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이십사수매화검법(二十四手梅花劍法)은 무협소설에 나오는 검법으로, 극히 드문 경우를 제외하곤 보통 화산파의 무공으로 등장한다.가장 유명한건 이십사수매화검법이지만, 그냥 매화검법만 따로 떼서 언급하거나 앞에 붙는 수식어만 바뀌어 여러 작품에서 여러 이름들로 등장하기도 한다.
2. 설명
작품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그 묘사가 검끝을 흔들어 상대를 속이는 환검(幻劍)이나 한꺼번에 복수의 급소를 공격하는 산검(散劍)으로 그려진다. 극성에 달하면 검 끝에서 수십 개의 검화(劍花)가 폭죽처럼 상대방을 쇄도하는 식으로 묘사된다.2000년대 히트작 《 비뢰도》에서 묘사가 된 이후 극성에 달한 이십사수매화검법은 검기 혹은 검강에서 매화향이 난다고 그려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다만 비뢰도 이전에도 설정 자체는 있었다는 말도 있는데 정확한 작품은 언급되지 않고 있다. 주로 매화검은 매화를 닮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된 검법이기에 그 초식의 오의에 도달하면 검초가 매화와 같아져서 검기에 담긴 시전자의 심상이 매화향으로 표출된다는 설정으로 시작되었다.[1] 오늘날 화산파와 매화검법의 설정은 90년대 용대운과 백상이 취합, 정리한 설정을 후배 작가들이 물려받아 쓰고 있는 것이 많은 편이다.
그외에도 원래는 차화검이라는 검법을 후대에 와서 어느 천재가 매화를 보고 그 오의를 깨우쳐 그 오의를 분명하게 전하기 위해서 검초를 변화시켜서 원래는 차향이 나던 것을 매화향이 나도록 변했다는 설정도 있다. 그래서 검향의 극에 달하면 매화향이 아니라 차향이 난다는 설정도 있다.
매화검법은 화산에 매화가 많이 펴서 그걸 보고 검술을 창안했다는 게 흔히 알려진 이야기지만, 정작 화산에는 매화가 거의 없다고 한다.(...) 화산 자체가 바위산인데다 경사가 급해서 매화나무가 흐드러지게 클만한 토양이 아니다. 물론 사진 보면 알 수 있듯 나무들이 자라긴 해서 매화나무도 심으면 어찌어찌 자라긴 할듯.(...)
사실 화산파 자체가 가공의 문파지만(정확히 말하자면 무당과 같이 도가일파 였지만 무당은 차후 정부 지원으로 정식으로 무당파 라는 타이틀을 내걸게 됨 결국 무당은 현실이 되었지만 화산은 그렇지 못함. 여담으로 화산의 남천문파 장문인은 한국인 곽종인 님), 매화를 상징으로 쓰는 이유가 나름 있다. 실존 무술인 당랑권은 단숨에 연타를 날려 상대가 반격할 틈도 주지 않고 때려눕히는 것을 기본 전법으로 삼는데, 매화수법이라 하여 첫 일격이 막혀도 2타 3타 4타 5타 계속해서 후속 공격을 넣도록 기술이 짜여 있다. 흔히 말하는 사마귀 권법에 매화를 이름으로 붙인 이유는 바로 매화 꽃잎이 5장이라서. 즉 매화는 원래 무술용어이다.
초창기 한국 무협에서 무당파의 트레이드 마크 가운데 하나가 ' 소나무 무늬 검' 즉 ' 송문고검(松紋古劍)'이라, 도가 라이벌격인 화산파의 상징으로 매화 문양을 배치한 것 아니냔 말도 있다. 도가 계열 문파의 경우 이 둘은 제외하곤 메이저까진 아닌데다[2], 스님과 거지는 척 보면 알기 때문에 굳이 상징으로 문파를 구분할 필요가 없고, 나머지 문파들은 곁다리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 물론 작가가 설정하기 나름이라, 다른 구파일방 문파를 잘 묘사해서 그게 인기를 끌면 다시 대중적 설정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겠다.
3. 초식
- 1초식 매화노방(梅花路傍), 매화가 길가에 있다.
- 2초식 매화접무(梅花蝶舞), 매화가 나비처럼 춤춘다.
- 3초식 매화토염(梅花吐艶), 매화가 염기[3]를 뱉어낸다.
- 4초식 매개이도(梅開利導), 매화가 피어나 날카롭게 이끈다.
- 5초식 매화낙섬(梅花落暹), 매화가 햇살을 떨어뜨린다.
- 6초식 매화낙락(梅花落落), 매화가 떨어지고 떨어진다.
- 7초식 매화빈분(梅花頻紛), 매화가 어지럽고 어지럽다.
- 8초식 매화혈우(梅花血雨), 매화가 피의 비와 같다.
- 9초식 매화구변(梅花九變), 매화가 아홉 번 변화한다.
- 10초식 매화만개(梅花滿開), 매화가 한가득 피었다.
- 11초식 매화인동(梅花忍冬), 매화가 겨울을 버텨낸다.
- 12초식 매화점개(梅花漸開), 매화가 점점 피어난다.
- 13초식 매화점점(梅花漸漸), 매화가 번지고 번진다.
- 14초식 매화난만(梅花爛漫), 매화가 흐드러졌다.
- 15초식 매화분분(梅花紛紛), 떨어지는 매화가 어지러이 날린다.
- 16초식 낙매성우(落梅成雨), 떨어지는 매화가 비를 이룬다.
- 17초식 매영조하(梅影造河), 매화 그림자가 강을 만든다.
- 18초식 매인설한(梅忍雪寒), 매화가 눈의 차가움을 견딘다.
- 19초식 매향성류(梅香成流), 매화 향기가 물결을 이룬다.
- 20초식 매향침골(梅香浸骨), 매화 향기가 뼈에 스민다.
- 21초식 매향취접(梅香醉蝶), 매화 향기가 나비를 취하게 한다.
- 22초식 매유청죽(梅遊靑竹), 매화가 푸른 대나무에서 노닌다.
- 23초식 매향성류(梅香成流), 매화 향기가 흐름을 이룬다.[4]
- 24초식 매화만리향(梅花萬里香), 매화의 향은 만리를 간다.
다른 부분은 소설마다 차이가 있으나, 마지막 수가 '매화만리향'이라는 것은 대부분 지켜지는 편이다.