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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03 10:47:27

인구 이동


人口移動 | poulation movement

1. 개요2. 유형별 분류
2.1. 이동 기간에 따른 분류
2.1.1. 영구 이동2.1.2. 일시 이동2.1.3. 주기 이동
2.2. 이동 의사에 따른 분류
2.2.1. 자발적 이동2.2.2. 강제적 이동(강제 이주)
2.3. 이동 목적에 따른 분류
2.3.1. 경제적 목적2.3.2. 정치적 목적2.3.3. 기타 목적
3. 이동 양상
3.1. 단계 이동3.2. 귀환 이동

1. 개요

경제적·사회적 요인으로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규모와 흐름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개개인의 이주 사례가 모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규모의 '집단 이동'으로 보이기도 한다.

2. 유형별 분류

2.1. 이동 기간에 따른 분류

2.1.1. 영구 이동

취업· 결혼·자녀 교육 및 기타 사유를 가지고 완전히 그곳에 정착할 것을 목적으로 이주하는 것이다.

2.1.2. 일시 이동

일시 이동은 원래 살던 곳에서 멀리 있는 학교에 진학하여 그 학교에 다닐 동안만 학교 가까운 곳에 을 얻어 살거나, 해외로 유학을 가거나, 직장에서 근무지가 사는 곳과 다른 지역으로 발령이 나서 그곳에 근무하는 동안만 그 지역에 집을 얻어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경우는 대개 가족이 전부 이주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만 이주하게 되며, 가족들이 있는 집은 본가가 된다. 직장이 다른 지역에 있어 부부가 따로 떨어져 살다가 주말에나 만나는 주말부부도 이 경우에 해당한다. 또한 이 경우에는 주소지 이전을 굳이 하지 않는 경우도 많으므로, 주민등록인구 통계에는 집계되지 않는다.

반대로 가족 한 명만 원래 살던 곳에 남고, 나머지 가족들이 일시로 이주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는 '기러기 기족'이라고도 한다. 이밖에도 자녀 교육을 위해 고등학교 입학 전에 잠깐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다가, 자녀의 고등학교 졸업 즈음에 다시 살던 곳으로 돌아오는 사례도 있다.

일정 기간 동안 거주할 것을 목적으로 이주했다가 그 지역에 영구적으로 정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대개 학업을 목적으로 이주했다가, 그곳에서 취업을 하면서 정착하는 경우이다.

2.1.3. 주기 이동

원래 살던 곳과 다른 지역을 주기적으로 계속 오가는 이동 현상으로, 순환 이동(circular migration)이라고도 한다.

농경 사회에서 흔히 보이는 인구 이동 현상으로, 농민 농번기에는 농촌에 머물며 농사를 짓다가, 농한기가 되면 인근 도시에 나가서 머물며 다른 일을 하고, 농번기가 되면 다시 농촌으로 돌아오는 식이다. 요즘에 대한민국에서는 보기 어렵지만, 1980년대까지는 한국에서도 꽤 흔한 일이었으며, 지금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의 농업 국가에서는 흔한 일이다.

2.2. 이동 의사에 따른 분류

2.2.1. 자발적 이동

국가나 특정 세력에 의한 것이 아닌,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경우이다. 근무지 발령으로 이주하는 것은 자발적 이동에 포함된다.

2.2.2. 강제적 이동(강제 이주)

국가나 특정 세력에 의해 비자발적으로 이주해야 하는 경우이다. 전근대에는 전쟁이 끝난 후에 승전국이 노동력 증대를 목적으로 패전국 국민들을 포로로 끌고 간 일들이 많았고, 같은 목적으로 대항해시대가 시작된 이래 아프리카 대륙에 살던 많은 흑인들이 노예가 되어 유럽이나 신대륙 등지로 이주를 당했다. 이밖에도 징용, 전쟁이나 내란 등을 피하여 이주한 난민, 영토 확장 이후 영토로 편입된 지역을 개척하기 위해 정부에서 자국민들을 국경 지대로 강제 이주된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자연재해 인재(人災)가 발생하면서 피난 구역으로 지정되거나, 비무장지대· 군사기지 등의 군사 지역으로 지정되어 그곳에 살던 주민들이 강제로 이주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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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이동 목적에 따른 분류

2.3.1. 경제적 목적

취업이나 사업의 목적으로 이주하는 경우이다. 이동 의사에 따른 분류 중 자발적 이동이 일어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이러한 요인으로 일어나는 인구 이동의 대부분은 시골에서 도시로 이주하는 이른바 이촌향도인데, 이는 비단 현대 사회에서만 일어나는 인구 이동이 아니라, 전근대부터 꾸준히 있었던 일이다.

도시는 인구가 많아 상업적 수요가 많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일자리가 많아진다. 따라서 사람들은 취업이나 사업의 목적으로 도시로 이주하는 경향이 있다. 꼭 이러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학업이나 더 나은 인프라를 누리기 위해 도시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으며, 앞에서 언급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지방 대도시들도 경제적 침체를 겪으면서 단순히 시골에서 도시로 이주하는 것이 아니라 비수도권 지역에서 수도권 안으로 이주하는 사례도 이촌향도라고 하고 있으나, 이는 따로 수도권 과밀화라 일컬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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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향도가 아니더라도, 취업이나 사업 등의 이유로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하거나,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는 경우는 많다. 역사적으로도 구한말에 생계를 위해 간도로 넘어가거나, 일제강점기 한반도 남부 지방에 살던 사람들이 먼저 공업화가 된 한반도 북부 지방이나 만주로 가던 경우, 조선인들이 일본으로 가던 경우들이 있었다.

이밖에도 수도권에 살다가 지방에 일자리를 얻어 이주하는 경우나 도시에 살다가 시골에서 일자리를 얻어 이주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공무원들이 이런 경우에 해당되는데, 정부에서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하여 1990년대부터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청사를 이전한 세종특별자치시 수도권이나 인근 대전· 충남· 충북 등지에서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2.3.2. 정치적 목적

전쟁이나 내란을 피해 이주한 난민이나, 정치적 이념을 따라 망명한 경우 등이 있으며, 이 경우들은 대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이주하는 경우들이다. 대한민국에서는 1945년 해방 이후에 남과 북으로 분단되면서 이념을 따라 월남, 혹은 월북한 사람들이 많이 발생하였고, 6.25 전쟁 때에는 피란민들이 대거 발생하며 한반도의 인구 지형이 완전히 갈아엎어졌다고 할 만큼 인구 이동 규모가 컸다. 현재도 북한에 살다가 자유를 찾아 탈북하는 북한이탈주민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3.3. 기타 목적

이촌향도와는 정반대로,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삶을 영위할 목적으로 시골로 내려가는 경우도 있는데, 원래 고향으로 되돌아가는 경우는 귀촌, 도시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이 시골로 내려가는 경우는 귀농이라고 한다. 대개 복잡하고 대기 오염이 심한 도시를 벗어나 한적하고 공기 좋은 시골에서 휴양을 하려는 목적이 크다. 그러나 시골살이의 현실적 문제에 부딪혀 결국 원래 살던 도시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

3. 이동 양상

3.1. 단계 이동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때, 곧바로 그 지역으로 이주하는 것이 아니라, 제3의 지역에 잠시 살다가 그 지역으로 이주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현상은 이촌향도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시골에서 도시로 이주할 때, 단위 지역에 살던 사람이 에서 살다가 도시로 나가거나, 단위 지역에 살던 사람이 인근 중소도시에 살다가 대도시로 나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경상도의 어느 중소도시에 살던 사람이 부산이나 대구 등지에서 살다가 서울로 이주하는 식이다. 마치 목욕탕에서 온탕에 들어갔다가 열탕에 들어가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단계적 이동이 발생하는 이유는 시골과 도시의 물가 집값 등이 대단히 차이가 많이 나고, 생활 환경이 급격히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번에 도시로 이주하기에는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 중간 정착지에서 머물며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가 있는 정도로 재산 수준을 끌어올리고 난 다음에 대도시로 나가는 것이다.

대한민국 역시 2000년대까지는 이런 인구 이동이 많이 나타났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국토의 면적이 작고, KTX 등의 교통편이 확충되어 전국이 2시간대 생활권으로 들어가게 됨에 따라, 지방에서 인근 대도시를 거치지 않고 곧장 서울로 이주하는 사례가 많다. 때문에 기존에 중간 정착지 역할을 하면서 인근 지역에서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던 지방 대도시들은 이제는 인구 유입이 거의 없이 유출만 되고 있는 실정이다.

단계 이동은 시골과 도시 간에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도시 내에서도 단계 이동이 일어난다. 가령 흔히 강남3구라 일컬어지는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등의 지역으로 이주하기 전에, 강남3구 주변에 있는 동작구· 성동구· 광진구· 강동구 등지에서 몇 년 살면서 돈을 모았다가, 어느 정도 돈이 모이면 강남3구 내로 이주하는 것이다. 이들이 강남3구로 이주하려는 것은 주로 자녀 교육 때문인데, 이때문에 동작·성동·광진·강동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의 학부모들은 강남 학부모들 못지 않게 교육열이 높은 편이다.

3.2. 귀환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