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이 일지매인 프로 기사에 대한 내용은 유창혁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一 枝 梅중국 소설 속 가상 인물로 매화를 하나 남기고 가는 괴도.
2. 기원
중국 명나라 시절에 나룡(懶龍)[1]이라는 도둑이 재물을 훔치고 매화 한 가지를 남긴다는[2] 유래가 있어 이각박안경기 제39편에 나오는 주인공으로 등장했고 청나라 시절 화본소설(극본) 환희원가(歡喜寃家) 24편에도 수록되었다. 한국에서는 조선 시대인 임진왜란 이후 수입이 되면서 알려졌다.오늘날 알려진 일지매는 조선 순조 시절에 추재 조수삼이 인생의 늘그막에 심심풀이로 조선 기층 민중들 사이에서 나온 기이한 인물 이야기를 정리한 추재기이(秋齊紀異)에서다.
승정원일기 숙종 42년에 사로잡힌 일지매의 처벌에 대해 논하는 내용이 나와서 실존 인물 주장이 있지만, 당시 조선에서 중국 소설이 유행이어서 도적들이 일지매라는 가명을 쓴 것으로 보인다.[3]
이후 고우영 화백이 1975년 일간스포츠에서 일지매를 연재하면서 정립한 닌자술을 쓰는 미모의 일지매 캐릭터를 통해 널리 유명해져 1993년 장동건 주연의 MBC 드라마 일지매에서도 그 설정이 자연스럽게 무단으로 사용될 정도였으나, 2008년 고우영 화백의 만화 판권을 구입하지 못한 SBS 측이 오리지널 설정으로 방영한 이준기 주연의 SBS 드라마 일지매가[4] 같은 시기 고우영 화백의 판권을 구입해 1년 늦게 방영한 정일우 주연의 MBC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보다 오히려 더 유명해지면서 '일지매 = 닌자' 설정은 대중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3. 기타
바둑계에서는 유창혁 9단의 별명이 일지매였다. 조훈현의 타이틀을 하나하나 뺏어가면서 이창호의 전관왕 도전을 저지하고, 바둑 기풍도 상대방의 급소를 보면서 모양을 일그러뜨리면서도 죽이지는 않고 자기가 대세점을 먼저 차지하는 모습이 일지매와 비슷했기 때문이라고도 하지만, 진짜 이유는 당시 바둑계의 손꼽히는 꽃미남이었던 그의 외모가 고우영 화백의 만화 일지매의 주인공과 닮았기 때문.4. 다른 대중매체에서
자세한 내용은 일지매/대중매체 문서 참고하십시오.5. 관련 문서
[1]
SBS 드라마판에서 일지매로 활동하는 주인공의 이름이 '나용(성은 나, 이름은 용. 본명은 이겸)'인 것이 여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2]
자신의 신분을 숨기면서도 동시에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상징을 현장에 미리 남김으로써 자칫 애매한 사람이 범인으로 지목되어 누명을 쓰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한다.
[3]
참고로
선조 시대인
기대승은 삼국지 연의에 대하여
무뢰(無賴)한 자가 잡된 말을 모아 고담(古談)처럼 만들어 놓은 잡박(雜駁)하여 무익할 뿐 아니라 크게 의리를 해치는 소설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당대의 꼬장꼬장한 선비들이 보기에는 격조있는 한시나 경전류와 비교해 잡기소설류가 천박해 보였을 것이다.
[4]
이준기의 캐스팅 만큼은 고우영 화백 작품의 영향을 받았으나 이 부분은 구체적인 저작물이 아니라 아이디어라 도용에 해당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