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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1 21:39:52

인리

인리소각에서 넘어옴
파일:인리 사상.jpg 파일:인리의 가지.jpg

1. 개요2. 상세
2.1. 허수공간
3. 인리정초
3.1. 전정사상3.2. 아프사라스 분기3.3. 터닝 포인트3.4. 영자기록 고정대
4. 인리소각5. 기타

1. 개요

영장의 세상이 정해지고 번영하여 수천 년.

신대는 끝나고, 서기를 거쳐 인류는 지상에서 그 무엇보다도 번영한 종이 되었다.

우리들은 별이 갈 길을 정해, 별에 비문을 새기는 자.

이를 위해 많은 지식을 길러, 많은 자원을 만들어 많은 생명을 유전시켰다.

인류를 보다 길고, 보다 확실히,
보다 강하게 번영시키기 위한 이치── 인류의 항해도.

이것을 마술 세계에서는 "인리"(人理)라 부른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 1차 pv의 서문[1]
人理 / Humanity

TYPE-MOON 세계관의 설정. 역사(인류사)가 돌아가는 방식을 말한다.

신대가 종결되고 인대가 시작되면서 인류사가 시작되었고, 서기에 들어 인류는 지구에서 가장 번영한 종이 되어 만물의 영장으로서 별이 갈 길을 정할 수 있게 되었다. '별의 개척'의 예로는 학문의 성립, 종교라는 발명, 항해 기술의 획득, 정보 전달 기술의 주목, 우주 개발의 착수 등이 있다.

인류는 번영하기 위해 많은 지식을 기르고 많은 자원을 만들어 많은 생명을 유전시켰는데 이런 식으로 인류를 길게, 확실하게, 강하게 번영시키기 위한 이치를 '인리(人理)'라 부른다.

인류사가 무너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 인리계속보장기관 피니스 칼데아다.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3권에서 로드 엘멜로이 2세는, 이스칸다르의 동방 원정에 의해 동서양의 교류가 빈번해지면서 인간이 지닌 룰이 신의 표상까지 뒤흔들 수 있게 되며 신대의 말기에 구멍을 뚫어버린 게 인리의 시작이라 해야 할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아키타입 어스는 인리가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이 별에 탄생하여 하늘을 올려다볼 때까지 성장한 모든 지성체의 길이라는 떡밥을 남겼다. 즉 인간 외의 다른 생물도 별의 영장류가 될 자격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2. 상세

우주는 본래 더욱 고차원의 세계이지만 인류가 인지하고 겪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3차원의 세계뿐이다. 물리 법칙에 묶여있는 3차원의 세계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며 미래로 나아가고 흘러간 과거는 역사가 되어 궤적을 남긴다. 인류가 인지하는 3차원의 우주는 문 셀 오토마톤처럼 시간을 초월해 존재하는 고차원 존재들의 관점인 '기록우주'와 구분하기 위해[2] 관측우주라고 정의된다.

인류사는 수많은 사건이 쌓이고 쌓여서 만들어졌다. 사람들은 흔히 어떤 사건에서 다른 선택을 했다면 세계가 달라졌으리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다세계 해석이라는 이론에 따르면 사실 선택지가 나타날 때마다 다른 선택을 한 평행세계가 생겨났다.[3] 그렇게 선택지마다 분기한 수없이 많은 평행세계가 늘어져 있으나, 각 세계의 존재들은 다른 평행세계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며 왕래할 수도 없다고 한다. 세계를 나누는 벽을 지각할 수도, 넘어설 수도 없기 때문이다.[4]

같은 타입문 세계관이지만 그 평행세계군은 크게 두 종류로 '밑바탕이 인류사를 긍정하는 세계'인 Fate 시리즈와 '밑바탕이 인류사를 부정하는 세계'인 월희 시리즈로 나눠진다. 두 세계는 토대는 같지만 전제가 달라서 몇몇 설정이 완전히 다른데, 대표적으로 월희 세계관에서는 서번트 소환이 불가능하고[5] 반면 Fate 세계관에서는 사도가 인대에 들어서면서 크게 약화되어 사도 27조라는 개념도 없다.[6]

또 Fate 세계관 중에서도 Fate/EXTRA 시리즈는 수십억 년 전에 문 셀 오토마톤이라는 외계의 물체가 간섭하였기에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갈라져 근본적으로 어긋난 세계이다. Fate/strange Fake는 Fate 세계이자 월희 세계이며, Fate/Grand Order는 인리가 붕괴되며 Fate 세계도 월희 세계도 아니게 되었다.

2.1. 허수공간

물질세계의 뒷면에는 '아무것도 없는' 세계가 존재하며 이는 허수 세계라 불린다. 물질계의 존재가 보기에는 공간도 시간도 없지만 분명하게 '존재'하며[7] 실제로 허(虛) 속성의 마술사들은 이곳에 간섭해 차원 주머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난 공간이라 정의되며 맨 위의 그림에 대입하면 시간축이 존재하지 않는 검은 배경이라 볼 수 있다.

마토 사쿠라, 레프 라이놀, 트리샤 펠로즈 같은 허(虛) 속성의 마술사들은 허수공간에 물체를 담을 수 있는데 허수 공간에 들어간 물체는 시간이 멈추며 꺼낸 후에야 시간이 다시 흐른다. 라이놀 구시온은 허수공간을 타임 캡슐처럼 사용해 미래로 물자를 보내고자 시도하였고, 트리샤 펠로즈는 목이 잘릴 상황이 오자 자신의 머리를 허수공간 속에 보존하여 다잉 메시지를 말할 시간을 버는 데 성공했다.

생명종을 만든 여신 티아마트는 새로운 생명종을 만들어내려고 하자 물질세계로 돌아올 수 없도록 하기 위해 허수세계로 추방해서 봉인되었다.

인리소각을 벌인 마신왕 게티아 아르스 포올리나라는 보구를 통해 시간신전을 만들고 허수공간에 떠다니며 사안을 진행하였다. 시간축과 동떨어진 허수공간상에 있다 보니 레이시프트를 하려고 해도 도약할 좌표가 어디인지 알 방법이 없어서 제7특이점의 성배를 회수해야만 하였다.

3. 인리정초

파일:인리정초.jpg
과거의 역사는 어디까지나 현존하는 기록과 흔적을 통해서만 볼 수 있고 과거 자체를 볼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양자역학이나 현대마술과 등에서는 과거는 확정되어 있지 않고 관측에 의해 변동하기 쉽다고 일컬어진다.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세계에는 평행세계를 가른 분기점마다 선택지를 시간의 흐름 속에 완전히 고정하여 과거가 함부로 바뀌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이 짜여있다. 이렇게 고정된 '사상'을 현상고정대, 혹은 인리를 구성하는 기반이라는 의미에서 인리정초(人理定礎)라고 부른다.

인리정초로서 고정된 역사는 바꾸지 못한다. 설령 시간 이동 능력을 이용하여 과거로 날아가 역사를 바꾸려 하더라도 인리정초에 들어서면 역사는 강제로 복원된다. 즉 기껏해야 '과정'만 바꿀 수 있고 인리정초로 등록된 '결과'는 절대 바꾸지 못한다.

예를 들면 "브리튼이 멸망했다"는 결과가 인리정초로 고정되었을 경우. 시간 이동을 해서 '브리튼을 번영시키고 전쟁을 종결시키고 모두가 행복해졌다'는 과정을 성공했다 하더라도 역사가 인리정초에 들어간 순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리튼은 멸망했다'는 결과가 된다. 그렇기에 역사 개변이라 해봐야 과거의 인간 중 '살아있든 말든 역사에는 영향을 못 끼치는 존재' 한두 명을 구하는 것이 고작이다. 역사라는 거대한 물결을 바꾸는 건 절대 불가능하다. 그 시대를 바꿀 수 있는건 어디까지나 아직 인리정초가 정해지지 않은 시점의 해당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손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의미다.

만약 엄청난 위업을 통해 특정 인리정초를 파괴한다면 그 이전까지의 인류사를 근본부터 부정하고 역사를 바꾸는 게 가능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파괴된 인리정초보다 미래의 인리정초는 고정된 상태이기에 역사의 흐름이 그에 이르면 상당수가 복원되어 버린다. 따라서 인리정초를 파괴해 역사를 바꾸려면 현대부터 해당 시대까지 존재하는 인리정초를 전부 파괴하여야만 한다.[8]

인리정초는 우주의 법칙에 따라 억지력이 재단하여 내린다. 하지만 인류사를 인리정초가 아니라 특정한 절대자가 개편할 경우 해당 분기점은 [ruby(양자기록 고정대, ruby=퀀 텀   타 임   록)]([ruby(量子記録固定帯, ruby=クォンタム・タイムロック)] / Quantum Time-lock)이라 불린다. Fate/Grand Order의 마술왕 자신의 왕좌를 양자기록 고정대로 삼아 인리소각을 달성했다. 제2마법에 의한 평행세계 관측 또한 양자기록 고정대의 일종이라 판단된다.

3.1. 전정사상

우주는 무수한 가능성을 허용하여 많은 평행세계를 만들고 있는데, 평행세계가 너무 늘어나면 우주 차원을 유지하는 에너지가 고갈되기 때문에[9] 평행세계들 중 일부를 분류하고 솎아낸다. 이렇게 솎아내진 세계를 전정사상(剪定事象 ; 가지치기된 사상)이라 부른다.

상술한 인리정초는 전정사상을 분류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인리정초 순간에 들어설 때마다 "일정한 기준치 이상으로 강하고, 가능성 많고, 안정성을 지닌 루트"라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번외 루트들을 전정사상으로 규정하고 제거한다. 전정사상을 구분하는 기준은 그로부터 향후 100년까지 보고 가장 번영한 세계를 판단하는 것.

예를 들어 만약 A or B라는 선택지에서 A를 선택했기 때문에 향후 100년까지[10] 인류의 문명이 적정치까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지 못할 경우, A라는 선택지는 전정사상으로 간주되어 그 평행세계는 차원을 유지할 에너지 공급이 중단되어 소멸한다. 가지치기당해 에너지를 받지 못하는 전정사상 세계는 더 이상의 새로운 발전이나 사건을 만들 수 없게 되어 그 시대에 멈추게 된다. 한마디로 시간이 멈춘 채 흐르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 혹은 나뭇가지처럼 썩어서 붕괴해 사라진다. 평행세계론으로부터도 벗어났기에 그 세계의 존재는 영령 등록도 되지 않는다.

그 결과 B라는 선택지를 고르는 것만이 정사가 되며, 이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만들어진 '엇비슷한 정사 평행세계들'을 편찬사상(編纂事象 ; 모여 묶인 사상)이라 부른다. 그렇기에 타입문 세계에 존재하는 평행세계는 기본적으로 여타 세계와 차이만 미세할 뿐 큰 줄기는 같게 된다. 후유키에서 성배전쟁이 다섯 번 벌어졌든 세 번만 벌어지고 다른 데로 빼돌려졌든 2004년 한 번만 벌어졌든 결국 표면적인 세계의 일상에는 별 차이가 오지 않기 때문에 갈라질 수 있는 것. 편찬사상은 특정 평행세계 하나를 지칭할 때 쓰는 단수형이고 그러한 정사 세계 전체를 일컬을 때에는 '범인류사(汎人類史 / Proper Human History)'라 표현한다.

다만 이러한 구분에도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 두 선택지 사이에 결정적인 차이가 있음에도 결과적으로 양쪽 모두 일정 이상의 적절한 성장을 이룰수 있다고 판단되면 별개의 묶음(평행세계군)으로서 유지되는 것이 가능하다. 21세기 기준으로 1700년 이전의 사건으로 분기된 월희/Fate 세계군, 그리고 1990년대의 사건으로 인해 멸망이 예고되었으나 문 셀의 존재로 인해 연명 중인 엑스트라 세계군 등이 해당된다. 그야 당연한 것이, 현재 가장 발전되었다고 그 루트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를 전부 전정했다가 그 루트가 모종의 사건으로 멸망해 버리면 끝장이니까.

전정사상을 나누는 기준은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발전 가능성이 높은가이고, 그곳에 사는 인간의 행복이나 문명의 발전 등은 관계없다. 이 때문에 전정사상 중에는 범인류사보다 불행한 세계도 있지만 오히려 희망과 행복으로 가득 찬 세계도 존재한다.[11] 하지만 그런 해피엔딩 루트조차 인리정초 시스템은 잘라내 버린다.

문 셀의 판단에 의하면 본래 이 인식우주는 불안정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가지치기"와 "인리정초" 덕분에 안정되고 있다고 한다.

평행세계의 전정 여부에는 인류의 멸망 여부보다 인리를 이어갈 수 있는가의 여부가 우선되는 것처럼 묘사된다. Fate/Grand Order에서는 "생명의 가치는 다음 생명을 낳는 것이라면 세계의 가치는 다음 영장을 낳는 것"이라는 언급이 나오는데, 전정사상으로 선정되는 조건 중에는 이를 부정한 세계가 포함되는 것처럼 표시된다. 문 캔서 현상이 일어난 아키타입 인셉션 에피소드의 특이점이 이에 해당하는 사례로, 평범하게 아키타입에게 영장의 후계를 인계하는 것에 실패했을 뿐이라면 전정까지 당할 일은 없지만, 아키타입이 출현했는데 영장의 자리를 넘기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를 인정한다면 세계에 가치가 존재하는가의 여부가 문제가 아니라 아예 가치를 부정하는 악질적인 전례가 생기기 때문에 인리가 전력으로 전정하려고 드는 케이스다.

3.1.1. 이문대

이런 식으로 가지치기당해 막혀버린 전정사상 세계는 미래로 나아갈 에너지를 얻지 못하고 그대로 시간이 멈춘 채 방치되지만, FGO 2부에서는 이성의 신의 간섭으로 ' 공상수'가 심어진 일곱 전정사상이 한정적이지만 2018년까지 성장하였다. 이렇게 본래와는 달리 성장해 버린 전정사상을 이문대(로스트벨트)라 부른다. 역사의 흐름 중간에 이물질 하나가 박힌 특이점과 달리 범인류사와 동등한 가치를 지닌 새로운 시간축이 생겨나는 것이며, 이문(Lostbelt)라 부르는 것은 이 때문.

특이점은 어디까지나 왜곡된 역사이지만 이문대는 실제로 수백~수천 년간 사람들이 살아오며 역사를 쌓아온 실재하는 세계라는 것이 차이점. 특이점의 사람들은 역사 수복 시 기억을 잃고 역할이 변화하여 원래 역사대로 되돌아가지만 이문대의 사람들은 절제되면 그대로 소멸해 버린다.

크립터들의 목적은 크립터들끼리의 경쟁 끝에 최후의 승리한 자가 범인류사를 자신의 이문대로 덮어씌워 버리는 것이며, 한편 외신 세력이 이문대를 발생시킨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이문대 참조.

3.2. 아프사라스 분기

[원문 열기·닫기]
アプラ世界というのは?
岸波白野 : ……その、俺たち界隈の造語なんだ。
岸波白野 : 特異点とも違う、剪定事象とも違う、
正史の幹に近いけれど外れてしまった枝。
岸波白野 : かぎりなく類似しているし、
自分たちの世界より優れた繁栄を迎えたものの、
岸波白野 : その繁栄ゆえに歴史が途絶えてしまった世界。
それを泡沫の分岐、アプサラス分岐と呼んでる。
岸波白野 : 略してアプラ世界。俺ともうひとりだけの
呼称だから、ここだけの話にしてくれ。恥ずかしい。

후지마루: 아프라 세계라는건?
키시나미 하쿠노: ……그, 우리들 사이에서의 조어야.
키시나미 하쿠노: 특이점과도 다르고, 전정사상과도 다른, 정사의 근간에 가깝지만 벗어나버린 가지.
키시나미 하쿠노: 한없이 유사하고, 우리들의 세계보다 뛰어난 번영을 맞이했지만,
키시나미 하쿠노: 그 번영 탓에 역사가 두절되어버린 세계. 그걸 포말의 분기, 아프사라스 분기라고 불러.
키시나미 하쿠노: 줄여서 아프라 세계. 나와 또 한명만의 호칭이니까, 여기서만의 이야기로 해 줘. 부끄러워.
신영장후계전 아키타입 인셉션에서의 키시나미 하쿠노(男)와 후지마루 리츠카의 대화.

인류에게 더 이상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가지치기당해 잘려나간 전정사상과는 별개로, 인류가 너무나도 번영한 나머지 두절된 경우 아프사라스(Apsaras) 분기, 줄여서 아프라 세계로 칭한다.

비슷하게 지나치게 발전한 나머지 가능성이 두절된 경우로 이나 올림포스가 있지만, 이와 아프사라스 분기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인리에 의해 전정당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멸망해버린 분기라는 것. 발전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여 가지치기 당하지는 않았지만[12], 그것과 별개로 인류와 인류의 집합 무의식인 아라야가 스스로 멸망을 택한 분기이다.

지나치게 번영해버린 나머지 자멸해버리는 것은 이름의 어원인 아프사라스의 천인오쇠(天人五衰)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프사라스 분기라고 확정된 것은 신영장후계전 아키타입 인셉션의 배경 세계이며, 기존 세계관에서는 달의 산호 세계[13] Fate/Apocrypha에서 아마쿠사 시로의 계획이 성공한 세계[14]가 아프사라스 분기로 분류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3.3. 터닝 포인트

인류사에는 수많은 선택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역사를 크게 바꾼 궁극의 선택점이 있다. 만약 " 그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면", " 그 항해가 성공하지 않았다면", " 그 발명이 잘못됐다면", " 그 나라가 독립하지 못했다면" 지금의 인류 사회는 성립되지 않았던 선택지. 그 지점을 '터닝 포인트'라 부른다.

당연히 이 터닝 포인트는 인류사를 구성하는 수많은 인리정초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인리정초다. FGO에서 터닝 포인트는 "인리정초가 크다"고 표현되며, 이 터닝 포인트가 역사를 구성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나타내는 수치를 인리정초치(人理定礎値)로 표기한다.

또, 이 터닝 포인트에 지대한 공헌을 한 영령들은 스킬로 별의 개척자라는 스킬을 지니게 된다. 프랜시스 드레이크 니콜라 테슬라,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이 대표적인 예시. 효과로는 불가능을 불가능한 채로 가능케 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요약하자면 주인공 보정의 스킬화다.

Fate/Grand Order에서는 이 터닝 포인트가 성배(아트 그래프)에 의해 본래 일어나지 않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면서 특이점으로 변했다.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치는 터닝 포인트가 뒤틀리면서 인리가 불안정해지고, 역사가 완전히 뒤엎어져 버린 것.[15] 자세한 내용은 Grand Order 문서 참조.

작중에서 밝혀진 터닝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터닝 포인트
주요 시기 주요 지역 인리정초치 주요 사건
A.D. 1888 영국 런던 A- 산업 혁명
A.D. 1783 북미 대륙 A+ 미국 독립 전쟁
A.D. 1573 북대서양 A 대항해시대
A.D. 1431 프랑스 C+ 백년전쟁
A.D. 1273 중동
예루살렘
? 제9차 십자군 전쟁
A.D. 0060 로마 제국 B+ 로마 제국의 존재[16]
B.C. 2655 중동
이라크
A++ 신대의 종언, 인류사의 시작

3.4. 영자기록 고정대

霊子記録固定帯

문 셀 오토마톤은 모든 사상과 가능성을 관측하고 '만약 그 선택지에서 이랬다면'이라는 가정대로의 if를 계산하고 관측하며, 때로는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것이 너무 늘어나지 않도록 조절하기 위해 문 셀은 인리정초 시스템에서 모티브를 따와 일정 시기마다 '영자기록 고정대'라는 포인트를 지정해[17], 저번 포인트 이후에서 다음 포인트가 오기 전까지만 평행세계를 바꾸거나 if를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게 허용한다. 그 텀은 길어봐야 한 달 정도로 묘사된다.

Fate/EXTELLA에서 벨버 쪽에 회유된 흑막은 세파르를 깨워 벨버 본체를 태양계로 유도하고 문 셀을 파괴하기 위해 평행세계로 수없이 이동하였다. 평행세계를 이동하면서 과거로 역행해 재시도하고 재시도하면서 벨버가 문 셀을 파괴한다는 결말을 만들려고 했으나, 다음 양자기록 고정대가 정해지면 평행세계 간의 이동을 하더라도 그 이전 시기로는 시간 역행이 불가능하기에 그 전에 문 셀을 파괴해야 한다는 시간 제한이 걸려있었다.

이전 고정대는 '하쿠노가 아르키메데스와 함께 거신의 석실에 들어갔다가 분할되었다'는 시기였으며 돌아갈 수 있는 과거도 거기까지가 한계. 그렇게 몇 번이나 성검의 소유자에게 벨버의 파편이 파괴되며 저지되고 때로는 승리하긴 했지만 제한 시간까지 문 셀을 완전 정지시키지는 못하였기에 계속해서 평행세계로 슬라이드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키시나미 하쿠노가 금시편 엔딩에서 벨버를 파괴하면서 알테라를 살린다는 결말을 이끌어내었고 제한 시간이 되면서 흑막의 계획은 실패하고 말았다.

4. 인리소각

人理燒却

Fate/Grand Order에서 일어난 사건.

2015년, 100년 뒤까지의 지구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칼데아스에서 아무런 전조 없이 갑자기 미래 영역이 소실된다. 이대로라면 2017년에 인류가 멸절하게 될 거라고 생각한 인리계속보장기관 피니스 칼데아는 관측을 계속한 결과 이전에는 관측할 수 없던 영역인 특이점 F를 발견한다.

특이점 F 때문에 칼데아스에 이변이 발생했을 거라는 판단을 내린 피니스 칼데아의 소장 올가마리 아니무스피어는 특이점 F를 수복하기 위해서 전대 소장인 마리스빌리 아니무스피어가 확립했으나 실전에 투입된 적은 없던 이론, '영자전이・레이시프트(제6의 실험)'[18]를 쓴다는 작전을 입안한다.

그러나 레이시프트 당일, 레프 라이놀에 의해 피니스 칼데아에 테러가 발생하고 역사상의 일곱 터닝 포인트가 붕괴된다. 그리고 피니스 칼데아에 있던 사람들을 제외한 모든 인류가 소각되어 사망한다.

이는 2016년만이 아니라 일곱 특이점을 제외한 모든 시간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기원전 1000년부터 서기 2016년까지 3000년간의 인류는 모두 불타서 사라져 버렸다. 덤으로 컴플리트 마테리얼도 금서가 되었다[19]

인리소각을 해결하기 위해 피니스 칼데아의 임시 총책임자가 된 로마니 아키만 성배탐색(그랜드 오더)라는 작전을 입안하게 된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리소각의 흑막인 마신왕 게티아 천리안으로 인리정초가 커질 여섯 시대를 꿰뚫어 보곤 그 시대를 특이점으로 바꿀 여섯 개의 성배(아트 그래프)를 준비해 뒀다. 그리고 인류사의 토대 그 자체를 파괴하기 위해 본인의 손으로 직접 일곱 번째 성배를 먼 과거, 신대의 바빌로니아로 보냈다. 그리고 마신주들이 각 시대에 수육하도록 배치했다.

게티아는 먼저 일곱 번째 성배를 이용해 허수공간(시간축 밖)으로 추방됐던 인류사를 부정하는 존재를 불러내어 인류사의 토대를 무너뜨렸다. 이어서 6개의 성배로 각 시대에서 인리정초를 파괴했다. 건물로 치면 토대가 파괴되고 핵심 기둥 6개가 빠진 격이니 인류사의 강도는 제로가 되었고, 이때 각 시대에 마신주가 응시로 불을 놓았다. 이 불꽃은 지표를 덮어 온갖 생명과 문명을 불태웠다.

그렇게 2016년부터 거슬러 올라가 기원전 1000년까지의 인류사는 불타서 잔류 영자가 되었고, 마술왕은 이것을 모아 빛의 고리, 아르스 알마델 살로모니스로 만들었다. 빛의 고리를 만든 이유는 가상보구 아르스 노바를 발동하기 위해서였다.[20]

5. 기타

타입문 세계관의 평행세계론은 기본적으로 양자역학, 그중에서도 다세계 해석에 기초해 있다.

사죠 마나카는 브리튼이 멸망하지 않는 가능성(if)을 만들 수는 있지만 상술한 역사의 수복력 때문에 이 가능성이 간단히 붕괴하기에 이를 이룰 수 없다. 그렇기에 비스트를 완성하고 부스트로 사용해 현대까지의 인리정초를 모조리 파괴하려고 한다. 이는 곧 세계 멸망이다.

어디까지나 '지구'의 인류가 실패했을 뿐인데, 해당 세계 자체에 연료가 중단돼서 결국 사라진다는 것은, 명백히 지구의 개체들을 초월하는 능력을 지닌 우주인들의 존재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의문이 생길 수가 있는데, 인리 연장의 핵심이 별의 개척인 만큼, 현시점에서 전정사상의 범위는 기본적으로 지구 내, 넓어봐야 태양계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만약 기술의 발달로 인류가 지성체의 유년기를 마치고 별의 대지를 넘어 우주로까지 나아가 외계인들과 교류를 가지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면 인식우주가 더욱 넓어져 교류하게 된 외계인들까지 포함한 (서로의 이치가 합쳐진) 새로운 이치가 탄생하게 될 것이다. 개그이미지가 강하지만 서번트 유니버스도 그쪽에 가깝다.

인류 문명의 척도는 딱히 물질적인 문명이 아니어도 상관없는 듯. EXTRA 세계관에서 지구 환경은 조져졌고 지구 인류의 멸망은 가시화된 상태임에도 문 셀의 영자 세계에서[21] 인류 문명 유지와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피할 수 있었다.

인리소각의 컨셉은 DC 코믹스의 1994년 대형 이벤트 제로 아워: 크라이시스 인 타임과 거의 일치한다. 원형의 고리를 사용한 시공간의 삭제와 이를 이용한 세계의 재창조 등에서 스토리의 골조가 일치함을 발견할 수 있다. #


[1] 이후 페그오 종국특이점 극장판에서 대사가 추가되어 나온다. [2] 이들에게 3차원이란 평면에 그려진 두루마리 그림과도 같기에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고 미래와 과거가 모두 동시에 보여 마음대로 편찬할 수 있다. [3] 이 설정이 두드러지는 예시로 제3차 성배전쟁으로 분기되는 Fate/Apocrypha Fate/stay night가 있다. Fate/stay night의 각 루트( Fate 루트, UBW 루트, Heavens Feel 루트)도 선택지에 의해 분기한 평행세계이다. [4] 이걸 지각하고 왕래한다는 것 자체가 현대의 기술 수준으로는 결코 성립되지 않는 머나먼 미래의 상식이기 때문에 마법으로 분류된다. 실제로 설정상 제2마법은 인류가 성계 단위로 활동하는 시기에서 상식으로 받아들여지는 다른 성계의 상식으로 분류된다. [5] Fate 시리즈와 달리 영령을 실제로 소환한 예가 없기에 마술사 입장에선 이론적인 존재로만 인정되었다. 이건 어디까지나 인간이 행하는 마술식으로 소환을 할 수 없다는 얘기로 세계 자체가 억지력으로 소환하는 예는 있다. [6] 더 정확하게는 월희 세계관에서 사도 27조에 해당하는 강력한 사도 자체는 대부분 존재하지만, 큰 세력을 만들 수 없었고 월희에 비해서는 개인적인 힘도 떨어진다고 한다. 이후 월희 리메이크가 나오면서 구체적인 사도의 계제 구분이 나왔는데 Fate 세계관은 제7계제인 상급 사도까지만 존재하며 월희 세계관의 경우는 7계제인 상급 사도의 위에 8계제(조의 후계자), 9계제(조)의 사도들이 존재한다. 월희 세계관에서 9계제인 사도의 조가 Fate에서는 7계제 상급 사도로 랭크가 2단계나 크게 저하한 게 된다. [7] 물질계보다 고차원 존재인 문 셀 오토마톤이 보기에는 명백하게 존재하는 지역이다 보니 악성정보 등과 함께 달의 뒷면으로 분류해 놓았다. 시공간을 점유하지 않는 에너지나 정보는 일종의 물리학적 특이점이라고 볼 수 있고 플랑크 시간 이전의 플랑크 길이 이하의 크기를 가졌던 초기 우주의 상태를 이렇게 정의할 수 있다. [8] 뒤집어 말하자면 인리정초로 고정되기 전의 가까운 과거라면 변경이 가능하다는 소리. Fate/EXTELLA의 주인공은 흑막이 '세계는 멸망했다'라는 결말을 확정 짓기 전에 과거의 자신에게 기억을 전송하는 것으로 흐름을 바꿔서 '세계는 멸망하지 않는다'라는 결말을 먼저 확정 짓는 것에 성공했다. [9] 평행세계를 절제하지 않으면 현대 기준으로는 100년 안에 태양계가 붕괴한다. [10] 엑스텔라 기준. 이는 현 인류의 문명이 100년이면 우주 붕괴를 유도할 수준이기 때문이고, 문명이 덜 개발된 시대에는 에너지를 지금보다 덜 소모했기에 기준이 훨씬 길었던 듯하다. 실제로 서기 1431년의 인리정초는 350년 뒤에 일어날 사건을 기준으로 판정되었다. [11] 어느 한 나라가 독립하지 못했다는 선택지의 인류사가 있고 해당 선택지의 세계 중 하나가 매우 발전하는 세계가 될지라도 나머지 많은 세계가 멸망하거나 발전하지 못하면 그 선택지는 평균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낮은 세계가 되기에 전정사상으로 분류되어 가지치기당한다. [12] 정확하게는 아키타입이 등장하지 않은 상태로 멸망해버렸거나, 아키타입이 등장한 뒤 아직 소멸하지 않고 존재하고 있다면 전정되지 않는다. [13] 어느 날 인류가 가진 열망의 총량이 다해서 더 이상 발전하지 않으며 스스로 자멸로 향해간다. [14] 성배로 전 인류에게 제 3법을 적용시키려 했다. 결과적으로 서번트 유니버스와 비슷하게 인류가 지구를 벗어나게 되겠지만, 이 경우 인류 전부가 호문클루스와 같이 감정과 욕구가 희미해져 도태된다. [15] 원래대로라면 인리정초에 의해서 역사의 변경은 한정적으로, 큰 흐름에는 거스르지 못해야 하지만, 가장 핵심이 되는 인리정초가 결정되는 시간대에, 해당 시대를 살아가는 자의 손에 성배가 쥐어지면서 이런 제약을 우회한 것. [16] 다만 이 특이점이 선택된 이유는 로마 황제 인류악 각성을 노린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이게 사실이라고 해도 결국 실패로 돌아간 셈이지만. [17] 상술한 양자기록 고정대에 해당되는 개념. 본편에서는 자기록 고정대로 나오나 Fate/EXTELLA 마테리얼에서는 자기록 고정대로 표기된다. 엄밀히 말하면 SE.RA.PH.는 양자로 이루어진 물질세계가 아니라 영자로 이루어진 전뇌세계이기 때문인 듯. [18] 작중에서는 그냥 레이시프트라고만 언급되지만 공식 홈페이지의 스토리 소개 코너에는 제6의 실험이라고 적혀있다.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은 올가마리가 특이점 F에 돌입하기 전에 한 설명과 동일한데 작중에서 올가마리는 '제6의 실험'이라는 말은 쓰지 않고 '레이시프트(영자전이)'라는 표현만 사용했다. 피니스 칼데아에서 6번째로 행해진 실험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피니스 칼데아의 '6번째 실험(六つ目の実験)'은 마슈 키리에라이트의 데미 서번트 실험이었다고 로마니 아키만이 서장에서 언급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레이시프트를 지칭하는 표현인 '제6의 실험(第六の実験)'하고는 구분된다. [19]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6권 후기에서 나스 키노코의 발언. [20] 엄밀히 말하자면 아르스 노바(가상보구 ver.)는 어디까지나 '기동계산식'이고, 실제로 과거로 되돌아가게 하는 것은 아르스 알마델 살로모니스다. [21] 거기에 더해 현재까지 문 셀의 존재가 확인된 세계관은 EXTRA 세계관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