.

2.3. 동양화과

서양화과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차이점이라면 수채화가 아닌 수묵담채화로 한다는 정도. 학교별로 먹과 물맛을 선호하는 학교, 색감을 잘내는걸 선호하는 학교로 나뉘는 편. 은근 이 둘의 차이가 입시에 끼치는 영향이 큰편이다. 교수들이 어느쪽 그림을 선호하냐에 따라 정말 잘 그려놓고도 미완성 처리 될수도 있다. 색파의 대표주자로는 이화여자대학교, 물파의 대표주자로는 중앙대학교가 있다. 이쪽도 정물화가 압도적으로 우세지만 점차 인물화로 보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46] 성균관대학교, 세종대학교, 추계예술대학교[47]가 대표적이다.

참고로 서서 허리를 숙인 채 4시간동안 그린다.[48] 여기에 보너스로 붓과 팔이 이루는 각도에 예민한 선생님을 만나면 입시철(수능이후~1월말)에 정말 몸이 경직되어 죽을 것 같다는 게 뭔지를 체험할 수 있다.[49]

2.3.1. 입시 한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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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조소 계열

보통 드로잉, 스컵팅, 면접, 성적 커팅으로 총 네 단계의 등락하는 과정을 치른다. 이중 조소과 실기의 꽃인 스컵팅 과정에서 주제 두상 아니면 주제 조형물 만들기로 시험을 치른다. 점토 헤라를 이용하여 실물 크기의 두상을 만든다. 말이 두상이지 실제로는 머리카락부터 어깨, 쇄골, 가슴 일부까지 표현해야 한다. 난이도가 꽤 높아서 입시생들의 수준 차이가 심하다.

두상은 심봉이라고 불리는 뼈대 위에 점토를 일정 크기로 쌓아 올린 뒤 헤라와 손을 이용해 깎고 붙이고 다듬고를 반복해서 완성시키면 된다. 타 계열과 비슷하게 고사 시간은 보통 4시간, 이화여자대학교에서는 3시간 30분, 성신여자대학교에서는 5시간 시험을 본다.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의자에는 앉을 수 없다.

드로잉 위주인 타 과의 작업과는 달리 특정 주제에 대한 답안을 내면서도 재료의 부피와 무게 등의 공간적 성질과 구조적 안정성을 따져가면서 제작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시간에 비례한 과정의 노가다성이 더 높다. 이 때문에 시험을 끝내고 나와서 바로 식사와 휴식을 필요로 하며 쓰러지듯 자는 학생들이 속출한다.

미대 입시에서 체력적으로 가장 힘든 입시. 한시도 앉지 못하고 모델링의 경우 얼굴의 원하는 면을 보기 위해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행위를 하루에 10시간씩 하면 사실상 막노동이나 다름이 없다. 20kg에 가까운 흙을 주무르고 다루기 때문에 손목 통증이 잦다. 또한 위에 서술되어 있다시피 서 있지도 못하기 때문에 입시생 중 허리나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키가 큰 남학생일 경우 일괄적인 높이의 좌대가 너무 낮아서 허리 통증이 더욱 심하다. 키 작은 여학생은 자기가 만든 두상의 정수리가 너무 높아 보이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힘듦은 대학교에 가기 전 맛보기에 불과하다. 자세한 건 미술대학 문서 참조.

추가적으로, 현재 서울대학교를 포함한 일부 미술대학들의 입시 시험은 그 유형이 살짝 다르다. 유형의 골자는 조건을 둔 드로잉과 자유 주제 풀이 조형을 한 뒤, 면접 때 작품 설명을 하는 방식이다.

3.1. 모델링

말 그대로 모델을 토대로 두상을 만드는 입시. 물론 모델은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0대 남녀. 일일 알바생이다. 이 모델을 원 가운데에 앉혀 두고 입시생들은 원 외곽에서 모델을 관찰해서 두상을 만든다. 주로 보는 대학은 경희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등. 학교마다 중요시하는 것이 상이하지만 주로 형태, 이미지, 구조, 대칭, 완성도를 위주로 평가한다. 쉽게 말해서 모델과 똑같이 만들면 된다.

모델링은 보통 입시생 10명이 모델 1명을 원으로 둘러싸서 두상을 만드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입시생이 몰리는 수도권 대학의 경우 고사장 안에 모델이 10명 내지 20명까지 된다. 문제는 모델마다 난이도가 다양해서 만들기 어려운 모델에 걸렸다면 시험을 망칠 가능성이 생긴다는 것. 예를 들면 무표정인데 치아가 보일 정도로 입을 벌리고 있는 사람이 나오면 자신이 배운 것 이상의 능력치를 요구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 말은 같은 실력의 입시생이라도 그날 어떤 모델을 만나느냐에 따라 합불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얘기. 심지어 운이 정말 나쁜 경우 모델이 시험장에서 졸기도 한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형평성이 떨어진다고 보기도 한다.

그런 이유에선지는 몰라도 경희대학교 동국대학교 등에서는 사진 모델링으로 학생을 뽑고 있다. 학교 측에서는 정면, 측면 등의 여덟 각도로 찍은 모델 사진을 제시해 주고 입시생은 그것을 토대로 만들기만 하면 된다. 다만 위의 모델링과는 다르게 세밀한 관찰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모두가 같은 사진을 보고 만들기 때문에 형평성에는 문제가 없다.

3.2. 주제 두상

주어진 주제에 맞는 두상을 만드는 시험. 주로 보는 대학은 국민대학교, 중앙대학교 등.

고사장에서 수험생에게 문제가 주어지는 시험. 예컨데 '딸에게 카네이션을 받고 기뻐하는 30대 후반의 아버지' 같은 식의 문제가 나온다. 시험이나 학교에 따라 연령과 성별, 표정만 제시하는 경우도 있고, a4용지 한 페이지 정도로 인물의 모양새를 설명하는 긴 글을 소설에서 발췌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어차피 만드는 건 두상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요약하면 몇 가지 조건으로 요약된다. 성별, 나이, 표정, 동세, 인상, 헤어스타일, 소품[50] 문제로 어떤 조건이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모델링에 비해 비교적 높은 해부학적 지식과 응용력이 요구된다. 10대 미만에서 10대 초반의 아동이 문제로 나오는 경우 몇 살 차이로 골격 구조가 바뀌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비율을 숙지해야 하고, 여성과 남성의 구조적 차이, 연령별 피부의 변화, 표정의 변화에 따른 근육과 지방의 변화, 주제에 따른 동세와 인상의 변화, 주제에 맞는 헤어스타일과 소품의 설정 등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경우에 따라 소품을 만드는 것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대부분 옷으로 쇄골과 목 부위를 가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소품을 만들 필요가 없는 대신 목-가슴 구조의 해부학적 타당성이 더 중시된다고 볼 수 있다.

아무래도 공부할 양이 방대하다 보니 실력자와 초심자의 차이가 모델링에 비해 커서 변별력이 높은데, 가끔 실기력은 정말 높은데 문제 해석을 영 엉뚱하게 해서 재수를 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딸에게 카네이션을 받고 기뻐하는 30대 후반의 아버지' 같은 문제를 보고 '너무 기뻐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남자를 만든다거나 하는 경우. 아무리 잘 만들어도 문제 해석이 자의적이고 너무 간 경우에는 높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4. 디자인 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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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소양
발상과 표현
사고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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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제 덕분에 수능의 변별력이 낮아져 실기로 커버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아쉬웠던 많은 학생들이 몰려갔다. 덕분에 등급제가 실시된 2년이 최대의 호황기였다.

시험 유형도 여러 개가 존재하며, 수능만큼 여러 유형의 시험 방식이 시도되었고 지금도 시도되고 있다. 가장 최근 논란이 된것은 홍익대의 입학 사정관 제도. 실기는 보지 않고 면접, 성적 그리고 서류로 능력있는 학생을 뽑는 제도란다. 사실 서울대 교수도 현재 입시미술의 현실의 한탄을 하면서 홍익대의 이러한 방침도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고 했다.

그 외에도 발상과 표현, 사고의 전환 등, 초창기에는 순수미술 계열과 크게 다르지 않는 소묘 시험이었으나, 어느 날부터 창의성을 본다는 이유로 국민대에서 발상과 표현이라는 시험이 생기고 점차 다른 디자인 대학들도 이 시험 전형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 날 홍익대가 사고의 전환이라는 시험 전형을 만들어 시험을 보자 이제는 발상파와 사고파로 나뉘어져 미대 입시생들에게 혼란을 야기 시켰다.

이렇게 바뀐 이유는 발상과 표현 이전에 실기 시험에 있었던 구성 탓이 크다.

종이 크기와 시간도 대학별로 다르며, 기본적으로 4절 도화지에 4시간을 주는 게 기본이다. 여기에 종이 크기를 키우고 시간을 그대로 내버려 두거나, 종이와 시간을 다 키우거나(3절 도화지에 5시간) 시간만 늘리고 종이는 그대로 두거나. 세부 사항도 대학별로 별의별 방식이 있다.

어느 시험 방식이든 시간이 매우 모자라기 때문에 별별 방법이 다 동원된다. 알게 모르게 컨닝도 많다.[51] 물감을 사용하면 마를 때까지 다른 부분 채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시험 특성상 물을 적게 사용하긴 하지만) 시험 중반부가 되면 그림 말리는 드라이어 소리가 들리기도 하며 파스텔을 사용하는 학생은 정착액을 뿌려대기 시작한다. 뭐 정착액은 사용이 금지된 학교도 있긴 하다만.[52]

그 외에도 배경부 틀을 미리 가져와 파스텔 바르기, 회색[53] 마커 세트로 배경부 그리기, 템플릿(원 그리는 자)으로 원 그리기 등등 경쟁도 치열하고 그만큼 방법도 많이 나온다.[54]

창의성을 본다고는 하나 아주 잘 그리는 사람이 아니면[55] 대부분의 입시생들은 시간에 쫓겨 그림을 완성하는 것도 버겁기 때문에 대부분 패턴을 때려 박는다.[56] 몇 개의 패턴을 미리 연습하고 시험 때 주제에 맞추어 조합하는 것이다.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컨닝 페이퍼를 들고 와서 그리는 사람도 나온다.

이것도 옛날 얘기가 되었고 최근엔 국민대학교 등 몇몇 대학을 제외하고는 건국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기초디자인 전형이 많아지는 추세이다. 보통 제시물 소묘 한 장, 그리고 제시물을 통한 디자인 그림 한장을 그리던 사고의 전환 입시방식에 교수들이 염증을 느꼈는지 개발되어 2015년 기준으로 약 5년이상 되어가는 전형. 제시물을 주고 공간을 구성하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핵심은 공간의 구성. 쉽게 말해 주제가 되는 가까운 곳부터 먼 곳까지의 공간감을 냄과 동시에 제시물을 깔끔하면서도(건국대학교는 유독 깔끔하게 그리라고 한다.) 과장되지 않게 그려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한다. 제시물의 종류나 형태 질감에 따라 그것들이 배치되는 위치나 크기 각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패턴을 외워서는(물론 존재하긴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 입시)풀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교수들은 이전의 입시 전형에서 수반되어 온 단점(패턴 등)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문제에 변수를 다양하게 주는 편이다. 가령 종이 모양을 마름모꼴로 바꾼다거나(어느날 수능 OMR과 시험지가 하트 모양으로 나오는 충격이라고 생각하자). 심지어 모든 그림을 붓으로 그리는 게 아닌 연필소묘로 그리라는 방식을 2015학년도 입시때 건대가 터뜨렸다. 허나 기초디자인은 배치를 중점으로 디테일을 살리는 것이므로 결국 배치에 대한 패턴이 생기면서 기초디자인도 Fail. 그래도 건대식 뿐만 아니라 한양대처럼 색을 중점으로 보거나 계명대처럼 기존 디자인안에 발상을 넣는 방식도 새로 시도되고 있어 아직은 입시미술 유망주다.

아무튼 2010년대 초반까지 만연했던 기존의 외워그리기식 입시를 없애기 위해 교수들은 어마어마한 방법들을 고안해내고(평가를 맡기는 경우가 간혹 있고, 이때 학생들 견적이 나오면 그걸 참고해서 학생들을 통수칠 유형을 연구하기도 한단다. 교수 입장에선 학생들 수준도 알 수 있고 그중에 실력자를 골라내서 뽑을 방법도 찾아내니 이득) 그걸 무마하기 위한 학생들의 싸움은 디자인과에서 계속되고 있다.

4.1. 기초소양

가천대학교, 국민대학교, 부산대학교, 삼육대학교, 서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의 실기 유형이다. 여기에 더해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실기 유형도 기초소양과 비슷하다. 국민대에서는 연필, 색연필, 사인펜, 크레팡, 크레욜라, 콩테 등 아주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법을 다 연습한다. 2021년 시행된 실기대회에서는 형광펜도 나왔다.

보통 대형학원에 기초소양반이 하나씩 있는데 1~2등급 정도의 등급컷을 가지고 있다. 소형학원에서는 수능 성적이 높게 나온 학생이 있을 때 따로 연습시키기도 한다.[57] 이 실기 유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성적도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미대 입시생들보다 수업 시수가 적다.

국민대, 서울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성적이 떨어지면 처음부터 기초디자인을 다시 시작하거나[58] 포기했던 수학[59]을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유지해야 한다.

미대 입시 중에서도 특히 재수생의 비율이 높으며 소수의 학생들만 목표했던 대학에 합격한다. 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준비하는 유형이기 때문에 미술대학과 상관없이 선호하던 학교의 인문계를 함께 준비하기도 한다.

4.2. 발상과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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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에서 최초로 만든 과목. 3절이나 4절[60] 도화지와 주제를 주고 완성한다.

재료는 수채화, 포스터 물감(포스터 컬러), 파스텔, 색연필, 연필 파스텔 등 아주 다양하다. 주로 포스터 물감과 수채화가 사용된다. 주제부를 강한 투시를 주어 크게 그리고 배경과 악세사리라 불리는 묘사 등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 학원의 스타일에 가장 크게 좌우되는 시험 방식이기도 하다. 4시간 안에 최대한의 밀도와 완성도를 내야 하기 때문에 학원에서 이전에 연습해 간 구도와 패턴을 적용하는 학생들도 많다.

학교에 따라 선호하는 그림도 차이가 있어 지원하는 학교의 취향에 맞는 그림을 준비한다. 수채화의 경우 정물화마냥 물 잔뜩 먹이며 투명하게 그렸다가는 학원에서 욕을 얻어먹는다.[61] 불투명으로 강조하려는 주제부에 강렬한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고 배경으로 갈수록 살살 투명해지도록 컨트롤해야 한다.[62] 이전 시험에서는 파스텔을 주로 사용했으나[63] 파스텔을 시험적으로 시험에 적용했던 학원이 좋은 결과를 내자 그 다음 해 전원 파스텔로 시험을 준비시켰고, 당연히 속도가 빠르니 높은 완성도가 나와 한 대학의 합격생의 무려 80%가 한 학원에서 나오는 기현상이 발생하게 되었다. 이런 사태가 몇 번 반복되자 많은 대학이 파스텔 사용을 제한하게 되었다. 가장 많이 쓰이는 시험 전형.

2013학년도 시험부터 발상과 표현이라고 해 놓고 시험 주제와 몇몇 대학별로 선정된 우수 작품들을 보면 거의 기초디자인으로 그려내야 하는 시험들이 많아졌다. 2014년 이후로 몇몇 지방대에서 발상과 표현이 빠지게 되며 사고의 전환과 기초디자인의 양립 구도로 가기 시작했다. 현재는 지방대마저도 기초디자인을 보는 학교가 대다수로 바뀌었다.

최근 들어 실기대회 등에서 패턴 그림을 지양한 아이디어나 연출이 돋보이는 그림이 수상을 하는 등 변화의 조짐이 많이 보인다. 대부분의 학원에서 고3부터 미술을 시작하는 수많은 학생을 받게 되다 보니 대학에 붙이려고 한 가지의 그림만 그리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1년 동안 그리라고 한 그림이 타 학원에서 고3들에게 가르치는 일러스트와 일치하자 싸움이 나기도 했다. 서울여대의 모 교수는 이런 일러스트 그림의 강한 고채도 난색 때문에 눈이 아플 지경이라고 한다. 어떤 학원에서는 아예 고3을 기초가 모자라거나 처음이면 받지 않는 경우도 많다.[64] 오히려 대부분의 튀기 위해 불투명에 강렬한 난색 등으로 점철한 그림들 사이에서 세련되고 예쁜 그림이 더 독특해지게 된 것.

정작 발상과 표현 입시를 처음 내건 국민대학교에서는 여기에 설명한 발상과 표현 입시와는 많이 다른 노선의 입시 길을 걷고 있다.

4.3. 사고의 전환

발상과 표현을 대체하기 위해 등장한 입시 형태. 2절 도화지[65]를 나누어 준다. 도화지를 반으로 나눈다. 주제어와 주제 물품을 프린트한 용지를 나누어 준다. 그걸로 한쪽엔 정밀 묘사(소묘), 다른 쪽은 주제에 맞게 창의성을 발휘하여 발상 디자인을 그린다.

소묘 시간이 쪼들리기 때문에 입시생들 중 아마 대다수가 전동 연필깎이를 쓰는데 그 소리가 어마어마하여 몹시 거슬려 하는 사람이 있다. 전동 지우개의 소리 또한 어마어마하다.[66] 홍익대학교가 최초로 시작하였으며 표현력과 창의성을 2개 다 볼 수 있다는 이유로 채택되었었다. 제한 시간도 5시간[67]으로 여유롭지 않아서 적어도 2시간 안에 정밀 묘사를 끝내고 남은 3시간 동안 다른 한쪽에 발상한 그림을 그려 완성해야 한다. 발상 그림도 대개 시간을 정해서 작업이 들어간다. 예를 들어 스케치 20분 밑색 40분 묘사 20분 등 이래저래 쪼갠 시간을 활용하여 5시간 안에 2개의 그림을 그리는 건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이 방식에서 파스텔은 써서는 안 된다. 시험 주의사항엔 나오지는 않았으나, 교수들이 파스텔을 발라댄 그림을 싫어한다. 파스텔로 도배된 발상과 표현 평가하고 와서 또 파스텔 묻어 있으면 짜증 난다는 듯. 최근 모 학원이 그림 대부분을 컬러 마커로 그려버리는[68] 기법을 도입하여 물감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을 잠깐 흥하게 만들었으나, 마커 특유의 튀는 색감에 경악을 한 교수들이 마찬가지로 기피하는 대상이 되었다. 몇몇 학원에서는 아예 물감의 배합으로 학원 전용 물감을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한다.

시간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발상 디자인은 거의 물감만으로 끝내버린다. 묘사할 시간이 모자라서 화이트펜을 쓰거나 색연필, 마커로 쭉쭉 그어버리기도. 배경엔 파스텔을 쓸 수 없기 때문에 마커를 2~4번 그레이 계열을 사용하여 배경부로 쓱쓱 끝내버린다. 그런데 마커만 쓰면 또 싫어한다고 물감도 쓰라고도 한다.

이 입시 그림도 대부분 암기식 입시학원에서는 각 학원 스타일로 가르쳐 몸에 익히게 하여 기계가 찍어내듯 주제가 나오면 똑같은 포맷에 주제 물품을 박거나 꽂거나 하는 등 그다지 표현력과 창의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입시가 아닌 그저 미대 입학을 위한 무언의 약속으로 대충 기준에 맞추어 입시작을 뽑아내는 것이 되고 있기도 한다.

최근 들어 실기대회 등에서 패턴 그림을 지양한 아이디어나 연출이 돋보이는 그림이 수상하는 등 변화의 조짐이 많이 보인다. 오히려 대부분의 튀기 위해 불투명에 강렬한 난색을 사용한 색감 등으로 점철한 그림들 사이에서 학생다워 보이고 예쁜 그림이 더 독특해지게 된 것.

최근에는 분해조합으로 날아다니는 붕붕이(10~12년) 식의 디자인은 해당 학과 학생들이 우르르 와서 C~B권대의 그림으로 구별하며 그중에 가장 나은 게 B+~A권대 그림으로 올라간다. 주어진 주제 물품을 거의 분해조합 없이 통으로 집어넣고 거기에 주제를 스토리로 꾸미고 배경을 모노톤으로 밀어내는 느낌이 기초디자인과 유사한 느낌으로 가기 때문에 B+~A권대 그림으로 올라간다. 대학마다 다르지만 거의 대부분의 수도권 대학은 이렇다.

수시에는 엄청난 경쟁률이기 때문에 자신의 운을 믿으며 실기대회 식으로 독특하게 그리는 학생도 존재한다.(흔히 말하는 일러스트 형식) 그걸 본 교수들이 "허허 수시에도 이런 학생이 있어?" 하고 A+을 주고 가는 경우도 종종 있는, 정시 같은 경우에는 진짜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온 사람들만 한다. 물론 그렇다고 정시에서 합격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발상과 표현과의 차이점은 주제가 되는 정물을 제시하느냐 아니냐. 소묘한 정물을 가지고 발상디자인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추상적인 주제가 나올 확률이 높은 발상과 표현과는 다르게 ' ~을 이용하여 ~을 그리시오'라는 형식의 주제가 주어진다.[69]

4.4. 기초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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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애니/영상/게임 계열

앞서 나온 회화, 디자인 계열에 비하면 지원할 만한 대학이 한정적이고 전문 입시학원의 수 자체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70] 그런데 뽑는 인원수가 적은 데 비해 관련한 학과에 대한 인기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위의 실기 시험 표에 나와 있듯이 애니메이션학과는 주로 상황표현, 게임학과는 게임일러스트, 영상학과는 스토리보드로 실기를 보는 경우가 많다.

6. 비실기 전형

아예 실기를 배제하는 비실기 전형[71]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도 생겨났다. 이하 서술되는 모든 내용은 '순수예술'에 관련한 미대를 말하는 것이며, 디자인 미술대학의 경우 애초부터 그림을 그리기 위해 대학을 가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디자인을 하러 대학을 가는 것이기에 디자인 학생들이 비실기로 가는 것은 크게 상관이 없고, 오히려 좋은 전략이기도 하다.

이는 반대로 미술에 소질이 없어도 단지 학생을 성적만으로 뽑는 학벌지상주의의 폐해라는 반발을 낳았다. 또한 전공에 대해서 전문화된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이라는 기관의 취지와 어긋나게도, 이렇게 성적으로 뽑은 학생들은 당연히 기초 기법부터 가르쳐야 하기에 커리큘럼에 혼란을 일으킨다는 의견이 나타났다.[72]

아예 몇몇 대학들은 미대 1학년 전 과정을 아예 기초 과정으로 바꾸는 커리큘럼을 짜는 경우가 많아졌다. 물론 실기생을 가르치는 데에도 입시 그림체를 빼고 학교에서 원하는 스타일을 가르친다는 장점이 있지만, 배우는 입장에서는 연필도 생판 처음 잡아 보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 진도를 따라가는 것이 힘들 수 있고, 전공을 미리 체험해 보지 못해 2학년으로 학년이 올라가 전공 수업을 듣기 시작했을 때 혼란이 많으며, 이수 학점 자체가 늘어나 대학 생활이 빡빡해지고, 졸업이 늦어진다는 면에서 불만을 표하는 학생이 꽤 많다.

일단 미술대학 내에서 비실기 학생에 대한 반응은 (사람에 대한 개개인의 평이 아닌, 평면적인 관점의 학생으로서는) 그렇게 좋지는 않다. 기본적으로 입시미술이라는 지옥을 거쳐서 학교에 온 학생들 입장에서는 이런 능욕이 따로 없는 데다가, 팀 과제에서는 한 팀이 될 경우 많은 경우에 심각한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자주 나타난다. 거기에 미대입시를 거치고 온 학생들과 그렇기 않은 학생들 간의 실력 차이, 그리고 그로 인한 학생들과 교수들 사이의 암묵적인 차별 의식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디자인과뿐만 아니라 다른 학과도 1등급 가량 낮은 미술대학의 비실기 등급컷 때문에 미술에 생판 관심이 없던 외고생들이나 일반계 고등학생들이 죄다 선호하던 대학의 미대에 몰려들어 입학한 다음, 1학년 때 진짜 원하던 학과의 선수강과 교양 과목에만 몰빵, 2학년이 되기 직전에 죄다 전과해 버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하지만 미대 비실기 전형 입학자들이 미대에 아예 관심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단 수능 성적만으로 비실기를 보는 대학이 별로 없다. 건국대 글로컬캠,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국민대학교, 홍익대학교 자율전공 정도. 미활보를 쓰는 홍익대학교와 정시에는 비실기 전형이 없는 서울대학교, 비실기 전형이 아예 없는 고려대학교 등을 제외하면 비실기 인서울 대학은 국민대학교 홍익대학교 서울캠(자율전공) 정도인데, 국민대 비실기는 2018 입시 기준으로 최초합 평백 97 중후반~98 선이다. 거기에다 입시생들도 소수점 단위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데다가 추합도 별로 안 돈다. 2019 입시부터 그나마 있던 시각디자인과 비실기마저 삭제되어 컷은 더 오를 예정이고, 심지어 홍익대 자전은 수학도 필수다.

거기에 미대에 남는다 하더라도 많은 비실기제를 운영하는 미술대학에서는 '원래 비실기생은 미술에 대해 교육받은 적이 없으므로 못 그리는 게 당연하기에 성적을 어느 정도 보정해줘야 한다.'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일명 '발전치'를 감안하여 교수가 평가하기에 처음에 비해서는 그나마 나아졌다고 하면 전력을 다해서 그리는 실기생들의 점수보다 더 주는 것이다. 실기를 겪은 학생들에게는 참으로 비합리적인 방식인 것이다.

애초에 이 발전치라는 것 자체가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게다가 입시로 실기를 거치고 온 학생들의 경우에는 이미 그림체 자체가 고착된 경우가 많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디어와 주제만 차이가 날 뿐 그림 자체의 그림체나 방식에 있어서는 학기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경우가 대다수이다. 때문에 그림에 큰 발전이 없다는 평가를 받게 되기에 실기생 입장에서는 미칠 지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정통파 교수들 중 몇몇은 아에 비실기생을 "실기생만큼 올릴 각오가 없으면 점수 받을 생각도 하지 말라"며 정말 성적 보정 없이 수준대로 점수를 주는 교수들도 존재하지만, 애초에 비실기를 통한 장사가 짭짤하다는 것을 아는 미술대학에서는 이러한 행동을 암묵적으로 강하게 규제하고 있다. 또한 비실기 학생들 중에서도 분명히 잘 그리는 학생들이 있다. 애초에 발전치라는 맹점을 접한 비실기 학생들이 학기 초에는 설렁설렁 그림을 그리다가, 학기 중반부터 말까지 본색을 드러내어 교수를 기만함으로써 A권대를 싹 쓸어가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사유로 인간 외적인 면에서 실기생과 비실기생은 적이 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바로 이 때문에 아예 입시 제도를 바꾼 것이기도 하다. 하나의 고정된 그림체나 스타일만 가지고 수십 년 동안 예술가 경력을 유지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사실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오늘날에는 순수미술이든 디자인 분야든,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생각해 내어 변화무쌍하게 스타일을 바꾸는 예술가가 더 우대받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입시학원을 다닐 형편이나 상황이 안 되어서 비실기를 노리려고 하는 학생들도 있으나, 비실기 등급이 상당해서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1] 2018년 이후부터 비주류가 되어가고 있다. 대부분 인체. [2] 서양화 [3] 동양화 [4] 이화여대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 [5] 거의 대부분의 대학이 이 방식으로 실기 시험을 진행한다. [6] 청강대학교 애니메이션과, 계원예술대학교 애니메이션과를 제외하면 아직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 않다. [7]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석고 소묘로 대부분의 영역에 지원할 수 있었다. [8] 그렇다고 그림 아예 관심없는데 수능, 내신만으로 들어가는 건 아니고, 3배수 뽑은 후에 미술 관련 서류를 본다. 즉 입학사정관제 요소가 들어가 있다. 해당 뉴스. [9] 사실 이와 같은 미대 성적 커트라인 인플레는 80년대 후반부터 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성적수준이 꾸준히 상승된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10] 단점을 꼽자면 디자인과에 비해 예고 학생들이 유리한 점이 많다는 것. 외우는 것이 상대적으로 덜한 실기 유형이란 것의 차이 때문이라 볼 수도 있다. [11] 미술용 숯-주로 버드나무 가지를 구워 만들었다. [12] 목탄(숯)은 문지르면 쉬이 지워진다. 완성 후 정착액(fixativ)을 뿌려야 하는데, 마르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실기 시험 본 종이를 걷을 때 앞뒷장이 붙는다든가, 지나가던 사람이 옷이나 손으로 다른 사람 그림을 고의든 실수든 망쳐 놓는 일이 빈번해 80년대 이전 폐지되었다. 손에 묻고 숯가루가 날리는 문제도 있었다. [13] 주로 정물 수채화 [14] 공통 석고 소묘 실기로 구성되었다. (정물 수채화(회화/순수미술과), 평면 구성(디자인, 공예과), 클레이 두상 소조(조소과)) 보통 과목당 3-4시간, 오전/오후로 나누어 치렀다. [15] 일부러 외우는 것이 아니다. 입학할 수준이 되려면 한 석고상 당 적어도 3-40장씩 그려야 했으므로 저절로 외는 것이다. [16] 다만 그림에서 풍기는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17] 프린트해서 주기도 하지만 그런거 그냥 그자리에서 보거나 상상해서 할수 있는걸 제시하기도 한다. 가장 많이 출제되는건 이미지는 . 수시에서 손이 안나오면 정시에 반드시 나오는 수준. [18] 애시당초 외워그리기를 없애려고 도입한게 이 시험의 목적이다. [19] 인물이 이러한 점에서 각광받는다고 할 수 있다. [20] 예를 들자면 무려 6B 연필을 동원하여 어둠을 잡는다든지. [21] 과거에는 3절지에 3시간 30분의 시간을 주는 대학도 있었다. 이 경우에는 시험장에 말 그대로 연필이 날아다니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22] 정물소묘의 경우 학생이 색을 쓰는 감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별하기 힘들지만 인체의 경우 색감보다 형태와 피부의 질감 표현등이 관건이라 소묘를 보는 학교가 종종 있다. [23] 2016년도 입시부터 수시모집을 정물수채화가 아닌 인물수채화로 한다. [24] 2017년도부터 인체로 바뀌었다. [25] 경희대는 정물을 하는 경우 주로 보고 가천대 국민대의 경우 정물파트 인체파트 상관없이 쓰곤 한다. [26] 경희대의 경우 2,3년 연속 석고를 내고있다. 석고를 보는학교가 드물어서 본인이 자신이 있다면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 [27] 재료 범위가 특이하다. 심지어 ' 과슈' 라는 생소할 법한 수채화 물감도 있다. 물론 쓰는 사람은 별로 없다. [28] 경희대와 국민대의 경우 석고가 시험에 나온 적이 있다. [29] 전형별 분할모집 등급은 4-5등급도 합격한다. [30] 경북대학교 등 그러나 경북대도 2022학년도 입시부턴 인체를 채택했다. [31]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그려내야 하므로, 외운 것을 적용해야 한다. [32] 대표적으로 주전자 같은 정물은 보는 각도에 따라 굉장히 난해해질 수 있어서, 정물 수채화로 입시를 준비하던 학생들의 경우 특정 정물은 그냥 형태를 외워서 그릴 수밖에 없었다. [33] 다소 연륜이 있는 입시생들이 응시하였다. [34] 성균관대학교 인하대학교에선 사람을 남녀로 2명씩 낸 경우가 있었다. 2019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경우 '마의 난이도'라 불리는 누워있는 자세를 한 남녀를 제시해 4시간 만에 둘 모두를 그려내라는 파격적인 시험 지시가 있기도 했다. [35] 기껏해야 얼굴, 손, 발과 피부색 정도인데, 석고와 달리 위치가 가변적이기에 외워 그리는 게 더 어색하다. 외워 그린다기보다는 숙련시킨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36] 2017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수시 [37] 상명대학교 성균관대학교에서 출제된 적 있고, 이후 2016년도 건국대학교 실기대회에서도 등장. [38] 기껏해야 팔 하나, 다리 하나(나머지는 뒤쪽으로 숨어 있어 안 보이거나 보이더라도 애매한 경우가 많다고 주장.) [39] 정면 자리는 두 의견 모두 기피하는데, 이유인 즉슨 입체적으로 보일 그 어떤 상황도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입체감은 물론이거니와 원근감도 바닥에 퍼질러 앉은 자세가 아닌 다음에야 표현이 매우 어렵다. 그러나 진정 실력이 뛰어난 자라면 이와 같은 난이도의 시점도 훌륭히 소화해내야 할 것이다. [40] 웬만하면 모델 선정을 따로 하기 때문에 그럴 일은 잘 없지만 매우 저예산 학교일 경우 아예 불가능하진 않다.. [41] 동국대는 40.47:1, 경희대는 62.1:1 / 동국대는 항상 저 정도 경쟁률이었으나 경희대는 이번이 이례적이었는데 그 이유는 후술하겠다. [42] 서울 자전거 따릉이 [43] 이 자세가 왜 압도적인 변별력을 선사했냐면, 자전거를 어깨에 얹히기 위해선 자전거의 프레임 특성상 똑바른 방향으로 들 수 없다. 이에 따라 자전거는 위아래가 반전된 모습으로 남성이 '거꾸로' 들게 되었음에 형태가 일그러질 가능성이 상당했고 무엇보다 남성의 자세가 되게 독특했기 때문인데, 그냥 아무것도 들지 않은 채 가만히 서 있는 경우라면 상, 하체의 비율과 전체적인 동세, 자연스러운 인상과 상체로의 시선 집중 등 입상을 그리는 입시생이라면 당연히 주의 깊게 표현해야 할 몇 가지 것들을 잘 생각하고 설계하여 자신이 이때까지 쌓아온 실기력으로 단순히 그려내면 되었겠으나, 동국대 시험은 아예 자전거를 들고 있었던 것도 모자라 거꾸로 들고 있었으며 들고 있던 오른쪽 손도 자전거의 손잡이를 거꾸로 잡고 있었던 터라 손목이 심하게 꺾인 동세가 잡혀, 꺾인 손목 표현 또한 놓치지 않고 사실적으로 동세감을 표현했어야 했다. 뿐만 아니라, 반대쪽 손인 왼쪽 손은 허리 앞쪽에 위치해 밑으로 쭉 내려오는 자전거 하단(똑바른 방향이었다면 상단에 위치하는 프레임이나, 당시 자전거가 거꾸로 되어 있었으므로.) 프레임을 움켜쥐고 있는 자세였던 터라 자전거 전체 형태와 팔 형태의 비율, 길이, 크기 등을 인체 전신의 비율, 길이, 넓이 등과 같은 형태들과 단 하나의 오차 없이 맞아떨어지게 해야 했던 것이다. [44] 본 서술은 전부 수시를 기반으로 한 서술이며 경희대는 내신조차 국어, 영어만 봤던 터라 대부분이 실기로 판가름이 났다. [45] 중앙대학교 2017 수시 [46] 그 예외로 주제표현 등을 보는 학교는 경희대학교, 서울대학교 등이 있다. [47] 수묵담채화, 연필소묘로 나눠 뽑는다. [48] 중간중간에 의자에 앉아서 휴식은 가능하다. 하지만 앉아서 그리는 경우는 없다. 편하기 이전에 그렇게 그리면 망한다. 따라서 입시철에 입시생들은 하루 일과 처음과 끝이 허리에 파스를 바르는 것인 경우도 부지기수. [49] 인물화의 경우에는 이젤에 놓고 그리기도 한다. [50] 대칭, 완성도, 형태, 해부학적 타당성 등은 갖춰졌다고 가정했을 때의 기준이다. [51] 자신이 전에 그렸거나 미술입시 잡지에서 오린 그림을 보고 베끼는 등의 컨닝과 발상 자체를 아예 베껴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대학 측에서는 적발시 퇴실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나 사실 5시간 동안 서서 있어야하며 아침에 시작하는 시험 특성상 감독관이 멍때리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에 대놓고 보는 경우도 존재한다. [52] 중간에 뿌리는 건 금지하나, 시험이 끝나고 난 뒤 제출 시 다른 그림에 파스텔이 번지지 않게 하기위해 정착제 사용을 용인하는 경우도 있다. [53] 뉴트럴 그레이, 웜 그레이 같은 색이다. 전자가 더 사용도가 높은 편. [54] 파스텔 바르기의 경우 여기에 요리에 사용되는 거품망을 이용해 파스텔을 갈아서 문지른다. [55] 하지만 그 정도 능력이 있는 학생도 결국 시간상 이득을 이용해 마무리를 잘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배우기 때문에 결국 패턴을 써먹는 경우가 흔하다. [56]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 가장 근경에 주제, 중경에 부제, 원경에 배경. [57] 이 경우에는 아무래도 대형 학원보다 아쉬울 수 있다. [58] 그나마 실기 유형이 비슷한 과기대, 성신여대 실기로 갈아타기도 한다. [59] 이것도 이제 옛날이야기인 게, 서울대에서는 2021년부터 수학을 감점제로 반영하고 2022년부터는 다른 과목과 같이 그대로 반영한다. 서울대를 준비하려면 수학 공부를 해야 한다는 뜻. [60] 대학마다 다르다.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의 경우는 종이 사이즈도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사각형 절지가 나온 적도 있다. 2022년부터 건국대 글로벌캠퍼스의 발상과 표현 유형은 폐지되었다. [61] 다만 정물화처럼 물을 먹이는 기법을 극히 일부분에 투입하여 쓰는 학원도 있다. [62] 주제부를 포스터 물감으로 그린 후 수채화를 배경에 쓰는 게 일반적. 색연필이나 하얀 펜 등으로 마무리를 한다. [63] 파스텔을 체에 간 뒤 그 가루를 배경에 문지르는 방식이었다. 빠르게 채우는 데에 효과적. [64] 사실 학생을 위해서는 이게 차라리 낫기도 하다. 단순히 수학을 하기 싫어서 미술하려는 학생이 아닌, 몇 년이 걸려서라도 뒤늦게 찾은 미술의 꿈을 반드시 이루려는 수험생까지도 거절당한다는 게 단점이긴 하지만. [65] 대학에 따라 3절을 주기도 한다. [66] 그래서 일부 대학은 이를 금지하기도 한다. [67] 3절 도화지를 주고 4시간으로 줄여버리기도 하고, 시간만 1시간 줄여버리기도 한다. [68] 마커 가격을 생각하면 보통 일이 아니다. 그리고 입시미술 학생들이 쓰는 마커는 국산이라도 1자루 3~4,000원대는 기본. 거기에 좀 더 욕심을 내서 일본제를 쓰기 시작한다면 그 가격은 훨씬 비싸진다. 5,000원대 정도부터 가격대가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69]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교수님들에 따라 발상틱한 사고 주제가 나올 수도, 사고틱한 발상 주제가 나올 수도 있다. [70] 그러나 계속 늘고 있는 추세이긴 하다. 심지어는 디자인 입시학원과 애니 입시학원이 합쳐져 있거나 아예 애니/게임만 다루는 입시 학원도 있다. [71] 2013년 홍익대학교는 모든 미대 입시를 비실기로 전환했다. # 전년 입시에서 입시부정 사고가 터진 게 원인. [72] 이에 대한 여담으로 좋은 성적으로 미대를 입학한 유명 인서울 미대생이 근처 입시학원에서 중학생보다도 못한 실기력으로 대학생이 중고등학생과 같이 입시미술을 배우는 터무니없는 광경이 종종 연출되는 경우도 있었다.(입시미술이라 함은 미술의 전체적 기초소양을 아우르므로 기초가 안 된다면 배우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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