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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05:07

이치죠 산미


1. 개요2. 작중 행적3. 4. 관련 문서

1. 개요

[ruby(一,ruby=いち)][ruby(条,ruby=じょう)][ruby(三,ruby=さん)][ruby(位,ruby=み)]
일본 사극 미토 고몬에 등장하는 악역 캐릭터. 배우는 스가 칸타로(菅貫太郎)[1]

1인칭은 마로(麻呂). 팬들이 부르는 애칭(?)이기도 하다.

2. 작중 행적

교토 여행에서 미츠쿠니 일행이 맞닥뜨린 공경. 오섭가[2] 중 하나인 이치조가의 일원이다. 중납언[3]을 맡은 적이 있는 거물 귀족으로 높은 신분을 앞세워 수하의 불량배와 악덕 상인들과 결탁하여 막대한 부를 축적하며 백성들을 수탈하는 악행을 저지르고 있었다.

모든 일이 수포로 돌아가고 수하들이 모두 미츠쿠니 일행에게 굴복한 와중에도 미츠쿠니를 도쿠가와의 앞잡이라고 비난하면서 자기를 건드리면 조정을 적으로 돌리는 것과 같다며 의기양양해 했다. 이때 마로가 미츠쿠니 일행에게 했던 대사는 필수요소로 자리잡아 마로와 관련된 영상에는 반드시 따라붙는 명대사이다.

だまりゃ! 麿は恐れ多くも帝より三位の位を賜わり中納言を務めた身じゃ!すなわち帝の臣であって徳川の家来ではおじゃらん!その麿の屋敷内で狼藉を働くとは言語道断!この事直ちに帝に言上し、きっと公儀に掛け合うてくれる故、心しておじゃれ!
"닥치거라! 마로는 황송하옵게도 금상께서 삼위의 자리를 제수하시어[4] 중납언[5]을 맡은 몸이니라! 즉 폐하의 신하이지 도쿠가와의 앞잡이 따위가 아니다! 이런 마로의 저택 안에서 행패를 부리다니 가당치 않구나! 이 일을 즉시 폐하께 아뢰어 반드시 막부와 담판을 짓게 할 것이니 각오하고 있거라!"
여기서 탄막으로 가장 인기있는 대목은 바로 닥치거라(だまりゃ)로, 마로가 등장하는 순간이면 여지없이 이 대사로 도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바로 다음 순간에 마로보다 직급이 훨씬 높은 좌대신[6]이 등장하면서 제대로 반격조차 하지 못하고 미츠쿠니에게 고개를 숙이며 역관광당했다.[7] 사실 이것만 놓고 본다면 해당 드라마 시리즈에 무수히 등장하는 악역 캐릭터 중 하나일 뿐이고, 인지도가 그렇게 높아야 할 이유가 없을 것 같지만 독특한 외모로 인해 대중에게 각인 되어 인터넷 짤로 많이 쓰인다.

사실 미츠쿠니의 관위명인 황문(黃門)[8]은 중납언의 중국식 명칭이기 때문에 미토 미츠쿠니와 이치조 산미의 관위는 동격이다. 자신의 높은 신분을 이용해서 온갖 나쁜 짓을 하고, 처벌을 피하려다가 자기보다 더 높은 사람이 등장하면서 관광당하는 부분 덕에 유난히 컬트적인 인기를 모으는 인물. 권선징악이 모토인 미토 고몬에서 가장 통쾌하게 역관광 당하는 케이스여서 그런지, 다른 인물들보다도 훨씬 유명하다.

3.

파일:external/dic.nicovideo.jp/629805.png
새하얀 분칠, 히키마유, 오하구로라는 인상적인 조합의 화장에 배우의 혼신의 열연이 담긴 안면예술 네타 캐릭터로 등극했다. 2ch 등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AA로 줄기차게 올라오게 된 인물이다. 덕분에 2ch에 들락거리는 외국인 같은 경우에는 "주인공인 미토 고몬은 모르는데 마로는 안다"는 이상한 상황도 연출된다.

후타바 채널에서는 야짤을 올릴 때 일일이 긁기 귀찮다는 이유로 ZIP 파일로 구워서 올려달라는 징징글 때문에 홍역을 겪은 바 있는데, 이때 엉뚱하게 마로의 얼굴로 만든 아스키 아트를 사용하는 것이 인기몰이를 해서, 일본 인터넷에서 생성되는 마로 짤방의 대다수는 야짤을 ZIP 파일로 구워달라고 보채는 어르신이 되었다. #

4. 관련 문서



[1] 가면라이더 BLACK에서 아키즈키 남매의 아버지이자 미나미 코타로의 의붓아버지 겸 후견인인 아키즈키 소이치로를 맡았다. 미토 고몬에서도 다른 역할로 출연한 적이 많은데 악덕 상인이나, 아쿠다이칸, 낭인, 야쿠자 등을 맡았고 가장 많이 출연한 필살 시리즈에서도 미토 고몬처럼 비슷한 역할을 맡아 선악을 넘나드는 연기를 펼쳤다. 선악을 넘나드는 넓은 연기폭이 특징이지만 대부분은 악역이고 가장 유명한 건 바로 마로 역할. 이보다 이전 시즌에 등장했던 초대 마로는 로쿠조 산미라는 이름으로 연극배우인 니나카와 유키오가 맡았고 가문의 이름부터 다르지만, 하는 짓은 똑같다. 스가 칸타로는 미토 코몬은 물론 86년판 도쿠가와 풍운록에서도 아네가코지 산미라는 공경으로도 출연한 경력이 있어서 사극 팬덤에서는 공경 전문, 그것도 삼위를 재수받은 중납언 전문 배우로 꼽힌다. 1994년에 교통사고로 타계했다. 향년 60세. [2] 오섭가. 섭정, 관백을 맡는 다섯 가문으로 모두 후지와라 씨에서 분화된 가문이다. 각 가문은 코노에, 이치죠, 니죠, 쿠죠, 타카츠카사로 이들이 돌아가면서 섭정, 관백을 맡았는데, 귀족 중에서도 가장 정점에 위치해 있는 최고의 명문가다. [3] 종3위 중납언으로 태정관에서 4등관(차관)에 해당하는 위치에 있다. [4] 그래서 삼위, 즉 3품직으로 조선시대로 치면 3품 당상관으로 참판급이다. 다만 당시 일본의 벼슬은 거의 실제 업무는 하지 않고 직위만 받는 식이며 3품이면 사실 상당한 고위직이다. 가마쿠라 막부의 창시자인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의 아버지의 벼슬의 품계가 정오품이었다. 즉, 이치조 산미는 이름이자 직위명이라고 할 수 있다. 대체로 직위를 이름 대신 쓰는 것은 그 대상을 높여 부르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이는 조선이나 중국도 마찬가지였다. [5] 중세 일본의 차관급 고위직이다. [6] 청화가(清華家)의 9가문 중 하나인 키쿠테이(菊亭) 가문 출신. 가문의 격으로만 보면. 공가의 최고위인 오섭가의 일원인 이치조가 오섭가 다음 서열인 청화가의 일원 키쿠테이보다 위이기 때문에 청화가 출신이 닿을 수 없는 관백이나 섭정까지도 노릴 수 있는 배경이긴 하지만. 어차피 작중에선 그냥 중납언일 뿐이니 의미없는 가정이다. 게다가 관백이나 태정대신 등은 영외관이다보니 평시에는 좌대신이 조정에서 가장 높은 직위이다. [7] 일본 율령체계에서 태정대신, 좌-우대신을 묶어서 삼공이라고 부르고 대납언, 중납언이 따른다. 그러나 조선에서도 영의정보다 좌의정의 실권이 더 막강했던 것처럼 일본에서도 태정대신이 실권을 발휘한 적은 거의 없고, 사실상 좌대신이야말로 영내관의 최상위 직급이자 천황 다음 가는 최고 권력자이다. 때문에 조정 관위에서 서열 1위인 좌대신은 이치조 산미보다는 한참 높은 신분이다. 섭정이나 관백을 예로 드는 경우도 있으나 이들은 율령체제와는 거리가 먼 영외관으로 영내관인 삼공과 삼납언들만 놓고 보면 서열이 명확하다. [8] 황문시랑(黃門侍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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