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루이의 양대 히로인. 성우는 시노하라 에미
이와모토 코간의 애첩. 매우 질투심이 강한 코간에게 감시당하고 있어서, 그녀와 관계된 사람은 모두 죽게 된다는 동요가 나돌 정도였다. 실제로 코간은 그녀의 정인들을 우시마타 곤자에몬을 시켜서 2명이나 암살하였다.
그러나 이쿠는 정인들이 코간에 의해 당했다는 것을 몰랐고 그대로 코간의 애첩이 되는데 그 이유는 이 남자들이 멀쩡하게 서있다가 갑자기 피를 뿜으며 죽었기 때문.. 이것 때문에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이쿠마저 본인이 저주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쿠에게 흑심을 품은 이라코 세이겐이 접근하여 코간류의 칠정염불이라는 검으로 베면 사람이 한동안 살아 움직인 뒤 죽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1] 즉 코간류 측에서 이쿠의 정인들을 이 칼로 미리 베어두었다는 것..
그 뒤 이쿠는 코간을 미워하게 되었고 따라서 그를 살해할 생각을 하는데 마침 코간이 정신을 차리게 된다. 코간은 이쿠와 세이겐이 통정한 사실을 대번에 눈치채는데 어떻게 눈치챘는지는 작품에서 명확히 나오지 않았다. 다만 우시마타 곤자에몬이 이쿠와 세이겐이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코간에게 무언가 암시를 했던지 혹은 세이겐이 이쿠의 가슴위에 쌀알을 올려놓고 십자베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 흔적을 보고 세이겐의 소행임을 눈치채고 분노하여 이쿠의 유두를 날려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이라코와 더불어 추방당한 뒤로는 쓰루하타 검교에게 명목상의 애첩이 되어 있다.
밀통한 것을 들켰을 때 오른쪽 유두가 코간의 손에 잘려 나가거나, 이라코의 고간을 지지도록 강제당했을 때 이라코를 지키기 위해 왼쪽 가슴을 스스로 지지거나, 이라코의 복수 때 등에 눈먼 용이 호랑이를 목졸라 죽이는 모습의 문신을 새겨 코간에게 보여주는 도발을 했다가 등가죽이 잘려나가는 등 고생이 참 많다.
여담으로 겐노스케 본인과는 코간의 몰락 이전에는 나름 화목한 관계였다. 어렸을 적에는 그를 치료해준적도 있고 그가 코간류의 후계자가 될것이라 칭찬하면서 나름 모자지간 같은 느낌이였지만 그놈의 이라코 세이겐이 온 이후로는....
또 나중엔 이라코에게 "너만 없었다면 미에와 결혼해서 출세했을 텐데"라고 핀잔도 들었다. 애시당초 이쿠가 유혹했으면 모를까 이라코가 스승인 코간의 첩이라는 지위도 신경쓰지 않고 먼저 접근해서 건드렸고, 결국 이쿠 때문에 살아남은 것을 생각해보면 이라코의 찌질하고 소인배스러운 면이 유독 부각 되는 장면.
코믹스 판에서는 이쿠가 세이겐이 무명역류를 쓸때 그와 시야를 공유한다는 묘사가 8권 끝부분에 나온다. 이를 눈치챈 후지키가 마지막 결전에서 이라코와 싸울때 자신의 검을 이쿠에게 던져서 이쿠가 반사적으로 눈을 감게해 세이겐이 무명역류를 실패하게 만들어 승기를 잡는다.
이후 시합이 끝나자 그 자리에서 이라코를 뒤따르듯 자결하여 최후를[2] 맞는다.
사실 작중 시대상을 반영한 전형적인 여성 피해자로, 시구루이 본작에서 복수에 대한 정당성을 가지는 인물은 애꿎은 정혼자들을 잃고 코간에게 속은 채 살아 온 이쿠와 하루아침에 아버지를 잃은 미에 밖에 없다. 이들의 공통점은 정작 본인에게는 딱히 이렇다 할 잘못이 없다고 주장할수 있지만 어찌 됐든 이쿠는 이라코와 불륜을 했고, 미에는 최후에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다만 그렇다고 이들이 저 선택 외에 뭔가를 할 수 있는 입장이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기에, 이 모든것은 결국 코간의 뒤틀린 소유욕과 권력욕으로 인한 비극이다.
[1]
칠정염불이라는 명칭은 쓰시마의 영주 타미야 나가카츠가
이 검을 시험하기 위해서 오밤중에 길 가는 승려를 베었더니 멀쩡히 걸어가며 염불을 외다가 7정(대략 770m) 거리에서야 피를 뿜고 죽은 일화에서 유래되었다.
[2]
원작 소설에서도 '동서의 휘장 사이로 지켜보던 이쿠와, 미에가, 동시에, 비수로 자신의 가슴을 찔렀던 것이다(東西の幔幕の合間から覗いていたいくと、みえとが、同時に、懐剣でおのが胸を刺したのである)' 라고 묘사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